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렇게 반 정도 읽곤 슬슬 잠에 들려고 하던 그때, 갑자기 어딘가에서 큰 소리가 울려퍼졌다.
"뭐야! 뭔 소리야!" "저..저도 모르겠..아니 폭발 같습니다! 아래쪽에서요!"
황급히 뛰쳐올라온 파란 스카프도 확인했다. 앞쪽에서 뭔가 폭발한 것 같았다. 둘은 끄덕하곤 바로 뛰...어내리진 않고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도록 설치해둔 등강기를 타고 내려갔다. 앞을 보니 이전에 때려잡았던 능력자 집단이었다. 이번엔 한 10여명이 단체로 몰려온 모양이다.
"..그렇게 우릴 패고도 그냥 넘어갈 줄 알았어?"
파란 스카프와 철모는 서로를 바라보곤 말했다.
"아무리 능력자라 무서운게 없어도, 우릴 건드려?" "이제 슬슬 끝을 내야할 것 같습니다." "율럭키가 괜히 3학구에서 이만큼이나 큰게 아니라고."
어느순간 뒤에 율럭키 단원들이 단체로 모여 있었다. 하지만 능력자들은 태반이 0레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어이가 없다는 듯 달려들었다. 율럭키도 단체로 달려들었다.
철모는 능력을 발동해 빠르게 움직여 상대의 팔을 꺾곤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제압합니다!" "아아아악!!! 아파! 아프다고!!"
그러곤 상대가 능력을 발동하기도 전에 팔을 부러뜨렸다. 그때, 철모에게 손에서 연기가 나던 능력자(프릭셔닐 히트)가 달려들었다.
"받아- 컥" "능력 쓰면서 받아라라고 하는 사람이 어딨냐?"
하지만 뭘 제대로 해보지도 못한 채 파란 스카프의 돌진을 맞곤 날아갔다. 파란 스카프도 약간 타격을 입었는지 그을린 옷을 툭툭 털었다.
"빈틈이 아악!!!"
텔레포테이션 능력자가 불쑥 나타나 둘을 낚아채려고 했지만 팔에 애꾸의 바늘을 맞곤 딸려 올라가 대롱대롱 메달린 신세가 되었다. 그렇게 몇몇은 제압당하고 겨우겨우 얻어맞고 필살기 맞기 직전의 특촬물의 빌런처럼 모여든 능력자들은 앞에 나타난 빨간 스카프를 보곤 당황한 눈치였다.
"가라! 빨강몬!" "입 다물어! 나한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건 큐알츠의 민트-" "입 다물고 쏴라."
빨간 스카프는 칫하곤 손에서 마구 보라색 무언가를 생성하더니 마치 빔을 발사하듯 능력자들에게 뿜어댔다.
"꺄아악!" "살려줘!"
그렇게 질나쁜 능력자 집단은 또 다시 털리곤 단체로 도주했다.
"...제압한 애들은 어떡합니까?" "어르신께 넘기는 것도 너무 낭비겠지?" "그냥 적당히 괴롭히곤 안티스킬에 넘기는 걸로 하지." "아, 마침 그 사람에게 넘겨주면 실적도 올리고 좋겠네!"
그때, 위에서 구경하던 안경에게 철모는 철모를 고쳐썼고 파란 스카프는 브이를, 빨간 스카프는 윙크를 날리며 이겼다고 자랑했다. 안경은 한번 웃어주곤 능력자들의 '심문'을 준비하러 갔다.
오늘도 3학구의 야경은 몹시도 아름답다. 저해장치로 남이 이곳을 볼 수 없고, 야경뷰가 훤히 보이는 테라스에 푹신한 빈백을 두고 앉아 가만히 야경을 보는 것을 좋아하던 태오였지만 오늘은 날이 썩 좋지 못하다. 서휘의 품에 있었기 때문이다. 몇 번이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그럴 때마다 덥석 자신을 집어 품에 안고 빈백 위로 앉는 바람에 꼼짝도 하지 못했다. 결국 백기를 들고 품에서 야경을 보던 태오는 생각에 잠겼다가도 툭 대화의 주제를 던져냈다.
"리버티를……." "음?" "이용한다는 걸 그쪽에서 깨달을까요."
태오는 병원에서 라이브를 본 이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그 일'밖에 없음을 통감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퇴원하여 일상을 살아가는 현재, 태오는 서휘에게 거래를 더 틀 수 있다는 제안과 함께 리버티의 연설을 역으로 이용하고자 했고, 계획을 세웠다.
"알아채봤자지." "그런가요." "그것들이 아무리 퍼스트클래스를 영입했다고 떠벌린들 이미 엎질러지고 흡수된 물을 어찌 주워담겠니." "……."
곧 리버티의 사상을 옹호한다 주장하는 제물에 의해 애꿎은 학생과 연구원이 희생될 것이다. 엘리트가 살해될 것이고, 역으로 열등생 또한 다칠 것이다. 태오는 불신을 심은 존재들에게 역으로 본질을 흐리고, 인첨공 내부에 생길 갈라치기를 다른 갈라치기를 벌여 시선을 돌리기를 택했다. 그리고 그 끝에서 의심을 심고자 했다. 이들이 살인을 저지르라 하는 것은 사실, 높은 자가 말하는 전쟁 병기의 실험을 위해서라고. 리버티도 높은 자와 한 패라 우리 전체를 가지고 실험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그렇게 서서히 흔들고, 평판을 뒤엎고, 끝내.
"안에서부터 무너뜨려야 해요. 그럴수록…… 값어치가 오를 테니." "무너뜨린다 말할 정도면 설득해서 포기하게 만드는 선택지는 네게 없는 듯하구나. 그렇지?"
태오는 눈을 슬쩍 들어 서휘를 마주했다. 서휘의 어조는 나긋하니 설득을 하는 것이 어떠냐 권유하는 것 같지만, 속내를 읽을 수 있는 태오에게 있어서는 이 어조가 다르게 들렸다. 네가 전부 살려두지 말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구나. 내게도 알려주지 않을래? 같은 느낌의 속내 탓이었다. 태오는 서휘의 품에 온전히 기대며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품 깊이 자리하며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듣고, 쌀쌀한 가을 바람이 스칠 적이면 자신을 품에 안는 팔에 몸을 맡겼다. 평온한 새벽, 태오는 고요한 어조로 되물었다.
"어차피 스스로 죽을 것 같은데 굳이 살려둘 이유가 있나요."
걔네들은 성공하겠지. 제법 부럽구나. 태오는 눈을 감았다. 아무런 마음의 소리도 들리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나, 야경 너머 왁자지껄한 소리가 머리를 찌른다. 원치 않게 읽어대는 정보가 너무나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