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478>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68장 :: 856

기나긴 여름의 ◆.N6I908VZQ

2024-05-26 11:39:49 - 2024-06-25 23:18:30

0 기나긴 여름의 ◆.N6I908VZQ (LpKcXBrrjQ)

2024-05-26 (내일 월요일) 11:39:49

【 계절 : 여름夏 】
( situplay>1597033387>550 )
【 여름방학 (휴식 시즌) 】 4月22日~미정
( situplay>1597046303>419 )



【 주요 공지 】
❗ 수위 기준 안내
situplay>1597044153>834

❗ 애프터 기간 안내
situplay>1597046870>874
situplay>1597046870>890



【 찾아가기 】
학생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1088/re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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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박수 https://forms.gle/x5G2NaJYRnLSjF7L8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신세기%20아야카미

347 아야나주 (R9IthXRE3.)

2024-06-01 (파란날) 14:19:47

>>346 더위에찌들어라빔

348 히나주 (3UAT8XDL/.)

2024-06-01 (파란날) 14:20:24

>>347 응 바닷바람 개쉬원하고요

349 히나주 (3UAT8XDL/.)

2024-06-01 (파란날) 14:22:47

여행와서 왜 떠들고 있냐면? 가족끼리 힐링차 온 거라서 별로 할 게 없거든

350 아야나주 (R9IthXRE3.)

2024-06-01 (파란날) 14:25:30

>>348 뜨거운태양열빔

351 히나주 (3UAT8XDL/.)

2024-06-01 (파란날) 14:52:16

아야나주때문에 덥다 햇볕 상당히 뜨거워

352 아야나주 (R9IthXRE3.)

2024-06-01 (파란날) 14:52:47

>>351 앗싸 효과 있다
Wwwwwwwwwwwwwwwwwwwwww

353 히나주 (3UAT8XDL/.)

2024-06-01 (파란날) 15:43:16

유우키주, 일대일 이어가자는 약속 못 지키게 돼서 정말 미안해. 혹시 관전 어장 봤을지 모르지만 내가 잘못한 것도 있고 안 좋게 보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입장에서 마음 편하게 글 나누지 못할 것 같아.
염치없지만 여유 생기면 말 남기러 들를게.
다들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길 바라!

354 유우키주 (X/eou2rO/A)

2024-06-01 (파란날) 16:07:33

일단 집에 돌아와서 보긴 했는데... 나도 다 봤어.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저격러들에게 마음 쓸 것은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히나주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그렇기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해도 괜찮아. 하지만 그 대신에 히나주가 늘 행복하고.. 이번 일로 인해서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놀러갔으니 신나게 놀고 시원하게 바람도 쐬고... 즐겁게 힐링했으면 좋겠어.

나는 정말 괜찮으니까... 기력 차리고... 재밌게 놀아! 히나주!

갱신이야! 다들 안녕안녕!

355 히데미주 (T07hBbbHuw)

2024-06-01 (파란날) 16:40:43

대충 상황 봤는데 다른건 마음에 담을수 있다 쳐도 대놓고 시비 턴건 걍 원래 그런 애들이니까 너무 신경 쓰지마
익명사이트라고 아이피 돌려가면서 숨어 돌팔매 하는 애들, 같이 고여서 나이도 꽤나 있을텐데 왜 저럴까??
인터넷 세상 일에 너무 꿀꿀해하진말고.. 여행 즐겨 나중에 보자~

356 유우키주 (X/eou2rO/A)

2024-06-01 (파란날) 16:43:22

안녕안녕! 히데주!!

아...뭔가 에어컨을 켜기에는 그렇게 막 엄청 더운 것은 아니고... 하지만 집에 열기는 어느 정도 있고...고민이 되네. (흐릿)

357 히데미주 (T07hBbbHuw)

2024-06-01 (파란날) 16:45:54

맞아... ㅋㅋㅋㅋ 먼가 달 넘어가니까 미식미식 열기 올라오려구 하네?? 나도 그래서 선풍기 켜고 팬티바람으로 눈누난나 하구 있어

358 아야나주 (R9IthXRE3.)

2024-06-01 (파란날) 16:46:31

>>357 이보세요
이런 tmi까지 풀 필요 없어요

359 히데미주 (T07hBbbHuw)

2024-06-01 (파란날) 16:47:42

아 깜짝야 깜빡이좀 켜고 드루와~~! 아야나주 ㅎㅇㅎㅇ

360 유우키주 (X/eou2rO/A)

2024-06-01 (파란날) 16:47:49

안녕안녕! 아야나주!!

>>357 흑흑...맞아... 그래서 골치가 아파..(눈물)

361 아야나주 (R9IthXRE3.)

2024-06-01 (파란날) 16:49:53

>>359 이보세요
팬티바람 히데 그려와야 할거같아요

>>360 굿애프터눈빔

362 히데미주 (T07hBbbHuw)

2024-06-01 (파란날) 16:51:44

>>361
아야나주 오늘 팔딱팔딱 깨꿀깨꿀한거보이 쫌 살아났네~ 귀랑 목은 좀 괜찮아졌어??

363 아야나주 (R9IthXRE3.)

2024-06-01 (파란날) 16:53:25

>>362 ㅇㅇ
그래서 방송국 들어가기위한 교육 받고 있음

364 히데미주 (T07hBbbHuw)

2024-06-01 (파란날) 16:58:51

하.. 나 빼고 다 열심히 사네.. 이직준비 파이팅..

365 아야나주 (R9IthXRE3.)

2024-06-01 (파란날) 17:02:50

>>364 1차합격 뜨자마자 바로 퇴사했음
ㅋㅋ
10~11일에 결과 나오면 나 방송국으로 출퇴근함 이제

366 유우키주 (X/eou2rO/A)

2024-06-01 (파란날) 17:12:09

ㅋㅋㅋㅋㅋ 정말로 화이팅이야!! 아야나주!

367 유우키주 (X/eou2rO/A)

2024-06-01 (파란날) 20:14:43

식사 마치고 갱신이야! 안녕안녕!!

368 히데미주 (T07hBbbHuw)

2024-06-01 (파란날) 22:13:00

아 머리아파 ㅡㅡ 야요이주 답레 반응 못줘서 미안~~ 슬 여름이라 그런지 먼가먼가 후끈후끈하네??
이 노래.. 저번 어장에 올려준 그 노래네.. 여기서 다시 보는구나 청춘만화 한장면 같아서 분위기 쭈타야.. 🥺
오늘은 답레 주기 이래저래 애매한 상태여서 내일 중으로 열심히 남겨볼게~!!

369 아야카미 ◆.N6I908VZQ (Qk/pLhvANU)

2024-06-01 (파란날) 22:16:03

좀 바빴다.
관련 사건은 대충 봤고 히나주는 아────무 걱정 없이 어장 생활하길.
개인적으로 별 생각도 안 들고, 마음 편히 놔도 좋다. 일대일도 부담없이 결정해라. 솔직히 눈치 볼 게 어디 있나.
뭐, 정히 마음이 불편하면 어쩔 수 없다만.

조만에 이벤트 간소화해서 문화제는 열 생각이므로 문화제 전 기간은 충분히 즐겨두길 바라겠다─

370 유우키주 (X/eou2rO/A)

2024-06-01 (파란날) 22:22:06

둘 다 안녕안녕이야!! 캡틴은 정말 고생 많았다!! 바빴다고 하니 더더욱 말이야.

371 아야카미 ◆.N6I908VZQ (Qk/pLhvANU)

2024-06-01 (파란날) 22:26:48

옹야.
유우키는 문화제를 앞두고 무엇을 하는가? 집사&메이드 카페로부터 러브콜은 받지 않는지─

372 유우키주 (X/eou2rO/A)

2024-06-01 (파란날) 22:28:10

2-C반이 정확하게 뭘하는지 정해지지 않았으니 말이지.
아마 지금 시점에선 뭐가 되었건 2-C반 준비를 돕는다고 시간을 많이 쓰지 않을까 싶은걸! 아. 집사&메이드 카페가 있고 여러모로 도와달라는 요청이 나오면 접객 태도나 복장이나 그런 것은 봐주면서 조언을 해주지 않을까 싶네!

정작 이리 말하는 유우키도 정식 집사는 아니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

373 유우키주 (OToxRgwL6g)

2024-06-02 (내일 월요일) 01:04:57

난 이만 들어갈게! 다들 잘 자!!

374 유우키주 (OToxRgwL6g)

2024-06-02 (내일 월요일) 12:07:12

갱신해야겠다! 안녕안녕이야!

375 히데미주 (2sTD5EheHk)

2024-06-02 (내일 월요일) 12:38:16

유우키주 하이요~!! 캡틴도 올만!! 👋👋 크아악.. 간발차로 얘기 못나눴네..
어 뭐.. 캡틴도 얘기 해줬지만 개인적으로 신경 쓰이는 일은 잘 마무리하고, 나중에 후회 없도록 결정 잘 짓는게 좋을거같애
이렇게 말하니까 강요하는거 같긴한데... 유우키주도 그렇고 히나주도 그렇고 서로 얘기 더 이어보고 싶은 생각 충분한거 같아서 괜히 말 길어지네
암튼 울 참치들 점심 마싓게 먹구..! 요이주는 조금만 기다려.. 곧 답레 줄게 🥺

376 유우키주 (OToxRgwL6g)

2024-06-02 (내일 월요일) 12:42:19

안녕안녕! 히데주!

적어도 이 건에 대해서는 내가 더 말을 꺼내면 그건 강요가 될 것 같거든. 어쨌든 히나주가 힘들고 편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원인이니까 난 그 뜻을 존중해줄 생각이야.

뭐랄까. 좀 옛날 일이긴 한데 나도 괜히 내가 참아가면서 상대방이 원하는거 다 해주고 맞춰주고 그냥 속으로 꿍 참은 적이 있는데 진짜 힘들고 노는 것이 노는 것이 아니고 스트레스 그 자체였었거든. 그럼에도 상대방이 나 너무 좋아해주니까 차마 말은 못하겠고... 살짝 말을 해보니까 엄청 우울해하고 그래서 내가 죄인 같았고... 그래서 그 이후로는 그냥 나도 싫은 것은 싫다고 하니까 지금은 그런 거 없다!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아무튼 그런 성향이 되었다! 난 그냥 히나주가 힘들지 않고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암튼 그렇다! 점심 맛있게 먹어!

377 히나주 (Jzo/CniYk.)

2024-06-02 (내일 월요일) 13:12:39

잠깐 갱신할게!

먼저 어제 다들 따듯한 말 남겨준 거 너무 고맙게 읽었어. 그리고 저격글도 너무 맞말이라 뭐라 반박할 수가 없더라고. 솔직히 화가 나기보단 부끄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어. 얼마나 보기 싫었으면 그렇게까지 뒷담을 깔까, 안좋게 보는 사람이 분명히 더 있겠구나. 그것보다 화났던 건 아닌 사실 들먹이며 장작 넣고 물타기 하는 이들이었어. 앞으로 내가 더 조심하고 자제하면 될 일이겠지만, 뒷담에 관심 쏠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몇 명이 없는 말 얹는 거 너무 싫어.

일대일로 넘어가더라도 이미 나한테 저격이 들어온 전적이 있는 만큼 남들보다 어그로나 뒷담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잖아. 어그로에 특히 취약한 것이 일대일이기도 하고. 괜히 나 때문에 유우키주까지 같이 피해보고 마음 상하게 되는 거 싫어.

그리고 어제 그 일 때문에 전혀 힘들어하지 않고 있으니까 걱정 말고~
푹 쉬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야~ 다들 이따 보자!

378 히데미주 (2sTD5EheHk)

2024-06-02 (내일 월요일) 13:18:33

걍 하는 소린데 뒤에서 몰래 욕하는 애들 대충 싸이즈 나오자나?? 나이를 어디로 잡솼는지 진짜 유치뽕짝이다 에혀 ㅡㅡ..
암튼 이따 또 봐~!!

379 유우키주 (OToxRgwL6g)

2024-06-02 (내일 월요일) 13:18:43

히나주도 안녕안녕이야!!
음. 힘들어하지 않는다고 하니 다행이네!! 일단 집에 와서도 푹 쉬길 바라!!

380 히나주 (Jzo/CniYk.)

2024-06-02 (내일 월요일) 13:18:48

하... 아닌가. 지금까진 내가 잘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이지만,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지적 들어오지 않게 수위 잘 지켜서 떳떳하게. 익명의 어그로나 저격은 쫄보 개찐따(험한 말 미안해) 취급해 주는 건 어떨까 싶어졌어. 조정스레 무섭지 않다고.

381 유우키주 (OToxRgwL6g)

2024-06-02 (내일 월요일) 13:21:08

일단 난 배고프니 밥 먹으러 가야겠다! 다들 맛점해!

382 히나주 (Jzo/CniYk.)

2024-06-02 (내일 월요일) 13:21:42

유우키주 맛점해!

383 히데미주 (2sTD5EheHk)

2024-06-02 (내일 월요일) 13:23:13

ㅇㅋㅇㅋ 익명 뒤에 숨는 애들 넘 인간대인간으로 바라보지마시구
>>381
유우키주 맛난거 먹고와~~

384 유우키주 (OToxRgwL6g)

2024-06-02 (내일 월요일) 14:04:36

갱신이야! 다들 안녕안녕!

385 히나주 (Jzo/CniYk.)

2024-06-02 (내일 월요일) 15:02:35

집갱신~

유우키주, 일대일에 대해선 긍정적인 결과일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추후에 이야기를 더 나누게 된다면 임시어장 쪽으로 가보자!

지금은 캡틴이 준비한 이야기를 충분히 즐기는 거야.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아휴 이젠 놀러가는 것도 힘들어~

386 유우키주 (OToxRgwL6g)

2024-06-02 (내일 월요일) 15:03:36

어서 와라! 히나주! 그래도 놀다오면 기분이 상쾌하지 않아?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잘 놀다온 것 같아서 다행이야!! 멍멍이 바다 보고 어땠는지 궁금해!

387 히나주 (Jzo/CniYk.)

2024-06-02 (내일 월요일) 15:08:23

기분전환은 잘 하고온 것 같아~ 처음 바다 보고 종일 신나하긴 했는데, 무서워서 물에 들어가진 못하더라고~

388 유우키주 (OToxRgwL6g)

2024-06-02 (내일 월요일) 15:19:28

ㅋㅋㅋㅋㅋ 개는 은근히 겁이 많은 동물이라고도 하니 말이야.
그래도 처음 보는 풍경과 냄새 때문에 멍멍이에겐 꽤 큰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 긍정적으로 말이야!

389 히나주 (Jzo/CniYk.)

2024-06-02 (내일 월요일) 15:36:00

인증이 될 수 있어서 사진은 못 올리지만 ㅎㅎ 엄청 많이 찍었다!

390 유우키주 (OToxRgwL6g)

2024-06-02 (내일 월요일) 15:43:03

ㅋㅋㅋㅋ 사진은 아무래도 위험하지! 그런 경우는!
일단 히나주가 힐링하고 잘 보냈다고 하니 다행이다!

391 히나주 (Jzo/CniYk.)

2024-06-02 (내일 월요일) 16:56:35

씻으니까 피곤하네~
갱신이야

392 유우키주 (OToxRgwL6g)

2024-06-02 (내일 월요일) 18:08:57

나도 조금 쉬다가 다시 왔다! 갱신이야! 다들 안녕안녕!

393 야요이주 (lbpNHdke4c)

2024-06-02 (내일 월요일) 20:24:19

어제 많은 일이 있었구나. 이제와서 끄집어내는건 괜한일이니 나는 이 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기로 하고...

다들 안녀엉

394 유우키주 (OToxRgwL6g)

2024-06-02 (내일 월요일) 20:42:10

안녕안녕! 야요이주!!

395 야요이주 (lbpNHdke4c)

2024-06-02 (내일 월요일) 20:49:48

유우키주도 안녕안녀어엉! 오늘은 다들 조용하네! 역시 내일이 월요일이라그런가

396 아이자와 히데미 - 조몬 야요이 (2sTD5EheHk)

2024-06-02 (내일 월요일) 21:03:49

situplay>1597047478>341

작은 속삭임에 굳게 닫혀 있던 시선이 희미하게 피어오른다.
순진한 아이는 하얀 거짓말에 속아 꺼져가는 불씨를 바라보지 못했다. 아빠도 엄마도. 그렇게 모두 내 곁을 떠나갔다.
헐겁게 닿은 포옹이 더욱 거세진다. 이른 아침, 잠을 깨우려 이불을 빼앗아가는 어머니의 손길을 강하게 저항하는 것처럼.
화가 나거나 속이 상해서. 그런, 순간의 감정에 이끌려 그런 것은 아니다. 이별이 두려워서도 아니다.

언제나 찬란히 빛나던 아빠와 세상 어느 누구보다 강인했던 엄마. 작은 통찰력으로 바라볼 수 있는건 그뿐이어서, 알지 못했다.
짊어진 삶의 무게와 그 뒷모습 사이로 감춰진 작고 큰 상처들. 소년은 이제야 그것을 깨달았다.

히데미에게 '조몬 야요이'라는 인연은 한여름 아지랑이가 일렁이듯 강렬하면서도 희미한 존재라.
언제라도 물에 가라앉은 솜사탕처럼 순식간에 사라져버릴 것만 같이 느껴졌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람들조차 예고 없이 곁을 떠나버렸는데.
매번 부수어질듯 불안정한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특히나 여린 마음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숙제였다.
그러니, 두려웠던건. 또다시 사라질까봐. 말없이 사라질까봐. 그래서 그래버렸다.

'괜찮아', 그 한마디를 이번에는 믿어도 좋을까?

상대의 숨소리가 느껴지는 거리에서 말없는 독백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팔이 저릴 정도로 꼭 끌어안아버리고 마는 포옹이 짧게 이어지고, 저도 모르게 놀란 숨을 흘리며 두 사람 사이의 작은 거리를 되찾았다.
마주하는 시선 사이로. 됐다고, 억지스러운 웃음을 피식 흘려버렸다. 무거운 감정은 떨쳐내자. 늘 그랬던 것처럼. 더 슬퍼지기 전에.


"내 너무 급하게 와가 빈손으로 와삣네. 앞으로 병문안 자주 올테니까네. 생각 나는거 있으모 라인 도."


살짝 떨리는 손끝을 바라보며 어색하게 화제를 바꾼다. 그간 열심히 돌아가던 메신저도 긴 휴가를 다녀왔으니 이제 기지개를 켤때라고.
돌이켜보면, 여름 꼬맹이는 지독하다시피 일방적인 메세지를 던져오곤 했다.
어찌나 할말이 많은지. 하루에 수십통 정도는 다반사인데다 답장이라도 오는 날에는 신이 나선 진동이 멎을 날이 없었다.
그랬었는데, 여전히 메신저 속 날짜는 아직 한여름 계절에 머물러있다.


"...아! 쫌 있으모 개학인데. 하꾜는 푸욱 쉬겠네? 머.. 걱정은 안댄다. 어차피 아아무도 모를끼다~"


학교보다 스튜디오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불성실한 학생'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듯 조금 자연스러워진 표정으로 능청을 떨어댄다.
근 한달 사이에 마법에 걸린것처럼 주욱 길어져선 젖살 가득했던 예전 모습은 이제 흔적만 어렴풋이 남았지만.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건 아니었으니까.


"그라고, 아직 아저씨한텐 말 안했는데. 내 조만간 집 옮길 생각이다. 별일은 아이고, 갑자기 생각나가 말했다."


가을 말쯤 맨션 계약이 끝난다. 본래 고교 졸업까지 갱신하기로 이야기가 되어 있었지만, 그간 소지로씨께 폐를 끼쳐온걸 생각하면 더이상 신세질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도 그렇고, 이젠 혼자서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그런 결정을 내려버린 것이다. 충동이라면 충동이겠지만.

397 유우키주 (OToxRgwL6g)

2024-06-02 (내일 월요일) 21:04:32

히데주도 안녕안녕!! 음. 사실 지금은 아무래도 조용히 흘러가는 느낌이긴 하니 말이지.
그래도 이렇게 일상이 올라오니 읽을거리가 있어서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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