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오~ 그럼 부장 선배랑 부부장 선배한테 얘기해서 그 컴퓨터 뜯어봐야겠다. 해킹이 필요하면 애린이한테도 부탁하구. ...아마도 그 컴퓨터 안에 3번 4번 해체코드가 있을 것 같거든."
내 개인적인 감정은 감정이고, 그 XX 칩을 해체해주는 걸로 이쪽에 협력하게 만들 수 있다면... 중요한 자원이 되겠지. 아, 근데 크리에이터 아재가 배드파더인 줄 알았을 때보다 빡치는 거 참기가 좀 빡세겠는데. 어쩌지? ...역시 마시멜로라도 주고 참아야겠다. 그러라고 만든 거잖아. 애플파이를 맹렬하게 씹으며 마음을 다스리던 도중, 수경이 치료제 이야기에 납득한 듯 하더니, 해체 코드에 대해 마저 이야기하자, 새봄은 다시 파일철을 뒤적이다, "아! 여기 있었네~" 라고 외치곤 보고서 한장을 더 꺼냈다. 애린의 해킹 결과에 대한 것이었다. situplay>1597047057>178
"이거 보니까,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코드를 입력해서 정지시킨 다음에 심장 수술을 해서 꺼내는 것 같아. ...마침 우리한텐 혜우가 있으니까, 지금 당장은 크리에이터랑 웨이버, 4학구 컴까지 성공적으로 털면 그 새... 디스트로이어랑 레드 윙까지 자유로워지겠네. 수술이 성공한다면 말이야." "수술했을 때 위크니스에게는 영향이 없는지...도 좀은 고려사항이긴 하지만."
그러던 중, 수경이 애플파이가 맛있다며 칭찬하자, 새봄은 반색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고마워~! 참고로 이건 능력제 아니고 수제야! 히히. 웬만하면 부원들 먹을 건 급하지 않으면 수제로 만들려구!" "저거 만들고 나서 그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거든."
손짓으로 협탁 하나를 가리키며 멋쩍은 듯 볼을 긁적였다. 그의 손끝에는, 새봄이 2학구 임무가 있기 전 단톡방에 사진을 올렸던 '미운 사람을 위한 떡'이 뚜껑이 달린 큰 그릇에 소복이 담겨있었다.
커리큘럼실로 가던 혜성의 걸음이 잠시 부실로 향했다. 부실 냉장고에 넣어둔 유명 도넛 가게의 초코 도넛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겸사겸사 부실에 저지먼트 내 유일한 치유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후배가 있는지 확인하려는 이유도 있었다. 그러다가 부장 자리에 앉아 졸고 있는 은우를 발견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요즘 사태를 생각해보면 피곤할 법도 하겠지. 혜성은 도넛 하나를 입에 물고 졸고 있는 은우를 가만히 바라보며 생각했다.
종이 호일을 뜯어 도넛을 올리고 책상 위에 올려놓은 뒤, 혜성은 은우의 책상을 아주 약하게 두드렸다. 초음파의 파동을 책상으로 전달해서 진동을 느끼게 만들어 깨우기 위함이다.
다른 말로는 가벼운 장난을 걸었다는 뜻이다.
은우가 깨어났을 때 책상 위에 있는 도넛과 모니터에 붙혀진 포스트잇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0 해가 채 떠오르지 않은 이른 아침. 새봄은 이삼연구소의 숙소에서 일어나자마자, 곧장 소장실의 문을 두드렸다. 똑, 똑. 작지만 명백히 힘이 실린 듯한 노크에 뒤이어, 문 너머에서 착 가라앉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와라."
새봄은 대답대신 문을 열고, 소장실 안으로 들어섰다. 잔뜩 분기탱천한 것을 대변하듯, 거침없이 내딛는 발걸음에, 새봄의 이마에 질끈 묶인 붉은 띠 두 갈래가 휘날렸다. 이삼연구소의 소장, 송두리는 잔뜩 불퉁한 표정을 하고, 머리는 질끈 묶어올린 채, 이마에 투쟁이라고 적힌 빨간 머리띠를 두른 소속 훈련생 - 지금은 다른 연구소에서 임시로 훈련을 받고 있지만 - 의 모습에, 꾸지람부터 내는 대신 한숨을 푹 내쉬었다.
"뭐 때문에 왔는지 알 것 같다만, 너부터 말해봐라." "10만원~? 10만원을 대체 누구 코에 붙여요? 이걸로 생활비는 커녕 한달 식비도 못해요! 개발되려던 능력이 도로 들어가서 레벨 0되게 생겼어요!"
발언이 허락되자마자 볼을 잔뜩 부풀린 채 쫑알쫑알 불만을 늘어놓는 새봄의 말을 가만히 듣던 송소장은 새봄이 도로 입을 꾹 다물자마자 한 마디 내뱉었다.
"약 5억2천만." "...?" "니가 레벨 1 때 친 사고로 날아간 예산이다." "...아." "짤짤이 때고 말해서 저 정도고, 벌금으로 더 나갔어." ".....죄송해요."
불과 3분 전만 해도 분기탱천하여 들고 일어선 투쟁꾼의 기세는 온데간데 없이, 새봄은 슬며시 이마의 머리띠를 풀며 조그맣게 사과했다.
"됐다, 니 말대로 10만원으로는 급식을 꼬박 챙겨 먹어도 한달식비 대기도 빠듯하지. 그런데 말했다시피 주고 싶어도 읎어, 돈이." "...네." "그러니까, 몸으로 좀 떼워줘야겠다." "...네?" "별건 아니고, 일단 광고 하나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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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마레의 소장, 안승환은 회의실에서 메시지를 크게 띄웠다. 회의에 소집된 연구원들은 제각기 쑥덕거리며 불안함을 표했고, 고개를 저었다. 리버티에 대해서 아는 것은 거의 없지만 큰일이 났다는 것정도는 모두 알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승환은 볼 것도 없다는 듯 좌중을 둘러보며 박수를 쳐 시선을 집중시켰다.
"인첨공의 피해자이자, 우리가 무지하여 벌어진 참사입니다. 데 마레는 어떤 조건에도 응하지 않습니다. 모든 연구원은 4학구의 안티스킬 산하 대피시설로 피신하며 신변을 보호하되, 나는 연구소에 남겠습니다." "소장님, 안 됩니다. 그렇게 감성으로만 밀고 나갈 일이 아니에요! 아시지 않습니까, 죽는다니까요!"
연구원 하나가 말도 안 된다는 듯 벌떡 일어났다.
"이성도, 논리도 하나 없는 어린아이들 생떼입니다!!" "그럼 박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이룩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 보나요? 아니면 학생을 넘겨? 무시만이 답이지 않나요?"
다른 연구원이 대화에 끼어들고, 언성이 점차 높아졌다.
"목숨이 달렸는데 하나라도 선택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슨 소리예요, 둘 다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무시가 답이라니까요?" "대체 저희가, 이 직위를 내려놓지 않을 이유가 뭡니까?"
한결은 그 와중에 무언가를 고민하듯 툭, 툭, 손가락 두 개를 들었다 놓으며 멍을 때렸다. 그 모습을 보던 승환은 한결에게 집중하라 핀잔을 주려 했으나, 한결은 뜬금없는 의견을 뱉었다.
- 우리가 연구직을 내려놓는다 해서 리버티가 저희를 살려두리라 보십니까?
단조로운 기계음에 좌중이 침묵했다. 저게 무슨 뜻인가 가늠하는 사람도 있었고, 눈치챈 사람도 있었다.
- 이미 4학구에 테러를 벌이고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연구원들은 지속적으로 신변을 위협받고 있고, 최근에 바즈라의 연구원 하나가 사표를 냈으나 결국 토막난 채 발견된 것도 있지 않습니까. 소속된 곳마저 없다면 우리는 사자굴에 풀어놓은 동물처럼 가장 쉬운 먹잇감이 될 겁니다.
누군가 고개를 저었다. 가장 끔찍한 상황을 부정하고 싶다는 듯.
- 직위를 내려놓으면 멍청하게 자신을 지켜주는 새장을 나왔다며 죽일 것이며, 학생을 내놓으면 그럴 줄 알았다며 너희는 존재할 필요가 없는 위선적인 연구소라 부술 것입니다. 어떤 것도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승환은 한결의 눈을 마주했다.
"더 얘기해보게." - 저희는 이 상황에서 하나라도 더 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에서도 고통받는 학생들이 있으니, 그 학생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기 위해서라도 직위를 내려놓는 건 안 됩니다.
연구원들이 몇 동의했고, 한결은 느릿하게 고개를 기울이며 생각에 잠기다 눈을 흘겼다.
- ……저도 남겠습니다.
검은 눈동자가 맑게 빛났다.
- 가여운 학생들이에요. 그 학생들도 사랑받을 자격은 충분합니다. 어두운 방, 엎드렸던 상체를 느릿하게 일으키며 비색 눈동자가 느릿하게 뜨였다. 제 앞에 선 사람을 바라보다 가까이 오라는 듯 손짓하더니, 나지막이 속삭였다.
"아이들은 늘 용기 있는 행동을 동경해. 데 마레를 지킬 거라며 나이에 맞지 않는 사명감이니 뭐니를 보이며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용기있는 방범대, 학생 영웅에 도취되어 자신도 하겠노라 나서지요. 리버티는 그걸 세뇌라고 하며 혀를 찰 거예요." "무슨 소리야?" "리버티는 그러면…… 아이들을 도망치게 해줄까, 아니면 자유롭게 해줄까?" "잠깐만, 너 설마." "정문 앞을 자의로 지키는 어린아이들." "……." "대치하는 리버티." "……현태오." "어쩌면 좋아, 저지먼트가 오기도 전에 아이 하나가 죽어버렸네. 몇 살인진 몰라도 리버티의 손에 그만……. 그렇지, 희야야." "너 진심이에요?" "언제는 아니었을까?" "너 진짜 큰일 나. 이건 아닌 것 같아." "선지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