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일단 어두운 데서 편안한 자세로 누워 있으면 수면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피로해소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었기에 누워있기는 한데...... 난처하네요. 이러다가 또 출근시간대쯤에 슬슬 눈이 감기겠지 도움안되는 몸뚱아리. 뇌만 뜯어다 전뇌다이브 특이점이라던가 누르면 잠이드는 버튼이라던가 언제오나.
2학구로 조사를 갔던 부원들 측으로부터 정리되어 올라온 보고서를 본 뒤로 한참을 고민하고 생각했다.
제일 먼저,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이 가장 앞섰지만 플레어의 내용이 차마 흘려넘길 수가 없었다.
위크니스는 퍼스트클래스에게 그의 가장 소중한 존재에게 부과되는 족쇄.
그런 존재가 이미 죽었다면. 그걸 알지도 못 하고 있다면.
나 또한 태오도 희야도 만나지 못 한 채 그대로였다면.
...그렇게 생각하면 묵과할 수 없었다. 이유를 짜내는 것에 불과할 지도 모르지만 그 처지에 공감하는 것은 진실했으니.
숨을 삼키며 폰을 들었다. 이리라, 라고 저장된 톡방을 열어 진중하게 메세지를 남겼다.
[선배] [내일 잠시 시간 좀 내주실 수 있나요] [저녁 6시, 저번에 만났던 카페에서] [부탁 겸 할 얘기가 있어요]
주사위를 던지기 위해서는 우선 주사위가 필요한 법이었다.
...그 주사위를 얻기 위한 날이 밝았다.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곤 고지했던 약속 시간보다 이르게 카페로 갔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유리창 밖으로 오가는 사람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다 저 멀리 만날 사람이 오는 걸 보고 자세를 고쳐 앉곤, 문이 딸랑 열리자
"선배."
손을 들어 내가 있는 테이블을 알렸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뭐 드실래요? 제가 살게요. 얘기가 좀 길 지도 몰라서 그러니 사양 마시고."
만나자마자 바로 본론을 꺼내기엔 결코 가벼운 주제는 아니었으니까 숨 돌릴 시간, 들을 준비를 할 시간을 겸해 원하는 음료를 한 잔 대접하곤 그러고도 조금 더 뜸을 들이다가, 말문을 열었다.
"요즘 현장마다 선배의 활약이 참 눈이 부시더군요. 리얼리티계의 잠재력은 무한에 가깝다고 하더니, 어딜 가나 선배의 능력에 조력을 받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에요. 여름에 주셨던 모자도 보관을 잘 해두니 지금도 멀쩡히 있답니다. 덕분에 가끔 꺼내보면 그 섬에서의 휴가가 떠올라서, 최근에도 기분전환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말의 시작은 가볍게, 리라의 활약과 그 능력의 성장에 대한 호언이었다. 아부의 목적이 아닌 순수한 칭찬과 동경의 의미였다. 그렇게 운을 떼곤, 한 호흡 텀을 두었다.
"...저는 그런 선배에게 약을 하나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릴 거에요. 아주 강력한... 자백제를요."
누구에게 쓸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물어봐도 입을 다물고 고개를 저었겠지.
"일전 2학구 조사의 보고서를 봤어요. 정말 많은 정보를 수집해오셨더군요. 정말 고생하셨어요. 덕분에 저지먼트는 차후 할 수 있는 행동에 여러 선택지가 생길 수 있겠죠. 저는 그 행보를 서포트 하는 걸로 제 역할을 다하면 되겠구나 싶었으나, 그냥 흘려버리기엔 눈에 밟히는 내용이 있어서요. 그걸 위해서, 여태 덮어두었던 카드를 쓰려고 하는데, 이게 제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영역이네요. 그렇다고 불확실함에 걸기에는, 시간과 기회가 명확치 않으니... 그렇기 때문에 확실히 하기 위해 선배에게 부탁하는 거에요."
그러나 만들어 주기 전에 들어달라며 말을 곧장 이어갔다.
"제가 하려는 건 저지먼트로서보다는 사적인 행동에 가까워요. 어쩌면 정보를 얻어서 저지먼트에 제공하지 않고, 제 개인적 용건을 위해 사용할 지도 모르죠. 좁지만 한없이 깊은 인첨공에서, 정보란 많을 수록 좋으니까요. 그리고 선배, 그러한 약을 조제가 아닌 방식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 분명 대단한 일이지만, 그것이 미치는 영향은 분명 있어요. 선배는 그저 그릴 뿐이고, 그것이 사용되는 것을 보지 못 한 채, 앞으로의 판도를 바꿀 만한 정보가 확실하게 나오는 것을 보면, 분명 선배의 내면에 뭔가가 영향을 받을 거에요. 그건 한 번 바뀌면 그 전으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아요. 그로 인해 잃는 것이 생길 수도 있어요. 잃는게 선배 자신일 수도 있고, 선배 주변일 수도 있어요. 어쩌면 그 경험이 선배를 더 높은 경지로 이끌 수도 있겠지만, 너무 높이 올라간 날개는 녹아 흩어질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해요."
담담히 말을 하던 나는, 싱긋 웃어보였다.
"저는 한때 떨어지기 위해 올라갔던 사람이라, 어느 정도 아는 것 뿐이에요."
얘기는 거기까지였다.
나는 리라에게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제공했다. 그 생각의 끝에 어떤 대답을 들었을 지는 모르겠으나 거절이라면 자리는 거기서 끝이었을 테지.
그러나 거절하지 않고, 심사숙고한 끝에 수락한다면, 나 또한 숨을 고르고 다시 한 번 확인을 들은 후에 내가 원하는 자백제의 조건을 적은 종이를 건넸을 것이었다.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 형태는 액상, 무색무취무향이나 연한 달달함이 감도는, 혀 끝에 닿기만 해도 삼키고 싶은 맛으로. - 복용량은 회당 50미리, 지속시간은 회당 1시간 정도. - 이것을 섭취한 자는 이성이 지극히 흐려지고 마치 꿈을 꾸는 듯이 몽롱해진다. - 이것을 섭취한 자는 지속시간 내내 매우 편안하고 안정된 기분을 느낀다. - 이것을 섭취한 자는 받은 질문에 대해 아는 것을 있는 그대로 대답하고자 하게 된다. - 이것을 섭취한 자는 질문의 내용과 그에 대답하는 것을 의식하지 않는다. - 이것을 섭취한 자는 모든 대답을 마친 뒤, 잠듬과 동시에 앞선 질의응답을 잊는다. - 이것을 섭취한 자는 잠이 드는 것 외에 어떠한 정신적 육체적 손상 혹은 후유증도 받거나 남지 않는다.
무리한 조건을 걸은게 아닐까 싶었지만 그래도 믿고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이 방법이 안 된다면, 어쩌면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르니.
1. 『드디어 죽었군』 “······참 길게도 알아왔네요, 우리.” “우리 조금 다른 입장에서 만났더라면 어땠을까요.” “저기.” “좋아하시는 음식 있으세요? 게임은? 취미는 어떻게 되시나요? 즐겨들으시는 노래 있으세요? 주말에는 주로 뭘 하시나요···?” “그런 이야기도 할 수 있었을 텐데요, 우리는···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2. 『안돼!』 “굳이 그 이야기를 왜 제게 하셨을까요.” “제가 어찌 대답드릴지 알면서.”
*??? “ㅎ, 하, 하지마아아···! 이런 거 싫어···!”
3. 『함께 살아가자』 “···응, 이제는 알아. 푸른 하늘만 보고 싶다고 한다면··· 그건 말도 안 되는 억지라는 거.” “석양도 밤하늘도 있고, 비나 눈이 올 때가 있겠지. 언젠가는 천둥이 치거나 우박이 쏟아질지도 몰라.” “그래도, 어떤 하늘 아래서라도 너와 같이 있고 싶다고 하면··· 그것도, 억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