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런데도 토끼 메이드를 분양은 안 받겠단다. 어리둥절하다. 분양이 이미 끝났을까 봐 그러시나? 그래도 하나 정도는 더 그려 달랄 수도... 아, 지금은 리라도 애가 돼서 무리겠구나. 그러다 토실이를 쓰다듬으며 자주 오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깨달았다. 선배는 토끼 메이드가 아니라 토실이한테 꽂히신 거였구나. '나랑 살래?' 했더니 토실이가 반갑다고 콩콩거리던 때가 떠올라 고개가 끄덕여졌다. 하긴, 우리 토실이가 이쁘긴 이쁘지. 그 많은 토끼들 중에 토실이랑 만났으니 나 운도 좋네.
" 리라가 저지먼트 부원이라 다행이에요 >< "
6살 어린애가 돼 버린 건 악운이지만. 눈도 감기고 하품이 나와 얼굴을 가리고 눈을 꾹꾹 누르고 있는데, 선배는 학교 째는 거에 놀라신 눈치다. 이럴 땐 다른 세상 사람 같네. 난 이렇게 쪼그매진 몸으로 학교 수업 다 들으신 게 놀라운데.
" 옷 줄이는 데만 반나절은 걸린걸요. 쪼그매진 몸으로 옷 잔뜩 지고 왔다갔다 했더니 힘들어 죽겠고... 어차피 개근 놓친 거 원 상태로 돌아올 때까진 째려고요~ 히히 "
" 전 선배가 더 놀라운데요. 이런 몸이 됐는데 학교에 안 갈 이유가 없다니... 지금도 피곤해 죽을라 그러시면서!! "
하품하시는 거 봤다고 마저 툴툴대려다 머릿속이 멍해졌다.
" 저 알바 12시까진데요... 그니까 들어가시래두!! "
그러나 말이 안 통하니 어쩌겠는가. 좀이라도 덜 하시라고 먼저 정리하는 수밖에. 라고는 해도 입고 내역 정리는 어느 틈에 또 파악하셨대? 하여간 머리론 절대 못 당한다.
그런 식으로 경쟁심(???)에 불 탄 나머지 사다리를 차지하고서 신났으나, 어리광 받아주는 듯한 선배의 반응에 그만 쪼그리고 말았다. 아, 쪽팔려 쪽팔려... 오늘도 서해 바다 입수 각이야;;; 근데 사다리가, 이상하게 안 흔들린다?
" ? "
무릎에 묻었던 머리를 들었다가 하마터면 중심을 잃을 뻔했다. 선배가 사다리를 붙잡고 있었다. 사다리가 흔들릴까 걱정해준 걸 텐데, 제 속이 더 흔들리는 거 같다. 서 있었다면 문제없었을 텐데 쪼그렸더니 가까워!! 서연의 현망진창을 아는지 모르는지 철현은 딱 상식선의 친절한 얘기만 한다. 한숨을 폭 내쉬고는 일어서는 서연이었다.
" 애초에 선배는 하실 필요 없는 일인데요...... "
그러고 토실이에게 물품을 받아서 진열하거나, 손이 안 닿는 자리는 토실이가 물품을 놓도록 들어올리거나 하노라니, 머릿속에서 큼직한 물음표가 선명해졌다. 좀 전에 분명 저지먼트 일은 부장이랑 부부장께 많이 떠넘겼다셨는데? 지금은 왜 사서 고생이시람? 내가 쪼끄매진 게 걱정돼서? 순간 마음이 들떴다가 한숨이 나왔다. 도움 못 되면서 폐 끼치긴 싫댔으면서, 나 돕겠다고 고생하시는 거에 들뜨다니, 에비에비!!
그렇게 못돼먹은 감정을 내쫓는 동안에도 일은 차곡차곡해서 한쪽 칸은 다 채웠다. 해서 다음 칸으로 사다리를 옮기려고 주춤주춤 내려가던 중 께름칙해졌다. 본인 일도 마다하시던 분이 이러시는 거, 그거 설마 저번에 내가 울고불고 난리친 탓인가?? 앞에서 울면 맘 약해지니까...
환멸이 난다. 나 싫은 거 아니라고는 해 주셨지만, 그게 진심이시리라는 것과는 별개로, 화나실 만한 이유가 있었을 텐데. 이래서야 내가 잘못해 놓고 울음을 무기로 쓴 꼴이잖아. 관자놀이가 지끈거렸다. 선배 얼굴은 또 어떻게 봐...? 바닥에 서서는 철현의 눈길을 피하는 서연이었다.
오늘은 정하가 알려 준 인덴이치로로 사전 답사를 갔다. 수경이가 장갑은 안 쓰고 있다니 식사 대접으로 대신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다행히 우리 점포 근처라 짧은 다리로도 갈 만은 했다.) 정하가 추천했으니 어련하겠냐만 무슨 메뉴가 맛있는지 궁금해서. 주머니 사정상 돈 내고 먹어 볼 엄두는 안 났고, 대신 나오는 손님들의 소감을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했다. 간간이 티미도 많이 들었지만(커플끼리 밥 먹으러 가서 싸우긴 왜 싸워...;;;) 요리사가 알아서 만들어 주는 초밥 세트가 인기라는 걸 확인했다. 알아서 만들어 주는 메뉴면 잘 알지도 못하는 일식 메뉴 고르느라 애먹을 필요도 없겠지? 언제 수경이한테 졸라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