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중 웹박수 문의 시, 오너(—주) 기입 필수. 오너 이름 미기입 시 외부 문의로 알고 무응답으로 대처합니다. (외부인 개입 안 받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영구 상해 및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간 불화가 오너 간의 분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편파 주의. *‘전야’ 챕터부터 시작합니다. *1회 성장 후 대립(감사대 VS 악귀). *패배 진영은 몰살 엔딩입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99%A9%EB%9F%89%EC%9D%BC%EC%B7%A8%EB%AA%BD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968/recent *선관 및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5 *황량몽상점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5Y1oyNuo-nzGt33MNgcVT78eNyT-pTiBIkGwF_NAsA/edit *황량일취몽 코인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aHPH2oXx_yBYyxXNqjVFMPFlz2hAMWK1MKNKsWM3fU4/edit *웹박수 : https://gforms.app/p/aKb3u0l *전판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372/recent
주변에서의 갑작스런 소란. 누군가가 피를 쏟았다. 라는 연유로 이어진 웅성임. ".......그러냐, " 라고 대답을 할 틈도 없이 삽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반쯤 감긴 눈이 잠시 그 소란스런 현장을 응시했다. 유이리의 선술은 전류이며, 저주술에 대해선 아는 게 별로 없는 상태. 그러니 이와 같이 뭔 일이 일어나더라도 '아, 갑자기 저게 피를 쏟았구나. ' 하며 무던히 넘어가며 다시 제 앞의 어린 것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뭐, 어린애 걱정하며 지나가다 우연히ー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건지. "
"귀찮게 됐네...... " 라 중얼거리며 제 뒷머리를 뒤로 넘겼다. 어느새 토우야의 손을 잡았던 것은 놓아져 있었다. 단순한 악수에 그쳤던 모양인지, 애시당초 꼬옥 잡고 있지도 않았다. 그저 창밖을 물끄러미, 창밖 저 너머를 응시하다가 이렇게 툭 던지듯 말해보일 뿐이었다.
"너, 음료는 어떤 거 좋아해. "
"따라와, 매점이나 가자. " 하며 손을 내미는 것은 그냥 무심결에 내민 손길. 유이리로써는 별 의미 없었다.
감 좋은 여자다. 천진하던 낯짝이 따분하다는 얼굴로 기울어진다. 누가 들으면 내가 숨겨둔 자식이라도 되는 줄 알겠는데. 멎을 생각 없어 보이는 선혈은 턱선을 따라 턱 끝으로, 그리곤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다. 그 간지러운 느낌이 거슬려 그녀가 창을 거두자마자 손등으로 닦아 핏물을 털어냈다. 예쁜 언니는 협상 같은 거 하면 안 되겠다. 손등에 남은 피는 하얀 셔츠에 아무렇게나 닦아내고 순한 양은 슈란의 지시에 따라 고분고분 자리에 앉아 다시 눈꼬리를 선하게 접는다.
"10년 전이면, 9살?"
앉은지 얼마 채 되지 않아 책상은 붉은 방울들 가득히 더러워진다. 서로는 기억나지 않는 것을 한참 생각하는 듯 눈을 굴려보며 손가락으로 무언가 하나하나 세더니 사근한 목소리를 낸다.
"그 어린애랑 저 아저씨가 어떻게, 왜요?"
악한 그의 명성은 그녀가 훨씬 더 잘 아는 사실일 테다. 그런 개자식이 단순한 조폭 집의 일개 꼬맹이랑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마땅하나. 나는 잘 모르겠는데. 그가 밝히는 것은 단지 돈과 여자, 그리고 환희겠지. 서로는 그 중에 무엇과도 관련이 없다. 그가 집안의 귀인이라는 사실은 핏줄 외에 아는 자도, 흘러나간 정보도 무엇도. 그에게 배운 살의 힘조차 외부인의 앞에서 사용한 적 없는데-소름끼치는 여자. 게다가 10년이나 지난 일을 이제와서 물으면 어떡하나. 눈앞의 얼음장은 차갑게 눈부시기만 해서 나그네의 옷을 벗길 수 있을 거 같지않다.
"비슷한 혈술이긴해도 할 줄 아는 건, ...짜잔."
어느새 책상에 흥건해진 피를 손짓 몇번으로 그러모으더니 공중에 띄워내어 비릿한 장미꽃을 피워낸다. 고개를 갸웃하며 슈란의 반응을 기다리기를 한참. 그녀가 이딴 걸 좋아할 리가 만무하나 원하는 것을 그리 쉬이 얻어 가려는 정신머리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서로는 순진하게 웃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