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7117> [1:1] FREESIA - 7 :: 1001

멧쨔주

2024-05-15 16:07:25 - 2024-06-01 00:10:28

0 멧쨔주 (bqbcVPtuAk)

2024-05-15 (水) 16:07:25

클래식 시즌에 나를 처음으로 이곳에 데리고 와서 견학시켜준 사람.
나의 담당으로 사바캔부터 마구로 기념, 그리고 시니어 시즌까지 함께했던 트레이너.
시니어 시즌 겨울에 아무런 말도 없이 편지만 남기고 떠나버린 사람.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


situplay>1597038191>1 히다이 유우가
situplay>1597038191>2 메이사 프로키온


situplay>1597038191>
situplay>1597039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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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멧쨔주 (i76GZjLAZg)

2024-05-20 (모두 수고..) 12:48:16

동거지아 완전 좋아요🤭 악몽도 궁금하고.. 히히..
저도 점심먹고 올게요~ 맛점하세요😸

258 히다이 유우가 (sz3ELAwF2w)

2024-05-20 (모두 수고..) 14:10:27


"그러니까 네 그런 부분이 싫은 거라고!"
- 그런 부분? 어떤 부분인데?

평소처럼 언쟁을 한다. 아니, 평소처럼은 아니다. 메이사는 내가 꼴도 보기 싫고 나는 메이사에게 괜한 말을 할까봐 입을 꾹 다물고 냉전으로 이어지는 평소와는 다르다. 이번에는 서로가 서로의 역겨운 부분을 고함쳐가며 말한다. 욕실에서.

"넌 결국 나한테 기대는가 싶다가도 다가가지는 못하게 하잖아!"
- 당연하지, 너랑 가까워져서 내가 이 꼴이 됐는데!
"그럼 기대지도 말라고 사람 착각하니까!"

타일벽에 고함이 쨍쨍 부딪혀가며 귀울림을 만든다. 욕조 안에 서있는 메이사. 그게 자기 유일한 영역이라도 된다는 양, 낮고 미끄러운 벽을 사이에 두고는 욕조에 서서 나와 대치한다. 욕조 안에는 질퍽거리는 크림과 체르탄이 범벅이 되어있다. 언제 처박았던 거지.

- 착각?
- 아니지 히다이. 똑바로 말해. 넌 내가 기대오는 게 좋잖아~
- 뭣도 아닌 네가 꼭 제대로 된 인간 같아서. 내가 이 모양 이 꼴이 돼선 도쿄로 온 게 좋잖아.
- 집도 없고 헤프기까지 하니까 좋아 죽겠지? 근데 내가 같이 살면서 주지는 않으니까 맨날 화가 난 거 아냐. 틀려?

"야, 너는 말을 무슨 그렇게..."

메이사가 욕조 벽 위로 발을 쿵 딛었다. 유지방으로 미끌거리는 발바닥이 딛는 곳마다 번들거린다.

- 그럼 왜 맨날 내가 너한테 기댈 때마다 그런 식으로 날 만지는 건데.
- 너도 내심 나랑 잘 해보고 싶은 거 아냐? 너 그런 사람이잖아.

...틀린 말은 아니다. 나는 대답하지 못한다. 다만 그걸 메이사에게 듣는 게 열받아서 이를 꽉 깨물었다.

"내가 너랑 잘 해보고 싶었으면 상경하지도 않았어."
"오히려 너랑 너무 잘 되어가고 있으니까, 난 널 그런 식으로 보기도 싫었으니까 떠나온 거라고! 편지에도 다 적어뒀던 얘기잖아!"
"날 그렇게 호도해서 뭘 하고 싶은 건데 넌?"

메이사가 입을 달싹거린다. 그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어쩐지 옛날 누군가를 닮았다.

- 그건 다 사탕발림이지, 히다이. 말로는 누가 못해. 너 뿐이고, 네가 너무 소중하고, 그래서 떠난다고 누가 말을 못 하겠어. 나도 할 수 있어, 그런 거는.
"그럼 말하고 떠나던가."
- 그냥 너도 내 성격이 지겨워진 거 뿐이지. 다들 그래. 다 똑같아. 다 처음에는 나를 위해주는 척하면서 온갖 아첨을 떨다가 내가 몸이고 마음이고 다 주고 나면 버린다고.
- 죽을 거야, 유우가. 너 때문에 죽는 거야. 너 때문에 손목 박박 긋고 죽을래. 아, 나 죽어. 유서에 네 이름 쓸 거야. 그러면 경찰이 너 찾아가서 귀찮게 굴고 너도 죽고싶게 만들겠지?

...이질감.
차마 눈을 보고 험한 말을 뱉을 수 없어서 바닥만 보고 있었는데. 불길한 느낌. 시야를 살짝 들어올리자, 피가 뚝뚝 흐르는 손을 보고는 귀 뒤가 싸하게 식는다. 피는 울걱거리며 나와서 손끝을 타고 떨어져, 체르탄 머리 위를 검붉게 물들인다.

보기만 해도 싫은 광경. 본 적도 없지만 상상해버리는 풍경. 눈을 질끈 감고 털어낸다.

"―메이사는 그런 식으로 말 안 해."
"비록 긋기도 하고 좀 정신도... 그렇기는 하지만, 너처럼 모든 걸 내 탓으로는 안 돌려."
"꿈이지?"

그렇게 물으며 고개를 들었다. 거긴 이미 기억도 안 나는, 입술에 구멍이 뚫려있던 녀석의 흐릿한 인상만이 남아있다.

- 그래, 난 죽었으니까.

259 히다이 유우가 (sz3ELAwF2w)

2024-05-20 (모두 수고..) 14:11:51


눈을 떴다. 뜨자마자 보이는 건 날 내려다보는 메이사. 악몽으로 끙끙거리던 내 이마 위에 손을 올려뒀다. 차갑다. 밖에 나갔다 왔는지.

"손 치워... 땀나서 더러워."
- 그래.

순순히 손을 치운다. 침대에 걸터앉아있다가 아예 안에 들어와 앉았다. 찬 손으로 내 팔을 훑는다. 땀나서 더럽다고 하는데도 말을 안 듣네.

"더럽다니깐."
- 안 더러워, 아까 씻었잖아.
- 악몽 꿨어? 엄청 소리내더라. 그만해 그만해 하면서. 그래서 깨웠는데, 괜히 깨웠어?

차가운 손이 팔을 넘어 옆구리를 타고 오른다. 소름이 끼칠 거 같아서 몸을 살짝 떨었다. 가뜩이나 체온이 떨어져서 추운데 왜 이러나.

"괜히 깨운 건 아닌데... 손 치우라니까. 나 추워."
- 나보단 안 추울걸.
"추워."
- 아니라니깐.
"...그래, 만져라 만져."
- 더럽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 그도 그럴 게
- 시체보다는 안 더럽지.
- 아무래도.
"뭔 소리야... 시체?"

옆구리를 타넘은 손이 배를 스치고 반대편 쪽으로 간다. 메이사의 상체도 기운다. 자연스레 다리가 내 몸을 건너갔다. 어느새 내 위에 걸터앉은 메이사를 난 무력하게 보고 있었다. 이렇게 느끼고 있자니, 온몸이 굳고 찬 게 느껴진다. 마치 시체처럼.

- 유우가 때문에 나 죽었잖아.

무슨 소리인가 싶어 몸을 일으킨다. 일으켜서 뒤로 물린 만큼 무릎으로 걸어서 다가왔다. 메이사가 가까웠다.

- 유우가가 내 마음을 하나도 이해 못해줘서.
- 생일 때까지 내 마음을 넝마짝으로 만드니까, 그래서 슬퍼서 죽기로 했잖아. 기억 안 나?
- 사람이 이만큼 그었는데 안 죽을 리가 없잖아. 약도 저만큼 먹었는데.

히히 웃으며 문턱 바깥을 가리키는 메이사. 그 손목은 너덜너덜했다. 분명 침실은 거실에서 안 보이는 구조일텐데, 커피 테이블 위로 수북이 쌓인 제약회사의 패키지들이 보였다.

"우리 이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지 않았나?"
- 아니, 그 때 죽었다니까. 유우가 정말로 내 마음을 못 알아주는구나.
- ...하긴 그래, 유우가는 늘 자기중심적이니까. 멋대로 잘해주고 멋대로 선 긋고... 그 부분이 좋았었는데.

"...좋아?"

- 응, 좋았어.
- 정말... 좋아했지.
- 하지만 도쿄에 와서 완전 바뀌었잖아. 맨날 나 토하게 만들고. 윽박지르기만 하고. 웃어주지도 않으니까...
- 내가 악몽에서 깨워주기까지 했는데 이러니까 서운하다.

이질감. 하지만 구체적으로 잡아낼 수 없는 묘한 이질감.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건 정말 메이사의 목소리였으니까. 메이사가 은근히 할 법한 말과 내가 '어쩌면,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하며 혼자 생각했던 것들이 뒤엉킨 모습이었으니까.
내가 거짓말 할 때의 방식과 같으니까 나는 속는 거다. 반은 진짜고 반은 거짓인 방식에 슬슬 넘어가는 거다. 좋아한다는 감언이설까지 곁들이니까 어쩔 수 없다.

- 이제 유우가가 싫어졌어.
- 있지, 토하는 게 얼마나 괴로운지는 알아? 날 토하게 만드는 사람이 좋아했던 사람인 기분은?
- 그 사람이 연인과의 커플링을 끼고 날 토하게 만드는 기분이 얼마나 비참한지 유우가는 알까?

메이사는 향이 물씬 끼칠 정도로 가깝게 다가와 묻는다. 얼굴은 평소와 같았지만 '슬프다'고,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다. 메이사가 너덜거리는 손을 뻗어 내 볼을 훑었다.

- 모르지? 유우가.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날 바라보면서. 그 눈을 똑바로 보기가 쉽지 않아서, 난 고개를 돌렸다.

"...몰라."
"그래도 난 그게..."

대답하는 내 입술을 손으로 문지르는 메이사. 말이 끊겼다. 엄지를 슬쩍 입 안에 집어넣어서 그렇다.

- 잘못했다는 소리가 아냐.

엄지로 볼살을 문지르던 메이사가 손가락을 더 집어넣었다.

- 느껴보라는 소리지.

입에 작은 손이 통째로 들어가는 기분. 그리고 손끝으로 구토반사를 일으키는 기분. 목 안을 네 손가락으로 매만져 아래에서부터 울컥거리는 걸 베시시 웃으며 보고 있는... 좋아하는 사람. 그런 기분을 느끼라는 건가?

"하, 하이아. 욱, 윽,으, 으안...!"

너덜거리는 손을 깨물 수도 없어서 애써 목에 힘을 주고 참지만 그게 쉽지는 않았다. 거진 손목까지 집어넣고 집요하게 연구개를 문질러댔으니까. 메이사를 밀어내던 나는 결국 꼴사납게 토해냈다. 메이사의 차가운 손을 온통 뜨끈할 정도의 토사물로 더럽혀버렸다.

"욱, 커헉... 우욱. 하아, 씹, 하......"
- 기분이 어때?

살살 웃으며 묻는 메이사. 온통 찡그린 채로 노려보자 더 히죽 웃는다. 아주 만족스러워 보이신다. 젠장.

"좆같아."
- 이히히.
- 나도 좋아하는 사람을 토하게 만드는 기분은 처음 느껴봐.

메이사가 날 내려다본다.

- 유우가, 늘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괴로웠겠네.
"안 그랬어. 뭔 헛소리야 씨발...!"
- 도와줄까? 지금이라도.
"필요 없어! 나한테 손 대지마."
- 괴로워보이는데.
"토하면 당연히 괴롭지, 이 미친..."
- 봐봐.

메이사가 가리킨 건.
아, 좀. 이러지 마.
그럴 리가 없잖아. 이거 꿈이라고. 꿈이라니까. 내가 이렇게 역겨운 놈일 리가...

- 꿈 아냐.
"닥쳐!"

고함치는 날 아랑곳않고 더 가까이 온다. 토사물로 범벅인데 그것도 아랑곳 않고, 곧이라도, 곧이라도 입맞출 것처럼... 아니, 착각이 아니다. 턱을 붙잡는 손이 확신을 준다.

"그만, 아, 제발. 좀. 그만!"
- 이것도 안 돼?
"당연히 안 되지! 넌 상식이란 게 없어? 하지 믑...!!"

당했다. 턱을 붙잡고 당기는 손은 시체인데도 힘이 장사였다. 하지만 입 안은 역시 시체 아니랄까봐, 변온동물이 입 안을 헤집는 것처럼 역겨운 기분이었다. 온통 나는 쓰고 떫은 위액의 맛도 그렇고.
최악의 키스.

힘을 줘서 밀어내지만 밀어내지지 않는다. 그렇게 메이사 좋을 대로 헤집어지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메이사가 떨어질 때까지 붙어있었다.정말, 정말 최악이야.

"...이제 만족했지. 그만해 진짜."
- 싫었어?
"어, 최악이야.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이제 꺼져. 너 한마디만 더 하면 한 대 갈겨버린다."
- 그럴 용기도 없으면서 센 척은...
"진짜 할 거라고!"

이제 싫다. 정말로 싫어. 이건 꿈이어야만 한다고. 비상식적인 일 뿐이잖아. 메이사가 나 때문에 죽었다고 해도 이건 아냐. 이건 아니라고. 내 토로 메이사를 더럽히다니 이건 속죄도 아니고 그저...

- ...알았어. 유우가는 내가 싫구나.

메이사가 귀를 한껏 축 늘어뜨린 채 말한다. 이제야 말뜻이 좀 통하는구나 반색하는데, 메이사의 얼굴이 아래로 내려간다. 손으로 내 허벅지를 짚고 짙게 훑는다. 그 제스처의 함의에 눈썹을 질끈 찡그렸다. 하... 씹... 그만...

- 그러면 어쩔 수 없네...

허벅지를 훑던 손이 무릎에서 멈췄다. 몸이 섬찟 굳는다.

- 내 소중한 거 다 줬는데도 싫다고 하니까,
- 나도 유우가의 소중한 걸 받아갈 수밖에 없잖아.


손아귀가 무릎을 조인다.두근


욱신거린다.두 근


시끈거린다. 두근 두근 두근두근 두근

 두 근 두근 두 두근  두 근  두근 두근 두근두근두근  두 근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 근 두근두근두 근 두근두근  두근
- 날 왜 싫어하는 거야?


 두   근두근  두근두  근 두근두 근  두 근  두근두근두  근두 근  두근 두근두근 두근두근  두 근  두근 두근 두근두근  두 근  두근두근  두 근  두근두 근두근두근 두 근

- 사랑해줘 유우가.
"어, 어. 그럴게. 그럴 테니까. 잠깐. 제발. 그, 그만. 제발. 미안해."

무릎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뼈를 타고 올라온다. 귀가 윙윙 울렸다. 식은땀이 배어나와 차가운 손아귀 안에 불쾌하게 살갗을 점착시킨다.
 두 근두근 두 두근  두 근  두근 두근  두근두근두근  두 근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 근
- 정말?
"어, 어. 응. 정말. 진짜로. 그러니까 손 놔. 제발. 싫어. 이거 싫어."
"나, 나 아파, 메이사..."

- 거짓말.두근


- 또 거짓두근
말이야.

- 유우가는 나 사랑두근 두근
해주지 않을 거잖아.



- 유우두근
가 미워.

깍. 까각. 끄드득......
뚝.

260 히다이 - 메이사 (sz3ELAwF2w)

2024-05-20 (모두 수고..) 14:12:28

눈을 떴다. 뜨자마자 보이는 건 날 내려다보는 메이사. 악몽으로 끙끙거리던 내 이마 위에 손을 올려뒀다. 차갑다. 밖에 나갔다 왔는지.

아, 이제 알겠다고. 충분히 알았어. 네가 날 끔찍이 싫어하는 거 정도는. 이렇게까지 보여주지 않아도 안다고.

얼굴을 어린아이처럼 한껏 찡그렸다.

네가 날 좋아했던만큼 이제는 싫어 죽겠는데, 내가 네 소중한 것들 전부 받아가서. 네 인생의 삼분지 일은 내가 차지해버려서. 나를 놓으면 네 인생 전부 사라질 거 같은 느낌에 놓지 못하고 억지로 같이 있는 거 정도는 이제 충분히 아는데.

그런 신세여도 괜찮다고 애써 날 설득하고 있었는데. 일그러진 얼굴을 돌려서 감춘다. 몸이 온통 식은땀이라 머리카락이 들러붙는다. 성가시다. 꿈에서 이딴 거 느낄 필요가 있나. 헷갈리기만 할 뿐인데.

"―그만 좀 해 씨발..."
"내가 잘못했으니까, 제발... 그만. 그만해주라..."

261 히다이주 (sz3ELAwF2w)

2024-05-20 (모두 수고..) 14:13:41


기껏 브금까지 열심히 찾아놓고서 올리질 않았네요 🫠
나는 정말 바보...
그냥 배경음악 개념으로 들어주세요 😉 안 들어주셔도 물론 OK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늘... 압도적 감사...

262 히다이주 (sz3ELAwF2w)

2024-05-20 (모두 수고..) 14:18:55

콘솔을 안 쓰고 갱신하다니 이 무슨 불찰...
저는 일하고... 접시물에 코박고 있을 테니 부담없이 편할 때 이어주시길...🫠👍

263 멧쨔주 (z12/Y34LQg)

2024-05-20 (모두 수고..) 14:22:58

우 와
우와....😳

264 메이사-히다이 (z12/Y34LQg)

2024-05-20 (모두 수고..) 15:29:31

한참을 끙끙거리던 네가 눈을 떴다. 걱정스레 들여다보는 내 얼굴에 내던져진 말은 욕설이 섞인 애원이었다.
...유우가랑 똑같이 얼굴을 찡그리고 말없이 손으로 이마를 한번 더 쓰다듬었다. 식은땀으로 범벅이 됐네.

"...악몽 꿨어? 엄청 소리내더라. 그만해 그만해 하면서. 그래서 깨웠는데."

무슨 꿈이었을지는 짐작도 안 간다. 내 꿈도 자고 일어나면 흐릿해지는데 남의 꿈까지 들여다볼 여력이 있을리가. 애초에 들여다볼 방법도 없고.
하지만 내내 그만해 그만해 하다가 깨고나서도, 내 얼굴을 보고서도 그렇게 말을 할 정도면... 하나 정도는 유추할 수 있지. 아니. 두 개로 하자.
하나는 내가 꿈에 나왔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꿈에 나온 내가 '그만해'라고 들을만한 짓을 했다는 것이겠지.
네 안에 있는 나는 무슨 짓을 했길래, 네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는 걸까.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알았어, 그만할게. 나 참 걱정해서 깨워줬더니...."
"그대로 있으면 찝찝할테니까, 일단 일어나. 그리고 샤워 좀 해. 냄새나니까."

끙끙거리길래 깨워줬는데 다짜고짜 면전에 욕이 박히면, 뭐, 상대를 이해는 하더라도 나도 인간인지라 화는 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괜히 퉁명스럽게 쏘아붙이고, 두손을 들어 손바닥을 보이며 앉아있던 침대에서 휙 일어섰다. 나 참. 안 만진다 안 만져. 됐냐?

...뭐, 좀 열받는 것도 있고, 꿈에서까지 시달릴 정도인데 그런 녀석이 옆에 있으면 잠이 오겠어?
그냥 소파에 나가서 잠이나 자야지. ...열받아서 잠은 안 올 것 같지만. 대충 영화 한 편 틀어놓고 있다보면 자겠지.

/브금은... 퇴근 후에 다시 들으면서 읽어보는걸로...🫠 현생이 프리지아를 방해해서 너무 슬퍼요 따흐흑...

265 히다이 - 메이사 (4dkoUROkuY)

2024-05-20 (모두 수고..) 16:44:44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말을 하는 메이사. 나도 모르게 이마를 쓰다듬는 손을 뿌리치고 손으로 급하게 입을 가렸다. 실제로는 구토는 커녕 키스도 안 했을 텐데 어쩐지 입 안이 쓰고 텁텁했다. 목도 많이 탔다. 악몽을 꾸고 난 다음이 다 그렇듯이,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두려운 기분에 그러고 날을 세우다가, 꿈과는 전혀 다른 네 반응에 가드를 느슨히 했다.

꿈이 아닌가. 설마.
손바닥을 보이며 꿍얼거리곤 침대에서 일어서는 메이사를 나도 모르게 붙잡았다. 손목을 붙잡아버린 것도, 붙잡은 손이 차가운 것도 무서워서 손이 벌벌 떨린다. 한심한 꼬라지지만 그걸 갈무리할 여유도 없었다. 죽은 메이사를 두 번이나 마주한 탓에 어쩐지, 지금 메이사를 나가게 두면 또 피범벅으로 죽어있을 거 같았다.

“가지마.”
“…가지 마… 여기 있어. 기다려줘.”

메이사를 당겨서 침대에 앉혀놓고는 멋대로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리고 나가서 일단 입을 잔뜩 헹구고 물로 머리칼이 다 젖을 정도로 세수를 했다. 목덜미까지 끈적거리는 꼴이라 어쩔 수 없었다. 메이사는 샤워하라고 했지만…
…욕실에 오래 있고 싶지 않았다. 뇌가 쪼그라드는 기분이라.

그리고 부엌에 가서 술을 꺼내들었다. 큼직한 병에 담긴 사케를 머그잔에 가득 채우고 좀 흐를 때까지 갖다붓고 바로 마신다. 그렇게 또 한 잔. 속이 화끈거리는데 또 한 잔 크게 따르고서야 병뚜껑을 닫았다. 잔을 들고 돌아오는데 발 아래가 울렁거린다. 빈속으로 독한 걸 마셔서 어쩔 수 없다. 안주라도 있으면 나았겠지만 지금은 취하는 게 목적이라 일부러 먹지 않았다. 뭘 먹을 기분도 아니었고.

”이제 됐어… 괘안타.”

웅얼거리며 협탁에 잔을 내려놓았다. 어질한 머리를 축 늘어뜨렸다가 천천히 들어올렸다. 그리고 잔에 있는 술을 한 모금. 기분 좋게 올라오는 취기가 다시 깊게 재워줄 거 같았다. 휘청거리는 허리, 까딱거리는 머리를 메이사에게 기댔다.

“…미안. 아까 욕하고 안 씻어가.”
“거지같은 꿈을 꿨거든… 이대로 오늘만 잘게. 그래도 괘안나? 괘안체?“
”니 몸이 와 이리 찹나. 죽은 사람 같게…“

이것도 다 꿈이라 메이사가 다시 돌변할지도 모르지. 그런 불안감과 함께 메이사를 꾹 품안에 눌러 안았다. 아직도 빠르게 뛰는 심장이랑 떨리는 몸이 그런다고 가라앉기라도 할 것처럼. 마찬가지로 식은 내 몸에서 금방 온기를 받아서 따듯해질 것 마냥.

“미안… 내가 진짜 미안타. 조금만 이러다가 금방 잘끼네 너무 뭐라하지 말아주라…“

266 메이사-히다이 (z12/Y34LQg)

2024-05-20 (모두 수고..) 17:09:21

".....뭐야 진짜.."
"알았어..."

손까지 뿌리치고, 그만하라고 하길래 그만두고서 자리라도 피해줄까 했더니 이번엔 또 가지 말란다. 나 참. 뭔 꿈을 꿨길래 그러는 거야....
뭐라는거냐며 뿌리치고 나가서 자는 것 정도야 쉬운 일이지만, 유우가의 손이 덜덜 떨리고 있는 게 마음에 걸려서 결국 이끄는대로 침대에 다시 앉았다. 정작 그래놓고 자기는 또 나가네. 거 참.

뭐 기다리라고 했으니 금방 들어오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귀를 쫑긋 세운다. 물소리가 나는 걸 보니 샤워하러 간 건가. 하지만 샤워치고는 금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는 주방쪽으로 가서... ......물 마시는 건가?

"으, 술냄새..... 뭐야, 물이 아니라 술?"

그리고 웅얼거리면서 들어오는데, 우왓 술냄새....
땀냄새 씻어내라고 샤워하랬더니 샤워는 안 하고 술냄새를 더해오네.
협탁에 내려둔 잔에서도, 나한테 기댄 유우가한테서도 알코올 냄새가 훅 풍긴다.

"—괜찮아. 자고 일어나서 씻으면 되니까."
"알았어 알았어. 이제 자자.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자다 깨면 원래 이런 거 아냐...?"

죽은 사람 같다니 실례네. ....라고 말하기엔 욕실에서 그런 시도를 했던 전적이 있어서 딱히 반박할 수 없군.....
근데 자다 깨면 다들 이런 거 아냐? 좀 차가워지잖아. 잠이란건 죽음의 체험판 같은 거라고 누가 그랬던 거 같은데.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보면 유우가가 나를 장아찌마냥 꾹꾹 눌러서는 품에 담는다. 키가 줄어든다고 불평이라도 해줄까 싶었지만, 전력질주라도 한 것처럼 뛰는 유우가의 심장과 아직도 떨리는 몸이 신경쓰여서 그만두기로 했다. 대신 팔을 뻗어 유우가의 등에 두르고 천천히 토닥인다.

"괜찮아, 괜찮아...."
"그냥 꿈이잖아. 원래 꿈은 반대래. 그러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무슨 꿈인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반대니까 괜찮다고 말해도 되려나. 그래도 뭐, 악몽이라면 반대인 편이 좋겠지.
그렇게 토닥이다보면 나도 졸려와서, 스르르 눈을 감게 된다... 아직 잠들진 않았지만.

267 히다이주 (x/jGnVq.qM)

2024-05-20 (모두 수고..) 18:01:15

멧쨔는 천사야...🫠
동거지아... 최고잖아요 젠장...

268 멧쨔주 (z12/Y34LQg)

2024-05-20 (모두 수고..) 18:44:43

🫠찔리는게 있으니까..(욕실에서 그은거) 당분간은 착하게 구는 멧쨔일지도...

그나저나 유우가의 악몽을 다시 읽어보면서..
쉬었다가 가는 거기에서 멧쨔가 '도와줄까?'했을 때
혹시 이 악몽이 생각나서 더 그랬던건 아닐까🤔하는 생각하고
멧쨔 룽해졌어요... 흐히히.....🤭

269 히다이 - 메이사 (GrWEvR8DeE)

2024-05-20 (모두 수고..) 18:57:42

>>266

”꿈이… 반대라고.“

곧잘 듣던 말이다. 그렇게 이상할 건 없다. 하지만 왤까, 이런 꿈은 반대인 게 좋은데. 네가 죽고 날 괴롭히는 꿈 같은 건 하나도 안 이뤄지는 편이 좋은데. 목에 티끌 하나가 걸린 것처럼 불편했다. 그런 꿈은 하나도 좋을 게 없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도닥거리는 손길에 안심이 되다가도 그런 작은 불편함 하나에 골몰하게 된다.

눈을 감은 널 내려다보다가 조용히 속닥였다.

“내 꿈에 니가 나왔다.”

떠올리면 심장이 꾸득거리며 쪼그라드는 것만 같다. 진짜 물리적으로 아픈 것 같다는 착각도 든다. 어쩌면 정말로, 정말로 아플지도. 그야 죽기 직전인 사람을 보는 건 그 때가 처음이었으니까. 피에 떡이 되도록 맞아도 사람이 쉽게 죽지는 않는데, 넌 약으로 속부터 바깥까지 조져놨으니 정말 죽을 거 같았다. 만졌을 때도 정말 싸늘했고. 처음에는 기도에 토가 고여서 숨도 잘 못 쉬고 있어서 정말로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어지간히 충격으로 다가왔던 모양이지. 결국 그런 꼴인 메이사가 꿈에 나와서…
떠올리니 얼굴이 빨개진다. 아니, 이런 거 절대 못 말하지. 미친 사람 취급이겠지. 나도 꾸고 나서 당황스러웠는데 듣는 입장은 어떨까. ‘네가 내 꿈에 나와서 이거도 하고 저거도 강제로 해버렸어’ 라고 듣는다면.
이대로 내 목 졸라도 할 말 없다.

아 젠장, 역시 안되겠어. 생각이 너무 많다. 갖고 왔던 술도 그냥 마셔버렸다.

”…근데 꿈에서 니가 죽어있었다이가. 그때처럼.“
“왜 그딴 꿈을 꾸는지 내도 모르겠다. 근데 꾸니까 참말로 무서운 거야. 니가, 그렇게…”

다시 메이사를 꼭 껴안고 내려다 보고 있노라면, 아까 불편했던 게 뭔지 알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이젠 머리가 멍해서 생각이 안 되는데. 그렇게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다가 고개를 떨궈 곧이라도 입맞출 것처럼 가까이 갔다.

알 거 같기도 한데. 조금만 더 있으면 알 수 있을 거 같은데…

270 히다이주 (GrWEvR8DeE)

2024-05-20 (모두 수고..) 18:59:20

>>268 시간 순으로는 그때 이후에 악몽을 꿨다고 생각하고 있지만요 🤔 오히려 꿈에서 그 때랑 시니어 시즌 마지막이 떠올라서 더 예민하게 반응한 거 아닐까 싶네요 😌
유우가한텐 자기가 메이사를 더럽혔단 게 꽤 트라우마니깐 말이죠

271 멧쨔주 (z12/Y34LQg)

2024-05-20 (모두 수고..) 19:01:45

🤔그렇군요... 그렇구나..
유우가를 더 나데나데해야해...🥺

272 히다이주 (GrWEvR8DeE)

2024-05-20 (모두 수고..) 19:09:51

이히히... 빨리 잡담해서 저걸 위로 밀어버려야겠어요 🫠 쓰면서는 너무 재밌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거 완전 뭐... 음...
치워야지!!! 💩
같은 기분이 됐습니다...
으극.......

273 메이사-히다이 (z12/Y34LQg)

2024-05-20 (모두 수고..) 19:13:36

그래, 반대라니까. 그렇게 말하려다가 속닥이는 목소리에 잠시 멈췄다. 내가 나왔다고, 아니 뭐. 그야...

"그래, 내가 나왔겠지. 깨자마자 면전에 욕부터 박아서 싫어도 알겠더라."
"대체 꿈속의 내가 뭔 일을 했길래."

깨자마자 욕과 함께 제발 그만하라고 애원하는 걸 보면 누구라도 알아챈다니까. 오히려 모르는 쪽이 이상한 거라고. 눈은 감은 채로 작게 코웃음쳤다. 뭐 그것도 그 뒤에 이어진 말에 뚝 그쳐버렸지만.

".....흐음."

아, 그렇구나.
얼마 전에 있던 그 일 때문인가.
될대로 되라고, 이제 나도 모르겠다고 자포자기하고 네 소원대로 더는 엮이지 않게 해주겠다는 생각으로.
하지만 마지막으로 너한테도 끔찍한 기억 하나는 남겨주겠다는 못된 심보도 한 티스푼 넣어서 충동적으로 해버렸던 그거 때문이네.
본래 목적은 훌륭하게 실패해버린 주제에, 끔찍한 기억 하나는 제대로 남긴 모양이다.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네.

".........면목이 없네."
"결국 나때문이잖아....."

꼭 껴안아오는 유우가의 등을 느릿하게 쓸었다. 면목은 없지만 그래도 어쩐지, 고개를 들어 유우가를 봤다. 유우가도 나를 보고 있었다. 시선 사이의 거리가 점점 좁아지고, 유우가의 얼굴은 한층 더 가까워진다.

".....미안해."

너무 가까워서, 작게 중얼거리는 것만으로도 네 뺨에 내 숨이 닿을 것 같았다.

274 멧쨔주 (z12/Y34LQg)

2024-05-20 (모두 수고..) 19:15:53

>>272 😏히 히 히 부끄러워하는 거냐구 허접💕
계속 얘기하면서 놀려야지💕(안 할게요 정말로)

275 히다이 - 메이사 (GrWEvR8DeE)

2024-05-20 (모두 수고..) 19:57:58

>>273

…그래. 내 꿈의 메이사와 현실의 메이사는 이런 느낌으로 다르다.
좀 더, 뭐랄까. 그래.

자기 탓을 하지.
꿈에서의 메이사는 결국 내가 메이사의 탈을 쓰고 하는 말. 타인에게 들었던 비난과 내가 스스로에게 하는 비난을 모두 모아 예쁘게 빚어놓으면 그런 메이사가 된다. 창백한 낯빛을 하고서 실실 웃는 메이사.

덕분에 여기가 현실이라고 제대로 알았다. 그래서 안심했다. 현실의 메이사가 내 등을 쓸어줘서. 미워 죽겠어도 차마 안쓰러운 사람을 밀어내지는 못하는, 다정한 녀석이어서. 그래서 조금 더 이 다정함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꿈에서의 내가 말했던 것처럼, 다시는 느끼지 못할 무조건적인 애정을. 넌 어차피 내 최악인 부분을 다 겪고 봤는데 이제와서 자존심 한 번 상한다고 뭐 대수인가.

고개를 떨궈 이마를 맞댔다. 식은땀에 잔뜩 적셔졌던 이마와 메이사의 이마가 맞닿아 이도 저도 아닌 미묘한 체온의 교환만이 이뤄지고 있다. 따듯하지도 차갑지도 않지만, 닿아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서 느긋하게 눈을 감았다.

그렇게 조금 있다보니 메이사도 눈을 감은 채고, 나도 아까보다는 한참 상태가 좋아졌다. 취기는 여전하지만 심장도 편안하게 뛰고 체온도 따듯해졌다. 무릎은 여전히 시큰거리지만 견딜 만 하다.

메이사와 나는 닮았다. 남 앞에서는 입을 꾹 다물다가 그 울분은 다 자기자신에게 향하고. 허용량을 초과하면 가까이 있는 사람부터 다치게 만드는 그런 종족들이다. 어쩌면 네 꿈 속에서는 실실 웃는 내가 널 비난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 그 놈에게 네 엄마한테나 가서 말하라며 무시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넌 그러지 못할 거야. 착하고 다정한 애니까.

이제야 티끌처럼 거슬리던 부분을 알았다. 난 차라리 메이사가 내 탓을 해주길 바란 거다. 꿈에서처럼 매섭게. 클래식 시즌의 맹랑하던 너처럼. 내가 망치기 이전의 너로 돌아가줬으면 한 거지. 살아있는 채로.

”내는 니를 이렇게까지 망칠 생각이 없었는데…“
”메이사 니가 행복했으면 해서, 그래서 상경한 건데.“

손끝으로 머리칼을 건드려본다. 예전과는 달리 푸석거리고 갈라진 짐승같은 머릿결. 몸의 온갖 고생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증거 중 하나. 이런 거라도 만질 수 있어서 좋지만, 그냥 매끄럽고 좋은 결인 채로 츠나지에 있을 수는 없었던 걸까.

“왜 따라온 거야?”

내가 메이사를 더럽혔다. 망쳐버렸다.
당당하고, 멋있게 달리고, 답지 않게 어른스러우면서도 순진한 구석이 있던, 그런 일등성을.
내가.

”왜 안 돌아가는 거야.”
“나랑 있는 게 죽을만큼 싫으면서…”

목소리가 취기로 떨렸다.

“내는 니가 있어서 좋은데. 다시 이렇게 안을 수도 있고 같이 있을 수 있어서 좋은데.”
“내가 행복하면 니가 힘든 거 같다.”

276 히다이주 (GrWEvR8DeE)

2024-05-20 (모두 수고..) 19:58:32

사실 꿈이 반대면 우린 게로츄라도 츄츄 못하는 거야?!
라는 느낌으로 불편했던 거면서 🤤

277 멧쨔주 (Re177QYxP.)

2024-05-20 (모두 수고..) 20:48:17

히히히😏
현실에선 게로츄 대신 베로츄 하게 될테니까...히히히히...

278 히다이주 (GrWEvR8DeE)

2024-05-20 (모두 수고..) 20:51:24

으힛...으히히히힉.... 음침한 상상만 하게 돼버려...🙄
아무튼 어떻게든 취중진담(?) 해버렸네요 히히...

279 메이사-히다이 (Re177QYxP.)

2024-05-20 (모두 수고..) 21:21:19

"으겍... 머리 축축해...."

이마와 이마가 맞닿는다. 물기가 가득한 네 앞머리가 축축해서 그렇게 툭 중얼거렸다. 하지만 떼어내고 싶진 않아서, 뭐랄까... 그냥 이대로 있어도 좋으니까. 미지근한 체온을 나누며 너도, 나도 눈을 감았다. 전력질주를 하던 것 같던 심음도 많이 가라앉았고, 혹시 이대로 잠든 건가 싶었는데.... 갑자기 영문을 모를 소리를 꺼내서. 슬쩍 눈을 뜨고 유우가를 봤다.

그러다보면 서슴없이 물음이 날아든다.
왜 따라온 거냐고.
왜 안 돌아가는 거냐고.
같이 있는 게 죽을만큼 싫으면서 왜냐고.

.....느릿하게 눈을 꿈뻑였다.
내가 행복했으면 해서 상경했다고 했다. ...바보같아. 나는 유우가만 있으면, 그러면 충분히 행복했는데.
너야말로 내가 싫어서, 지긋지긋해져서 떠났던 거 아니냐고.....

".......유우가랑 같이 있고 싶으니까."
"유우가랑 같이 있는 거... ....싫어한 적 없어...."

"....유우가야말로, 내가 싫어서 떠난 줄 알았는데."

정말로 좋아했는데, 항상 밀어내고, 선을 긋고.
그러다 마지막엔 편지만 두고 가버렸으니까. 말도 없이 사라졌으니까 분명, 나 같은 건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다.
지긋지긋해서, 나도 츠나지도 지긋지긋해져서 떠나버린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앙에서 마주친 첫날부터, 전부 네탓이라고, 네가 날 이렇게 만들었다고 비아냥거렸는데 갑자기 집에 끌려오고. 같이 살게 돼서 어리둥절했었고.....

"나 같은 거, 지긋지긋해서 떠났는데."
"중앙까지 찾아와서 귀찮게 구니까 분명, 더 싫어졌겠지...하고....."

하지만 내가 있어서 좋다고, 다시 안을 수도 있고 같이 있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해서...
......어쩌면 술기운에 그냥 하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래도 좋아.

"....바보같아."

280 히다이주 (FzOwoWD6lQ)

2024-05-20 (모두 수고..) 21:25:37

메이사의 사랑고백
죽어버려
너같은 거 보기싫어
바보같아

281 멧쨔주 (Re177QYxP.)

2024-05-20 (모두 수고..) 21:28:04

🙄이렇게나 빠르게 메이사語가 해독되다니..(???)

282 히다이주 (UiPNBj54pI)

2024-05-20 (모두 수고..) 22:25:26

휴 이제 집이네요 🫠 이제 슬슬 답레를 써야만...

그 전에 유우가가 얼마나 취했는지...😌
.dice 50 90. = 73

283 멧쨔주 (Re177QYxP.)

2024-05-20 (모두 수고..) 22:29:01

이제 집이라니..🥺 고생하셨어요..

유우가.. 얼큰하게 취했구나🙄 하긴 빈속에 사케 머그잔으로 3잔이면....

284 히다이 - 메이사 (UiPNBj54pI)

2024-05-20 (모두 수고..) 22:39:36

>>279

감고 있던 눈을 떴다. 자는 줄 알아서 취기 섞인 말을 아무렇게나 뱉었는데 답이 돌아와서.

"자."

순식간에 홍당무처럼 빨개진 얼굴이 화끈거리고 맞댄 이마가 불타다시피 뜨겁다. 목까지 새빨개져서 목덜미의 핏줄이 두쿵거리는 게 느껴진다.

"자는 거."
"아니었어......?"

나는 자는 줄로만 알고 말했는데. 맨정신이었으면 절대로 하지 않을 말이었지. 메, 메이사가 있어서 좋다니... 아니 거짓말은 아니고 마음에 없는 소리도 아니긴 하지만. 그. 그게. 부끄럽잖아. 다 큰 어른이 애 껴안고 하는 이야기가 그런 거라니까.

"아니. 나는, 그, 그게."

그러고 나니 얼굴이 가까운 것도 느껴져서 이마를 떼고 거리를 확보한다. 그래도 충분히 가깝다. 몸은 이미 포옹으로 맞닿아있고 서로의 심박까지 집중하면 들릴 정도였으니.
나는 생전 느껴본 적도 없는 수치심에 입을 벙긋거리다가 가까스로 눈만 들어 메이사를 마주본다. 술이 확 깬다. 젠장. 젠장. 난 정말이지 입이 방정이야.

"......싫... 은 건 아니야. 그, 근데."

좋아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했던 이야기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건 진심이니까. 어쩐지 메이사의 분위기도 누그러진 느낌이었고.

"......안 자는 줄 알았으면 안 말했지..."

젠장. 마음에도 없는 좋아한단 말을 하는 것보다 이게 더 부끄럽다. 어쩌면 조카보다 더 마음을 할애했을,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애한테 같이 있어서 좋다고. 행복... 하... 행복하다고 말을... 어떻게 하냐고.

285 메이사-히다이 (Re177QYxP.)

2024-05-20 (모두 수고..) 22:57:40

"아, 다시 심장 엄청 뛰네..."

잠잠해졌던 유우가의 가슴께가 다시 전력질주라도 하듯 뛰는 소리가 들려서 귀를 한 번 파다닥 털었다. 얼굴도 완전 새빨개져선, 갑자기 뜨거워지기 시작한 이마도 팟하고 떨어져서 거리를 벌리지만...
글쎄, 이미 심장소리가 들릴만큼 붙어있어서 의미 없을 것 같은데.
그나저나 자는 줄 알고 말했다고? 그럼 깨있을 땐 절대 말 안하려고 했단거야? 그렇게 생각하기가 무섭게

- 안 자는 줄 알았으면 안 말했지....

라는 말이 들렸다. .....하아? 불만 가득담아서 유우가를 노려본다.

"뭐야 그게. 자는 척 안 했으면 평생 못 들었겠네?"
"근데 어쩌나? 이미 다 들었는데~"

뭐, 그것도 잠시였고. 예전처럼 히죽 웃으면서 놀리듯 말했다. 아니, 놀리듯이 아니라 놀리는 게 맞다.

"얼굴도 완전 새빨개졌잖아💕 허접이네, 유우가. 중앙에 와선 완전히 달라져서—"

맞아, 완전히 달라져선.
계속 화만 내고, 억지로 토하게 하고 소리지르고, 잘 웃지도 않았고.
익숙하던 담배냄새도 없어졌고, 집은 말끔해지고, 왼손엔 못 보던 반지도 생겨있고.
그래서.... ....츠나지에 있을 때의 흔적은 전부 없어졌다고...
...내가 아는 유우가는 이제 없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전의 유우가는 없어졌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남아있었네. 그럼 됐어, 그걸로."

이마를 떼서 벌려진 공간을, 고개를 숙여서 메꾼다. 푹 숙인 고개가, 이마가 유우가의 가슴께에 닿아... 여전히 바쁘게 뛰는 심장소리가 더 크게 들려온다.

286 히다이주 (UiPNBj54pI)

2024-05-20 (모두 수고..) 23:00:03

이 순애 뭔데... 미친...
취중진담은 진짜 아름다운 문명이네요 🥹🥹🥹🥹🥹🥹🥹🥹🥹🥹🥹🥹🥹🥹..............
마작 따악 한 판만 하고 바로 답레 써야지...너무 아름다워서 제정신이

287 유우가 - 메이사 (UiPNBj54pI)

2024-05-20 (모두 수고..) 23:26:31

>>285

- 중앙에 와선 완전히 달라져서―

"누가 할 말인데 그건!"

요란한 츳코미. 마치 츠나센 시절로 돌아간 듯 하다. 거의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린 메이사가 그런 말을 하니까 어쩐지, 나도 조금은 변했지. 응, 조금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억울해진다.
아니, 아무리 봐도 네가 더 변했잖아!

"너야말로 이제 사이드테일도 안 하고 귀도 맨날 축 처져있고 눈도 죽은 생―"
- 그럼 됐어, 그걸로.

라며 내 품에 머리를 콩 박는 메이사. 고개를 틀어 이마를 부비면 목덜미까지 머리카락이 간지럽혀온다.
...이거에는 아무리 나여도 츳코미를 걸 수 없었다. 시니어 시즌의 메이사랑 똑같았으니까. 예전의 메이사도 츠나지 쓰레기통 어딘가에 버려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제대로 남아있었다.

뭐랄까. 지금만큼은, 메이사가 하는 말의 의미를 딜레이 없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 됐어, 그걸로. 그렇게 말한 의미를. 어떤 기분으로 말했는지를.
나도 그럼 됐다는 기분이니까. 부끄러워서 죽고 싶기야 하지만 이런 순간이 내 품에 안겨들어온 것만으로... 그래, 아무래도 좋다는 기분. 이거로 충분하다는 느낌.

......행복하다.
부끄러운 이야기를 해서 이런 순간을 선물받을 수 있다면 몇번이고 하겠다. 남는 장사라는 생각까지 든다.

"......안 달라졌어."
"나, 나는 네가... 그때나 지금이나 제일 소, 소중하고... 가족보다 더 가족같고. 필요하면 늘 네 편일 거라고."
"토하게 만드는 것도... 밥 먹으라고 잔소리 하는 것도. 그냥, 다른 것들도 다. 다 너랑, 그, 읏... 너랑오래같이있으면좋겠어서! 그, 그래서 그런 거란 말이야."
"츠나지를 떠난 것도 그래서였다고......"
"메이사 네가 나랑 있으면서 너무 목매는 거 같고, 안 좋은 영향을 받고 그러는 거 같아서..."

얼굴을 볼 수 없게 위를 보면서 말한다. 지금 내 목덜미도 가슴팍도 분명 엄청 화끈거리겠지. 꼴불견으로.

"......네가 그런식으로 날 잡아두려고 하는 게 싫으니까. 널 위해서 사라져준 거라고."
"난 전부 너를 위해서... 그랬던 거야."
"난 변한 거 없어."

288 멧쨔주 (Re177QYxP.)

2024-05-20 (모두 수고..) 23:26:50

히히히.. 순애지아...🤭

재밌게 하고 오세요 히다이주☺️ 역만이 나오길...

289 히다이주 (UiPNBj54pI)

2024-05-20 (모두 수고..) 23:31:52

...메이사를 버리고 간 탁에 축복은 없음을 느끼고 왔어요
오늘은 텄습니다... 역만의 신께서 저한테 침을 뱉으신 게 느껴져요 🙄
(이것이 절망이라는 감정 콘)

290 멧쨔주 (Re177QYxP.)

2024-05-20 (모두 수고..) 23:32:37

앗...아....😿

291 메이사-히다이 (Re177QYxP.)

2024-05-20 (모두 수고..) 23:49:10

".....나도 그냥,"
"그냥..... 유우가랑 오래 같이 있고 싶어서 그랬던 건데......"

아이러니하다. 그래서 했던 짓이 유우가를 떠나게 만들었다는게. 하지만 역시, 나를 위해서였다면 남아있어주길 바랐는데.
그랬다면, 사이드테일도 그대로고 귀도 처지지 않고, 아마 죽은 생선같다고 하려고 했던 것 같은 눈도.. 그대로....
.....이미 지나간 일이니, 이제와서 뭐라고 해봤자 바뀌는 일은 없겠지만.

"그냥 계속 같이 있기만 해도... 됐는데....."

그런데도 자꾸 입에 담게 되는 건, 역시 아쉬움 때문이겠지.
서로 기대어 부비고 있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고, 이거면 됐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때 그랬다면 하고 아쉬워하게 되는...

".....앞으로는 밥 잘 먹을게. 약은.... ...줄여보고. 술도..."
"오래 같이 있고 싶으니까....."

예전에도, 지금도 내가 제일 소중하다는 말이 기쁘니까, 가족보다도 더 가족같고, 필요하면 늘 내 편일 거라는 말이 기쁘니까.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지냈던 것도 조금은 줄여볼까 하는 기분이 된다. ....동시에 어쩐지 부끄러워져서, 좀 더 파고들면.... 우와, 엄청 뜨겁잖아 유우가...
목덜미도 가슴팍도 완전 뜨겁다. 거의 사우나 수준인데.... 슬쩍 고개를 떨어트리고 말해본다.

"유우가, 엄청 뜨거워졌네. 막 깨웠을 때는 엄청 차갑더니... 이젠 물도 끓이겠어."

술을 마셔서 그런가? 하지만 정작 술을 마신 뒤엔 미적지근한 느낌이었는데.
술이 아니라면 좀 전에 소중하고 가족같다는 얘기 때문인가. ....정말 여전하네.

"진짜로 안 달라졌네. 진짜... 허접이야."

그렇게 말하고서 쿡쿡 웃었다. 응, 역시 유우가는 허접이야. ....하지만 그런 유우가가 역시 좋아.

292 히다이주 (UiPNBj54pI)

2024-05-20 (모두 수고..) 23:56:06

순애력 장난 아니잖아 어이...🙄🙄🙄🙄🙄🙄🙄🙄
답레는 내일... 어쩌면 내일 모레 이을게요... 내일은 좀 힘든 날이라서요 🫠
으... 으그극... 그리고 이 여운을 계속 즐기고 싶어요... 드...으데데... 이...이거뭔데너네완전프러포즈하고있잖아자각하고있는거냐어이!!!!!!!!!!!!!!
이...이괘씸한녀석들...안되겠습니다빨리O못방에넣어버려야만합니다가족이고소중하다고기만하면서이런식으로사랑고백을돌려돌려하는반인륜적인행위빨리근절시켜야합니다!!!!!!!!!!!!!!!!!!!!!!!!!!!!!!!!!!!!!!!!!

293 멧쨔주 (Re177QYxP.)

2024-05-20 (모두 수고..) 23:59:28

알겠습니다😊 답레는 여유되시고 편하실 때 주시면 되니까요~
내일 많이 바쁘시군요...🥺 화이팅입니다아... 격려의 나데나데를 드릴게요👋👋👋👋👋👋👋

히히히... 이녀석들 이미 우마뾰이 직전인wwwwwwwwww
빨리 베로츄하고 후히히도 해버려... 빨리이이익.....🙄

294 히다이주 (LdysNTEq.Q)

2024-05-21 (FIRE!) 00:02:42

그리고 이번 답레의 역시 좋아<- 를 읽고 생각한 건데요...🙄

메이사는 역시 유우가가 좋다고 자각은 하고 있었지만 예전 유우가랑 너무 다르고 속을 모르겠어서 좋아하는 마음이 흐려지고 있는 상태였는데
취중진담으로 역시 유우가는 여전하구나아 예전처럼 허접이구나 🤭 그런 유우가가 좋아아... 로 좋아하는 마음 가득 리필해버린 거 아닌가 하는... 막... 그런... 욕심쟁이 망상이 떠오릅니다...

295 멧쨔주 (NATp4YL8Ic)

2024-05-21 (FIRE!) 00:08:08

히히.. 맞아요....😏 그런 느낌으로 쓴 게 맞아요..
내가 좋아하던 유우가는 이제 없나봐..😿했었는데 에 사실 아니네 허접 유우가 그대로 남아있자나😽 역시 조아아아😸💕 같은 느낌이네요 히히히😏

이제 약도 줄이고 술도 줄이...려고 시도는 하겠네요.. 하지만 맥주 줄이기는 좀 어려울 것 같기도🙄
밥도 잘 먹고.. 유우가랑 오래 같이 있으려면 건강해야하니까..
머릿결도 다시 조금씩 돌아오겠죠🤭

296 히다이주 (LdysNTEq.Q)

2024-05-21 (FIRE!) 00:12:40

그럼 이제 동거지아에게 남은 난관은 미스미랑 담판짓기 정도네요 🤭
그리고 왕코쨩이랑 티격태격도 하고... 화해도 하고... 그러고 나면 엄청 탄탄대로인wwwwwwwwww

아 하지만 역시 수련회 일상도 돌리고 싶단 말이죠wwww 으햐wwwww 동거지아는 먹어도 먹어도 먹을게 공급된다니 신기한...wwwwwwwwwww 완전 갈라파고스인wwwwwwwwwwwww

297 멧쨔주 (NATp4YL8Ic)

2024-05-21 (FIRE!) 00:17:51

으히히히wwwwww 수련회 일상도 무지 재밌을거 같단 말이죠😏
미스미랑 담판짓기도 왕코쨩 등장!도 엄청 기대되고... 화해하는 것도... 으히히히힉.....🙄

그리고 멧쨔가 임신튀하는 것도.. 엄청.. 무지... 도킷하고 기대중인...🙄으.. 으헤... 뇌가 녹앗....

298 히다이주 (LdysNTEq.Q)

2024-05-21 (FIRE!) 00:25:53

저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어요
취중진담 하기 전의 멧쨔는 유우가랑 있으면서 아픈 일 뿐이고 😿 너무 미안하고 😿 근데 내 도움은 전혀 필요 없다고 하니까...
역시 사라져주자아 하고 집 알아보면서 돌아다니다가 시간 늦어지면 넷카페에서 묵고 하던 탓에 무통보 가출이 잦았던 거라는 🤔...

그래서 왕코쨩이 마땅한 집 없이 추가모집으로 급하게 와버렸을 때 멧쨔가 알아봐뒀던 집을 낼름 소개시켜주고
그 자초지종을 전해들은 히다이가 🙄 메 이 사 너 어 어......... 그랬던 거냐.....
하면서 왕코쨩과의 신경전이 시작된다는 😌

299 멧쨔주 (NATp4YL8Ic)

2024-05-21 (FIRE!) 00:32:01

🤔(내가 일상에서 앞뒤 생각없이 대충 던져두면 히다이주가 잘 정리해주시는군...)(?)

농담입니다.. 하지만 그거 마음에 드니까 공식으로 할래요..히히히히.....
왕코쨩 급하게 왔구나😏 너무 급해서 집도 없이 와버리다니... 어쩔 수 없네 멧쨔가 눈독들이던 매물 소개시켜줄게....

매물 소개시켜줄겸 애 밥도 먹여서 보낼까🤔하고 멧쨔가 그날 유우가한테 😺유우가 나 오늘은 저녁 먹고 들어갈게~ 해버리는거.. 보고 왔는데요..히히...😏

300 히다이주 (LdysNTEq.Q)

2024-05-21 (FIRE!) 00:40:12

그러면 그 얼굴 해버리겠네요 그거...🤭
유우가 멧쨔한테 맛난 거 해먹이려고 준비해뒀다가 😞 하고선 혼자 UFO 야키소바 먹고 있어야지... 궁상떨고 있으면 멧쨔가 와줄테니까요 히히...

왕코쨩도 자기 좋아해서 몸만 냅다 와버리고 아무 것도 모르고 어리버리해서 멧쨔가
😿 나도 그때 힘들었지~ 좀 챙겨줘야겠다
하면서 유우가는 집에 버려놓고 자주 놀러다니는 때... 분명 있겠지 싶어요 🤭
화해하면 유우가가 멧쟈 붙잡아놓았다가 왕코 바람맞히는 복수를 분명 하겠지... 으히히..

왕코쨩은 기다리다가 갑자기
😿 "으..으우... 이누키 나 지금 몸이 너무 안 좋아서어 밋 미안해 오늘은 못 나가겠어..."
하는 전화 받는거겠지 으히...히힉...🙄

301 멧쨔주 (NATp4YL8Ic)

2024-05-21 (FIRE!) 00:48:04

으히힉...🙄 얇은책 공장 돌아간닷...

유우가가 혼자 야키소바 먹고 있으면 멧쨔가 괜히 미안해서 이것저것 사서 들어오겠죠..히히...😏
그리고 왕코쨩 집보러 간 얘기를 해서 유우가를 은근히 긁어버리면 좋겠다..🙄
그렇게 긁다가 츄츄로 참교육 당하면 좋겠다...🙄 크.. 크아악.. 모브아저씨가 제 몸을 차지해버린...

302 히다이주 (LdysNTEq.Q)

2024-05-21 (FIRE!) 00:51:42

하지만 그 시점에서 화해하지는 않아서 츄츄로 혼도 못 내주고 속만 터질거라고요 유우가...🤭
이렇게 쌓이고 쌓이면 다 멧쨔 좋은 일이니까 😉 아무튼 괜찮지 않을런지...

왕코쨩은 왕코쨩대로
🐶 "저 그 누나... 저도 누나네 집 가보면 안 돼요?" 했는데
🙄 "어 그게에... 그..."
😿 "같이 사는 사람한테 한 번... 물어볼게?"

라고 해서 머리뚜껑 터지는 거 봤습니다 😌 두 남자의 속을 한 번에 긁어놓다니 메이사 완전 팜므파탈이구나

303 멧쨔주 (NATp4YL8Ic)

2024-05-21 (FIRE!) 00:56:33

😏마일리지 같은 거네요.. 히히히.. 잔뜩 쌓아두자 멧쟈...

멧쨔랑 유우가가 같이 사는 걸 알게된 왕코쨩이
유우가는 미스미랑 사귀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하는 걸 상상했어요
근데 그 옆에서 멧쨔가 😺"뭐 그렇지? 나도 알고있어"하고 있으면... 히히히히...
왕코쨩 괴롭히는것도 재밌네...😏

304 히다이주 (LdysNTEq.Q)

2024-05-21 (FIRE!) 01:02:40

취중진담하고 나서는 히메이 둘이 개인 시간도 솔직하게 의논해서 가지기로 하고 😏 옷장 안에 들어가 있던 멧쨔도 발견하고 하면서 마일리지 쭉쭉 오르겠네요
얇은책 인쇄소처럼 찍어내버려... 🙄

둘이 사귀는 건 아니고 화해도 안 했는데 손깍지 끼고 꼭 껴안고 잤으면 좋겠어요...
으... 으그극... 아닌가... 이건 너무... 저의 머리가...너무너무 폭주한 건가... 하지만

305 멧쨔주 (NATp4YL8Ic)

2024-05-21 (FIRE!) 01:04:13

아뇨... 그렇게 자야해요..... 반드시...

화해하고 나면 후히히하느라 잘 시간 부족할테니까(?)
화해하기 전에 그렇게 사이좋게 손깍지 끼고 꼭 껴안고 많이 자둬야 합니다🙄

306 히다이주 (LdysNTEq.Q)

2024-05-21 (FIRE!) 01:09:48

나중에 오랜 수면부족과 체력 낭비로 유우가가 진짜 몸살났을 때

🥺 "유우가... 늙은 거야?"
🙄 "겠냐!! 잠을 못 자서 그런 거라고! ...아 머리울려..."
🥺 "여 역시 내가 유우가 나이에 너무 무리한 걸 요구한 거겠지..."
🙄 "나 3일동안 10시간도 못 잔 건 알고 말하는 거지...?"
🥺 "역시 이제 유우가 가만히 냅둬야겠어 노인공경해야지..."
🙄 ".........너 이거 일부러지."
😼 "응💕"

하는 대화를 본 거 같아요...
응💕 하면서 손깍지 껴줄 거 같아 메이사...

307 멧쨔주 (NATp4YL8Ic)

2024-05-21 (FIRE!) 01:17:14

보였다.... 4k로 봤어요...🙄 선명했어요....

사귀는 건 아니고 화해도 아직이지만.. 그래도 취중진담한 날부터 서로 그렇게 꼬옥 껴안고 손깍지도 끼고 잠드는거겠지..
매일 따끈따끈하게 자겠구나.. 흐히히히🤭

그리고 저도 슬슬 잘 때가 됐네요..🫠 일상이랑 썰풀기 조금만 했는데도 시간이 이렇게...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히다이주도 푹 쉬시고 내일 봬요😊 앵바앵밤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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