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그거 어떤 느낌인지 알아. 진짜 딱 평온한 여름철 일상이네. 그거. 그야말로 여름이었다... 와...분위기 너무 좋아! 지금 일상에서 해보면 되지 않을까? 료칸이니까 다다미 방이고 창문 열어놓으면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올테니 말이야. 여름이면 매미 소리도 찌르르 들려올테고!
사실, 어딘가 더럽혀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그것을 직시 해야만 할 때 가장 괴로워지는 법이다. 가슴은 답답해지고, 짙은 매연을 들이킨 것 마냥 머리는 아득하게 하늘을 날아간다. 두서없이 나열한 단어들이 어쩐지 무언가 의지를 품은 것처럼 느껴지고 머리속에서는 하늘을 나는 코끼리를 망상 할 수 밖에 없다. 나 혼자서도 이렇게 괴로운데, 그걸 어떻게 남에게 나눌 수 있겠어. 감히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그러니 굳이 말 할 필요는 없다. 힘든 것은 감추고, 남이 듣고 싶은 말을 내뱉으면 된다. 나 홀로 참고 아프다고 위로 받을 생각 따위는 하지 마. 운명은 내게 그렇게 말했고 나를 낳아주신 위대하신 태양조차 나의 존재를 모르니까. 영원히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 역시 신으로서의 소명이리라. 점점 목을 졸라오는 어둠에 온 몸이 분해되어 가는 느낌을 느끼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미안해 히데미. 나는 여전히 어둠 속에 홀로 서 있어. 네가 있는 곳까지는 단 한걸음이면 충분하겠지만. 아무리 이끌어 주어도 나는 갈 수 없어. 무서운 무언가가 그 너머에서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존재를 지워버릴 때 만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러니, 흐릿하게 비추는 모습만이라도 기억해주기를. 네 안에서 ‘조몬 야요이’로 있을 수 있기를. 가볍게, 그의 등을 쓸어 내린다. 영 커버린 줄 알았는데 여전히 어린아이구나. 사람은 빠르게 변하는 법인데. 여전히 그 안에 있는 자그마한 아이는 쪼그려서는 흐느끼고 있어서. 어쩐지 그것이 가련하게 느껴졌다.
아이의 뺨에 손을 가져다 대고 흐르고 있는 눈물을 조금 닦아냈다. 잘생긴 얼굴에 눈물자국이라도 남으면 어떻게 해. 애인한테 이런 식으로 하는 걸 알면 그대로 주간 문춘에 실려 버릴 걸. 그야 이제 곧 유명인의 반열에 오를 테니까.
“안해. 절대로.”
절대로 혼자 두지는 않을 테니까. 너도 날 혼자 두지 말아줘.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고독만큼은 두려워서 어쩔 수 없으니까. 상실감을 달래고 싶어 유일하게 남은 단 하나에 매달려서 제 몸을 해치고, 해쳐서 닳아 없어지는 순간까지도 괴로워하는 것 말고 내가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여전히 도망치고 도망치는 것 뿐이라. 앞으로도 너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괜찮다면. 역시 혼자 두지는 말아줘.
흐릿한 소독약의 냄새에 이끌려 끌어안은 손에 강하게 힘을 주었다. 부숴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고작해야 기타를 들 수 있을 정도의 근력 밖에 없으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려나. 온 몸을 휘감던 그 끈적한 감정이 아직도 남아있는 느낌이었다. 살짝 미쳐버린걸까. 어쩔 수 없지. 나한테는 여전히 문제가 있고, 그것은 쉽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그래. 이렇게 온기를 나누는 동안에는 잊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얼굴을 올려다보니 깨달을 수 있었다. 그것은 모두 다 환각이었다.
머리가 아프다. 피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슬쩍 쳐다본 손목에는 여전히 바늘이 꼽혀 있었고 조금 잔인하게 뜯어진 흔적은 있을지언정 지금은 괜찮았다. 그냥 머리 속을 울려대는 강렬한 드럼의 비트가 조금 어지럽게 느껴졌다. 이런 때에도 그런 것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구나. 정말이지 마음에 안 드는 몸이다.
유우키주, 일대일 이어가자는 약속 못 지키게 돼서 정말 미안해. 혹시 관전 어장 봤을지 모르지만 내가 잘못한 것도 있고 안 좋게 보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입장에서 마음 편하게 글 나누지 못할 것 같아. 염치없지만 여유 생기면 말 남기러 들를게. 다들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길 바라!
일단 집에 돌아와서 보긴 했는데... 나도 다 봤어.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저격러들에게 마음 쓸 것은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히나주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 그렇기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해도 괜찮아. 하지만 그 대신에 히나주가 늘 행복하고.. 이번 일로 인해서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놀러갔으니 신나게 놀고 시원하게 바람도 쐬고... 즐겁게 힐링했으면 좋겠어.
대충 상황 봤는데 다른건 마음에 담을수 있다 쳐도 대놓고 시비 턴건 걍 원래 그런 애들이니까 너무 신경 쓰지마 익명사이트라고 아이피 돌려가면서 숨어 돌팔매 하는 애들, 같이 고여서 나이도 꽤나 있을텐데 왜 저럴까?? 인터넷 세상 일에 너무 꿀꿀해하진말고.. 여행 즐겨 나중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