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뭐라 외침이 들린 이후에, 시야가 크게 점멸 하더니. 귀가 찢어질듯한 천둥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번개의 벼락이 내리쳤다.
".....윽."
덕분에 거인들은 비명을 지르며 나를 마무리하러 오지 못했고. 나는 짧게 신음하면서 어느정도 정신을 차릴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재수 좋게도 로프가 걸친 위치는 나무였는지, 나뭇가지 위에서 대롱대롱 걸레짝처럼 매달려있는 중이었군. 의식이 돌아오니 얻어맞은 부상으로 인해 전신이 몹시 아프다.
앞주머니에서 웅웅거리며 빛이 모이다 못해 폭발하기 직전인 탄을 간신히 잡는다.
"어떻게든, 충전은....됐군...."
역순으로 계산해보건데, 도망치는데 3턴. 방금 얻어맞은 것이 1턴. 지금이 5턴째인가. 나는 한 팔로 꼴깍이를 들고, 거인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을 본다. 고위 마도사가 망념을 미친듯이 부어 환경을 활용한 마도라 그런가. 생각보다는 아비규환이었지만. 덩치가 원체 크기에 몇몇 녀석은 저항하거나, 멀리 있는 녀석은 벗어나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서둘러야 한다.
작전상 강산은 더 전투할 수 없다고 고지했고. 나도 이 몸 상태로는 더 싸울 수 있을리가 없다.
그러나 남은 망념을 한계치까지 박박 긁어모아서.
"몰.......아.....쳐라!!!"
재클린!!
이 모든 순간을 담은 한발을 쏘아내어. 주변에 강렬한 폭풍을 불러 일으켜 막대한 타격을 주고. 그러면서도 벼락 말뚝으로 전류가 흐르는 바닷물을 폭풍으로 휩쓸어, 거인의 전신에 전류 타격을 주는 것을 목표로. 나는 방아쇠를 당겼다.
폭음을 동반한 폭풍이었다. 시윤이 모든 여력을 한계치까지 모아서 쏜, 의념기로 만들어내고 신의 이름이 더해진 탄환이 불러온 것이다. 강력한 의념의 흐름이 폭풍처럼 날아가며 경로에 있는 모든 것을 부수며 뒤엎고 있었다. 지금쯤 번개 말뚝의 형체는 흐트러졌겠지만, 그 주변 바다의 수면에는 전류가 충분히 흐르고 있을테고, 아마 폭풍에도 섞여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파공성이나, 물보라의 소리 뿐만 아니라 전기가 흐르거나 타닥이는 소리 또한 섞인 것을 보면, 기대 이상의 일이 벌어진 것이리라.
그 모든 폭음이 멎고 강산이 웅크렸던 고개를 다시 들 때쯤... 전투가 가능한 거인은 남아있지 않았다. 모두 폭발에 휘말리거나 감전되었기 때문이다.
일어나 주위를 돌아보고 전투가 끝났음을 확인한 강산은 가장 먼저 시윤의 위치부터 찾아본다. 망념이 차서 숨이 갑갑했다. 아마 그 새 흘린 코피로 옷과 얼굴도 피범벅이 되어있을 테지만, 나무에 로프를 걸고 매달려 있는 시윤을 찾아내 그 아래로 걸음을 옮기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었다. 혹시 힘이 다해서 떨어진다면 받아낼 수도 있을터였다. 팔다리를 다친 건 아니니까.
"끝났다. 고생 많았어."
시윤에게 말한다. 다음 층으로 가는 문은 강산이 시윤에게 다시 합류한 위치 근처에 생겨나 있었다. 이런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처음의 위치로 돌아가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폭음을 동반한 폭풍이었다. 시윤이 모든 여력을 한계치까지 모아서 쏜, 의념기로 만들어내고 신의 이름이 더해진 탄환이 불러온 것이다. 강력한 의념의 흐름이 폭풍처럼 날아가며 경로에 있는 모든 것을 부수며 뒤엎고 있었다. 지금쯤 번개 말뚝의 형체는 흐트러졌겠지만, 그 주변 바다의 수면에는 전류가 충분히 흐르고 있을테고, 아마 폭풍에도 섞여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파공성이나, 물보라의 소리 뿐만 아니라 전기가 흐르거나 타닥이는 소리 또한 섞인 것을 보면, 기대 이상의 일이 벌어진 것이리라.
그 모든 폭음이 멎고 강산이 웅크렸던 고개를 다시 들 때쯤... 전투가 가능한 거인은 남아있지 않았다. 모두 폭발에 휘말리거나 감전되었기 때문이다.
일어나 주위를 돌아보고 전투가 끝났음을 확인한 강산은 가장 먼저 시윤의 위치부터 찾아본다. 망념이 차서 숨이 갑갑했다. 아마 그 새 흘린 코피로 옷과 얼굴도 피범벅이 되어있을 테지만, 나무에 로프를 걸고 매달려 있는 시윤을 찾아내 그 아래로 걸음을 옮기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었다. 혹시 힘이 다해서 떨어진다면 맨바닥에 머리를 받지 않게 받아줄 수도 있을터였다. 팔다리를 다친 건 아니니까.
"끝났다. 고생 많았어."
시윤에게 말한다. 다음 층으로 가는 문은 강산이 시윤에게 다시 합류한 위치 근처에 생겨나 있었다. 이렇게 나란히 망념을 잔뜩 먹은 상태로 처음의 위치로 돌아가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저는 기습도 좋긴 한데...." 라디로비엔 씨는 어떤 게 괜찮아요? 다만 전자를 택하면 저는 좀 더럽게 싸울 것 같은데말이죠! 라는 농담을 건네려 해봅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다른 길을 찾는다고 해서 그게 안전하기보다는 이럴 때 기습을 해야.. 가 좋을지도...?
"다만.. 마을 사람들이 해를 덜 입어야 할 것 같긴 해요." 인질을 잡기 시작하면 힘들어질 거라는 의견을 냅니다. 물론 적절히 다친 인질이 인질의 용도를 다하면 놓아주기를.. 기대할 수도 있긴 하지만 저들이 그럴 정도의(그럴 정도면 도적떼가 아니라 좀더 인텔리한 그룹이엇겠지!) 이들로 보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