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중 웹박수 문의 시, 오너(—주) 기입 필수. 오너 이름 미기입 시 외부 문의로 알고 무응답으로 대처합니다. (외부인 개입 안 받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영구 상해 및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간 불화가 오너 간의 분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편파 주의. *‘전야’ 챕터부터 시작합니다. *1회 성장 후 대립(감사대 VS 악귀). *패배 진영은 몰살 엔딩입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99%A9%EB%9F%89%EC%9D%BC%EC%B7%A8%EB%AA%BD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968/recent *선관 및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5 *황량몽상점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5Y1oyNuo-nzGt33MNgcVT78eNyT-pTiBIkGwF_NAsA/edit *황량일취몽 코인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aHPH2oXx_yBYyxXNqjVFMPFlz2hAMWK1MKNKsWM3fU4/edit *웹박수 : https://gforms.app/p/aKb3u0l *전판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372/recent
흐음, 하고 가만히 토우야를 지켜보던 눈은, 발길을 돌림과 함께 정면으로 향한다. 이제는 정확히 뒤통수만이 토우야에게 비친다.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
"......뭐, 그래. 네 원하는 대로 가줄게. "
"커피는 블랙이 좋아, 아니면 라떼? " 따위의 질문을 던지며, 유이리는 앞서 매점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보폭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 저 뒤의 후배의 발걸음에 맞춰서. 그렇게 걷고 있자니 어느새 눈앞에 있는게 매점이다.
ー 벌컥,
"지금 물어본 얘기들..., 왜 물어본 것 같아? "
가볍게 문을 열며 고개만 돌려 던지는 목소리. 잠깐이지만 똑바로 응시한 눈길이 얼핏 보기에 상냥했다.
"너 사주겠다고 하는 얘기 맞아. "
....아, 잠깐이지만 웃었다.
"돈은 넘칠대로 많으니 사양하지 말고. " 라 말한 직후 매점 주인에게 덤덤히 말하는 "실례합니다. " 시선은 다시 진열대에 집중되어 토우야를 향해있지 않다. 아까와 달리 제법 무심한 시선. 실제로도 유이리는 눈앞에 있는 물건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어디까지나 관심이 있는 것은 그 너머의 것.
"감사대가 □신인가 보지. 너 하나 못 잡고 너 이렇게 돌아다니는 거 보면." "병원 가자, 그냥."
그다지 괴롭지는 않다는 말에 실소를 흘렸다.
"하. 지금 그게, 온전히 네 힘이라고 말할 수 있어?" "술보다 더한 것에 취해버렸다 말이야."
<태클> 대상을 어깨로 강하게 밀어 넘어뜨린다. (dice 1 100 / 결괏값 31 이상 시 성공) 시전 중, 받은 대미지의 70%를 경감한다. 행동 불능 효과를 무시한다. 태클에 피격당한 대상 1턴 행동 불능. 대미지 없음. 페널티 : 마음이 여린 진경은 무방비 상태인 상대를 공격할 수 없다. 대상 당 1회 시전 가능.
원래 이 나이대는 한두 살 나이 차도 크게 느껴지는 시기라지만 그래도 고작해야 1살 차이인데. 이 정도로 어린애 취급을 받으면…… 기분 나쁘지 않지만 의아함이 앞선다. 아니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말이라, 그는 뒤를 따르면서도 속으로는 연신 고개만 갸웃했다.
사실 커피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다. 어떤 맛을 불호하기보다는 맛이나 향이 나는 것 자체를 선호하지 않는다 함이 옳겠다. 진한 향취 아래 무엇이 섞여들었을지 모르는 일이니. 가문이 그런 식으로 남 죽이는 일에 도가 튼 족속이기에 역으로 그 본인도 언제 비슷한 짓을 당할지도 모른다. 물이라 해도 안심할 수 없기는 매한가지지만, 적어도 그 투명함이 일차적인 안정을 준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호의가 조금은 당혹스럽지만…….
“감사합니다………?”
상냥한 웃음을 보고 나니 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도저히 들지 않는다. 그는 제 눈높이에 있는 캔 커피 하나를 집어든 뒤, 진열대를 살피는 이리를 곁눈으로 보았다.
“저기……… 선배님.”
그리고는 잠시 말이 없었다. 거창하게 할말이 없으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불러 버린 탓이다. 아니, 사실 할말은 있었다. 그게 ‘선배님 멋있어요 짱(다소 납작하게 축약한 어휘입니다)’이라거나,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같은, 갑자기 던져버리기엔 쑥스러운 말들이라 그렇지. 머리카락에 가린 눈이 사방으로 빙글빙글 돈다. 그대로 10초 정도 지났을까, 그는 마침내 그럴싸한 말을 찾아내었다.
“……제가 부탁 들어주는 일을 잘하거든요. 선배도 저한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