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시즌에 나를 처음으로 이곳에 데리고 와서 견학시켜준 사람. 나의 담당으로 사바캔부터 마구로 기념, 그리고 시니어 시즌까지 함께했던 트레이너. 시니어 시즌 겨울에 아무런 말도 없이 편지만 남기고 떠나버린 사람.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 situplay>1597038191>1 히다이 유우가 situplay>1597038191>2 메이사 프로키온 situplay>1597038191> situplay>1597039238> situplay>1597041174> situplay>1597044204> situplay>1597046156> situplay>1597046776>
".....나도 그냥," "그냥..... 유우가랑 오래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랬던 건데......"
아이러니하다. 그래서 했던 짓이 유우가를 떠나게 만들었다는게. 하지만 역시, 나를 위해서였다면 남아있어주길 바랐는데. 그랬다면, 사이드테일도 그대로고 귀도 처지지 않고, 아마 죽은 생선같다고 하려고 했던 것 같은 눈도.. 그대로.... .....이미 지나간 일이니, 이제와서 뭐라고 해봤자 바뀌는 일은 없겠지만.
"그냥 계속 같이 있기만 해도... 됐는데....."
그런데도 자꾸 입에 담게 되는 건, 역시 아쉬움 때문이겠지. 서로 기대어 부비고 있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고, 이거면 됐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때 그랬다면 하고 아쉬워하게 되는...
".....앞으로는 밥 잘 먹을게. 약은.... ...줄여보고. 술도..." "오래 같이 있고 싶으니까....."
예전에도, 지금도 내가 제일 소중하다는 말이 기쁘니까, 가족보다도 더 가족같고, 필요하면 늘 내 편일 거라는 말이 기쁘니까.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지냈던 것도 조금은 줄여볼까 하는 기분이 된다. ....동시에 어쩐지 부끄러워져서, 좀 더 파고들면.... 우와, 엄청 뜨겁잖아 유우가... 목덜미도 가슴팍도 완전 뜨겁다. 거의 사우나 수준인데.... 슬쩍 고개를 떨어트리고 말해본다.
"유우가, 엄청 뜨거워졌네. 막 깨웠을 때는 엄청 차갑더니... 이젠 물도 끓이겠어."
술을 마셔서 그런가? 하지만 정작 술을 마신 뒤엔 미적지근한 느낌이었는데. 술이 아니라면 좀 전에 소중하고 가족같다는 얘기 때문인가. ....정말 여전하네.
"진짜로 안 달라졌네. 진짜... 허접이야."
그렇게 말하고서 쿡쿡 웃었다. 응, 역시 유우가는 허접이야. ....하지만 그런 유우가가 역시 좋아.
메이사는 역시 유우가가 좋다고 자각은 하고 있었지만 예전 유우가랑 너무 다르고 속을 모르겠어서 좋아하는 마음이 흐려지고 있는 상태였는데 취중진담으로 역시 유우가는 여전하구나아 예전처럼 허접이구나 🤭 그런 유우가가 좋아아... 로 좋아하는 마음 가득 리필해버린 거 아닌가 하는... 막... 그런... 욕심쟁이 망상이 떠오릅니다...
저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어요 취중진담 하기 전의 멧쨔는 유우가랑 있으면서 아픈 일 뿐이고 😿 너무 미안하고 😿 근데 내 도움은 전혀 필요 없다고 하니까... 역시 사라져주자아 하고 집 알아보면서 돌아다니다가 시간 늦어지면 넷카페에서 묵고 하던 탓에 무통보 가출이 잦았던 거라는 🤔...
그래서 왕코쨩이 마땅한 집 없이 추가모집으로 급하게 와버렸을 때 멧쨔가 알아봐뒀던 집을 낼름 소개시켜주고 그 자초지종을 전해들은 히다이가 🙄 메 이 사 너 어 어......... 그랬던 거냐..... 하면서 왕코쨩과의 신경전이 시작된다는 😌
그러면 그 얼굴 해버리겠네요 그거...🤭 유우가 멧쨔한테 맛난 거 해먹이려고 준비해뒀다가 😞 하고선 혼자 UFO 야키소바 먹고 있어야지... 궁상떨고 있으면 멧쨔가 와줄테니까요 히히...
왕코쨩도 자기 좋아해서 몸만 냅다 와버리고 아무 것도 모르고 어리버리해서 멧쨔가 😿 나도 그때 힘들었지~ 좀 챙겨줘야겠다 하면서 유우가는 집에 버려놓고 자주 놀러다니는 때... 분명 있겠지 싶어요 🤭 화해하면 유우가가 멧쟈 붙잡아놓았다가 왕코 바람맞히는 복수를 분명 하겠지... 으히히..
왕코쨩은 기다리다가 갑자기 😿 "으..으우... 이누키 나 지금 몸이 너무 안 좋아서어 밋 미안해 오늘은 못 나가겠어..." 하는 전화 받는거겠지 으히...히힉...🙄
유우가가 혼자 야키소바 먹고 있으면 멧쨔가 괜히 미안해서 이것저것 사서 들어오겠죠..히히...😏 그리고 왕코쨩 집보러 간 얘기를 해서 유우가를 은근히 긁어버리면 좋겠다..🙄 그렇게 긁다가 츄츄로 참교육 당하면 좋겠다...🙄 크.. 크아악.. 모브아저씨가 제 몸을 차지해버린...
🥺 "유우가... 늙은 거야?" 🙄 "겠냐!! 잠을 못 자서 그런 거라고! ...아 머리울려..." 🥺 "여 역시 내가 유우가 나이에 너무 무리한 걸 요구한 거겠지..." 🙄 "나 3일동안 10시간도 못 잔 건 알고 말하는 거지...?" 🥺 "역시 이제 유우가 가만히 냅둬야겠어 노인공경해야지..." 🙄 ".........너 이거 일부러지." 😼 "응💕"
내 말마따나 나는... 뭐, 발랑까져서 살았으니까. 그리고 나이를 먹은 지금도 철없이 그런 거 좋아하고 말이다. 그러니까 어쩌면, 네가 메이사 프로키온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였다면. 아자미라던가 미사토라던가 마유같은 이름의 평범한 여자애였더라면, 난 츠나지에 계속 있었을 거다. 1년 반 정도. 고집 센 여자애한테 얼떨떨하는 사이에 잡아먹혀선 그러고 살았겠지. 뒤치다꺼리 해주는 대신 있을 곳을 얻는 거래관계로. 그게 어른의 연애라는 법이잖아.
그러니까, 메이사는 날 잘 알았다는 소리다. 내가 좀 추접한 사람인 것도 알고 그렇게 밀어붙이고 나서는 거저먹기라는 것도 알았다. 어떻게 안 건진 모르겠다만 여자의 감이라는 녀석인가 싶다. 하지만 메이사가 간과한 게 하나 있는데.
난 네 생각보다 더 많이 널 좋아한다고.
이렇게 시뻘개지면서도 낯간지런 말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너랑 계속 있고 싶단 말 하나 했다고 이렇게 얼치기 소년처럼 구는 놈이 아니야. 네가 그걸 알아야해.
"......시꺼, 조용히 해."
뜨끈거리는 나를 놀리는 메이사에게 투덜댔다. 그것도 잠시, 품 안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웃는 메이사를 보니 마음이 금방 누그러진다.
악몽에서의 메이사는 사랑해달라고 하고, 그러지 않겠다고 하자 금세 태도가 변해선 무릎을 조지려고 들었지. 진짜 아팠다. ...아마도 그 녀석이 말하던 의미의 사랑은 어렵겠지만. 너도 그런 걸 바라진 않겠지만.
"난 달라진 너, 너도..."
"그, 좋...아. 좋아하니까."
어떻게 바뀌건 간에 좋아해주는 게, 변함없이 네 편으로 있어주는 게 가족된 도리 아니겠나. 그정도 사랑은 너도 내켜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기대를 걸며 어설픈 부탁을 했다. 우리 클래식 시즌 때처럼 가족으로는 있을 수 있냐고.
달라진 너도 좋아한다는 말이 어쩐지 기뻤다. 역시 이런 유우가가 좋아. ...멋대로 떠나고, 멋대로 데리고 오고, 잔소리는 많고 가끔은 소리도 지르고... 성가시게 굴어도... 완전히 달라진 것 같아도, 츠나지에서부터, 프리지아일때부터 내가 좋아했던 유우가가 맞아. 그러니까... 여전히 좋아해. 너의 좋아한다는 그 말이 나의 좋아한다와 같은 의미라면, 같은 크기라면 좋을텐데.
그래도 역시, 크기도 의미도 달라도, 좋아한다는 말을 듣는 건 기뻐서.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유우가에게 툭 기댔다. 여전히 뜨끈뜨끈한 품이었다.
"좋아해... 유우가...."
그리고 껴안은 팔에 살짝 힘을 더 주었다. 심장소리가 하나로 뭉쳐서 이제 누구의 것인지도 구분하기 힘들었다. 가까이 맞닿아 있어서 나도 유우가만큼 뜨끈뜨끈해지고, 어쩌면 우린 녹아서 한데 섞여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런 어이없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 이거 그건가.. 잠들기 전에 떠오르는 터무니없이 이상한 생각들 중 하나...
"...따듯하니까 졸려.. 이제 자자." "이번엔 악몽이 아니라 좋은 꿈을 꿀거야. 응."
근거는 없지만, 그냥 그럴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크게 유우가의 등을 쓸어내린다. 악몽의 잔재를 털어내듯.
이 콘이 진짜라니... >>314를 막레롤 받을게요...🥹 우우우... 너무 귀엽고 너무 좋은...wwwwww 취중진담 진짜 달달하잖아요 역시 순애로 가는 편이 나았구나... 원래는 말이죠...😏 유우가가 ㅠㅠ죽지만 마 이제 가출하고 아무랑이나 막 놀고 그래도 잔소리 안 할게...죽지만 말라구 이 바보야 🥺🥺🥺🥺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서로 솔직하게 털어놓으니까 마음의 빗장이 살살 풀려서 이렇게 순애라니... 둘이 토로토로하게 녹아서 한데 섞이고... 아름다워..
...............................뭔가요 이 삼종선물세트... 우와... 명절? 벌써 추석? 뭐야 이 완벽한 선물세트... 어제 저는 부부의 날인데 퇴근하고 잠만 잔 불초한 히다이주였는데 멧쨔주는 이런 부부의날기념그림을 그리고 계셨던 거냐고요 아니 이녀석들 진짜...부부라고 부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