※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다는 예감은 삶을 살면서 예고도 없이 불쑥불쑥 끼어들곤 한다. 그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영안실로 들어서며 자신이 이 습도 속에서 영원히 살아가리라 생각했었고, 애석하게도 그때와 같은 눅눅한 습기가 틀리지도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을 때마다 소녀는 씁쓸한 미소를 입가에 걸치곤 하였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가까스로 장례를 치를 정도는 되나, 딱 거기까지입니다. 가해자가 담당하던 학생이라는 것에서 이미 짐작하실 수 있겠으나... 따위의 공허한 운운. 모든 의례적인 절차와 예의... 뒷전으로 미뤄둔 채 아래를 내려다본다. 손을, 비현실적으로 푸르고 하얀 천 위에 올렸다. 창백하게 질린 피부와 이미 말라붙은지 오래인 핏자국, 아직도 상체를 덮고 있는 천. 모든 것이 한순간에 어우러져 끔찍한 불협 화음을 이루고, 아주 잠깐의 반조 끝... 목걸이, 늘 하고 있던 것인데. 그런 사소한 생각 하나. 거기까지가 영안실에서의 다였다.
"목걸이가 없었나요?"
"네?"
"목걸이요. 오빠가 늘 하고 다니던 건데."
"확인해 보겠습니다만..."
"다만?"
"아시다시피 증오범죄입니다. 귀금속류가 사라지는 건 아주 드물진 않은 일이죠."
"그런... 값나가는 물건은 아니었는데..."
"보기에는 모르기 마련이지 않습니까."
전달받은 것은 장신구가 아닌 말이 다이고, 체념과 납득 끝에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온전한 오빠의 것은 그것이 전부였다. 허망하게도. 끝끝내 내 손에 들어오지도 못했지만.
@김서연 내가 보낸 메세지 옆에 조그맣게 달린 1이 지워지고도 조금 뒤, 서형이 답장을 보냈다. 찬찬히 읽어보고 있자니, 어쩐지 코끝이 시큰해졌다. 따지고 보면 나도 무모한 짓을 한 적이 있다. 혼자서 빌딩을 올라서 파란머리에게 한방 먹여준 거. 그건 나쁘지 않은 쾌거였지만 그 과정에서 다쳤지. 서형한테도 철형한테도 걱정 끼쳤고... 그래서 서형의 입장이 이해가 간다. 서형은 그 때의 나보다 훨씬 절박했을 거다. 철형을 찾아 사흘을 해메다, 철형이라는 확신이 드는 사람을 발견했으니까. 다행히도 철형이 맞았고. 그럼에도 남은 추가목숨 갯수랑 부원들이라는 안전장치를 생각할 정도로 여러모로 고려했다. 서형 입장에선 그게 최선이었을 거라고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내 마음까지 헤아려주고, 선배로서 후배의 걱정을 받는 게 어떻게 보면 자존심 상할 수 있는데도 솔직하고 진지하게 대답해주는 문장들을 보고 있으니, 미안한 마음까지 들만큼 마음이 녹았다. 이걸 어떻게 전해야 좋을까. 한참 고민하다 마침내 손가락을 움직였다.
@김서연 [서형, 고마워요] [갑작스러운 얘기였는데도, 내 마음이 어땠는지 헤아려주고, 형 입장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요.] [징징거리고 하긴 민망한 말인데, 서형 입장이 이해가 가요] [그 날 서형이 얼마나 절박했을 지 다 알 순 없어도, 많이 생각하고 있었고...] [당시에 서형이 한 선택도 안전장치를 고려하고 부원들을 믿고 택한 최선이었다는 것도 이해했어요.] [내가 그걸 잘 몰라서 겁을 먹었던 게 큰 것 같아요.] [나야말로 미안해요, 형이 어떤 마음으로 그랬는지 다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한 채로 얘기 꺼내서요.] [그거랑, 제가 더 무모한 짓을 했었는데도 까먹었던 것도...] [앞으로는 전보다 더 많이 형을 믿고 전투에 임할 거예요.] [저부터가 무모한 행동은 좀 삼가구요.] [사실, 미성년자인 우리가 매주 목숨걸고 싸우는 상황 자체가 좀 많이 이상한 상황인데, 매번 감정보다 실리를 우선하는 판단을 내리는 것도 어려울 것 같긴 해요 어른들도 못 그럴텐데] [으악 도배해버렸다] [아참 저요, 형이 내가 도움이 됐다고 톡 보내준 순간부터 마음이 거의 풀려버렸지 뭐예요 히히] [그 말이 엄청 기쁘고 고마웠어요. 약과 타르트도 엄청 기대되지만요!]
걱정은 흔히 호감에 비례한다. 내가 돌발 행동을 저지른 입장이 아니라 그걸 목격한 입장이었다면 새봄이보다 더했겠지. 그걸 알아도 좁힐 수 없는 입장도 있는 법. 앞으론 정줄 좀 잡을 수 있길...집어치우자. 다시는 그딴 상황 안 맞고 싶다!!!!
쓴웃음과 함께 폰을 밀어내는데 톡 알람이 한꺼번에 와르르 이어졌다. 마뜩잖은 답이어도 할 수 없다 했는데 뜻밖에도 새봄이는 (내가 부원들 믿고 부렸던 똥배짱까지) 이해된다고 답해 주었다. 나아가 본인도 무모한 행동 안 하게 조심하겠단다. 다행이다. 안 그래도 사달 나면 피가 마르든 멘탈이 나가든 생고생하는데 미리부터 걱정하기까지 하면 너무 힘들 테니. 별일 없을 때라도 걱정 내려놔야 그나마 숨통 트이지...
한숨 돌리는 중에도 이어지는 톡.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도움 많이 받아서 도움됐다고 했는데 그 말이 고맙다니 어쩜 좋나? 아마,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새봄이가 날 좋게 생각해 줘서일 거다. 그거야말로 내가 감사해야 마땅한 일 아닐까.
[ 너 도움 많이 돼 그건 팩트야~~ ]> [ 두서없이 얘기했는데 이해해 줘서 고마워 ]> [ 걱정해 준 것도 고맙고 ]> [ 그거랑 별개로 지금의 우리가 알 수 없고 ]> [ 어쩌지도 못하는 나중 일까지 걱정하다간 ]> [ 우리 기력이 남아나지 않을 테니까 ]> [ 지금은 머리 비우고 쉬자!!!! ]> [ 타르트가 기대한 맛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