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728>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97 :: 1001

◆c9lNRrMzaQ

2024-06-02 02:21:17 - 2024-06-08 01:25:46

0 ◆c9lNRrMzaQ (bnoaNpX4eU)

2024-06-02 (내일 월요일) 02:21:17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104 라즈주 (dgaxvGJ/kM)

2024-06-02 (내일 월요일) 22:26:01

...지금 일어났습니다.........

105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2:26:04

>>103 머슥타드의 현장을 막아준 캡틴한테 그랜절을 올리겠습니다..

106 시윤주 (xIdCkHnC3M)

2024-06-02 (내일 월요일) 22:26:38

>>101
응? 시작할 때만 3회하고 이후엔 각자 하루에 1층씩 아니야?

107 ◆c9lNRrMzaQ (bnoaNpX4eU)

2024-06-02 (내일 월요일) 22:27:04

>>106 호오

108 시윤주 (xIdCkHnC3M)

2024-06-02 (내일 월요일) 22:27:28

다....들 그렇게 이해 했을걸?

109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2:27:29

신체능력의 99%제한이라면 1%로 운명봉인자를 압착 할 수 있는 물리력을 가지면 되는것이 아닌가?? (뇌근적인 생각)

110 라즈주 (dgaxvGJ/kM)

2024-06-02 (내일 월요일) 22:29:09

어라

111 ◆c9lNRrMzaQ (bnoaNpX4eU)

2024-06-02 (내일 월요일) 22:29:43

그럼 그렇게 하지 뭐

112 라디로비엔 - 여선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2:29:59

한번 들어온 이상 이제 등명탑이 두렵지 않다! 라고 생각한 그녀는 이전과 달리 조금은 여유롭게 등명탑 내부를 둘러본다.
딱히 함정이라거나 그런게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위험한게 불쑥 나타난다거나- 하는 것 같지도 않고..

" 앗, 안녕하세요~ "

다행히 싸우고 있던 타이밍은 아니여서, 상대를 바라보며 반갑게 인사한 라비는 으음- 하는 소리를 내더니

" 혹시 이 탑 오르러 오셨나요! "

라고 말하며 눈을 빛낸다. 눈빛에서 '우리 같이 올라가요~' 라는 것이 느껴지면 기분 탓이 아닐 지도 모르겠다

113 ◆c9lNRrMzaQ (bnoaNpX4eU)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0:05

>>109 유찬영도 불가능합니다

114 린주 (j0fklTLREY)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0:49

유찬영도 불가능한게 있구나

115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0:58

>>111 캡틴 사랑해요

티엠아이지만 라디로비엔을 라비라고 줄여부를때가 너어어무 많아서 저도 가끔 애 풀네임 까먹고 라비로디엔이였나..라디로비엔이였나.. 하고 고민합니다..

116 린주 (j0fklTLREY)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2:02

드디어 특별반에 걸즈토크란게 성립하고 있어...

117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3:02

아니 근데 진짜 라비로디엔이였나 라디로비엔이였나
돌겠네

린하린하라하라하에요

118 ◆c9lNRrMzaQ (bnoaNpX4eU)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3:29

라디로비엔씨

119 여선주 (iFQeE.gUOQ)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3:45

여선이는 복학이...었던거 아니었나....!
모하여요오

120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4:06

>>118 굿캡굿캡..

121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4:32

>>119 하지만 이미 서로 인사를 한 순간 저희는 친구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순순히 받아들이십쇼

122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5:07

홍왕님도 불가능하구나.....

123 린주 (j0fklTLREY)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5:12

라하라비라하라즈

124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5:54

>>102-103
음? 저 여선이는 초기 입학자로 알고 있었는데용.

>>106-107 에엥?!
사...살려주십쇼!!!! 그런 식이면 저는 일주일에 한층씩밖에 못 올라요!!

라즈주도 안녕하세요.

125 알렌주 (6Ubz0Safk2)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6:12

(슬쩍갱신)

여선이부터 복학생으로 알고있습니다.

126 여선 - 라비 (iFQeE.gUOQ)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6:36

situplay>1597047728>112

"안녕하세요~"
탑 안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탑 밖의 인물들을 만나는 것도 괜찮지 않아요? 그것도 특별반이라면.. 동기잖아요!

"그렇죵..!"
탑을 오르러 왔냐는 질문에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면서 긍정합니다. 여선주가 머리에 든 게 없어서 그렇지... 그러면 그쪽도...?! 라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하지만.. 은근한 등명탑.. 여러분에게 시련을 슬쩍 주려 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진짜 마을에서 이것저것 먹는 것도 좋을지도?

"날은 좋긴 한데용.."

127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6:40

다들 어서오세요

128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7:36

>>111 어우 다행이네요.....

>>125 알렌주도 안녕하세요.
엥...저 강산이가 여선이를 입학시험때 스쳐지나가듯 본 걸로 설정했었던 것 같은데 에라타 해야겠네요 그러면....

129 린주 (j0fklTLREY)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9:09

알하
철하
강하
모하

130 여선주 (iFQeE.gUOQ)

2024-06-02 (내일 월요일) 22:39:47

그러니까 복학이 입학때 있었는데 중간에 붕 뜬 거고 전입이 영월 이후에 들어온.. 이라고 알고 있었어서요!

하.. 일 처리 완료...싹싹

131 여선주 (iFQeE.gUOQ)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0:03

다들 하이여요~

132 알렌주 (6Ubz0Safk2)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0:31

다들 안녕하세요~

133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0:50

그러고보니 일상 컷이 17개로 내려갔었던가요?

134 알렌주 (6Ubz0Safk2)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1:27

>>128 편입이 아니고 복학생...(소근)

135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1:52

모두모두 안녕하세요.

>>130 고생하셨어요. (토닥)

136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2:42

등명탑 안에 마을이 있고.. 마을에서 퀘스트(시련)을 주는 형식도 괜찮으려나요~

137 여선주 (iFQeE.gUOQ)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3:14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용~

적당히 맘대로 하셔도..!

138 린주 (j0fklTLREY)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5:13

알렌주 답레 >>10에 있구 시간 될 때 천천히 답레주세여

>>136 오(오)

139 알렌주 (6Ubz0Safk2)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5:59

안녕하세요 린주~

곧 운동갈 시간이라 답레는 내일...(눈물)

140 린주 (j0fklTLREY)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7:49

괜찮아,,,운동 잘 다녀와~!

141 여선주 (iFQeE.gUOQ)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8:00

잘 다녀오세요 알렌주~

142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2:48:58

조심히 다녀오세요 알렌주

143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2:05

잘 다녀와요 알렌주~

144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2:46

알렌주 운동 잘 다녀오세요!

145 강산주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4:16

으음...3층 시련 이걸로 괜찮은가 싶을진 모르겠지만....
오늘 못 올리면 평일동안 스마트폰으로 힘들게 편집하다가 올리게 될 거 같으니 지금 올립니다...!!

146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4:53

일상이 끝나고 말 하려고 했는데... 여러모로 고민을 해본 결과, 철이 시트를 놔줄때가 되었다는 최종적인 판단을 내렸습니다.
철이 자체에도 애정과 미련이 있고 서사도 마무리 짓지 못해 아쉽지만 이대로 잠수 하는 것 보단 빠르게 결단을 내리는게 낫다는 판단이 들었네요

147 강철주 (ERspVAY7tA)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5:17

오. 강산주 도플갱어 연성...!

148 주강산 - 등명탑 3층 (1/7)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5:38

강산이 3층의 문을 연 순간, 그 곳에서 발견한 것은 빛바랜 그림자였다.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고, 상대하여 승리하시오]
...라는, 표지판의 뒤에 서 있는.

강산과 똑같은, 그러나 흑백 사진처럼 빛과 색이 바랜 강산의 형상이 그를 마주 바라본다.
그것은 색을 잃었기 때문인지, 혹은 무표정한 표정 탓인지 어쩐지 쓸쓸해보인다.

강산이 조용히 망설이는 사이 빛바랜 형상이 손가락을 튕기고, 멜로디가 이어진다.
강산도 아는 가락이다. '패전전령가'.
대운동회 기간 중에 학교에서 버스킹을 할 적에, 그의 연주를 들은 어떤 귀빈께서 내려주셨던 가르침이었다.

내달리는 듯한 음색이 이어진다. 이내 그 가락에는 애환이 담긴다.
가만히 음색에 귀를 기울이려니 빛바랜 형상의 손에 쥐어진 스태프가 눈에 들어온다.
녹색 보석을 쥔 손의 형상. 음울한 지배자의 홀.
상대는 악기가 아니라 엄연히 무기인 그것을 쥔 채로 음악을 틀었다, 강산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강산 또한, 그제서야 감상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니라는 걸 알아차리고, 무기를 손에 고쳐쥐면서도 자신의 가락을 맞춘다.

움직일 때를 보며 나란히 패전전령가의 효과부터 챙겨가기를 몇 초.
두 명이 동시에 움직인다.
강산이 시전한 진흙 구 형태의 마도와, 빛 바랜 강산이 시전한 흙의 창 형태의 마도가 맞부딪친다.
그러나 흙의 창은 기어이 진흙 구를 궤뚫고 나서야 무디어져 바닥에 떨어진다.
얼핏 수준이 비슷한 듯 보여도 원본 강산의 마도가 밀린 것이다.
아마도 장비의 성능 차이란 거겠지. '음울한 지배자의 홀'에는 자연 계통 마도의 위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으니까. 장비 자체의 공격력 차도 있을테고.
반면 강산이 들고 있는 것은 '래빗공습대 의식떡매'로, 특별히 마도의 위력을 강화하는 별도의 효과는 없다.

"이것 참 골치아프게 되었구만."

지금이라도 무기를 바꿀까? 아니, 강산이 가진 지배자의 홀은 지금 내구도가 낮다.
잘못 처신하면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고 스태프는 스태프대로 잃을 터다.
그래서 더 골치가 아프다.
공격에만 치중해서는 저것을 이길 수 없다.
레벨이나 다른 조건은 같은데, 장비 하나 차이로 공격력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생각하되 동시에 움직여야 할 것이다.
왜냐면 만약 그가 저 빛바랜 형상이었더라면...

"역시나로군."

...상대가 자신과 능력치가 비슷하지만 공격력은 자신이 앞선다는 것을 알아챘을 때, 바로 지금처럼 화력으로 몰아쳐 단시간에 끝내려 할 테니까.
빛바랜 형상이 곧바로 멀티캐스팅으로 두 가지 마도를 시전한다.
하나는 자신의 음악을 '하드 로클'로 바꿔 신속 효율과 공격력을 올리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지금 강산에게 날아오는 회오리 물대포다.

149 라비주 (ngl/zsW1Hc)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5:42

두근두근

>>146
엣...
다른 아이로.. 다시 오시는거죠...?

150 알렌주 (6Ubz0Safk2)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5:43

>>146 (눈물)

151 ◆c9lNRrMzaQ (bnoaNpX4eU)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5:55

우리 이별이니?

152 주강산 - 등명탑 3층 (2/7)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6:14

강산은 마도 역분해로 물대포를 약화시키려 함과 동시에 목 속성의 마도를 시전한다.

멀티 캐스팅은 추가로 의념을 소모하므로 그만큼 망념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평소에는, 의념을 투자해 단순히 마도 하나의 위력을 끌어올리기보다 그 의념량으로 멀티 캐스팅을 해서 두 번 때리거나, 공격에 다른 뒷공작을 곁들이는 것이 이득이 크다. 단체전이라면 틈틈히 아군을 챙기는데도 쓰였겠지.
그러니...자신이라면 섣불리 마도의 위력에 자원을 투자하기보다는 행동횟수를 늘려 활용하는 쪽으로 행동하려 할 것이리라.

그러한 계산대로, 강산은 물대포를 역분해하는 데 성공한다.
그 동시에, 빛 바랜 강산의 발 밑에서부터 자라난 나무덩굴이 빛 바랜 강산을 옭아매려 한다. 물론 상대도 순순히 걸려주진 않고 나무덩굴을 역분해해서 빠져나오려 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듯 빤히 바라본다. 이 틈에 공격을 하려 했다면 바로 맞대응해왔겠지.

역시 상대도 멀티 캐스팅 있고 공격력 차이도 나는 상황에서....여태 하던 대로 대응해봐야 망념만 먹고 밀릴 뿐이겠지?
앞서 판단했듯 공격력으로는 상대를 이길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강산이 공격하지 않고 생각에 빠지는 시간이 길어지자, 나무 덩굴 마도를 풀고 나온 상대가 강산에게도 똑같이 나무 덩굴 마도를 시전한다.
강산은 불 속성 마도로 나무덩굴을 태우려 하지만...역시 위력 차이가 나는지 불은 나무덩굴을 일부 멈추게 할 수는 있어도 완전히 태워 없애지는 못한다.

"역시나인가..."

이런 식으로는 이 쪽이 밀린다.
그렇다면, 너를...
'랜스'에 가까운 주강산을, '서포터'인 내가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53 주강산 - 등명탑 3층 (3/7)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6:36

생각난 방도가 없진 않았다.
예전이라면 무모하다 여겼겠지만...아니 지금도 무모할 방법일 수 있겠다.
그렇지만, 늘 하던 방법 그대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애초에 무기를 교체해 떡메를 가지고 다니기 시작한 진짜 이유도 이걸 위해서였지. 원소계 공격 마도에만 의존하는 버릇을 고치려고.

강산은 과감히 자신에게 걸려있던 패전전령가의 효과를 포기하고, 자신에게 '지속'의 개념을 중첩한 신속 강화 마도를 거는 동시에 새로운 연주를 시작한다.
버프가 목적이 아니라 불협화음의 마도를 쓰기 위함이다. 악기 연주의 효과를 공격 능력으로 바꾸는 것이다.
현의 소리가 울릴 때마다 빗방울의 탄막이 흩뿌려진다.
꼭 탄 하나하나가 치명적으로 강력해야 할 필요는 없다. 성가신 화망을 형성할 수 있을 정도만 된다.
그런 점에서 불협화음도 나쁘지 않았다. 연주하는 동안 공격이 계속되니까.

상대는 탄막을 몇 대 맞고 성가시다는 듯 표정을 찡그리며, 마도 역분해로 불협화음 시전을 한 번 끊어버린다.
그 직후 강산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마는.

"너는 왜 싸우는 거지?"

처음으로 혼잣말이 아니라 빛 바랜 색의 또 다른 자신을 향한 말을 해본다.
목 속성 덩굴로 상대의 방어막을 부수고 묶으려 하며.

"이기기 위해서? 아니면 단순히 나를 가로막기 위해서?"

빛 바랜 형상은 관심없으니 전투나 마저 하자는 듯, 덩굴을 역분해로 풀고 강산 쪽으로 거센 파도를 일으킨다.

154 주강산 - 등명탑 3층 (4/7) (4o8hTRaKG.)

2024-06-02 (내일 월요일) 22:56:54

강산은 겸사겸사 높은 곳에 만들어두었던 덩굴에 로프 커넥트를 걸어서, 위로 올라가 파도를 피한다,

"네가 바라는 게 정말 그런 건가? 그냥 이길 수만 있으면 좋은거야?"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한다.
그러나 거친 물살 사이로 보이는 빛바랜 형상은 또, 답하지 않는다.
여기서 강산을 쓰러트리는 것, 그것만이 자신의 할 일이라는 것처럼, 강산을 똑바로 바라보며 손을 움직일 뿐이다. 그저 시련을 위한 존재인걸까.
강산이 매달려 있던 덩굴이 역분해되어 사라짐과 동시에, 시린 냉기를 품은 바람이 주변의 물을 얼려나간다...아니 그런 듯 보였다.
한 순간 이 공간 전체를 얼려버릴 듯하던 냉기가 일었으나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사라진다, 얼어붙지 않은 수 속성 마도의 흔적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지는 강산의 시야에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멈칫하던 상대가 다시 주먹을 쥐는 것이 보인다.
설마 그 레벨 그 숙련도로 멀쩡하게 해내던 마도 시전이 갑자기 잘 안되는 건 아닐테고, 망념이 찬 것을 느껴 급히 시전하려던 마도의 규모를 줄인 것일테지.
강산은 옅게 웃으며 자세를 잡고 바닥에 착지한다.
강산의 노림수대로다.

저 빛바랜 형상이 사용하는, 멀티 캐스팅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공격 위주로 움직이는 방식은 편리하고 강력하다. 또 무기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그렇기에...원본 강산도 저 '음울한 지배자의 홀'을 사용했을 때...그리고 파티에 다른 딜러가 없을 때 종종 사용했던 전투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전투방식에는 한 가지 중대한 문제점이 있다.
멀티 캐스팅을 자주 사용하다보면 그만큼 전투 중 망념이 빠르게 차기 때문에, 전투가 지속될수록 사용할 수 있는 패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강산이 특별반의 다른 인원들과 교류하던 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 혼자서만 수련했더라면 알아차리는 게 늦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강산의 전략은, 마도 역분해나 엘 데모르 같이 망념 많이 먹을 만할 행동을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체력과 의념 사용량을 아끼되, 상대에게 망념이 많이 쌓이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위해 상대를 지속적으로 방해하며 버텨온 것이다.
상대를 쓰러트리기 위한 공격이 아니라, 자신의 의념을 아끼면서 상대의 공격 내지 의념 낭비를 유도하기 위한 움직임을 하며.

강산은 다시 불협화음을 시전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치고 들어가려 한다.
거친 현악기 소리와 함께 바람이 일고 낙엽이, 정확히는 낙엽 형태의 탄막이 날린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구나."

빛바랜 형상 주변에 둘러지는 화염 방어막이 상대를 향했던 탄막을 태우며 받아낸다. '적룡공훈장'의 '적룡의 눈' 효과다.
그리고 상대는...그 안에서 양 손의 손가락 끝을 맞대고 대마도의 시전을 준비한다.
그 영향으로 금방이라도 비와 벼락이 떨어질 듯 묵직한 색의 먹구름과 갑갑한 습기가 천장을 덮어가기 시작한다.
어쩌면 차오른 망념 때문에 더 갑갑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눈빛에서 총기를 잃어가며 코피를 흘리는 것이, 상태가 좋지 않기는 빛바랜 강산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최후의 일격을 상정한 것이겠지.

상대를 지켜보며 약점 간파를 사용해 상대의 가슴께에 약점 결정을 생성한다.
단번에 성공한 걸 보니 여선이가 하는 걸 잘 봐둔 보람이 있군...
그렇게 생각하다가 새삼 깨닫는다.

지금의 자신은 홀로 강해진 것이 아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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