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조각상, 법관, 재판장, 정의의 여신... 여러 이름으로 불렸던 당신은 더 이상 정당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의 어리석음이자 업보입니다. 예에, 참으로 그렇지요. 그렇기에 당신은 알 수 있을겁니다. 더 이상 인간들은 당신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것을. 저희는 이제 과거의 업보를 청산하러 나아가렵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주신 공명정대한 재판들을 잊지 않으리라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그야 인간들은 잊겠지요. 우리에겐 망각이라는 나약함이 있는걸요. 다만 당신의 존재만은 기억될 것입니다. 그야 인간들은 기억하겠지요. 우리에겐 펜이라는 강한 칼이 있는걸요. 이제 그만 그 자리에서 내려오시지요. 무얼, 굳이 힘을 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가 직접 내리막길을 만들어드릴테니. 당신은 그저 미끄러지면 될 일입니다.
[유죄다.]
쿵!
단 한마디에 머리 위에서 거대한 단두대가 내리꽂힌다. 미처 피하지 못한 인원들이 그 날카로운 칼날에 두 쪽이 난다. 뒤쪽에서 빠득, 하고 이를 가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사실 그럴만 하다. 이미 전투가 시작되고 몇 시간이 지난 상황인데 딱히 나아진 것이 없었다. 갈려나간 인원이 몇인데, 우리가 입힌 피해라고는 어깨의 견장 한 짝을 날려버린 것 밖에 없었다. 사실 그게 피해가 맞는지도 모르겠다. 조각상이라 고통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할 수 있는건, 그저 공격을 퍼붓는 것 뿐.
[대체 언제쯤 그만두실 생각인가요?] [슬슬 의미 없다는걸 아셔야 할 텐데요.]
그래도 지금까지 싸운게 아예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는지, 드디어 그것이 입을 열었다. 다만 목소리는 평이한 것이, 입 밖으로(사실 입이 진짜로 존재하는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뱉은 말의 뜻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양이다.
" 닥치세요. 빨리 부서지기나 하시죠. " [제가 왜요?]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듯한 말투. 당연히 이해하길 바란건 아니지만, 수십의 인간을 일격에 쓸어버릴 힘을 가졌으면서 저런 천진난만한 말투를 지껄이는걸 보고있자니 열불이 터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무시하는건 강자의 권리고, 우리는 지금 명백히 약자다. 저것의 팔이라도 한짝 떨어트리지 않는 이상 동등해지긴 힘들테다. 그래도 우리에겐 물량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지금은 조금 열세를 보이더라도, 저것의 권능이 영원하지는 않을 터. 시간은 당신의 편이 아닐 것입니다. 조각상이시여.
이 소리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쿵? 쾅? 펑? 아무튼, 이윽고 그것의 팔이 터져나가면서 커다란 소리가 울렸다. 본부 인원들이 미친 집중력을 발휘하여, 대괴이탄환을 똑같은 곳에 정확히 79번 때려박은 결과였다. 물론 그 와중에 죽은 인원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기존 투입된 인원은 본부의 30%, 그걸 100%로 치환했을때, 죽은 인원은 거의 40%정도. 팔 하나 떨구는데 그 정도의 인원이 소모된 것이다. 심장을 터트리려면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는건지.
그 때, 떨어져나간 자신의 팔을 바라보던 조각상이 가장 가까이 있던 인원에게 남아있는 손을 뻗는다. 그것이 공격이라고 생각한 인원은 재빨리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당신은, 무죄입니다.]
예상치 못한 말이 그것의 입에서 흘러나왔고, 우리는 보았다. 그것의 '무죄 선고'를 들은 인원이, 어린 아이처럼 해맑게 웃는 것을.
후일담 Q. 혜성이가 저렇게 유죄 무죄를 측정할 정도로 정의 가치관에 대해 투철한 사람인가요? A. 아니요.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역할은 자기보다 정의 가치관이 더 투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넘기는 타입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근데 왜 저렇게 썼는고 하면, 인간을 어린아이로 생각해서. 라는 생각을 할거라고 유추해서입니다. 그야 꼬맹이들이 빽빽거리면서 누가 잘했네 못했네 하고있으면, 어른들은 자기 주관으로, 또는 객관적으로 판단하려 노력하면서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판단해주잖아요? 그런 느낌으로 유죄 무죄를 판단했다고 생각해요. (완전히 적폐 캐해지만...) 근데 자기랑 큰 상관도 없는 그 꼬맹이들이, 합심해서 자기를 막 때리면 말이죠. 그야 다음부턴 신경쓰기 싫을거 아니에요? 그런 느낌이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직접 글을 쓰는 입장이지만, 아무래도 확정짓고 쓴다기 보다는 '그렇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으로 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