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서 희인 나이 :: 19 성별 :: M 외모 :: 184cm, 70kg. 먹빛의 머리카락은 단발로 뒷목을 덮는 길이다. 앞머리는 눈썹을 살짝 덮는다. 옆머리는 귀가 드러나게 넘겨져 있지만 귀가 뜨거워지는 것을 의식할 때면 남들 몰래 가려지기도 했다. 모발은 억세지 않고 끝이 가벼워 열린 교실 창문 사이로 산들바람이 들어오면 약하게 남실거렸다. 앞머리가 그리는 음영 아래는 특별히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은, 무난한 높이의 눈매가 차분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흑색 눈동자는 선명한 장난기나 입으로 새지 않을 애정을 잠잠히 품기를 좋아했다. 밝은 피부빛, 곧게 뻗은 콧대와 예리한 각도의 턱선을 따라 내려가면 근육이 적당히 드러나는 균형잡힌 몸이 있었다. 다리는 낭창낭창하게 뻗었고 손의 필기구가 닿는 부분은 약간 굳어 있었는데 노력의 부산물이었다. 스스로도 자신할 정도로 표정이 많이 없어 인내를 갖고 오래 지켜본 사람만이 만면에 배어드는 감정이 어디에 몰려 어디로 사라져가는가를 원하는 만큼 지켜볼 수 있었다.
성격 :: 세심하고 부드럽게 사람을 대하며 안정감 있고 조용하고 평화적인 환경을 편안해한다. 반복적이고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잘 해내고 눈에 띄기를 바라지 않는, 그래서 눈에 띄지 않는 착실한 학생이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에게만큼은 "걔가 그런 장난을 칠 리가 없어."의 걔가 되기를 즐겨 했다. 행동파보다는 머리파로, 이따금 지나치게 파고들다가 실행이 늦거나 캔슬되는 것을 자기 단점으로 여기고 있다. 의외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착각을 일으키는 경우가 왕왕 있다. 세세한 컨디션을 파악하지 못하고 융통성 없이 무리를 한다거나,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가끔 과대평가)하기도 한다. 이외 서술되지 않은 일면 보유.
기타 :: -공무원인 어머니와 도예가인 아버지 아래서 넉넉함도 모자람도 없이 컸다. 단독주택에서 어머니, 남동생, 고양이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아버지는 산 인근에 가마가 있어 한달에 한두 번 집에 얼굴을 비친다.
-남동생은 중학생으로 pc방 단골이다. 이름은 서희림. 고양이 이름은 대롱이다.
-시끄러운 분위기를 달갑게 여기지 않고 친구를 적극적으로 사귀려 나서지도 않는다. 아싸라면 아싸답지만, 이상하게도 학우들과 두루두루 어울리어 고립된 적은 없다. 그러나 고립되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 같은 학생.
-세아와 만나기 전까지 연애에 대한 관심은 원래 바닥을 쳤던 것 같다. 표면상으로는 "면학에 방해가 되니까." "필요 없으니까."라는 이유를 댔지만 가장 진실에 가까운 대답은 그냥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노력파라 교과 성적은 대체로 상위권이다. 좋아하는 과목(수학, 국어)과 자신없는 과목(영어)의 편차가 크다.
-체력관리를 위해, 그리고 습관적으로 아침 5시 반에 기상해 꾸준히 조깅한다.
-차를 좋아한다. 코코아든, 과일 차든, 3시 15분 밀크티든 집에서 조용히 타 먹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한다. 차의 맛도 좋아하지만 직접 찻물을 우려내거나 타는 과정 자체도 즐긴다.
-그 외에 취미라면 독서와 사진 찍기. 남을 보여주지는 않고 혼자 찍어서 순간을 간직한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 간단한 편집 기술은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 목재와 건축, 가구 방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흥미가 일시적일지 오래갈지는 알 수 없지만 흥미를 가지면 대체로 오래가는 편.
-웬만하면 교복을 그대로 입지만 날씨에 따라 롱패딩, 무스탕, 양털집업 정도를 번갈아 걸친다. 대부분 눈에 띄지 않는 담담한 색채거나 아예 무채색인 옷을 고르는 편이다. 겨울 옷 중에는 차콜이 가장 많다고.
-장래희망에는 공무원을 적지만 실제로 추구하는 것은 소소하게 만족하며 사는 삶.
-뒷자리를 마음에 들어 한다. 수수하고 눈에 띄지 않는, 그래서 교실과 흐름을 지켜보기 좋은 자리라 여기고 있다.
-머리카락은 원래 뒷목에서 살짝 올라가는 길이었다. 입대하면 어차피 머리카락이 잘리므로, 되는 데까지 방치해서 길러볼까 싶은 마음과 너무 길면 눈에 띄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공존하여 지금의 길이가 완성되었다.
-손재주가 있다. 손을 사용해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잘 한다. 촉감도 예민해서 살짝 달라져도 구분을 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