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한결을 보내주었을 적, 태오는 담벼락에서 내려와 연구소를 빠져나가려 했다. 이대로 빠져나가 스트레인지로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막상 태휘는 태오의 앞을 가로막으며 떨떠름하게 말을 걸었다.
"무엇이 궁금하실까요."
태오는 고개를 들었다. 그래, 이 눈. 머리카락 때문에 혹시나 했더니 그때 유서에 피가 묻었어도 웃기만 하던 학생이구나. 누군가의 포사라고 불리운다 추측중인, 희야의 피 섞이지 않은 형제. 태휘는 시선을 맞추듯 자리에 쪼그려 앉으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너, 한결 선생한테 뭐라고 한 거냐." "뭐라고 했냐니, 의중을…… 모르겠군요……." "무슨 말을 했길래 무릎까지 꿇고 절절 기어댔냐는 거야. 그 전에 유서도 그렿고, 학생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 "이대로라면 학생이 어딘가에 연관 되어있다고 생각해서, 수사를 할 수도 있어." "누군가 죽는다는 건, 인첨공에선 흔한 일이지요……." "아니, 목화고 저지먼트가 비정상적인 일을 겪을 뿐이지, 절대 정상이 아니야." ─ 학생은 그때 시험에 골머리를 앓고 대학을 고민하다가 낙엽만 떨어져도 깔깔 웃을 때라고. 이렇게 폭력과 죽음, 사건을 가까이하지 않고.
태오는 속을 꿰뚫었으나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순진무구하게 기울이기만 했다. 조그마한 머리가 기울자 머리카락이 살랑거렸다. 태오는 머뭇거리다 소매로 입을 가렸다.
"정말, 말해야 하나요……." "가급적이면 말해주길 바라, 학생." "연락……." "그래." "퇴원한 이후로, 연락이 안 되어서, 요……." "……연락이 안 돼?" "네에. 문자도 안 보시고, 전화도, 안 받고……." "희야가 얘기해주지 않았니?" "……네."
태오는 고개를 저었다. 안희야 이 자식이 또 형제 괴롭히기라고 말을 안 했나? 태휘의 속내가 들려왔을 적, 태오는 눈을 내리깔았다.
"그래서, 리버티에게 당한 것은 아닐까 하여…… 수소문을 하였는데, 징계를 받으셨다고 하여서 탄원서를 제출하고, 경위를 여쭙고자…… 이리 몸, 이끌고 왔건만……. 뺨을." "……." "뺨을, 맞은 듯하여……."
태오는 가늘게 떨었다. 작은 몸집 탓에 안쓰러울 지경이었으나 태휘는 어떻게든 사적인 감정을 누르고자 애썼다. 정신은 열아홉이지 않은가, 하물며 수상한 학생이다. 수상하고, 누군가와 연관됐을지도 모르는 학생. 태오는 떨다가도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선생님께서는, 데 마레의 일원인데, 어째서……." "……." "그래서, 선생님께서 다치는 것이 싫다고…… 많이 아팠냐고, 응석을 부리고, 위로를 드렸을 뿐이랍니다." "아무리 한결 선생님이 남의 위로에 크게 감동 받는 사람이라 해도 그렇게 무릎을 끓고 애걸복걸하진 않을 것 같은데." "……."
태오는 침묵하며 소매로 입을 더 꾹 가리더니 시선을 피했다.
"사적인, 건데." "……." "연락이 없는 동안, 선생님마저…… 곁을 떠났을까봐, 두려웠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자기를 믿으라면서." "……하나만, 하나만 묻자." "……네."
태휘는 제 뒷머리를 벅벅 긁었다. 젠장, 속으로 욕을 짓씹은 태휘는 떨떠름하던 표정을 애써 눌렀다.
"……한결 선생이랑 무슨 사이야?" "……." "……안 잡아갈게."
태오는 입을 벌렸다. 태휘는 태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끌리는 신소재 옷감이 빛에 반사되어 마치 비늘처럼 빛이 났고, 부드럽게 스치는 모습은 뱀이 기어가듯 매끄러웠다. 그 인영이 사라질 적, 태휘는 이마를 팍팍 치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몸이 쪼그매져도 커리큘럼할 때는 그 사실을 잊을 수 있다 좋아했는데, 아니다. 커리큘럼이 단조로워... 정보를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거 같지도 않고. 이제까지 능력이 쑥쑥 향상된 게 이변이고 원래는 이게 당연하겠지만, 아니 연구원이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차트를 보여 줄 정도면 이것도 감지덕지겠지만, 사람 욕심은 참 맘대로 안 돼서 김이 샌다. 뚱해 있으니까 연구원이 요샌 왜 능력 개발에 열심이냐며 사람이 갑자기 변하니 무섭단다. 갑자기가 아니라...... 복잡하다. 안 죽으려니 뭐라도 해야겠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정보 탐색뿐이란 소릴 어떻게 해? 상담 센터의 장치 개발 때문에 열심히 하고 싶어졌다기도 낯간지럽고. 그래서 해도 불만이시냔 식으로 얼버무리고 훈련이나 계속했다. 원래 몸으로 돌아가면 전기로 지지기나 똥색약 복용도 다시 고려해 봐야겠다. 똥색약만은 절대 혼자선 안 먹을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