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643> [1:1] FREESIA - 8 :: 1001

메이사주

2024-05-31 13:17:59 - 2024-06-20 00:55:05

0 메이사주 (ch6yzbekhY)

2024-05-31 (불탄다..!) 13:17:59

"바보 같아."
"난 우리가 임시 팀이었을 때부터, 유우가가 날 두고 떠난 이후에도, 중앙에서 다시 만난 뒤에도... ...쭉 좋아했단 말이야."



situplay>1597038191>1 히다이 유우가
situplay>1597038191>2 메이사 프로키온



situplay>1597038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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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597047117>

818 히다이주 (sX4fr9gEoc)

2024-06-17 (모두 수고..) 11:22:02

다갓님은 백귀야행이랑 동거지아가 좋으면서 아닌척하는 시발데레구나 🤭

이번에 뭐 돌릴까요 다갓님
.dice 1 9. = 8
동거지아
클래식
시니어
다리부상
부녀지아
404지아
백귀야행
소꿉지아(?)
야쿠자

819 멧쨔주 (kVil9g9WhY)

2024-06-17 (모두 수고..) 11:27:26

다갓은 솔직하지 못하구나😏

이번에는 소꿉지아네요🤭 엄청난 포카포카의 예감이...

820 히다이주 (V7Td6SpEMY)

2024-06-17 (모두 수고..) 11:32:18

🤔...
언제로 할까요?
.dice 1 3. = 1
1. 부모님 여의기 전
2. 여의는 중
3. 여읜 후

.dice 1 2. = 1
1. 멧쟈 고백받기 전
2. 고백받은 후

821 멧쨔주 (kVil9g9WhY)

2024-06-17 (모두 수고..) 11:35:00

...다 다행이다 포카포카의 예감이...(?)

부모님 여의기 전이고 고백받기 전이면...🤔
....🙄멧쨔가 바지입고 망아지마냥 뛰어다니면서 놀 때일까요?

822 히다이주 (vlzPkedXfw)

2024-06-17 (모두 수고..) 11:40:48

멧쨔 속바지 보고 기겁할 때네요 🤤 계단에서 펄쩍펄쩍 뛰어다녀서 유우가가 기겁하고 멧쨔를 받아주는 것도 보였어요
유우가 체육복 멋대로 빌려입고 다니겠죠...🤭 그러다가 가끔 치마 찢어져서 유우가 체육복 바지 질질 끌면서 입고있게 될지도...

823 멧쨔주 (kVil9g9WhY)

2024-06-17 (모두 수고..) 11:50:12

이녀석... 초딩때 버릇 못 버리고 치마입고 담넘다가 치마가 걸려서 부욱 찢어지는거죠? 보였다고요 생생하게😏

🙀 악! 교복 찢어졌어! 엄마한테 죽었다!!!
🙄 그 그전에 너 그러고 집에 가려고?💦
🙀 속바지 있어도 좀 그런가아...
😸 맞아 유우가 오늘 체육있었지? 체육복 빌려줘!!
😳 ....땀냄새 날텐데?
😸 괜찮괜찮~ 나 그런 거 신경 안 쓰니까~

하고 근처 공원화장실로 대쉬해서 갈아입고 나오는걸까나🤭
바짓단 걷어붙였는데도 하도 촐랑대고 그래서 줄줄 내려오면 좋겠네요😏 허리춤도 멧쨔 사이즈보다 커서 손으로 잡고 있으면 좋겠다..히히......

824 히다이주 (v6PtZcBh9g)

2024-06-17 (모두 수고..) 12:01:15

유우가가 허리끈 꽉 매줬는데도 줄줄 흐를 거 같고 🤭
집 보고 있던 멧쨔 아빠가 마중나왔는디 둘이 같이 들어오고 딸이 유우가 바지 입고 있으니까 🙄 될 거 같네요...

세탁해서 돌려준다고 이 악물고 말해야 했을 거 같은데요 😏
근데 유우가 바지는 꼬리 구멍이 없어서 🤔 멧쨔가 꼬리 빼놓느라고 더 애매하게 걸쳐있을지도요

825 멧쨔주 (kVil9g9WhY)

2024-06-17 (모두 수고..) 12:07:40

그래서 꽉 매고 손으로 잡고 그래도 뒤쪽에선 꼬리 빼놓느라 엄청난 모습이 되어있겠네요... 우호...🙄
유우가가 새빨개진 얼굴로 멧쨔 뒤에서 걸어주면 좋겠다... 가려주긴 하는데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고 동공이 마구 방황했으면 좋겠네요😏

826 히다이주 (bROu6SjCD6)

2024-06-17 (모두 수고..) 12:24:38

언뜻언뜻 보이는 줄무늬에 🙄🙄🙄 최대한 눈 피하느라 힘들겠네요😏
꼬리가 살랑거려서 뒤쪽이 슥 내려가면 이걸... 이걸 올려줘야해 말아야해의 고뇌에 빠졌다가 결국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올려주겠죠 🤭

그리고 역시 유우가한테 생리대 사달라고 하는 멧쨔도 있어야 한다 생각해요
그 무렵엔 호르몬도 주기도 널뛰니까...😌 유우가한테 사달라고만 부탁했다가 전화로 무슨 형인지 탐폰인지 아닌지 이런 거 소상히 말해버려야 해서 얼굴 빨개진 멧쨔가 보고 싶어요
유우가도 평생 살 일 없다고 생각한 걸 사버려서 새빨갛겠죠 히히..

827 멧쨔주 (kVil9g9WhY)

2024-06-17 (모두 수고..) 12:32:17

히히히히... 멧쨔도 새빨개져선 유우가한테서 받아들겠네요😏
😳 고 고마워...
😣(부끄러워어어엇 다 다 다음부턴 이런 일 없게 할거야아아아)
하지만 그 시기의 널뛰는 호르몬과 주기때문에 종종 부탁하게 될지도...😏
나중엔 유우가가 익숙해져서 멧쨔가 어떤 건지 말 안해도 그냥 알아서 사오고 그럴 것 같지만...🤭

828 히다이주 (8w3SWZe0r6)

2024-06-17 (모두 수고..) 12:35:05

🙀 엑 그 뺫 유우가 자잠깐만 기다려바...
😒 ......
🤔 사와줄까? 화장실 가있을래?
😳 웅...

하는 경우가 있겠죠 😏 나중엔 유우가가 아예 가방에다 하나쯤 상비해둘지도 🫠 그게 멧쨔 하인의 역할이니까요

829 멧쨔주 (kVil9g9WhY)

2024-06-17 (모두 수고..) 12:39:23

wwwwwwww완벽하네요😌
어쩐지 유우가는 예전부터 멧쨔를 이래저래 챙겨줬을 것 같단 말이죠🤭
물통이라던가 손수건이라던가🙄 멧쨔가 초등학교땐 유우가한테 😸유우가 엄마같아~ 하는 일도 있었을지도🙄

하지만 그러다가 점점 멧쨔가 유우가의 삼시세끼를 챙겨준다던가 손수건 챙겨준다던가 아침에 교복 넥타이 다시 매주는 거라던가 그렇게 조금씩 변해가는걸 상상하면 룽하단 말이죠...😏

830 히다이주 (8w3SWZe0r6)

2024-06-17 (모두 수고..) 12:39:53

그리고 저는 맛점하고 와서 선레표창을 날려보겠습니다...🤭 멧쨔 더워서 밥먹으러 나가는 것도 일이네요
멧쨔주도 맛점하시길~

831 멧쨔주 (kVil9g9WhY)

2024-06-17 (모두 수고..) 12:46:16

다녀오세요 히다이주~ 맛점하세요😸

832 히다이주 (TGLLGUuDf2)

2024-06-17 (모두 수고..) 16:12:57

죄송합니다... 사실 맛점하고 들어와서 샤워시원하게때리고 맛잠도 잤어요...
인나서선레표창 드릴게요
어떤...어떤 상황이 좋으려나 🤔

833 멧쨔주 (kVil9g9WhY)

2024-06-17 (모두 수고..) 16:23:48

크헉 완전 부럽네요...🤤 저도 빨리 퇴근하고 싶어진wwww
그래도 푹 쉬신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요즘 날이 더우니까 나갔다 오면 샤워하고 드러누우면 천국이죠 완전.. 히히...
선레는 천천히 느긋하게 주세요~😽

834 히다이주 (fhDoKuyJ0c)

2024-06-17 (모두 수고..) 16:34:34

라고 했는데 진짜 죄송합니다 친구가...... 온갖사유로 울고있어서 후딱 술먹고 달래주고와야겠습니다........ 선레는 던지구 갈게요 🫠

835 멧쨔주 (kVil9g9WhY)

2024-06-17 (모두 수고..) 16:36:34

🫨으엣 친구분 괜찮으신건지..
저 저는 신경쓰지마시고 다녀오세요!!

836 히다이 - 메이사 (fhDoKuyJ0c)

2024-06-17 (모두 수고..) 16:50:13

나한테는 소꿉친구가 있다. 부모님들끼리도 알고 지내고, 담벼락 하나와 베란다 난간을 사이에 둔 소꿉친구. 귀엽게 생겼지만 맨날 나랑 축구하고, 얼음땡하고, 지옥탈출과 경찰과 도둑을 했던 탓에 이성으로는 보이지 않았... 으나.

요즘은 이야기가 꽤 달라졌다. 언제부터였나, 2년 전에 중학교 교복을 처음 입었던 때? 동복을 살 때 우리는 어벙하게 남는 어깨 핏이라던가, 손등을 덮는 마이의 바보같은 생김새를 보고 낄낄 웃길 바빴었는데. 그러면서도 나는 오버니삭스를 덮은 쥐색 치마를 신경쓰긴 했다만, 심각한 건 아니었다.

하복을 살 때가 문제였다. 산뜻하게 떨어지는 감색과 세라복을 닮았다고 소문났던 상의 셔츠를 걸쳤을 때, 약간 뭐랄까. 어. 응.

조금은... 이성으로 보이기 시작할 거 같기도 했고.

근데.

"너 길바닥에서 진짜 이럴 거야―?!"

이러니까! 여자로 보이려다가도 이거 뭐 천둥벌거숭이인지 야생의 털북숭이인지 분간이 안 간다고! 나는 두 눈을 손으로 급하게 가린 채 윽박질렀다. 그, 그래도 손틈새로 조금은 보이지만... 이건 불가항력이라고. 손틈새는 원래 좀 공간이 있잖아. 응응.

837 히다이주 (fhDoKuyJ0c)

2024-06-17 (모두 수고..) 16:51:42

🙄 같이 작업하던 친구가 원래도 연인이랑 삐걱거렸는데 결국 으뮤뮤하고 으데데한 이슈로...
하소연 들어줄 샌드백이 필요한 느낌이라 술밥만 하고 헤어지기로 했어요 🫠 이른 맛저하고 오겠습니다...
배려해줘서 늘 감사해요 멧쨔주 😽

838 멧쨔주 (kVil9g9WhY)

2024-06-17 (모두 수고..) 16:56:08

아이고오...🥺 그러셨구나..
그렇게 힘들 땐 누가 옆에서 얘기만 들어줘도 많은 위로가 되니까요😌 친구분도 잘 추스리시면 좋겠네요..
다녀오세요 히다이주~ 답레는 느긋하게 올려둘게요😌 맛저맛술하시길...

839 메이사-히다이 (kVil9g9WhY)

2024-06-17 (모두 수고..) 17:16:32

"에— 그치만 엄청 덥잖아 오늘—"

그렇게 말하면서 두 손으로 치맛자락을 잡고 펄럭펄럭, 아, 오해는 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난 지금 길거리에서 치마를 훌렁 까고 있는 게 아니라, 하복 주제에 통기성이 생각보다 나쁜 이 치마 아래로 바람을 불어넣어 환기를 하고 있을 뿐이니까.
음.... 뭐 조금 이것저것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제대로 속바지도 입고 있고? 그러니까 상관없지??

"그리고 아래는 어차피 바지잖아 바지~"
"설령 바지가 아니라 속옷이라고 해도 말이야, 어차피 우린 어릴 때 볼 거 다 본 사이잖아~? 안 그래 유우가아??"

어릴 때부터 친한 소꿉친구. 집도 바로 옆이고 2층에 있는 각자의 방은 베란다 난간 하나만을 사이에 뒀을 정도로 가깝다. 부모님끼리도 가깝고 친한 사이라 우리는 유치원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정말 어렸을 때부터 쭉 함께였고 친구였다.
그래서 서로 목욕도 같이 하고(유치원때 정도였나) 정원에 둔 미니풀장에서 팬티바람으로 물놀이도 하고(유치원때였다 아마도), 아무튼 서로 볼 거 다 본 사이라는거지(유치원때지만)

"—팔 아프네에. 휴대용 선풍기라도 살까봐. 그럼 그냥 치마 아래로 넣기만 해도 시원할텐데."

좀 더 펄럭펄럭, 크게 흔들어서 바람을 넣다가 슬슬 팔이 아파서 그만 뒀다. 쥐고 있던 치맛자락을 놓으면 팔랑거리면서 치마가 제자리로 돌아간다. 으음, 얼핏 보면 통기성이 좋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더운 거람.

"덥다아~ 그래, 유우가! 우리 아이스크림 내기할래? 가위바위보 하자!! 지면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기야!"

그렇게 말하고 다짜고짜 "가-위바-위보!!"하고 손을 내밀었다. 늦게 내면 아이스크림 사기!!

.dice 1 3. = 1
가위
바위

840 히다이주 (fhDoKuyJ0c)

2024-06-17 (모두 수고..) 20:11:50

.dice 1 4. = 3
늦게냄
바위

841 히다이 - 메이사 (fhDoKuyJ0c)

2024-06-17 (모두 수고..) 20:19:45

>>839

내 소꿉친구의 나쁜 버릇. 속바지를 입었다 해도 길거리에서 치마를 훤히 까고 펄럭거리는 건 좀 아니지 않나. 하지만 그렇게 정론으로 지적할 때마다 '으헤~ 팬티 안 보였으면 됐잖아~' '어차피 속바지라구~ 속옷이 아니구 속. 바. 지.' 라는 식으로 말하니까 할 말도 없다. 하지만 이쪽의 기분은 그거나 속옷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게, 허벅지를 꽉 잡고 엉덩이에 밀접하게 붙은 라인이 뭐랄까, 사춘기 남학생의 뭔가를 자꾸 건드리니까. 그래서 손으로 눈을 가리면서도 틈새로 볼 건 다 보고 있는 거지.

"볼 거 다 봤다는 말 좀 그만해! 남들이 들으면 오해한다고 메이사! 우 우우리가 같이 씻었던 건 그래봤자 엄청 옛날이고 엄마들도 같이 들어갔었잖아!"

미인 유부녀들과 목욕이라니 복에 겨웠던 시절이지. 하지만 이제 나는 2차성징기의 남학생, 그럴 수는 없게 됐다. 그러니 아무리 같은 욕조에서 목욕재계를 하던 사이라 한들 동갑인 소꿉친구와도 거리를 두는 게 맞는...데.

선풍기를 살까 하는 말은 왜 이렇게 안 내키는 거지. 속바지 구경을 못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그 정도로 별로인 사람은 아냐. 그렇게 생각해.

"...오히려 선풍기야말로 치마가 엄청 펄럭거릴걸. 그게 더 별로― 에?!"

손을 얼굴에서 슬쩍 내리며 소심하게 의사표현을 하려는데 들이닥치는 아이스크림 내기. 이런 식으로 늦게 내서 사게 된 아이스크림만 한 트럭이다. 나는 숙련된 몸짓으로 기세좋게 보를 냈고―

"크, 크아아악..."

또 피같은 용돈을 메이사에게 뜯기기로 당첨. 결국 근처에 있는 무인아이스판매점에서 도란도란 뭘 먹을지 의견을 나누게 됐다.

"...나는 역시 가리가리 소다맛. 메이사 너는 뭐 먹을 거야?"

842 멧쨔주 (16.qOI1mUw)

2024-06-17 (모두 수고..) 20:34:41

히히히히...🫠
마침 저 이런 걸 가지고 왔는데 말이죠...
https://ibb.co/SxtQgbh

843 히다이주 (ldZRczMIoM)

2024-06-17 (모두 수고..) 20:35:15

우헉
닿는다고
으힉wwwwwww

844 히다이주 (ldZRczMIoM)

2024-06-17 (모두 수고..) 20:37:17

멧쨔만 아무 생각 없고 유우가는 엄청 심란하겠네요wwwwwwwwww
😒💦 더워 땀나 붙지말라고 메이사....;;
😼 아까 땀 말리지 말라고 한 건 유우가잖아💕 하면서 꼭 붙어서 이지메하는 거 보였어요🤤🤤🤤🤤
이 낙서 너무 귀여운데요wwwwww동급생 에유 최고오

845 메이사-히다이 (16.qOI1mUw)

2024-06-17 (모두 수고..) 20:59:05

"허접💕 또 졌어💕"

갑자기 허를 찌르다니 비겁하지 않냐는 말은 전부 기각이다. 이 세상은 야생이고 실전이야. 언제든 대처할 준비를 했어야지 쯧쯧쯧.
그래도 편의점의 비싼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무인판매점의 저렴한 아이스크림(사실 크게 차이가 나진 않지만)으로 해주는 나의 자비로움에 감사하도록!
아무튼 그렇게 도란도란 뭘 먹을지 서로 의견을 나누게 됐다. 음~ 유우가는 가리가리군 소다맛인가. 평소라면 나도 그걸로 골랐겠지만...

"그럼 난 이거. 바닐라맛으로."

오늘은 어쩐지 바닐라인 기분. 잽싸게 집어들어서 유우가가 계산을 마치기를 기다렸다. 계산이 끝나자마자 바로 포장을 까서 입에 덥썩 물었다.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는 차가운 달콤함이 쫙 퍼진다. 으음~ 맛있다아~

"근데 말이야, 엄마하고 같이 들어갔던 것도 기억하고 있던 거야?"
"유우가는 기억력 좋네~ 그럼 그때 여기저기 봤던 것도 기억하고 있는 건가아~ 엣 치 치~"

그리고 밖으로 나오자마자 아까 들었던 건수를 가지고 히죽히죽 웃으면서 놀리기 시작했다. 아니 사실 난 잊고 있었거든. 유우가랑 같이 들어갔다는 거 말고는. 근데 의외로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거 아냐 유우가~?

"엣, 앗차차.. 바닐라는 너무 빨리 녹는다니깐...."

그렇게 놀리자마자 벌이라도 받은 건지, 한여름의 햇빛을 못이기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줄줄 녹아내려 막대를 잡은 손까지 침범하고 있었다. 으아 내 아이스크림! 아까워! 서둘러서 손에 흐른 아이스크림을 낼름 핥았다.
아쉽게도 손수건이나 물티슈는 가지고 다니지 않는 주의라서 말이지. 그리고 그걸로 닦긴 아깝잖아.

846 멧쨔주 (16.qOI1mUw)

2024-06-17 (모두 수고..) 21:00:33

>>843-845
히히히...😏 제가 생각한 대사가 그대로 옮겨져 있네요😏
의식하는 유우가랑 아무 생각 없는 멧쨔..히히히....

847 히다이 - 메이사 (fhDoKuyJ0c)

2024-06-17 (모두 수고..) 21:15:48

>>845

...어쩔 수 없다. 남자란 게 좀 그렇다. 아닌 걸 알아도, 친구 엄마란 걸 알아도, 친구라는 걸 알아도 한 번 신경 쓰이면 뇌리에서 빠져주질 않는다 이게. 심지어 한명 빼고 모두 괜찮... 아무튼 어릴 때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함부로 잊을 수도 없고 진퇴양난이었단 소리지. 그건 나만이 기억하는 것으로 간직하려 했으...나.

아까 해버린 말 때문에 메이사에게 명명백백히 드러났다. 메이사가 엣치치라며 놀리는 데에 어떻게 반박을 할 수도 없고, 시선을 피하며 땀만 뻘뻘 흘리고 있는데... 아 귀 뜨거워. 나 지금 엄청 새빨갛겠지 젠장... 이 체질 진짜 최악이다. 축구하면서도 금방 금방 새빨개지고.

"아 몰라. 그, 그냥 그때는 다같이 여행 간 거니까 조금 기억하는 거 뿐이라고. 엣치치라니 헛소리 좀 그만해 메이사."

뒤늦게 생각난 변명거리를 갖다 붙이지만... 궤변이라는 티가 완전히 불식되진 않는다. 괜히 가리가리군이나 와작 깨물고 으적으적 씹는다. 그러다가 무심코 메이사가 놀라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가...

"윽."

어제 잡지에서 봤던 게 떠올라서 퍼뜩 고개를 다시 돌리고, 눈을 아래로 처박았다. 아, 아직은 괜찮아. 반 정도는...
주머니에 슬쩍 손을 넣어 은신(?) 시키고서, 들켰을까봐 눈을 팽글팽글 돌리며 메이사의 눈치를 보다가... 가방 안에 물티슈가 있다는 생각에 바로 그걸 끌어와 다리 사이에 놓고 물티슈를 메이사에게 대충 던졌다. 메이사의 허벅지 위로 안착하는 물티슈.

...그게 근처 메이드 카페 홍보용 물티슈였다는 게 오판이었지만.

848 메이사-히다이 (16.qOI1mUw)

2024-06-17 (모두 수고..) 21:27:40

"헛소리 아니거든~ 아직도 기억한다니 엣치치 맞잖아💕"

손에 흐른 걸 핥다가 점점 위로 올라가 아래로 흘러내리는 아이스크림을 혀로 낼름낼름 훑었다. 바닐라는 다 좋은데 너무 빨리 녹는다니까. 가리가리군은 너무 안 녹아서 문제인데. 둘이 합쳐서 반으로 나누면 최강의 아이스크림이 되지 않을라나.
그런 생각을 하다가 툭, 허벅지에 떨어지는 걸 보고 낼름거리던 걸 멈췄다. 뭐야 이게?
휴대용 물티슈. 하지만 홍보용이라는걸 알 수 있는 디자인이다. 귀여운 메이드복을 입은 여자의 사진이 들어가서 딱 봐도 근처 메이드 카페인지 뭔지에서 뿌린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흐으응~ 그런가아~

"헤에~ 유우가는 메이드복을 좋아하는거구나아~ 흐으음~ 그렇구나아~"

그렇게 말하고서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두 손을 써서 물티슈를 꺼낸다. 한 손으로 하기엔 스킬이 딸린다고 할까,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게 핥았는데도 끈적거림이 남은 손을 촉촉한 물티슈로 닦는다. 엄지부터 손바닥까지 닦아낸 후에, 아이스크림 막대도 살짝 닦아내고 다시 손으로 잡는다. ...음. 됐다! 해결!

"학교 축제 때 메이드 카페 하자고 해볼까~ 유우가가 좋아하는 메이드씨가 가득 생기겠네~"
"자 여기! 잘 썼어!"

그리고 다시 잘 갈무리한 물티슈를 유우가에게 내밀었다. 그렇게 건네주면서 다시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얼굴에 내걸었다.

"근데 유우가, 이 언니 엄청 크네에. 그래서 들고 다니는 거야?"
"헨따이💕 엣치치💕"

물티슈에 붙은 사진 속 언니가 말이지. 크고 아름다워서. 아무래도 그런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사실 홍보용으로 뿌린 거니까 그런 건 아니고 주는대로 받은 거겠지만. 이렇게 놀리는 쪽이 더 재밌잖아?

849 히다이 - 메이사 (fhDoKuyJ0c)

2024-06-17 (모두 수고..) 21:54:54

>>848

크으으으윽... 내 궤변은 메이사에게 씨알도 안 맥혔다. 엣치치를 자극하려는 의도인 건지 뭔지 아이스크림을 낼름거리는 메이사가... 눈을 피했는데도 자꾸 의식돼서 시야 끝에서 아른거린다. 그러니까 그런 것부터 그만하라고. 난 엣치치가 아니고, 이 세상이 나를 엣치치로 만드는 거다 이 말이야.

"―!!!! 아, 아니거든?!"
"넛, 너 메이사 너는 말야! 내가 어? 뭐만 하면 다 변태다 엣치치다 아저씨같은 취향이다 막 그러는데 말이지!! 아니라고 그런 거! 그냥 뙤약볕 아래에서 그렇게 물티슈 주는 게 불쌍해서 받은 거라고!"

...그래서, 정말로 사심이 없었나요?
그건 아니지만요.
...아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받았을 때 누나가 꽤 커서 속으로 아싸... 하는 소심한 환호성도 질렀지만. 그래도 그렇게 메이드 취향이라던가? 큰 거면 다 좋다던가?(이런 말 안 함) 그런 건 아니라고! 나는 그냥 크지 않아도 좋아하는 사람이랑 손만 잡아도 행복할 거 같은... 그런 게 있는데.

또 궤변과 씨알도 안 먹힌 매도의 반복으로 이 메이드 대화는 마무리 되는가 했으나... 아무리 그래도 신경쓰여서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진짜 메이드 카페 할 거야?"

싫...!!! 진 않아.
그것도 추억이라고 생각해...!!! 절 대 로 메이드좋아가 아니라고. 어? 어!?!
다리 위에 놓인 가방을 괜시리 꾹 누르며 스스로에게 변명했다.

850 메이사-히다이 (16.qOI1mUw)

2024-06-17 (모두 수고..) 22:06:28

"헤에~ 흐음~ 그래애~ 그런 걸로 해줄게~"

히죽히죽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준다. 이렇게 열심히 말하니까 어쩔 수 없지. 그런 걸로 해줄게~
하지만 뭔지 알 것 같아. 뙤약볕 아래에서 판촉물 나눠주는 알바는 무지 힘들겠지. 그거 다 나눠줘야 끝이라고도 하고. 나도 길 가다가 내밀면 그런 생각에 주는대로 받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변명하는건 말이지, 오히려 그런 생각이 있다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지 않나~ 싶으니까 역시 히죽거리는건 멈추지 않는 걸로.

그렇게 놀림과 궤변과 매도의 반복 끝에 내 아이스크림은 이미 다 먹은지 오래라, 남은 막대를 까딱이면서 저-쪽에 있는 쓰레기통에 던져서 넣을 수 있나~ 거리를 재고 있었다.
그러다가 들린 물음에 "응?" 하고 유우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메이드 카페?

"음~ 뭐어. 내가 하자고 해서 되는 건 아니겠지만. 어차피 투표로 정할 거고."
"그래도 후보로 내놓을 순 있겠지? 생각해보면 제법 편할 것 같지 않아? 메이드가 있으니까 음식이 좀 대충이어도 될 것 같고."
"흐으음~ 유우가, 메이드 좋아해~?"

일부러 물어본다는 건 그런 건가아~ 유우가는 역시 메이드를 좋아하는 거구나?
다음에 유우가네 놀러가면 매트리스 아래를 체크해봐야겠네~ 유우가는 모를 흉계를 꾸미며 키득키득 웃었다.

"근데 메이드 카페면 여자애들만 입게 되나? 남자들은 뭐 입을 건데? 같이 메이드복 입을래?"

851 히다이 - 메이사 (fhDoKuyJ0c)

2024-06-17 (모두 수고..) 22:22:13

>>850
메이드... 싫지 않아. 오히려 좋다. 뭐랄까, 하지만 정통 메이드보다는 아키바 어레인지가 들어간 씹덕메이드 쪽이 좋은데, 경량화된 복장이 상당히 용이해보인달까 그런 음심을 자극하는 게 있... 아니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담?!

"아!!! 니 안좋아한다고아까말했잖아 메이사. 나, 나는 그냥 메이드 카페면 오므라이스도 빙수도 커피같은 것도 먹을 수 있을테니까 그게 좋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카페에 집중하는 거지 메이드에 집중하지는 않으니까!!"

말이 길어진다. 하지만 그래봤자 메이사가 "응 안 들려" 하면 그만이란 걸 안다. 빨리 자리를 떠서 이 대화주제에서도 벗어나야 해... 생각하며 가리가리군을 와작와작 깨물어먹는다.

"움?"
"난아더 이버야 해?"
"왜...?"

그렇게 질색하는 물음과, 뒤늦게 덮친 '차가운 거 너무 빨리 먹음 두통'에 와락 얼굴을 찡그리는 것까지. 아, 이거 어딜 봐도 메이사가 놀리기 좋은 거다 하는 견적이 나왔다. 유우가 얼마나 여자 메이드에 환장하면 남자 메이드 이야기를 하자마자 머리아파하는 거야ww 그런 매도가 오지 않으려나. 젠장. 어쩌다보니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지 나는 절대 메이사를... 아니아니, 메이드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메이사를 좋아하는 건 더더욱 아니고!

"그래서. 오늘 숙제는 어디서 할 거야? 카페? 아니면 우리 집?"

...오늘은 부모님이 늦게까지 가게를 보는 날이니까 내심 우리집이었으면 한다. 아니 사심이 있는 건 아니고, 같이 노가리 까고 저녁 시켜먹으면 맛있으니까. 메이사가 있다고 하면 아버지도 넉넉이 시켜먹으라면서 돈 부쳐주시고. 엽떡에다가 허니콤보 같은 거는 둘이서나 시키지 혼자서는 좀 어렵고. 그 뿐이라고. 응.

852 메이사-히다이 (16.qOI1mUw)

2024-06-17 (모두 수고..) 22:34:01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고 하던가. 이게 딱 그런 경우다. 히죽히죽 웃으면서 다~ 알고 있다는 제스처, 그러니까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피식 웃음을 흘렸다는 것이다.
아, 지금 표정! 얼마나 여자의 메이드복이 좋으면 남자 메이드복 얘기에 이렇게 찡그리는 거냐고 코이츠ww

"유우가 너.... 그렇게 찌푸릴 정도로 남자 메이드가 싫은 거야?"
"대체 얼마나 여자 메이드에 환장하는 거냐고💕색골💕엣치치💕"

깔깔거리면서 웃다가 숙제 이야기에 '아, 그러고보니 그런 것도 있었지'하는 표정을 지었다. 어째서 우리는 숙제를 해야하는가. 숙제란 건 너무 가혹해! 특히 수학이 말이지. 이 녀석은 숙제도 가혹한데 종종 무통보로 날아드는 쪽지시험도 가혹하다고!! 두배로 가혹해! 너무하다고. 수학쌤은 피도 눈물도 없는 게 분명해.

"으으. 숙제인가아....."

숙제를 하는 곳은 보통 우리집이거나, 유우가네 집이거나 카페거나. 같이 하는 쪽이 효율도 좋고(아마도) 어릴 때부터 쭉 그렇게 했으니까. 둘이서 같이 하는 게 이제는 자연스럽다. 장소는 좀 달라도 거의 항상 같이 하는 편인데....
....카페도 좋지만, 용돈에 여유가... 사실 갈 때마다 내가 이것저것 시켜버려서 문제인거지만. 으으음, 그치만 카페에 맛있는 거 너무 많고오...

"—그럼 너네 집으로 가자. 다 끝내고 마리오 카트라도 할까?"

하는 김에 저녁도 유우가네서 먹고 가고. 우리집에서 할 땐 유우가가 저녁을 먹고 돌아가니까. 서로 번갈아서 얻어먹는 느낌이랄까.

853 히다이 - 메이사 (fhDoKuyJ0c)

2024-06-17 (모두 수고..) 23:01:45

>>852

우리의 협업이 빛을 발하는 건 특히나 수학이었다. 수학 선생은 사설 학습지를 복사해서 풀어오라고 배포하는데 이 분량이 장난 아니다. 물론 우리가 미룬 것도 있지만. 하여간 내일 1교시 수학이 찾아오기 전까지 학습지 10장 양면을 싹 풀어가야 하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과제였다. 다행이도 인당 5장으로 줄여볼 수 있단 게 그나마 안도하게 된다.
내 정확도는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그마저도 정답률 65% 정도로 올라섰고.

"마리오 카트인가― 그것도 좋은데, 아 나 그거 사왔어. 야숨. 다 풀고 밥먹고 그거 하다 가."

야숨 무진장 재밌다는데 과연 어떨지 기대된다. 어쩌면 가자마자 야숨 포장부터 풀고 잔뜩 해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더 확고하게 말한다.

"...우리 진짜, 진짜 학습지 다 풀고 하는 거야."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제 집인 양 소파에 늘어진 메이사에게 얼음을 띄운 보리차 한 잔을 내주고... 난 결국 유혹에 질락말락하며 야숨 패키지를 들어올려 보였다. 자, 자랑하고 싶었다고 이거... 재고 들어오자마자 샀다고!

"...여, 역시 한시간만 할까...? 응?"

854 메이사-히다이 (16.qOI1mUw)

2024-06-17 (모두 수고..) 23:14:06

"야숨?! 진짜로?!?"

진짜로?? 야숨을 샀다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이럴수가! 그거 엄청엄청 재밌다고 하던데!!
이미 숙제는 머리에서 날아가버리고 야숨이 그 자리를 꽉 채웠다. 우와. 그거 진짜 재밌다고 하던데. 시간 삭제기라던데. 어쩌면, 어쩌면 저녁먹고 야숨하다가 날을 홀딱 세워버리게 되려나. 엄마한테 그냥 오늘 자고 간다고 해버릴까. 우와아....

"그럼 당장 가자! 빨리 빨리!"
"알았어 알았어~ 숙제 다 끝나고 하는 거니까~"

게임을 하러 가는 게 아니라 숙제를 하러 가는 거였는데, 음, 사실 숙제를 하고 나면 게임도 할 거니까 결국 같은 거 아닐까? 속으로 그런 궤변을 늘어놓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서 유우가의 팔을 잡아끌었다. 빨리 빨리! 길바닥에 버릴 시간을 아껴서 야숨해야지!!

그렇게 서둘러서 유우가네 집으로 향한다. 사실상 바로 옆이 우리집이니까 그냥 집에 가는 길이었고, 눈을 감고도 갈 수 있을 정도지만.
아무튼 그렇게 유우가가 열어주는 현관문으로 자연스레 들어가며 "실례합니다~" 하는 말을 꺼낸다. 유우가네 부모님이 지금 부재중이신 건 현관만 보고도 알았지만, 그냥 습관이라서.
그리고 그렇게 들어가자마자 습관적으로 거실 소파에 앉고, 옆으로 툭 누워서 늘어진다. 으어어- 극락이네에.
테이블에 놓여지는 얼음이 동동 뜬 보리차를 누워서 마실 순 없을까— 하고 생각하며(사실 초등학생 시절에 한번 도전했다가 그대로 소파도 내 얼굴도 축축하게 만든 전적이 있다) 슬그머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보리차를 마시다가 힐끔 본 유우가는....

이녀석, 야숨할 생각 가득하잖아. 완전 나랑 같다고!

"—딱 한시간만!"
"그리고 우리 아직 시간 많으니까! 한시간만 게임하고 후딱 끝내자고!!"

당연히 찬성이지! 그리고 아직 저녁까진 시간도 꽤 남았고!! 유우가에게 완전 찬성!!이라는 뜻으로 양팔을 번쩍 들어올리고 소파에서 뛰어내렸다. 빨리빨리~ 포장 풀어줘!!!

그렇게 포장을 풀고 게임칩을 잠시 영접한 후, 스위치에 넣고 시작버튼을 누른다.
스위치가 연결된 TV 화면 가득히 퍼지는 하이랄의 대지에 우리는 빨려들어가듯 몰입했고——


——뭐, 뻔한 결말이지. 우리는 모든 시간을 야숨에 쏟아부었다.
정신을 차리니 밖은 이미 어둑어둑하고, 저녁 먹을 시간도 지나있었고, 학습지는 여전히 답안이 기재되지 않은 순백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는 거.

".......유우가아... 지금 몇시야....?"

현실을 도피하고 싶어서 계속 화면만 보면서 슬그머니 물어본다. 며, 몇시지. 우리 저 학습지를 해치울 시간이 얼마나 남았지...?

855 히다이 - 메이사 (fhDoKuyJ0c)

2024-06-17 (모두 수고..) 23:32:00

>>854

...나는 하이랄에서 태어났는데 운 나쁘게 세계선 12345의 일본이라는 나라에 떨어져 수학 과제물을 풀어야 하는 처지다.
그렇게 상식개변을 시켜버리는 듯한 게임이었습니다. 정말 재밌었고... 모르는 곳을 메이사랑 티격태격대면서 헤매는 거나 메이사가 플레이 할 때에는 내가 훈수두고, 내가 할 때는 메이사가 깐족거리는 것도 정말이지 재밌을 수밖에 없었고.
그야말로 최고의 경험. GOAT.였는데...

"......저, 저녁 8시 43분..."

이미 프로키온 부모님께 저녁먹고 간다고 말은 해뒀지만, 그러면 보통 9시 반에는 집에 들어가는 편이었고... 그렇다면 남은 시간은 45분이란 소리다. 그러나 밥도 제대로 먹지 않은 우리가 45분 안에 모든 학습지를 풀어낼 수 있을까?
아니...

내일 선생님께 숙제 못 했다고 이실직고했을 때, 우리가 혼나지 않을 수 있을까?
절대 아니...

심지어 기습 쪽지시험까지 있다면 우리는 죽은 목숨이다. 교실 바깥에 본보기로 매달리게 될 거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선 메이사를 바라보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메, 메이사아..."
"자고 가지... 않을래......?!"

부모님이야 열시 반쯤엔 가게 마감하고 들어오실 거고. 메이사는 엄마 옷 입으면 되니까. 메이사가 우리 집에서 자고 가는 게 아예 없던 일도 아니고 이해해 주실 거다. 다음 1교시가 그 악명높은 수학이라면 더더욱.

이 발언이 어떻게 들릴지도 생각하지 않고, 메이사는 당연히 수락하겠거니 생각하며 나는 일단 게임을 끄고 밥을 먹고 숙제를 밤 새워 다 해낼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있었다.

"이, 일단 저녁부터 시킬까...?"

856 메이사-히다이 (16.qOI1mUw)

2024-06-17 (모두 수고..) 23:43:16

"....그, 그럴까아......"

아니 뭐, 자고 가는 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심심하면 놀러와서 자기도 했었으니까. 무엇보다 바로 옆이 우리집이고, 유우가네 부모님도 좀 있음 오실테니까.. 그러니까.. 괜찮겠지?
게, 게임하느라 시간을 너무 써버렸으니까. 이 많은 양의 숙제를 혼자서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아니 불가능은 아닌데 타임아웃이 되겠지 그거....
새파랗게 질린 유우가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내 얼굴도 똑같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겠지. 나는 조심스럽게 쥐고 있던 조이콘을 조작해 게임을 저장한 뒤에(이건 매우 중요하다) 종료하고, 조이콘을 내려놨다.

"그래. 밥먹고 힘내서 하면 해치울 수 있을 거야."
"우리 저녁 뭐 먹지? 든든하게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너무 든든하게 먹었다간 식곤증으로 그냥 드르렁 자버린다는 무시무시한 엔딩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너무 배가 고프면 머리도 안 돌아가니까 어쩔 수 없다.
우리, 간식으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은 게 전부니까? 좀 많이 먹어둬야 한다고??

"그러면 일단 저녁 다 먹고나면 대충 9시 반 정도 되려나. 먹고 바로 씻고, 숙제하고, 끝내자마자 자는 거야."
"그럼 완벽하지 않겠어? ....밥 먹고나면 후딱 씻고 올라가자. 또 게임에 손대기 전에...."

야숨, 이 무시무시한 게임.... 하지만 재밌었다.
혹시라도 밥먹고 한 시간만 더.. 라는 함정에 빠질까 무서우니, 아예 씻고서 바로 유우가 방으로 올라가버리자는 계획을 세웠다. 방에 가면 적어도 스위치랑은 멀어질 수 있고, 어차피 잠은 유우가 방에서 이불펴고 자게 될테니까. 숙제 끝내고 바로 자버리면 된다고!

"일단 나, 엄마한테 연락 좀..."

그렇게 말하며 핸드폰을 꺼내 엄마한테 우마톡을 보냈다. ...1분도 안 돼서 알았다는 답이 돌아와서 작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뭐어, 안 된다고 말할리가 없겠지만.

857 히다이 - 메이사 (fhDoKuyJ0c)

2024-06-17 (모두 수고..) 23:55:37

>>856

저녁을 시키려 했지만 어지간한 음식점들도 슬슬 닫고, 배달대행들도 쉬러 들어갔을 시간이었다. 일본은 좀 그렇지. 옆 나라는 새벽 2시에도 밥 시켜 먹는 게 가능하다던데 부럽기만 하다. 일단 밥부터 해볼까나. 냉장고에 있던 채소들을 썰고 볶다가 매콤한 양념, 4인 분량의 우동면을 투하해 마저 볶았다. 그러면 금방 야매 볶음 우동의 완성. 4인 분량이라니 너무 많지 않냐고? 아니 전혀. 한창 때의 남학생이 1.5인분, 한창 때의 말딸이 2.5인분 먹으면 딱 맞는 계산이다.

그렇게 볶는 동안, 메이사가 자고 갈 거라고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봤지만...
이상하게 전원이 꺼져있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엄마가 전원을 꺼두는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다 싶었지만 일단 배가 고팠다.

"음... 뭐지? 엄마 전화가 꺼져 있는데."
"일단 우마톡 보내놨으니까 충전하면 읽겠지. 먹자!"

평소에는 이 썩는다고 잘 먹지 못하게 하던 콜라도 잔뜩, 얼음을 가득 넣고 곁들여 마시니까 진짜 맛 좋았다. 그렇게 잔뜩 먹고, 내 방으로 올라가 책상을 펴놓고 공부를 시작해볼까나 하는데.

아니, 하려고 했는데.

.........
어제 본 OOOO메이드 책을 내가... 어디다 놨더라?
책상 아래의 책꽂이는 위험해. 좌식 책상에서는 눈높이가 딱 맞아서 다 들켜버리니까....

"메, 메이사... 나 잠깐. 잠까 ㄴ방 좀 미리 정리하게 여기서 기다려줄래?"
"............"

메이사를 곁눈질하다, 결국엔 얼굴을 찡그리고 부탁했다.

"......제발. 어?"

858 멧쨔주 (16.qOI1mUw)

2024-06-17 (모두 수고..) 23:56:40

아니.. 설마....🫠 전원 왜 꺼져있어요 저 갑자기 무지 불안해지는.....(?)

859 히다이주 (lSgY872n9o)

2024-06-18 (FIRE!) 00:00:45

아니... 원래 행복하다가 매다꽂혀야 재밌으니까...🫠

860 멧쨔주 (ZmMP3vrhhI)

2024-06-18 (FIRE!) 00:02:20

그건 동의하는 바입니다만.. 으 으윽 유우가아앗.....(괜찮아요 매우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861 메이사-히다이 (ZmMP3vrhhI)

2024-06-18 (FIRE!) 00:07:58

"어라, 어쩐 일이시지... 전화가 꺼져있다니. 충전 깜빡하셨나?"
"앗! 볶음우동!! 잘 먹겠습니다~"

유우가 특제 볶음우동! 야매라고 하지만 사실 내 입맛엔 꽤 잘 맞아서 좋아하는 편이다. 유우가는 은근히 요리 잘한다니까~ 물론 나도 지지 않지만 말이야. 유우가가 우리집에 와서 잘때면 나도 이것저것 해주니까.
막 볶아서 따끈한 볶음우동에 차가운 얼음 가득넣은 콜라까지. 이게 극락이지....
큰 접시에 가득 담긴, 얼추 4~5인분 정도 되어보이는 우동을 둘이서 후딱 해치웠다. 그렇게 잔뜩 배를 채우고 올라가서... ....이제 피할 수 없는 숙제를 마주할 시간이네. 조금 처진 귀를 한 채로 가방을 챙겨서 올라가려다가—

"—응?"

방을 정리하게 기다려달라는 유우가의 말에 멈칫했다.
이쪽을 힐끔거리다가 결국 잔뜩 찡그린 얼굴로 부탁해오는걸 보니... 이건 방이 더럽다기보단......

"——그으래애~? 그럼 내가 청소하는 거 도와줄까아~?"

히죽 웃으면서 일부러 물어본다.
그치만 그냥 방이 더러운 거라면 유우가는 '나 지금 방 완전 쓰레기장인데ww'하고 보여주면 보여줬지, 이렇게 먼저 정리를 하겠다고 하진 않을테니까.
그래. 지금 방 정리를 하겠다고 빼는 건 그냥 방이 지저분한 것보다는 아마... 나한테 들키면 곤란한 무언가를 정리해두기 위한 꼼수라는 거지.

"혼자보다 둘이서 하는 편이 더 잘 될거고. 그리고, 공부하기 전엔 원래 방 청소하는 게 국룰이지?"

....더 놀리고 싶지만 슬슬 진짜로 숙제 안 하면 위험하니까. 응. 적당히 해야겠지.
히죽거리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라는 건 농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후딱 끝내고 와~"

그리고는 그대로 벽에 등을 기댔다. 자자. 기다리고 있을테니 얼른 끝내라고~

862 히다이 - 메이사 (s1oT1pWYWg)

2024-06-18 (FIRE!) 00:24:10

"―읏."
"...그, 아니, 그, 고, 고마운데..."

설마 도와줄까 하는 답이 돌아올 줄은 몰랐다. 히죽 웃는 웃음이 불길하긴 했지만 이런...! 돕다가 그걸 발견하면 메이사는 분명 "으하하하학wwwwwwwOOOOwwwwwwOOwwwOwwOww아배아파wwww그렇구나 유우가~ 메이드한테 OOOO받고 싶은 거구나wwwwwww으힉ㅋㅋㅋㅋ히히히힉ㅋㅋㅋㅋㅋwwwww"하면서 엄청 웃고 바닥을 굴러다닐 게 뻔하다. 그, 그러면 내 마음은 재기불능이야... 뭔가 그런 게 있다.

"아니 그 그러니까아, 내 방에는 그래봬도 일종의 규칙이 있다고 할까, 그 그래서 남이 함부로 손대면 고 곤란하달까아... 호 혼자서 10초면 충분하니까! 어! 응! 그 그러니까 괜찮―"

내가 추하게 변명하는 걸 듣다가 '그래그래 누나는 다 알아요~ㅋ' 하는 얼굴로 허락해주는 메이사.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문을 쾅 닫고 들어가서 우당탕탕탕 잔뜩 정리했다. 여기저기 아무데나 널부러지고 침대 바닥에 들어가있질 않나 침대와 벽 사이의 공간에 낑겨있질않나 그런 것들을 죄다 메이사 손에 안 닿을 책꽂이 위로 던져버렸다. 조, 조금 비뚤지만... 괜찮겠지.

"......이제 들어와도 돼."

슬며시 열어준 방은... 환기 안 한 남학생 특유의 체취가 묻어있는 방. 그러나 또래에 비하면 좀 깔끔한 편이란 게 확실히 느껴지는 곳이다. 베란다 너머로 보이는 맞은 편은 당연히 메이사의 방이고.

그렇게 좌식책상을 펴고 앉아 둘이 몇 장쯤 풀었을 때...
펄석.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건 마치... 얇은 책이 바닥에 툭 떨어져 엎어진 채로 내는 비명소리 같았다. 내 얼굴은 자연히 새파래지고 눈만 슬쩍 돌려 그 위치를 바라봤는데...

OOOO메이드가 툭 떨어져 '쭈인니,,나 주거..' 하고 있었다.
메, 메이사는 지금 집중...하고 있지? 아, 안 들키게 얼른 치워야...!

863 멧쨔주 (ZmMP3vrhhI)

2024-06-18 (FIRE!) 00:29:26

😏
.dice 1 5. = 1

말딸의 청각은 히또미미보다 예민하다
문제 풀기 싫어서 무심코 고개를 돌렸더니....
숙제에 집중하고 있어서 못봤다
집중하는 척 멍때리고 있어서 못봤다
유우가 얼굴이 새파란데? 뭐지? 유우가만 보느라 못봤음

864 멧쨔주 (ZmMP3vrhhI)

2024-06-18 (FIRE!) 00:29:47

이런이런.. 발견 못하는 선택지가 3개나 있는데도 1번을 골라주시는 다갓...😏

865 히다이주 (s1oT1pWYWg)

2024-06-18 (FIRE!) 00:33:58

😏😏😏 다갓은 미식가라니까요 정말

866 메이사-히다이 (ZmMP3vrhhI)

2024-06-18 (FIRE!) 00:40:27

"고생했어~"
"근데 유우가, 환기도 자주 해야할 것 같은데~"

급하게 치우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문을 열어주는 유우가를 보고 또 히죽 웃었다.
그렇게 들어간 방은.. 응, 역시 깔끔한 편인데. 슬쩍 시선으로 여기저기 있을만한 곳을 훑어보지만... 잘 모르겠네. 직접 뒤져보면 나올 것 같긴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
장난스럽게 환기도 해야겠다는 말을 덧붙이며 좌식 책상 앞에 앉았다. ...으으, 진짜 싫어... 수학....

그래도 꽤 집중해서 서너장 정도 풀었나. 마침 문제 하나에서 턱 막혀서 끙끙거리며 고민하고 있을 때.
그때 무언가 소리가 들렸다. 마치.... 얇은 잡지 같은 게 떨어지는 듯한 소리. 히또미미보다 예민한 말딸의 청각이 그걸 놓칠래야 놓칠 수가 없었고, 자연스럽게 귀가 먼저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천천히, 귀가 돌아간 방향을 향해 고개도 스르르륵 돌아갔는데.

아까 들어오면서 봤을 땐 없었던 얇은 책 하나가 그곳에 있었다.
친절하게도 제목이 적힌 표지쪽이 잘 보이게 떨어진 그 책은, 낮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얘기하던 화제의 메이드가 대문짝만하게 실려있는 책이었다.
OOOO메이드라니... 이름도 매니악하잖아 어이!

"푸핫, 저게 뭐야wwwwwwwwwwww"
"OOOO메이드???wwwwwwwwwwwOOOOwwwwwwwwwww메이드wwwwwwwwwwwwww"
"OOOO라니 파하하하하핰ㅋㅋㅋㅋㅋㅋ 그렇구나아~ 유우가는 메이드씨한테 OOOO 받고 싶은 거구나? 어쩐지 낮에 그렇게 메이드 이야기도 하고 메이드 물티슈도 들고 다니더니이~ 그렇구나아아~"
"서얼마 학교 축제에서 메이드 카페를 하면 메이드복을 입은 애들을 보면서 OOOO메이드 상상을 한다던가아~? 완전 헨따이💕 엣치치💕 대체 메이드 얼마나 좋아하는 거냐구💕"

새파래진 얼굴을 한 유우가가 책을 치우기 전에, 재빨리 먼저 책을 집어들었다. 우, 우와앗. 엄청나잖아 이거💕

"어디어디~ 유우가 취향이 어떤지 구경이나 해볼까~"

그렇게 말하면서 대충 아무 페이지나 펴봤는데
우와....................

"....................와....."

히죽거리면서 놀리던 내 얼굴에서 점점 웃음이 사라지고, 대신 새빨갛게 터질 것 같은 느낌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앗, 그, 그읏........ 에, 에우웃.....

"......유, 유우가느은... 이런 거 보는 거구나아......."

867 히다이 - 메이사 (s1oT1pWYWg)

2024-06-18 (FIRE!) 00:50:20

>>866

"조, 조용히 해 매일 5분은 하고 있다고...!"

너무 더워서 5분이 한계고, 보통은 3분 만에 닫긴 하지만 아무튼 한다. 참고로 메이사랑 대화하려고 베란다 여는 시간도 3분 안에 포함된다. 그, 그런데 내 방 그렇게 냄새 나나...? 잘 씻고 정리는 하는데 젠장. 엄마가 늘 남자비린내 난다는 거 지, 진짜인가...

그렇게 신경쓰며 공부를 시작했다가 맞이한 불상사...

나는 표지만으로도 얼굴이 시뻘개졌는데 메이사는 태연하게, 내 예상 그대로 쪼개면서 엄청... 엄청 비웃기 시작했다.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당하니까 이게, 얼굴이 가라앉을 기미가 없고 계속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내 은밀한 취향을 들켰다는 수치심도 그렇고, 그게 이성한테는 이렇게 받아들여진다는 게......

내가 더듬거리며 치우려고 일어서자, 메이사가 나보다 먼저 휙 책을 채가선 아버지가 조간신문이라도 보듯 기세좋게 펼쳤는데.
그 책 위로 보이는 귀가 쫑긋거리며 새빨개졌다. 슬쩍 책 뒤의 메이사 얼굴을 엿보니까, 그, 엄청... 엄청... 귀여운 얼굴이 되어 있어서.

...차라리 아까 앉아있었으면 이런 망신도 없었을 텐데. 아니 그냥, 이 상황, 되게 그거잖아. 소꿉친구가 놀리다가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거. 그런 플롯의 만화들이 마구마구 떠올라서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그걸 깨닫자마자 팍 앉았다. 필사적으로 고개를 메이사의 반대편으로 돌린 채로. 셔츠를 땡겨서 최대한 덮어놓으며.

"...그, 아니, 이건. 그, 그게. 이게..."
".........미안."

868 히다이주 (s1oT1pWYWg)

2024-06-18 (FIRE!) 00:51:34

그리고 벌써 이런 시간이 됐네요 🫠 일상하다보니까 벌써 1시라니 말도 안 돼요... 진짜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네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잇고 내일 여유날 때 이어두겠습니다 😌 소꿉지아 진짜..최고... 최고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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