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6156> [1:1] FREESIA - 5 :: 1001

메이사주

2024-04-14 23:34:49 - 2024-05-05 15:39:00

0 메이사주 (5NlEyHTMYI)

2024-04-14 (내일 월요일) 23:34:49

"....나는, 가장 먼저 뜨고, 가장 밝게 빛나고, 가장 마지막에 지는 별이 될 거야."
"그 별이 뜨는 곳은... 유우가의 옆이었으면 좋겠어. 내가, 유우가만의 샛별이 되도록."


situplay>1597038191>1 히다이 유우가
situplay>1597038191>2 메이사 프로키온


situplay>1597038191>
situplay>1597039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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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 히다이주 (A5sjcdFZU6)

2024-05-03 (불탄다..!) 22:50:54

해설 : 미스미는 자기가 사귀는 거로 알려졌던 남자가 다른 여자랑 결혼해서 직장을 활보하는 걸 봐야하며... 주변인들의 자와자와를 견딜 생각에 벌써부터 골치가 아픈 상태입니다 😅 미스미의 명예가 여러모로 실추되는 상황인데, 유우가는 미스미를 지인 이상이하로 생각하질 않아서 그 정도의 사려깊은 생각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네요 🤔

921 멧쨔주 (8dnX.orn7I)

2024-05-03 (불탄다..!) 22:52:11

사실 해설이 없었어도 멧쨔가 😰유우가 그건 진짜 아닌 거 같애.... 하려고 했지만...
해설을 들으니 진짜 그건 너무 개에바야;;하는 심정이 되었습니다(?)

922 히다이주 (A5sjcdFZU6)

2024-05-03 (불탄다..!) 22:54:50

그치만... 저쪽도 나 이용하니 나도 저쪽 이용해줘야지 😙 정도였으니까요
순애지아가 아니더라도 원본에서도 미스미랑 친해진 건 메이사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 유우가는 은근히 사람한테 마음을 안 여니까~

923 메이사-히다이 (8dnX.orn7I)

2024-05-03 (불탄다..!) 23:04:30

"유, 유우가아.... ......아니.. 유우가 그건 좀 아니지."

사실 저도 크게 할 말 없지만요..... 그래도 이건 아니야... 이누키만큼 새파래진 얼굴로 미스미씨를 보다가 슬쩍 유우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보다 그렇게 아프게 맞았으면 그냥 다물고 있지 않나 보통.....

"상관없는 건 아니지. 그, 위장...이라고는 해도 일단 유우가랑 사귄다고 공표한 사이였잖아..."
"근데 유우가가 나랑 결혼하면 주변은 어떻게 생각할지, 그, 알잖아...? 거기에 우마무스메들이 소문 퍼트리면 이상하게 꼬이고 와전되는거 츠나센에서도 겪었잖아 직접. 그렇게 되면 한 명 한 명 붙잡고 오늘처럼 사정 설명할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러니까아... 미스미씨도 상관이 있지...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 일에 휘말린 거고."

.........정리해서 말하고 나니까 더 면목이 없네....
그야.. 그... 헤어져!라고 하면서 카페에 혼인신고서(사본)들고 갔던 녀석입니다만, 사정 설명하고 복수 계획도 말했더니 선뜻 도와주겠다고 한 사람을 어떻게 보면 뒤통수 쳐버린 거나 다름이 없게 되어버렸으니...
우물쭈물, 머뭇거리다가 미스미씨를 향해 고개를 푹 숙였다.

"...골치아픈 일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해요. 그게... 이렇게 될 줄은 정말로 몰랐지만, 그래도.... 주의하지 않은 건 잘못이니까."

아니 진짜로 몰랐긴 하지만.
진짜로 이럴 계획은 아니었지만.
진짜 계획은 좀 더 나중에... 아직 제대로 다듬지도 않았고 앞으로 미스미씨랑 다듬어 나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다. 이게... 그... 네.... 나랑 유우가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지... 응....

"근데 진짜로 사고였다고 할까 경황이 없었다고 할까 결코 고의는 아니고요 미스미님이 도와주시겠다고 했던 거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버려서 면목이 없고 하여간 그 죄송합니다아아아......"

그대로 땅에 납작 엎드릴 기세로 와다다다다 말을 쏟아냈다. 아니. 그치만.. 아까 유우가가 두들겨 맞는 거 보니까 무서워졌는걸(?)

924 히다이 - 메이사 (A5sjcdFZU6)

2024-05-03 (불탄다..!) 23:40:32

923

"...아... 그렇게 되나."

둔감한 나 대신 쩔쩔매고 사과하는 메이사를 보다보니 마음이 안 좋다. 머리를 긁적거리다 맞은 곳을 추스리고 일단 일어나서 나도 같이 사과하기로 한다.

"내 생각이 짧았네.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술취해서 사고친 거 수습하느라 이래저래 경황이 없었어. 네 입장도 생각해봤어야 하는데... 이게 당장 어제 터진 일이라. 말실수 해서 정말 미안해."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미스미의 성격을 아는 내가 좀 정리해야 할 때다. 내가 미스미에게는 냉하게 구는 것도 그 특유의 성격 때문이니까. 극한의 실리주의에 소시오패스(*유우가의 편견입니다. 좀 맞말도 있지만), 그 성격에는 사과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빠르게 먹힌다.

"그러니까 문제는 내가 너한테서 메이사로 환승해서 바로 임신을 시켰다...는 게 와전되는 거에 따라 너한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말인 거잖아. 다행이도 여기는 트레이너들의 가십에 큰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와전 자체를 피하기는 어렵겠지..."

그렇다고 냅다 그만두고 우리가 츠나지로 다시 가기에는 부담이 크고.

"...메이사랑 내가 겨울학기까지만 근무했다가 육아휴직을 하면 되잖아. 나는 1년 하고 복귀하고 메이사는 애 조금 키우다가 시간차를 두고 복귀하면, 그 사이에 또 트레이너들 한번 싹 바뀌지 않겠어? 프리랜서들도 있고 담당따라 내려가는 녀석들도 있으니까."

애초에 중앙은 실적싸움 밥그릇싸움으로 피가 말라서, 우리같은 어중이떠중이들은 뭘하든 크게 신경 안 쓰기도 한다. 거진 몇명씩 패거리로나 몰려다니고(우리처럼) 저쪽 선생 무리의 누구가 육휴에서 복귀했다더라 정도는 들어도 남의 패거리에 굳이 말을 많이 얹지는 않는... 그래, 딱 관동 녀석들답달까.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메이사의 의견도 듣고 쓰러져 있는 이누키를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구석으로 치워도 놓고. 이래저래 설득을 하고 나니 미스미도 오랜 침묵에서 입을 떼었다.

- 히다이 씨는 여자친구랑 헤어지고나서 동거녀랑 마구 해버리고 임신까지 시킨 쓰레기인줄은 몰랐네.

그러니까, 이쪽은 기억이 없다니까요...

- 무책임한 녀석의 애를 키울 메이사 양이 불쌍해.

그렇게 말하더니 낼름 서류에 서명을 하고 가버렸다.

"일단은 알겠고 너네의 멍청한 계획을 내가 돈과 지력으로 메꿔보겠다는 뜻이야, 저거."
"그래서 우리는 미션 컴플리트인데... 이누키, 넌 서명 안 할 거냐? 너 없어도 되긴 하는데."

이누키도 무말랭이같은 꼴로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서명했다. 소외되는 건 싫은 모양이다...
그렇게 둘 다 멀어지고 나자, 메이사에게 조심스레 묻게 된다.

"...역시 무책임한 녀석의 애는 좀 아닌가?"

혹시 생각이 바뀌어도 존중하겠다는 이야기다.

925 메이사-히다이 (8dnX.orn7I)

2024-05-03 (불탄다..!) 23:53:49

휴우. 어떻게든 마무리된 느낌이다. 사과하고 나니 유우가도 뭔가 알았다는 듯이 나서서 착착 사과하고 정리를 했고, 걱정인지 뭔지 모를 말과 서명을 남기고 미스미 씨는 휭 가버렸다. 유우가가 해석해줬지만, 정말로 그 뜻이 맞아...? 나 무서워...
이누키도 마른 문어 내지는 마른 오징어가 된 느낌으로 훌쩍거리면서 서명해줬다. 너무 울어서 뭔가 엄청 미안할 정도네. 나중에 밥이라도 사줘야지.. 술은 이제 내가 못 마실테니까.

그렇게 미스미도 이누키도 가버린 후에 유우가가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무책임한 녀석의 애는 좀 아닌가?라고.
하아? 뭐냐고 그게. 아까 그 말 신경쓰고 있던 거야? 바보 같아.
복어라도 된 것처럼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채로 유우가의 정강이를 가볍게 톡 찼다. 찼다기보단 건드렸다가 어울리겠다. 아까 미스미가 무진장 때렸으니(부위가 다르지만) 다리 아프겠지.

"흥, 됐네요. 유우가의 아이니까, 낳을 거야."
"이제와서 무르려고 해도 소용없다구? 제대로 책임져."

그렇게 말하고, 조금 자조적인 웃음을 띄웠다. 뭐어, 무책임한 녀석이라고 한다면 말이지....

"....그렇게 따지면 나도 무책임한 녀석이니까. 쌤쌤이지. ....아무튼, 이걸로 서명도 다 받았겠다. 제출하러 가자."

서명까지 받았는데도, 아까 열심히 설명까지 했는데도 아직도 실감이 나는 듯 안 나는 듯 하다.
아직 부풀지도 않은 배를 살짝 어루만져봐도, 응, 역시 잘 모르겠네.

"하아. 이제 금주 금연 해야겠지... 갑자기 끊는 건 힘들텐데... ...힘내야겠네."

괜히 그렇게 말하면서 손을 뻗어서 유우가의 팔을 잡고 살짝 당겼다. 이만 가자는 뜻이었다.

926 히다이 - 메이사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00:12:22

>>925

- 유우가의 아이니까, 낳을 거야.

이 이야기를 들은 순간 뭐랄까, 약간, 그, 상식이 뵤와앗...하고 날아가버렸달까. 메이사가 뭐라뭐라 말하는 건 들리지만 막상 머리에 꽂히지가 않았다. 그러니까... 되짚어보자.
내 이름 유우가 맞지? 응, 히다이 유우가 맞지. 그러니까 유우가의 아이라는 건 내 아이라는 이야기인데. 메이사가 내 아이라서 키워준다고? 잘못 들은 게 아니고 내 아이라서?

그대로 얼어붙어버렸다. 멀뚱하게 우뚝 선 내 팔을 메이사가 잡아당겨도 꼼짝하지 않았다. 메이사가 얘 왜 이래? 하고 돌아볼 때가 되어서야 입술을 달싹여서 한 마디를 뱉었다.

"...내 아이라서?"

"그럼... 나 좋아해?"

오히려 이럴 때만 심장이 기이하리만치 뛰지 않았다. 이누키랑 미스미와 실랑이하느라 시간도 제법 잡아먹었고, 제출하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데 어쩐지 발을 절대 떼고 싶지 않아서, 메이사가 당기는 손길에도 그냥 미련하게 멈춰서는 대답만 기다린다.

927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00:12:51

이럴 수밖에 없어서 이번 답레는 좀 짧아요 히히...🫠

928 메이사-히다이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00:39:51

아무리 잡아당겨도 꼼짝도 안하는 유우가를 돌아봤다. 대체 왜 이래? 서, 설마 '아니 역시 생각해봤는데 이거 아닌 거 같아'같은 말 하는 거 아니겠지...?
약간의 불안을 안고 돌아보자, 유우가는 어쩐지 얼어붙어 있었다. 아니 내가 무슨 이상한 말을 했나, 유우가를 죽여버리겠단 말을 했나. 전부 아닌데 대체 왜 이래....
그리고 달싹이는 유우가의 입에서 나온 건, 이게 지금 나온다고?싶은 질문이었다.

그래서, 그, 아마 나도 좀 멍청한 표정이었을 것 같긴 한데.
눈을 깜빡이면서 유우가를 보다가 또 다시 복어가 되어버렸다. 하아? 이제와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바보 같아."
"난 우리가 임시 팀이었을 때부터, 유우가가 날 두고 떠난 이후에도, 중앙에서 다시 만난 뒤에도... ...쭉 좋아했단 말이야."
"애초에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서 지낼 리가 없잖아!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 그...것도 할 리가 없잖아!!"

새빨개진 얼굴로 빽 소리를 지르고서, 미련하게 멈춰선 유우가에게 가벼운 펀치를 날린다. 메이사 펀치! 메이사 펀치!
그래도 제대로 힘을 실어서 친 건 아니고, 그냥 툭툭 소리가 날 정도만.
바보냐고, 진짜 바보야. 조금 원망하던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난 유우가가 좋다고.

"비록유우가가내첫키스도없던일로취급하고생일지나면다해준다고약속해놓고선말도없이갑자기사라진덕분에나는충격받아서혼자뛰다가실적미달로레이스은퇴하고히키코모리가되어서좀음침한생활도해보고술담배도손대고약도엄청나게먹고썩을대로썩은어른이되어버리긴했지만."

이건 마음 좀 아프라고 일부러 하는 소리다. 그리고 딱히 거짓말도 아니고 사실 그 자체라고.

"......그래도 좋아해. 계속 좋아했어."
"이, 이제 됐지!? 부끄럽게 자꾸 그런 걸 물어봐... 아무튼! 그러니까! ...빠, 빨리 제출하러 가자고.... 더 늦으면 문 닫을 걸."

929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00:40:34

🙄
😉조금 고민했지만... 이게 메이사 답다고 생각했어요(?)

930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00:41:43

귀여워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931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00:43:08

으하하하하하하하............ 순애력...........너무크다고..............크하하하하하핫............!!!!!!!!!!!!!!!!!!!!!!!!!!!!!!!!!!!!!!!!!!!!
아 진짜 최고다..........................
메이사...............................................완전 마누라잔아......................

932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00:44:59

마누라(예정)이니까요😉

933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00:45:35

일단 답레는 내일...🤭
뭔가 늦게 잘 거라고 다짐은 했는데 제 몸은 솔직하군요...
으힛... 데레한 메이사... 츤츤한 메이사...... 둘다 최고야 달콤쌉쌀이야 진짜...😇 아 순애력ww 너무 커요wwww 미치겠는wwwwwww

934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00:50:04

시간이 늦었으니까요..😌
저도 연휴니까 늦게 자야지!!하고 들떠서 집에 왔었는데 지금은 그저...🫠나른하고 잠이..
잡담 조금 하거나 망상하다가 스르르 잠들 것 같아요😸

935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00:52:44

🫠 후히히한 망상이 끝나지 않아요...
순애는 최고의 엣치치구나... 응.....
저도 잡담하다가 한시 넘으면 스르르 잠들 거 같습니다... 느껴집니다.. 한계가...

936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00:53:41

역시 좋아하는 상대 때문에 속 썩고 썩이고 쓰레기같은 선택도 하고 상대의 선택에 속도 곪고 해야 진짜 발효된 종갓집순애가 나오는구나...

937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00:57:00

히히.......😏 아까 그 순애지아 그림이 생각나서 너무 룽하고 후히히한 기분 들고 최고네요......

938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00:59:52

저도... 사실 답레 쓰고 읽으면서 종종 띄워본wwwwwww 으힛...wwwwwwwwwwww 다음답레에서 해버릴까나 고민도 하고 있어요 😏

헉 근데 벌써 940번대가 코앞이고 슬슬 다음 스레 >>0을 뭘로할지 고민해봐야겠네요...🤔

939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01:01:14

히히히히😏 내일이 멧쨔 기대되네요...🤭

헉 벌써 그렇게...
다음 >>0은 뭘로 할까🤔 정주행(n번째)을 해봐야겠네요.. 쓸만한 걸 찾아.....

940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01:02:12

그리고 저는 저녁에 고영에게 강제캣휠돌림노역을 당해서 허벅지가 무지 땡겨오기 시작해서🫠
침대에 누워서 정주행을 하다 자야겠어요... 근데 금방 잠들 것 같으니.. 미리 앵바앵밤입니다~
푹 쉬시고 내일 봬요 히다이주~

941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01:07:35

캣휠을... 고양이와 함께 타신 건가요...?! 뭐..뭔가 상상이 안 가는 노역이군요 🤔
혹사당하셨다니 푹 쉬시길 바랍니다 😌 쓸만한 걸 발견하면 꼭 알려주세요 😉
저도 슬슬 잠들러 가겠습니다 앵바앵밤입니다~ 👋

942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0:18:34


캣휠을 이런 식으로.. 같이 돌립니다....🫠 항상 할때마다 이게 맞나 싶어요....
아무튼아무튼 앵하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943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10:43:57

Wwwwwwwwwww우와 신기한wwwwww이런 놀이방법도 있군요... 고앵이들은 진짜... 신기한 게 많은...wwwww

앵하입니다 👋

944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1:13:32

앵하앵하임다☺️

놀이방법...인진 모르겠지만
안돌리고 쌩까면 엄청 시끄럽게 울거든요...🫠 호통쳐요 막....
이런 노예의 삶은 싫은데스웅....🥲

945 히다이 - 메이사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12:43:07

>>928

메이사는 완전 멍청해보이는 표정을 지었다가, 볼을 부풀리고는 엄청 쏘아붙이기 시작했다.

클래식 시즌 때부터 지금까지 안 좋아했던 적이 없다고. 비록 내 쓰레기 짓에 밉기도 했지만, 좋아하니까 내가 집에 데려올 때 눌러살았던 거라고. 정작 나는 이 녀석이 나 없더니 인생의 단맛 쓴맛 다 봐버렸구나 생각하고 이것저것 체념한 채로 지냈는데. 그거 다 센 척하는 거짓말이었던 거 이제는 알지만...

그렇게 좋아한다고 몇 번이고 듣고 나자 실실 웃음이 샜다. 그냥, 뭐랄까. 그런 생각도 했거든. 나는 메이사처럼 제대로 된 녀석이 아니니까, 좋아하지 않아도 남의 집 정도는 들어가서 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그랬던 적도 있고). 관계를 맺는 것도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이겠냐고. 그러니까 어쩌면 메이사가 날 좋아하지는 않지만 죄책감 때문에 키우겠다고 하는지도 모른다고. 부부라곤 해도 애정없는 결혼생활을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내심 있었단 말이다. 그러다 해도 그 상대가 메이사라면 못할 게 있겠나 싶었으니 결혼하기로 한 거지만.

애정없어도 괜찮았던 사람이 사실 날 쭉 좋아해주고 있었고, 앞으로도 좋아해줄 거라고 생각하니까... 뭐랄까, 심장 엄청 두근거리네. 조금은 벅차오르기까지 했다. 이런 증상이라면 나도 어쩌면 메이사를 좋아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 어쩌면, 메이사 말마따나. 불쌍하다는 이유만으로 집안에 들여놓고. 속이란 속은 다 썩이고 집안 어지럽혀 놓고, 손 많이 가면서도 옆에 뒀던 게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제 가자며 채근하는 메이사의 팔을 역으로 휙 당긴다. 품에 들어온 메이사의 양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고 이마에 입술을 가볍게 눌렀다. 머리카락에서 은은히 올라오는 나와 같은 샴푸 냄새를 들이쉬고는 놓아주었다.

"...이제 됐어. 가자."

(*뭔가 이걸 막레로 하고 🤔 서류는 알아서 제출했다~ 이제 부부임~ 해도 좋을 거 같고 더 이어주셔도 괜찮습니다 히히... 너무 귀엽고 순애라 엄청 행복했네요 답레 쓰면서wwwwww)

946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2:52:30

뺘하악🤭🤭🤭🤭🤭🤭 엄청엄청 순애잖아요wwwwwwww 너무 달아아아앗
이거 너무 좋아요 막레로 받을래요 히히히😸

947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12:55:27

이래놓고 멧쨔 생일케이크 엎고 피범벅인 일상 돌리면 유열이 두배...🫠

그리고 저 말이죠... 오늘 저녁에 약속이 있더라구요... 본가에 큰어른이 오셔서 인사하러 찾아뵈어야해요 🫠 그 전까지는 잔뜩 프리지아 놀이 하다가 가려구요 🫠
젠장...

혹시 일상 더 돌리실 생각 있다면... 저는 좋아요 😇

948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3:00:14

아앗....
어쩔 수 없네요.. 가정의 달이니까..(?)
그러면 그 전까지 잔뜩 놀까요 헤헤~
저도 일상 좋아요🤭 어떤 걸로 돌릴까요??

949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13:15:24

🤔 다리 부상 세계선도 좋고 시니어시즌의 대상경주도 동거지아중의 누군가가 아프다던가도 좋고 🤔 2P지아도 좋아요 히히...
아니면 해포지아도 저는... 너무..너무 욕심큰가? 싶지만 좋고요..😏 으히히...

950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3:18:10

으헤헤... 다 좋아서 고르기가 어렵네요🤭
이럴 땐 역시 다갓의 픽을 믿어보는게 좋겠죠😌

.dice 1 7. = 2

다리 부상
시니어 시즌
동거지아
2P지아
해포지아
계약결혼
오컬트현판

951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3:18:40

시니어 시즌으로 결정이네요😏 대쉬쨩을 만날 수 있는건가~

952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13:19:15

.dice 1 100. = 44
.dice 1 2. = 2
1. 높
2. 낮

그럼 돌려놓고 마작을 치러 잠시..

953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3:19:47

.dice 1 100. = 40

954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3:20:44

4차이라니 뭔가 신기한wwww

그럼.. 대상경주는 어떤 걸로 할까나...🤔
.dice 1 4. = 3
이와시캔
사바캔
산마캔
마구로기념

955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3:21:33

우왓.. 대쉬쨩에게 쌀 당하는 산마캔....😏 역시 다갓 맛잘알...

다녀오세요 히다이주🤭

956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13:30:27

산마에서 쌀했던 멧쨔가 쌀당한다니wwwwwwwwwwwwwwwwwwww 이거 멧쨔 기대되는데요wwwwwwwwwww

957 메이사-히다이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3:32:43

시니어 시즌, 산마캔.
사카나 삼관의 마지막 경기. 시니어 이와시캔과 사바캔에서 1착을 달성한 나에게는 중앙으로의 관문까지 남은 딱 한 발짝이라고 할수도 있겠지.
패덕에 나가기 전, 대기실에서 한 번 심호흡을 한다. 긴장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될 수밖에 없잖아 이건.
하지만 단순히 경주에 대한 긴장만은 아니었다. 대기실에 불쑥불쑥 찾아오곤 하는 불청객이 설마 오늘도? 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으니까.

불청객의 이름은 토네이도 대쉬. 시니어 시즌 초부터 이상하게 시비를 걸어오더니, 유우가한테 꼬리도 치고 저번 사바캔때는 대기실까지 찾아와서 유우가한테 볼뽀뽀까지 하고 가버린 이상한 녀석이라고! 미친 거 아냐?! 내가 옆에서 두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진짜 빡쳐서 그대로 정강이를 박살내주고 싶었는데 유우가가 뒤에서 붙잡고 사정사정하면서 말리는 통에 그녀석의 정강이는 무사할 수 있었다. 당당하게 1착 하는 걸로 복수하긴 했지만, 솔직히 그 녀석 별로 분해보이지도 않았고. 아~ 역시 생각하면 할수록 열받아!!!! 이를 악물고 대기실 소파에 있던 쿠션을 쿠/션으로 만들 기세로 쥐어짰다. 뜨드드득하고 좀 위험한 소리가 나지만, 찢어지진 않은 것 같다.

- 아무렇지도 않게 기물파손 하고 있네. 폭력적~

그래. 이렇게 사람 열받게 옆에서 살살 긁는, 톤부터가 개킹받는 그 목소리!
...가 왜 내 옆에서 들리고 있는 건데!?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거기엔 당당하게 서있는 토네이도 대쉬가.
......왜 여기있는건데!?

"너, 너! 너 왜 여기 있는 건데!!!! 내 대기실에서 나가!"
- 왜? 공용 대기실이잖아? 너 혼자 전세냈어? 돈도 많네.
"아익!!!! 유우가!! 얘는 왜 들여보낸거야!!!"

킹받게 히죽거리면서 하는 말에 딱히 대꾸하긴 어려워서, 애꿎은 유우가를 향해 짜증을 낸다.
...그야 일단 다같이 쓰는 대기실인건 맞고, 딱히 저녀석이 잘못한 건 아니고.. 아무튼 맞긴 한데... 그래도! 저번 볼뽀뽀도 있었는데 그새 잊은거야!? 이 자식은 위험하다고??

958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13:43:30

dk
맞아
사바였죠
사바랑 산마 아직도 헷갈리고 있는wwwwwwww 뇌=송송이 고쳐지질 않는wwwwwwwwwwww
그럼 정말로... 대쉬쨩은 악당 타이틀을 다는 거구나..

959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3:45:06

앗wwwww 맞슴다 멧쨔의 칼찌는 사바캔이었어요😌
그래서 악당이 되지 못했던...

960 히다이 - 메이사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14:04:56

>>957

우리 딸은 대단합니다. 얼마나 대단하냐면요, 이와시캔과 사바캔을 제패하고 사카나 삼관이 목전이라구요. 정말 잘하면 중앙 진출을 노려봄직한... 진짜 유망주라고.

물론 문제가 하나 있다면, 그렇게 진짜 목표 달성을 코앞에 둬서 그런가 조급해졌단 거. 메이사는 중요한 일을 앞에 두고는 은근히 날이 서는 느낌이 있는데, 그게 좀 더 심해졌달까 그런 생각이 든다.저 꽈배기처럼 꼬여버린 쿠션을 보아하니 또 혼자서 그 성격을 열심히 삭이신 모양인데...

...그 예민해진 원인은 짐작이 간다. 목표를 이루기 직전인데 귀찮게 구는 녀석이 오면 그야 예민해지지. 그게 토네이도 대쉬처럼 성격을 긁어대는 녀석이라면 더더욱이.

"...자자 메이사, 진정하고. 일단 쟤 말마따나 공용 대기실이니까 들여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메이사에게 꽈배기 쿠션을 품에 안겨주고 그 옆에 털썩 앉았다. 그러자 대기실 의자에 거꾸로 앉더니, 바퀴를 밀어 구루구루~ 하면서 이쪽으로 의자를 몰고오는 녀석. 체육복을 입어서 걱정없다곤 해도, 등받이를 끼고 다리를 벌리고 있으니 좀 낯부끄러웠다. 체구도 나만한 녀석이.

- 그래 메이사쨩~ 아빠 말은 잘 들어야지. 경주도 곧인데 우리 서로 너무 기운 빼지 말자구. 자, 악수 악수~

하면서 사람 좋은 척 손을 내밀고서는,

- 벌써 기운 빼놓으면 2착했을 때 엉엉 울지 못하잖아?

하면서 또 성격 안 좋은 발언을. 우와 이거 걷어차기 나가지 않으려나 하며 일단 메이사의 허리를 꽉 잡아 튀어나가지 못하게 했다. 엣치치한 터치 아니냐고요? 아니 그것보단 일단 안전! 안전 우선이라고!

961 메이사-히다이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4:13:47

진정이 되겠냐고!! 저렇게 속을 박박 긁고 있는데!!!!
씩씩거리면서 유우가 옆에 앉아서, 꽈배기 쿠션을 이번엔 반대로 쥐어짠다. 이걸로 좀 풀리나.. 아니 눈앞의 저녀석이 사라지지 않으면 이 기분은 풀리지 않아.. 그래도 좀 삭히긴 해야해....
그러면서 진정하려고 애쓰고 있는데, 굳이 유우가를 '아빠'라고 하는 말이나 악수를 청해오는거나... 진짜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열받는다.
이렇게 불타고 있는 속에 항공유라도 쫙 끼얹는 것처럼, 2착했을 때 엉엉 울 기운은 남겨두라는 말에 반사적으로 쿠션을 집어던지고 발로 걷어차려고 했다.
—유우가가 내 허리를 꽉 잡는 바람에 저 악수를 청하는 염치없는 손을 박살내지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몇 미리 차이로 공기만 팍 걷어차버렸지만.

"크아아아아악!! 죽여버린다 이 자식아!!!!!!"
"유우가 이거 놔!!! 저 자식은 좀 맞아야 정신차린다고!!!"

그나마 아직 이성이 남아있어서, 나를 잡고 있는 유우가의 손은 힘줘서 뿌리치진 않고 있었다. 이러다 눈에 뵈는 게 없어지면 유우가건 뭐건 말딸 파워를 풀로 발휘해서 던져버릴지도 모르지만.... ...아니 그렇게까진 빡치지 않았다고 할까, 임계점 직전까진 와있지만 넘진 않았다고 할까...

- 살해협박 받았어~ 무서워 무서워~w
"아오 진짜아아아!!"

몇 번이고 발을 휘두르지만 아슬아슬하게 다 빗겨나간다. 유우가도 유우가지만, 이 자식.... 내 다리가 안 닿을 정도의 거리에 절묘하게 주차(?)해놨다고!!!! 이게 더 빡쳐!!!!!!!

"니가 양심이 있으면 입을 다물던가 한 대 쳐맞던가 둘 중에 하나 골라라...."
- 에~ 둘 다 싫은데? 내가 왜?

옆에 던져놨던 쿠션을 다시 집어서, 이번엔 토네이도 대쉬를 향해 집어던졌다. 아 진짜 꼴도 보기 싫어!!!!

962 히다이 - 메이사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14:42:38

>>961

'큰일날 뻔 했네~!!!!'

아니나다를까 메이사의 발이 허공을 부욱하고 찢고, 조금만 더 가까웠으면 토네이도의 손톱도 손가락도 큰일날 뻔 했다. 그런데도 저 생글생글 웃는 얼굴은 꿈쩍을 안 한다. 어떤 의미로 이녀석도 무서운 구석이 있다니까... 마음이 검달까.

"아이고, 아이고 좀 참아바라 이것아...!! 토네이도 너도! 이쯤 하면 됐잖아 왜 가만있는 애한테 와서 성질을 건드려!?"

메이사의 허리를 껴안다시피 한 채로 남에게 호통을 쳐봤자 전혀 설득력 없는 비주얼이긴 하다만. 이쪽은 전혀 즐기고 있지 못하다고요. 토네이도는 나의 '갈' 에 어깨를 으쓱였다.

- 아니아니~ 건드릴 때마다 발끈하는 게 웃겨서 그만~

나한테도 한 마디를 안 지고, 메이사에게도 말대꾸하던 토네이도는 결국 얼굴에 직격으로 쿠션을 얻어맞고 말았다. 프헙, 하는 꼴사나운 소리를 내며. 다른 말딸들도 구경하다가 이를 꽉 깨물고 웃음을 참는 게 보인다... 아니 나도 솔직히 웃기긴 한데, 여기서 웃으면 아웃인 거 같아.

"...그러니까 내가 메이사 성격 그만 건들랬지. 자, 돌아가."

부루퉁한 표정이 된 토네이도의 의자를 발로 밀어, 돌돌돌 여기에서 멀리 떨어트렸다.

*

그리고 노심초사하며, 출발 대기중인 메이사와 그 옆의 토네이도를 지켜봤다. 토네이도 녀석 또 트래시 토크를 할 게 뻔하다. 출발 대기중인 지금 메이사가 동요하지 않아야할텐데...

내가 듣지 못한 그 말은 꽤 메이사를 흔들었던 모양이다.

*

- 메이사.
- 네 아빠는 너한테 아무 느낌도 없어보이던데 어떡해?
- 소프랜드 흉내를 내도 아무 소용이 없었네, 불쌍해라.
- 그럴 거면 중앙 가도 소용 없지 않아?
- 나한테 넘겨줄래?

963 메이사-히다이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4:59:37

하필 게이트도 나란히 옆 게이트를 발주받을게 뭐람.... 인생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구만 에휴.
그나마 쿠션을 제대로 맞아서 웃긴 꼴이 된 녀석을 보고 좀 풀리긴 했지만 이렇게 나란히 옆 게이트에 있으면 또 성질을 박박 긁는 말을 들을 게 분명한데.
그래서 평소보다 게이트에 들어가는 것도 좀 많이 미적거렸다. 좀 더 꾸물거리고 있으면 직원이 억지로 밀어서 넣을 기세로 보고 있길래 그냥 내 발로 들어오긴 했는데, 아무튼.
그렇게 게이트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예상대로 저 재앙의 주둥아리는 멈출 생각을 하질 않는다. 그것도 꽤나, 내가 신경쓰고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서, 찌르지 않았으면 좋겠는 부분만 골라서 푹푹 찔러대니까.

"너 이자식 진짜...!!!!!!!!!"

듣자듣자하니 마지막 말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자식이 있는 게이트 쪽으로 넘어가려고 옆쪽 벽을 짚고 몸을 끌어올리는 순간— 게이트가 열렸다.
아, 젠장. 순간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버렸고 다급하게 내려와서 뛰쳐나갔지만... ....이미 추입이라고 부르기도 힘들 정도로 격차가 벌어져버렸다. 젠장, 젠장...! 오늘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 거야...!!!!

"진짜 죽여버릴거야...."

앞서나가는 녀석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힘껏 달린다. 간신히 따라잡아서 추입 포지션에 오긴 했지만... ....스태미나가 불안하다. 아니, 아니야. 할 수 있을 거야... 나, 나는, 2관이잖아.... 이번에 이겨서, 사카나 삼관을 따서 유우가랑 같이 중앙에 갈 거라고.....
초반 코스를 도는 시점에서 벌써 턱끝까지 숨이 차올랐다. 초반에 체력소모가 너무 심했지만, 그, 그래도 할 수 있어. 나 스태미나 만큼은 지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이예이~ 로데오~🤘😁
사바캔에서의 인코스 워프도 그렇고, 멧쨔는 뭔가 여러모로 고루시를 닮아가는 느낌이네요(???)

964 토네이도 - 메이사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15:25:04

>>963

- 400을 통과. 메이사 프로키온 따라붙습니다!

일부러 뭉뚱그려 말하긴 했어. 난 사실 저 계집애의 속내를 모르겠거든. 왜 중앙에 가고 싶은 걸까 하고. 저 시꺼먼 트레이너랑 있는 게 좋다면 츠나지에서 오래오래 있으면 그만이잖아? 야심이 있는 건지 연심이 있는 건지, 그걸 아직도 모르겠다 이 말씀이야.

그러니까 내가 넘겨받고 싶은 게 바보 아빠인지 중앙인지는 일부러 말하지 않았지. 대신 이 욕심많은 바보를 살짝 긁어주기로 한 거야. 난 네 거를 뺏어갈 거야 하고.

그건 죽기보다 싫은지 이쪽을 노려보며 넘어오려던 때 게이트가 열린 거지. 난 비웃으면서 출발했고. 저 녀석도 스태미너는 꽤 받쳐주는지 2착까지 따라붙긴 했지만...

- 그러나 토네이도 대쉬, 그야말로 돌풍입니다! 막을 수 없다―!
- 200을 통과, 토네이도 대쉬 주력이 쇠하지 않습니다!

난 싸움에는 재능이 없어서 스태미너와 스피드만 갈고닦은 도주마거든.

첫 페이스에서부터 흔들어놨으니 꽁무니를 잡힐 리가 없지. 바보같은 녀석. 바보같은 우마무스메들. 정정당당히 승부할 게 뭐가 있다고. 승부에 신성함이라던가 긍지라던가가 다 뭐야.

정말이지, 죄다 멍청들 해선...

- 메이사 프로키온, 차이는 1마신!
- 역전으로 3관을 달성하는가, 그게 아니면 새로운 악당의 탄생인가!
- 과연 영광의 주인공은―

- 토네이도 대쉬 1착!
- 아쉬운 차이를 두고 메이사 프로키온 2착입니다.
- 팀 프리지아의 사카나 3관은 새로운 강자의 탄생과 함께 좌절되었군요.

반짝거리는 트로피를 봐도 딱히 감흥이 없다. 처음 받아보는 묵직한 느낌에 벅찰 만도 한데, 기이할 정도로 무감각했다. 그나마 드는 생각이라곤

'...메이사, 이거 들고 놀려주면 꽤 좋은 얼굴을 짓겠지.' 하는 것 정도.

기뻐할 사람은 없어도 증오해줄 사람은 있다니 럭키대쉬잖아 🤭

*

기진맥진한 메이사에게 다가가 트로피를 내밀었다.

"가질래? 이거."

아, 좋은 얼굴...

"나한텐 필요 없거든 이제."

965 메이사-히다이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5:40:28

2착. 또 2착이다. 클래식 시즌의 그 기억이 되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전광판을 볼 필요도 없었다. 그 녀석이 나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나는 그 뒤에 들어왔으니까.
시니어 시즌에는, 이와시캔과 사바캔에서는 계속 1착이었으니까, 이제 2착을 할 일은 없지 않을까. 그런 막연한 생각도 있었는데.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늦은 출발과 페이스 배분의 실패는 불필요한 체력 소모와 2착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결승선을 두번째로 통과한 뒤, 그대로 두어걸음 걷다가 풀썩 주저앉았다. 폐가 터져라 숨을 들이쉬는데도 모자란 느낌. 한참을 그렇게 주저앉은채 바닥을 보며 헐떡거리며 숨을 고른다. 분하다. 진심으로 분했다. 게이트에서 바보같이 세 치 혀에 넘어가지만 않았어도, 사카나 삼관을....
분한 마음에 입술을 꽉 깨물고, 꽤나 무리한 탓인지 아직도 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일어서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그 녀석이 다가와선 트로피를 내민다.

"......"

기만이 가득한 그 말과 행동에, 나는 말없이 그 녀석을 노려보다가 뒤돌았다. 그리고 조금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대기실로 향했다.
너무 화가 나다보니 오히려 한바퀴 돌아서 냉정해졌다는 느낌이랄까, 하여간 그런 거였다. 화가 나긴 나는데, 아까 대기실에서처럼 발로 차거나 뭘 던지거나 소리를 지를 기운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었다. .....그냥... ...그냥...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대기실로 들어와선 그대로 소파에 푹 쓰러지듯 누웠다.
다른 아이들의 눈길도, 다른 트레이너들의 눈길도 전혀 신경쓰지 않고서. 그래도 보는 눈이 많으니까 울고 싶진 않지만, 눈물 대신 뭔가.... ....눈물을 참는 대신 어쩐지 멍하게 되어버렸다.
아, 하지만... 2착이니까, 위닝라이브 준비는 해야하는데....

"......짜증나...."

966 히다이주 (D8209J6jp6)

2024-05-04 (파란날) 15:54:40

이제 슬슬 사람 꼴을 갖춰야해서...😅 답레가 늦어요 히히...
역만 준비 하셔도 될 정도로...🫠 아니면 밤늦게까지 못 드릴지도요...🫠🫠

967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15:57:01

알겠습니다😉
답레는 느긋하게 여유되실때 주세요~ 잘 다녀오세요 히다이주~😸

968 히다이주 (a7yB.QGKRU)

2024-05-04 (파란날) 20:41:16

🫠 어르신이 술을 계속 주셔서... 아마 오늘 안에 답레는 못 드릴 거 같아요
쉽지 않네요
미리 앵바를..👋

969 멧쨔주 (ja5PVuBQA6)

2024-05-04 (파란날) 21:02:28

아앗.. 알겠습니다😌 저는 역만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을테니...
힘내세요 히다이주...🥲

970 히다이주 (6VbX4UdNck)

2024-05-05 (내일 월요일) 09:33:13

앵으그극입니다...👋 역만..달성하셨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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