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도시의 사람들이 추락자들을 보며 소곤거리지만, 특별히 경계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 흥미로운 눈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선뜻 다가와 말을 붙이는 이들은 없는 와중에, 어린 외양을 한 아이들 여럿이 다가와 추락자의 근처에 기웃거립니다. 이윽고 아이 중 한 명이 추락자에게 곱게 포장 된 눈깔 사탕을 건넵니다. 추락자, 눈깔 사탕을 받아줄까요?
6월 5일 23시 59분까지 해당 레스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글자수 제한은 없으며 그냥 받아준다, 받지 않는다고만 적어도 괜찮습니다.
일방적인 피해자에게 모든 잘못을 전가한다. 나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원통해서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았다. 내 계획은 완벽했는데! 다 이 원시인 때문에 망한 거야!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방방 뛴다. 어느덧 추적자의 수는 머릿수를 불려 다섯으로 늘어나 있었고 도망치기 곤란하게 모든 통로를 가로막았다. 거기다 저마다 눈 뜨고 보기 힘든 조악한 수준의 흉기로 무장하고 있어─ 나의 고민은 더욱더 깊어졌다.
뒤늦게 원시인의 저항력이 약해졌지만 이제 와서 다 무슨 소용이겠어. 나는 원시인의 옷소매를 놓아버렸다.
“… 나도 몰라.”
거짓말이었다. 그리고 금방 탄로 났다.
나를 벼르던 한 녀석이 먼저 목청을 높여왔기 때문이었다.
“이 망할 꼬맹이가! 내 팔! 내 팔 이거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이렇게 반으로 똑 부러뜨렸냐고! 설명해 망할 자식아!”
개과의 포유동물처럼 툭 튀어나온 주둥이가 인상적인 원시인이었다. 저기 보이는 저 원시인은 이 세계에 널리고 널린 유사 인류 가운데서도 특히나 멍청하게 생겼다는 특징이 있었다. 그런데 덤터기를 씌워도 유분수지. 너─ 무 억울한 나머지 나는 방금까지 아무 관계도 없는 외부인에게 얽히고설킨 악연의 책임을 억지로 나눴던 것도 잊고 소리쳤다.
“웃기지 마! 당신이 약해서 그렇게 된 거잖아! 나는 그냥 손목을 잡은 거뿐인데,
당신이 칼슘 부족이라서 그렇게 똑 부러진 거잖아!!”
크와앙. 짖는 소리에 짖는 소리로 응수한다. 그러자 상대방은 혈관 끊어지는 소리를 내며 삿대질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할 말이 없으면 욕을 한다더니. 저 원시인의 수준을 알 만했다. 나는 콧방귀 뀌고 팔짱을 꼈다.
“너, 너, 너, 너야말로 웃기지 마! 내 뼈가 공갈빵도 아니고, 이렇게, 이렇게 쉽게 부러지는 게 말이 돼!
그 순간을 기억하는가. 아리고도, 고통스럽고도 무언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던. 그 순간을 기억하는가. 기억하고 말고. 그 누군들 그런 일이라면 기억 못하겠니. 머릿속에서 울리는 물음에 태연하게 대답한다. 단말마였던 줄로만 알았던 그 울림은 단말마가 아니었던 것까지. 그 이전에 무얼 하였으며 어쩌다가 목을 뚫리게 되었는지까지. 모조리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고통스럽고도 끔찍했었다. 그 순간만. 비록 그 순간 뿐이었으나 아픔은 아픔이다. 갑자기 습격당해 희번득거리는 그 눈에 잠식 당하고 이빨에 목을 뚫리게 될 줄은.
그러나 그는 염원이 있었다. 아무런 걱정 없이 그 세상을 누비고 다니는 것. 어떻게든 강해져서 죽지 않고 세상을 돌아다닐 수 있기를. 분명히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웃었다. 절로 웃음이 흘러 나왔다. 하지만 그는 비록 인간이 아니게 되었더라도 끝끝내 염원을 이루게 된 것이다. 흡혈귀는 특별한 상황 이외에 죽지 않으니까! 그러므로 그는 이 순간을 끔찍하게 기억하리라고는 예상치 않는다. 되레 기쁜 일이라면 몰라도.
하지만 인간이 아니게 된 것은 조금 서운하려나.
어찌 되었든 그는 흡혈귀가 되었으니 할 수 있는 것이 많았다. 몸을 사리던 시절과는 다르게 당당하고도 힘차게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해야 할 일이 반즈음 정해져 있었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의구심을 품어 왔던 것. 어느 순간부터 인류에 여러 종족이 들어섰는가. 그 현상을 알아보기 위함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을 제외하고 난생 처음으로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밖으로 나섰다. 그는 이제부터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찾아볼 것이다.
전문가도 찾아가 보고. 수소문 해서 다른 종족의 나이 든 이도 찾아가 보자. 고서도 찾아보고. 예전에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도.
그러나 그 순간에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르는 일이었던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곳으로 갑작스럽게 이동하게 될 줄은. 생판 처음 보는 곳에 떨어져-이걸 떨어졌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어느 도시로 들어가게 될 줄은.
다짜고짜 나타나 옷을 가져가려 들더니만, 이제는 자신 때문이라며 방방 뛰기까지! ....그야말로 뻔뻔함의 극치! 자기보다 손가락 두어 마디는 더 작을 것 같은 아이가 이런 말을 하는 걸 듣고 있자니 기가 막혀서, 제대로 된 반문은 꺼내지도 못한 채 내가 뭘 했는데! 소년이 놓은 옷자락을 허겁지겁 그러모으며 억울한 외침만을 늘어놓는다. 아니, 아무리 아이들은 누구나 제멋대로인 면이 있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 이 망할 꼬맹이가! 내 팔! 내 팔 이거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이렇게 반으로 똑 부러뜨렸냐고! 설명해 망할 자식아!
".....흐?"
뭐, 뭐라고, 팔을 어떻게 해? ...똑? 놀란 마음에 말 대신 이상한 숨소리가 샌다. 혹여 어쩌다 툭 부딪힌 걸 가지고 과장한 건 아닐까 싶어 황급한 눈길로 남자의 팔을 살피지만.. 확실히 천조각 따위로 둘둘 감아 고정해놓은 것이 가벼운 상처 정도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 그래도 극적인 연출을 위해 일부러 분장한 걸수도 있고, 아니면,
"...으아?!"
..라고 필사적으로 뇌의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 있었더니, 이번에는 이 쪽에서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말을 한다! 사내를 향했던 고개가 곧장 훽 돌아 소년을 향하더니, 둘 사이를 오가며 몇 번 반복한다. 이, 이, 이,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손목을 잡은 것만으로 파, 파, 팔을,
......그러면 방금은,
제 옷소매를 쥐었던 소년의 손을 떠올린다. 이미 안색은 저 멀리서도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새파랗게 질려 있다. 순전히 우연이었는지, 소년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방금 전 신체부위를 붙잡히지 않은 것이 어쩌면 천운일지도 모른다. 식은땀 한 줄기가 등골을 타고 주르륵 흐른다. 내내, 내, 내, 내 손이 바바방금, 어어어어쩌면 바바바바방금, 몸을 움츠리고 시퍼런 얼굴로 울먹울먹 중얼대는 꼴이 제법 겁을 먹은 것 같지. 안 되겠어, 이대로 있으면 정말로 기절할 것 같아, 둘이 싸우는 사이에 얼른 자리를 뜨면.....
뜨면..
.......뜨면,
".............네〰〰〰〰〰〰??!?!!?"
너너너너너, 너희들이요〰〰〰?!?!!!!?!!??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이미 발을 빼기엔 너무 단단히 말려들어 버렸다! 패닉! 비상! 죽음 한 발짝 전! 반사적으로 와아악─ 오열과 함께 죄송해요〰〰〰〰!! 비명과도 같은 외침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답레랑 >>260 답과 함께 갱신합니다~! 다들... 내일은 또 연휴네요! 푹 쉬시구... 저는 내일부터 토요일까지 해외에 나가게 될 예정이라 잠깐 갱신이 뜸해질 것 같네요.. (;´・`)> 레인주의 답레는 밤에 숙소에 돌아왔을 때 확인해서 최대한 달아드리도록 노력하겠읍니다....
>>300 ㅋㅋㅋㅋㅋㅋㅋ 긍정에너지 최고야! >>301 >>302 늙은이 듀오야 ... 언제 허리를 두드려도 이상하지 않다고! 라클레시아는 연구자 느낌이 강하니까 그런 능력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보고싶지 않은 기억의 편린이라도 살짝 건드리는 순간 몰려오는 파도가 그리 좋다곤 할 수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