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연애 감정? 딱 잘라 말 못 하겠는데. 같이 있으면 편하고 즐겁고 아프거나 슬픈 일 없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상대에게 특별하길 바라니까 상대의 말 하나 행동 하나에 의미 부여하고?
잠깐, 잠깐!! 그거 잘못된 거 아냐?
왜? 이기적인 거 같냐?
어. 남이 내 맘대로 되길 바라는 거잖아. 뒤에서, 음침하게ㅡ
당연히 음침하지~ 그러기 싫으면 당당히 고백하면 돼! 깨끗이 차이면 희망고문? 하고 싶어도 못해.
근데 그럼 아예 서먹해지잖아...
그럴 수밖에 없지. 그 전처럼은 절대 못 지내. 누가 속내 뻔한 인간을 옆에 편하게 두겠냐? 싫어? 무서워? 그럼 희망고문 계속하면 돼. 근데 그럼 있잖냐~ 한계가 올 수밖에 없어. 모른 척 취하고 싶어도 사실은 불안하니까. 자기 자신만은 속이려도 속여지질 않으니까.
너 설마...?
그래! 차였다!! 그래서 읽히기 싫댔어!! 필터링해서 말하니까 이 정도지, 쪽팔리는 게 얼마나 많다구... 흑역사야, 흑역사!!!
흑역사, 정확히 그렇다. 그야말로 아무말 대잔치였으니. 차근차근 걸러 말할 궁리는커녕, 머리에서 거쳐야 할 최소한의 필터링도 못 거치고 쏟아부었다. 이게 감정 배설은 아닌지, 선배가 난처하진 않을지 같은 건 고려할 생각조차 못한 채. 말이 좋아 양심 선언이지, 제 흉함을 인증하며 마음속 짐을 떠넘기는 짓이나 다름없었다. 그럼으로써 내가 이 모양인 거 알리긴 했노라 정신 승리하고 싶었는지도.
기운이 1도 없다. 후회는 없는 거 같은데(후회된대도 이미 엎지른 물이고) 가슴이 답답해. 나도 흑역사 적립했으니 같이 울자면 녀석이 받아줄까, 욕할까? 안돼 안돼. 딴 생각해야지. 이러고 있을수록 더 처진다. 일도 하다 말았는데. 일단 점포 문부터 열자, 물류 바구니 비운 거라도 내놓게.
억지로 일어서는데, 선배 안색이 아주 새빨갛다. 화난 얼굴은 아닌데. 늦게까지 일해서 열 나나??!!
" 선배?? "
괜찮으시냐고 물으려던 게, 선배의 물음에 묻혔다.
" 예???;;;; "
진심이냐니, 정말이냐니;;; 어지간히 충격이었는지 가슴에 손을 얹는 선배가 안쓰러운 한편 허탈했다. 나야말로 구라면 좋겠다. 선배한테 폐가 되도록 미쳐 도는 게 내 정신머리라니, 인정하기 싫어! 하지만... 여기서 부정해 버리면 도로 원점이잖아. 나 스스로를 속이며 선배 마음이 내 맘대로 좌우되길 바라는 음침함. 그런 마음 끌고 가 봤자 선배도 나도 갉아먹을 뿐이다. 하여 입맛이 쓰고 목이 따가워도 고개를 힘주어 끄덕이는 서연이었다.
" ...네. "
그게 충격이었을까? 선배가 힘없이 고개를 떨군다. 가슴이 저렸다. 내 멘탈이 이 모양 이 꼴이 아니었다면, 그래서 다른 친한 사람들 대하듯 선배를 담백하게 대할 수 있었더라면, 좀 전 같은 아무말 대잔치 안 해도 됐을 텐데. 하다가 토실이를 돌아보았다. 내가 이 난리를 쳤어도, 아직, 토실이로 마음이 나아지실 수 있을까? 슬며시 토실이를 들어 올렸다가 제 이름을 부르는 철현의 목소리(정확히는 선배의 어린 시절 목소리였을 소리)에 서연은 흠칫했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그러나 그 직후 철현의 폭소가 터지자 혼란하다 못해 머리가 텅 비고 말았다. 이 순간 토실이를 안은 서연의 얼굴은 영락없이 넋 나간 6살배기일 거다. 사고 능력이 한 가닥이라도 남아 있었다면 철현이 웃음을 되찾은 게 다행이라는 정도의 생각은 할 수 있었겠다만.
그런 상태라 철현이 웃으며 하는 얘기도 얼른 알아듣질 못하는 서연이었다. 12년? 선배가 장래 희망 달성까지 목표로 삼은 기간일까? 지금으로선 멀게만 느껴지는데... 잠시만, 내 맘이 안 변한다면? 이 미쳐 도는 정신머리로 12년을?? 안돼 안돼! 시간이 약이라고들 하니까 언젠간 제정신이 될 거라고 존버할 테지만 12년은 길어도 너무 길다!! 그 정도로 정병되면 정신과 가야지!!!
상상만으로도 오싹해 몸서리치는데, 선배의 다음 말에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 찼다. 잘못 들었나? 고... 뭐?
" ...저, 선배. 제가 제대로 들은 건지 모르겠는데요, 혹시 고백...이라고 하셨어요?? "
좀 전까지의 그 앞뒤 안 맞고 제멋대로에 음침하기까지 한 속 얘길 듣고서? 잘못 들었겠지. 그게 말이 돼?? 하도 정신이 나가서 인제 환청까지 들리나??!! 바닥 밑에 지하 있다고 스스로를 타박하면서도 가슴이 도로 요동치고 만 서연이었다.
이것저것 따라하고 있는데 사탕이 너무 달아서 이게 아니라 랑이 먹는 계피향 사탕은 취향이 아니라 좀 더 대중적인 픽을 고른다(딸기맛, 요거트맛 등) + 로 커다란 롤리팝도 좋아함 선글라스는 원래 안경을 써야하는건데 랑 따라한다고 도수 넣은 선글라스를 쓰는 중, 근데 머리에 얹고 다니는 걸 보고 머리에 얹고 다님
한결을 보내주었을 적, 태오는 담벼락에서 내려와 연구소를 빠져나가려 했다. 이대로 빠져나가 스트레인지로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데, 막상 태휘는 태오의 앞을 가로막으며 떨떠름하게 말을 걸었다.
"무엇이 궁금하실까요."
태오는 고개를 들었다. 그래, 이 눈. 머리카락 때문에 혹시나 했더니 그때 유서에 피가 묻었어도 웃기만 하던 학생이구나. 누군가의 포사라고 불리운다 추측중인, 희야의 피 섞이지 않은 형제. 태휘는 시선을 맞추듯 자리에 쪼그려 앉으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너, 한결 선생한테 뭐라고 한 거냐." "뭐라고 했냐니, 의중을…… 모르겠군요……." "무슨 말을 했길래 무릎까지 꿇고 절절 기어댔냐는 거야. 그 전에 유서도 그렿고, 학생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 "이대로라면 학생이 어딘가에 연관 되어있다고 생각해서, 수사를 할 수도 있어." "누군가 죽는다는 건, 인첨공에선 흔한 일이지요……." "아니, 목화고 저지먼트가 비정상적인 일을 겪을 뿐이지, 절대 정상이 아니야." ─ 학생은 그때 시험에 골머리를 앓고 대학을 고민하다가 낙엽만 떨어져도 깔깔 웃을 때라고. 이렇게 폭력과 죽음, 사건을 가까이하지 않고.
태오는 속을 꿰뚫었으나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순진무구하게 기울이기만 했다. 조그마한 머리가 기울자 머리카락이 살랑거렸다. 태오는 머뭇거리다 소매로 입을 가렸다.
"정말, 말해야 하나요……." "가급적이면 말해주길 바라, 학생." "연락……." "그래." "퇴원한 이후로, 연락이 안 되어서, 요……." "……연락이 안 돼?" "네에. 문자도 안 보시고, 전화도, 안 받고……." "희야가 얘기해주지 않았니?" "……네."
태오는 고개를 저었다. 안희야 이 자식이 또 형제 괴롭히기라고 말을 안 했나? 태휘의 속내가 들려왔을 적, 태오는 눈을 내리깔았다.
"그래서, 리버티에게 당한 것은 아닐까 하여…… 수소문을 하였는데, 징계를 받으셨다고 하여서 탄원서를 제출하고, 경위를 여쭙고자…… 이리 몸, 이끌고 왔건만……. 뺨을." "……." "뺨을, 맞은 듯하여……."
태오는 가늘게 떨었다. 작은 몸집 탓에 안쓰러울 지경이었으나 태휘는 어떻게든 사적인 감정을 누르고자 애썼다. 정신은 열아홉이지 않은가, 하물며 수상한 학생이다. 수상하고, 누군가와 연관됐을지도 모르는 학생. 태오는 떨다가도 더듬더듬 말을 이었다.
"선생님께서는, 데 마레의 일원인데, 어째서……." "……." "그래서, 선생님께서 다치는 것이 싫다고…… 많이 아팠냐고, 응석을 부리고, 위로를 드렸을 뿐이랍니다." "아무리 한결 선생님이 남의 위로에 크게 감동 받는 사람이라 해도 그렇게 무릎을 끓고 애걸복걸하진 않을 것 같은데." "……."
태오는 침묵하며 소매로 입을 더 꾹 가리더니 시선을 피했다.
"사적인, 건데." "……." "연락이 없는 동안, 선생님마저…… 곁을 떠났을까봐, 두려웠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자기를 믿으라면서." "……하나만, 하나만 묻자." "……네."
태휘는 제 뒷머리를 벅벅 긁었다. 젠장, 속으로 욕을 짓씹은 태휘는 떨떠름하던 표정을 애써 눌렀다.
"……한결 선생이랑 무슨 사이야?" "……." "……안 잡아갈게."
태오는 입을 벌렸다. 태휘는 태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끌리는 신소재 옷감이 빛에 반사되어 마치 비늘처럼 빛이 났고, 부드럽게 스치는 모습은 뱀이 기어가듯 매끄러웠다. 그 인영이 사라질 적, 태휘는 이마를 팍팍 치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몸이 쪼그매져도 커리큘럼할 때는 그 사실을 잊을 수 있다 좋아했는데, 아니다. 커리큘럼이 단조로워... 정보를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거 같지도 않고. 이제까지 능력이 쑥쑥 향상된 게 이변이고 원래는 이게 당연하겠지만, 아니 연구원이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차트를 보여 줄 정도면 이것도 감지덕지겠지만, 사람 욕심은 참 맘대로 안 돼서 김이 샌다. 뚱해 있으니까 연구원이 요샌 왜 능력 개발에 열심이냐며 사람이 갑자기 변하니 무섭단다. 갑자기가 아니라...... 복잡하다. 안 죽으려니 뭐라도 해야겠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정보 탐색뿐이란 소릴 어떻게 해? 상담 센터의 장치 개발 때문에 열심히 하고 싶어졌다기도 낯간지럽고. 그래서 해도 불만이시냔 식으로 얼버무리고 훈련이나 계속했다. 원래 몸으로 돌아가면 전기로 지지기나 똥색약 복용도 다시 고려해 봐야겠다. 똥색약만은 절대 혼자선 안 먹을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