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806>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47.넘쳐나는 먹거리 :: 1001

◆TMmm6tsoPA

2024-05-06 15:13:56 - 2024-05-08 22:35:22

0 ◆TMmm6tsoPA (x3C/YpYft2)

2024-05-06 (모두 수고..) 15:13:56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763

84 서연주 (Dkbjt/3Sz6)

2024-05-06 (모두 수고..) 22:27:20

>>77 캡
레드윙이 선혜의 정체를 눈치채고서 압박 넣는 현장인가 봐요. 저기서 선혜한테 넘어갈지, 선혜가 보라한테 넘어갈지...??

>>78 청윤주
커피를 타서 연구원에게 건네준 사람이랑, 그 커피에다 뭔가(복어독)를 탄 사람은 별개 인물인가요?

85 철현주 (vG6FAq317s)

2024-05-06 (모두 수고..) 22:27:36

>>81 그렇군요!!!!!!!!!!

86 ◆TMmm6tsoPA (x3C/YpYft2)

2024-05-06 (모두 수고..) 22:28:00

이 다음 이야기는 챕터3 레드윙 편에서 계속 됩니다!! (두둥)

87 청윤주 (uWZprE/TuM)

2024-05-06 (모두 수고..) 22:28:35

>>84 네! 연구원에게 타서 건네준 사람은 현재 청윤의 연구원이며 독을 탄 사람은 모카고에 있는 한 학생으로 보인다네요!

88 철현주 (vG6FAq317s)

2024-05-06 (모두 수고..) 22:28:42

>>77 보라가 배신한다에 걸겠습니다!!

89 금주 (O1Z5etYi4g)

2024-05-06 (모두 수고..) 22:29:51

(팝콘)

90 혜성주 (cvcuIee3hE)

2024-05-06 (모두 수고..) 22:31:35

다들 어서오고

>>89 복복복
금주야 전판에 답독백 겸 반응 올려놨단다

91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22:33:07

>>73 뇌걸고 도박하면 빌려준거 원금도 못 받잖앗(?)

다들 하이
보라...어쨌든 리버티 쪽으로 기울긴 할듯

92 서연주 (Dkbjt/3Sz6)

2024-05-06 (모두 수고..) 22:33:12

>>75 수경주
멘탈 잡고 버티기 위해 텐션을 억지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의미일까요? 하긴 케이스도 피해자 포지션이면 그런 식으로 무리할 만도 하네요...

>>81 캡
ㅎㅎㅎㅎ 맞았다 맞았다!!! (신남) 안티스킬 커리큘럼 얼렁뚱땅 넣었었는데 수사에 써먹기 좋은 초능력이긴 해 보여서 뿌듯하네요 헷헷헷

>>87 청윤주
와와 상세한 답변 감사해요오오오 >< 훈련에 잘 써먹어 볼게요!!!

>>88 철현주
................불길한 소릴 하세요 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9 금주
어서오세요오오오오~~ >< (팝콘 들고 착석)

93 ◆TMmm6tsoPA (x3C/YpYft2)

2024-05-06 (모두 수고..) 22:33:14

굳이 말하자면 퍼클들은 다들 저지먼트 편이 아니니까 (크리에이터 제외) 배신이라고 할 것도 없지 않을까 싶어요!

94 금주 (O1Z5etYi4g)

2024-05-06 (모두 수고..) 22:34:17

>>90

95 금주 (O1Z5etYi4g)

2024-05-06 (모두 수고..) 22:34:31

>>92 서연주도 안녕이에요. uu (복복복)

96 혜성주 (cvcuIee3hE)

2024-05-06 (모두 수고..) 22:35:07

그건 그렇긴 해 명확히 말하면 배신은 아니지
크리아재가 설득이 잘된 것도 있고

97 철현주 (vG6FAq317s)

2024-05-06 (모두 수고..) 22:35:28

다들 어서와요!!!!!!!!!!!!!!!
금주 안녕!!!!!!!!!!!!!!!
>>92 그치만...불길한걸?
>>93 확실히 크리아재가 저지먼트에게 붙었으니...

98 혜성주 (cvcuIee3hE)

2024-05-06 (모두 수고..) 22:36:33

>>94 아니 왜 놀란 고양이 짤이야

99 수경 - 철현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22:38:00

situplay>1597046806>82

-두 번째가 있다는 것을 간사하게 될 지도 몰라요?
장난스럽게 소녀가 말을 합니다. 장난스럽습니다. 문제가 없는 일이지요? 라는 듯이 대수롭지 않은 말을 들리게 하는 케이스는 철현과의 이야기가 즐거운 것처럼 굴고 있습니다.

-그래요오? 우와.. 정말 조심해야겠어요~
-하긴.. 티이는 수많은 거짓으로 이루어졌죠~
가벼운 말을 들리게 하면서 수경을 흘깃 봅니다.

"세상에...."
수경은 둘이 죽이 맞아서 얘기를 하는 것에 세상에...라는 말을 하며 포기한 거 같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정말로 다행이네요..."
자신이 담배를 피우는 이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줘서 다행입니다.

-그렇겠죠...
큭큭 웃습니다.

100 Ullucky - 독백 (uWZprE/TuM)

2024-05-06 (모두 수고..) 22:42:57

(https://www.youtube.com/watch?v=viPS5080Xg8 대충 오프닝 음악)
"율럭키의 안경과!"
<파란 스카프의!>
"인첨공~ 썰전!>

오늘도 열렬히 박수를 치는 관중들. 다만, 오늘은 게스트 자리가 아예 없었다.

<자, 오늘도 이렇게 살아 돌아왔습니다.>
"살아 돌아왔다니, 고생 많이 하셨나보네요?"
<뭐 돌격대장 역할이 그렇잖아요? 돌격하다가 저승으로 돌격하기 딱 좋은, 그런건데요.>

잠시 분위기가 짜게 식었다. 몇명이 피식하긴 했다만.

<죄송합니다.>
"자, 어쨌든 오늘도 소식이 꽤 많이 들어왔다죠?"
<아, 네. 일단 저희 율럭키에서 트럭 운송 지원을 시작했는데, 경호의 연장선상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네,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서 트럭 운송 지원을 시작했죠?"
<네,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죠. 어쨌든 그 와중에 저희 측 인원이 일을 겪었다죠?>
"1화 게스트로 나오셨던, 철모께서 지금 개인 사정으로 나오시진 못했지만 전화 인터뷰를 해주실 예정입니다."
"...아 연결되었군요!"

트럭으로 추정되는 소음을 배경으로 철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철모입니다!
"안녕하세요 철모씨."
<안녕하세요. 일은 잘 하고 계신가요?>
-넵, 아무런 이상 없습니다.
"그럼 이전에 첫 트럭 배달을 하다 한바탕 싸우셨다면서요?"
-아, 네. 에어건너였나, 그 사람이 최근 저희 율럭키를 습격하는 일이 간간히 있었습니다. 이번엔 트럭에 올라타 물건을 훔치기 위한 시도를 했습니다.
<와.. 트럭에요?>
-네. 정확히는 숨어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알아채신건가요? 그리고 어떻게 되었죠?"
-잠깐 멈추고 중간에 짐을 몇개 내리려고 했다가 발견했습니다. 바로 교전에 들어갔고, 이대로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본부를 향해 냅다 밟으라고 했습니다.
<이야.. 완전 영화네요..>
-어쨌든 에어거너는 공기탄을 난사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결국은 어느정도 밀어냈으며, 결국은 트럭에서 던져서 추격을 막아냈습니다.
<어쨌든 잘 끝났군요.>
-네, 다음부턴 내부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스트레인지인 만큼 보안에 더욱 신경쓰는 것이 맞으니까요. 다만 짐의 손상이-
<자 여기서 전화 통화를 마치도록 하겠구요, 마이티 익스프레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전화 인터뷰는 황급히 종료되었다.

"..그 다음 소식은, 아 네. 조직 블루 도파민이 괴멸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이게 원래였으면 그냥 조직이 망하는 얘기였겠지만 이거 특이한게 그것도 전원 속옷 차림에 오리걸음으로 안티스킬 본부에 찾아와서 자수했다는거 있죠!>

파란 스카프 본인도 말하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는지 목소리가 좀 떨렸고 다른 관람객들도 웃는 눈치였다.

"그 블루 도파민은 좀 너무 막나갔죠. 말 그대로 도파민을 위해 살던 애들도 상당해서. 그건 무시할 수 없어요."
<그런데 도대체 그 조직을 궤멸시킨 사람은 누구일까요?>
"일단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비사문천 같은 자경단은 맞지만, 딱히 뭔갈 쓰고 있지도 않았다는군요."
<그럼 한동안 보이지 않으며 스트레인지의 조직들을 때려잡던 소문의 그 사람일까요? 혹은 에어버스터?>
"둘 다 아닌게 둘 다 빤쓰만 남겨놓는 악취미를 가지진 않았으니까요."
<그럼 위험한 존재가 새롭게 생겼을 수도 있겠군요..>

둘은 마치 짠 듯 스읍 하아 하는 한숨을 내쉬곤 말을 이어갔다.

"다음 소식은.. 율럭키에 좋은 소식은 아니겠군요.. OO 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살해당하면서 율럭키와의 계약 관계도 급격히 악화되었다는 군요."
<네.. 최근 경호를 서고 있었는데 곧 취소될 것 같습니다..>

경호 계약이 취소될 것 같다는 소식에 율럭키 단원들도 웅성거리며 당황하는 눈치였다.

"죄송합니다. 저희들의 부족함이 컸던 것 같습니다."
<기미상궁으로 빨간 스카ㅍ- 아, 네...>

둘은 고개를 푹 숙이며 사죄의 말을 남겼다.

"일단 사망 원인은 복어 독으로 밝혀졌죠."
<네, 이를 먹고 사망한 연구원인 O모씨는 커피를 마시고 방에서 갑자기 쓰러져...>
"잠깐, 질문 하나 해도 괜찮겠습니까?"

그때, 율럭키 단원 한명이 벌떡 일어나더니 질문했다.

"아, 원하신다면야."
"빨간 스카프양은 복어 독도 다루실 수 있지 않으시던가요?"
<아뇨, 곤충이나 식물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독에 대해선 잘 아는 것도 사ㅅ-"
"그만하시죠."

안경이 말을 막았다.

"왜 굳이 만난 적도 없는 연구원을 죽이겠습니까?"
"그렇지만 과거사ㄹ-"
"굳이 의심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파란 스카프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율럭키 단원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일단 이 일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리버티에 가입하려는 학생 아닐까요?>
"그게 가장 가능성이 높죠."
<다만, 최근에 리버티에 대한 안좋은 소문도 돌고 있긴 하지만요.>
"전쟁 병기를 만든다고 하지만 마치 시험하는 것처럼 사람을 죽이게 한다는거요?"
<네. 또, 리버티가 만약 정권을 잡더라도 믿을 수 있겠냐는 얘기도 있고요.>
"그렇지만, 지금 윗선에 문제가 없다고 보기도 힘들지 않나요?"
<반대로 리버티를 신뢰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죠.>

안경은 수긍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최근에 스트레인지로 유입되는 학생들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이것이 기회일지, 위기일지, 그저 혼란일지는 알 수 없지만, 청취자 모두 평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율럭키의 파란 스카프,>
"안경이었습니다."

101 수경주 (MFu2tRZm/c)

2024-05-06 (모두 수고..) 22:43:46

situplay>1597046806>92

현실에서도 활발하고 발랄한 사람이 실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도 있으니까요.
멘탈 잡고 버티려면 확실히 끌어올려야 하긴 해요. 거의 항상 능력을 쓰고 있다고 봐도 좋고요?

102 ◆TMmm6tsoPA (x3C/YpYft2)

2024-05-06 (모두 수고..) 22:46:37

의외로 참으로 날카로운 율켓단...(어?)

103 태오주 (dmBCFcU5xE)

2024-05-06 (모두 수고..) 22:47:34

수명을 다한 고철 덩어리 옆에서, 이 고철들의 주인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던 나날이 있었다. 폐기장에서는 비가 내리고 기름 가득한 웅덩이가 고이며 이따금 튀는 스파크가 위험했으나 나는 인내했다. 조그마한 몸집을 안드로이드가 만든 작은 움막 속에 웅크려 넣어 숨어 기다렸을 때, 주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번에도 처참하게 망가진 안드로이드를 버리던 사람들의 뒤를 몰래 쫓아 건물에 발 들였던 날. 나는 삶의 전환점이 이곳이노라 생각했다.

땀 냄새와 후끈한 열기, 환호성과 수많은 인파, 링 너머로 친구라는 본분을 잃은 안드로이드는 사람의 손에 휘둘려 서로의 부품을 박살내고, 생을 마감했다. 죽어있는 것으로 만드는 죽음. 나는 그 광경을 멍하니 보며 알 수 없는 희열에 사로잡혔다. 잘못되었음을 알지만 안드로이드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한 것만 같았다. 아니, 나의 삶이다. 지나친 쾌락과 열정에 사로잡힌 몸이 가늘게 떨렸다. 운명처럼 광활하고 아득한 황홀경 속에서, 나는 경호원에게 붙잡히기가 무섭게 외쳤다.

"여기서 일하게 해주세요!!"

비극의 시작은 지나치게 달콤하고 운명적이나, 삶을 포괄적으로 둘러볼 적엔 그리도 아름다운 서막이 아닐 수가 없다. 나는 이기적이게도 이 아름다운 곳에서 평생을 함께 하고 싶노라 생각했다. 그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만든 것이 내가 사랑하던 것을 죽였을 때, 신데렐라가 목이 꺾여 부들거리다 눈을 뒤집었을 대, 그 상황에서도 느꼈던 동일한 감각과 아무것도 발설하지 않겠다며 친절하게 내놓은 계약서를 보며 당장의 생존을 생각했다. 죽은 자에 대한 조의를 표할 시간도 없이 아직 뜨거운 신데렐라의 피로 지장을 찍었던 날, 나는 내가 확실히 데 마레의 눈물겹던 날로 돌아가기 어렵다 생각했다.

그 이후 나는 숭앙되었으니 그야말로 하나의 신이나 진배없다. 너의 품에서 함께 하며 행하던 모든 일이 범죄임을 알지만 나는 수긍했다. 우리는 악인이나, 이 비상식적인 인첨공 내부에서는 제법 합리적인 존재였기 때문이다.

너는 본디 악하기에 그 성정을 표출하는 방안을 택했고, 나는 나의 생존을 위해 이기적인 방안을 택했을 뿐이다. 우리는 서로의 급에 맞는 행동을 할 뿐이다. 살아남고자 한다면 이것도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나는 그럼에도 끝없이 욕망했다. 나는 이곳에서 숭앙받으나 그 햇빛 아래에서 비늘 반짝이며 눕던 순간을 그리워할 적 있으니 그마저도 가지고 싶었다. 허황된 욕심 속에 나는 끝없이 갈망했고, 끝없이 행동했다. 쥐어 굴리고, 행하고, 너와 다투고, 너의 악함에 넌더리를 내고, 너를 떠나고, 양지에 비늘 드리우며 만족하고, 뜨거운 햇살에 눈을 잃고, 수명을 다한 고철 덩어리를 외면하고, 조의를 표하고, 허물을 벗고, 승천하지 못하고, 이곳마저 똑같다 느끼고, 그리고, 그리고……?

내가 무얼 위해 여기에 있더라?
【 태오 】

단어: 범죄
문장: 너는 악했고 나는 이기적이었다.
분위기: 영원한 허기인 것처럼 채워지지 않는 허무함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427004

104 청윤주 (uWZprE/TuM)

2024-05-06 (모두 수고..) 22:48:29

>>102 어.. 날카로웠나요?

105 서연주 (Dkbjt/3Sz6)

2024-05-06 (모두 수고..) 22:48:47

>>87 @청윤주
커피를 타서 준 사람이 현재 청윤이의 담당 연구원이면, 그 바람에 누명 쓸 위기에 처했다고 해도 괜찮을까요?

>>95 금주
혜성주 반응 올리신 거 어떻게 이으실까 팝콘 먹고 있었어요 헷헷헷

>>97 철현주
......설마 크리에이터가 싫어서 목화고 저지먼트 쌩까고 리버티에 붙...지는 않겠죠. 짝남이 부장인데!!

>>101 수경주
케이스도 고생이네요. 로벨 연구소가 재기할 여지 없이 무너지면 해방될 캐가 은근 많겠어요...

106 혜우 - 태오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22:49:07

유일하게 이명 없이 들리던 목소리.

그 당시에는 깨닫지 못 했다.
자각은 없었어도, 무의식은 알았던 걸까.
내보내진 후에도 몇 번이고 어두컴컴한 골목에 걸음했었다.
고개 들어 마주할 생각도, 붙잡아 불러 볼 용기도 없었으면서
그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목소리와 손길 쫓아 들어섰었다.

보면 사라질까, 잡으면 흩어질까,
심내의 불안함도 같이 커지는 것 애써 외면하면서.

이제 보니 바보는 나도 마찬가지였네.

귀 숨긴 양 푹 눌러 쓴 빵모자 아래에서
푸른 눈동자 한 쌍이 깜빡였다.

고양이는, 이라는 장난 같은 내 말에
그러니까 고양이지, 라고 답해주는 이는
제대로 된 말도 아닌 소리에 실없이 웃어주는 이는
분명 태오와 희야와... 뿐일 것이었다.

앞으로도 그랬으면.

웃다 찬 숨, 기침으로 내뱉은 태오가
고양아, 하고 부르자 고개를 조금 더 내밀었다.
저리 가라 그럴까, 여기 있으라 그럴까,
나는 태오가 아니라 그저 말을 기다릴 뿐이었다.

그렇게 기다려서, 이리 온, 하고 들었을 때는
밭은 숨 쉬면서도 눈매 휘어 웃어주는 것 보았을 때는
나도 따라 베시시 웃었다.
얼른 일어나 사뿐사뿐 걸어서
그 두드려 준 옆자리에
있던 흙먼지도 가라앉을만치 폴싹 앉았다.

벽에 등 챡 대고 두 다리는 바짝 당기고서
어릴 적, 넓고 편한 자리 내버려두고
굳이 옆에 앉아 작은 어깨로 꾹 기댔던 것처럼
이젠 높고 듬직해진 태오의 어깨에
내 머리 툭 기대려 하며
조용히 능력을 전개했다.

트고 뜯어진 것, 멍들고 아린 것,
모두 흔적 없이 사라지길 바랐다.

"냐아."

어깨에 기댔을 머리 살살 움직여 부비려 하며
그저 만나서 반가운, 그런데 왜 그런 모습이었는지,
그래도 옆에 오라 해줘서 기쁜,
묻고 싶고 하고 싶은 말들, 함축적으로 담은 소리 짧게 내고
고개 살짝 들어 바라보았다.

107 철현 - 수경 (vG6FAq317s)

2024-05-06 (모두 수고..) 22:50:06

situplay>1597046806>99

"이미 한번 죽었는 데 두번째가 있다는 건"
"날 두 번 죽일 셈인가?"
"성공하길 바랄게."
"..."
"아니, 말 실수 했어. 실패하길 바랄게."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하면 나중에 혼날 것 같거든


"그렇지? 티이는 거짓말이 너무 많다니까~"
"네가 알고 있는 것도 말해줄 수 있어?"

수경의 창피한 비밀들을 가지고 놀리고자 케이스에게 묻는다.

수경의 포기한 것같은 표정을 흘깃보고는 자신은 은우마저도 포기했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젓는다.

"전담 피우니?"

케이스의 그렇겠죠라는 말을 듣고 다시 묻는다.

"자, 티이, 케이스라는 친구는 어떤 친구야? 나이나 이름 같은 거. 소개해줄 수 있어?"

108 ◆TMmm6tsoPA (x3C/YpYft2)

2024-05-06 (모두 수고..) 22:50:30

>>103 저 이야기는...(가만히 비설을 바라본다)(끄덕끄덕)

>>104 판단하는 것이 날카롭다는 그런 의미에요!!

109 철현주 (vG6FAq317s)

2024-05-06 (모두 수고..) 22:50:50

>>105 널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어!

110 태오주 (dmBCFcU5xE)

2024-05-06 (모두 수고..) 22:51:01

다 쓰고 깨달은 건데 마지막 문장에다

'저기 저 그림자 속이 되게 편해보이는데, 비늘 뉘일 수 있나...?'를 쓰려다 말았어
진짜 욕심쟁이 바부팅이

111 청윤주 (uWZprE/TuM)

2024-05-06 (모두 수고..) 22:52:33

>>105 어느정도 그런 상황이긴 하죠! CCTV 사각지대이기도 해서 좀 위험한 상황이에요!

112 청윤주 (uWZprE/TuM)

2024-05-06 (모두 수고..) 22:52:58

>>108 아하하. 스트레인지 5년이면 판단력이 상승하는 법이죠(?)

113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22:53:01


【 혜우 】

단어: 파도
문장: 모두 내 잘못이었다.
분위기: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427004

태오 진단글보고 오...
혜우로 진단 돌렸다가 오(단말마)

114 서연주 (Dkbjt/3Sz6)

2024-05-06 (모두 수고..) 22:53:03

>>100 청윤주
"둘 다 아닌게 둘 다 빤쓰만 남겨놓는 악취미를 가지진 않았으니까요."에서 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희야 왜 그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호하던 연구원 암살당하니까 내분 났어 율럭키 어떡해요 방송 끝나고 서로 멱살 잡고 드잡이질 했을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3 태오주
와 진단에서 주는 건 저렇게 짧은 키워드인데 저렇게 캐 소개를 하는 장문이 다 나오는군요 @ㅁ@ 고생하셨어요!!

115 철현주 (vG6FAq317s)

2024-05-06 (모두 수고..) 22:55:07

>>1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3 태오 멋있다! 그런데 본성을 알고나니까 예전처럼 응원할 수가 없어...ㅜㅜ

116 태오주 (dmBCFcU5xE)

2024-05-06 (모두 수고..) 22:55:15

답레 이으려다 눈물샘 터짐 혜우우야 남매의 우애가 일케 깊은데 현태오 뺨을 치겠구나
근데진단개맛잇군뭐죠그건?

117 서연주 (Dkbjt/3Sz6)

2024-05-06 (모두 수고..) 22:55:20

>>109 철현주
......보라를 집착광공으로 만들지 말아 주세요오오오오

>>111 청윤주
아싸~!!! 감사해요 청윤주!!! (이렇게 훈련 날먹!!!! )

>>113 혜우주
심해의 파도로 뭔가 찌시나 했는데... 문장이 이상한데요??!!??

118 신새봄 - 강철현 (JMD.wVwcWs)

2024-05-06 (모두 수고..) 22:56:58

"아우~ 매 퇴근 시간마다요? 형 완전 찐사랑 모드구나!"

백일도 채 안돼서 이런데, 백일 되면 기관지에 닭털이 끼겠는데? 축하하고픈 마음에 신나고 들뜬 한편, - 아주 조금이지만 - 불길해졌다. 잠깐만. 나 기관지에 닭털 끼어본 적 있어. 성하제 때. 작년 성하제 때도, 제작년에도, 더 멀리가면 인첨공에 들어오기 전에도... ...이제 보니 내가 닭살 커플이 될 사람들을 형으로 삼았구나!! ...이 쯤되면 운명이네, 닭털 커플의 주변인이라는. 뭐,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행복하면 나도 좋으니 상관 없나? 그나저나, 공식적? 그럼 비공식적인 고백도 있다는 소리?! 눈에서 거의 분홍빛 레이저가 나오려 할 찰나, 철현이 주문을 하자 새봄은 도로 점원 모드로 돌아와서는 히쭉 웃으며 대답했다.

"뭐든 좋아요? 그럼 다 먹어봐야겠네! 남으면 싸줄 테니까 공부하면서 먹거나 서형이랑 알콩달콩 나눠먹어요!"

그런 뒤, 새봄은 진열대에서 케이크를 비롯한 갸또 몇 조각을 담아, 따뜻한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두 잔과 함께 가져왔다. 시그니처 메뉴인 딸기 생크림 케이크, 작은 티라미수, 바닐라 크림 밀푀유, 체리 콩포트를 곁들인 치즈 무스케이크, 헤이즐넛 크림을 샌드한 쿠키슈, 반지르르한 초콜릿이 발린 에클레어 등, 형형색색의 디저트와, 앤티크 찻잔에 담긴 홍차가 철현의 앞에 놓였다. 새봄은 제 몫의 홍차를 홀짝이며, 가만히 철현이 요약해준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를 경청했다.

"서형이 먼저 고백했었구나. 하긴 티 많이 났어요, 서형이 철형 신경 쓰는 거. 내가 철형 걱정하는 거보다 좀 더 뭐랄까... 깊어보였달까?"
"철형도 서형이 점점 스며들었구나~! 신경쓰이고, 마음에 걸리고, 계속 생각하게 되고!"

서형이 대놓고 티를 낸 건 아니긴 했지만, 뭔가 살짝 촉에 어? 하는 느낌이 들긴 했지. 혜우 사건때 셋이서 만담할 때도 생각해보면 그랬던 것 같고. 근데 무효 선언이라?

"무효선언 이야기 듣고 그냥 추측한 건데, 멋있게 고백하고 싶어서 무효선언 했던 거예요?"

119 청윤주 (uWZprE/TuM)

2024-05-06 (모두 수고..) 22:57:29

>>114 그 둘은 각각 저지먼트 부부장과 부장이란 것도 재밌는 점이죠!
그래도 아직 내분..까진 아닐거에요..!(불확실)

>>117 저도 써주셔서 감사하죠!

120 신새봄 - 서한양 (JMD.wVwcWs)

2024-05-06 (모두 수고..) 22:57:37

"히히, 선배 다 드시라고 산 건데! 그래도 사양하진 않을게요, 저기 맛있으니까요! 고맙습니다~."

한양의 권유에, 새봄은 넉살 좋게 웃으며, 한 구에 소복이 쌓여있는 딸기 정과 더미에서 하나를 동봉되어 있는 꼬지로 하나 찍어 입안으로 넣었다. 음음, 새콤달콤하다. 그러고보니, 설명해주시는 분께서 정과는 계절에 상관없이 과일의 맛과 향과 비주얼을 즐기려고 만들어졌다는데, 하우스 과일이 나오는 지금에는 약간 애매해졌지만, 그래도 생과일이랑은 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다. 설탕이 오독오독 씹히는 캐러멜같은 식감도 좋고 말이지~.

"히~ 실은 머릿속에서 벌써 약쟁이 스물다섯명 옷을 달콤하게 만들었는걸요! 그래도 또 2주 안 쉬려면 안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긴 해요. ...아, 선배가 하신 거였어요? 우와!"

...세상에, 레벨 5 쯤 되면 기자들 선동해서 가짜뉴스도 만들 수 있는 거야? 영향력 봐... ...그러니까 그 선생님, 엄청 위험했던 게 맞았어! 별 탈 없어서 다행이었지만서도. 게다가 들어보니 되게 그럴듯하게 속였잖아? 우와... 한양 선배가 저지먼트가 아니고 나쁜 친구들 편에 서셨으면 진짜 상대하기 빡셌겠다. 혀를 내두르고 싶은 걸 유자차 한모금을 더 넘기는 것으로 자제하며, 한양의 이야기를 경청하던 새봄은, 크리에이터 이야기로 넘어가자 귀를 쫑긋 세우다, 아아... 하는 탄식을 흘렸다. 이제 좀 납득이 가네.

"리버티에 디스트로이어에... 정신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선배 엄청 머리 잘 쓰셨네요! 그리고 그 아저씨 협박당하고 있었던 거구나, 어쩐지 딸이랑 부인이 위험하다는데 우리랑 실랑이하느라 미적거리고 있었던 게 이해가 안 갔는데, 그것도 그림자랑 윗분들이 뭐라고 해서 그랬던 거였나보네요. ...사과도 하고 우리도 도와줄 정도로 미안해하는 건 좀 의외지만서도요."

아, 우리한테 미안한 게 아니고 부장 선배한테 미안한 건가보네. 부장선배랑 그 아저씨랑 구면인 것 같았으니... 아니, 구면 정도가 아니고, 부장 선배는 그 아저씨를...... 상념에 끝에 다다른 (어쩌면 현실과는 대단히 동떨어진) 결론에, 새봄은 상황을 설명해준 한양에게 감사인사를 할 겨를도 없이 시무룩한 얼굴로 잔 속의 수면만 바라봤다. 부장 선배도 부장 선배야. 사랑은 사고같은 거라지만, 어째서 하필이면 유부남을 그렇게 진심으로 사랑하게 돼서... 그런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부장 노릇 열심히 하고... 분홍빛 눈에 그득 차오른 것이 한 순간 일렁였다.

121 혜성주 (cvcuIee3hE)

2024-05-06 (모두 수고..) 22:58:03

(구경 팝콘)

122 태오주 (dmBCFcU5xE)

2024-05-06 (모두 수고..) 22:58:13

하아아 현태오야
.dice 1 10. = 1

123 태오주 (dmBCFcU5xE)

2024-05-06 (모두 수고..) 22:58:36

이럴수가 캐붕난다 싹바가지없는놈의색기같으니라고아주싹바가지가어

124 ◆TMmm6tsoPA (x3C/YpYft2)

2024-05-06 (모두 수고..) 22:59:40

이 무슨 엄청난 오해가 벌어지고 있단 말인가...(동공지진)

125 혜성주 (cvcuIee3hE)

2024-05-06 (모두 수고..) 23:00:08

먐미랑 혜우주가 했던 진단을 해봤다
복사만 하고 올리지 않겠다

126 태오주 (dmBCFcU5xE)

2024-05-06 (모두 수고..) 23:00:32

>>125 쥇요
줘.

127 청윤주 (uWZprE/TuM)

2024-05-06 (모두 수고..) 23:01:20

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무슨 일이죠? 새봄이 일상에요?!?!

128 서연주 (Dkbjt/3Sz6)

2024-05-06 (모두 수고..) 23:01:34

>>118 >>120 새봄주
..................................티 많이 났구나. 그랬구나. 부정할 수가 없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털푸덕)
...는 뭐?????????? 새봄아 거긴 아니야 완전 아니야;;;;;;;;;;;;;;;;;;;;;

129 혜성주 (cvcuIee3hE)

2024-05-06 (모두 수고..) 23:01:36

>>126 님 답레 써야죠
.dice 1 100. = 37
이기면?

130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23:02:31

>>116 뺨치고 치료해주는게 태오한텐 뭐랄까 더한게 아닐까 싶은
분명 맞았는데 안 아프자나? 어?라

나는 몰?루요 테에엥

>>117 이상한가? ㅋㅋㅋㅋㅋ 뭐어 혜우도 자책만 하던 시기가 있어서 이상한건 아니랄까

131 태오주 (dmBCFcU5xE)

2024-05-06 (모두 수고..) 23:02:37

>>129 이잉 조
쓰고 있다구 근데 이 싹바가지 없는 애가 혜우를 무려 복복함 손모가지를 확
.dice 1 100. = 39 낸나

132 리라 - 랑 (fiWYgvzYoA)

2024-05-06 (모두 수고..) 23:03:03

situplay>1597046806>34

이따금 느끼는 거지만 랑은 유행어나 인터넷 용어에 약간 둔감한 것 같다. 유죄인간이라는 단어는 인첨튜브 직캠 댓글이나 SNS 팬 계정만 조금 봐도 심심찮게 보이는 단어인데. (*진실: 보통 덕후가 아니면 그런 걸 굳이 쓰지도 보지도 않는다.)

"그게 뭐냐면, 엄청 매력적이고 잘생기고 멋지고 다 하는데 그걸 무의식적으로 해서 마음 설레게 해 버리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물론 그런 점마저 매력적이지만. 솔직히 덕질 판에서나 쓰이는 유행어를 많이 알아서 뭐에 쓰겠나. ...잠깐. 아니면 그냥 내가 인터넷을 많이 하는 건가? 갑작스러운 고뇌에 머릿속이 빙글빙글 돈다. 이에 잠시 멈춰서서 코 밑까지만 물에 담근 채 다시 랑을 바라보고 있으면, 곧 훨씬 어렸을 때부터 배웠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그래. 보통 수영은 어릴 때부터 배우긴 하지. 보통은 그렇지. 그건 별로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아무 때나 빠져도... 그렇게 말하니까 뭔가 생존 수영 같네. 언니도 학원 같은 데에서 배운 거예요? 아님 학교인가?"

아무 때나 빠져도 헤엄칠 수 있게? 물론 수영 교육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물에 빠졌을 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기도 하지만, 보통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가르칠 때 그런 부분을 강조하던가.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긴 몰라도, 좀 묘한 부분이 있는 말이긴 하다. 보통 아무 때나 빠질 일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새 랑은 부쩍 가까이 도착해 있다.

"어? 아~ 하하! 그러게~ 수영을 조금만 더 잘 했으면 인천 앞바다 물에 퐁듀가 되진 않았을 텐데. ...근데 그건 갑자기 왜요?"

여전히 물 속에서 고개만 쏙 뺀 채 몸을 일으킨 랑을 바라보던 리라는 문득 눈을 깜빡였다.
...어? 설마 나, 저 이야기 속의 아무개들처럼 허무하게 물에 빠질 타이밍인가? 아까의 복수? 아닌가? 맞나? 긴가민가하는 사이 눈동자만 도륵도륵 굴러다닌다.

"......나 빠뜨릴 거예요?"

한쪽 손이 수면 위로 스르르 올라온다. 빠뜨리려고 하면 물을 뿌릴 것이다!

133 혜성주 (cvcuIee3hE)

2024-05-06 (모두 수고..) 23:03:16

씁 다갓 내가 풀 썰이나 비설 없다고 아주 값을 하찮게 주는데

134 혜우주 (yCktapaQeU)

2024-05-06 (모두 수고..) 23:03: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겨 태오주 태오한테 왤케 박하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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