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눈물이 번져 더 얼얼한 볼로 선배가 손을 뻗어 왔다. 그 온기에, 두근거리면서도 안심이 되었다. 엉망진창이 된 나를 배설했는데도 평온해 보이는 미소가, 내 얼굴이 자그맣게 맺힌 정다운 눈망울이, 이런 나라도 좋다고 전해 주고 있었다. 아이다운 하이톤의 앵앵거리는 목소리가 빚어내는 말에도 똑같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 한마디 한마디가 위로이자 인정이었다. 내가 답도 없게 망가진 건 아니라는. 그렇게 긴장이 풀어지니 혜우와 리라와 토실이 얘기로 이어졌을 땐 흐느끼는 소릴 어쩌지도 못하고 눈물바람이었다.
그랬다가 정신이 확 들었다. 나라서 좋은 거? 그건 서연이 그간 품어 왔던 자괴감과 불안감을 가라앉혀 주는 묘약이자, 서연에게는 새로운 의미의 희망이었다. 서연은 흥건해진 얼굴을 허겁지겁 훔치고 고개를 들었다.
" 선배 지금 말씀 진짜죠? 저라서 좋다는 거?! "
" 그 말 기억해 주세요. 기억하고 계시다 힘들고 지치실 때, 너무너무 힘들어서 선배 스스로가 싫어지실 거 같을 때! 떠올려 주세요. 저도 같은 마음이라고. "
위태롭고 때론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고, 스스로 목표를 찾아 나아가려는 사람이기에. 그렇게 힘겹게 버티는 와중에도 다른 사람의 흉한 몰골을 탓하지 않고 들어 준 사람이기에. 세상 누구보다 선배에게 끌릴 수밖에 없었다고.
" 다른 사람이 아니라 선배라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단 걸 떠올리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세요. "
" 저도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선배한테 죄송해질 때 그럴 테니깐요. "
그리 말하며 활짝 웃는 서연이었다. 하도 울고 불고 한 탓에 눈이 붓고 코는 아예 막혀 얼굴이 엉망이지만, 마음만은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충만하고 희망찼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 롤러코스터 같은 걸까? 서연이 안정되자 이번에는 철현이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으니... 거짓말처럼 평온함을 잃은 철현의 모습에 얼떨떨해진 서연이었다. 뭐가 문제지?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 혼란이 더해져 가다가, 마침내 나온 선배의 말에 웃음이 터져 버렸다. 외모와 목소리가 어려져 놓으니, 새빨개진 얼굴로 우기는 모습이, 성하제 때 퍼리메이드를 달라고 막무가내이던 어린이 손님 뺨치잖아. 하지만 실성한 듯 웃어댈수록 점점 실감이 났다. 선배에게 내가 소중한 존재라는 게. 도로 뭉클해져 웃음기가 가라앉았다.
" 언제 말씀해 주셔도 저는 기쁘고 감사한데요. 지금 이 순간도 강렬한 기억 아닐까요? 저도, 선배도, 다신 못 볼지도 모르는 어린 시절 모습이잖아요. 세상에 연애하는 사람이 암만 많아도, 이렇게 어린 모습으로 마주한 사람은 드물걸요~ "
" 그리고... 이미 말씀해 주셨잖아요, 저라서 좋다고. 제가 들은 말 중에 가장 행복한 말인데, 잊어버려요? "
얘기하다 보니 이건 기회라는 결론에 다다르는 서연이었다. 지금 아니면 선배 어린이 모습을 언제 또 보겠어? 옛날 사진과 영상을 볼 기회가 생긴대도 그건 나와 상관없던 시절인걸. 서연은 폰을 들어 카메라 앱을 켰다. 벌겋게 부은 얼굴이 카메라에 비치니 또다시 웃음이 터진다.
" 선배, 우리 사진 찍으면 안 돼요? 지금 모습 남겨 두자고요! "
이 참에 녹음까지 해 버릴까? 적어도 서로라서 좋다는 고백은 녹음하고 싶다고 혼자 앞서 버린 서연이었다.
/늦는다 늦는다 했지만 이 정도로 늦을 줄은 몰랐다아아아... (쥐구멍)(이미 영혼 나간 참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