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만족...." "....." 수경은 말을 잇지 못합니다. 만족한다라고 해야하는 것을 아는데도. 그것을 하지 못하는군요. 수용하고 받아들여서, 그렇게....되는 것을 알아버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였을까요?
"만족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라고 힘이 탁 풀리는 것처럼 한탄하듯이 말을 흐르게 두어버립니다..
"뭐든지라면 이것저것 할 수 있겠네요." "페이스페인팅도 있고요.. 게임 대결같은 것도 하고요.. 뷔페도 가고요... 1박 2일이니까 글램핑 같은 것도 가능하다네요." 같은 말을 해보려 시도하는 것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야했던 것이었지요? 해사한 미소와 함께 그렇게 말하고는 저금 안절부절 못했을지도. 터무니없어보이는 요구 하나 하긴 했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수경은 맞바람이 부는 전망대로 다가가려 합니다. 맞바람이 불어 수경의 머리카락을 흔들리게 만드네요. 귀 뒤로 머리카락을 넘기면 늘어뜨려진 귀걸이가 보입니다.
"와..." 난간에 기대어 전망을 바라보려 합니다. 그 넓은 시야는 당신이 잘 아는 것이었지만. 바닥이 있는 곳에서 보는 건 다른 느낌일지도요.
퍼클들 어차피 단합 안될거같고, 단합 해도 1명정도는 아슬아슬하게 저지먼트가 제압할 수 있다면...그냥 뭐 두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사회적 불안이다! 라고 해봐야, 언제 우리가 눈 깜짝할새, 저항할 새도 없이 죽어버릴지 몰라!라는 불안심이 이유라면, 뭐 그건 레벨 3 이상의 능력자면 모두 권총 이상의 살상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렇게 걱정할 느낌도 아닌거지. 정 안되면, 저 멀리에서 머리라도 쏘거나, 원자폭탄이라도 떨궈버리면 퍼클도 죽잖아?
만약 퍼클을 제압하는데 진짜 다른 방법이 없다면 몰라도말야. 심지어 캐퍼시티 다운도 있는데 말야. 그건 그런거잖아.
흑인은 동양인보다 피지컬이 좋아서, 마음만 먹으면 우리를 때려죽이려 해도 우리가 제압하기 힘들거야! 그러니 흑인을 노예로 삼고 주변 가족을 인질로 잡자!
라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인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잖아? 심지어 퍼클은 그냥 태어나길 강하게 태어난것도 아니고, 평범하게 태어나서 마침 능력개발에 적성이 좋아서 '만들어진' 사람들이란 말야?
오히려, 정서적인 학대나 스트레스 반응을 멈추고, 올바르게 훈육하거나 길을 이끌어줄 멘토를 소개시켜주는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 마치, 죽는게 아깝지 않은 사람이 테러를 일으키는것처럼말야. 강압적으로 통제하다가 임계치가 넘어서, 자기 목숨보다 더한 스트레스를 받아버렸다면?
...감정적으로 화가 나서 더욱 폭력적인 퍼클을 제압하기 전에, 누군가가 심장에 달린 폭탄을 터트리기 전에 더 많은 사람이 죽을 수도 있지 않을까?
>>570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되니까. 훈련 때 잠깐 스쳐지나갔다고 해도 되고, 아니면 비사문천 단원이 스킬아웃 소규모 집단 하나를 제압하고 안티스킬에 인계하는 걸 봐도 된다. 아니면 금이 담당 연구원이 소문을 알고 있다고 해도 되지. 금주가 편한대로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정해도 됨.
아직 빛이 바래지 않은 새까만 머리카락 위로, 파르스름한 꽃들이 마치 스넬의 창처럼 걸린다. 깊은 심해 밑바닥에서 올려다본 해수면같이, 혜우가 얹어준 화관은 성운의 머리에서 그렇게 은은히 빛나는 것 같았다. 성운은 부드럽게 다시 네게로 솟아올라 네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네 옆에 요상한 풍선처럼 동동 떠 있었다.
줄은 생각보다 더 빨리 줄어들어, 발을 바삐 놀리지 않았더라면 큰일날 뻔했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주변 환경이 화사한 빛으로 뒤덮이며 몽환적인 세계의 실루엣을 그려내는 것만 같았다. 깜찍한 장난감에 불과했을 유니콘도 이 빛 사이에 둘러싸여 있자니 귀엽게 살아움직이는 마스코트 친구 같았다. 혜우의 손을 꼭 잡은 채로, 성운은 혜우와 함께 직원의 도움을 받아 말에 올라탔다. 혜우가 앞자리, 성운이 뒷자리였다.
그리고 위아래로 겹쳐진 디스크 모양의 환상의 나라 사이를 달리는, 몽환적인 더비가 시작되었다. 성운은 혜우를 뒤에서 꼭 끝어안고, 별빛 같은 웃음을 지었다.
유준이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동안, 호란은 필름 카메라로 성운과 혜우를 찍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아니, 여념이 없다는 말은 어폐가 있겠다. 카메라로 얼굴을 가린 채로, 호란이 나직이 운을 떼는 소리가 유준에게 분명히 들려왔으니.
“유준 박사님. 뭐 하나 여쭈어봐도 괜찮을까요? 짚이는 점이 있어서.”
음악소리에 파묻혀, 혜우와 성운에게는 확실히 들리지 않을 정도의 볼륨으로 지나가듯이 건네어져 오는 말이었다.
“혜우.”
짚이는 점. 그게 호란의 성격이었다. 눈썰미는 좋은데 눈치는 없는 것. 무언가 짚어내는 능력은 있으되, 덮어두고 좋게좋게 넘어가지 못하는 게 그녀의 장점 겸 단점이었다. 단점 쪽이 조금 더 클까.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온 아이인가요?”
그녀가 보기에는 왜인지 혜우가 그렇게 보였기 때문이다. 평범한 삶의 방식이나 일반적인 감정의 교류 같은 것에 퍽 낯설어보였고, 좀더 과감하게 비약해보자면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한 꺼림칙한 인식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었다.
바깥이었다면 자그만 아이가 풍선마냥 떠 있는 것이 이상했겠지만 여기는 인첨공이었고, 비현실이 현실이 되는 곳이었다.
한낱 꿈조차 현실로 이끌어내는 '이상한 나라'
그 속의 자그만 희전목마는 새싹 같은 두 아이를 태우고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만화경처럼 빛과 색채를 반짝이는 무대장치는 두 아이를 잠시 현실에서 떨어뜨려주었다.
나는 유니콘의 귀 모양 안전바를 작은 손으로 꼭 잡고 조금 불안한 좌석 대신 등 뒤의 성운에게 폭 기댔다. 똑같이 작지만 포근함이 느껴지는 품에 기대 형형색색 빛나는 놀이기구의 조형물을 보기도 하고 천장에 살짝 어지러이 비추는 우리의 모습을 보기도 하다가 고개를 기울여 성운과 눈이 마주쳤을 때는 아주 살짝, 눈매를 휘는 듯 하기도 했다. 즐겁네- 하고 말하듯이.
그 사이 두 어른은 현실의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박 선생이라고 불러주심 됩니다. 아직 박사라 불릴 깜냥은 못 되는지라."
유준은 옆에서 들린 나즈막한 목소리에 똑같이 낮춘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가볍게, 별 일 아닌 듯이, 대답했다. 아니, 대답을 시작했다.
"제가 아는 건 저 아이가 인첨공에 들어온 이후와 저 애 스스로 풀어준 이야기 밖에 모릅니다. 그것을 어디부터 얘기해야 할지. 음. 소령님은 인첨공 바깥의 [천령]이라는 기업을 아십니까? 아마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현 국내 굴지의 의료계 기업, 그 시작이 조그만 개업의였으며 청렴하게 자수성가하여 지금의 대기업이 되었다-는 기업 성장 스토리는 꽤나 유명하지요. 그 필두의 일가에서 17년 전, 원치 않는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 아이가 저 아이입니다."
입으로는 얘기를 하면서도 유준은 아이들이 눈치 채지 못 하게 보일 때마다 손을 흔들어주며 미소를 짓거나 했다.
"당시 천 씨 일가엔 이미 첫째 아이가 있었기에 둘째는 필요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대우가 어떠했겠습니까. 드문드문한 기억을 말로 풀어주는데, 그 집안이 인간 사는 곳은 맞는지 싶었습니다. 정말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용한 대우였습니다. 아마 인첨공이 없었다면 그 집의 골방에서 말라죽었을 것이라고, 저 애가 자기 입으로 직접 말했었죠."
차라리 거기서 죽었어야 했을 지도 몰라요...
수년전의 차디찬 겨울 어느 날, 소리 없이 눈물 흘리며 읊조리던 목소리가 아직도 유준의 귓가에 생생했다.
"5세가 되도록 죽지 않으니 그 집안에서는 저 애를 인첨공에 강제로 보냈습니다. 운이 좋게도, 2학구의 명망 있는 연구소에 맡겨져서 그 때부터는 사람 대우를 받으며 성장했다 합니다. 그 곳이 이 인첨공에서도 보기 드문 학생 친화적인 곳인지라, 제대로 성장을 한 것은 좋은데- 아무리 잘 대해준다 한들 결국은 남이고 타인이죠. 저를 그렇게 대했어도 혈육의 그리움은 차마 떼어내지 못 했다 합니다. 하지만 부모라는 작자는 저 아이에게 끝끝내 부모의 역할을 해주지 않았지요. 특히나 모친은, 15주년에도 방문하지 않을 정도로 저 아이를 완벽히 무시했습니다. 부친은 형식상으로나마 방문하여 마주쳤을 적 모진 말이라도 하였는데 말입니다."
부친과의 조우가 좋은 반향을 일으킨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무시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마주하여 털어낼 수 있었으나 마주하지 못 한 자와의 앙금은 어찌해야 할까.
"듣자하니 요전 성하제 당시, 부친이 다시 방문하였길래 그 동안 벼르던 말을 털어냈다 하더군요. 그러나 오지 않은, 마주하지 못 한 이에겐 말을 걸 수도 제 속내를 털어낼 수도 없었겠지요. 분명 그 배로 낳았을 것이건만, 모멸의 시선조차 주지 않던 모친을 향한 응어리를 말이지요. ...제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여기까집니다."
유준의 대답이 마무리되자 딱 맞춘 듯 회전목마가 끝났다. 서서히 느려지던 기구가 완전히 멈추면, 직원이 와서 안전벨트를 풀어주고 바닥으로 내려주었겠지. 나는 다시금 성운의 손을 잡으려 했다. 작은 손끼리 꼬옥 맞잡으면, 기다리는 어른들에게 갈 차례였다.
situplay>1597046710>408 히히 랑주가 말해준 소재가 너무 취향이라서 머릿속으로 이야기책 하나 썼다... 사람들 사이에 섞이지 못하는 둘이 서로를 만나는 이야기 최고자나
그치 아무래도 요정이니까... 좋은 의미든 그렇지 않든 결국 튀는 존재는 섞이기 어려운 법이니🤔 그렇게 됐다 랑이쪽도 재밌다니 다행이군 최대한 캐릭터성에 맞춰 버무려 봤습니다☺️ 확실히 랑이 입장에선 희한하다고 느낄 만 하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아닌데 사람처럼 하고 다님(이상함) 근데 쇠장신구 잔뜩 두르고 다님(더 이상함) 와중에 보통 인간보다 훨씬 나은 존재<<이게넘슬프다 인간놈들 응징하겠어(본인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