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군대의 주둔지로 보이는 한 풍경. 이곳은 한 사단의 헌병대였다. 흡연장으로 보이는 곳에 두 군인이 있었고, 담배를 피며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군기가 처음에는 바짝 든 모습에서 어느정도 선을 유지할 정도로 편안해진 한 군인의 왼쪽 가슴에는 '서한성'이라고 써있었고, 초록색 견장을 찼고, 계급은 소위였다. 옆의 남성은 계급장으로 보아 중위로 추정되었고, 한성과는 다르게 견장을 차고 있지는 않았다.
" 한성아. "
" 예. "
" 너 장기냐? "
" 아닙니다. 의무복무만 채우고 나갈 겁니다. "
" 그래? 2년 채우고 경찰시험 보게? "
" 아..그게.. 저는 6년입니다. "
" 엥? 너 군장이냐? "
" 예. "
" 그걸 왜 했어?????? "
" 집안이 좀 어려워가지고.. "
" 아..그렇냐? 장기 생각 없으면 너무 부담 가지지 말고 생활해~ 여기 그래도 헌병대 치고는 간부들 다 유하고 착하니깐. 그리고 너 단기니깐.. 뭐 어려운 거 시킬 생각은 다들 없을 거야. 근데 체력은 꾸준히 유지해라. 애들한테 안 먹히게ㅋㅋㅋㅋ 요즘 소대장 길들이기니 뭐니 그런 거 거의 사라져도... 소위들은 보여줄게 체력 밖에 없단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알지? "
" 예, 알겠습니다. "
" 그리고 참모보직은 최대한 피하고, 참모가 되어도 작전은 절대 가지 말어라ㅋㅋ 그게 너가 하고 싶은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나중에 견장 빼면 소대장 시절이 그리울 거다. 그러니깐 소대장으로 최대한 뻐탱겨ㅋㅋㅋㅋ "
" 조언 감사드립니다. "
" 에휴.. 난 다시 지통실로 장기를 위한 몸부림을 치러 간다.. 에휴.. 난 왜 정보작전인데 집중정신전력교육을 내가 왜 짜고 있을까.. 지원장교 개X끼... 그 쉑이 초안 하나도 안 짜고 휴가 나가버려서 내가 한단 말이야. 지원장교 업무를 지원장교가 없으면 지원과장님이 하셔ㅇ.. 아, 이거는 못 들은 걸로 해라. "
" 옙...충성! 고생하십시오! "
" 고생~ "
그렇게 한성은 선배장교에게 경례를 하고, 선배장교는 손을 흔들어주며 막사 안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한성은 남은 담배를 전투화 밑창에 지지면서 끄고는 철로 된 사각형 말통 안에 꽁초를 버린다. 한성은 그렇게 흡연장에서 나오고 한 무리의 병사를 보고서 말을 건다. 자신의 소대에 있는 병사도 아니고, 같은 중대도 아니었지만 말이야.
" 어..저기 애들아~ "
" 이병!! 김OO!! "
" 일병 조OO? "
" 네? "
" 어디 가니? "
한성은 병사들에게 어색한 질문을 하였고, "네?"라고 반응한 병장은 이에 대답하였다.
" 행보관이 창고정리 하라고 해서 애들 데리고 가는 중이었슴다. 우리 막내한테 창고소개도 좀 할 겸 해서, 예. "
" 어어.. 그래?? 혹시 가기 전에 PX 가지 않을래? 내가 쏠게..ㅎㅎ 너네 한창 먹을 나이잖아..ㅎㅎ "
" 음..행보관 일과시간에 PX 다녀오는 거 되게 싫어하는데... "
" 아아..그래..?? ㅎㅎ "
" 다음에 사주십쇼 소대장님ㅋ 저희 가보겠습니다. 충성^^ "
" 어어..그래! 고생해~ "
그리고 이들이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하는 것이 들렸을 것이다.
" O병장님 신임 소대장 오면 경례 안 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
" 에이.. 사람은 좋잖냐ㅋㅋ 일주일 간 봤는데, 저 사람은 괜찮아. "
" 그렇습니까? 그래도 아직 소위라서 아는 것ㄷ.. "
" 어쩌라고ㅋㅋ 난 곧 나갈 사람인데?? ㅋㅋ 그리고 일병 짬찌새X가 알고 말고를 따지고 있어ㅋㅋ 뒤질래? ㅋㅋ 소댐이 PX 얘기하니깐 표정 확 좋아지더라? 너도 포함이야..아.. 우리 이등병님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지... "
" 죄송합니다.. "
" 아니, 죄송할 것까지야 없고... 에휴.. 저 사람이 우리 소댐이었어야 됐는데.. 그럼 내가 진짜 잘 키울 자신 있단 말이야. "
" 아으.. 이번에 온 우리 소대장은... "
" 그런 양반이 진짜 쏘가리지. "
사실 이 얘기는 한성의 귀에도 들렸었고, 한성은 생각보다 좋은 자신의 평판에 내심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그렇게 막사로 돌아가려고 하던 중, 자신과 같이 이 헌병대에 접입을 온 동기를 발견한다. 한성은 해맑게 손을 흔들며 다가가려고 했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있었다. 한성의 동기는 두 손으로 허리를 짚은 채로 한 중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 OO 얘 지금 저랑 면담해야 된다니깐요? "
" 그게... 소대장님.. 주임원사님께서 시키신 작업이 있는데, 그 작업이 OO 이 친구가 없으면 힘듭니다. 작업 끝나고 바로 소대장님에게 보내는 걸로 하면 안 됩니까? "
" 다시 말해보세요. "
껌을 씹으며 얘기하고 있던 중사는 한성의 동기의 말에 한숨을 푹 쉬고는, 검은 전투용 안경을 벗고서는, 살짝 째려보는 듯한 눈빛으로 다시금 말하였다.
" 주임원사님께서 지시하신 작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업이 OO가 없으면 꽤 힘든 작업입니다. 양해 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소대장님? "
" 이봐요, 정중사. 제가 더 높아요? 주임원사가 더 높아요? "
" 하아... "
한성은 살짝 경악한 듯한 표정을 짓고는 속으로 ' 저 병X새X가 뭐 하고 있는 거야.. '라고 생각했다. 물론 저 중사가 아닌 동기의 행동에 대해서 말이다. 한성은 둘 사이에 어쩔 수 없이 끼어들고는 상황을 진정시키려고 한다.
" 하하!! 정중사님?! 식사 맛있게 하셨습니까..^^ 아무래도 그 병사랑 같이 작업을 가기에는 제한되어 보여서.. 음.. 아! 맞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저 지금은 할 일이 없어가지고.. 하하.. "
" 야, 서한성.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
" 아니..그게.. 하아... 그냥 저 혼자 하겠습니다. "
" 그럼 저 이만 면담하러 가봅니다? "
" 예예. "
그렇게 중사는 뒤를 돌아서 가려고 하지만 한성의 동기는 다시금 중사를 부르기 시작한다.
" 정중사!! 경ㄹ... "
" 야!! 나 정중사님이랑 같이 갈 거니깐 이따 보자!! 고생하고!! "
그렇게 한성은 중사와 같이 길을 걷기 시작했고,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재잘재잘 말하기 시작했다.
" 저 친구가 열심히 하려고 하는 거고, 아직 잘 몰라서 그런 거니깐 정중사님이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장기를 원하는 친구니깐 시간 좀 지나면 잘할 거니깐 너무 마음 쓰시지 마십시오.. "
그래도 한성의 말에 굳었던 중사의 표정도 어느정도 풀리기 시작한다.
" 아아..네네. 계속 저러다가 중대장님이나 과장님들한테 털리면 정신차릴 겁니다. 거기까지도 아니지, 선임소대장이 먼저 털 것 같은데.. 저도 기분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으니깐, 소대장님께서는 더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
당장 팔찌만 해도 한번 출동할 때 최소 3번의 치명적인 공격을 막아준다. 이것만 해도 이미 철현은 지금까지 수십번의 목숨을 빚진 셈이다.
“응?” “오...” 철현의 머리 위에 전구가 켜졌다.
[옷 줄이는 데만 반나절은 걸렸다.] [쪼그매진 몸으로 옷 잔뜩 지고 왔다갔다했다]
“배달 서비스 해볼까?”
축소 광선은 굳이 리라가 발사하지 않아도 된다. 리라는 ‘축소 광선을 발사 장치’를 만든 것이지 ‘축소 광선을 발사’한 것이 아니니까. 광선발사는 영희의 능력이지 리라의 능력이 아니다.
그리고 철현의 옷까지 줄여준 서현이 말하길 어린이로 변한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이러한 줄에 지쳐 서연처럼 학교에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집에서 은둔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루 이틀은 괜찮겠지. 그런데 일주일 동안 집에 갇혀있어야 하는 데 괜찮을까? 감염병으로 인한 격리가 아닌 이상 좀이 쑤셔 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축소광선을 판매하는 거야. 배달은 드론으로 하고” “옷 한 벌 줄이는 데 500원이라면, 축소광선 판매는 3000원하는 게 맞지 않겠어?”
물론 이는 리라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자신은 장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거절하면 철현의 입장에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성하제 때 많이 자둬서 괜찮아.”
서현의 도움으로 성하제 기간동안 숙면을 취했다. 그리고 지금 몸이 된 이후로 능력이 해제되어 이전보다 더 오래 휴식을 취했다. 확실히 컨디션은 이전보다 나아졌다.
“싫어! 재밌는 일은 항상 새벽에 벌어지는 걸?”
“어어 괜찮아?”
서연이 중심을 잃으려고 하자 오른 발로 사다리를 밟고 두 팔고 그녀의 팔을 잡으려고 했다.
“어..”
가깝다...
속이 뜨거워진다. 입술이 저절로 오므라들며 눈이 커진다. 이윽고 서연이 한숨을 내쉬며 일어서자 철현도 자연스럽게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그냥...재밌잖아?”
그러게..대체 난 왜 얘를 그냥 두지 못하는 걸까?
서연의 자리에 한양이 있었다면 놀려먹었을 것이고 은우가 있었다면 술과 담배를 주문하면서 진상짓을 했겠지 태진이 있었다면 그의 능력을 가지고 편의점 업무를 하는 모습을 관찰했을 것이고 혜성이라면...솔직히 놀려먹었을 것 같고 태오라면 예의상 도와줄까 물어봤겠지만 설마 진짜 도와달라하겠어라는 마음을 읽혔을 것이다.
수 많은 도움을 받아왔던 리라라면 그녀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흔쾌히 도와줬을 것이고 차기 부장 내기로 돈을 잃게 한 청윤이라면 한양이나 혜성처럼 놀렸겠지. 새봄이라면 과연 폐기 음식을 그대로 먹는 지 능력으로 바꿔서 먹는 지 진지하게 물었겠지. 정하라면 왜 레벨 4가 이런 걸로 곤란하냐며 놀렸을 것이고 성운이라면 지금 상태에서 커지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을 것이다.
다른 이들이 있었더라도 결과는 크게 바뀌진 않았을 것이다. 그저 수다를 떨거나 도움을 요청하면 가볍게 도와주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재밌으니까 도와주는 걸까? 서연의 말대로 죄책감 때문에 이러는 걸까? 그것만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무엇인가가 있었다.
서연이 철현의 눈길을 피하자 철현도 바닥만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서연이 지금 이렇게 도와주는 것이 과거에 자신이 울었던 것 때문이냐고 물자 철현의 눈이 커지며 고개를 저으며 손을 흔들었다.
“아니야, 아니야, 그건 절대 진짜 아니야”
심장이 쿵쾅거린다.
서연은 아직도 그때 일이 자신이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심지어 철현이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행동했는 지도 모르면서. 무엇보다 자신이 울었다고 철현이 도와주는 것을 미안하게 여기고 있었다.
젠장..
철현은 자신의 행동을 이렇게 후회한 적이 없었다.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심호흡을 하며 다시 눈을 떴다.
그리고 손을 뻗어 서연의 팔을 잡고 다시 자신의 이마에 얹으려고 했다. 이번엔 그때처럼 급격하게가 아니라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