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웹박수로 정보를 조금 더 많이 풀어주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왔는데...
일단 이 관련 이야기를 드리자면... 정보를 푸는 것은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바로 해소시킬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차후 전개의 스포일러 요소가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저는 차후 전개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것은... 조금 클 수도 있겠다 싶은 것은 일부러 답을 안하고 있답니다! 이를테면 챕터3에 와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리버티'는 사실 챕터2에서 처음으로 언급이 된 이들이에요. 그때도 제 기억이 맞다면 리버티가 대체 뭐냐고 물어보는 이들이 있었거든요. 이런 이들이라고 제가 미리 답을 해줬다면 챕터3의 임팩트가 엄청나게 줄어들었을 거라고 캡틴은 생각해요.
일단 제가 기본적으로 풀지 않고 아끼거나 답을 회피하는 것들은 차후 전개와도 연관이 있다는 것으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물론 너무 궁금해서 당장 알고 싶을수도 있지만... 차후 전개에서 풀리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라고 저는 생각한답니다! (꾸벅)
벌써 네 번째다. 지금까지 이 멘트가 나오면 끊고 다시 걸었지만, 태오는 핸드폰을 귀에서 뗄 수 없었다. 기분 나쁜 삐 소리가 귓전을 때리고, 태오는 10초 남짓 침묵하다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
리버티가 기어이 일을 쳤다. 연구소 하나가 소멸되고, 의견 표명을 하지 않은 연구소가 다음 타깃이라 선포했다는 소식이 일파만파 퍼졌다. 데 마레도 그중 하나였다. 대치를 하는 것도 아니고, 손 쓸 도리 없이 전부 소멸시킨다니. 태오는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다, 불현듯 떠오른 사실에 고개를 들었다.
─ 오늘은 희야가 이겼어요, 이 빡대가리 필멸자야. 혜우랑 하얗고 말랑말랑한 인간은 희야 차지지롱.
"……하, 하하…… 하, 하하하하-"
영원할 것 같던 웃음 소리가 뚝 끊기고, 태오는 있는 힘껏 핸드폰을 책상에 내리찍었다. 손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것 같던 핸드폰은 장갑과 믿을 수 없는 악력에 액정에서 쩍 소리와 한끼 금이 가며 튀어나갔고, 벽에 부딪쳐 메인보드까지 박살이 났다. 동시에 태오가 테이블 위를 팔로 거칠게 쓸자 그 위에 있던 물건이 모조리 바닥으로 떨어지며 깨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방을 채웠다. 어여쁜 조화를 담아둔 꽃병은 파편이 방 모든 곳에 튀었고, 손에 잡힌 재떨이는 어딘가로 날아가 산산조각이 났다. 그걸로도 모자랐던 건지, 태오는 한참이고 방을 휘젓다가 우뚝 멈춰섰다.
거울 속의 자신과 눈이 마주친 탓이다.
태오는 비틀대며 걸었다. 비틀대는 움직임이 취객보다 몇 배는 더 위태로이 휘청대더니만, 깨진 꽃병 조각을 밟은 나머지 발에 피가 스미고, 핏자국이 족적으로 남았다. 고통 따위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태오는 화려하고 긴 옷자락을 휘날리듯 비녀를 빼들더니, 그대로 역수로 쥐어 거울을 몇 차례고 내리 찍었다. 꿈쩍도 안 하던 거울은 태오가 비녀를 쥔 주먹이 쑥 내려가 거울을 후려칠 정도로 강하게 내리찍자 쩍 소리가 나더니 우수수 파펀이 되어 쏟아졌다. 장갑이 찢어지고 손이 베여 붉은 잔상이 손아귀를 적셨다. 태오는 유리 파편이 가득한 자리에 앞으로 고꾸라지듯 주저앉더니, 고개를 푹 숙였다.
메트로폴리스, 태오를 위해 준비된 방은 거대한 이무기가 휘젓고 간 것처럼 난장판이었다. 태오는 그 방 구석에서 자신의 얼굴을 긴 손가락으로 덮어 가렸다.
"라바나." "불렀어~?"
방을 박살내는 것을 구경하고 있던 여성은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허리를 숙였다. 태오는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난장판을 친 탓인지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그런 모습을 '주인님도 이렇게 성질 더럽진 않은데' 같은 생각을 하며 지켜보던 라바나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도련님은 직접 가서 구할 수도 있잖아. 일어날 수 있겠어?" "나 못 가."
못 가. 머리가 아파. 태오는 한 마디로 말을 끊고 천천히 숨을 고르더니,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애새끼들 풀어." "애새끼라면……. 뭐, 좋아~ 다녀올 테니까 힘들면 주인님한테 연락해~! 라바나 부재중이니까. 알겠지?" ─ 어라~ 아이를 풀어도 되는 건가……? 거기 사람들은 애들 좋아해서 지키려다가 큰일나는 거 아냐……? 뭐, 도련님 큰 뜻이 있겠지. 도중에 싸움 나면 나야 좋고. 재밌겠다.
라바나는 아주 잠깐이지만 대답을 망설였다. 그렇지만 쉽게 수긍하며 자리를 떴고, 태오는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다. 문이 닫히고, 태오는 그대로 얼굴 가죽을 뜯어낼 듯이 꽉 붙잡은 채 고개를 깊게 숙였다.
리버티가 일을 쳤다. 가엾은 아이들이, 인첨공의 피해자들이 결국 인간의 선을 넘었다. 보살펴야 할 아이들이, 결국 어떻게 보면 누구보다 절박한 아이들이 자신을 믿고 편이 되어줄, 혹은 안식처가 되어줄 사람을 저버리고 최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주인의 손을 떠나 미천한 신세로 전락한 들개들이 무리를 짓는다. 아가리를 벌려 주제도 모르고 물어 뜯으려 든다. 그 이빨을 죄다 뽑아내면 문 것이 잘못이냐 짖어대다 꼬리를 말 녀석들이 나의 모든 것을 또 뺏어가려 든다.
"신데렐라."
데 마레의 연구 자료도, 혜우도, 성운이도, 선지자도, 내 데이터도, 나의… 그들은 모두 앗아갈 것이다. 신데렐라처럼 허망하게, 다시는 찾지 못할 것이다. 내가 그렇게 쥐고자 했던 모든 것을 짓밟고 나를 내려다보겠지. 태오는 몸을 바싹 웅크리며 손으로 눈을 짓눌렀다.
"싫어, 신데렐라. 싫어……."
신데렐라처럼 잃고 말 거야, 결국 그 빌어먹을 바깥놈들로 하여금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어버릴 거야, 그 존재들은 절대 면죄부를 주어선 안 돼. 내가 가장 아끼는 것을 빼앗을 거야, 안 돼.
"……."
태오는 눈을 후빌 듯이 손톱을 세우며 몇 번이고 신데렐라를 중얼거리고, 싫다고 절박하게 속삭이다가도, 우뚝 멈추고는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리더니, 이내 손을 떼어냈다. 새붉은 피 묻은 얼굴, 동그란 눈이 두어 번 깜빡이다, 저도 모르게 눈을 내리감고 송곳니를 드러내며 난장판이 된 피범벅의 방에서 말갛게 웃어버렸다.
>>229 약간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혜성이 혼자서 이것저것 하는 게 많은만큼 스스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든 뭐든 사태 자체를 그냥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바라보려는 경향이 심해진듯. 좋은거라면 좋은건데 이게 누군가한테는 썩 좋게 보이지 않을거라는 것도 있지. 아니 근데 자연스럽게 비사문천이랑 금이랑 크게 엮이면 주저없이 나설거라는 거에 웃었음. 맞말일지도 모르겠다. 이혜성한테 저지먼트는 자신이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 있기도 할것 같고 암튼 헛소리에 반응해줘서 땡큐임.
당신들은 케이크를 아주 예쁘게 잘 만들었답니다. 저는 그 케이크를 만드는 데에 아주 큰 기여를 했어요. 하지만 저는 보기만 해야 했지요.
그래서 저는 선물을 보내기로 했어요.
그것은 케이크에요. 제 작은 기억 속에서 케이크는 조각으로만 존재했었어요. 하지만 매체에서는 커다란 케이크도 보여줬는걸요. 저주스럽다는 말을 하던 이들도 제가 내려놓은 것을 보고는 말을 잇지 못할 거에요. 정말 커다란 케이크니까요? 모든 것을 제가 갈라서 나눠줄 수 있답니다. 오늘의 제 특권이지요. 정말 기쁜 일이에요. 잃어버릴 생일의 만찬과도 같을까요...? ㅇ...!!! 죄송해요. 잘 들리지 않아요.
그럼 케이크를 누구에게 나누어줄까요? ...? ...? .....? ...? 아. 너무 많으면 많았지 적을 리가 없지요... 산산조각 내 뿌리면 모두가 그것을 원할 거에요..
케이크에 칼을 가져다대는 듯한 표정이 무척 진지합니다. 조금은 힘드네요... 모두에게 한 조각씩 들려주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그건 어려우니까. 크림이라도 묻혀가는 거에요.
그리고 모두가 만찬을 즐기고 갈 곳으로 돌아가면 이 곳에는 저 혼자만이 남을 거에요. 그리고 이 또한....
케이크를 모두에게 나누어준 뒤. 그 중 하나는 어떤 곳 입구 앞에 그것과 함께 서 있다가. 그것이 케이크 위에 불이 붙은 초를 훅 불어 끈 뒤 그 케이크를 든 사람만이 그 앞에 남아 있게 되었답니다. 띵동. 깜짝 선물이랍니다. 좋은 곳, 나쁜 곳, 그 모두가 산산조각난 케이크 덩어리들을 먹어치울 날이 온 것이랍니다. 그 엉망이 된 케이크와 함께 그런 곳에 흩어져 간 이들은 대부분 얼마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라는 일이 있었을까요? -글쎄요. 믿기 어려운 일이지요? ─당연하답니다.. 남은 것이 존재치 아니하니까요...
오 성운주 썰도 맛나네잉 하긴 밀려난 토착신이면 척살 당하고도 남을테니까 숨어든 성운이 보고 세상물정 모르는 혜우가 신의 자비가 필요하신 분이신가요 하고 슥 다가오는데 눈가리개 하고 있어서 성운이 모습 못 보고 그냥 치유해주려고만 함 알고보니 혜우를 장막 같은 곳 뒤에 숨겨놓고 교단의 교주가 행사하는 척 치유술 쓰는게 그 교단의 수법이었던 거임 혜우는 그냥 그래야만 한다고 배우면서 자라서 (천씨 집안에서 홀대받고 자랐듯이) 그냥 진짜 아무 의도 없이 순수하게 힐해주려고 다가가고 그럴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