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러너분들의 즐거운 러닝을 위해 이하 룰은 반드시 숙지해주세요.
＊러닝 중 웹박수 문의 시, 오너(—주) 기입 필수. 오너 이름 미기입 시 외부 문의로 알고 무응답으로 대처합니다. (외부인 개입 안 받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영구 상해 및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간 불화가 오너 간의 분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편파 주의.
＊‘전야’ 챕터부터 시작합니다.
＊1회 성장 후 대립(감사대 VS 악귀).
＊패배 진영은 몰살 엔딩입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99%A9%EB%9F%89%EC%9D%BC%EC%B7%A8%EB%AA%BD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968/recent
＊선관 및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5
＊황량몽상점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5Y1oyNuo-nzGt33MNgcVT78eNyT-pTiBIkGwF_NAsA/edit
＊황량일취몽 코인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aHPH2oXx_yBYyxXNqjVFMPFlz2hAMWK1MKNKsWM3fU4/edit
＊웹박수 : https://gforms.app/p/aKb3u0l
＊전판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372/recent
0 ◆GwEgx7OgQU (AiPAxFsLFo)
2024-05-25 (파란날) 14:33:21
84 쿠로사키주 (qdzTWM1aEI)
2024-05-25 (파란날) 18:07:07
다들 하이하위~~~ ^___^ 하지만 곧 사라진다…
>>78 오케이 오케이 안내 고마워!
근데 진경이는 흑태양이지 금발 염색은 절 대 안 돼 ~
>>78 오케이 오케이 안내 고마워!
근데 진경이는 흑태양이지 금발 염색은 절 대 안 돼 ~
85 슈랑휘사양주 ◆GwEgx7OgQU (AiPAxFsLFo)
2024-05-25 (파란날) 18:08:04
>>82 (시름시름앓는중.............)
>>83 복마어주자 만들어주께용 ^^)9
>>83 복마어주자 만들어주께용 ^^)9
86 진경주 (zEKZ968o9s)
2024-05-25 (파란날) 18:08:44
>>81 나쁜 마음 자제하고 있는 건 얼추 비슷하지만? 금태양은 잘 모르겠다요~
>>84 유교보이 진경이는 염색 안한대요!
>>84 유교보이 진경이는 염색 안한대요!
88 토푸주 (NFTTPafSis)
2024-05-25 (파란날) 18:11:11
천박함의 마이클 조던 토푸푸 등장
@진경주 하루 종일 자다가 외식 가자고 끌려나와서... 답레 집에 들어가면 이을게요 oO
@진경주 하루 종일 자다가 외식 가자고 끌려나와서... 답레 집에 들어가면 이을게요 oO
89 령주 (BJUWKCR8ns)
2024-05-25 (파란날) 18:11:34
>>84 나도 흑발파 ^^
>>85 무량복마어주공처자 만들어줄거지 ㅎㅎ?
>>86 근데 진경이 1기 후 방향성 대강이라도 잡아놨어?
>>85 무량복마어주공처자 만들어줄거지 ㅎㅎ?
>>86 근데 진경이 1기 후 방향성 대강이라도 잡아놨어?
92 슈랑휘사양주 ◆GwEgx7OgQU (AiPAxFsLFo)
2024-05-25 (파란날) 18:12:55
>>88 토푸주 안농이에용!!!! (❁´▽`❁)
>>89 그냥 처자는 여깃는ㄷㅔ......
>>89 그냥 처자는 여깃는ㄷㅔ......
93 쿠로사키주 (qdzTWM1aEI)
2024-05-25 (파란날) 18:13:11
토푸주 하이하위~~~ ^____^
>>90 진경이는 갈피도 어울릴거야~~~ 그치만 지금을 살아가는 진경이가 가장 멋진건 당연한 이야기지 ^___^
>>90 진경이는 갈피도 어울릴거야~~~ 그치만 지금을 살아가는 진경이가 가장 멋진건 당연한 이야기지 ^___^
96 진경주 (zEKZ968o9s)
2024-05-25 (파란날) 18:14:14
>>89 모종의 이유로 흑화하는 쪽도 생각해 봤는데, 어제 이벤트 겪고 나서 랑샤 그렇게 만든 이리? 굉장히 적대할 것 같아요. 감사대에 붙을 수도 있겠고, 악귀랑 이리는 별개니까, 악귀가 되어서라도 힘을 키워 복수하려고 들 것 같은데.
97 슈랑휘사양주 ◆GwEgx7OgQU (AiPAxFsLFo)
2024-05-25 (파란날) 18:14:45
>>94 개구리구이가 되고싶으세용???? ψ(⃔ ･-･×)⃕
>>95 넵!
>>95 넵!
103 슈랑휘사양주 ◆GwEgx7OgQU (AiPAxFsLFo)
2024-05-25 (파란날) 18:19:11
>>96 으ㅓ엄,, 즉사트랩 이리 칭구들... 개인 스토리적으로 만들어드릴 순 있는데 그 시사랑 휘민이도 준유성급이라...승리는..거의 힘들.....다고
.봐욧.......◑◑💦💦
.봐욧.......◑◑💦💦
108 서로-리슈란 (33ZkVNOFG6)
2024-05-25 (파란날) 18:20:56
세간이 시끄러워 며칠간 학교를 빈둥빈둥 빼먹었더니 잠잠해지긴커녕 더 소란스러워지기만 했다. 이러나 저러나 상관없는 일이라서- 회피로 일관하려 했으나 사라기의 일은 뜻밖이다. 하도 이목을 끌고 다녔더니 여간 성가셔진 게 아니라 졸업까지만 쥐 죽은 듯 조용히 다니자 부탁받았는데. 깔끔히 비워낸 붉은색의 빈 캔을 구겨 지저분한 쓰레기통의 입안으로 던져보지만 귀퉁이에 맞아 떨어진 캔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나뒹군다. 무능하긴, 그것도 재능인가. 쓰레기로 전락해버리고만 탄산음료의 제 역할을 마저 도와주기 위해 느적느적 걸어 허리를 숙여 붉은 깡통을 짚으려는
순간.
불현듯 스치는 한기-혹은 살기에 재빠르게 뒤를 돌았으나 그가 무장했더라면 이미 차갑게 식은 무능의 끝을 오래전에 맛 본 뒤였을 것이다. 이 학교에서 내가 인기척을 느끼지 못할 이가 있었나? 곤두선 신경을 뒤로하고 어두운 얼굴로 저를 내려다보는 낯선이에게 낯짝 두꺼운 웃음을 태연스레 짓는다.
"서로."
"네에―."
나른한 목소리는 더러운 쓰레기를 마저 처분한다.
---
한 눈에도 범상치 않은 이의 곁에 어디론가 졸졸 끌려가는-생글생글 쫓아가는 서로의 풍경은 일상이랄지, 조용한 졸업은 애초에 소꿉장난에서나 뱉던 약속 같은 거 였는지. 또다시 아이들의 수근거림을 뒤로하며 도달한 텅 빈 교실문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쓰여 있는 것 같은데. 지금 계절이 언제더라? 겨울? 그래 겨울이지? 아니고서야. 아주 작은 문틈 사이로 느껴지는 살벌한 냉기에 한껏 가여운 얼굴로 '진짜 들어가요?' 하는 아기고양이같은 얼굴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그의 매정함이 꽤 서운하니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지금 죽기엔 난 아직 귀여운 것 같은데.. 측은한 서로를 위해 그가 대신 문을 열어주는 아량을 베풀고, 서로의 팔랑거리는 흰 머리카락이 복도에서 사라지자마자 눈 깜짝 할 사이에, 빠르게, 뭔가.... ...... .....추워.
춥긴 더럽게 추워서 들어서자마자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추운건 정말 싫지만, 그렇지만 눈 깜빡하기도 전에 훅 풍겨오는 좋은 냄새와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있어도 그저 고울 뿐인 미인의 얼굴은 가까이서보니 진짜 말도 안되게 예쁜 거다. 눈꽃이 사람이 된다면 이런 형상일 텐데. 근데... 그게. 잠깐.
"에취."
누군 제 앞에서 날 선 창을 들이밀고 무서운 말투로 그리 읊조리는데 눈치없는 서로는 그만 추위를 참지 못하고 하찮은 소리를 내며 몸을 크게 들썩인다. 재채기의 반동으로 떨어진 고개는 겨누어진 창에 살짝이나마 베이지 않았을 리가 없고, 추위에 감각이 마비된건지 자각하지 못한 서로는 무해한 얼굴로 방긋 웃었다.
"뭐가요?"
따뜻하고 검붉은 게 서로의 턱선을 따라 주르륵 흘러내리고, 그건 곧 뚝뚝 떨어져 슈란의 창을 지저분하게 더럽힐지도 모르겠다.
순간.
불현듯 스치는 한기-혹은 살기에 재빠르게 뒤를 돌았으나 그가 무장했더라면 이미 차갑게 식은 무능의 끝을 오래전에 맛 본 뒤였을 것이다. 이 학교에서 내가 인기척을 느끼지 못할 이가 있었나? 곤두선 신경을 뒤로하고 어두운 얼굴로 저를 내려다보는 낯선이에게 낯짝 두꺼운 웃음을 태연스레 짓는다.
"서로."
"네에―."
나른한 목소리는 더러운 쓰레기를 마저 처분한다.
---
한 눈에도 범상치 않은 이의 곁에 어디론가 졸졸 끌려가는-생글생글 쫓아가는 서로의 풍경은 일상이랄지, 조용한 졸업은 애초에 소꿉장난에서나 뱉던 약속 같은 거 였는지. 또다시 아이들의 수근거림을 뒤로하며 도달한 텅 빈 교실문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쓰여 있는 것 같은데. 지금 계절이 언제더라? 겨울? 그래 겨울이지? 아니고서야. 아주 작은 문틈 사이로 느껴지는 살벌한 냉기에 한껏 가여운 얼굴로 '진짜 들어가요?' 하는 아기고양이같은 얼굴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그의 매정함이 꽤 서운하니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지금 죽기엔 난 아직 귀여운 것 같은데.. 측은한 서로를 위해 그가 대신 문을 열어주는 아량을 베풀고, 서로의 팔랑거리는 흰 머리카락이 복도에서 사라지자마자 눈 깜짝 할 사이에, 빠르게, 뭔가.... ...... .....추워.
춥긴 더럽게 추워서 들어서자마자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추운건 정말 싫지만, 그렇지만 눈 깜빡하기도 전에 훅 풍겨오는 좋은 냄새와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있어도 그저 고울 뿐인 미인의 얼굴은 가까이서보니 진짜 말도 안되게 예쁜 거다. 눈꽃이 사람이 된다면 이런 형상일 텐데. 근데... 그게. 잠깐.
"에취."
누군 제 앞에서 날 선 창을 들이밀고 무서운 말투로 그리 읊조리는데 눈치없는 서로는 그만 추위를 참지 못하고 하찮은 소리를 내며 몸을 크게 들썩인다. 재채기의 반동으로 떨어진 고개는 겨누어진 창에 살짝이나마 베이지 않았을 리가 없고, 추위에 감각이 마비된건지 자각하지 못한 서로는 무해한 얼굴로 방긋 웃었다.
"뭐가요?"
따뜻하고 검붉은 게 서로의 턱선을 따라 주르륵 흘러내리고, 그건 곧 뚝뚝 떨어져 슈란의 창을 지저분하게 더럽힐지도 모르겠다.
109 이리주 (vDsL/O1sko)
2024-05-25 (파란날) 18:22:47
솔직히 이리가 미소녀는 모르겠고 미인은 맞을거같은데 지독한 늑대라이팅을 당해와서 그런지 이젠 이리가 늑대소녀로 보이는데 정상인가요??
112 진경주 (yW4zfyAG.c)
2024-05-25 (파란날) 18:24:20
>>100 아직 감사대 떡밥 풀린 게 없어서, 간 좀 볼게용 ㅎㅎ
>>102 아빠 주말 잘 보내시고 낼봐요~~
>>103 꼭 이겨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랑샤 복수 위해서 강해지기 위한 목표 서사라고 할까욥??
>>102 아빠 주말 잘 보내시고 낼봐요~~
>>103 꼭 이겨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랑샤 복수 위해서 강해지기 위한 목표 서사라고 할까욥??
113 슈랑휘사양주 ◆GwEgx7OgQU (AiPAxFsLFo)
2024-05-25 (파란날) 18:24:41
(무수한 고퀄답레들에 정신을 잃음)
저 곰손이라........그냥 오늘 안 올라올수도잇습니다............크하하..... ദ്ദി ˉ͈̀꒳ˉ͈́ )✧
저 곰손이라........그냥 오늘 안 올라올수도잇습니다............크하하..... ദ്ദി ˉ͈̀꒳ˉ͈́ )✧
115 슈랑휘사양주 ◆GwEgx7OgQU (AiPAxFsLFo)
2024-05-25 (파란날) 18:26:17
>>112 진경아....!!!!!!!!(감동) 머싯군아.....우리의 주먹과 맞바꾼 청춘우정은 헛된 것이 아니어써..... ｡°(´∩ω∩`)°｡ 혹 서사풀이 개인이벤 필요하시면 웹박 보내주세용 진행해드릴게용 ㅎㅎ!! ദ്ദി ˉ͈̀꒳ˉ͈́ )✧
117 토우야 - 이리 (56FEV8P6pA)
2024-05-25 (파란날) 18:26:56
어지러이 뒤바뀌는 시야. 사람의 것 같지 않은 선득한 빛으로 번뜩이던 눈. 당혹감을 느낄 무렵엔 이미 모두 늦은 뒤였다. 의식이 끊어지기 직전, 뱀의 눈비늘을 닮은 새하얀 시선을 좇으며 그는 직감적으로 떠올렸다.
이 행위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암전조차 아니다. 의식의 내맥을 폭력적일 만치 과격하게 끊어낸 단절이자 방축이었다. 당사자는 정작 정신을 잃는 과정조차 느끼지 못한 사이에 사건과 지처만 이리저리 바뀌어 있었다. 학교에 돌아와 있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부터 그가 정신을 차리기까지는 꼬박 한나절이 들었다.
이걸 불행이라 해야 할까, 그나마는 다행스럽다 해야 하나. 전국구 생방송 송출의 덕택을 여러모로 보았다. 뉴스 앵커의 사망과 이번의 난입 소동, 연속적으로 벌어진 흉흉한 사건들을 두려워하면서도 일련의 상황을 흥밋거리 삼은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었던 것이다. 그는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유출된 영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윽고, 불 꺼진 방 안에 붉은 화면만 선명토록 빛났다. 화면 가득 피가 튀었다. 불운하게도 팔다리가 잘려나간 학생, 이전까지만 해도 얼굴을 마주 보고 있던 사람들이 반항하지도 못한 채 피를 쏟아내었다. 그리고…… 비릿한 웃음과 정제 없이 마구잡이로 뻗어나가는 악의. 익숙하지만 더없이 낯선 그 얼굴. 같은 껍데기를 쓴 누군가. 마지막으로는, 어느 순간부터 되돌아와 있는 자신.
모든 상황을 이해한 그는 스마트폰을 내려두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망했네……. 하나부터 열까지 심각하지 않은 부분이 하나도 없어서, 정확히 어떤 지점이 망했는지 지적할 필요도 없겠다. 당장 내일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조차도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눈은 감겼다. 혼자 고민해 본들 뾰족한 수가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이 자리에서 도망칠 수 있는 처지도 아닐 텐데 잠이나 자는 수밖에. 당장은 이제까지처럼 평범하게 지내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 ……아. 그런데 지금 상황에 등교…… 위법은 아니지?
어떤 의미에서 그는 일평생 타인의 이목을 끄는 삶을 살아 왔다. 악독한 사라기 가문의 연약한 꼬맹이를 죽이고 싶어하는 인간들이야 허다하게 많았고, 필연적으로 동향 하나하나가 파장을 몰고 올 수밖에 없는 내력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살다 살다 하루아침에 전국민이 주목하는 유명인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힐끔힐끔 따라붙는 시선이 칼날처럼 시퍼렇다. 쏟아지는 눈길들은 하나같이 좋지 못하다. 그러면서도 이 안에 든 자의 정체는 알아선지 그중 누구도 함부로 시비를 걸어 오는 사람이 없다. 단지 지나가며 한 번씩 수근대는 목소리들. 불길하고도 괴상한 것을 보는 듯한 눈. 한 번씩 쳐다보며 눈이라도 마주칠세라 황급히 자리를 피할 뿐이다. 그러니 아무 일도 없었다. 헐뜯는 이야기도 아무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역시 이것만은.
눈길이. 이쪽을 보는 시선이.
눈이 거슬려.
사람은 어떻게 실질적인 형체도 없는 시선을 느낄 수 있는지, 다른 것은 모두 괜찮더라도 뒷목에 칼을 들이댄 듯한 긴장감이 계속되는 것만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내도록 뒤만 보이며 걷던 그가 돌연 고개를 돌린다. 장목한 두 눈의 눈동자는 독이 서려 길게 찢어져 있다. 그 쨍한 녹색 눈 한쪽이 언뜻 불그스름하게 물들 듯하다. 군중에서도 유독 노골적으로 쏘아붙었던 시선을 좇으려던 그때, 눈길 스치던 면면 중 예상하지 못했던 하나를 발견하자 구르던 눈동자가 일순 멈추었다.
"……."
보아하니 저 사람은 정말 우연인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 아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니 공연히 낯이 간지러워진다. 그는 방금까지 흉흉하게 치뜨던 눈빛도 잠시 잊은 채 이리에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그…… 잘 지내셨는지……."
이 행위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암전조차 아니다. 의식의 내맥을 폭력적일 만치 과격하게 끊어낸 단절이자 방축이었다. 당사자는 정작 정신을 잃는 과정조차 느끼지 못한 사이에 사건과 지처만 이리저리 바뀌어 있었다. 학교에 돌아와 있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부터 그가 정신을 차리기까지는 꼬박 한나절이 들었다.
이걸 불행이라 해야 할까, 그나마는 다행스럽다 해야 하나. 전국구 생방송 송출의 덕택을 여러모로 보았다. 뉴스 앵커의 사망과 이번의 난입 소동, 연속적으로 벌어진 흉흉한 사건들을 두려워하면서도 일련의 상황을 흥밋거리 삼은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었던 것이다. 그는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유출된 영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윽고, 불 꺼진 방 안에 붉은 화면만 선명토록 빛났다. 화면 가득 피가 튀었다. 불운하게도 팔다리가 잘려나간 학생, 이전까지만 해도 얼굴을 마주 보고 있던 사람들이 반항하지도 못한 채 피를 쏟아내었다. 그리고…… 비릿한 웃음과 정제 없이 마구잡이로 뻗어나가는 악의. 익숙하지만 더없이 낯선 그 얼굴. 같은 껍데기를 쓴 누군가. 마지막으로는, 어느 순간부터 되돌아와 있는 자신.
모든 상황을 이해한 그는 스마트폰을 내려두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망했네……. 하나부터 열까지 심각하지 않은 부분이 하나도 없어서, 정확히 어떤 지점이 망했는지 지적할 필요도 없겠다. 당장 내일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조차도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눈은 감겼다. 혼자 고민해 본들 뾰족한 수가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이 자리에서 도망칠 수 있는 처지도 아닐 텐데 잠이나 자는 수밖에. 당장은 이제까지처럼 평범하게 지내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 ……아. 그런데 지금 상황에 등교…… 위법은 아니지?
어떤 의미에서 그는 일평생 타인의 이목을 끄는 삶을 살아 왔다. 악독한 사라기 가문의 연약한 꼬맹이를 죽이고 싶어하는 인간들이야 허다하게 많았고, 필연적으로 동향 하나하나가 파장을 몰고 올 수밖에 없는 내력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살다 살다 하루아침에 전국민이 주목하는 유명인사가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힐끔힐끔 따라붙는 시선이 칼날처럼 시퍼렇다. 쏟아지는 눈길들은 하나같이 좋지 못하다. 그러면서도 이 안에 든 자의 정체는 알아선지 그중 누구도 함부로 시비를 걸어 오는 사람이 없다. 단지 지나가며 한 번씩 수근대는 목소리들. 불길하고도 괴상한 것을 보는 듯한 눈. 한 번씩 쳐다보며 눈이라도 마주칠세라 황급히 자리를 피할 뿐이다. 그러니 아무 일도 없었다. 헐뜯는 이야기도 아무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역시 이것만은.
눈길이. 이쪽을 보는 시선이.
눈이 거슬려.
사람은 어떻게 실질적인 형체도 없는 시선을 느낄 수 있는지, 다른 것은 모두 괜찮더라도 뒷목에 칼을 들이댄 듯한 긴장감이 계속되는 것만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내도록 뒤만 보이며 걷던 그가 돌연 고개를 돌린다. 장목한 두 눈의 눈동자는 독이 서려 길게 찢어져 있다. 그 쨍한 녹색 눈 한쪽이 언뜻 불그스름하게 물들 듯하다. 군중에서도 유독 노골적으로 쏘아붙었던 시선을 좇으려던 그때, 눈길 스치던 면면 중 예상하지 못했던 하나를 발견하자 구르던 눈동자가 일순 멈추었다.
"……."
보아하니 저 사람은 정말 우연인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 아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니 공연히 낯이 간지러워진다. 그는 방금까지 흉흉하게 치뜨던 눈빛도 잠시 잊은 채 이리에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그…… 잘 지내셨는지……."
119 토우야주 (56FEV8P6pA)
2024-05-25 (파란날) 18:28:15
텀... 실화......?
서술에 자꾸 사족 붙이는 걸 좋아해서 분량이 길어졌는데요
다음 턴부터는 냅다 줄이겠슴다............
서술에 자꾸 사족 붙이는 걸 좋아해서 분량이 길어졌는데요
다음 턴부터는 냅다 줄이겠슴다............
120 진경주 (yW4zfyAG.c)
2024-05-25 (파란날) 18:28:37
>>114 그거 좀 놀라긴 했죠... 뭔가 있을 것 같아!!
>>115 아직 저도 진경이도 혼란스러운 상태라, 일상 조금 더 돌려보면서 분위기 잡아볼게요!
>>115 아직 저도 진경이도 혼란스러운 상태라, 일상 조금 더 돌려보면서 분위기 잡아볼게요!
123 령주 (BJUWKCR8ns)
2024-05-25 (파란날) 18:30:52
>>118 너우리 어솨~ 어디갔다와쓰
>>120 👍
혜나주도 하이하이
하... 토우야 심리,상황묘사 진짜 좋네
>>120 👍
혜나주도 하이하이
하... 토우야 심리,상황묘사 진짜 좋네
124 서로주 (33ZkVNOFG6)
2024-05-25 (파란날) 18:31:04
손 느려서 죽겟음 주글맛임
고퀄??고퀄이요ㅠ∇ㅠ?? 맘편하게 쓰다가 시간 촉박해져 마무리 급박하게 쓴 저것을 보라.,....
다들 안녕~~~ 위에꺼 잇고 와야겠다
고퀄??고퀄이요ㅠ∇ㅠ?? 맘편하게 쓰다가 시간 촉박해져 마무리 급박하게 쓴 저것을 보라.,....
다들 안녕~~~ 위에꺼 잇고 와야겠다
125 토우야주 (56FEV8P6pA)
2024-05-25 (파란날) 18:33:40
토우야 얘 잘 지낼 거라고 했는데 왜 갑자기 성질 더러워졌나요?
답변) 어... 얘가 다른 사람이랑 눈 안 마주치려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자기 보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해서요
머랄까 서술 그대로 뒷목에 칼 들이댄 것 같은 긴장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좀 짜증났대요
답변) 어... 얘가 다른 사람이랑 눈 안 마주치려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자기 보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해서요
머랄까 서술 그대로 뒷목에 칼 들이댄 것 같은 긴장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 좀 짜증났대요
126 진경주 (yW4zfyAG.c)
2024-05-25 (파란날) 18:34:50
이제 일주일차니까... 이미지 좀 보완하고 스킬 5개 꽉꽉 채우고 진지진경이로 컨셉 갈아타야겠다('. • ᵕ •. `)
127 슈랑휘사양주 ◆GwEgx7OgQU (AiPAxFsLFo)
2024-05-25 (파란날) 18:36:00
https://ibb.co/NNJK6q2
@토우야주
우리 담곰러버터우야주도 담곰팝업...가셧ㄴ ㅏ용?????
저 춋토오니쨩담곰이 입양햇서요....ㅎㅎㅎㅎ (❁´▽`❁)
@토우야주
우리 담곰러버터우야주도 담곰팝업...가셧ㄴ ㅏ용?????
저 춋토오니쨩담곰이 입양햇서요....ㅎㅎㅎㅎ (❁´▽`❁)
129 슈랑휘사양주 ◆GwEgx7OgQU (AiPAxFsLFo)
2024-05-25 (파란날) 18:39:06
>>128 아뇽 저번주 팝업 오픈 이틀차에 냉큼 가서 사왓서용!! 좀만 늦엇으면......다 품절될뻔햇던.....^ㅁㅠ
131 슈랑휘사양주 ◆GwEgx7OgQU (AiPAxFsLFo)
2024-05-25 (파란날) 18:41:11
>>130 머라고욧?!!!!!!!!!!!!!!!!!!!!!!!!!!!!!!!!!!!!!
133 서로주 (33ZkVNOFG6)
2024-05-25 (파란날) 18:41:50
>>50 ㅋㅋㅋㅋㅋ요리실패한 진경주 귀여워잇ㅠㅠ
마음에 안 드는점? 솔직히 하나도 없이 귀엽고 귀여워서 마구 이얍 괴롭혀주고 싶지만 ^∇^
그래도 한번 짚어보자면 글쎄 폭력을 쓰지 않으려는 점? 그게 제 본성 숨기고 착한 척 하는 것 같아서 왠지 역린을 건드려 보고싶달까? 또 살짝만 밟아도 꿈틀하는게 흥미를 불러 일으키지 않았을까? 이거라면 진경주가 서술한거랑 스토리가 얼추 이어지는데.
처음엔 괜찮은 선후배 사이였는데 모의전 한번 했다가 어? 얘봐라? ㅎ∇ㅎ 하고 서로가 살살 긁어봤더니 진경이 반응이 장난없었다거나. 진경이가 일방적으로 서로를 극혐해하고 서로는 그게 재밌어서 더 긁어대는 ^∇^..? 근데 이러면 학교폭력이 아닌가?!
마음에 안 드는점? 솔직히 하나도 없이 귀엽고 귀여워서 마구 이얍 괴롭혀주고 싶지만 ^∇^
그래도 한번 짚어보자면 글쎄 폭력을 쓰지 않으려는 점? 그게 제 본성 숨기고 착한 척 하는 것 같아서 왠지 역린을 건드려 보고싶달까? 또 살짝만 밟아도 꿈틀하는게 흥미를 불러 일으키지 않았을까? 이거라면 진경주가 서술한거랑 스토리가 얼추 이어지는데.
처음엔 괜찮은 선후배 사이였는데 모의전 한번 했다가 어? 얘봐라? ㅎ∇ㅎ 하고 서로가 살살 긁어봤더니 진경이 반응이 장난없었다거나. 진경이가 일방적으로 서로를 극혐해하고 서로는 그게 재밌어서 더 긁어대는 ^∇^..? 근데 이러면 학교폭력이 아닌가?!
134 토우야주 (56FEV8P6pA)
2024-05-25 (파란날) 18:41:51
>>124 손 느려서 큰일남2..... 그런데 약간 맹한 듯하면서도 속 모르겠는 서로 묘사 넘 좋네요 헤헤
근데 우리 애 고운 얼굴에 피났잖아요 꺄아아악!!!!!!!!!!!!😭
>>123 감사합니다 <천박 묘사의 신> ㅇ▽<
ㅎㅎ 저 나중에 한 번 령이랑 만나고 싶은데 어떠세요?? 제가 천박 드립을 치긴 했지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관전하면서 선레 썼더니 누가 새로 온 사람인지 헷갈리는군여.... 오신분들 하이~~
근데 우리 애 고운 얼굴에 피났잖아요 꺄아아악!!!!!!!!!!!!😭
>>123 감사합니다 <천박 묘사의 신> ㅇ▽<
ㅎㅎ 저 나중에 한 번 령이랑 만나고 싶은데 어떠세요?? 제가 천박 드립을 치긴 했지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관전하면서 선레 썼더니 누가 새로 온 사람인지 헷갈리는군여.... 오신분들 하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