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 >>1 앵커를 달고 훈련 독백도 가능합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요즘들어 아카데미에서 이상한 일만 일어나고 있다. 아니다. 이상한 일이라기보단 갑작스러운 일들이지,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학교 내부가 설명까지 친절하게 쓰여있는 미로로 변해있지 않나, 히스테릭한 성격으로 치와와라는 별명까지 붙어있는 마카롱 학생주임이 갑자기 다정하게 '가주 일은 힘들지 않나?' 라고 물어보지를 않나.
그래 뭐, 첫번째의 경우는 이벤트인 것도 있고 우리 학교가 원체 그런지라 그러려니 한다지만 그 학생주임이 그런 말을 한다는건.. 신경이 쓰여서 견딜 수가 없다. 대놓고 찾아가서 왜 그런 말을 했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뒤를 캐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고.
" 하... "
가뜩이나 가주 대리일과 학업일을 병행하느라 바쁘고 힘들어 죽겠는데, 괜히 신경이 쓰여 잠도 제대로 못 잔것 때문인지 두통에 다크서클까지 두배로 내려온 것 같은 기분- 기분 탓이 아닌것 같지만- 에 한숨을 푹 내쉬던 그녀의 눈에 들어온 익숙한 얼굴. 분명 카르마 가주 후계자인 록시아였었지. 아주.. 좋은 타이밍이다.
" 잠깐 시간 되십니까? "
눈인사만 하고 지나가려던 그를 불러 세운다. 아주 간만에 본 사람이긴 하지만 그런거 알 바 아니다.
우성은 지금까지의 수련과정을 떠올리며, 수련을 하기 시작했다. 호흡을 집중하여 놓치지 않고, 단전부터 경략을 통해 외부로 기가 방출되는 순간까지를 생생히 느껴간다. 외부로 방출된 기는 창에 덮히기 시작했고, 우성은 중심을 잡고 유연하고 균형잡힌 자세로 마수들을 찌르고 베기 시작했다. 한순간도 창끝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손목을 통제하여 정확도를 확보한다. 필요할 때는 정석과는 거리가 멀면서도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고, 때로는 창의 리치를 살리는 정석적인 움직임을 보여 마수들을 혼란시켰다.
그러나 우성은 혼돈의 기가 그의 정신을 강탈하려는 듯한 압박을 느껴진다. 이전에는 창술을 조종하고 기를 조절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더 강렬한 혼돈의 힘이 그를 습격했다.
갑자기 정신이 혼란스러워지고, 창술을 제어하는 것조차 어려워진다. 몸은 불안정하게 움직이며, 창은 의지와는 별개로 어지러운 궤도를 그려가고 있다. 마치 혼돈의 힘에 당하는 적들처럼, 우성의 눈에는 마수들이 뒤틀려보이고 극도의 공포감에 빠져가기 시작했다. 마수들은 불안정해진 우성을 향해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
"푸욱-"
그러던 중- 우성은 스스로 창을 쥐고, 자신의 복부를 관통해버린 것이 아니었는가? 목끝에서부터 역한 쇠맛이 느껴졌고, 이는 곧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러면 통각을 묘사해 보겠습니다. 뾰족한 감각이 복부를 관통하는 순간, 시간이 일시정지된 것처럼 느껴졌다. 통각은 일종의 전율처럼 몸 전체를 휩쓸었고, 그 속에서 고통과 함께 엄청난 불안감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강렬한 통증이 모든 생각을 가로막기 시작했고, 숨을 쉬는 것조차 어려워진다. 하지만 우성은 오히려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말했지..내가 죽으면 너도 사라진다고.."
"아무래도 이 기운의 통제는..이것이 마지막 단계인 것 같아서 말이야..흐흐..."
"어떡할래.. 여기서 같이 죽을래...? 아니면 너가 잠시 나한테 굴복해서 이 마수들을 쓸어버리던가. 자존심 잠시 굽히고, 나중에 다시 기회를 노려.."
>>864 아니아니. 혼돈이 보이는 것을 어지럽히고 휩쓰려는 힘이기에, 그 만큼 통제하기 어렵다는 걸 묘사하려는 거야. 저 진행에서 나온 대화도 혼돈의 자의식이 아닌, 혼돈에 잠식되어서 바뀐 감정과 인격을 묘사하려는 거고. 결국은 스스로 정신을 차리려고 한 혼잣말이 맞는 거지!
어릴적에 파티에서 만났을땐 서로 또래라서 이것저것 얘기도 했던 느낌이 있는데 아카데미에서 다시 만났을땐 서로의 위치라던가 상황이라는게 있어서 딱히 얘기를 한다던가 그랬던적은 없는것 같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지나가려했는데 왠걸, 제나 쪽에서 먼저 자신에게 말을 걸어왔다.
" 오랜만이네요. "
좋지 않은 기억이 가득한 가문이지만 그녀에 대해서는 딱히 그런 것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록시아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예전보다 더욱 좋지 않은 안색을 보아하니 여러가지 일로 시달리는듯 했다. 소문에 의하면 암살 시도도 종종 있었다고하니. 그것은 록시아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는 일격에 죽는게 아니라면 중상이더라도 어느 정도 살 가능성이 있었기에 그 위험성에 대해선 살짝 방심하고 있는 것도 있었다.
"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을까요? 한가하게 차나 한잔 하자는 용건은 아닐 것 같고. "
의도는 짐작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먼저 나설 생각은 딱히 없었다. 괜히 뒤탈이 생기면 곤란하니까. 상대방의 요청을 듣고 움직여야 나중에 무슨 일이 생겨도 빠져나갈 구멍 정도는 만들 수 있었다. 그렇다고 무언가 해코지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말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 선망의 시선이 쏟아진다. 당장 눈 앞의 위기를 모면해서 그런가본데 어차피 그들이 혼난다는 것은 기정사실일텐데 어째서 저런 반응인지 그는 고개를 살짝 갸웃했지만 자신이 혼나는 것은 아니니 그냥 눈 앞의 학생들을 치료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 아, 괜찮아요. 아직까진 무리가 없기도 하고. "
슬슬 체력이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지긴 했지만 이 정도는 평소에도 흔히 있는 일이었다. 탈진 상태만 되지 않으면 다 끝나고 방에 가서 쉬기만 하면 되니까. 그것보단 보건 선생님을 도우러와서 별로 할 일도 없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일이 크게 벌어졌고 덕분에 이것저것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 좋았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자연스럽게 마법을 쓰는 것을 보는 것은 힘든 일이니까 말이다.
" 그래도 많이 줄었네요. "
슬슬 끝이 보이는 것 같아서 이마에 흐른 땀을 닦아냈다. 움직이진 않아도 집중을 많이 해야하니 어쩔 수 없었다. 아무래도 돌아가선 달달한 거라도 먹어야겠다고 록시아는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