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475> [ALL/(비)일상/기타] CLEMATIS :: 10 :: 880

◆9vFWtKs79c

2024-04-25 14:35:24 - 2024-06-16 02:06:22

0 ◆9vFWtKs79c (1nSq3OuQGE)

2024-04-25 (거의 끝나감) 14:35:24

인생은 아름답고, 새로운 이야기 또한 계속 된다.


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의 메인 스토리는 완료 되었습니다. 이후 진행은 참여 멤버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을 때까지(혹은 적당한 시기까지) IF 등의 이벤트 형식의 (비)일상 어장으로 운영 됩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가거나 똑같이 흘러갈 수 있습니다.
3. 우리들의 멘탈은 안녕합니다.
4. 별도의 스토리 진행은 없으나, 이벤트 성으로 열리는 건 있을 수도 있습니다.
5. 조사는 보통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합니다.
6. 당신의 행동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별도의 알림 사항은 이제 존재하지 않으나, 필요에 의하다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명 단 : >1597038219>

1장 : >1597038281>
2장 : >1597039135>
3장 : >1597039218>
4장 : >1597039275>
5장 : >1597039311>
6장 : >1597039466>
7장 : >1597041237>
8장 : >1597042082>
9장 : >1597044318>

269 한아름 (O1LSPwDIj6)

2024-05-02 (거의 끝나감) 01:40:04

>>267
웬 일인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시간 약속을 어긴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휴대기기를 확인해도 별다른 말은 없지.

...어쩌면 급하게 차리해야 할 일이 생긴 걸지도 모른다.

시계탑 앞에 비스듬히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듯 바라보았다. 곧 오겠지.

> 장인후씨 기다림 무한제공참말사건 start

270 아름주 (O1LSPwDIj6)

2024-05-02 (거의 끝나감) 01:42:33

>>268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인후씨의 사랑은... 집착이군요...... 머 장인후씨가 그렇다면 그것도 사랑이겠죠☺️ 그럼그럼요... 모든 사랑엔 조금이나마 소유욕 비슷한 것이 있기 마련이고...(이런 발언) 그거면 됐지... (고장난 사랑을 좋아하는 자.)

아니 근데 인후씨 어케된거야🥺.. 먼 일이야...

271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01:52:12

>>269 한아름
장인후 기다림 무한제공참말사건이 시작된지 20분... 벌써 약속시간으로부터 30분이나 지났음에도 장인후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언제까지 지속 될 지 알 수 없을 때즈음, 두 명의 남자라 다가와 당신에게 껄떡대기 시작합니다.

[남자 1] 안녕, 약속 바람 맞은 것 같은데, 우리랑 놀래요?

[남자 2] 맞아. 보니까 30분도 넘게 여기 있던데, 그러지 말고 좋은 곳 가서 술 한 잔 하시죠.

진부한 대화 속에서 남자들은 당신이 거절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이라도 하는지 히죽히죽 웃어댑니다.
이쯤 되면 산책에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건, 지금을 위한 빌드업이었나 싶을 정도로 진부하고 불편한 상황이란 생각이 드네요.

272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01:52:43

>>270 건강하지 못한 관계는 건강하지 못하니까요.

그리고 얏타-! 시작되었습니다, 진부한 상황!

273 대한주 (DFOyrdlSpE)

2024-05-02 (거의 끝나감) 02:05:29

(삐쭉) :3

274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02:08:23

오잉?

>>273 대한주 왜 주무시다 말구 깨셨습닉가...!

275 대한주 (DFOyrdlSpE)

2024-05-02 (거의 끝나감) 02:08:49

헉..... 안 주무시요? :3c

왜 안 주무시요.

276 아름주 (O1LSPwDIj6)

2024-05-02 (거의 끝나감) 02:08:55

>>272
머 어쨌든 한아름이 장인후씨가 주는 애정에 목말라하고 있는 건 또 사실이기 땜시롱... 건강하지 못 하지만 어떻게 둘 모두 만?족? 하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쟈쟈쟈쟝~) 잘 되었다 잘 되었어 (캡틴 : ??)

!!!!아아니이건 꺄아악 왜이러세요 이러지 마세요~! 누구지 나의 아기고양이를 괴롭히는 건? 젠장 임자있는 여자였잖아 우아악 도망가자, 하는 스토리가... 주로 나오는 시츄에이션....!!(??????)
우웃... 더 잇고 싶어 <:3.. 하지만 내일두 일찍 출근해서 마감까지 하기 땜에 오늘은 이만 자러 가 보겠습니다... 캡틴 안녕히 주무셔용,,

277 아름주 (O1LSPwDIj6)

2024-05-02 (거의 끝나감) 02:09:20

아니 대한주는 왜 또 주무시다 다시 돌아오신

278 대한주 (DFOyrdlSpE)

2024-05-02 (거의 끝나감) 02:12:12

깼어요.... 아름쭈 잘자용.... X(

279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02:14:06

>>275 아니 저는 아름주와 에필로그를... (?)

>>276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시츄라서 넣어봤습니다. (?) 언제든 오셔서 이어주세요! 주무세요, 아름주! 굿밤입니다!

>>278 대한주도 굿밤하십시다!

280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02:14:44

안 주무시면 제가 붙잡고 안 놔드릴 거여요. (?)

281 대한주 (DFOyrdlSpE)

2024-05-02 (거의 끝나감) 02:18:01

그거 같아요. 잠들지 않으면 우린 춤을 출 거예요. (?)

띠로또로리 또로리 띠로띠로리~ >:D

282 대한주 (DFOyrdlSpE)

2024-05-02 (거의 끝나감) 02:18:43

우애앵. 붙잡히고 싶어.

저 근데.... 사실 이직해서 내일이 첫 출근이거든요. (?)
긴장돼서 깼나 봐요.

283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02:19:56

>>281 띠로또로리가 머릿속에 음악지원이 됐어요. 뭐지? 뭔데 이게 들리는 거지? (손 잡고 빙글빙글 뚬뚬따 춤 춤)

>>282 세상에, 그런 거면 더 주무셔야죠! 피곤한 상태로 들어가시면 안 되잖아요. (울며불며 잡았던 손 놓아드림 (?))

284 대한주 (DFOyrdlSpE)

2024-05-02 (거의 끝나감) 02:22:20

(뚬뚬따리 띠로띠로리~)

우에앵! 그러니까 말이에요. 근데 선레는 쓰고 싶꼬. 어쩌죠? X(

285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02:24:02

>>284 그럼 가자! (악마 캡틴) 쓰시다가 졸리면 주무시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저는 몇 번 쓰다가 졸면서 그대로 잠든 적이 있거든요. (?) 아니 그보다 선레를 갖구 와주시는 거군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얌전히 착-석.)

286 대한주 (DFOyrdlSpE)

2024-05-02 (거의 끝나감) 02:25:19

아무래도 상황상 선레는 대한 씨여야 조을 것 같아서~! 그럼 급하게 상황 고민 후 써오겠읍미다. >:3 캡틴은 나빠. 엄마 없는 날 밤늦게까지 노라주는 아빠 스타일이야. (?)

287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02:26:37

>>286 그렇죠 그렇죠. 그런 느낌이긴 합니다. (?) 와아! 하지만 졸리시면 냅다 주무시기예요! 저야 자유로운 일을 하는 사람이라 언제든 자고 일어날 수 있지만, 대한주는 아니시니까요!

ㅋㅋㅋㅋㅋ그리고 비유가 너무 웃긴데 찰떡이라 어라? 중인 캡틴.

288 대한-노아 (DFOyrdlSpE)

2024-05-02 (거의 끝나감) 02:56:16

아무것도,

아무것도 모르겠다.

유리알을 갈아 만든 것 같은 모래의 끝없는 펼쳐짐. 발 끝에 검은 물이 찰싹인다.
알 수 없는 곳에, 이해하지 못할 이유로, 버려지다시피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이 정도로 모호한 곳이라면, 제가 누구인지도 중요치 않다. (어쩌면 인간의 내장과 피를 가진 플라스틱 보틀은 아닐까)

주변에서 몰려드는 그림자들은 분명 개와 늑대는 아닐 테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게 될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이미 손에 쥐어져 있지 않은가, 무의한 것이.)
몇 번은 반복되고 반복된 꿈이었기에.
쓰러뜨리고, 쓰러뜨려 나간다. 전진도 후진도 무의의하다. 같은 일을 반복한다. 반복한다. 분노와 악, 억울함이 목에 받친다. 서러울 일도 없는데 괜시리 서럽고, 어느 샌가 간단히 급소를 노리게 된 꿈 속의 자신이 보기에 썩 좋지 않다.

검고 끈적한 액체로 뒤덮혀, 지저분한 손. 어느샌가 숱한 그림자들이 쓰러져 있다. 어디서 온, 어디로 스러져 갈 존재들인가.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목소리가 들려온다.

- 제발. 보내 주십시오. 보내주실 수도 있었잖아요.
- 꼭 죽였어야 했나요? 저에게는 아이와 아내가 있었는데요.
- 당신에게 제 동료를, 제 상사를, 해쳐서 얻는 이득이 있었습니까?
- 안 그래도 됐잖아. 안 죽여도 됐잖아.
- 당신이 죽였어. 전부 당신 잘못이에요.

연이어, 비난의 화살,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 아기의 울음소리,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로 들리는,

- 살인자.

스포트라이트가 켜진다. 가만히 보니, 저가 밟고 있던 것들은 사람의 산이다. 하얗게 뒤집힌 눈알에 핏발이 섰다. 빛을 피하고 싶지만,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주변을 감싼 어둠. 이제 방법은 하나 뿐이지 않나?

제 목에 날붙이를 들이댄다. (그리고 어디선가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 것 같다. 아무래도 착각일 것이다.)

.
.
.

무언가 깨어지는 소리. 이어 묵직한 것이 떨어져 바닥을 구른다. 긴장한 손에 힘줄이 불거진다. 쌉싸름한 고통에 겨우 숨을 토하면, 비로소 제가 숨을 멈추고 있었음을 안다. 침대 옆에 있던 유리잔(이었던 것.)과 단스탠드가 바닥을 구르고 있다. 어젯밤도, 꿈을 꾸고 싶지 않아 마셨던 나이트캡이 말썽이다.

깊은 숨을 토하고서, 어둠 손에서 제 손을 펼쳐 보였다가 힘없이 다시 떨군다. 술도 소용이 없나? 지칠 때까지의 운동도, 소용이 없던 것이다. 어쩌면 죗값을 치르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무거운 상체를 일으켜 침대 옆 협탁의 서랍을 연다. 버리지 못한 그날의 칼이 들어 있다. 괜히, 더듬거려 손잡이를 손에 쥔다. 해야만 하는데, 끝내지 못한 일이 남아있는 듯하다.

289 위노아 - 강대한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03:09:33

톡톡, 톡. 소파에 앉아 TV의 채널을 돌리던 위노아는 피로한 듯 눈두덩이를 문질렀다. 심야 영화도 막 끝이 났고, 볼만한 프로그램 또한 없었다. OTT 서비스를 이용할까, 하다가도 문득 시간을 확인하면 제법 늦은 시간이었기에 위노아는 물 한 잔을 마시고 그만 방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는 종종 이렇게 새벽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오늘은 무언가 분위기가 달랐다. 심야 영화는 잔잔한 분위기의 영화였기 때문에 찝찝하거나 무서운 내용 때문에 느껴지던 분위기는 아니다. 그냥 가끔 그런 일이 있지 않은가. 괜히 침울해지고, 가라앉는 그런 때.

위노아는 느릿느릿 몸을 일으켜 부엌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당신의 방 앞을 지나쳤지만, 당신은 자고 있는 건지 방 안에선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혹여 발소리나 인기척에 깰 세라 조용히 움직이는 다리가 냉장고 앞에 도달했을 때, 위노아는 투명한 잔에 물을 따라 꿀꺽, 잘도 목구멍으로 넘겨냈다.

집안은 고요하다. 물 마시는 소리만이 울리는 그 때에,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적막을 깨뜨렸다. 묵직한 물건 따위가 떨어지는 소리도 이어진다. 깜짝 놀란 위노아가 쿨럭거리며 입가를 닦아내다가 허둥지둥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다.

강대한, 당신의 방에서 들린 그 소리. 모두가 잠들어 평안을 바라는 때에 들려선 안 되는 소리가, 온 집안을 울릴 정도로—밤이었기에 울린 것이지만—들려온 것에 그가 쿵쿵 문을 두드린다.

“형? 괜찮아? 방금 큰 소리가 들렸는데.”

형? 괜찮냐고?

분명 깨어 있음이라.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졌나? 벽에 걸린 시계가 떨어지기라도 했나? 어느 쪽이든 깨어 있던 사람뿐만 아니라 자고 있던 사람마저도 놀랄 만한 소리였으니, 깨어 있음이 틀림 없었다. 쿵쿵쿵. 다시금 문을 두드리며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는 조심스러우면서도, 걱정이 담겨 있었다.

290 대한주 (DFOyrdlSpE)

2024-05-02 (거의 끝나감) 03:15:26

다정해, 노아! >:0

답레는 내일 이어오겠음이다.... (흐물ㅎ물)

291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03:22:07

들어가세요, 대한주~ 천천히 답변주세요~

292 대한주 (DFOyrdlSpE)

2024-05-02 (거의 끝나감) 08:53:00

(긴장!)

쫀아침 입미다! :0

293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09:25:03

긴장하지 마셔요, 대한주! 대한쭈는 할 수 있다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갱신!

294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11:15:34

조금 이르지만 다들 맛있는 점심 드세요~

295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17:35:07

오늘은 저녁도 좀 이르게 먹어보겠습니다. 다들 좋은 저녁 되세요~

296 대한주 (EWL31/QIPc)

2024-05-02 (거의 끝나감) 19:22:19

(당당한 승리 포즈!) >:3

297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19:23:44

어서오세요, 대한주~ 승리하고 돌아오셨군요! 환영합니다!

298 대한주 (DFOyrdlSpE)

2024-05-02 (거의 끝나감) 20:34:47

감사합미다! >:D

하얗게 불태워서 좀 졸리지만용!

299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20:38:23

ㅋㅋㅋㅋ 오늘 긴장 많이 하셨나 봐요. (꾸닥꾸닥) 그럴 수 있죠! 피곤하고 졸릴 때는 쉬고 자는 게 최고입니다!

저녁은 맛있게 드셨나요~?

300 대한주 (DFOyrdlSpE)

2024-05-02 (거의 끝나감) 20:46:50

차돌된장찌개 먹었어요! 맛있었슴미다.

일찍 자고 깨어날 수 있으면 해야겠어용. 답레 빨리 쓰고 싶은데 머리가 안 돌아가네요! >:3

그런 점에서 (?) 강아지, 고양이, 소동물을 캐릭터들이 좋아하는지 질문을 놓고 자러 가볼게용!

301 ◆9vFWtKs79c (jlA33s/n/I)

2024-05-02 (거의 끝나감) 20:50:32

오, 차돌된찌. 맛있겠다...

네, 편하게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위노아는 보는 것만 좋아해요. 일단 잘못 건들면 죽을 것 같다는 의미에서.
W는 안 좋아합니다. 애초에 동물이 W를 엄청 싫어해요.
장인후는 그냥 딱 평균적인 반응일 것 같네요.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는 것도 아닌?
소일하도 장인후와 같은 반응일 것 같아요.

들어가세요, 대한주! 굿밤입니다!

302 대한-노아 (0snEnR/7f6)

2024-05-03 (불탄다..!) 03:30:26

문 쪽에서 들려온 소음을 향해 느릿이 시선을 기울인다. 방금의 잠에서 기인한 끈적임을 떨쳐내기에 시간이 필요했다. 멍하니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서 위노아의 걱정하는 얼굴을 떠올리는 데까지 한두방울의 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아."

제 손에 들린 칼을 보고서, 제정신이란 놈이 느긋하게 제자리를 찾는다. 칼을 서랍 안에 밀어넣고, 급히 닫는다.

자다 깬 탓에 해야할 말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 여전히 자신을 비난하던 목소리들이 귓전을 맴도는 듯하다. 내내 마음에 걸렸던 것들이라 갈수록 더 아프다.

"....."

어둠 속에서 슬리퍼를 찾을까 하지만, 방금의 유리 난리 덕분에 맨발이 낫겠다 싶다. 몸을 질질 끌고 문까지 걸어가, 얼굴이 겨우 보일 정도의 틈을 두고 열어보인다. 그냥 위노아의 얼굴이 보고싶던 건지도 모르겠다.

303 대한주 (0snEnR/7f6)

2024-05-03 (불탄다..!) 03:32:04

>> 잘못 건들면 죽을 것 같다 <<

소동물을 다루기엔 너무 큰 사람들의 반응인 거예용!

W는 전에 나온 적 있었지용. 왜 인기가 없을까요? 몸에 밴 피 냄새 같은 게 느껴지는 걸가. :3c

304 ◆9vFWtKs79c (IKg/UhBgC6)

2024-05-03 (불탄다..!) 03:36:29

아니 왜 안 주무시고 깨신 거예요?!?!?! (동공을 흔들며)

>>303 앗 이거. 진짜 너무 사소한 설정이긴 한데, 죽음의 냄새라고나 할까 죽음이 가까운 사람이다<이런 느낌 때문에 동물들이 겁 먹고 두려워 한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피냄새 같은 것 때문일 수도요...?!

305 대한주 (0snEnR/7f6)

2024-05-03 (불탄다..!) 03:44:34

>>304 일찍 자서 일찍 깼나 봐용! XD

앗 그렇구나, 대한 씨랑 둘이 같이 있으면 동물들이 다가올지 말지 궁금하네용!

306 위노아 - 강대한 ◆9vFWtKs79c (IKg/UhBgC6)

2024-05-03 (불탄다..!) 03:44:47

문이 열리고 얇은 틈 사이로 당신이 보일 때면, 위노아는 짐짓 미간을 좁히며 인상을 찌푸리는 것이다. 묘하게 단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착각인 것 같기도 해 고개를 기울인다.

“방금 무슨 소리였어? 제법 큰 소리였는데... 뭐가 막 깨진 것 같고.”

방 안은 어둡고, 열린 문틈마저도 좁아 안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당신의 안색을 살피듯 시선을 마주친다. 시계라도 떨어진 거야? 제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는 건 고작 그 정도가 다다. 설마하니 당신이 악몽 따위를 꿔 잔을 깨뜨렸다던지 하는 걸 상상하거나 생각할 리가 있나.

“형?”

재차 당신을 부른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불 하나 켜지지 않은 방이 어떤지 알 길이 없으니, 확인할 수 있는 거라곤 당신의 반응 뿐이라. 그런 것일 터다.

307 ◆9vFWtKs79c (IKg/UhBgC6)

2024-05-03 (불탄다..!) 03:46:05

>>305 넘 일찍 깨신 거 아녀요?!

앗. 이거 약간 그런 느낌일 것 같아요. 동물들이 대한 씨 주변에만 몰려 있는 그거... W가 손이라도 내밀면 그 자리가 홍해의 기적이라도 벌어진 것처럼 솨사삭 될 것 같은 그런 느낌. (?)

308 대한-노아 (0snEnR/7f6)

2024-05-03 (불탄다..!) 03:51:13

위노아가 묻는 말을 내어놓는 동안, 대한은 가만히 문 틈새로 보이는 위노아의 얼굴을 내려보는 것이다.
그래, 옆에 이 녀석이 있었지.
다물고 있던 입을 천천히 뗀다.

"잠결에 몸부림 좀 쳤어."

깨져있는 잔 따위를 별로 보이고 싶지 않아, 문은 그대로 붙잡고 있다. 악몽 이야기 같은 건 더더욱 하고싶지 않은 기분이다.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곤두선 신경을 진정시키려 애쓴다.

"너는 왜 안 자고 있냐. 시끄러워서 깼어?"

309 대한주 (0snEnR/7f6)

2024-05-03 (불탄다..!) 03:52:59

>>307 그래서 다시 자긴 해야 혀요. (슬픈 눈빛 발싸!)

솨사삭! 대한 씨도 영문을 모르니 당황스럽겠네용. 훠이, 저리 가! 하는 거에, 저기 형/오빠한테도 가 봐! 가 될지도 모르겠구용.

310 위노아 - 강대한 ◆9vFWtKs79c (IKg/UhBgC6)

2024-05-03 (불탄다..!) 03:57:17

몸부림? 뭘 깰 정도로 심한 몸부림이었단 말이야? 위노아의 표정이 묘해진다. 당신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뭔가 찝찝했다. 덜컥, 방문 손잡이를 잡는다. 당신의 물음에 위노아는 대답한다.

“아니, 그냥 물 좀 마시려고 나왔는데 뭐가 와장창 깨지더란 말이지.”

TV를 보고 있었다는 둥의 소리는 굳이 할 필요는 없겠지. 아주 거짓말은 아니다. 실제로 물을 마시다가 놀란 건 사실이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소리가 몸부림 정도로 나는 소리 같진 않았기에 위노아는 한숨처럼 숨을 폭 내쉬었다.

“일단 문 좀 더 열어 봐. 뭐 깨진 거 있으면 치워야지 않아? 도와줄게.”

적어도 깨어 있던 사람이 자다가 깬 사람보다는 좀 더 정신이 말짱할 것이다. 괜히 잠결에 건드렸다가 다치는 것보다 낫겠지. 위노아는 좀 더 열어 보라는 듯이 문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311 ◆9vFWtKs79c (IKg/UhBgC6)

2024-05-03 (불탄다..!) 03:58:25

>>309 아앗 어여 주무세요. 제가 답레를 드려서 못 주무시는 건가?! (?)

ㅋㅋㅋㅋㅋㅋ 앗 귀엽다. 그 상황 너무 귀엽다. W, 아무렇지 않은 듯 괜찮습니다. 하고 말 것 같아요. 어차피 동물에게 미움 받아봤자... 라는 느낌으로.

312 대한-노아 (0snEnR/7f6)

2024-05-03 (불탄다..!) 04:07:36

"아아."

위노아의 말을 납득하지만, 그것과 문을 열어주는 일은 별개다. 제 추태를 별로 보이고 싶지 않았기에 위노아가 문의 손잡이를 잡자, 반대쪽 손잡이를 잡고있던 손에 힘이 들어간다.

"됐어. 내가 알아서 해."

생각보다 조금 차갑게 말이 나갔다는 점은 뱉고서야 알았다.

"마시던 거나 마시고 마저 들어가. 늦었다."

억지로 문을 닫으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313 대한주 (0snEnR/7f6)

2024-05-03 (불탄다..!) 04:09:02

>>311 ㅋㅋㅋㅋㅋㅋ XD 아니에요! 이제 잘게요! 저렇게 하지만 자유롭게, 문 닫아주고 다음날로 이어도 괜찮구 그래용!

W 씨, 그치만 나는 W 씨를 좋아홰. (광광)

314 위노아 - 강대한 ◆9vFWtKs79c (IKg/UhBgC6)

2024-05-03 (불탄다..!) 04:16:04

이상하다. 장난을 치면 쳤을 법도 했는데 이상했다. 위노아는 특유의 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번에 당신의 행동은 이상하단 걸 알았다. 문조차 약간 더 힘을 주어도 꿈쩍도 않는 것을 보면, 당신 또한 힘을 주고 있다는 걸 알겠다.

“아하, 그러셔... 형이 알아서 할 거야?”

그렇게 묻는 목소리엔 영혼 하나 없다. 그런 거라면, 뭐. 빗자루나 줘? 여전히 영혼 없는 목소리로 묻던 위노아가 알겠다는 듯이 물러설 것처럼 보이더니, 휙 태도를 바꾸어 불쑥 팔 하나를 문틈 사이로 밀어 넣었다. 이내 당신이 채 문을 닫지 못하게끔 자세를 잡은 그가 눈을 날카로이 떴다.

“무슨 일 있는 거 맞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거든?”

누군가 쳐들어 왔나? 아니, 그런 걸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할 당신이 아니다.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는 건, 누가 쳐들어 와서가 아닌, 당신의 문제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위노아는 기어코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는 것처럼 행동한다.

315 ◆9vFWtKs79c (IKg/UhBgC6)

2024-05-03 (불탄다..!) 04:17:43

>>313 아학학. 주무세요, 주무세요! 비록 제 싱크빅이 다음날로 넘기면 된다는 걸 떠올리지 못했지만 (?) 괜찮습니다. 수습은 대한주와 대한 씨가 해주시겠죠. (?)

W : ... 고마워요.

일단 감사 인사는 하고 보는 거예요.

316 대한주 (/4lVQOXWVk)

2024-05-03 (불탄다..!) 09:27:31

수습 (?) 은 저에게 맡기시면 되는 거예용! >:3

근데 수습이 필요없어 보이는데요? (?)

W씨 귀여워. (귀여워)

317 ◆9vFWtKs79c (IKg/UhBgC6)

2024-05-03 (불탄다..!) 09:56:12

좋은 아침입니다.

>>316 수습이 필요없다니 다행이군요! 가즈아~!!!

318 ◆9vFWtKs79c (e5vRwY.Pbs)

2024-05-03 (불탄다..!) 12:27:49

벌써 점심이네요! 다들 맛난 점심 드시길 바라요!!

319 ◆9vFWtKs79c (IKg/UhBgC6)

2024-05-03 (불탄다..!) 18:58:07

좋은 저녁입니다. 오늘도 맛있는 저녁, 즐거운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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