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멀쩡한 상태였다면 귀여운 펭귄이었을 텐데 몬스터 펭귄은 싫어욧!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가공할 때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장인이 아니라서 그건 모르겠는데요.. 라는 말을 합니다.
"알겠어요!" 펭귄날개치기!!! 펭귄이 케엑!! 하는 소리를 내며 날개를 부웅 휘두르려 합니다. 그것이 일종의 지휘적인 것이기도 한 것인지. 질서를 나름 갖춘 몬스터들이 여러 울음소리를 내며 철컥철컥 나아갑니다. 피난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지만. 스스로 맞서야 한다는 걸 깨달은 걸까요?
"황제펭귄모습이라서 더 몬스터같아요.." 아델리라면 이해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고는 한결이 맞서는 사이 황제펭귄이 지휘에 가까운 파동을 내뱉은 것에 영향받은 몬스터들을 막아서려 합니다. 신체와 건강과 신속이 많이 쓰이겠군요!
"한결 씨!" 황제펭귄의 몸을 떨리게 만들어서(바디 트레멀) 한결의 반격이 데미지가 더 들어가도록 하려 시도합니다!
"지금 저 펭귄이 지휘하기에 몬스터가 일사불란하지만 흩어지고 말 거니까요!" 이탈하면 그걸로... 라고 말끝을 흐리려 합니다. 그들 또한 혼자 남는다면 지금 이 숫자로도 상대하기 힘든데. 혼자라면?을 상상하긴 어렵지 않을 겁니다. 물이 차오르는 소리와 부서지는 소리가 시시각각 다가오지만. 이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구명정을 향해 갈 수 없어요...
황제펭귄이 쿠웨에엑!! 같은 기묘한 소리를 내며 스스로의 몸을 총알처럼 발사할수도 있을지도요?
- '침몰 위에서 춤을 추다' : 배에 구멍이 뚫린 상태에서 해양 몬스터들이 갑자기 쳐들어온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 분쟁과 안온 : 아직 해양에 게이트가 열리지 않았던 시절. 귀향파와 실향파의 분쟁과 그들의 삶의 이유, 돌아가거나 떠나야할 이유를 다루는 내용. 한 편을 들어서 그들을 설득해 분쟁을 중지시켜야만 함
"충격.. 거대한 거 다 몬스터같다고 해...러버덕도 몬스터인건가봐여..." "다..당연히 농담인거 아시죠...!!" 같은 말을 하려 한 다음.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적어도 지휘를 통해 레이드당하고싶진 않거든요!" 잡몹들이 묘하게 방진같은 것을 짜서 레이드를 하는 것 같다는 감상을 받으며 일반적으로는 메스로 후벼파고 던지면 그걸로 끝인 잡몬스터들이 양학을 못하게 서로서로 받아주는 것을 하다보니 제법 심력을 쏟게 됩니다. 그나마 피난민들도 똘똘 뭉쳐서 들 수 있는 걸로 몬스터를 때리고 있어서 시산이 분산되어서 다행이죠
"우와. 먹히긴 했네요!" 이 기세를 몰아서 여선은 펭귄이 주춤한 틈에. 메스를 휘둘러 상처를 내려 시도합니다. 출혈을 유도하려는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물러나는 것을 살짝 미루고 펭귄에게 약점간파를 쓰려 합니다... 어우 약점간파 너 랭크가 그런데 어찌저찌 쓰고는 있구나?
"가사라.....가능하다면, 가사도 부탁해. '이야기'를 전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
곡 자체도 귀하지만....지금 내가 원하는 것은 '이야기의 전달'을 위해서니까. 가사가 없다면 아무래도 그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긴 어렵겠지.
나는 강산에게 입을 열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옛날, 힘들고 괴롭던 시대. 동화를 통해 희망을 전파하려던 두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상당히 길었다. 그러나 어쩐지 내 입에선 멈추지 않고 술술 흘러 나왔다. 마치 노래처럼.
".....잘 됐네. 잘됐어."
그렇게 기나긴, 동화나 전설 같은 이야기를 마무리 하며. 나는 숨을 한번 고른다.
"이게....흑기사 이야기의 진상이야. 나는 돈키호테를 이길 수 없었어. 내 모든것을 쏟아붓고, 그 너머의 전력을 다해도. 흑기사를 힘으로 꺾기에는 부족했어. 스스로를 깎아내리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담담한 사실이야."
나는 난관에 기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러니까 내가 이긴 것은, 돈 지오테가 기사였기 때문이고. 시온 바라타리아가 기사였기 때문이고. 내가, 기사였기 때문이야. 삶의 결과를 선택할 순 없어도, 어떤 삶을 살지 그 방향만은 고를 수 있어. 기사란 그런 사람들이야."
이제는 알 것 같다. 기사도란, 정의라던가. 선이라던가. 약자를 지킨다던가. 성실하게 산다던가. 그런 것과는, 조금 다르다. 살아가는 길에 타협하지 않겠다. 자신의 길을 고르고 지켰음을, 명예롭게 여기고 그것을 소중히 한다. 주변에선 바보같거나 미련해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렇게 살도록 결정했기에. 그들은 망설이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다. 기사도란 아마, 그런 것일테다.
강산은 가만히 앉아 시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중간에 "오호, 그래서?", "아, 저런...." 등등 추임새를 넣으면서. 시윤이 허락한다면, 혹시 놓치거나 잊어버리지 않도록 나노머신의 기능을 사용해 녹음해두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게...잘 되었네."
이야기가 끝날 때 쯤 이어지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끝까지 듣는다.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정하고 힘껏 따른다. 이를 굽히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명예를 지킨다. 그것이 의념 시대의 새로운 기사도라면... 비록 손에 든 것이 냉병기가 아니고, 다루던 전투술도 동화와는 거리가 멀어보일 법 해도.
"잘 어울리잖아, 기사님."
시윤이야말로 이 시대의 기사에 어울리는 사람일터다.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해준다.
"음...사실 작사는 커녕 진지하게 곡을 써보겠다는 생각을 해본 것 자체가 이번이 아주 처음이야. 이 정도 분량의 이야기를 다 담으려면 한 곡에 다 담긴 어렵고 앨범을 하나 만들어야 할 수도 있겠는데...네가 기대한 것보다 이 이야기를 전부 노래에 담고, 그게 사람들의 귀에 퍼질 때까지 더 오래 걸릴수도 있을거야. 그러니까 이 상황에서는 '정말 나한테 맡겨도 괜찮겠어?'라고 물어보는 게 맞겠다마는..."
강산은 고개를 조금 숙이며 현실적인 우려와 걱정을 입에 담는다. 자신의 능력이 시윤이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그런 걱정이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면, 도전해보고 싶군. 나 혼자서 다 담아내기 힘들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부탁해보지."
시윤을 똑바로 보며 말한다. 애초에 해보지 않은 일을 두려워하며 영영 땅에서 양 발을 떼지 않을 생각이었으면, 강산은 굳이 특별반에 들어오지도, 미리내고 입시를 준비하지도, 아니, 애초에 그 날 집을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다.
"익숙한 세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낯선 세계에도 뛰어드는 것. 그것이 우리 헌터의 일이 아니겠어? 특히나 우리 특별반은 더더욱."
어쩌면 지금도 특별반의 누군가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워나가고 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시윤에게 다시 웃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