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중 웹박수 문의 시, 오너(—주) 기입 필수. 오너 이름 미기입 시 외부 문의로 알고 무응답으로 대처합니다. (외부인 개입 안 받습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영구 상해 및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간 불화가 오너 간의 분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편파 주의. *‘전야’ 챕터부터 시작합니다. *1회 성장 후 대립(감사대 VS 악귀). *패배 진영은 몰살 엔딩입니다.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D%99%A9%EB%9F%89%EC%9D%BC%EC%B7%A8%EB%AA%BD *시트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968/recent *선관 및 임시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75 *황량몽상점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5Y1oyNuo-nzGt33MNgcVT78eNyT-pTiBIkGwF_NAsA/edit *황량일취몽 코인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aHPH2oXx_yBYyxXNqjVFMPFlz2hAMWK1MKNKsWM3fU4/edit *웹박수 : https://gforms.app/p/aKb3u0l *전판 주소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211/recent
고요하고 담담한 반응에 저 혼자 바짝 올라 있던 긴장도 한결 나아지는 듯했다. 갑작스럽게 이름이 불리기 전까지는. 큰 의미 없는 말이라는 것쯤은 알지만 갑작스레 훅 좁혀진 거리감에 말문이 막혔다. 고개만 연신 빠르게 끄덕이며 걸음을 더욱 빨리 했다.
“…하긴 그렇겠네요.”
으음, 하기야 손톱만치도 다치지 않은 입장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처지는 아니었다. 궁금증은 다음 기회에 풀어 보면 되겠지. 어차피 처음부터 갈 곳을 몰라 따라붙은 길, 따르는 행동엔 망설임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뒤만 쫓던 걸음도 계단을 내려갈 무렵이 되자 어느덧 옆에 설 정도는 되었다. 묵묵히 계단만 바라보며 걷던 중 문득 들려오는 물음에 그는 절로 고개를 갸웃했다.
“네? 어어, 아마도요……?”
안 놓치고 따라왔으니까 아마도……?
뜻 모를 물음에 관해 깊이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막 말을 더 꺼내려던 순간, 마침내 마지막 층계참에 발 디뎠으므로. 다시금 고개 들어 앞을 보자 탁 트인 1층의 정경이 눈에 들어온다. 처절한 흔적이 곳곳에 가득했다. 군데군데 깨지고 부서진 벽과 타일, 비산한 유리조각과 피에 절은 의료 도구들. 부패한 피냄새와 흉수의 시체에 달라붙어 죽어가는 잔불, 그리고…….
“어…….”
주변을 차례로 훑던 눈길이 어느 한 곳을 향했다. 음영 진 두 눈이 천천히 키워지며, 망연한 탄성이 새어나왔다.
“돌아가셨네요…….”
어쩐지 당혹보다는 의아한 기색이 더욱 짙게 느껴지는 투다. 이렇게 되면 또 다시 비슷한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657 지금보다 훨 정제되지 않은 느낌으로 생겨먹지 않았을가요? 물론 지금도 별반 다를 바 없긴 한데 ㅋㅋㅋ... 하 그쵸.. 사실 그거 보고 싶어서 긴머리 설정해두긴 했어요.. 약간 체술 스탈도 체계적인 무술이 아니라 본능으로 싸우는 짐승 느낌이라 생각하거덩요 움직임부터 드세다보니 쌈박질 들어가는 순간 풀릴듯?
>>666 들켰다.................. 사실 지갑에 여유 생김+캐 서사 좀 정해졌다 싶으면 성장 커미션도 넣으려고 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옥희라고 불리대 못해 캐까지 옥희가 되는 건 머리털나고 처음(이하생략) 에이 그래도 서로랑은 삼촌 아저씨 사이니까 서로가 찐옥희 아닐까요? 그거랑 별개로 일상 많이 돌려보고 싶긴 해요ㅎㅎ
>>661 훨 정제되지 않은 느낌 < 섹시하다 이 남자. 움직임부터 드세다 < 남자다. 이 앞에서 여자가 되,,,,,,,,,,,,, 풀린 모습 넘모 섹시할거같애요 분명 흠모하는 애들 999999명잇을듯......... 그러나? 동시에 무서워서 범접할 수는 없겟서용..... 슈란이랑 과거 머리길이 상반되는거 넘 좋다 머리채 잡아보고싶어요 ( 〃´艸`) 그래두대나용 ㅎㅎ
그는 더 말을 덧대지는 않았다. 시시껄렁한 잡담을 할 말한 상황이 아니었거니와, 검푸른 창해 같던 면 안에 들끓는 격정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낀 탓이다. 그는 대답 대신 이릉거릴 듯 푸르른 눈동자와 짧게 시선을 맞추었다. 구태여 입을 열지 않았어도 시선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했으리라. 이미 알고 있음이라고. 그리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사냥은 실전, 그리고 삶 역시도 그와 같다. 저마다 정도는 다를지라도 이 세상에 나는 것 자체가 곧 임심이니.
……뚝 다물린 입매가 어색하게 굳으며 본연의 초조를 되찾은 것도 금방이다. 시선은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자연히 옆으로 새기부터 했다. 그는 명확히 무엇인지는 모를 분위기를 풍기는 이리를 힐끔 살피다, 수업 시간에 발언권을 얻으려는 학생마냥 한손을 비실비실 천천히 들어 올렸다. 인솔 교사의 시체를 목전에 두고 하기엔 상당히 해학적인 행동이었다.
“우선은…… 뭐라도 덮어 드릴까요?”
사자에 대한 예우 차원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본다면 놀랄지도 모르니 말이다. 위층의 학생들이 언제 내려올지 모르니 그 전에 조치를 취해 두는 편이 나을 테다. 주변은 대강 둘러보기로는 깔끔한 물건이 없어 보였다. 아수라장이 된 1층의 상황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지만서도. 으음, 정 쓸만한 게 없다면 겉옷이라도 벗을까 싶긴 하다.
>>683 그럼 아주 어릴 적에? 랑샤 포함 구피아 애들은 진짜 어릴 때부터 혼자 다니기 가능했을 것 같거든용 워낙 귀가 잘하니까 ㅋㅋ 그리고 위험이라면 납치범 있다해두 납치범이 길을 못 찾아서 납치 못할 거 같음 ....여하튼 본론은 어느 시점이든 가능하단 뜻이에용 ヾ(*´∀`*)ノ 그리구 사실 붉은 장미 덤불 토박이가 외지인 덕분에 길 찾고 그런 상황 << 이거 애기들로 보고싶기도 하구요 ㅋㅋㅋㅋ 어릴 때 딱 한 번 그런 만남 있었다가 선경고교에서 재회하는것도 좋구용? 랑샤는 길잘찾음 = 기억력좋음이라 폐폐 바로 알아볼거같아요 ㅎㅎ
전혀 길지 않은 매우 빠른 시간만에 나온 명쾌한 대답. 유이리는 그 답을 끝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1층이 이 정도면 다른 층은 어떻게 되어 있을지 보나마나 뻔하다. 특히 지하층. 코가 썩는 향취가 저 계단에서부터 올라올 것 같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도 그리 느껴진단 얘기다. 또각, 소리와 함께 유이리의 발이 방향을 돌렸다. 입구이자 출구인 쪽이다.
"시신은 곧 처리하러 올 사람들이 올거야. 너무 지나치게 건들지는 말고, 적당히 선생님으로써의 예우만 갖춰 드리도록 해. "
번뜩이던 눈이 다시 잠잠해졌다. 일렁이던 건 어디가고 이젠 잔잔하다.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유이리가 제 반대쪽 머리칼을 뒤로 넘겼다. 그리고는 던지는 한마디.
"......돌아갈까. 토우야. "
토ー야 라 발음하는 소리는 제 것이 아닌 걸 굴리듯 어색한 발음. 부르는 소리가 끝나면 유이리는 토우야를 향해 손을 까딱인다. 이리 로 오라는 듯 까딱이는 손길은 건조하다. 상황은 종료. 모든 [ 사냥 ] 은 끝났다. 아이들은 돌아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