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344 상상하니 벌써부터 약간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운데 겁나게 맛있음. 눈물이 나는 것이야.... 이혜성한테 물어보면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을까? 몰?루 나중에 물어봐도 모르쇠할 것 같기는 해. ㅋㅋㅋㅋㅋㅋ숨기는게 왜 그렇게 많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통스러워서 죽을 것 같음. 부정도 긍정도 안하는 이혜성이 떠올랐다.
솔직히 말하면, 랑은 인터넷 유행 자체에 큰 관심이 없다고 보는 게 맞았다. 예전 15주년 때 찍힌 리라의 영상도 의도적으로 찾아본 게 아니라 우연히 접했을 뿐이고, 그걸 본 뒤에도 따로 리라의 뒷조사를 하지도 않았으니까. 그냥 그런 영상이 있었구나 하고 말았던 것이다. 어떤 연예인이든 팬이 되어 이것저것 해봤다면 모를까, 그런 쪽으로는 관심이 없어 무지하다 보니.
"그렇구나, 그러면 너도 유죄인간인가?"
무의식적인지 의식적인지를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사실 무의식적이라는 표현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으니까, 앞에서 표현된 모습들이 중요한 거겠지. 그렇다면 리라도 마찬가지로 유죄인간이 아닌가.
"연구소, 정말 아무 때나 빠뜨렸거든."
자다가도 풍덩, 다른 훈련이 끝나자마자 풍덩, 아무튼. 리라의 질문에 연구소라고 의외로 선선히 대답한 랑은, 리라 가까이 도착해서 리라를 내려다보다가 자신 역시 리라처럼 몸을 물 속으로 가라앉혀 시선의 높이를 맞췄다.
"아니, 글쎄... 뭘 하고 싶은 걸까, 그냥 쳐다만 보고 싶을지도 모르지."
물 속으로 가라앉을 때 생긴 물결이 점점 작아지는 동안, 랑은 리라의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고 보니 이마에 있던 상처는 다 나았으려나, 아까는 물장난 하느라 신경을 못 썼는데. 하고 손을 뻗어 리라의 젖은 머리카락을 이마가 드러나게 넘겨보곤 하는 것이다.
그래, 바로 이런 점이 유죄인간 같다는 거다. 리라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역으로 물어오는 랑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글쎄요~ 그런가? 그건 언니도 나 볼 때마다 두근두근하고 설렌다는 뜻이죠? 그럼 맞을지도~ 우리 둘 다 유죄인간이네!"
이거이거, 같이 은팔찌라도 차야 하나~ 장난스럽게 덧붙이면서 양 손목을 한번 붙여보이던 리라는 이어지는 말에 눈을 두어 번 깜빡인다. 연구소에서, 라면 커리큘럼의 일환이었겠지. 그런데 빠뜨린다고? 빠질 걸 대비하는 게 아니라 정말 빠뜨렸다고? 아무 때나?
"연구소였구나. 커리큘럼 같은 거였어요? 근데 아무때나 빠뜨렸다니, 왜? 단순히 수영 잘 하게 되라고... 는 아닌 거 같은데."
보통 커리큘럼이라는 건 능력의 발현과 성장을 돕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랑의 능력은 위기 감지, 데인저 센스.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기분이 좀 미묘해진다.
"......설마 빠질 걸 예측하라고 그런 건가? 진짜 그런 거면 너무한데요? 언니 수영 배울 때 꽤 어렸었다고 했잖아요. 15살보다 훨씬 어렸을 때면 초등학교 때? 아님 그보다 더 어렸나? 아무튼, 큰일 나면 어쩌려고."
물론 커리큘럼이라는 것들이 마냥 온화하지만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인첨공의 많은 아이들이 꽤 어릴 때부터 머리를 열고 이런저런 커리큘럼을 받는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하지민 아는 것과 느끼는 건 별개니까. 17살이 되어서야 인첨공에 들어와 커리큘럼을 받은, 아직 바깥 물이 덜 빠진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들은 다소 학대에 가깝게 들렸다. 아니. 솔직히 맞지 않나? 몸을 물 속으로 가라앉혀 시선의 높이를 맞춘 랑을 가만히 마주보던 리라는 이어지는 손길을 그저 가만히 받아들인다. 젖어 있는 머리카락이 넘어가며 드러난 이마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옅은 자국만이 남아있었다.
"많이 나았죠? 저번에 갑자기 어려졌을 때는 스케줄대로 못 해서 건너뛰었거든요. 덕분에 나름 깨끗해졌어요! 머리도 안 아프고~"
신경 쓰고 있었으려나. 하긴 반대의 상황이었다면 리라 또한 그러지 않을 수 없었을 테니 당연할지도.
"나도 언니 쳐다보고 있는 거 좋아."
이마에 닿는 손끝의 감촉에 살짝 소리 내 웃은 리라는 이윽고 양손을 천천히 들어 랑의 얼굴을 조심스레 감싸보려 한다. 상처 없는 쪽도, 상처가 있는 쪽도.
철현은 새봄의 눈을 피했다. 철현 역시 서연의 걱정을 덜길 바랐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철현의 수면은 적은 편에 속했기 때문이다. 분명 사랑하는 사람을 걱정시키는 것은 마음 아프지만 어쩔 수 없다. 수면을 줄여서까지 공부를 해야지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성적이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필요로 하는 고생이고 하지 않으면 안될 어려움이라고 생각했다.
"오~ 좋은 아이디어네, 나중에 써먹어봐야지."
서연의 얼굴이 빨갛게 변하겠지만 그것역시 귀여울 것이다.
새봄의 권유에 빵 하나하나를 맛보며 먹기 시작했다. 빵 하나하나 마다 식감이 달랐다. 다들 달콤한 빵이지만 설탕의 달콤함, 크림의 달콤함, 빵의 달콤함이 달랐다.
"그래도 멋있게 고백했잖아. 하하"
서연이 눈치 없는 자신 때문에 고생을 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멋쩍게 웃는다. 나름 눈치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아무래도 착각인 것 같았다.
그리고 새봄의 물리학자 개그를 듣고 폭소를 터뜨렸다.
"그거, 그거 대체 뭐야" "물리학자가 웃으면 피식이라니 크크"
고개를 숙이며 웃음을 참는다. 아무래도 철현의 마음에 드는 농담인 것 같았다.
"일생일대의 맞고백이었지? 세상에 퍼스트클래스 두명과 부원들 앞에서 고백을 하다니"
지금 생각해도 어떤 생각으로 한 것인지 스스로의 담력이 감탄스러웠다. 분명 자신을 놀리고 있음에도 철현은 기분 나쁘지 않았다. 그저 새봄의 노래를 따라 노래를 흥얼거릴 뿐이었다.
"너도 써먹어봐, 모솔 새봄아."
철현은 자신의 고백 대사를 읊어주려고 했지만 기억을 되짚어봤을 때 대체 이런 고백을 왜 받아준건지 의문이 들정도의 고백이라는 것을 깨달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