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299 음. 나 전역하려고 하는데, 부대에서 나 전역 전까지 헬보직에서 일하자고 계속 말해서 말이지. 군생활 오래 하겠다는 애들은 계속 편한 것만 시키고 성과금도 잘 주면서, 나한테는 계속 겸직도 시키고 성과금도 개짜게 주면서 전역 전까지 굴리려고 해. 소위 때부터 내 계급이 하면 죽어나가는 보직부터 주면서 굴리더니, 계속 군대에 남겠다는 애들은 세게 굴리면 런치니깐 어차피 전역할 나만 뽑아먹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여서 개역겹더라.
>>308 엑 이게 뭐시여 어차피 나갈 거니까 나가기 전까지 혹사시키는거야???? 심지어 최근부터 그런것도 아니고 옛날부터 계속...?
겸직도 시키고 성과금도 개짜게 주면서<<이거진심개큰분노포인트 이게뭐지..........🫠 완전 화나는데? 계속 있을 사람 아니면 챙겨줄 필요 없다 이건가... 보통 갈 사람한테 그렇게... 일을 몰아서 시켜...????? 크아악 금연 풀릴 뻔한 거 완전 이해되네😒 거 윗분들? 그렇게살지마세요 굴리면 굴리는 대로 돈이라도 잘 주던가 이게무슨경우?????
🥺🥺 진찌 머리아팠겠다 전역 언제쯤 해?? 하냐냥의 빠르고 편안한 전역을 응원합니다 잔뜩복복을해...........
기다리는 시간 동안 홀로 어찌 견뎌왔을까. 심중의 소리는 울음소리에 섞여 뇌를 헤집어 들어오고, 무력함에 몸서리치는 감정이 척수를 타고 흘렀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이렇게 울고 후회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금수가 사람을 어떻게 어르고 달래겠냐마는, 지금은 인두겁 뒤집어쓰고 당신의 곁에 인간으로 남아있고자 했다.
"그러니까 괜찮아, 괜찮아……."
아프지 않다. 이 가죽이 벗겨져도 괜찮을 것이다. 야멸찬 시선으로 비늘을 헤집고 화살을 쏘며 칼을 쑤셔 박아도 괜찮다. 언젠가 당신이 역린을 뽑아 가장 여린 살에 직접 비수를 꽂는 순간이 와도. 태오는 괜찮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실로 괜찮았기에, 견딜 수 있기에, 떨어지더라도 원수 같은 자 붙들어 같이 떨어질 수 있기에. 업화 정도는 감당할 악인이자, 업화를 위해 달릴 악인이기에. 또한 약조하니, 태오는 등을 느릿하게 다독였다. 죽기 전까지는 내 떠나지 아니하리라.
"응. 두고 가지 않아요."
하여 태오는 삶을 위해 끝없이 욕망하고자 했다. 더는 숨지 않는다. 보고 싶다고 하면 굴 밖을 기어 나올 것이고, 언제라도 주변을 도사리며 먼저 모습을 드러내리라. 이제 태오에게는 목에 자의로 달았던 목줄도, 승환이 묶어둔 쇠사슬도 없다. 7평 남짓한 둥지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고위직에게 선물한 안드로이드로 주변을 감시하며 정보를 긁어모으며 방관하기만 하는 처지가 아니다. 언제라도 자유로이 나설 수 있고, 더 넓은 세상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힘과 직위가 있었다.
"……아프지 않아, 편안해… 편안하기 그지없어."
……사근사근 속삭이지만 그 속에 어린 감정을 당신이 모를 리 없다. 일전 목을 조르고 싶고 역겹기까지 하다며 증오로 잘 포장하려 들었지만, 또한 애정의 의미를 담은 듯 스스로에게 반문했으나 이는 애정이라기엔 그 단어가 지나치게 아름다웠고,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그 범위가 보편적인 사랑인지를 재고해야 했다. 시선은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뒤틀려 끔찍하기 그지없다. 악의, 증오, 외경, 동정, 애정, 소유욕, 사랑, 탐욕……. 이 모든 것이 한데 섞인 것을 과연 긍정적이고 좋은 단어로 표할 수 있을까.
"한결 선생님은……."
나를 이해하셔. 하고 짧은 말과 함께 태오는 침묵했으나 눈에 일렁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할 수 있었다. 직전 서휘에게 가진 것 드러낸 것보다는 덜하지만 앙큼하게도 이 사람도 내 것이구나. 하는 욕심이 비죽 튀어나오니 표정 저도 모르게 유순해진 탓이었다. 정확히는 제 신자 바라보는 영물에 가까우니 결국 한 손에 각각 형제 쥐어버렸음은 틀림이 없다.
"그러니까 떠나지 않아. 하지만…."
그리고 뺨 맞댔을 때, 태오는 눈을 감았다. 그제야 자신이 우는 것을 깨달았다는 듯 우윽, 하고 눈물 꾹 삼키는 소리와 함께 가늘게 떨고는 맞댄 뺨에서 고개 움직이지 않고, 얌전히 있었다.
"어째서야…?"
후드득, 다시금 눈물이 쏟아졌다. 갑작스럽게, 현실성이 모조리 사라져버린 듯했다. 제 과거와 감정 모조리 쏟아냈음에도 당신은 노성만 내질렀지 돌아서지 않은 탓이다. 어째서? 어째서 떠나지 말라 하는 거지?
"나는… 앞으로도, 비슷한 일을 벌일 건데……. 다시 암부로 돌아갈 건데, 네 앞에서, 추악한 감정을 보였는데. 내가 떠나지 않는다 해도, 네가 떠날 이유는 충분한데."
이제야 이성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머리가 의문을 한 번 품자 다시금 두려움이 덜컥 치솟고, 작은 친절에도 익숙하지 않은 몸은 당신의 온기에 확신을 얻으라며 충동질한다. 태오는 숨을 가다듬다 내뱉듯이 실토했다.
>>308 에구야 하냐냥에게 그런 일이 있었구나...🥺🥺🥺 (뽀담) 아무래도 요즘엔 제대로 된 대우를 안 해준다고들 하니까...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데 그 지탱이 당연한 줄 아는 사람들이 참으로 미웁구나...😔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전역하면 마음 편히 살자구(도담도담) 리라링 말대로 빠르고 편안한 전역 되었으면 하구 그간 정말정말 고생 많았어...(복복이)
>>316 >>318 사실 국가의 대우(봉급,인식 등)도 그렇지만, '알면서도 안 하는 인간'들이 놓친 것들을 '알면서도 하는 사람'들이 매꿔나가야 돌아가는 구조에 질리더라... 이게 우리 부대만 해당된다면, 부대에 질렸다는 표현이 맞겠지. 어쨋든 다들 고맙다. 다들 현생 뿌수자고!!👍👍
괜찮다, 괜찮아. 그 말이 몹시도 듣고 싶었다. 이제 두고 가지 않는다는 말도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었다.
"응, 응, 약속이야, 약속한 거야..."
어쩌면 나라는 존재는 태오에게 약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지 몰랐다. 나로 인해 그 사람에게 묶였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심리가 자꾸만 심중을 일렁였다.
그래도, 그렇다 해도, 태오도 더이상 예전 같지 아니 할 것이었다. 다른 이에게는 몰라도, 내게는 거짓 하나 말한 적이 있던가. 그러니까 나는
"...으응, 그렇구나..."
그 곁이 편안하다는, 태오를 이해한다는 그 말들을 덮개 삼아 내 심중에 덮었다. 교차하는 감정의 표정을 뇌리에 잘 담았고 한층 더 차분해진 그 위에 새로이 엮은 약속을 품었다.
누구든 이 약속을 깨려 한다면 심해에도 절벽 끝자락이 있음을 보여주리라.
툭 맞댄 뺨은 누가 더라고 할 것도 없이 눅눅했다. 나는 눈물로 인해 까끌해진 것까지 말끔히 낫게 했으나 태오로부터 새로이 쏟아지는 눈물에 잠시 멈추었다. 여태 차분했던 것이 놀라울 만큼 떨리는 목소리로 자아내는 말에, 맞댄 뺨을 살짝 눌렀다. 이젠 내가 눈을 살포시 내리감으며 속삭였다.
"역겹지 않아. 전혀, 역겹지 않아."
세상에 둘도 없을 오빠가 역겹다니 그럴 리가 없잖아.
"오빠가 한 일들이 나쁜 일인 건 맞지만, 나한텐 그저 내 오빠로밖에 안 보이는 걸. 오빠가 어디 있어도, 뭘 해도, 나한테는 오빠 그 자체인 걸. 오빠가 보여 준 감정들이, 내가 아는 오빠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까지 보여줬는 걸."
한때는, 나를 떠난 이들에게 복수라는 명목으로 스스로를 지워버릴 계획까지 세웠으나 딱 한 걸음, 내딛기만 하면 될 단계까지 진행했으나 끝끝내 실행하지 못 하고 폐기해버렸다.
너희는 다른 누구보다도 나를 아프게 했지만 너희만큼은 다른 누구보다도 아프지 않았으면 했어. 그런 걸 내 손으로 하는 것 만큼 확실한 복수는 없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할 수 없었어.
아무리 밉고, 원망스러워도, 가족이니까. 그 옛날에도, 지금도, 미워서 그런게 아니랬으니까. 보이지 않아도 내 앞을 막아 나를 지켜주고 있었음을 지금은 더욱 확실하게 알았으니까.
"이제야 솔직한 오빠를 보게 되서 오히려 기뻐. 고마워. 오빠야."
나는 태오가 내게 해준 것처럼 그의 너른 등을 작게 토닥였다. 그의 손, 그의 등에 비하면 작은 손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다정할 거란 자신은 있었다. 토닥토닥, 상냥히 손을 움직이며 맞댄 뺨을 살살 부빗거렸다.
필히 약조하였다. 짐승된 존재는 인간에게 약조하면 반드시 지켜야만 하니, 태오는 스스로 약조를 건네고, 당신은 그 약조를 받아들였다. 태오가 아직 인간일 적 그 사람과 하였던 약조가 있으니 당신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대가로 얻은 눅눅한 뺨, 비늘이라곤 하나 없는 부드러운 인두겁은 소금기 어린 눈물 때문에 축축하고, 어딘가 빳빳한 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몹시도 안정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덜컥 치솟는 두려움은 불가항력에 가까웠다. 안정이라곤 하나 없는 삶에서 느끼는 인간의 안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태오는 보기보다 겁이 많았다. 그 남자와 똑같다면 똑같은 부분이었다. 온정의 확신을 갈구했고, 피가 이어지지 않았어도, 타인이 보기엔 허울뿐인 관계의 증명을 바랐다. 설령 야멸찬 거짓이라 할지언정, 매몰찬 혐오라 할지언정 태오는 받들고자 했다. 망상이라면 깨어나면 되는 일이요, 실제라면.
"……."
실제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순간 태오의 눈이 크게 홉떴다. 몸이 점차 긴장으로 인해 늘어나고, 높이 뜨인 속눈썹 너머의 균열과도 같은 동공이 수축했다. 크게 뜨인 눈을 감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굵은 눈물방울이 후드득 쏟아짐과 동시에, 애써 유지하던 평정심이 모조리 무너졌다. 덜덜 떨리던 손이 허공을 더듬다 당신의 어깨를 쥐었다. 설탕으로 만든 공예품이 부서질까, 몹시도 조심스러운 손길이었다.
"윽, 우윽……."
목이 콱 메는 느낌과 함께 태오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참아야 했다. 꾸역꾸역 집어삼키려는 노력이 무색하게, 당신의 토닥임이 결국 다시 끌어올리려던 평정심마저 무용지물로 만든다. 종이로 만든 배에 바다가 범람하여 젖는 것은 한 순간이고, 덜덜 떨리는 몸과 함께 태오는 기어이 울음을 터뜨렸다.
"흐윽, 흑- 윽- 흐어엉-"
숨을 한 번 들이마실 때마다 떨리는 호흡과 함께 뱉는 울음이 있고, 당신의 단어 하나하나가 자신의 심장을 죄어왔다. 주체할 수 없는 비가 내린다. 사시나무 떨듯 사정없이 떨려오던 몸과 함께, 태오는 결국 목 놓아 울었다. 한결의 품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듯 울었던 날보다 더 처량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당신을 꽉 붙들며 않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 끝이 새하얘질 때까지 관절 마디마디에 힘을 주고, 한참이고 울음을 토했다.
가장 잔인한 형벌이자 구원이다. 끝없이 탐욕케 만들고 모든 사람이 부정하던 것을 긍정하였다. 그 사실이 무엇보다 끔찍했다. 차라리 평생이고 타인처럼 증오했더라면 탐욕하지 않았으리라! 그렇지만 동시에 구원이었다. 가장 아래에 있던 자에게 베풀어진 선행이자, 인두겁을 쓸 때마다 바라던 숙원이었다. 끝내 태오는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내 악인으로 남더라도 네게는 악인으로 남지 아니하리라고. 약조를 뱉은 이상 도망치지 아니하리라고. 모두 네 덕이다, 이는 은혜다, 이는 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