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오늘은 성하제의 마지막 날이다. 혜우를 보러 가자. 왠지, 그 무대를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만 같은 기시감이 성운은 못내 행복했다. 그렇게 성운은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그럴 자격 없다! 거기에 있는 스테이지는 스테이지가 아니었다. 그럴 자격 없다! 다시 돌아온 아홉 동의 무너져가는 폐공장. 금발. 빨간머리. 훤칠한 장신. 검은 머리. 그리고 제복을 입고 조소를 지은 채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천혜우. 그 천혜우가, 자신이 아는 혜우의 목을 거머쥔 채로 자신을 싸늘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럴 자격 없다! 세 개의 얼굴. 마지막 한 자리. 흐릿하게 흐려져 이목구비도 알아볼 수 없던 얼굴. 그 자리를, 성운을 비웃는 조소가 채웠다. 그럴 자격 없다! 냉막한 미소를 지은 채로, 성운의 발밑을 향해서 천혜우가 혜우를 내던졌다. 비스크 돌이 성운의 발밑에서 박살났다. 그럴 자격 없다! 얼굴에 튀는 파편이, 따뜻했다. 그럴 자격 없다! “···이상한 꿈이네.”
그것이 성운의 첫 마디였다.
한참을 혜우의 품 속에서 조금씩 움찌락거리다가, 신음 소리도 내다가, 뭐라고 입을 달싹대다가- 경악에 가득찬 눈으로 덜컥 띄어진 눈이 혜우의 시선과 마주쳤을 때 나직이 꺼낸 말이었다. 태오는 여전히 그 자리에 누워 있고, 혜우는 여전히 자신을 끌어안은 채로 태오를 바라보고 있다. 성운의 안색이 이상할 정도로 창백했다. 분명히 네가 알던 색의 눈인데, 왠지 그 색채는 네가 그날 보았던 그 색을 닮아있었다. 성운은 나직이 숨을 몰아쉬며 호흡을 고르고는 손을 내뻗어보았다. 혜우의 뺨도 만져보고, 손도 잡아보았다.
···그러고서야 성운은 조심스레 팔을 들어,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혜우의 팔을 톡톡 쳤다. 놓아달라는 뜻이었다.
“괜찮아. 나 잠깐··· 잠깐 화장실 갔다올게.”
이대로 혜우 옆을 떠나는 것에 대해 의심도 들었지만, 병상 옆에서 토하고 싶지는 않았다. 토하는 모습을 혜우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성운은 화장실의 변기 앞에 쓰러져 한참을 토했다. 게워낼 대로 다 게워내 멀건 위액이 나오다가, 시뻘건 핏덩이까지 한웅큼 나왔다. 가슴이 꽉 죄이는 것 같다. 커다란 꼬챙이가 가슴팍 정중앙에 꽂혀있는 것만 같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그 어떤 것도 끝나지 않았다. 자신은 그 어느 것도 하나 변변히 해내지 못했다.
혜우에게는, 입을 몇 번이나 헹구고 나서 거진 삼십 분이 지나서야 되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고도 성운은 감히 다시 혜우의 무릎 위로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자신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
그래서, 성운은 유준의 호출에 별다른 저항 없이 응했다. 여기는 자신이 있을 자리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무슨 발버둥을 치더라도 자신이 메워줄 수 없는 조각이 있다. 예전부터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던 사실이긴 하지만, 거기에 익숙해지는 게 쉽지 않았다. 가슴 속의 모난 삼각형은 무뎌질 기색이 없었고, 고통은 나아질 기색이 없었다.
─눈빛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얼굴의 다크서클도 어느 정도 가셨다. 혈색도 어느 정도 돌아왔다. 겉보기로는 분명히 그렇게 진단내릴 수 있을 것이다. 전보다 나아졌다. 하지만 유준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크림스프 같은 걸로 부탁한다던데요···.”
하고 나직이 입을 여는 이 조그만 소년의 안에서, 그를 그로 있게 해주는 무언가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성운은 얌전히, 유준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발견했고, 성운은 유준이 주문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너도 뭐 좀 먹겠냐고 시선을 돌리는 유준에게 성운은 고개를 가로저어 보였다. 지금 입안에 뭘 넣었다간 아마 세 입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토해낼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준이 재차 권했다면, 성운은 마지못해 코코넛 스무디를 골랐을 것이다.
그리고 성운은 테이블에 앉아, 유준이 건네어준 쪽지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펼쳐보았다.
“······.”
움직이는 것은 형용할 수 없는 색의 눈동자뿐. 유준이 차근차근 이야기를 내려놓는 동안에도 성운은, 그 문서를─ 천혜우라는 소녀가 계획한 가장 어둡고 가장 찬란한 최후를 향해 계획한 깊은 목적지로의 여정을 두 번 세 번 읽어내렸다. 그것을 읽느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눈 말고는, 그는 마치 석상이라도 되어버린 마냥 아무런 대꾸도 반응도 없이 그렇게 묵묵하게 앉아있었다. 그건 그저 죽는 것을 넘어 사라지기 위한 연구였으니.
나였구나. 모든 것이 내 잘못이구나.
situplay>1597044072>170 “그때 태오 선배가 연구소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일을 당했었던 건지. 알고 싶어요, 아버지.” “···전부 다 말해주지는 못한다, 성운아. 아버지가 연구하는 프로젝트 중에서는, 너에게라고 해도 함부로 이야기하지 못할 것이 몇 가지 있어.” “···말하세요. 태오 선배에게 무슨 짓을 했죠?” “그 누구도 원치 않았던 일이었다. ···내 잘못이다. 내가 좀더 빨리 눈치챘어야 했는데.”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사람이 저 모양 저 꼴이 되었냐고 묻고 있어요.” “···성운아. 그것만은 알아두거라. 네가 지금 이 자리에서 생각하고, 존재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에는··· 태오가 우리에게 이루어준 것들이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니, 태오를──”
그리고, 그것이 태오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염원하게 만들었고, 천혜우가 이 세상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라지는 것을 갈망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이 혜우의 그 퍼즐조각을, 자신의 손으로 빼앗아버렸다.
“······히히히.”
성운의 입술을 비집고 푸스스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히히히, 헤헤헤헤헤, 아하, 아하하하하하·········” 그럴 자격 없다! 아아. 이제야 이해된다. 그 얼굴들이 읊조리던 말이, 이제서야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다. 그들이 내게 왜 그런 말을 하는지도 이제야 알겠다. 그럴 자격 없다! 모두 내 탓이었어.
<[ 혜우야. ] <[ 문앞에 놔뒀어. ] 그럴 자격 없다! 성운은 손가락으로 문자 몇 마디를 더 쳤다. 잘 있어. ······그럴 자격 없다! 나는 참, 뻔뻔하고 못된 아이구나. 전송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결국에는 그럴 용기마저도 내지 못하는. 그렇잖아도 힘든 혜우한테 짐을 더 얹어주기 싫다는 변명으로, 결국 여지를 남겨두려 하는. 비열하고 뻔뻔하고 구차하다. 그래. 그랬지. 그 정도였지. 아무것도 안 되는 나 자신이란, 그 정도였지.
이혜성의 오늘 풀 해시는 사랑받고_싶다면_네_존재가치를_증명하라는_말에_자캐는 >한번씩 진단은 칼을 들어요. 그리고 그 칼로 사람을 찌르죠(아픔) > "존재가치를 증명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면, 그런 사랑은 받고 싶지 않네요. 그건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사랑을 구걸하는 방식이니까요. 그 누구도 원치 않는 사랑방식이잖아요? 그런식으로 사랑받는다면 얼마나 슬프겠어요." 하고 말한 사람을 굉장히 안타깝고 안쓰럽게 동정할 것 같음. 애정관(사랑관)에 있어서는 지극히 건강합니다. 근데 이런 애가 계연하고 있네. 미쳐.
자캐의_상징은 > 백호, 혹은 이름 그대로 혜성. 직관적이지만 이 두개가 제일 이혜성다움.
>>807 구구절절 설명 많으면 캐어필 못한 건데 이혜성은 자기 생각과 신념이 또렷하게 박혀 있는 애라고 생각하고 굴리는 중이라서 그럴거야 자기가 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고.캡틴은 이제껏 이벤트에서 이념이나 신념충돌이 있을 때 이혜성 발언 떠올리면 알거라고 생각해 찡긋반응 고마워
>>808 저기요 이사람아 왜 1번에서 님도 타격을 받아요(의심) 입맛에 맞았다면 다행이네. 애정관 건강한데 계연하고 있죠?ㅋㅋㅋㅋㅋㅋ미침ㅋㅋㅋㅋㅋㅋㅋ
유승엽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믿고_싶어_했던_것은 >"이래저래 많기는 한데. 우선은 그거제. 이번에는 가을야구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때 잠시 화장실에 간다했던 말을 믿지 말았어야 했는데." 자캐하면_생각나는_음식 >"국밥...? 안 좋아하는데." >"굳이 따지자믄 이온음료는 자주 마신다. 포카리같은거."
자캐에게_가치있는_것은 >"돈이랑 가족이제. 가까운 양반들은 그래도 이래저래 신경쓰이기는 하는데 제일은 이 두개다." >"할매도 나이가 있어가 인자는 일도 몬하니까 내가 벌 수 있을때 벌어야 동생 눈뜨믄 학교도 보내고 하지 않긋나."
>>817 크아아아악 어른들이 나빴다 본의 아니게 후배 뼈를 때려버린 이혜성 당장 잘못했다고 하게 해야만(이러기) 그게 원래 사람은 자기를 잘 모르는 법이에요. 이혜성이 오지랖이 좀 더 태평양이였다면 리라 사정 알게 만들어서 도담도담해줬을텐데 이밈미가 오지랖이 태평양이 아니라 고인 호수라서 이게 (이마침) 왜글어셨어요 리라엄빠님 밉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아아아악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감기기 진행중이니까 크아아악 예외라는 단어 부정을 못하겠네
>>8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 괜찮아 밈미잘못없숴!!! 뼈 좀 맞고 살아야지 그래야 단단해지는거임 이리라 굳세져라(딱밤) 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맞아 원래 사람은 자기를 잘 모르지... 후우 오지랖 고인 호수 선배 리라랑 정반대라 너무즐거운. 너무흥미로운. 혜성웅니 호수 근처에서 알짱거려야지(혜성웅니: ??)
그러게나 말입니 다 성하제 때 안들어오길 잘했어... 올거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오도록(오지마)
ㅋㅋㅋㅋㅋㅋㅋ아 원래 사랑은 예외인거지😏😏 말랑막내선배웅니(은근 애정 면에 있어서는 바른생활 유교걸임)가 처음으로 겪게 된 불꽃같은 직진연하... 아맛있다(암것도 안줬는데 어쩌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