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시즌에 나를 처음으로 이곳에 데리고 와서 견학시켜준 사람. 나의 담당으로 사바캔부터 마구로 기념, 그리고 시니어 시즌까지 함께했던 트레이너. 시니어 시즌 겨울에 아무런 말도 없이 편지만 남기고 떠나버린 사람.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 situplay>1597038191>1 히다이 유우가 situplay>1597038191>2 메이사 프로키온 situplay>1597038191> situplay>1597039238> situplay>1597041174> situplay>1597044204> situplay>1597046156> situplay>1597046776>
차라리 '죽다 살아났는데 깨자마자 보이는 게 니 면상이라니 기분 거지같네' 라고 했으면 웃음이라도 났겠다. 삶의 의지라던가, 마음에 아직 힘이 남아있다는 소리니까.
하지만 거짓말은 못 하겠으니 대답을 회피하고, 대신 내놓는 게... 바란 적도 없는 사과라니. 난 미안해 소리를 듣고 싶은 게 아닌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도와야 하는 거지. 내가 돕는다고 바뀔 것 같지도 않다. 악화만 시키면 시켰지. 그럼 나는 이대로 손 놓고 메이사가 스스로를 망치는 걸 두고 보기만 해야 하는 건가.
...속이 썩어들어간다. 그렇다고 미안하다고 하는 애한테 그러지 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메이사가 뻗은 손이 머리카락을 스치고 내려와, 까슬한 볼과 턱에 닿다가 떨어졌다.
"......일단."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한 번 끊자. 끊어야 한다. 누가 잘못했고 미안하고 이런 걸 구분하기엔 우린 너무 뒤엉켰다. 아직 축축한 눈가를 문질러 닦았다. ...메이사의 의식이 돌아온 거만으로도 이 정도가 되다니. 보다 침착하게 생각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내린 결론은,
"―우리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언젠가... 지내다보면 그런 날도 오겠지. 우리 둘이 화해하고, 이런 거 웃으면서 말할 수 있을 때. 그 때 말하자."
"......지금은 내가 도저히 못하겠다."
억지로 웃어보인다. 거의 찡그리다시피한 얼굴로 핫핫 작은 웃음을 터트리고는 침대 위에 놓인 메이사의 손목을 지그시 바라봤다.
"난 기다릴 수 있을 거 같은데... 넌 어때?"
나야 기다려야지 뭐 어쩌겠나. 집 나간 너를 하루 종일 소파에서 기다리는 것도 이미 해봤던 일이고. 도쿄까지 오지 않을 너를 마음속에 묻어두는 것도 해봤던 건데, 이런 건 일도 아니다. 좀 쓰라릴 뿐.
핫핫, 하고 웃고는 있지만 소리도 힘이 없는 것 같고, 얼굴은 그냥 찡그렸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그런 유우가를 보면서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나도 엄청 울상이지 않을까. 몸도 이래저래 아프고, 기분도 울적해서 도저히 웃는 상은 만들 수가 없으니까....
언젠가, 나중에, 우리가 화해하고 웃으면서 이런 일도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때가 오면 얘기하자고. 그런 날이 오게 될지는..... 지금은 모르겠지만.
"...나도..." "기다릴 수 있어...."
편지를 다 읽고도, 케이크가 엉망진창이 되어도 계속 새벽까지 기다렸던 것처럼. 언제든 돌아올 수 있게 미련하단 소릴 들을 정도로 팀 프리지아를 유지했던 것처럼. 은퇴하기 직전까지도, 네가 돌아오리라고 믿으며 기다렸던 것처럼..... 그때도 많이 기다렸었는데, 이제와서 못할 건 또 뭐람. .....아마도.
손끝에 툭, 닿는 느낌이 들어 시선을 그리로 향하면 유우가의 손끝이 닿아 있었다. 손가락을 움직여서 손끝을 살짝 쓸어내렸다. ...아, 무리. 다시 또 졸음이 몰려온다. 손끝을 조금씩 움직이는 것도 버거워지고 있어서, 눈꺼풀이 또 무거워지고 있어서.
"......졸려... 좀 잘게.." "잘자.."
간신히 쥐어짜낸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기 무섭게 눈꺼풀이 툭 내려온다. 뭔가 웃기네. 죽으려고 그렇게 했던 건데, 몸은 어떻게든 회복하려고 필사적으로 잠을 청한다. 하지만 역시,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유우가가 더 슬픈 얼굴을 하는 건 역시 싫으니까... 잠들기 직전의 그런 마구잡이로 솟아나는 생각들 사이를 헤엄치며 천천히 몸이 가라앉는다. ...일어나면 다시 사과해야지...
일어나자마자 또 사과한다니...🥹 사과 받는 게 불편한 유우가의 표정 때문에 또 서로 엄청 속 썩을 게 벌써부터 보이는걸요...🤭🤭🤭 괜찮아 유우가가 악몽꾸고 취중진담까지 한 번에 해줄테니까...😌 여름 안에는 무조건 솔직한 유우가를 보여주고 말거라구요 😏 막레 감사히 받았습니다...😊😊 이번 일상 엄청... 엄청...에스프레소였지만.... 행복했습니다...🙄🙄🙄🙄
이제 멧쨔는 유우가의 흔적을 평생 가지고 살아가는 거구나 생각하니까... 우효...😇😇😇😇😇
>>215 🙄 너 너를 혼자 두면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 하면 메이사가 또 신기한 거 보여줄 거 같은데요 😏 유우가는 정말 입이 방정이야... 입만 꾹 다물고 있어도 앵웨 시점에 이미 혼활 성공했을지도 몰라요 🙄 그러니까 유우가가 입방정인 건 멧쨔를 위한... 아무튼 운명적 빌드업이니까 1년만 참아줘 멧쨔...🥺
사실 미스미는 둘이 동거하는 거 한 4월서부터 알고 있었겠지만...🤭 내심 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그 싸가지없는 히다이가 맨날 일찍 퇴근하고 속썩고 자기한테 부탁까지 하나 싶었을 거 같아요 😏 옷 가지러 유우가네 집 들어갔다가 거실 꼬라지 욕실 꼬라지(...) 그리고 병원왔더니 유우가 꼴까지 보고 엄청 궁금해 할 거 같네요 으히히... 그래서 메이사랑 유우가가 둘이 붙어 있는 거 보이면 은근슬쩍 말걸었을지도...🤔
>>223 이렇게 되면 오히려 본격적인 화해는 좀 늦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 후히히는 해도 그다지 솔직하게 흉금을 터놓고 말하지는 못했을지도...
🤔 "유우가 그러고보니 병원비 수납은 어떻게 한 거야...?" 🫠 "미스미한테 꿨는데" 🙀 "끼뺫...?!" 🫠 "아니, 이제 다 갚았으니까 괜찮아" 🙀 "마 말을 하지....;;;;;; 지 지금이라도 보태줄 테니까!" 🫠 "...우리 사이에 뭘 갚아 됐어..." 하는 대화가 눈에 선한wwwwww
뭔가 멧쨔는 유우가랑 동거하고 나와서 의외로 현금 엄청 모여있을 거 같단 말이죠... 도피생활 할 수 있었던 건 그래서일지도 😏 유우가가 멧쨔한테 아낌없이 줘서 멧쨔가 떠난 거야...(?)
>>230 저는 화해가 한 9월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 왕코쨩이랑 티격태격도 해야 하고... 왕코쨩은 여름방학 추가모집때 오지 않았을까 싶구요 으헤... 취중진담쯤은 해놓고 나서 덜 투닥댈 때 오지 않았을까요 😏 그리고 왕코쨩이 오고나서는 유우가가 캬아아악 하기 시작하는 거야... 성가신 아저씨 녀석...😏
🤔그렇구나... 하긴 그쪽이 더 자연스러운 타임라인이죠.. 그럼 취중진담 이후에 왕코쨩이 오는 걸로...😏
뭔가 멧쨔는 취중진담 하고서도🤔 유우가한테 고맙단 말은 잘 안하는데(대신 미안하다고 자주 할 거 같음) 왕코쨩한테는 어 고마워~ 하는 식으로 자주 말해서 유우가가 더 캬아아악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있어요 ...아니 했으면 좋겠어(????)
>>231 그 그럼 이번달 생활비라도 내가 낼래😿하고 고집부려야만..히히히.... 유우가 덕분에 돈을 엄청 모았는데 홀랑 도망가버린다니 역시 멧쨔는 나빠😏 그래도 그 돈들은 또 아끼느라 결국 멧쨔는 고생하면서 지낸다는 걸로..🙄 하긴 아이도 있고 앞으로 혼자 키워야 한다고 생각했으니 막 쓰진 못했겠죠...
>>233 아니 무조건... 무조건 할 거 같아요 유우가는 찌질한쓰남이니까...😏 멧쨔한테 뭐 줄 때 멧쨔가 아무말도 않고 그냥 받으면 붙잡고 안 놔줄 거 같은데요 🤔 😒 "...고맙습니다 해야지." 😾 "하? 내가 초딩이야? 내놔." 하고 무력하게 뺏길지도... 왕코쨩이 멧쨔한테 잘해주는 건 츠나지때부터 좋아해서도 있겠지만 유우가가 유일하게 긁히는 때라서 더 그런 거라는 설정이 방금 생겼어요 😏
그나저나 멧쨔 애 혼자키운다고 생각한거야?! 아예 그 생각으로 완전 도망친 거야?! 애아빠 울어버려...🥺
히히 반면에 유우가는 멧쨔의 키스하고 싶은 얼굴 바로바로 알아보고 꼬리까지 살핀 다음에 🙄 위험하군... 싶으면 으슥한 데에 먼저 데려가는 거겠죠 😏 멧쨔는 유우가 말고는 다른 사람 얼굴은 모를테니까 으히히히... 유우가가 아닌데? 그냥 웃는 거 못생겨서 봤는데? 하면 속아버릴 거 같아...😇 음침한 생각만 자꾸 하게 되네요...
>>239 그리고 이건... 무조건... 무조건 긁히겠네요 술김에라도 화해해버리는 건 역시 이런 긁힘이 누적돼서 유우가도 조급했던 거겠지 싶어졌습니다...😇 아 행복해...
헉... 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멧쨔가 남기고 간 편지는 유우가가 썼던 거랑 다르지 않은데 딱 한 마디 추가돼있을 거 같다고...🙄 사랑한다고 적어놓았지 않았을까 그런 상상해버렸어요 그래서 유우가도 만났을 때 마음놓고 냅다 입술 박은 게 아닐까요 🫠 으헤... 뇌 순애농도가 너무 높아..
>>244 🫠 히히... 너무 좋아... 맨션 엘리베이터에서 츄츄해버리는 거 봤습니다 경비아저씨가 종이 붙여두겠네... 공공장소에서 스킨십 자제하라고...🤭
>>245 헉 공식이라니 저 성불...😇 히히... 그러면 오늘은 일찍 들어가보겠습니다 😌 작업을 못해서... 뭐라도 해놔야겠어요 하하하하... 썰 너무 재밌어서 이렇게 끊질 않으면 개인작 전혀 못할 거 같네요 🫠... 멧쨔주 푹 주무시고 좋은 꿈 꾸세요 😊 내일 뵈어요 앵바앵밤입니다~👋
여름지아 너무 귀여운 거 아냐?!????!!!?!?!? 무한 나데나데를 참을 수가 없네요 완전커여운wwwwwwwwwwwwww 우린 이걸 느낌 살리기가 어렵다가 아니라 존잘이 되었다고 표현하기로 했어요...😇😇😇😇 정말이지 멧쨔주 짧은 시간동안 멧쟈멧쟈 존잘이 되셨습니다... 아니 근데 저 이 낙서wwwwwwwwwwwww 너무 좋아요wwwwwwwwwwwwwww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