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의 메인 스토리는 완료 되었습니다. 이후 진행은 참여 멤버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을 때까지(혹은 적당한 시기까지) IF 등의 이벤트 형식의 (비)일상 어장으로 운영 됩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가거나 똑같이 흘러갈 수 있습니다. 3. 우리들의 멘탈은 안녕합니다. 4. 별도의 스토리 진행은 없으나, 이벤트 성으로 열리는 건 있을 수도 있습니다. 5. 조사는 보통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합니다. 6. 당신의 행동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당당하게 뻐기던 것도 잠시, 저 또한 입술이 아픈지 조금 매만졌지만 그런 행동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떠냐던지, 같은 말을 내뱉기도 전에 당신이 입술을 겹칠 때면 놀라 바짝 굳어 버리는 것이다.
짧은 건지, 긴 건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알겠는 건 숨이 찬다는 점이었다. 다행히도 당신의 혀를 씹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위노아에겐 세상이 반쯤 뒤집히는 것 같은 충격이었다. 이윽고 당신과 떨어져도 위노아는 숨을 허덕였다.
“긋, 아, 그 아니.”
의기양양 해 보이는 당신의 모습에 얄미운 것도 얄미운 것이었지만, 그보다는.
“그...!”
고장난 장난감처럼 같은 단어만 반복하던 위노아가 제 입술을 가리듯 막고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그가 이내 소리치는 것과 동시에 퍼레이드의 음악이 멈추었다.
아마, 다음 곡을 위해 잠시 멈춘 것이었겠지만, 타이밍 나쁘게도 그 사이에 위노아의 외침이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치, 친구끼린 혀 같은 거 안 넣어!!!!”
적나라한 외침은 한국어였기에 아마 알아들은 사람은 몇 없었겠지만, 무슨 일인가 싶어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어찌 막을 수가 없으리라. 위노아가 씩씩─화나서가 아니라, 그제야 참은 숨을 몰아쉬는 것이었다.─거리는 것을 보며 싸우나? 같은 소리가 들렸던 것 같지만, 아무래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