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556>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91 :: 1001

◆c9lNRrMzaQ

2024-04-28 00:26:17 - 2024-05-04 16:46:25

0 ◆c9lNRrMzaQ (9AcsUpc81.)

2024-04-28 (내일 월요일) 00:26:17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767 ◆c9lNRrMzaQ (l/pEmKYymk)

2024-05-01 (水) 15:13:55

안뇽

768 시윤주 (G8mVLejomY)

2024-05-01 (水) 15:17:40

캡하~ 퀘스트 중복으론 못 깨던가?

769 ◆c9lNRrMzaQ (l/pEmKYymk)

2024-05-01 (水) 15:20:17

당연

770 한결주 (Z4D1DMSYYc)

2024-05-01 (水) 15:20:46

일반 일상이면 몰라도 정사인정이 되는 퀘스트들이니까 말입니다...?

771 시윤주 (G8mVLejomY)

2024-05-01 (水) 15:21:39

- '침몰 위에서 춤을 추다' : 배에 구멍이 뚫린 상태에서 해양 몬스터들이 갑자기 쳐들어온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 분쟁과 안온 : 아직 해양에 게이트가 열리지 않았던 시절. 귀향파와 실향파의 분쟁과 그들의 삶의 이유, 돌아가거나 떠나야할 이유를 다루는 내용. 한 편을 들어서 그들을 설득해 분쟁을 중지시켜야만 함

이거 둘 중 하나 어때?
는 중복으로 못깬다는게 전 레스캐릭 공통이야?

772 ◆c9lNRrMzaQ (l/pEmKYymk)

2024-05-01 (水) 15:26:19

당연...

773 태식주 (K1c5hF/BSM)

2024-05-01 (水) 15:26:54

당면

774 시윤주 (G8mVLejomY)

2024-05-01 (水) 15:27:31

그럼...분쟁과 안온을 하러 가자!!

775 한결주 (Z4D1DMSYYc)

2024-05-01 (水) 15:27:44

침몰위에서 춤을 추다는 이미 완료했고...

떠나온 자들, 아이들의 마지막 숨바꼭질, 분쟁과 안온, 슬픈 마도로스의 노래 이렇게 가능합니다

776 시윤주 (G8mVLejomY)

2024-05-01 (水) 15:28:49

떠나온 자들은 나랑 여선이가 최근 깼어

777 한결주 (Z4D1DMSYYc)

2024-05-01 (水) 15:31:45

>>771-772
이거 그러면 퀘스트 클리어가 선착순이었던 겁니까??

778 한결주 (Z4D1DMSYYc)

2024-05-01 (水) 15:32:15

>>774 좋습니다. 우선 여선주 답레부터 작성 좀 하고 오겠습니다...

779 여선주 (1yFZKxP5q2)

2024-05-01 (水) 15:33:07

다들 어서오세요~

크에엑.. 졸리다.. 조금만 더 잘까..

780 ◆c9lNRrMzaQ (l/pEmKYymk)

2024-05-01 (水) 15:39:56

아니 선착순이 아니고...

퀘스트를 진행한 사람이 같은 퀘스트를 또 할수는 없잖니

781 한결 - 여선 (Z4D1DMSYYc)

2024-05-01 (水) 15:39:58

"저 크기면 무슨 모습을 하건 몬스터 같을 것 같습니다...!"

저 바다에서 뭔가 낄낄대는 듯한 짭비 딕을 보면 한결의 말이 단적으로 증명될 터였다. 날갯죽지를 붙들고 주먹을 몇 대 꼽아넣으면 펭귄이 괴성을 질러내며 날개를 크게 휘둘러 한결을 떨쳐낸다.

"그 말대로라면, 지휘력만 잃게 하면 이 상황은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겠네요!"

말이야 쉽지만서도... 일부러 크게 기합을 질러내며 정권을 꼽아 황제펭귄의 어그로를 최대한 가져오려고 시도한다.

"이거나 먹어라!!!"

신속을 강화해 발을 딛어 박차고 뛰쳐오르며 [폭륜] 을 사용했다.

- 쿠에엉...!

타격이 효과적이긴 했는지 펭귄이 살짝 주춤한다.

782 시윤주 (G8mVLejomY)

2024-05-01 (水) 15:42:50

??

'는 중복으로 못깬다는게 전 레스캐릭 공통이야?'

라는 질문이 그 의미였는데. 퀘스트 다른 사람이 깨면 모든 캐릭터가 중복으로 못깨냐는 질문이었어.

783 여선 - 한결 (1yFZKxP5q2)

2024-05-01 (水) 15:48:48

"충격.. 거대한 거 다 몬스터같다고 해...러버덕도 몬스터인건가봐여..."
"다..당연히 농담인거 아시죠...!!"
같은 말을 하려 한 다음.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적어도 지휘를 통해 레이드당하고싶진 않거든요!"
잡몹들이 묘하게 방진같은 것을 짜서 레이드를 하는 것 같다는 감상을 받으며 일반적으로는 메스로 후벼파고 던지면 그걸로 끝인 잡몬스터들이 양학을 못하게 서로서로 받아주는 것을 하다보니 제법 심력을 쏟게 됩니다. 그나마 피난민들도 똘똘 뭉쳐서 들 수 있는 걸로 몬스터를 때리고 있어서 시산이 분산되어서 다행이죠

"우와. 먹히긴 했네요!"
이 기세를 몰아서 여선은 펭귄이 주춤한 틈에. 메스를 휘둘러 상처를 내려 시도합니다. 출혈을 유도하려는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물러나는 것을 살짝 미루고 펭귄에게 약점간파를 쓰려 합니다... 어우 약점간파 너 랭크가 그런데 어찌저찌 쓰고는 있구나?

784 토고주 (Tf01WyUsb6)

2024-05-01 (水) 15:49:36

그러면 퀘스트를 주는 의미가 없잖아 ㅋㅋㅋㅋㅋ 선착순 퀘스트면.

캐릭터가 한 번 클리어 한 퀘스트는 똑같은 캐릭터가 재 클리어 불가. 라는 뜻일거야.

785 시윤주 (G8mVLejomY)

2024-05-01 (水) 15:50:01

그치? ㅋㅋㅋ 토하.

786 토고주 (Tf01WyUsb6)

2024-05-01 (水) 15:51:19

하이하이~ 뭐... 나처럼 퀘스트 실패 판정으로 재시도 하는 건 가능하겠찌

787 여선 - 한결 (1yFZKxP5q2)

2024-05-01 (水) 15:52:47

토고주도 하이여요~

788 한결주 (Z4D1DMSYYc)

2024-05-01 (水) 15:53:22

역시 아마 토고주 말씀이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사로 인정되는 퀘스트인데 퀘스트작 느낌으로 리트라이가 되면 그것대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789 강산주 (2fWObSUoSc)

2024-05-01 (水) 16:00:31

재갱신합니다...!
사람이 늘어 있네요? 모두 안녕하세요.
캡틴 현생 고생하십니다...

790 한결주 (Z4D1DMSYYc)

2024-05-01 (水) 16:02:51

분쟁과 안온 쪽으로... 곧 도착이라 잠시 자리좀 비웠다 오겠습니다...

791 강산주 (2fWObSUoSc)

2024-05-01 (水) 16:03:37

시윤주 제 답레 여기 있습니당!
situplay>1597046556>739

792 강산주 (2fWObSUoSc)

2024-05-01 (水) 16:03:54

한결주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793 시윤주 (G8mVLejomY)

2024-05-01 (水) 16:13:29

지금 밥먹은거 다 치우고 적는중

794 여선주 (1yFZKxP5q2)

2024-05-01 (水) 16:23:15

다들 어서오세요~

795 시윤 - 강산 (G8mVLejomY)

2024-05-01 (水) 16:26:37

"가사라.....가능하다면, 가사도 부탁해. '이야기'를 전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

곡 자체도 귀하지만....지금 내가 원하는 것은 '이야기의 전달'을 위해서니까.
가사가 없다면 아무래도 그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긴 어렵겠지.

나는 강산에게 입을 열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옛날, 힘들고 괴롭던 시대. 동화를 통해 희망을 전파하려던 두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상당히 길었다.
그러나 어쩐지 내 입에선 멈추지 않고 술술 흘러 나왔다. 마치 노래처럼.

".....잘 됐네. 잘됐어."

그렇게 기나긴, 동화나 전설 같은 이야기를 마무리 하며. 나는 숨을 한번 고른다.

"이게....흑기사 이야기의 진상이야. 나는 돈키호테를 이길 수 없었어. 내 모든것을 쏟아붓고, 그 너머의 전력을 다해도. 흑기사를 힘으로 꺾기에는 부족했어. 스스로를 깎아내리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담담한 사실이야."

나는 난관에 기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러니까 내가 이긴 것은, 돈 지오테가 기사였기 때문이고. 시온 바라타리아가 기사였기 때문이고. 내가, 기사였기 때문이야. 삶의 결과를 선택할 순 없어도, 어떤 삶을 살지 그 방향만은 고를 수 있어. 기사란 그런 사람들이야."

이제는 알 것 같다.
기사도란, 정의라던가. 선이라던가. 약자를 지킨다던가. 성실하게 산다던가. 그런 것과는, 조금 다르다.
살아가는 길에 타협하지 않겠다. 자신의 길을 고르고 지켰음을, 명예롭게 여기고 그것을 소중히 한다.
주변에선 바보같거나 미련해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렇게 살도록 결정했기에. 그들은 망설이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다.
기사도란 아마, 그런 것일테다.

"둘의 삶은 내가 이어 받았어. 그들의 꿈과 희망이었던 기사단과 함께."

796 강산 - 시윤 (2fWObSUoSc)

2024-05-01 (水) 17:24:32

강산은 가만히 앉아 시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중간에 "오호, 그래서?", "아, 저런...." 등등 추임새를 넣으면서.
시윤이 허락한다면, 혹시 놓치거나 잊어버리지 않도록 나노머신의 기능을 사용해 녹음해두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게...잘 되었네."

이야기가 끝날 때 쯤 이어지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끝까지 듣는다.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정하고 힘껏 따른다. 이를 굽히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명예를 지킨다.
그것이 의념 시대의 새로운 기사도라면...
비록 손에 든 것이 냉병기가 아니고, 다루던 전투술도 동화와는 거리가 멀어보일 법 해도.

"잘 어울리잖아, 기사님."

시윤이야말로 이 시대의 기사에 어울리는 사람일터다.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해준다.

"음...사실 작사는 커녕 진지하게 곡을 써보겠다는 생각을 해본 것 자체가 이번이 아주 처음이야. 이 정도 분량의 이야기를 다 담으려면 한 곡에 다 담긴 어렵고 앨범을 하나 만들어야 할 수도 있겠는데...네가 기대한 것보다 이 이야기를 전부 노래에 담고, 그게 사람들의 귀에 퍼질 때까지 더 오래 걸릴수도 있을거야.
그러니까 이 상황에서는 '정말 나한테 맡겨도 괜찮겠어?'라고 물어보는 게 맞겠다마는..."

강산은 고개를 조금 숙이며 현실적인 우려와 걱정을 입에 담는다.
자신의 능력이 시윤이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그런 걱정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면, 도전해보고 싶군. 나 혼자서 다 담아내기 힘들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부탁해보지."

시윤을 똑바로 보며 말한다.
애초에 해보지 않은 일을 두려워하며 영영 땅에서 양 발을 떼지 않을 생각이었으면, 강산은 굳이 특별반에 들어오지도, 미리내고 입시를 준비하지도, 아니, 애초에 그 날 집을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다.

"익숙한 세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낯선 세계에도 뛰어드는 것. 그것이 우리 헌터의 일이 아니겠어? 특히나 우리 특별반은 더더욱."

어쩌면 지금도 특별반의 누군가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워나가고 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시윤에게 다시 웃어보인다.

//12번째.

797 강산주 (2fWObSUoSc)

2024-05-01 (水) 17:27:40

강산이가 말했듯...얘는 작곡 진짜 처음이라...
칼레이드 음악학원에 가면 작곡 배우고 싶다고 해봐야겠네요!

798 강산주 (2fWObSUoSc)

2024-05-01 (水) 17:32:36

지금 작곡 생전 안해봤으면서 이러는 거 어케보면 급발진이긴 한데...
근데 이게 강산이가 그냥 거절하기엔 너무 흥미로운 제안이 들어왔네요!ㅋㅋㅋ

음유시인으로 방향성을 잡는다면 (그리고 자작곡 기반 기술을 만들 수 있다면) 언젠가는 특별반의 행적을 소재로 한 다른 곡/기술을 만들어보면 좋겠다 생각은 했었어요!

799 한결주 (Z4D1DMSYYc)

2024-05-01 (水) 17:56:20

집 도착... 갱신합니다.

800 강산주 (2fWObSUoSc)

2024-05-01 (水) 18:02:03

한결주 다시 안녕하세요!

801 여선주 (1yFZKxP5q2)

2024-05-01 (水) 18:03:43

다들 리하이에요오~

802 한결주 (bMwWD7609Q)

2024-05-01 (水) 18:15:55

저녁식사좀 하구... 다시 오겠습니다. 아무거도 안했지만 장거리 이동은 피곤하군요.

803 강산주 (2fWObSUoSc)

2024-05-01 (水) 18:22:34

맛저녁하세용!

804 여선주 (1yFZKxP5q2)

2024-05-01 (水) 18:23:34

잘 다녀오세요~

805 태호주 (UIJYCCwZQM)

2024-05-01 (水) 18:58:03

정신차리니 벌써 7시네
간만의 휴일을 내다버린 느낌이군... 일단 밥부터 먹어야겠다

806 여선주 (1yFZKxP5q2)

2024-05-01 (水) 19:13:28

어서오세요 태호주~ 맛저하시고 일상도 고?(농담)

807 강산주 (2fWObSUoSc)

2024-05-01 (水) 19:19:38

태호주 안녕하세요.
저도 저녁을...먹어야 할텐데요...

808 강산주 (2fWObSUoSc)

2024-05-01 (水) 20:04:55

저녁 먹고 옵니다!

809 시윤주 (G8mVLejomY)

2024-05-01 (水) 20:07:09

에고 잤다. 답레 줄게.

810 여선주 (1yFZKxP5q2)

2024-05-01 (水) 20:28:01

리하에요 시윤주~

811 시윤 - 강산 (G8mVLejomY)

2024-05-01 (水) 20:30:34

"아직도 위화감은 있지만 말이야."

잘 어울린다. 그래,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다만 흔히들 생각하는 기사와 나의 이미지가 괴리감이 크다고 생각할 뿐.

긴 이야기가 끝난 뒤에. 나는 강산이 진지한 얼굴로 자신의 각오를 얘기하는 것을 조용히 들었다.

"괜찮아. 나도 이것저것 시도할테니까. 애초에 쉬운 얘기가 아니란건 알고 있었어. 다만.....일단 내 생각을 말하자면. 당장에 너무 완벽하려 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너무 공들이지 말고 즉흥적으로 시도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지금이라면 내 명성에 더해서 이야기에 생명력이 남아있는 시간이니까. 소문을 널리 퍼뜨리는 노래는, 생각보다...불후의 명곡이 아니라, 어쩐지 단순해도 중독성 있는 그런 노래니까. 애초에 시온은 아이들에게 조금은 편한 웃음을. 사소한 재미를 주고 싶어한 사람이었거든."

버터를 밟고 넘어지는 심보 고약한 아저씨라던가, 바람이 불어서 옷이 날아가는 것을 붙잡으러 뛰는 아낙같이. 그가 들었던 예시를 들려주며 나도 조금은 실 없이 웃는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마음이 내켰다면, 해봐.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고, 대단하지 못할 수도 있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늘 완벽한 결과를 가져오지만은 않지."

모든 동화가 해피 엔딩은아닌 것처럼.

"그렇지만, 거기에 분명히 의미는 있어. 그러니까. 도전 해봐."

812 강산 - 시윤 (2fWObSUoSc)

2024-05-01 (水) 21:45:28

"푸하하, 뭐야 그거. 근데 재밌겠다. 일리 있는 소리기도 하고. 구전 동요나 몇몇 유행가처럼 말이지?"

강산은 시윤의 제안을 듣고는 솔깃해져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개구지게 웃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군. 흠...좋아! 해볼까!"

마침 뭔가 떠오를 듯 말 듯하여 기세좋게 영성을 끌어올리며, 적당한 박자를 찾는 듯 박자를 두드린다.

"흠 흐흠 흐흠, 흠흠 흠흠...
딴딴 딴딴딴 딴 따라 딴딴딴..."

어린 시절 따라부르던 동요, 학창 시절 학교에서 주워들은 문학 이론, 그리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온갖 노래들. 영성의 보조를 받아 그런 것들에서 틀을 짜보고, 때마침 생각난 악상에 노랫말에 붙여본다.

"그대 흑기사여 망념 찬 그림자여,
무엇을 찾아 땅 위를 헤메었나?
두 명의 기사 그를 막아섰네,
카하노 기사단의 마지막 기사들이."

기세 좋게 시작했지만 본인도 이걸로 괜찮은가? 싶었다. 머리를 굴리느라 중간중간 약간씩 뜸을 들이거나 속도를 늦춘다.

"한 명이 목숨 바쳐 그림자 벗겨내니
마지막 기사도 총을 들었네."

시온이 어떻게 되었는지 눈치채지 못 할 만큼 그는 미련하지 않았다. 그러나 흑기사를 쓰러트린 것에는 분명히 그의 공로도 있었으니 고인을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것도 실례일 터.

"그대 소년이여 최후의 카하노여.
무엇을 위해 흑기사에 맞섰나?
과거의 순간이 헛되이지 않기를
미래의 희망이 사라지지 않도록
모든 순간과 희망을 모아
새하얀 한 발을 빚어 쏘았네.
그제서야 흑기사 검을 놓았네.
백색의 기사가 영원히 잠재웠네."

즉석에서 만든 간단한 곡의 초안을 끝내고는, 고개를 숙인다.

"...으음, 괜찮은가? 너무 노골적이라면 미안하다."

//14번째.

813 강산주 (2fWObSUoSc)

2024-05-01 (水) 21:45:53

밥 먹고 왔습니당!

814 강산주 (2fWObSUoSc)

2024-05-01 (水) 21:47:56

앗...이명은 아직 언급 안했죠?
잠시만요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815 강산 - 시윤 (2fWObSUoSc)

2024-05-01 (水) 21:54:29

"푸하하, 뭐야 그거. 근데 재밌겠다. 일리 있는 소리기도 하고. 구전 동요나 몇몇 유행가처럼 말이지?"

강산은 시윤의 제안을 듣고는 솔깃해져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개구지게 웃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군. 흠...좋아! 해볼까!"

마침 뭔가 떠오를 듯 말 듯하여 기세좋게 영성을 끌어올리며, 적당한 박자를 찾는 듯 박자를 두드린다.

"흠 흐흠 흐흠, 흠흠 흠흠...
딴딴 딴딴딴 딴 따라 따라딴딴..."

어린 시절 따라부르던 동요, 학창 시절 학교에서 주워들은 문학 이론, 그리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온갖 노래들. 영성의 보조를 받아 그런 것들에서 틀을 짜보고, 때마침 생각난 악상에 노랫말을 붙여서, 가야금으로 화음과 코드 반주를 곁들인다.

"그대 흑기사여 망념 찬 그림자여,
무엇을 찾아 땅 위를 헤메었나?
두 명의 기사 그를 막아섰네,
카하노 기사단의 마지막 기사들이."

기세 좋게 시작했지만 본인도 이걸로 괜찮은가? 싶었다. 머리를 굴리느라 중간중간 약간씩 뜸을 들이거나 속도를 늦춘다.

"한 명이 목숨 바쳐 그림자 벗겨내니
마지막 기사도 총을 들었네."

시온이 어떻게 되었는지 눈치채지 못 할 만큼 그는 미련하지 않았다. 그러나 흑기사를 쓰러트린 것에는 분명히 그의 공로도 있었으니 고인을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것도 실례일 터.

"그대 소년이여 최후의 카하노여.
무엇을 위해 흑기사에 맞섰나?
과거의 순간이 헛되이지 않기를
미래의 희망이 사라지지 않도록
모든 순간과 희망을 모아
최후의 한 발을 빚어 쏘았네.
그제서야 흑기사 검을 놓았네.
마지막 기사가 영원히 잠재웠네."

즉석에서 만든 간단한 곡의 초안을 끝내고는, 고개를 숙인다.

"...으음, 괜찮은가? 너무 노골적이라면 미안하다."

이 곡이 너의 위로가 되었을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기쁘겠지만, 오히려 너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을까. 강산의 시선에 긴장과 걱정이 섞인다.

//14번째.
아까 올라간 시윤이 칭호 들어간 버전은 강산이가 시윤이 칭호를 알게 되면 그렇게 바꿔부르는 것으로 해도 좋을 것 같아요!

816 강산주 (2fWObSUoSc)

2024-05-01 (水) 22:02:20

으아아아. 운문 쓰기는 초딩일 적 취미(?)였는데...
그때 학교 숙제라든가 방과후학교라든가로 시 써오라고 시키면 아무말이나 운 맞춰 채워서 내곤 했는데. 간만에 운을 맞춰 써보려니 기분이 약간 싱숭생숭하네요.

817 시윤 - 강산 (G8mVLejomY)

2024-05-01 (水) 22:06:00

"흠."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연주와 노래를 듣는다.
확실히 직관적인 가사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들려주려면, 알기 쉬운 쪽이 좋아."

구전이라는 것을 명료해야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법이니까.

"실은....시온이 지오의 이름을 대며 행동했던 것도. 카하노 기사단 비극의 날에 대해서도. 밝히고 싶지만. 그래버리면 '돈 지오테'를 희망의 이름으로 남기고 싶어 노력해온 것을 짓밟는 것 같아서....고민 돼."

나는 팔에 턱을 괸다. 그러니 그 부분은 지금처럼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전하되, 노래로 퍼뜨리진 않는 편이 나을 것 같기도.

"다만 마지막은 조금 다른 것 같아."

일단 고민을 뒤로하고, 그의 노래 평가로 돌아온다.

"내가 일방적으로 쓰러뜨린 것 같지만, 사실은 흑기사가 검을 놓은 것은 자의고. 그는 기사로써 쓰러지길 선택했어. 마지막에 소멸했던건 흑기사가 아니라 한 때 희망을 전하려던 기사의 최후야. 이 부분을 빼 놓으면 안되지. 그리고 그걸 생각하면, 앞부분에 흑기사를 소개하는 부분도 부족해. 그가 망념화가 되었음에도 '흑기사' 였던건, 그런 상황에서도 기사로써의 자신을 놓지는 못했단걸 암시하거든."

....나는 어느정도 포인트를 짚으면서 얘기한다.

"지금 버전이 나쁜건 아니지만, 너무 나의 활약쪽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아. 내가 남길 바라는 것은 오히려....지오와 시온의 이야기야. 그들이 세운 카하노 기사단의 이야기가 먼 시간을 돌아 완결되었음을. 여기에 희망이 있었음을 전달하고 싶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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