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situplay>1597044498>969 ㅋㅋㅋㅋㅋㅋ 귀여워해주니 고마운걸! 담당학생이라면 목표는 크게 가지라고 잔소리 들었으려나? 어쨌거나 그렇게 들으면
새봄: 그치만 쌤 들어보세요 쌤이 만약에 능력자인데 레벨 5 찍어서 쌤 다키마쿠라같은거 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호달달 새봄: 뭐 그리고 제가 출세욕보단 인간관계 면에서의 인정욕구가 더 커요 히히
오... 그나저나 정인쌤 담 완전 세다! 그 상황에서 그 머리가 돌아갔다니!! 완전 멋있는데...?
새봄: 우와아아아...(입 떡) 선생님 완전 두뇌 회전 대박이다!! 새봄: 저라면 그 생각도 못하고 그냥 얼어붙었을 텐데. 거기 퍼클인 부장도 있었잖아요. 누가 빨간줄 그일 위기에 처해도 무마해줄 수 있는. 새봄: ...연구원 하려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그 정도로 머리가 잘돌아가야 돼요?(초롱초롱)
situplay>1597044498>957 크아아악 왜 이리 집착광공 재질을 잘 말아오나 했더니 사실 먐미가 집착광공 재질이었냐며 (이런발언) 여기 커플링 싹다 맛집이라는 점에서 맞말 인정합니다 땅땅. ㅋㅋㅋㅋㅋㅋ크아악 내 본진은 오딱꾸 문화에요 부끄럽진 않지만 아무튼 그래요 그래서 내가 가끔 레스에 헤드스핀하면서 내새끼 시@봉거 쥰@내 최고다 빼애액 하는 경우가 없을 뿐(?) 햅삐뱜 복복복복.
아니 이걸 그냥 긍정해버리네?? 하지만 진짜 잘못 삼키면 조지거나 조져지거나 둘 중 하나일거라는 생존본능이 삐용거릴 것 같다고 왱알왱알 헛소리 왕왕. 앗 뱜미가 전리품을 떨궜다! 무엇이 들어있을까 (냅다 루팅)
경험치의 복수<< 웃겨 진짜ㅋㅋㅋㅋㅋㅋㅋ우리는 그걸 학대라고 하기로 했어요 이사람아(우기기) 아ㅋㅋㅋㅋㅋ맛잘알이시군요 그치 상큼발랄 깜찍한 딸기향이 아니라 딸기잼에서 느껴지는 그 진하고 농후한 딸기향인거지. 이런 개떡같은 티미에 찰떡같은 반응을 주는 먐미 너무 좋아.....히히.... 맞아. 무릎 위에 포갠 손 하나에는 담배 끼워져 있고 그 손에 딸기향 배어있고. 근데 이혜성 철저해서 스트레인지에 있을 때랑 저지먼트 활동 할때랑 각각 다른 담배 필거라는 망상 아닌 망상이 있는데 그 깊게 배어있는 향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 그런 알지? 모른다구? 지금부터 알면된다. 아ㅋㅋㅋㅋㅋ태오 반응ㅋㅋㅋㅋㅋㅋㅋㅋ뭐지? 하고 의문 가지는데 그냥 이혜성 한번 보고 말거 같아서 너무 너무야ㅋㅋㅋㅋㅋㅋㅋㅋ히히 허락받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설정 엮어서 뱜미를 고통스럽게 만들어주겠다히히히
어 맛있네 (쩝쩝쩝) 역시 당신 맛잘알이야. 예시 든 3번 부정하는 그 모먼트는 그 성경에서 나오는 그거 아니냐구ㅋㅋㅋㅋ돌겠다ㅋㅋㅋㅋㅋ근데 맛있음 그래서 두배로 돌아버릴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오너가 캐릭을 소금에 절여서 박박 문지르기 전의 낙지로 만들어버리라고 종용하네 캐릭을 아껴주세요ㅋㅋㅋㅋㅋㅋ할거지만ㅋㅋㅋㅋㅋㅋ(이러기)
크아악 진짜 나리 저렇게 농담 던지는데 돌아가는 이혜성한테 넌지시 언제 몇시에 어디에서 간단한 거래가 있는데 한번 와보던가 하는 식으로 말하는 거 보고 싶다 그럴 분 아니라는 거 알고 서사상 그럴 정신도 없는 거 아는데 망상임. 나리가 약간 시험삼아(혹은 여흥삼아) 이혜성 부르는거지. 그리고 제일 간단한 정치 기본을 직접 몸소 보여주고.... 그러면 먐미가 말한 그 버전 패치 잘못된 이혜성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야? 흑흑흑흑 망상입니다... 근데 진짜 이혜성 패치 버전 삑났을 것 같다는 건 공설해도 될듯ㅋㅋㅋㅋㅋㅋㅋㅋ나리가 그런식으로 말하면 이혜성 되려 미아핑 찍으며 "어르신이 그렇게 알려주셨잖아요?" 해서 나리 속 뒤집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애들이 자란 게 어르신 아니던가요?" 하고 맹랑하게 한마디 하고 (흰눈)
아싸 맞췄다 예에에 덩실덩실 아니 하지만 맞잖아 금태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순화해서 말하면 옛날 인소에 나올 법한 일진 재질? 근데 거기에 리디 폼을 좀 섞어낸 그런 정석 공재질(?) 태오도 그거 알고 있다는 게 너무 너무임. 진짜 돌아버림. (입닥침) 한결쌤도 맛도리인데 나리가 진짜 대놓고 광공이라면 한결쌤은 쎄한 집착광공인데 이게 순애로 가리고 있다는 게 너무 내가 언어를 잃어버려서 차마 설명할 길이 없는데 아무튼 오짐 너무 맛있음 쩝쩝쩝......
>>16 ㅋㅋㅋㅋㅋㅋ (야나두......) 영감이라는 것은 빨리오고 빨리가니까... 제때 못 잡으면 글케 되지... 그래서 메모가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맨날 잊어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아기검객너무든든하잖아!!!!! 😏😏 아주 좋아 괴이 관강 gabojago
>>17 🥺 어쩔 수 없군 그럼 놀자!!(와당탕)
>>22 정확하다! 담당이었으면 레벨 4에서 멈추겠다는 말 듣고 표정 안좋아졌을걸ㅋㅋㅋㅋㅋㅋ 🤨 뭐라고요? 레벨 4까지 올라왔는데 더 해봐야죠. 이러면서
정인: (혜택에 비하면 싼값 아닌가?)"그렇군요. 이해합니다." 정인: (아직 애구만)(<당연함)
멋ㅋㅋㅋㅋ 있는건가!!! 고맙따!!(?) 이 밉상을 살갑게 대해주다니 새봄이야...
정인: "두뇌 회..." 정인: (잠깐 경청) 정인: "내가 심각한 월권을 한 것도, 인권유린을 한 것도 아닌데 에어버스터가 그런 식으로 나왔다면 그거야말로 권력남용이죠." 정인: "전 그냥 침착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겁을 먹는다는 건 약점을 노출시키는 거고, 약점이 노출되면 위치가 흔들릴 위험이 커지니까요. 그러면 학생 통제가 어려워지고요."
>>34 물론 칭찬입니다. 미리 서사에 관한 내용을 치밀하게 짜는 사람들도 대단하다고 느끼지만, 즉흥적인 서사를 매끄럽게 진행하는 것도 굉장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잘 맞물리는지, 어디 삐끗하거나 까먹은 부분이 없는지 잘 생각하고 덧붙여야 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혜성주는 혜성이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굴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더 내놔 썰 더 내놔 (??)
ㅋㅋㅋㅋㅋ후우, 코브라 샤워기 안 쓰고 엽떡 안 먹는 사람 되어벌임. (뭐) 내가 여기 컾링 주식 다 삿다 2말이야!!!!! >:ㅁ 암튼 흥미 엄청 있을 유... 나도 요즘 유튜브에 한국쪽 보여서 이잉...? 하구 가끔 쇼츠 보긴 하는데 외국도 봐야지 히히 (봑실해짐)
조지거나 조져지거나 < ㅇㄱㄹㅇ 근데 나리라면 후자일 것 같으니 스트레인지 반띵해먹는건 어때요(?) 아 저기요 날 루팅하면 어케 (이렇게 떨어진 tmi... 나리는 19세에 스트레인지 들가서 24세에 자기가 말단으로 있던 조직 집어삼키고 쿠데타 성공해버림)
안이 뭐래 이러면 경험치 2배 이벤트 해버린다(이러기) 아 ㅋㅋㅋㅋㅋ 너무 좋아... 진하고 농후한 그 딸기향... 절대 깜찍해선 안 됨 그거 깜찍하면 클남. 아!!! 담배 다른 거 진짜 미치겠네 손에는 은근히 남아있는 딸기향과 달리 다른 담배 태운다고? 뒤지겠군. 나 여기에 이부자리를 깔고 납관되어 생을 마감하다. 이 느와르 이중생활 재질 여캐를 어카지? 금이 세금 3배로 내야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밈미 보고 흠. 하고 말 녀석이라 캐해 찰떡이구... 크아악 살려주세욧(설정보따리를 보다.)
그걸 눈치채다니 맛도리 포인트를 누구보다 잘 아는군요... 새벽에 그래야 제맛이지... 마지막으로 '네가 아는 사람은 아니야.' 했을 때 동 터버리면 이제 죽는거임... 크으으 아 절여!! 박박 문 저기요 진짜 해주네요 감사합니다(?)
아 미치겠다 진짜 미치겠다 코드 E를 누르다.(미-치다.) 여흥삼아 혜성이 부르면서 거래의 기본과 정치질의 기본을 보여주시는 나리... 하필이면 딱 거래도 스킬아웃이 불리한 상황이었던지라 명분이란 건 말이다... 하기 좋은거지...😉 아 ㅋㅋㅋㅋㅋㅋㅋ >>"어르신이 그렇게 알려주셨잖아요?"<< 미쳐버리겠고 맹랑한 한마디에 나리 잠시 고민하다 "이름 뺀다?" 해버리기(속좁다!) 물론 농담입니다 우리 나리 이름 뺀다고 설마 빼겟니 얌마 밈미한테 잘해라 색갸.
ㅋㅋㅋㅋㅋㅋㅋ아 미치겠네 저기요!!! 깔이 수백명인 놈.(이러기) 약간 -_-^ 말하는거지...? (진짜틀딱딸피처럼이러기;;) 그치 태오가 알고 있는게 돌아버리는 포인트지... 특히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활용할 줄 아는 퐉스가 발동된다면... 크크큭. 어차피 당신은 나를 가벼이 여길 터인데 내가 어찌 마음을 깊게 담겠나요 형님 나와야 함 이미 여기서 나왔네 ㅈㅅ~ ㄹㅇ 쎄...한 그 느낌 이 느낌을 순애로 가려 순애인데 천천히 길들이는 馴愛인거지 물론 태오가 길들이기 보다는 쌍방 길들이기 아닐까요 이자식은 지 입맛대로 태오는 그걸 알고 되려 한결이 길들였다가 한결이가 어느 순간 깨달았으나 벗어나지 못해야만 함...^^ 유후~ 이런 썰 풀어도 되는 거야? 안 된다면 그랜절 스핀 360도 돌게요~~~~
>>32 넹 맞워요 함 울어봐요 오빠 왜 이러냐고 떠날거야 하면 효과가 2배 그런데 멘헤라도 2배 덜덜 떨리는 손으로 품에 안고 자장가 불러주는 뱀 어떤데
>>35 크아악 아파요 아파요잇 이거 고소할 테야🥺 (참기름 꺼냄)(?) 승환이 교육을 끝마치면 그래도 사회화는 마저 되었고 레이브 승화도 제대로 되어 괴짜 예술가 되었을 텐데 지금 그거가 그 난 나락서사가 글케 맛나더라병에 걸린 나머지(?)
그 두 사람이 멀긴 했지만 맛있죠? < 이러기
어이잉 되게 쓸모없는 설정이라서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우리로 치면 ㅎㅎ 이거 사야지 하고 생각하는데 내 속내에선 또 'x까네 또 돈낭비 지랄을 하는 걸 알면서...' 하는 그런 것처럼(비유가 잘못되었으나 찰.콩으로 알아들어주리라 믿는중) 들리지 않을까? 지금 계수에서는...(계수를 보다)
>>55 >>56 이사람들 적폐회로가 무서워 오히려 툴툴댐이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적극적인 것도 아니고 그냥 혼자 속으로 재밌어 보이는 부분이 있네? 가야지 하는 인쓰에 가까워짐 빚졌음이라 표현한 것도 본인기준 빚이 맞고 훗날 타캐의 갠사건에 개입할 여지를 남겨둔 것일 뿐
>>57 평범은 평범인데 보통 평범은 아니라서 흠 예시를 들어보자면...
월월이가 무리해서 다쳐왔을 때
갠이벤 이전 온갖 인상 팍 쓰고 짜증내고 일단 한대 때림 하지만 치료는 확실하게 해줌
이후 군말없이 나와서 오늘도 고생했네^^ 하고 웃으면서 치료해주고 그러고 감 안때림 몸조리 잘해- 하고 인사도 함
>>60 애린이랑 하고싶은거... 저번에 언젠가 하나 푼게 있긴 한데 (그땐 연인이 생긴다면 이었지만) 그 뭐라고 해야하나 앞에 앉혀놓고 백허그 상태로 같이 TV같은거 보거나 게임하는거요 (급발진) 근데 그러면 점례는 더워서 죽으려할지도... 🤔 둘이 모여서 요리같은것도 해보고 싶다!
데이트 코스...는 뭔가 둘다 딱히 정하고 움직이지는 않을것 같네요. 손잡고 발닿는대로 걷다가 재밌어보이는 곳 있으면 들어가고 하는 그런 데이트...
>>61 쳐낼 게 없는데 쳐낼 거 억지로 찾아서 줄여보겠습니다 (불끈) 아니 순간 뭔소린가 했음 아ㅋㅋㅋㅋㅋㅋㅋ이마 팍팍침 이마 팍팍. 그 내가 뻔뻔하게 추천할 수는 없고 평소 방송할 때는 서로 티키타카 개그맨 수준인데 본업은 아이돌인 애들과 광기와 매운맛 호불호 찐하게 갈리는 애들 그리고 요새 좀 뜨고 있는데 fps를 더 많이 하는 애들 중 골라서 보시면 됩니다. 제 본진은 첫번째구요 올해 8월에 3D나오는 데뷔한지 몇개월 안된 따끈따끈한 애들도 있어요 걔들로 보고 다른 애들 엮어 보셔도 됨다 (영업)
스트레인지 반띵<< 이혜성 눈 휘둥그레지다못해 튀어나올 발언인데 그거 순간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찍을 듯() 아유 아이템 야무지게 떨어트렸는데 한번 더 경험치 털어먹으면 이번에는 뭘 떨구려나(이런발언)
나는 몬스터북의 수집 몬스터가 아니란 말이다 업적달성 안된단말야. 요즘 빌런도 이렇게 사생활 철저하지 않은데 이중생활 철저하게 구분짓는 거 맛있잖아? 그치? 저지먼트할 때는 전담 아니면 인공감미료 단향나는 담배 필거라고 생각해(흠) 현먐미 그러는거 너무 좋아 사람이 다 그러치 머 내 알바임하는 그 태도 친해지고 싶어져(?) 설정 보따리를 내놓아라 (포악)
아 헤드스핀 헤드뱅잉 너무 해서 어지럽다 맛있다 이사람이 해주는 내캐해 너무 맛있음....언젠가는 꼭 해봐야만 그러니....더줘 벅벅(당당히 요구) 소금 한포 몽땅 쏟은 뒤 박박 문대주게써 근데 이게 역으로 털릴 수도 있는데 어라?
여기가 내 무덤이었구나 아이고 관이 따뜻해(드러누움) 마치 꼭 노린 것 같은 상황에 이혜성이 나리 한번 흘끗 보는거지 하지만 또 알려주는대로 착실하게 흡수하고 스펀지마냥....하 미슐랭. 이름뺀다?<<ㅋㅋㅋㅋㅋㅋㅋ여기에 이혜성 슬쩍 웃으면서 "그럴 분 아니면서." 하고 짬 찬 소리도 한번 조잘대고 막..언어를 잃어버려서 표현할 방법이 없네 이렇게 맛있는데 표현할 길이 없어 크아아악
함무니 여기서 틀딱딸피인증하시면 안돼요(??) 아!!!!!!! 아!!!!!! 진짜 대사 돌았냐고 아!!!!(이마 팍침) 이사람 내공이 보통이 아니네 진짜 완벽하다. 펄펙트. 나리 그말 듣자마자 눈 돌아야함<< 진심임 쌍방 길들이기 인줄 알았는데 한꺼풀 까보면 혐관인거지 근데 한결쌤이 태오를 향한 혐관 근데 또 너무 감겨버려서 태오가 없으면 안되는 그런 순애의 탈을 쓴 그런 (왱알왱알) 하 진짜 이사람 미슐랭 파이브스타 셰프였어
작성일자: XXXX.XX.XX 보고자: 이리라 제목: 저지먼트 부원 김수경 학생의 신변에 암부의 개입 및 학대 가능성 발견
보고 내용: A. 당일 오후, 김수경 학생과 부실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평소와 다른 조짐을 포착. A1. 대화 중 무언가를 숨기려고 하거나, 누군가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는 듯 불안정한 언동을 보임. A2. 평소에 보지 못한 장신구(초커)를 착용. 처음에는 일반적인 장신구라고 생각했으나, 대화 중 본인이 원해서 착용한 게 아님을 확인. '거슬리지만 벗으면 안 된다' 고 발언함. 해당 물건에 대한 설명은 하단에 추가 서술. A3. 앞선 징후를 보고 소통의 원활함을 위해 필담을 요청. 내용은 보고서에 동봉된 포스트잇을 참고.
(이하 포스트잇의 내용. 포스트잇에는 피가 묻어 있다.) 이리라 [수경 후배님] [정말 별 일 없어요? 안색이 나빠요.]
이리라 [누가 그래요? 로벨이라는 사람이?] [그 목걸이 연지에서 받은 게 맞나요?] [괜찮은 게 아닌 것 같아요.] [혹시 도움이 필요해요? 저지먼트 부장님이나 연지 소장님에게 연락해줄까요?]
B. 포스트잇으로 필담을 나눈 뒤, 김수경 학생은 '연지 연구소와는 무관하며 연락하면 안 된다' 고 발언함. B1. 직후 김수경 학생의 눈과 코에서 출혈 발생. 동시에 목을 펜촉으로 찔러 자해, 깊은 외상을 입음. 직접 목걸이를 끊어냄. B2. 이 때, 목걸이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고 김수경 학생이 텔레포트를 함. 김수경 학생과 접촉 중이었던 보고자 또한 함께 이동됨.
C.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하얀 방으로 이동. 처음에는 문도 창문도 없었으나, 보고자가 김수경 학생의 상처를 지혈한 이후 벽에 문이 생기며 2인이 추가로 도착함. C1. 로벨: 푸른 머리에 푸른 눈, 외관상 김수경 학생과 닮은 부분이 있음. 자신을 과거 존재했던 '로벨 연구소'의 소장인 로벨이라고 인정함. 케이스: 하얀 머리에 푸른 눈, 외관상 중학생 정도 되어보임. 김수경 학생과 같은 초커를 차고 있음.(로벨과 대화 시 김수경 학생과 비슷한 반응을 보임. 학대 피해 가능성) C2. 문답으로 얻은 정보 정리 a. 김수경 학생의 초커에 대한 보고자의 질문에 '통제와 제압을 위한 도구'라는 대답을 하면서 해당 물건이 김수경 학생의 갑작스러운 발작 및 출혈을 유도했다는 것을 인정함. b. 김수경 학생을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주장함. c. '당신들은 암부인가' 라는 보고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함.
D. 대화 후 해당 장소에 머무르면 안 된다고 판단, 벽에 문을 그려서 김수경 학생과 함께 하얀 방을 이탈함. 이후 호텔의 복도 같은 공간에 도착했으나 외부로 나갈 길이 보이지 않아 탈출에 실패. 뒤쫓아온 케이스에 의해서 김수경 학생을 데리고 나오지 못하게 됨. D1. 케이스에게서 대단한 적개심은 느끼지 못함. 짧은 대화를 통해 <초커가 출혈과 발작에 영향을 준 물건이라는 것을 확인>, <초커와 연동된 컨트롤러를 가지고 있는 타인의 조작을 통해서 해당 반응(출혈, 발작, 더 나아가서 고통 유발)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케이스는 이를 '처벌'이라고 칭함.)> D2. 도청 방지를 위해 필담으로 소통 시도. (이하 사진 - [같이 가요] [케이스도 괜찮지 않아 보였어요] [저지먼트가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이리라의 팔 사진) D3. 그러나 협상 실패. 보고자에게 일회용 워프 장치를 준 후 김수경 학생을 데리고 퇴장. 막으려고 했으나 김수경 학생의 의식불명으로 단신으로 대처해야 했던 상황 및 종이 및 잉크의 부족으로 능력 사용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워프 장치로 빠져나옴.
첨부: 1. (투명 지퍼백에 들어있는 피가 묻은 포스트잇. 필담을 나눈 흔적이 보인다.) 2. (투명 지퍼백에 들어있는 볼펜. 펜촉 부분에 피가 진득하게 묻어 있고, 열어보면 쏟아서 쓰기라도 한 듯 잔여 잉크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3. (출력된 사진. 이리라의 팔에 쓰여 있는 필담의 흔적.) 4. (투명 지퍼백에 들어있는 어떤 기계의 잔해. 동봉된 메모를 보면 보고서에 서술되어 있는 '초커'의 잔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고: 1. 저지먼트 부원인 @류애린 학생과 @김서연 학생에게 첨부된 4번 물품의 조사를 요청할 예정. 2. 필요에 따라 @김서연 학생에게 보고자의 기억을 읽어달라고 요청할 예정.
>>72 하 태오태오야 예상은 했지만 진짜 그렇게 나오니까 내가 슬퍼 죽는다... (오열) 현재의 태오라면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해오... 하지만 괴이 세계는 IF의 세계. 엄청난 IF를 집어넣을 수 있지 (?) 만약 태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연애적 사랑이 아니어도 된다 우정적이든, 부모와 같은 사랑이든,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느낌이든. '어떤 사랑을 가지고, 그 대상을 지켜야 하는 상황일 때' or '사랑하는 사람이 실종되어 찾아야 하는 상황일때' 라면 어떨까 현태오!!!!!!!!!!! (매운맛에 잠식된 참치입니다)
하 두번째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는 안참는다니 월아 다음엔 반만 썰어라 (안됨) 간지럼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월 : 아니 선배님 근육덮힌 사람이 그렇게 가련하게 쓰러지면 어케 동월 : 거기 자빠지면 먼지묻어 얼렁 일어나 (부축) (속마음:일어나면 한번만 더 간지럽힐까) 같은 행동을 할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4 오히려 당장은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애린이는 그런 감정을 알지 못하는 상태니까요. (끄덕) 정석이긴 하죠 정석이니까 대리만족 말고 혜성금도 그거 보여주세요 (냅다)
>>76 아니 일부러 그러는거였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널부렁) 동월 : 좀?? 좀!?!? 내가 칼 말고 총쓰는거랑 같은 변화라고 그거! (파닥파닥)
하 이렇게 반응하지만 맛있는 변화긴 하다 하지만 월이라면 또 열심히 깝죽대다가 한대 맞겠지 그제야 '혜우가 돌아왔다!' 라면서 편히 눈을 감을거에요 (??)
>>73 거 눈대중으로 봤는데 줄여도 대충 1000~1150자 나올 것 같은데요 나도 함 더 줄여보겠다 못 줄이면 죽음뿐(?)
zzzㅋㅋㅋㅋㅋ아잉🫶 앗~ 뭐야뭐야 데뷔한지 몇개월 안된 애들...? 찾아봐야지 두근두근... 나도 볼래 영업당하기(이렇게 돌이킬 수 없게 되는데)(?)
아 ㅋㅋㅋㅋㅋ 어림없지 군림해라 이밈미(이러면 안됩니다) 아니 저기요 저 털어먹지 마세요 금주한테 이를거야~ 업적달성 해버린다!(협박) 맞아 진짜 맛있어 이중생활 구분하는 거... 최고임 뭐라 단향??? 죽겠군 그건 딸기처럼 과일향 아니면 좋겠단 생각을.헤.요. 나도 친해지고 싶어 이밈미 우리 절친인 각이다(?) 근데 악 아악(보따리 꼬옥) 이거 제 장사 밑천이에요!!!!!
나 기대하고 있을게 ^^ 하 진짜루 나 금이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다가 결국 깊게 한숨쉬더니 제발, 여기에 있지 말아주십시오. 있을 곳이 아닙니다. 하는 것도 보고 싶거든... 하... 이런 적폐 캐해 잡혀가는데... 아 현낙지는 걍 냅두세요 이자식 어차피 박박 씻기면 늘어진다(?)
같이 눕자(냅다 침범) 아 ㅋㅋㅋㅋ 스펀지 최고... 쏙쏙 알짜배기로 흡수하지만 막상 패치는 영화와 미디어가 섞여서 스케일 감당 못하면 더 조와. 아니! 이 사람 나보다 캐해 잘함 님이 나리 굴리셈(저기요) 그럴 분 아니란 말에 "이젠 다 컸다고 기어올라, 어휴!" 하는데 미운 느낌은 없고 얄미운 느낌만 있음 마싯다
아!!!!!! 저기요 이해한 당신도 사실(?) 크크큭. 크크크크큭. 맛있지.😏 눈 돌아서 "담아야지. 가벼운 것도 버거워하는 주제에." 하면서 (더보기) 아!!!!!!! 미치겠음 넘 맛있음 진짜 맛있음 한결쌤이 태오를 향한 혐관 < 이거 그거 아님? 결국 인첨공에 순응한 한결쌤이 회피하고자 태오를 원인으로 삼아버리는 그거... 하지만 그렇다고? 태오를 미워할 수는 없어요 감겼거든 네가 미치도록 미우니 떨어져도 같이 떨어져...
음 마싯다 역시 이밈미야
>>76 살려주세요(다급) 하하 그 정도는 태오가 움찔하는 수준이지만 점차 훌쩍거리면서 태오 미워... 하면 코스믹 호러 오픈됨
네가 발 디딘 곳은 나의 손바닥이요 세상을 받친 5개의 기둥은 나의 손가락이며 균열진 비색 태양은 나의 눈동자니 귀애하는 피조물아 우주가 넓다지만 나에게는 한없이 좁노라...(갑자기)
수경: 그런 일이 있을리가요... 죄송해요 최근 스트레인지 근처에서 환각성 제재가 유통된다고 해서 그런 거에 잠깐 취했을지도 모르는 일인걸요. 그리고... 목의 상해는 혜우 양 정도가 아니면 이 시간만에 이렇게 멀쩡해지기는 어려운걸요. 그러니 실제로 일어났다기보다는... 다른 일이 아닐까요? 수경주: 아 어쨌든 네 입장에서는 진짜이긴 하니까(?)
>>89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힘냈구나 역시 먐미야! 그 데뷔한 애들 중 한명이 토종 한국인이고 컨셉이 좀 그 K아이돌 비스무리한 애들이라서 진입장벽은 안높아서 괜찮을거야 한번 맛이나 보셔요 츄라이
그러면 안됩니다 이사람아ㅋㅋㅋㅋㅋㅋㅋㅋ오너는 그런 말 들으면 눈돌아가는데 이혜성은 그런말 들으면 동공 흔들릴 애라서요(??) 이익 치사하게 업적 달성으로 협박하다니 치사빤스!(이러기) 과일향 아닌 단향이 뭐가 있지? 하고 생각하는 나 제법 미쳤어요 하하하(헤드스핀) 이미 현먐미의 사생활 일부를 본 이상 친해질 수 있는 계기는 마련한 거 아닐까 근데 이게 둘다 사람한테 간섭 안하려는 성격들이라서 어렵다 하지만 내적으로 친할 수 있으니까 절친하자(?) 이익 낸! 놔! (빼앗기 시도)
크아아아악 미쳐벌임 결국 그런 말 꺼내는 금이나 그말 듣고도 모르는 것처럼 구는 이혜성 크아악 근데 대꾸하는 말은 인정하는 그런거 크아아악 익룡이 되다 나. 그 늘어지면 소금으로 문댄 보람이 없잖아요 안되겠군 나리에게 인계해야만(?)
1인용 관짝에 침범하는 사람이 어디있어ㅋㅋㅋㅋㅋㅋㅋ어이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그치그치 인첨공 패치 안되서 바깥 미디어와 영화랑 섞여서 패치 변질되어버리는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거 공설로 가면 쥰내 맛있겠다 지금도 자경단 버전 툭툭 튀어나오는데 이거 공설들어가면 겁나 맛있을 듯 하지만 창조자가 굴리는 게 더 맛있으니 안.돼. 나리 그렇게 말하는데 좀 되게 만족스러워할 것 같은데. "새파랗게 젊은 채 있는 것보단 낫잖아요?" 한마디도 안지는 이밈미
선생님 더보기가 안눌려요 클릭클릭클릭클릭 보게 해달라 딸깍딸깍딸깍 그치그치 원인은 태오가 아니고 자기도 잘 알고 있는데 눈가려버리고 그런 김에 내 눈 가렸으니 너도 눈 가려야 똑같은 시작점 아니겠냐는 마인드. 이게 바로 창조자가 풀어주는 맛도리지 캬 맛있다 너도 지옥까지는 떨어져야지 하는 심보
싸움도 잘하시고 힘도 그 폐공장의 레이저 쏘던 수박을 꼼짝 못 하게 누를 만큼 쎄시고(태진 선배와 함께이긴 했어도 그 수박이 좀 날뛰었어야지...) 능력은 나쁜 일을 미리 알아챌 수 있는 일종의 예지력이니까. 그러고 보니 언니 능력이면 울 점포에 오는 손님이 수박인지 아닌지도 바로 알 수 있을까? 그럼 오기 전에 가벼운 함정이라도 설치해다가... 엉뚱한 상상을 펼쳐 가는 서연이었다.
그러다 다음 말에 귀가 솔깃했다. 호신술? 그런 거 배우면 나도 언니나 액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싸워지나? 하는 핑크빛 상상을 잠시 해 보았으나 이내 그만둔 서연이었다. 내가 배우면 버둥버둥 허우적허우적이겠지 뭘 바래? 그래도~~
" 언니한테 배워도 될까요? "
" 앞엔 못 나서죠!!"
이승 탈출 넘버원을 꿈꾸지 않고서야!! 어쨌든 나랑 언니는 도망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고 조언해 주었다. 적에겐 내가 상당히 귀찮을 거라며. 순간 쓴 입맛을 다시고 만 서연이었다. 저번 출동 때 제때 건진 정보가 없다시피 했는걸. 그나저나 잘 도망다니려면 달리기 연습이라도 평소에 해 둬야 할까? 어트랙션인지 뭔지에서 깡통한테 붙들릴 뻔했던 것도 떠올라 바르르 떠는 서연이었다.
" 딱 붙잡혔을 때 떼어 낼 수 있는 정도는 배워 보고 싶어요>< 리라가 테이저건을 그려 주긴 했지만 그걸 쓸 틈이 안 날지도 모르니까요~~ "
업어치기든 박치기든 급할 때 도망칠 거리를 벌릴 수 있으면 요행히 쓸 거 같다. 한편 나랑 언니가 가족 얘기는 더 깊이 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머리를 굴리려니 인첨공은 생긴 지 인제 15년 됐다. 즉 언니는 인첨공 원년부터 있었다는 얘기. 그러면?
" 원래부터 인천...그니까 인천시에 사셨었어요? "
맞지? 인첨공 옛날 이름? 인천시에 죽 사셨어서 인첨공으로 바뀌고도 계속 지내시는 경우가 아닐까 짐작해 보는 서연이었다. 근데 나랑 언니가 내 얘기도 묻는다. 워낙 과묵하셔서 대하기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내 티미에도 흥미를 가져 주시니 감사하다.
" 전 보육원 살았었는데 퇴소할 때가 다 되어서요. 친구 몇몇한테 가자고 꼬셔 봤는데 안 통해서 혼자 왔어요~ 그런 거 치곤 좋은 분들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났으니 잘됐죠 히히!! "
/어젯밤 잡담에서 특훈 얘기를 봤던 거 같은데...서연이가 지금 무덤 파고 있는 걸까요ㅋㅋㅋㅋㅋ
1. 부실에서 수경과 대화 중 불안정한 언동을 포착 (A1) 2. 수경이 일반적이지 않은 장신구(초커)를 착용하고 있음 (A2) 3. 필담을 통해 수경이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확인 (A3) 4. 수경과 포스트잇을 통해 필담을 나눔 (B) 5. 수경이 자해를 시도하고 텔레포트를 함 (B1, B2) 6. 하얀 방으로 이동하고 로벨과 케이스와 대화 (C, C1) 7. 수경의 초커가 그녀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 (C2) 8. 벽에 문을 그려서 탈출을 시도하지만 실패 (D) 9. 케이스와의 대화를 통해 초커의 조작과 수경이 받는 영향에 대해 알게 됨 (D1) 10. 로벨과 케이스가 '암부'라는 사실을 인정함 (C2)
요점 강조:
1. 수경의 불안정한 언동과 장신구(초커) 착용 (A1, A2) 2. 필담을 통해 수경의 문제 확인 (A3) 3. 자해 시도와 텔레포트 (B1, B2) 4. 로벨과 케이스와의 대화 (C, C1) 5. 초커의 조작과 수경이 받는 영향 (D1) 6. 로벨과 케이스가 '암부'라는 사실을 인정함 (C2)
주요 요점 번호 매겨진 목록:
1. 수경의 불안정한 언동과 장신구(초커) 착용 (A1, A2) 2. 필담을 통해 수경의 문제 확인 (A3) 3. 자해 시도와 텔레포트 (B1, B2) 4. 로벨과 케이스와의 대화 (C, C1) 5. 초커의 조작과 수경이 받는 영향 (D1) 6. 로벨과 케이스가 '암부'라는 사실을 인정함 (C2)
>>87 어디서부터 '일부러'였다고 생각함?(?) 월월이가 혜우의 진짜? 모습을 본건 캣박스 안에서 봤던 그것 뿐임 정확히는 그날 뿐이라 해야 하나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날 이후로 가면을 쓰기 시작했을 거임 표정이랑 말투 좀 바뀌었다고! 너 대체 나를 뭘로 보고 있었던 거야? < 이 말 자체가 그 전까지의 혜우를 진짜라고 믿던 월월이를 기만하는거 그래서 월월이가 아무리 깝죽대도 안 때림 오히려 살짝 뒷짐지고 "좀 얌전히 있어 정신 사납잖아"하고 웃음
정인은 핸드폰의 디지털 시계를 확인하며 책상을 손끝으로 두드렸다. 커리큘럼 시작 30분 전. 그리고 조금 전 날아온 문자 메세지 한 통.
[연락 부탁드립니다.] (010-0000-2222)
발신번호를 빤히 바라보던 정인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선 경. 담당 학생 이리라의 전 주치의 겸 상담사이자 현 상담사. 3학구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아동 청소년 복지 센터인 선 아녜스 센터의 대표. 담당 연구원과 담당 상담사라는 위치 탓에 서로 연락을 주고받을 일이 적지 않았지만 솔직히 정인은 선 경이라는 인간을 그닥 좋아하진 않았다. 공적인 관계일 뿐이니 사적인 감상에 무게를 두지 않긴 했지만, 그 센터의 존재부터 시작해서 대화 나눌 때마다 어렴풋이 느껴지는 성향의 차이는 정인을 본능적으로 불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리 말했듯, 일에 사적인 감정 따위는 필요 없다. 빠르게 해치우자. 정인은 번호를 누르고 통화를 연결한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여보세요? 정인 연구원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예. 선 경 선생님께서도 잘 지내십니까?" [그럼요. 성하제 끝나니까 다시 센터가 복작거려서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
짧은 정적.
"그래서 어떤 용무로 연락 주셨는지..." [참! 내 정신 좀 봐. 다른 게 아니라—]
정인은 스피커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가만히 들었다. 가만히, 상대의 말이 끝나기 전까지는 어떤 반응도 내보이지 않고 그저 경청한다.
[—그래서 말인데, 제가 리라 학생의 처방전을 다시 보내드릴테니 연구원님께서는 그 주 커리큘럼에 사용되었던 약물 리스트를 정리해서 저에게 메일로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커리큘럼 일정은 어떻게 아셨습니까? 이리라 학생이 보여줬나요?" [아뇨... 아니, 네. 절반은 맞는 말이네요. 보여주면 안 된다고 하는 걸 제가 책임지겠다고 해서 읽었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릴게요.] "......" [그런데, 제가 지난번에 보내드렸던 처방전 파일은 읽어보지 않으신 걸까요?] "읽었습니다."
정적.
"말씀하신 자료는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연구원님.] "네." [리라 학생을 통해서 다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다툼이요?" [커리큘럼 시간을 잊어버려서.] "이리라 학생이 그걸 다툼이라고 이야기 했습니까?" [아뇨. 그냥 제가 그렇게 판단했어요.] "사실이 아닙니다. 담당 학생의 부주의한 행동을 훈계한 것 뿐이에요." [그런가요. 그렇다고 하신다면 제가 더 말을 얹을 순 없죠. 커리큘럼과 그에 관련된 일은 전적으로 담당 연구원의 관할이니까요.]
정인의 시선이 다시 핸드폰의 시계를 향한다. 15분 전.
[하지만 상담사로서 한마디만 하자면, 그런 방식은 리라 학생의 능력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거예요. 학생을 대하는 담당 연구원의 태도 또한 심리에 큰 영향을 주니까요. 마음이 어지러워지면 뇌가 영향을 받는 건 당연지사고요.] "선경 선생님." [네.] "선생님께서 선생님 나름대로 지향하시는 바가 있듯 저 또한 저 나름대로 지향하는 바가 있습니다. 인첨공에서 커리큘럼의 효율을 위해 학생을 대하는 적합한 태도가 무엇인지는 아직 누구도 모르는 일이고요. 결국 현 시점에서 이런 건 어디까지나 관점의 차이인데, 저에게 선생님의 방식을 요구하시는 건 솔직히 조금 당황스럽게 들립니다."
조금 더 긴 정적. 정인은 답변 돌아오지 않는 핸드폰을 가만히 보다가 통화를 마무리짓기 위해 입술을 달싹였다. 그러나, 침묵의 끝에서 더 빠르게 입을 연 건 상대다.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는 귀담아 들어주셨으면 좋겠네요. 저라고 아무 이유 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럼 처방전 다시 보내드릴테니, 이번에는 모쪼록 잘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네, 살펴 들어가십시오."
통화 종료. 커리큘럼 시간이 8분 남았다. 동시에, 문이 열린다.
"연구원님, 저 왔어요."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를 스치자 정인은 몸을 일으켜 실험대로 걸음을 옮겼다. 탈의실을 가리키는 손짓에 리라는 별다른 말 없이 가방을 내려놓고 옷을 갈아입으러 사라진다.
"......"
메스 및 각종 실험도구를 매만지던 정인의 손에 문득 힘이 들어갔다.
그 사람은 틀리지 않았다. 따라서 내 배움 또한 틀리지 않았다. 그러니, 나는 틀리지 않는다.
>>142 그치만 법을 지키고 피해자가 어떤 심정을 가지게 될지 고려하는 것도 꼭 필요한 거니까!! 서연주가 필요한 부분을 잘 짚어준 것이다!!!(봑봑쓰다듬기) 행동하는놈 있으면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야지 그래야 밸런스가 맞는다구 후후후 ㅋㅋㅋㅋ그그런가 크악(산화함) 감사합니다...🫠
1.퍼스트클래스가 되기 전 은우는 지금처럼 조금 과격한 모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꽤나 순둥순둥한 리트리버였답니다. 막 살짝 사람 눈치도 보는 그런 느낌으로요. 물론 그렇다고 막 소심한 것은 아니고 마찰을 피하고 싶어하는 그런 느낌? 하지만 지금은 코뿔소가 되어버리고 말았지요.
2.세은이는 의외로 기계를 잘 다뤄요. 그렇다고 막 공순이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은우보다 조금 더 기기를 잘 다룬답니다. 컴퓨터도 잘 쓰고요.
3.세은이는 어릴때 상당히 응석받이였어요. 막 은우에게서 떨어지는 거 싫어하고..막 몸 붙잡고 여기저기 같이 돌아다니는 느낌으로요. 그리고 높은 분들은 그걸 기어이 보고 말았지요.
4.은우는 집에서도 이런저런 서류를 정리해두고 있어요. 알기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어요. 유서도요
>>279 애초에 그 폭탄을 심기 위해서 위크니스를 만든거거든요. 네가 순순히 따르지 않으면 네 위크니스가 죽는다. 이런 느낌으로 말이에요. 리모컨 버튼 한번 꾹 누르면 터트릴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연쇄적으로 작용하는 폭탄을 심은 후에 퍼스트클래스를 위크니스의 목숨을 이용해서 부려먹고, 한번 둘이서 힘합쳐서 죽어봐라 이렇게 나오면 바로 퍼스트클래스를 터트려서 죽이고..그런 느낌이랍니다.
위크니스가 죽으면 퍼스트클래스도 죽도록 한 것은 위크니스가 자살해버리거나 해서 퍼스트클래스가 자신들을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에요.
혜우주가 풀어준 혜우에 관해서는... 어린애가 스스로의 자아성립이 안된 상태에서 주변을 학습하고 주변을 모방해 페르소나를 만들었기 때문에 진짜 자아가 성립되지 않았다는 뜻 같은데 저거. 그래서 혜우 자신도 뭐가 진짜인지 모른다는 거고 지금 보이는 태도도 과거 자라온 환경의 누군가를 모방해서 만들어진거고. 내 생각임 답 안해줘도 되고 반응 안해줘도 된다
과연 혜우의 페르소나가 진짜 혜우의 자아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자아라는 것은 스스로 형성되는가? 아니면 주변 환경에 의해 쌓아올려지는 것인가? 성격에 유전적 요소가 큰 영향을 끼친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100%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는가? 같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과 같은 장소에서 같이 생활하는 것은 유전적 요인인가 환경적 요인인가?
만약 지금 혜우가 지닌 페르소나가 그저 실속 없는 가죽이라면 그 내면은 텅 비었는가? 텅 비어 있는 페르소나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가짜라고 한다면 진짜라고 할 만한 것이 있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은가?
그런데 애초에 기준이 될 자아가 없다면 그 페르소나는 가짜라고 할 수 있는가? 페르소나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가? 단순히 누군가와 비슷하다고 해서 그것이 특별함을 가지지 않는가?
결론은 별 상관 없다...가 나왔다. 혜우가 어떤 페르소나를 꺼내들든, 그 페르소나를 꺼내는 존재인 혜우는 변하지 않는다. 페르소나는 누군가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혜우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므로 이 역시 혜우이며.
본질적인 자아가 없다고 한다면 자아가 이리저리 흔들린다는 것도 성립할 수 없다.
이것 저것을 다 떠나서... 적어도 성운이에게는 모든 페르소나, 모든 표면이 전부 혜우로 받아들여질 것이며 혜우 역시 그리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알 것이고, 그 때문에 자신만의 자아라고 불리는 것을 찾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특별한 자아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는 의미가 없다. 받아들여지고 보여지는 것이 전부이다, 평생을 그 페르소나를 연기한다면 그 페르소나는 곧 자아와 같다.
심해, 깊은 바다에는 빛조차 좀처럼 닿지 못한다 빛에 의지해 볼 수 있는 곳까지가 인식 가능한 바다라면 그 이외는 바다가 아닌 것인가?
바닷속에는 또 다른 바다가 존재한다. 물 속에 있는 또 다른 물웅덩이는 바다에 속하는가, 아니면 독립적인 무언가인가? 분명 그곳에 있고, 물 속에서 또 하나의 물 속으로 빠지는 것 역시 느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둘은 다른 것인가?
자아라는 것은 온전히 확립되어야만 자아인 것인가? 자아의 확립 이후 변화는 허락되지 않는가?
지금의 페르소나가 시간이 지나 바뀐다면, 그것은 온전한 자아라고 볼 수 있겠는가? 이전의 페르소나 역시 환경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면, 이후의 페르소나 역시 마찬가지가 아닌가?
형이 웃는 걸 보며, 나도 마주 웃었다. 지금 말과 그 말이 무척 기껍다. 내가 좋아하고 따르는 사람을 걱정하는 건 내 선에서 멈출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누군가의 걱정을 받는 게 넌덜머리가 남에도 불구하고, 다르게 받아들여 주기로 한 철형의 노력이 무엇보다 고마웠다. 그런데, 샹그릴라 이야기에 철형의 대답이 조금 불안했다. 사실, 이해하는 게 어려운 말은 아니었다. 당장 나도 내가 약을 해서 선하가 살아난다면, 약쟁이가 안 될 자신은 없으니까 …아니, 그래도 이건 약간 다른 것 같은데? 누군가 철형에게 진짜 약을 권하긴 했지만, 높은 확률로 돈 벌자고 하는 짓일 테니까 꼭 철형이 먹기를 원할 필요는 없고, 혜우처럼 형의 소중한 사람이 납치당해서 무력으로 구해야 할 경우인데…. 그럼 꼭 약 안 먹어도 되는 거 아냐? 그 생각이 들자마자- 난 또 울어버렸다. …아니, 진짜로 운 건 아니고. 테이블을 동작은 크게, 강도는 약하게 두드리면서 예스럽게 통곡하는 척을 한 정도다.
"아이고!!! 아이고오오오!!!!!!"
"쉬시면서도 백발을 제압하신 승상께서 이리 눈이 어두워지시니, 내 살아 무엇하리!!!"
제갈량과 순욱 빈 찬합 밈과의 만남…. 되게 뻘하긴 한데. 뭐, 제갈량이 촉한 승상이 되긴 하잖아. 뭐, 나도 삼국지를 엄청 잘 아는 건 아니고 친구가 삼빠여서 전해 들은 게 전부다. 지금 하는 이야기도 친구한테 들은 거고.
"들어봐요, 철형? 토사구팽 알죠? 그 토사구팽당한 한신이 자기 능력으로 대군을 부렸는데 누구한테 죽었어요? 자기를 부리는 유방한테 죽었죠? 주변 사람을 잘 활용하는 것도 능력이에요, 능력!! 이 저지먼트에 철형 일에 발 벗고 나설 사람이 몇인데요! 전원이 나서지 않더라도, 적어도 내가 아는 선에서만 나, 진형, 서형, 부장 선배! 이렇게 넷이나 있는데!"
진형이랑은 친구고, 서형도 철형한테 무척 마음 쓰는 눈치고, 부장 선배도, 부장 선배가 어떤 아저씨 멱살 잡고 있는 사진에 철형도 같이 찍혀있었으니까... 나름 친하지 않을까? 그래도 2년 반 넘게 동료잖아.
"샹그릴라 그거 먹어서, 싸구려 말고 진품 먹어서 레벨 2까지 올라가죠? 근데 나랑 내가 이름 댄 사람들 레벨 다 합치면 얼마게요? 14예요. 14!! 무려 일곱 배라고요!!!"
물론 세상에서 제일 무식한 계산법인 건 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아까까진 땍땍거렸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형의 눈을 들여다보며 차분하게 말했다. 내가 진심인 게 느껴졌으면 해서.
"나한테도 소중한 사람들이 있지만, 형의 소중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고,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니까, 형이 얼마나 절박한지 한다고는 안 해요. 만에 하나, 형이 몸과 뇌를 망가뜨려야만 그 사람이 살 수 있는 상황이고 다른 방법이 하나도 정말 단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면, 말릴 수 없을 거예요. 근데 그게 아니면 형이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막말로, 철형을 도우려는 사람이 나 하나뿐이라고 해도, 나랑 같이 힘을 합하면 몸도 뇌도 안 망가진 상태로 더 잘 싸울 수 있잖아요. 형은 천재니까."
진심인 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제갈량에 순욱 밈 끼얹은 건 말고, 그 뒤에 한 말들. 마지막 말까지도. 그래도, 이어서 철형이 해준 말들이 무척 기뻤다. 샹그릴라를 먹지 않을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는 말도, 믿을만한 사람에게만 말한 건 맞다는 말도. 역시 말하길 잘했다. 그거랑은 별개로, 아까 말 - 형을 무시하고 도망치라는 - 은 서운해서 있는 대로 도끼눈을 뜨고 있었는데….
"…아, 그거였어요?"
뭐야, 성대하게 오해해 버렸네!! 민망함에 얼굴이 확 달아올라 괜히 창가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손부채질을 하다, 가을 공기에도 식을 생각을 안 하는 낯빛을 가라앉히는 건 포기하고, 헛기침을 했다.
"뭐야, 그건 당연하죠. 이제 두 번째 전투 치렀으니깐 닥치고 선배들 말 듣기 행동강령은 철 지났다구요. 그리고, 철형의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잘 받아먹는 것도 내 판단에 의한 거니까 걱정 마요. 딴 게 더 그럴싸하다 싶으면 딴 거 할게요."
근데 철형의 아이디어를 듣고 그거보다 더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내가 천재인 거 아니야? 진짜, 진심으로 인첨공 과학기술이 한참 멀어서 철형의 진짜 능력을 측정을 못하는 건데. 아, 그래도 그 마음은 있다. 인첨공 과학기술이 분발했으면 좋겠다. 철형이 레벨이라는 눈에 보이는 지표로 안심할 수 있다면. 근데 철형이 퍼클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실없는 생각을 하는데, 철형이 무언가를 말하려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망설이는 듯하더니,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거길래…. 라고 생각하다, 이내 들려온 말에 마음이 몽글하게 풀어지면서, 얼굴 가득 웃음이 번졌다.
"좋아요!! ...근데 형이 도망쳐야 한다고 판단한 상황이고, 내 사지가 멀쩡하면 나도 이미 도망칠 생각 하고 있을 테니까 같이 달려서 도망치면 되겠네요! 사지 안 멀쩡할ㄸ…."
아이쿠, 내 입방정이, 또!! 내 입을 찰싹(너무 세지는 않게) 때리고, 활짝 웃는 얼굴로 무마를 시도했다.
"...때는 부탁하겠다고 하려고 했는데, 언제든 도주에 용이하도록 우리 모두 사지 간수 잘하기로 해요!"
성하제가 끝나고 돌아가시는 부모님을 배웅하며 원한다면 인첨공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혜성은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어보였다. 괜찮아요, 하는 말에 부모님이 제 오빠와 같은 표정을 지어보여서 가족이라는 건 이렇게도 닮을 수 있구나 생각했었다.
돌아가는 부모님을 배웅하고도 혜성은 오래도록 그 자리에 서있다가 천천히 등 돌렸다. 머리에 남아있는 대화와 남은 온기가 자신을 얼마나 걱정하고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것 같아서, 혜성은 얼굴을 양손으로 푹 덮었으나 곧 천천히 떼어냈다.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없었고, 알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화려하고 눈부신 과학의 발전을 이룬 이 인첨공은, 화려한 만큼 지옥이었다. 내가 그런 지옥에 지내고 있다는 걸 알면 분명 여기서 나갈 방법을 찾아낼 분들이라는 걸 알기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내 최악의 선택에 당신들까지 끌어들일 수는 없어. 목이 메이는 기분이었다. 15주년 때와 똑같은 감정이었지만 그때와 다르게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캐릭터들의 레벨5 각성 전투씬으로 어울릴만한 이들이 머릿속으로는 있긴 하거든요.
이를테면 동월이는 디스트로이어라던가..식으로요. 하지만 이게 참..날짜를 맞추기가 어려워요. (절레절레) 이를테면... 디스트로이어가 자신의 능력으로 메테오를 수도 없이 후려갈기는데 그때 동월이가 점프를 한 후에 각성을 하면서 검으로 메테오를 모두 가루도 안 남게 쪼개버리고 소멸시키고 그 모습을 디스트로이어가 바라보면서 호오...그렇게 말하는 모습이라던가요!
기분 탓일까?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이제까지 나랑 언니가 지녔던 삶의 자세처럼 느껴졌다. 언제 어디서든 상대를 제압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여야 했다고. 인첨공에 사연 없는 사람 없다는 걸 분위기나 귀동냥으로 제법 접했는데 나랑 언니 사연도 어지간한가 보다. 언니가 참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멋있음이 거칠고 팍팍한 세월의 대가라면... 음 그냥 평범이 김서연 팔자가 상팔자다. 내가 진짜 부럽고 갖고 싶은 능력은 따로 있기도 하고...
아니지, 아니지. 남 부러워하다간 끝도 없다. 가진 거에 감사하고! 못 가진 거에 욕심 내지 말고!! 정신 차리려고 볼을 찰푸닥 치는데 언니가 잠시 난색을 표하다가 붙잡혔을 때 적을 떼어내는 방법 정도는 알려 줄 수 있단다.
" 와! 감사해요 >< 지금 당장 부탁드리면 곤란하실 테고... 언제 시간 괜찮으세요? "
그것도 그렇지만 인첨공의 전신이라는 인천시는 어떤 곳이었을까? 15년 전이면 언니도 너무 어릴 때라 기억하는 게 별로 없겠고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아 하는 눈치지만, 역사의 산 증인을 보는 기분이라 신기하다. 조성되지마자 지금처럼 휘황찬란했다면 것도 놀랍겠는데. 아니다. 기존 도시를 탈바꿈했다면 빼박 철거 한바탕 했겠네.
" 인첨공 초창기엔 기존 주민이 많이들 쫓겨났겠네요... "
그럴때 돈 없으면 짤없이 난민 되지. 뒷맛이 써 입을 다물었다가 이어지는 질문에 다시 재잘거렸다.
" 들어오기는 혼자 들어왔어요. 그런 김에 방도 혼자 썼더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기숙사엔 룸메가 있네요. 히히~ "
룸메와 서로 너 아니었으면 큰 방 편하게 썼을 거라며 옥신각신하는 사이라 뱉을 수 있는 농담이었다.
>>410 오오... 그래서 정인 씨가 엄청 매력적이었던 거구나! 실은 나... 낮에 좀 설렜었거든 ㅋㅋㅋㅋ (정사편입여부는 모르겠지만 잡담 당시의) 새봄이도 살짝 설렜는데? 연플을 원하는 것은 아니고(범죄니까!!!! 닮고 싶은 으른으로 멋있었다는 느낌 ㅋㅋㅋ) 그냥 뭐랄까, 정인이라는 캐릭터가 뭔가 댄버스 부인같은 고압적이고 은근 무서운 포스와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하는 말을 꼼꼼히 읽어보면 입장이 이해가 가서 무척 매력적이라고 느꼈어 ㅎㅎㅎ 앗, 그거도 그거지만: 혹시 내가 앞으로도 계속 정인 씨의 입장을 헤아리거나, 정인 씨를 좋아하면 리라주 입장에서 좀 곤란할까? 그거 물어보고 싶어서 물어봤어 ;v;
혜우의 품에 안긴 채로, 성운은 멀거니 누워 있는 태오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떤 말에도 반응하지 않고, 비늘을 건드릴 때 나오는 의미없는 말들뿐. 자아를 포기해버린─ 아니, 자아 너머로 나아간 것만 같은 태오가, 다시 돌아와 자신을 마주해주기를 바라며 칭얼거리는 혜우를 보고, 역시, 여전히, 자신이 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사실을 곱씹는 것뿐이다.
─그래도, 역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눈앞의 현실과 현상들을 이겨내기 위해 치열하게 행동해 온, 지극히 현실적이고 지극히 일반적인, 「평범한 인간」인 자신에게 있어서 자신이 무력하게 느껴지는 일임에는 틀림없었다.
자신이 디딘 현실과는, 그 높이도 좌표도 다른 어딘가에 발을 디디고 있는 자신의 연인과, 거기에서 또 다른, 자신이 볼 수 없는 어딘가로 발을 디디는 태오.
문득 성운은 눈을 감았다.
그날의 악몽이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성운은 문득 말했다.
“바깥에 조금 다녀오겠습니다.”
그가 말을 건네는 시선 저편에는 무덤덤한 얼굴이 있었다. 서헌오 박사는 피곤함이 서린 무덤덤함으로 성운을 가만히 마주보고 있었다. 그는 툭 내어놓았다.
“오늘은 폐기물 처리를 맡긴 기억이 없는데.” “······그런가요. 제가 착각한 모양이네요.” “별일이구나.” “그러면, 부르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러거라.”
서헌오 박사를 두고, 성운은 방을 나섰다. 지금 돌이켜보면, ALTER 시설에서 이런 곳을 본 기억은 없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성운은 그냥 여기가 알터고, 자신의 집이라고 자연스레 생각하고 있었다. 성운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익숙하게 시설 관리용 터널로 통하는 패널을 소리없이 뜯었다. 복잡한 전선들과 도관들을 지나, 벽과 벽 사이의 개미굴을 성운은 소리없이 부유하며 지나갔고, 몇 개의 개구멍과 환기구를 지나 위로, 위로 올라갔다. 어느 순간, 주변의 풍경이 3학구의 어느 공원으로 변했다.
성운은 문득, 자신의 가슴 속에서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느꼈다.
오늘은 성하제의 마지막 날이다. 혜우를 보러 가자.
“···이상한 꿈이네.”
성운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눈을 떴다. 태오는 여전히 그 자리에 누워 있고, 혜우는 여전히 자신을 끌어안은 채로 태오를 바라보고 있다.
문득 성운은 자신이 혜우에게 좀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하는 씁쓸함을 느꼈다.
근데 나랑 언니네는 이사를 안 하고 계속 남았던 거네? 무슨 일이 있었을까. 묻고 싶었지만 입이 안 떨어졌다. 말을 아끼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거 같아서. 데면데면한 후배가 묻기엔 너무 사적인 질문이잖아~ 그래서 언니의 질문에만 답하는 서연이었다.
" 음... 지금 능력이면 밖에서 서비스직이든 뭐든 사람 속내 알아채야 하는 일은 기깔나게 할 거 같긴 한데요. 그래도 딱히요? 이제 와 돌아가 봤자 바깥 세상에 적응하기 바쁠 테고 예전에 가까웠던 사람들이랑은 서먹하고...... 무엇보다 다시 가고 싶어도 못 가잖아요. 불가능한 건 빨리 포기할수록 정신건강에 좋대서요. "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하되 안 되겠다 각이 서면 즉시 포기한다. 할 수 없는 걸 욕심 내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만 한다. 그게 하루하루 수박수박하지 않을 방도라고,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던 서연이었다.
실제로 맞음. 리라의 회복은 다소 표면적으로만 일어나고 있어. 그마저도 자주 다시 깎이고! 그게 반복되며 굳은살이 생기니까 성하제 공연도 잘 마치고 한 거지만 내면은🤔
깊은 곳에 있는 리라는 착한 아이와는 거리가 있지~ 그렇다고 못돼먹은 건 아니지만 지금은 음... 으음... 스테레오 타입의 착한 아이를 연기한다에 가까울까... 그렇지 않은 나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아직도 자리잡고 있으니깐 말이야 그래서 자꾸 확인받고자 하는 것도 있고!
으악 말이 도는데 유노왓암쌩. 🫠 암튼랑주는천재야... 인첨공에 잡혀가지 않게 숨겨놔야지(?)
>>448 (와박 됨)(역 복복) 이 토끼 쓰러져서 힘없는 줄 알았더니 힘이 넘치자나!!!
>>449 로켓단??
>>451 ㅋㅋㅋㅋㅋㅜㅠㅠ 어 어른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정인이도 많이 미성숙한 애인데 새봄이에게는 좋은 어른의 모습만... 보여줘라 이놈아(등짝!) 응응 편하게 해주는거야!! 이런식으로 다른 방향의 인상이 쌓이다가 훗날 일상 같은 곳에서 터지면 그게 또 맛도리거든요😏 헤헤 잼겠따
>>454 오호오호, 그렇구나! 새봄이는 자기 질문에 대해서는 긍정의 답을 들었다고 여기겠네><(실제로도 나는 니가 보는 그대로인 게 당연하다, 라고 말해줬으니까!) 새봄: 역시 그렇지? 내가 또 생각이 많았네, 히히! 그나저나 케이크 좋지! 있어봐봐~ 내가 이젠 케이크도 앉은자리에서 만든다? 하고 자랑하면서 부실에 쓰는 폐지 동그랗게 구겨다가 맨날 들고다니는 플라스틱소재 락앤락 위에 놓고 진짜 케이크를 만들어버릴 것 같아><(이제 레벨 2니까 파는 퀄리티로는 만들 수 있게 됐으니 말이지! ><)
신난다!! 나랑 언니는 엄청 단련된 분이라 내 몸이 제대로 따라 줄지는 자신 없지만 일단은 으쌰으쌰 해 봐야지 >< 그런데 남아 있는 게 좋은 건지 생각을 해 봤을 거라는 말은, 언니는 인첨공이 처음 조성됐을 때 나갔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의미일까? 여기에서 우여곡절을 겪었다면 무리는 아니겠다만. 어차피 못 나가니 미련 가져 봤자 속만 쓰리다... 정도로 생각했을 뿐인데 머리칼에 언니의 손길이 슥 스쳐서 서연의 눈이 동그래졌다. 뭔가, 뭔가뭔가 보육원의 꼬꼬마가 된 것처럼 간질간질한 한편으로 좋은 마음가짐이라는 말이 일종의 인정 같아서 흐뭇했다.
아무리 그래도 이제 돌아가야지. 언니도 언니의 일정이 있을 테고. 기지개를 펴자 더욱 커 보이는 나랑 언니를 향해 서연은 꾸벅 인사했다.
" 저도 가 볼게요. 오늘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해요 >< 훈련 때 뵈어요!! "
먹거리들이 얼마나 줄었는지는 대강 눈대중이 됐으니 이따 또 들러 보자. 그렇게 생각하며 부실 문을 나서는 서연이었다.
/막레로 받아 주시면 될 거 같아요 일상 수고하셨어요 랑주 >< 시크한데 따수운 언니 간지예요!!!(야광봉) 근데 합동훈련은 어떤 식으로 하나요?@ㅁ@
>>0 일상으로 돌아오고나니 한결 후련하면서도 조금은 아쉬웠을까, 그녀는 축제때 쓰였던 메이드복에 한참 시선을 주다가 의자에 앉아 뱅글뱅글 돌리기 시작했다.
[정신 사납거든...] "돈다요~~~ 세상이 뱅글뱅글임다~~~" "이참에 카페에 있는 로봇 하나 치우고 거기에 점례를 둬볼까..." "헉!!! 진짜임까!!!" "농담이지만~" [애초에 메이드카페 같은 것도 아니거든...] "이잉... 인생은 넘나 허무함다..." [점례 혼자 축제의 여운이 길게 가는거 같거든.] "말은 그렇게 해두 다들 즈가 메이드복 입었을때 괜찮다 생각하지 않았슴까?" "실험복 입을 때보단 낫나 그래도?" [그건 ㄹㅇ이거든.] "다들 개 넘하시네 징쟈... 즈는 하나랑 편 먹을 검다." [그래봤자 2:2인거 아냐?] "...그럼 오레오! 오레오의 의견을 들어보져!"
-흥-
토끼는 발언권이 있어도 말을 할수 없었기에 결국 그녀는 무승부임을 인정하며 얌전히 훈련준비를 하게 되었다.
"그나저나... 오늘은 어떤검까?" "오늘? 음... 그러게? 그동안 감이 좀 죽었을 수도 있으니 오래간만에 훈련다운 훈련을 해볼까?" [...설마 그거 아니지?] "무엇을 생각하든 그게 맞을 거란다~" "그... 차라리 더미나 터렛을 보내달라 하십셔... 즈희가 엄청 커다란 로봇이나 그런걸 상대할 리가 읎잖슴까... 여기 세계관이 무슨 판타지나 특촬물두 아니구 말임다." "어쩔수 없잖니~ 탈출형 실험실은 저번 일 때문에 점검중이니까~"
그녀는 차라리 더미에게 머리를 쥐어뜯기는게 커다란 주둥이에게 물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예전에 받은 건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굳건했던 것도 그렇고, 지금은 많이 덜해진 편인 거 같긴 하지만 언제든지 떠나버릴 수 있다는 느낌이 계속 있어왔지 랑이는
비단씨랑 대화할 때 목숨을 받은 것이라고 표현하고, 돌려줄 때까지는 소중히 할 거라고 한 적도 있고 옛날에 진단인가? 집착하는 모습에 대해 서술할 때는 "태울 수 있다면 기꺼이 불이 되겠다" 고 한 것도 그렇고... 화선지 태웠던 것도 그렇고... 과거에 매여있다는 부분이 잘 드러난 모먼트들이었다고 생각해. 죽은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이나 혼자 살아났다는 데에 대한 죄책감 이런 것들이 쌓여서 음 이건 좀 억지일 수도 있는데 행복해선 안된다는 생각도 좀 하는 거 같기도 했다 어느 순간들에는 옷 이야기도 그렇고(갠이벤 끝나면 좀 더 패셔너블해진다는 언급 있었던 거 같음)
불은 태울 매개체가 없어지면 같이 사라지잖아? 그래서 랑이는 겨우살이에게 복수하고 죽든 사라지든 하려는 건가 싶었다(솔직히 전자가 컸음. 리라랑 고백 이후에는 최악 루트 폐쇄됐다고 했으니 이제 여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데 태울 수 있다면 기꺼이 불이 되겠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되게 많은 감정을 느꼈더랬지요🤔 비단씨가 예전에 말한 것처럼 자기 몸을 사리지 않는 면모도 보이고 그보다 더 나아간 것도 좀 보이는 거 같아서.
다만 지금은 지하에 풀떼기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펜리르 시절처럼 바로 달려가지도 않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로 옛날보다는 어느날 다 청산하고 훌쩍 떠나버릴 것 같은 느낌이 좀 덜한 것 같아서 약간은 (옛날에 비해) 안심이 되긴 한다!
글고 말하는 거도 차이가 잇어 유준이 말하는 걸 먼저 들으면 나중에 혜우가 말하는 걸 한 번 더 듣게 되거나 말은 안 하지만 그거 알지? 하고 대화가되거나 지금, 나중에 혜우가 말하는 걸 듣기로 하면 낼 훈련에서 유준은 좀 상투적인 위로와 피곤한 큰형 같은 말만 해줄거야 어느 쪽으로 할래?
성하제 끝나면 다 끝나는 줄 알았는데, 뒤풀이가 있는 줄은 몰랐다. 뭐, 좋긴 하다. 내가 엄청 외향적인 건 아니긴 한데, (소위 말하는 소문자 e다보니) 그래도 먹고 마시고 노래하는 자리를 싫어하진 않으니까. 물론, 나는 노래를 못한다. 음감은 있는데, 음을 유지하는게 좀 힘들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 정확히는 그 자리에 있는 누군가가 이 노래를 들어줬으면 해서, 뒤풀이가 있다고 들은 날부터 열심히 연습해왔다. 많이 빡셌다. 하지만 어떻게든 됐다. 성규가 도와줬기 때문이다.
성규 하니, 단풍이에게 지은 죄로부터 시작된 모험 이야기를 아직 마치지 못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도록 하자. 왜냐면 나 계손실 오거든!
성규는 원래 성악을 하다 말고 인첨공에 들어와서 능력자가 됐다고 했다. 매일같이 커리큘럼에 갈리는 나날에 원래 하고 싶던 노래를 계속 하는 게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돼서 성악이 정규 커리큘럼 과정에 있다나. 그래서 간간히 오페라에 출연하는 짬바로 노래가 아닌 소음을 낼 뿐이었던 나를, 그래도 공연자 태는 나게 만들어줬다.
그리하여, 운명의 날. 뒷풀이 장소인 부장 선배가 통째로 빌린 파티룸에 있는 마이크를 집어들고 목을 가다듬었다.
"부족한 솜씨지만, 열심히 불러볼게요. ...들어주세요! 꽃다지의... 바위처럼."
누가 들어주셨는지는... 기억이 거의 휘발돼서 모르겠다. 꽤 긴장했었으니까. 기억나는 건, 율동을 과감히 포기한 보람이 있도록, - 비록 한 음 한 음이 위태롭게 떨렸지만 - 가사 한마디 한마디에 마음을 담아서, 목청껏 노래했다는 정도. 비록 이 사회가 끊임없이 정병과 마약을 권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지키면서 건강하게 살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는, 호호백발 할머니가 되었을 때라도 행복해지고 싶다. 그 날을 위해, 지금 몰아치는 비바람을 견디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그들도 그래줬으면 좋겠다.
다들 안녕안녕~ 온 사람들 다들 어서와>< ...는 근데 노래하는 거 써보고 싶어서 휘갈긴 훈련인데 생각 밖으로 호응이 뜨거운 건에 대해 다들 고마워! 히히
>>461 정인 씨는 정인 씨 그래로도 멋진 캐니까 말이지! 히히 그래도 미자 친구들 앞에서는 충분히 성숙했으니 그걸로 된거야! >< 오호오호 일상 같은 곳에서 터진다라... 그것도 재밌겠는걸! 정인 씨 건이어도 좋고, 다른 것도! (온더로드 건이라던지) 리라랑 새봄이랑 생각이 다른 게 드러나는 거 ㅋㅋㅋ 언제 일상으로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513 고래고래 노래부르는데 옆에서 전직 슈퍼아이돌이 탬퍼린 치고 있으면 새봄이 노래 끝내고 옆 보자마자 기절한다굿><!!
>>474 그치그치~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그러게 ㅋㅋㅋㅋㅋ 묘하긴 묘하겠다, 몇초 전까지는 종이였으니까 ㅋㅋㅋ 그래도 먹어주는구나! >< 새봄: 그치?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 대접할 땐 재료는 비밀로 해야 하나 생각도 해><
사무치게 춥다. 이유는 알 수 없다. 태오는 누군가의 생각을 읽었으나 그게 당최 누구의 것인지 기억할 수 없었다. 서리가 내려앉고 눈송이처럼 가벼운 사람의 생각이던 건 기억이 난다. 이런 일은 하면 안 되는데. 후회에 가까운 생각에서 태오는 애써 눈을 돌렸다. 아니, 해야만 하는 일이야. 하고 타이르는 건 다른 사람의 몫이었다. 겨울이 오지 못하도록 억누른 억지 봄과 여름을 지켜보던 태오는 이 계절의 끝이 오는 날 자신이 어떻게 될지 상상했다.
그리고 상념에서 깨어났다. 끝이 와도 그건 타인의 계절이지 내 계절이 아니었기에. 멍하니 병실에서 시체처럼 누워있기만 하던 태오는 입술을 달싹였다.
목화고 산하 연구소의 어느 아무것도 없는 벽에 문을 그리고 들어간 리라는, 여전히 어두컴컴한 벽 뒤 커리큘럼실을 똑바로 마주한다. 인기척 없는 장소는 여전히 고요하고 건조하고 먼지 냄새가 났다. 잿가루 섞인 공기는 탁하기 그지없다. 그나마 여길 발견한 뒤로 월이나 리라 두 사람이 이따금 드나들면서 알아서 환기가 되는 바람에 처음보다는 나아진 편이지만. 하긴, 없던 것처럼 덮어버린 공간이 깨끗하길 바라는 것도 어불성설이긴 하지.
리라는 곧 커리큘럼실의 구석진 곳으로 걸어가 의자를 빼고 앉았다. 먼지가 옷에 묻지만 아무래도 상관 없다. 털어낼 도구야 만들면 그만이니까. 곧 들고 온 노트를 꺼내 작은 구형 조명까지 그리고 나면 어둠 탓에 무서웠던 기분도 조금은 가신다.
—그러니까, 내가 여기를 왜 들락거리게 되었더라.
봄의 중간 어느 날. 그저 호기심에 이끌려 함께 순찰을 다녀오던 동월과 함께 학교를 떠도는 소문 속의 '벽 뒤 커리큘럼실' 탐색을 시도한 날. 그러다가 의도치 않게 이 공간에 얽힌 슬픈 사연을 알게 된 그 날을 리라는 기억한다. 고립된 채 먼지와 재에 휩싸여 있던 공간을 나온 뒤 맞이한 벚나무와 부드러운 봄바람은 그들이 알아낸 사실과 정반대의 색채를 지녀 지독히 기묘했으니, 받은 충격에 박차를 가했었더랬다.
"......"
그는 잠시 눈을 지그시 감고 벚나무 아래 희생자의 신발을 묻으며 말했던 약속을 곱씹는다.
어느 쪽이든 진실을 알게 되면 다시 거기서 모이는 거야. 그땐 그 거지 같은 높으신 자식들을 썰어주자고.
약속. 그 약속 다음에는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이런 사건이 인첨공에서는 너무나도 흔하게 일어나고 그만큼 쉽게 묻어버릴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안다. 그렇지만 언제나 처음의 기억은 강렬해서, 리라는 이 묻혀버린 참극의 흔적을 좀처럼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했다. 그건 아마 이곳을 같이 발견한 친구 또한 그랬겠지. 하지만 잊지 않음과 별개로 그들은 이곳에 대한 진실을 아직 모른다.
"후우..."
그게 좀 갑갑하다. 리라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푹 기댔다.
-툭! 빠각! 우당탕! 콰앙! "꺄악!"
그러면 안 됐다. 이런 데에서 방치된 의자의 상태는 뻔할 뻔 자인 것을. 결국 순간의 부주의함으로 발라당 넘어가버린 리라는 아픈 머리를 슥슥 문지르며 뒹굴어야만 했다. 온 몸이 굴뚝에라도 들어갔다 나온 것마냥 재투성이가 되어버렸지만 도저히 바로 일어설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게, 그냥 굴러떨어진 것도 아니고 뭐에 머리를 박아버렸기 때문이다. 심지어 소리를 보면 부순 거 같은데.
"아으으으... 아... 아파아..."
떨어지는 눈물을 겨우 삼키고 몸을 비틀어 바닥에 엎드리면 조금 전의 실수로 일으킨 난장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 난장판이다. 애매하게 드문드문 세워져 있던 커리큘럼실 안 가구들이 마치 짠 것처럼 기막힌 각도로 넘어지며 도미노 마냥 무너져 버렸다.
"와. 사고 쳤다... 이거 어떡하지?"
물론 여기는 묻힌 공간. 좀 어질렀다고 누구한테 혼날 일은 없다. 그러나 누군가가 끝을 맞았던 현장을 이런 식으로 훼손하는 건 인간 된 도리가 아니고— 어휴. 짧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치워야지. 밖에 소리 들리진 않았겠지?"
뭐, 사실 들렸어도 상관 없다. 어차피 문은 닫으면 안 보이게 설정해뒀으니까 잘못 들은 거라고 생각할 거고... 비틀비틀 일어난 리라는 넘어진 가구들을 하나하나 세워나간다. 오래 방치된 탓인지 단 한번의 사고로도 군데군데 훼손된 것 같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서랍, 작은 스탠드 라이트, 의자, 그리고 캐비닛. 아, 캐비닛은 문짝이 우그러졌다. 조금 머쓱한 얼굴로 넘어가버린 캐비닛을 낑낑거리며 세운 리라는 문득 그 안쪽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잠시 동작을 멈춘다.
"......저게 뭐지?"
반짝이는데. 마치 금속처럼. 세상에 완전한 우연이라는 게 존재할까? 리라는 뭔가에 이끌린 듯 우그러진 캐비닛의 문을 잡아당겼다.
"가방? 그리고 이건... 옷핀이네."
정확히는 명찰 뒷면에 붙어있는 금속 핀이다. 본체인 명찰은 어디로 날아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것을 잠시 들여다보던 리라의 시선이 이번에는 가방에 닿았다. 캐비닛 안에 보관되어서인지 먼지가 잔뜩 쌓이긴 했지만 바깥의 물건들보다는 눈에 띄게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누구 거지? 설마..."
신발 주인?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손은 자연스레 가방의 지퍼를 끌어내린다.
"콜록, 콜록. 으... 이상한 냄새. 이게 뭐야?"
훅 끼치는 먼지 구름에 기침을 한바탕 하고 나면 드디어 내부를 살펴볼 수 있었다. 필통, 오래돼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뭔가가 들어있는 플라스틱 케이스, 그리고 케이스에서 흘러나온 뭔가로 더럽혀진 노트 몇 개. 리라는 그것들을 가만히 훑어보다가 개중에서 가장 깨끗한 노트 하나를 뽑아낸다. 색 바랜 노란색 표지의 노트.
>>584 혜우 : (부르는 소리에 소파 위 담요 들썩)(고개만 내밀어 칠라와 설표 빤히 보다가 싱긋 웃음) 혜우 : (담요 덮은 채로 타박타박 걸어가서 설표 무릎에 걸터앉고, 제 품으로 칠라 끌어당김)(설표 어깨와 칠라 정수리 그 사이에 기댐) 혜우 : 빗소리가 아무리 좋은들 나를 부르는 너희 목소리만 할까. (제 손 하나씩 쥐어주고 살짝 눈 감음)
>>594 옥시토신의 시간이다 칠라: “좋은 거에 좋은 거면 더 좋은 거네.” (혜우 어깨에 머리 폭 기댐.) 설표: “좀더 가까이.” (혜우와 칠라 어깨 꼭 끌어안고 품에 다가붙임.) (따뜻X2.) 설표: (핸드폰을 톡톡 누른다. 스피커에서 노래가 나온다.) 칠라: “······” (혜우를 한번 올려다보고는, 다시 어깻죽지에 머리를 기댄다.) (눈물 한 방울이 뺨을 타고 흐른다.)
혜우 : 그래도 너희 목소리가 더 좋아. (칠라 보듬어 안고 설표 품에 느슨히 기댐) 혜우 : (잔잔히 흐르는 음악에 나즈막히 중얼거림) 너희가 있는 이 자리야말로, 내 이상이자 현실이니까... 혜우 : (칠라 이마에 한번, 설표 뺨에 한번, 번갈아 입맞춤 해주고 작게 허밍 흘림)
situplay>1597044498>868 비싼 호텔의 가격을 생각하면 현실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요? 부끄러워할 감정은, 혜성이랑 있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계속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uu 그리고 아, 무서워할 혜성이가 금이에게 꼭 붙어오는 것도 생각나지만. 응. 클리셰를 따라야 하지요. 키스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금이 그런 장면에 잠깐 혜성이를 봤다가, 시선이 얽히면 당황하면서 다시 돌릴 텐데. 심장은 쿵쿵 뛰고... 서로 손잡고 있다면, 그 손 꼼지락거리다가. 다시 돌아볼 거 같네요.
아. 약 먹고 나니 이제 좀 살 거 같아서. 선레는 제가 그럼 금이가 혜성이에게 연락해오는 거로 적어올게요.
>>637 혜우는 이제 매운거 나올 일도 없단다... 여기서 나오면 뇌절이야 뇌절 아 이미 있던거 푸는 건 제외고 응 오늘 훈련이라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굳이 바리에이션 칠거 없이 똑같은 애들 여럿이어도 좋은데용 고양이는 떠받들어줄 집사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대 (<양심조졌음) 하이고 잠 못 자서 우째 (복복복복) 이렇게 성운주도 밤을 샌 채 출근을 하게 되고...
>>638 있던거 푸는건 별개니까요 (끄덕) 둘이서 차분히 이야기할 상황 나오면 성운이가 >>577에서 눈물을 나오게 만들 만한 속이야기를 할 텐데, 좀전에 혜우가 그 속앓이에 대한 좋은 답을 내어줬어요. 지금 정사 내에서의 혜우가 그런 답을 내어줄 수 있는 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진짜 양심조진것갓은대요. (물끄러미) 두캐릭터중에 누굴낼지 방황하다가 결국 던진 무리수 선에서 만족하시지! (양심조졌음2) 밤새고 출근.. 뭐.. 익숙해요... 이 타이밍에 자면 또 어제꼴 나요 (흰눈)
>>641 아이 착하다 (복복복) 흐음 혜우가 준 답? 너희가 있는 이 자리야말로, 내 이상이자 현실이니까 이거? 이제 상황만 되면 혜우 언제든지 말 할 수 있어 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혜우도 무리수 던져서 낮이밤져 타입으로 가야(?)(침대 위 요망한 고양이) 아 어제 글케 자서 지금 잠이 안 오는구나? 그런거구만 나루호도 (끄덕끄덕)
>>648 뭐어 타이밍라던가 맞아야 하는 것도 있으니까 (복복) ㅋㅋㅋㅋㅋ 흐음 갬성 중요하지 응 착 붙으면 서로 소곤소곤만 해도 다 들릴거고 근데 비주얼상 칠라가 가운데여야 할거 같은 (끌려감 2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성운주가 깬 새벽에 내가 자고 있게 되는데(???) (칠모나이트 보듬보듬)(기습뽀) 내일이면 3챕 시작이라 기대되는구만
>>649 .oO(사실... 지금이 또 한 타이밍이긴 하다.) (그런데 역시 유준씨 이야기 듣는 게 먼저일 거라고 생각해요.) 칠라: “···구도가 이상해” 설표: “받아들여” 칠라: “아오” 아, 낮깨밤자 생활패턴 하시려구요? 그러면 다행일 것 같아요...! (뽁실해짐.)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두려워져요(?)
>>650 흐음 일단 훈련 쓰고 있으니까 있어보라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받아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돌아가면서 누우면 되지 않으까 오늘은 칠라 내일은 설표 모레는 혜우 아 칠라 가운데 두고서 정수리 위로 설표랑 혜우 뽀뽀하면 반응 어떤가요(?) ㅋㅋㅋㅋㅋㅋㅋ 새벽이라고 아주그냥 망상포텐터지는 거 보소
며칠 전, 해가 진 시간. 늘 그렇듯 일상이 되어버린 안부 문자를 주고받던 때, 갑작스레 금은 주말에 당신이 일정이 비는지 물어왔을 것이었다. 당신이 그 이유를 물었더라면, 성하제 이후 어쩌다 보니 영화표를 구하게 되었다고. 그러니 시간이 괜찮으면 언니와 같이 보고 싶다는 퍽 귀여운 데이트 신청 문자가 돌아왔을 것이었으니, 그 권유는 오늘날의 데이트로 이어졌을 것이었다. 따뜻하면서 선선한 가을의 날이다. 금은 약속 시간보다 몇십 분이나 앞서 영화관 앞에 서 당신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나로 총총 땋아내린 머리카락. 베이지색의 리넨 니트. 데님. 주말의 오전에 번화가에 위치한 영화관 앞이라. 주변에는 많은 인파들이 오가고 있으면서도, 당신은 멀리서 단번에 금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당신을 기다리는 금의 얼굴에는 은근히 이번 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보이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가 문득 뒤집어 놓은 핸드폰이 깜빡거리며 알람을 알려왔다. 핸드폰을 집어 확인하면 몇십개 정도 쌓여있는 저지먼트 단톡방 외 새로운 문자가 액정에 띄워져 있다. 금이었다. 혜성은 잠시 비스듬히 카운터 안쪽에 기대어 문자를 터치한다. 비슷한 시간, 비슷한 간격으로 쌓여있는 안부 문자의 마지막, 주말에 시간이 비냐는 금의 문자에
>[시간이야 비울 수 있는데] >[무슨 일이야?]
잠시 머릿속으로 해야할 목록들을 추려보고 이유를 물어보면 영화표를 구해서 같이 봤으면 좋겠다는 답문자가 금방 되돌아와서, 혜성은 길게 생각하지 않고 답을 보냈을 것이다.
>[좋아.]
귀여운 데이트 신청을 자신이 거절할 리가.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주말에 입을 옷을 미리 골라둬야겠다고 혜성은 생각했다.
약속한 주말.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든 인첨공의 날씨는 약간의 쌀쌀함과 수그러든 따뜻함을 품고 있었고, 혜성은 약속 장소를 향해 부리나케 달려가는 중이었다. 가계부를 정리하는 게 새벽까지 이어질지 몰랐지! 뭔가를 하다보면 끝날 때까지 손에서 놓지 못하는 제 성격이 오늘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 약속한 시간은 아직 좀 남아있지만 사람의 기분이라는 게 시간에 맞춰서 오는 것보다 조금 더 일찍 오고 싶은 것 아니겠는가.
"금아, 미안!"
번화가 인파 사이에서 달려오자마자 이제는 익숙하게 금의 손을 잡으며 혜성은 뛰어오느냐고 가빠진 숨을 몰아쉬기가 무섭게 사과인사를 건넸다. 혜성의 옷차림은 15주년 때와 달리 꽤 얌전한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카키색의 반바지처럼 보이는 스커트와 적당히 허리춤에 밑단을 집어넣은 부드러운 재질의 소매없는 셔츠, 루즈핏 청자켓을 걸치고 학교에서보다 아주 살짝 더 메이크업에 신경쓴 모습으로 혜성은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래 기다렸어? 내가 늦은 거 아니지?"
확연히 달라진 건 늘 하나로 단정하게 땋아내리고 있던 머리를 풀고 땋은 머리카락 사이에서 종종 볼 수 있던 끈을 이용해 옆머리만 땋아 내리고 있다는 점이었다.
환자 한 명과 외부인 둘. 셋이 있기에 그 병실은 너무 컸다. 큰 만큼, 남는 공간은 공허하기 짝이 없었고 그 공허는 허무와 쓸쓸함, 슬픔을 불러일으켰다.
그렇게 밤이 지나고 있었다.
...그녀는 밤의 시간 대부분을 태오를 보고 건드리는데 썼으나 그렇다고 품 안의 연인을 그저 그냥 두지도 않았다.
희멀건 손은 태오를 건드릴 때를 제외하면 성운의 등허리를 감싸안았고 살짝, 피로가 내린 눈은 성운을 돌아볼 땐 조용히 접혀 미소를 지어주었다. 낮게 잠긴 목소리는 그마저도 작게, 졸리진 않은지, 피곤하진 않은지 물어보고 성운도 무리 없이 깨어 있을 수 있게 이따금씩 근육의 피로감을 해소시켜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점점 힘이 사라져갔다.
조금씩, 그녀는 태오도 성운도 아닌 바닥을 보고 있게 되었다. 말없이 성운의 손을 잡고 조물거리다가 태오가 희미하게 소리를 읊조리면 고개를 들고 보다가 그녀를 볼 기미가 없으면 다시 바닥으로 시선을 떨궜다. 그러다 한 마디 중얼거렸다.
"그래.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무력하다는 건, 이렇게 괴로운 거였지..."
부스스한 검푸른 머리카락 사이 흰 얼굴이 쓰게 웃었다. 조금 뒤, 침대에 머리를 기댄 그녀에게서 작은 훌쩍임이 새어나왔다. 작게, 아주 작게...
...조금 더 시간이 지났을 때, 그녀와 성운의 폰이 동시에 울렸다. 톡 알람음이었다. 메세지가 들어온 톡방은 유준과 두 사람이 함께하는 단톡방으로 성운만 잠시 밖으로 나와달란 내용이 담겨 있었다. 뭐라도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다녀와. 성운아."
톡을 열어 본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성운의 등을 살며시 쓸어주었다.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응, 따뜻한 걸로 속 달래고 와. 내 건 크림스프 같은 걸로 부탁할게. 유준한테 말하면 알아들을거야."
같이 가자고 하기엔 그녀의 옷차림이 그러기 힘들었을 것이었다. 잽싸게 갈아입었던 성운과 달리, 잠옷 위에 후드집업만 걸쳤던 그녀였으니까. 그녀는 안 먹는다는 말 대신 지금 먹을 수 있을 만한 걸 얘기하며 성운을 놓아주고 병실 문 앞까지 배웅했다.
자그마한 모습이 복도 저 멀리 갔을 즈음, 그녀는 침대 곁으로 돌아와 섰다.
그러나 자리에 앉지 않고 서서 침대 위 태오를 내려다봤다. 검푸른 서글픔이 내려앉아, 퀭한 눈이 느릿하게 끔뻑였다.
"...오빠."
잠깐 사이 갈라진 목소리가 태오를 불렀다. 반응이 있었을까? 한 번 더, 태오를 부른 그녀가, 이번엔 부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말을 이었다.
"대체... 왜 그러는 거야? 잘만, 얘기하고, 어울리고, 있었으면서. 왜 그랬던 거야? 뭐가 문제였던 거야. 뭐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거야. 대체 뭐가, 뭐 때문에 그런 거냐고."
대답이 돌아올 리 만무했다. 흑, 하고 숨 받치는 소리가 났다.
"그렇게 또, 하나부터 열까지 아무 것도 말 안 해 줄 거야? 기껏 다시 만났는데, 이제야 뭐라도 되는 줄 알았는데... 다시 날 두고 갈거야? 이제는 영영 사라질거야?"
소리는 참아져도 눈물은 참아지지 않았다. 불가항력으로 떨어지는 눈물은 결국 소리를 이끌어냈다. 물기 머금은 시야가 세상을 어그러뜨렸다. 울음 섞인 목소리가 흐느낌으로 하여금 말을 어눌하게 만들었다.
"흐, 이러, 이럴거면, 흑, 으흑, 만나지 말 걸, 다시, 흐으, 보지 말, 걸, 흐흑, 그러, 그렇게 내가, 싫은거면, 흐윽, 왜, 왜 다시, 나타나서, 으흐윽..."
흐어엉... 아이처럼 울음 흘리며 원망, 혹은 투정 섞인 말을 쏟아냈다.
"그래 됐어, 됐다고! 흐흐윽, 이제 상대도, 해주기 싫은거면, 흐, 내가 사라져 줄게... 내가! 가버리면 되잖아! 네 눈에, 안 띄는 곳으로... 너한테 안 보이게 사라져 주겠다고, 바보 멍청아..."
연구소든 어디든 처박히면 다시 마주칠 일 없을 테니.
서러운 울음소리가 너무 큰 병실을 잔잔히 울렸다. 손으로 얼굴 가릴 힘도 없어 그저 숙이기만 고개 아래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한편, 밖으로 나간 성운은 병원 로비에서 사복 차림의 유준과 만날 수 있었다. 그 또한 그녀와 성운 못지 않게 퀭한 얼굴을 하고선 성운을 보자 여, 하고 손을 흔들었다. 가까이 가면 그렇게 말했겠지.
"너도 참, 고생이 많다. 일단 나가서 뭐라도 먹자."
그러면서 뚜벅뚜벅 걸어 병원을 나섰을 것이었다. 밖으로 나가고서야 조금 더 말했을 거고.
"샌드위치는 좋아하냐? 근처에 문 연 곳이 그런 거 뿐이더라. 아, 걔는 뭐 먹겠다고 하든?"
그에게 그녀의 주문을 전하면,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걸음을 옮겼다.
"고민 할 필요 없었구만. 가자."
그녀의 주문을 받아줄 곳을 안다며, 걸어서 병원 부지를 벗어났다. 그리고 어디론가 계속 걸어가며 뭔가 생각에 잠긴 듯 골몰했다. 성운이 뭔가 물으면 대답은 해주었겠지만.
아무튼 조금 걸어가니 이런 시간에도 문 연 가게가 있었다. 작은 샌드위치 가게인 듯 했다.
저기라며 손짓한 그는 익숙하게 걸어가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아늑한 가게 인테리어가 두 사람을 반겼다. 디저트류가 진열된 케이스를 지나쳐 카운터에 선 그는 벽에 걸린 메뉴판을 가리켰다.
"먹고 싶은 거 골라. 내가 살 거니까 사양 말고."
메누판에는 일반적인 샌드위치 가게의 메뉴들과 조금 묵직한 식사류, 술안주 등등이 있었다. 밑에 스프류도 있었으니 그녀의 것은 그 중 하나면 될 듯 했다.
성운이 먹고자 하는 것을 골라 얘기하면 그가 듣고서 고개를 끄덕인 후, 그의 주문과 스프 하나에 마카로니면을 추가한 것을 더했다. 스프는 나갈 때 가져갈 거란 말을 덧붙이고 가까운 빈 테이블에 앉았겠지.
"급할 거 없을 테니까, 우리는 먹고 가자."
혹시나 성운이 사양한다면, 한 마디를 덧붙여 앉게 만들었을 것이었다.
"할 얘기가 있다."
그에게서 나올 얘기가, 그녀 관련일 것을 성운이 누구보다 잘 알 테니.
그렇게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잠시 말을 고르는 듯 했다. 그 사이 그의 몫으로 시킨 커피와, 성운도 음료를 골랐다면 같이 나왔겠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신 그가 겉옷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테이블에 올렸다. 가로세로 접혀 내용이 보이지 않는 종이를 성운에게 밀어주며 오래 된 이야기를, 시작했다.
"너도 이제는 알겠지만, 걔의 그런 상태는 비단 어제오늘 하던 상태는 아니야. 내가 관측하기 시작한 건 3년 전인데, 사실상 시작은 더 오래 전일 거라고 추측만 하고 있어. 뭐, 이제와 의미가 있나 싶지만."
그가 다시 커피잔을 입으로 가져가며 종이를 열어보라 손짓했다. 얄팍한 종이 한 장은, 종이 무게로는 감당하기 무게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두 줄이 있었겠지.
[프로젝트 파나케이아] - 발안자 : 천혜우
그녀의 이명이 담긴 프로젝트명과 그녀의 이름이. 그리고 나머지 내용은, 그녀가 직접 수립하고 진행해 왔던 프로젝트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녀 자신을 코어로 삼아 반영구적으로 광범위 회복력을 가동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것. 간단히 축약된 내용의 끝에는 [일시 동결]이라는 어정쩡한 단어로 마무리 되었을 테고. 충분히 읽을 시간을 준 후, 뭐라고 말하기 전에, 그가 반 박자 빠르게 입을 열었다.
"먼저 말해두겠는데, 그건 이제 폐기 절차에 들어갈 거다. 동결한지는 좀 됐는데 관련된 것들 정리가 조금 늦어져서. 아무튼 그게 실현될 일은 없다는 전제 하에 들어."
거기까지 말하자 때마침 주문한 샌드위치들이 나왔다. 배가 고팠는지 이것 좀 먹고 하자며 그의 몫인 클럽 샌드위치를 집어 두세입 베어먹었다. 입에 든 걸 삼키고, 커피로 목을 축인 그가 말을 계속했다.
"실은 그 애가 너를 만나면서도 그 계획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어. 포기할 생각 따위 없어보였지. 아무 이유 없이 피곤해하고 늘어지는 거, 본 적 없냐. 설명 없이 연락 없는 날도 있었겠지. 코어 시험관에 들어가는 시약과 반응 테스트를 하기 위해 담겨졌던 날이 있어서 그래. 짧으면 몇시간- 길면 반나절. 모든 테스트는 순조로웠고, 걔 능력도 예정대로 개화해서 발전하고 있었으니, 포기하지 않았다면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그 애는 세상에서 사라졌을 거다."
사라진다, 그는 그렇게 표현했다.
"그건 그저 죽는 것을 넘어, 사라지기 위한 연구였으니."
그는 거기까지만 말했다. 나머지는 그녀에게서 들으란 듯. 성운에게서 종이를 회수하려 한 다음 샌드위치를 들어 마저 먹었다.
질문 있으면 지금 하라는 말을 하고서.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쟁반 위 샌드위치가 사라지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고, 음식과 음료를 다 먹은 후에 자리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희뿌연 바깥에 잠시 미간을 찡그린 그는 그녀 몫으로 주문한 마카로니 크림스프와 베이컨칩이 든 봉투를 성운에게 내밀고 받아들거든 어색하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려 하며 말했다.
"이제 고생할 일 없다, 고는 못 하겠다. 걔가 워낙 지멋대로여야 말이지. 그래도 전 같은 일로 마음 쓰릴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혹시나 생기면 얘기해. 딱밤 정도는 제대로 먹여주마."
데 마레에서 오라비라는 이름을 달았을 적 피 섞이지 않은 동생을 사랑했고, 허물을 벗은 구렁이도 이것을 퍽 귀애했다. 나의 동생이, 그리고 나의 비늘 하나 자리를 잡고 숨 쉬며 정해진 삶을 살아가는 필멸자가 눈물을 흘리면 쓰나. 너는 나의 삶에서 함께 거학의 능선을 그리며 파도의 포말을 만들었고, 때로는 침잠하는 날이 있으나 그 깊은 바다에서 함께 진주를 찾던 바다의 전령이다. 그런 네가 바닷물이 아닌 다른 것을 흘리는 이 순간을 용납할 수 없다. 너를 괴로이 한 것에게 큰 흥미는 없으나 존재하는 것이라면 손으로 눌러 번지게 만들 수는 있을 텐데. 아니, 그리해야만 하지.
그다지 멀지 않은 과거에 발견한 어느 폐쇄된 커리큘럼실. 함께 이곳을 찾아내고, 본의아니게 어두운 진실을 알아낸 그들은 잠시동안만 이곳의 비밀을 묻어두기로 했었다. 진실을 알아내면 전부 썰어버리기로 다짐하면서, 아주 잠시동안만. 그 때 발견했던 누군가의 신발과 함께 묻어두기로 했었다.
그 이후로도 동월은 가끔씩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무언가 조사할 것이 있어서 온 것은 아니었다. 외로운, 어쩌면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이한 누군가를 위한 알량한 위선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근데 여기.... 뭔가 달라지지 않았나? "
퀘퀘한 공기를 손으로 휘저으며 내부를 살펴보던 동월은, 가끔씩 보던, 바뀌지 않던 풍경이 조금 변했음을 느낀다. 의자가 하나 있지 않았던가? 캐비넷은 왜 문짝이 아작난거지? 가구의 배치도 미묘하게 바뀐 것 같았다. 자신들 말고도 이곳들 드나들던 사람이 있나 생각을 해보지만... 아마 아니겠지. 그런 이변이 생겼다면 진작에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야 이곳을 아는건 두 명밖에 없는걸. 리라가 보안쪽은 신경을 썼을거고. 그냥 뭐, 청소라도 하다가 해프닝이 있었겠거니 생각하고 넘기기로 한다.
아무튼 다른 일은 잠깐 뒤로 미뤄두고, 리라가 부탁한 일부터 해보도록 하자. 수색에는 나름 자신이 있었으니... 뭐였더라, 명찰? 바닥에 먼지가 자욱해서 찾는데 좀 걸릴 것 같긴 한데... 일단 한번 찾아보도록 하자.
.dice 1 100000000. = 58549659 홀 - 찾았다! 짝 - 없는데? 리라야 날 속인거니?
찾았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다. 대충 빗자루 같은 것을 가져와 바닥을 이리저리 쓸다버니 금방 눈에 띄었다. 일단 주워들고 이리저리 살펴보지만, 음... 뭔가 눌러붙어있어서인가 이름은 잘 보이지 않았다. 일단 리라한테 말하고, 나중에 씻어내면 어떻게든 보일 것 같으니 일단은 가져가기로 했다.
@이리라 [(거멓게 얼룩진 명찰 사진)] [찾았어.] [이름은 얼룩져서 잘 안보이는데, 씻어내면 보이지 않을까 싶네.] [일단 내가 보관하고 있을게.]
-과 함께하는 기분을 아시나요? 차라리 ...이었다면 항상 취해있으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움직이는 이. 그저 건드리는 정도이기 때문에 마는 것이지요. 저는 좌절했지만 그건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굉장하니까요. 않잖아요? 하지만 제가.......
유령이나 다름없는 것이었지요.
전락한 채로 재앙의 전조가 그들을. 저지먼트... 그들은 그렇게....... 세은 양이랑. 동월 군을 볼 수가 없군요. 저는 정말로 .....파손하고 싶었어요.
[아 이런 감각이란.] 너무나도 생경하고도 고통스러울 것이지만 그것이 어쩌면 증명하고 있어요.
수경은 치료받았고, 저지먼트에 가면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해명하려 했을 것이고, 자취하는 곳도 보여줄 의지가 있었을 거에요. 그냥 텔레포트 특성상 중간이 없어보일 뿐이었다라는 거였을까요?
"그.. 상처가 났으면 낫기 어렵고, 피가 어떻게 구현된 것인지는 모르는 일이지만요..."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에요." "텔레포트를 하지 않고 그냥 다니기에는.. 좀 멀어져서요." 텔레포트로 가서 중간이 없다는 것을 책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같은 표정을 지으며 몇 번 이동해 보려 합니다..
>>87 하하 슬퍼하거라 워리워리펭글리스. 나는 남의 눈물을 먹고 자라지(이딴 발언) ㅋㅋㅋㅋㅋㅋㅋㅋ아 IF 뭐야!! 진짜 개크게 비명지름 어떻게 이런 것이... 그 대상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거나 실종되어 찾아야 한다면... 태오 꼬라보다가 이마 팍팍 치기... 왜냐면 '찾아야 한다'는 태오 인생에서 각인되기 어려운 거라서... 일단 두 가지 있습니다요
1. 태오가 '찾거나 지킬 마음이 확고하다' 싶으면 차라리 내가 괴이가 되든 말든 상관이 없으니 너는 살아라. 형식으로 평소 쓰던 권총이 아니라 실탄 장전할 것 같음. 그마저도 안 된다면 뭐라도 하겠지. 그런데 그 '뭐라도'를 알 수 없는 것이 문제... ㅎ
2. 평상시의 현태오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지면 '그렇지. 잃는 게 당연하지' 하고 말 녀석이라서 이건... 안 봐도 알겠지만 현태오는 그저 보내버립니다 개쓸애긔색긔.
하 ㅋㅋㅋㅋㅋㅋ 반만 썬다는 건 또 뭐야 이 사람아 그렇게 하면 현태오도 반만 이르겠다(뭐) 성운이에게 일러버릴거임(????) 아니 ㅋㅋㅋㅋㅋㅋㅋ 동ㅋㅋㅋㅋㅋㅋ월아ㅋㅋㅋㅋㅋㅋ
태오: 다 들려요…….
막 이러는 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아직 간지럼 기운 안 가셔서 숨 히익- 하고 들이마신 다음에 휴... 하고 내뱉는데 이제 일어나자마자 2차 공격 당하고 결국 무력하게 쓰러짐(?) 싱싱한 낙지 현태오
>>98 크하학 내가 힘을 내었다(이러기) 안 그래도 월루 하려고 슬쩍 찾아봤는데 되게 유쾌해보여서 흥미 엄청 생겼구 찍먹 해보겟습니다. 숨참고 럽답. (슝~)
아 오너가 눈 돌앗자나!! 눈 돌면 게임 끝이지!(저기요) 안이 치사빤쓰라니 휴... 오늘 빤쓰 그렇게 입은 거 어케 알았죠?(이러기) 과일향 아닌 거면 달달한 커피향 그런 것도 ㄱㅊ지 않을까 커피 초콜릿 바닐라 그런거... 물론 이런거 피우면 머리 아픈 사람은 어억 하는데 여기는 어장적 허용으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고(흠티콘) 글고보니 나 사는 지역 gs에 블데 팔더라 금연중인데 흥미생길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내적친밀감은 쩔섭지 우리 지금부터 절친짱친밈미먐미해산물듀오다 아! 안!대!(그렇게 빼앗겨서 설정을 털리게 되어따.)(극야의 서 작가는... 엉뚱한 상상을 많이 한다!)
아 거 같이 좀 씁시다 요즘 땅에 묻히는 사람 넘 많아서 평수 좁아져서 쩔섭서;; 1인이라도 쉐어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아니다) 공설 기대해도 되는거지??? ^^ 나 포크랑 나이프 들고 음미할 날 기다리고 있잖아~ 아 이밈미 진짜 한마디도 안 지네 이 지지배를 어쩜 좋음. 금이 세금 5배 내라.(금주: ???) 나리도 만족하지만 일단 흥! 어이가 없어서. 하고 봄.
하하 더보기의 복수다(?) 아~~ 그거지 진짜... 눈 가려야 똑같은 시작점 < 이겁니다 바로 이거예요 내가 바라던 지향점. 최고. 존맛. 언젠가 떨어졌을 때 깨달아야 하는 것은 얘는 이미 떨어져 있었단 것과, 정작 추락한 것은 나였다는 그거...
이제 천혜우 잡으러 갑니다 서성운도 같이 잡으러 갑니다(이거는 오너가 잡아가서 배불리 먹이고 이불 감싸주겠단 뜻임) 별건 아니고 쥑쥑이는 정주행 하다가 귀여워서 오너가 쥑쥑이에기 봅보를 하러 갈게요. 네게 봅보를 갈겻다.
>>717 힘냈구나 고생했다 먐미 이제 이 만리장성을 마무리 지어보자 (복복) 키리누키나 클립같은 거 찾아보면서 마음에 드는 애 픽하세용 내 생각인데 먐미 그 그룹에서 이름 해괴한 애(?)랑 코드 잘 맞을 것 같아. 일본예술 미술에 관심있으면 재밌는 애야. 아 아이돌인데 미술관 홍보하고 미술 설명 해주는 애가 어디있음? 에서 해주는 애 담당임.
ㅋㅋㅋㅋㅋㅋㅋㅋ이사람아 현생이 아무리 힘들다지만 치사빤스를 입으면 어떡해(이러기) 오너가 눈돌았어도 합의가 안돼(머리채 쥐어뜯기고 옴) 헐 다 좋은데 바닐라향은 오너가 오엑하는 거고 커피향은 이혜성이 죽을 것 같아서 초콜렛 향으로 하겠습니다. 잘 들었지 K? (급) 금연 중이면 쭉 금연하세요 이사람아 어딜 흥미가 생겨(등짝 찰싹!) 이정도로 썰만리장성 올렸으면 내적친밀감 쌓이는 게 당연하다 아 가보자고~~~ 히히히 설정 마시따 히히히 (루팅루팅)(다시 털어내려는 맹수의 눈빛)(희번뜩!!!)
아이고 목청도 좋아 껄껄껄(이러기) 하지만 나리한테 보내는 게 제일 맛있는 시추에이션이 뽑힐 것 같았는걸(?)
아; 아 님 쫍아요 아; 우리가 아무리 친하다지만 이건 쫌;; 아; 공설 노력해보겠다 먐미가 좀 골치 아파질 것 같은데 그정도는 감안해줘 엔딩때쯤 해서 공설 만들어봐야지(?) 아니 그런거면 태오도 세금 열배 내야함 한결쌤 나리해서 5배 5배 해서(냅다) 어이없이 바라보는 것도 그때쯤 되면 아무렇지않게 넘겨버릴 이밈미였다 원래 저런 분인데 뭐(적당) 하고.
>>714 갠이벤...은 아니고, 저어어번에 게시판에서 흘러가듯이 이야기 나왔던 괴담 얘기의 연장선입니다! 리라주가 직접 살을 붙여서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지요! 월이는 일상을 같이 진행하다가 연루된 케이스입니다!
>>717 크아악 매워서 눈물나는데 매운맛을 멈출수가 없다 그렇다면 나도 마라맛을 뿌려버리겠따!!!! (?) 하 이게 이렇게 진행이 되네 좋아 그렇다면 내멋대로 적폐캐해 해도 됩니까 (물어봤지만 이미 쓸생각 만만)
1. 찾는 입장에서 : 말단이나 아랫계급이면 한 사람을 찾는데에 총력을 기울일 수 없으니 완전히 꼭대기나 그 바로 아랫급을 먹어버리고 개별행동을 할것같음... 혼자 다 썰어버리면서 찾다가 마침내 찾아내고, 같이 돌아갈 여유가 되면 경호하겠지만 그럴 여유가 안되면 지도 하나 던져주면서 '따라가면 집이다.' 하고 딱히 별다른 이별인사 없이 내쫓듯이 보낼것 같아요...
지키는 입장에서 : '지킨다' 라는 일념 하에 직접 수색 같은거 안나가고 계속 본부건물 같은곳에 상주하면서 지킬 것 같아요... 직급은 높은 편이라 사람들이 원활하게 수색 진행할 수 있게 알게모르게 지원해주면서도, 내부에서 무슨 일 터지면 얼른 달려가서 괜찮은지 확인하고, 괜찮다면 '되었다.' 한마디 남기고 안전한데에 넣어둘 것 같음... 그러고 자기는 거기에 아무도 접근 못하게 지키고 있는거지...
하 어느쪽이든 자기안위보다는 그 사람만 생각할 것 같아 너무 맵고짜고... (눈물) 잃어버린 반응은 태오주의 말이 99.857% 일리있어서 반박할 거리를 못찾는다 크윽
나랑 언니한테 호신술 배우기로 했다고 연구원에게 안티스킬과의 커리큘럼을 좀 조정해 달랬더니 연구원이 갑자기 이러면 어쩌냐고 죽는 소리를 한다. 조정해 주는 내내 툴툴거릴 각이라 저지먼트 성하제 뒷풀이 핑계로 튄 거까진 좋은데 아뿔싸... 내 잠버릇!! 파티룸에서 합숙했다간 그날로 내 존엄은 사망이다!!! 나 대체 뭔 생각으로 왔대?!! 당연히 먹고 마시고 노는 자리인들 편할 리가 있나. 잠들까 봐 쫄려 죽겠더라. 그런데 새봄이가 내게는 매우 익숙한 노래를 불렀다. <바위처럼> 저거 우리 보육원에 공부방 자원봉사 해 주시는 분들이 맨날 불렀는데. 그때는 경쾌하다고만 생각했던 곡이 오랜만에 들으니 꽤 새롭다. 새봄이가 꽤나 감정을 싣고 불러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선가 가사를 들으면서도 괜스레 진지 빨았다. 흔들림 없는 바위라... 그렇게 되면 정말 좋겠다만, 현실에선 뿌리 얕은 갈대이기 십상일 거 같다고. 그래서 바람결에 흔들리고 요란스레 우는 소리도 내겠지만, 그렇더라도 제자리를 잃지만 않는다면 갈대에게 맞는 길이 트이지 않을까...
VIP 병실은 바깥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의료기기가 가득하다. 환자의 몸을 이따금 훑고 지나가며 홀로그램 차트에 스스로 기록하는 스캐너, 산소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치, 이따금 삑 소리를 내며 보안에 이상이 없음을 알리는 일렉트로키네시스 장치……. 그리고 소름 끼치는 정적. 태오는 몸을 수복한 이후 지금까지 이따금 알기 어려운 혼잣말을 중얼거리고는 다시 눈을 감는 것을 반복했다. 아무리 혜우가 태오를 건드리고, 성운의 시선이 향하고, 조사를 위해 태휘가 와도. 아니, 태휘가 왔을 때 몇 마디는 제정신으로 중얼거리긴 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고, 오늘도 소득은 없었다. 유서를 찾고는 있지만 대체 누가 가져갔는지 알 수 없고, 내일도 태오가 '완성할 수 있었는데.' 같은 대답을 한다면 명목상으로는 신세 비관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착잡한 정적이 맴돌 적, 잠깐 문진을 왔던 박 교수는 그 광경을 보며 혀를 끌끌 찼다.
"포기하시오잉. 누가 괴롭혔다믄 정신 돌아오고 그제야 얘기하겠지, 지금은 모대." "하지만 대답이 미심쩍어서, 외부의 개입이 있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개입한 사람들이 증거라도 인멸하면……." "잘난 안티스킬이 그것이 무에 걱정이라구. 선생, 마음 급한 건 알것는디 몸이 다 고쳐지면 우쨔요? 마음은 안 돌아오겠다고 저리도 시위를 허는디 우리가 별 수 있남……. 그거는 우리도 모대. 갸가 닫았는디 우째 열것시야? 대체 무시가 저리도 서러워서 혼자 먼 길 가려구 했는진 몰라두,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께. 혜우두 고생이 많아야. 아저씨가 미안하다이. 최선을 다하긴 했는디 우째 상처만 주네."
태휘는 홀로그램 차트를 수기 차트에 옮겨 기록해가는 박 교수를 뒤따르면서 어딘가 켕기는 듯한 사람처럼 눈을 흘기다 고개를 돌려 밖으로 나섰다. 문밖에서 "원장님, 죄송하지만 정신적인 문제는 능력자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겁니까?"라는 질문과 "이 사람아, 여기가 아무리 인첨공이라도 그렇지 떨어진 학생 정신을 강제로 깨워서 무엇 하려 그랴? 그만큼 엘리트가 중한 건 안다마는 기본적으로 사람 된 예의를 지켜야지!" 하고 꾸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시간이 흘러 많은 것이 시들어갈 적, 병실에는 오로지 혜우와 태오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태오는 길고 달콤한 꿈에 빠져있었다. 부를 때면 손이 잠깐 꿈틀거리는 것을 제외하고 눈을 뜨지 않았고, 고른 숨소리는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았으며, 그마저도 잠든 것처럼 흐트러짐이 없었다. 얼마나 달콤했으면 지금까지 깨지 않고, 눈을 떠도 그 꿈속에 자리하기만 하는지. 이대로 영영 깨지 않고 싶다는 듯 굳게 닫힌 눈꺼풀은 열리지 않았다. 퍽 우스운 일이다. 혜우가 복수를 다짐해 소멸을 계획할 적, 태오는 삶을 위해 소멸을 계획하여 실행했다는 것도 그러하다마는 그 누구도, 지금 이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태오가 속이 곪았음을 알지 못했다. 한결이 조금이라도 늦게 알아채고 신고하지 않았더라면, 여기에서 숨을 쉬며 꿈속에 갇히지 못했을 정도로 조용한 징조였다.
딸깍, 정밀 스캐너가 돌아가고자 자동으로 스위치가 켜지는 소리가 들렸다. 조용한 소음은 말소리에 묻혀 사라졌다. 여전히 태오는 눈을 감고 있었다. 그리고 서러운 울음이 터질 적, 몽중의 경계에 발 들였던 자는 눈을 떴다. 여전히 흐린 눈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우는 혜우를 향해 구른 눈은 다시금 감긴다. 이불이 스치는 소리조차 없이, 어느새 바들바들 떨리는 상반신을 일으키자 긴 머리가 병실 침대에 퍼진다. 앙상한 손이 아직 상황을 모를 조그마한 아이를 향했고, 천천히 손은 숙인 고개를 향해 파고들었다.
"울지 마."
나지막한 목소리가 서러운 울음과 달리 잔잔하다. 태오는 혜우의 양 뺨을 부드럽게 감싸려 하면서도, 침대 가장자리를 향해 제 팔을 굽혀 당겼다. 울더라도 앉아서 울라는 듯 상냥한 손길이었고, 그만큼 잔인한 손길이기도 했다.
"울지 마, 울지 마…… 쉬이, 착하지."
실존하는지 확인하듯 뺨을 더듬거리던 태오는 더듬거리던 손을 뒤통수로 가져다 대더니, 품에 가두려 들었다. 어릴 적 넘어지거나, 악몽을 꾸면 괜찮다고 어르고 달래던 나날처럼. 몇 번이고 동그랗고 납작한 뒤통수를 더듬거리다 실존함을 깨닫고는 와락 끌어안는 모습이었으나 여전히 표정은 넋이 나간 사람과도 같았다. 등을 토닥이며 착하지, 어찌 울고 그럴까. 속삭이는 목소리는 갈라졌고, 손길은 서서히 다급해졌다.
"여기서 울면 들킬 거란다. 잡혀가서 2학구에 팔려간단다. 착하지, 울지 마……."
태오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속삭였다. 착하단 말로도 달랠 수도 없다는 걸 알듯 점차 떠는 목소리가 비참하다. 태오는 한때 데 마레의 일원이었다는 듯 눈동자에 옅고 얕은 비색 바다를 품고 있었다. 그렇지만 침잠하거나 깊이를 알 수 없는 심해와는 달랐다. 그저 바다가 되길 바라는 무언가에 불과했다. 바다라는 소속감이라도 주고팠던 자들 또한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얕은 바다는 파도가 치면 수없이도 부서진다는 것을. 바다는 희멀건 포말을 피 대신 뱉고, 철썩이는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원치 않게 바닷속으로 끌려가다, 다시금 뭍으로 내던져진다. 더없이 아름다운 죽음과 생의 순환이다. 그리고 그 바다가 심해를 마주하고 있었다.
"데 마레는 널 구하지 않을 테니까. 그것들은 너를 외면할 테고, 장성하면 그리움이라는 이름 하에 너를 꾀어내려 들 거란다. 누구도 돕지 않는단 것을 깨달은 녀석들은 네 약을 먹여 길들이고 들어서는 안될 것을 선사할 거란다. 나로 족한 것을 네게 행하도록 내가 과연 내버려 둘까…… 그것들이… 아니하다 주장한들 말이야. 오, 어련하시려고. 말도 안 되는 소리지."
중얼거리는 음색은 일정하니 광인과도 같았다. 불신. 깊은 불신과 환멸로 가득하던 삶의 일각을 드러내며 토닥이던 손길이 멈추고, 태오는 서서히 시선을 내렸다. 둥글던 것을 조각내어 깎아낸 눈의 동공은 뱀의 것을 닮고, 머리카락 쏟아져 음산히 그림자 드리우니 비색 눈동자만 드러났다. 낙하의 충격으로 터진 실핏줄이 아물지 못해 공막은 새빨갛다. 인간의 눈보다는 짐승의 눈이다. 그런 눈을 홉떠 혜우를 쳐다보고 있던 태오는 입술을 달싹였다.
"그러니 가지 말아, 내가 잘못하였으니 제발 그 지옥으로 가지 마……."
새붉은 공막 가진 눈에서 투명한 것이 고이다 후드득 쏟아졌다. 내 그리도 필사적으로 너를 지키고자 하였건만, 너는 이제 있을 곳 전부 가졌건만, 그들이 나의 무력함을 증명함과 달리 너는 나 없이도 굳건히 자리한 곳과 널 지탱해 주는 존재가 생겨 마음 놓고 떠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건만. ……그 상황에서 나를 방해하더니 이젠 네 손으로 나의 무력함을 증명하고자, 거기로 떠나시겠다? 그 빌어먹을 곳으로? 네 확실히 못을 박는구나.
내가 치워야 할 것이 실로 많음을.
데 마레에서 오라비라는 이름을 달았을 적 피 섞이지 않은 동생을 사랑했고, 허물을 벗은 구렁이도 이것을 퍽 귀애했다. 나의 동생이, 그리고 나의 비늘 하나 자리를 잡고 숨 쉬며 정해진 삶을 살아가는 필멸자가 눈물을 흘리면 쓰나. 너는 나의 삶에서 함께 거학의 능선을 그리며 파도의 포말을 만들었고, 때로는 침잠하는 날이 있으나 그 깊은 바다에서 함께 진주를 찾던 바다의 전령이다. 그런 네가 바닷물이 아닌 다른 것을 흘리는 이 순간을 용납할 수 없다. 또한 네가 나를 떠나기 위해 그 역겨운 곳으로 간다는 것도 용납할 리가 없다. 너를 괴로이 한 것에게 큰 흥미는 없으나 네가 날 떠나 물을 흐리는 것과 어울린다면 그 주변을 이 발톱으로 눌러 번지게 만들 수는 있을 텐데. 아니, 그리해야만 하지. 태오는 퍽 가련한 눈빛과 표정으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독악한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저 울면서 하염없이 속삭였다.
"지쳐서 쉬고 싶었어. 지친 나머지 삶이라는 작품을…… 완성하고 싶었어. 그런데, 네게 못을 박았구나. 미안해, 실로 미안해……. 그러니 울지 말아……."
[응, 그건 월이 네가 보관하고 있어줘.] [갑자기 부탁했는데 빠르게 찾아줘서 고마워. 사실 여기서 이런 걸 봐서.] [(명찰에 붙어있어야 하는 금속 핀으로 추정되는 무언가와 지저분한 노란 노트의 사진)] [거기 캐비닛 안에서 발견한 건데, 아직 단서라고 할 만한 건 못 찾았어. 빠르게 훑어보고 뭔가 알아내면 다시 연락 줄게.]
한참을 혜우의 품 속에서 조금씩 움찌락거리다가, 신음 소리도 내다가, 뭐라고 입을 달싹대다가- 경악에 가득찬 눈으로 덜컥 띄어진 눈이 혜우의 시선과 마주쳤을 때 나직이 꺼낸 말이었다. 태오는 여전히 그 자리에 누워 있고, 혜우는 여전히 자신을 끌어안은 채로 태오를 바라보고 있다. 성운의 안색이 이상할 정도로 창백했다. 분명히 네가 알던 색의 눈인데, 왠지 그 색채는 네가 그날 보았던 그 색을 닮아있었다. 성운은 나직이 숨을 몰아쉬며 호흡을 고르고는 손을 내뻗어보았다. 혜우의 뺨도 만져보고, 손도 잡아보았다.
···그러고서야 성운은 조심스레 팔을 들어,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혜우의 팔을 톡톡 쳤다. 놓아달라는 뜻이었다.
“괜찮아. 나 잠깐··· 잠깐 화장실 갔다올게.”
이대로 혜우 옆을 떠나는 것에 대해 의심도 들었지만, 병상 옆에서 토하고 싶지는 않았다. 토하는 모습을 혜우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성운은 화장실의 변기 앞에 쓰러져 한참을 토했다. 게워낼 대로 다 게워내 멀건 위액이 나오다가, 시뻘건 핏덩이까지 한웅큼 나왔다. 가슴이 꽉 죄이는 것 같다. 커다란 꼬챙이가 가슴팍 정중앙에 꽂혀있는 것만 같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그 어떤 것도 끝나지 않았다. 자신은 그 어느 것도 하나 변변히 해내지 못했다.
>>773 랑이라면 회 진짜 잘 뜰 것 같다는 적폐가 있어... 머리 콱 찔러서 신선도 유지시키고 막(당사자 없을 때 적폐하기) 찡찡이가 보스로 추대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귀여워 킹냥이 찡찡이...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조조호크룩스가되. (대체) 도로롱 하면 이제 볼 말랑쓰다담 해주고 배 토닥토닥 해주겠지... 히히히(?)
사실 찡찡이가 처음부터 리라를 이렇게 아랫?것으로 보진 않았습니다 은우랑 나무에서 구할때까지만 해도 리라밖에 모르는 언니바보였는데요
1. 초반에 선경쌤이 임보 케어함(육아고수의 손에서 육아초보의 손으로 떨어지다. 언니는 선생님보다 좀 바보구나.) 2. 데려온 다음부터 리라가 자꾸 요리 망치는 걸 목격(심지어 자기 먹을 것도 잘 못 잡는구나. 쟤는 바보구나.) 3. 오구오구 오냐오냐 해줌(아! 이 구역에선 내가 짱이구나!)
오늘은 성하제의 마지막 날이다. 혜우를 보러 가자. 왠지, 그 무대를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만 같은 기시감이 성운은 못내 행복했다. 그렇게 성운은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그럴 자격 없다! 거기에 있는 스테이지는 스테이지가 아니었다. 그럴 자격 없다! 다시 돌아온 아홉 동의 무너져가는 폐공장. 금발. 빨간머리. 훤칠한 장신. 검은 머리. 그리고 제복을 입고 조소를 지은 채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천혜우. 그 천혜우가, 자신이 아는 혜우의 목을 거머쥔 채로 자신을 싸늘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럴 자격 없다! 세 개의 얼굴. 마지막 한 자리. 흐릿하게 흐려져 이목구비도 알아볼 수 없던 얼굴. 그 자리를, 성운을 비웃는 조소가 채웠다. 그럴 자격 없다! 냉막한 미소를 지은 채로, 성운의 발밑을 향해서 천혜우가 혜우를 내던졌다. 비스크 돌이 성운의 발밑에서 박살났다. 그럴 자격 없다! 얼굴에 튀는 파편이, 따뜻했다. 그럴 자격 없다! “···이상한 꿈이네.”
그것이 성운의 첫 마디였다.
한참을 혜우의 품 속에서 조금씩 움찌락거리다가, 신음 소리도 내다가, 뭐라고 입을 달싹대다가- 경악에 가득찬 눈으로 덜컥 띄어진 눈이 혜우의 시선과 마주쳤을 때 나직이 꺼낸 말이었다. 태오는 여전히 그 자리에 누워 있고, 혜우는 여전히 자신을 끌어안은 채로 태오를 바라보고 있다. 성운의 안색이 이상할 정도로 창백했다. 분명히 네가 알던 색의 눈인데, 왠지 그 색채는 네가 그날 보았던 그 색을 닮아있었다. 성운은 나직이 숨을 몰아쉬며 호흡을 고르고는 손을 내뻗어보았다. 혜우의 뺨도 만져보고, 손도 잡아보았다.
···그러고서야 성운은 조심스레 팔을 들어,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혜우의 팔을 톡톡 쳤다. 놓아달라는 뜻이었다.
“괜찮아. 나 잠깐··· 잠깐 화장실 갔다올게.”
이대로 혜우 옆을 떠나는 것에 대해 의심도 들었지만, 병상 옆에서 토하고 싶지는 않았다. 토하는 모습을 혜우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성운은 화장실의 변기 앞에 쓰러져 한참을 토했다. 게워낼 대로 다 게워내 멀건 위액이 나오다가, 시뻘건 핏덩이까지 한웅큼 나왔다. 가슴이 꽉 죄이는 것 같다. 커다란 꼬챙이가 가슴팍 정중앙에 꽂혀있는 것만 같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그 어떤 것도 끝나지 않았다. 자신은 그 어느 것도 하나 변변히 해내지 못했다.
혜우에게는, 입을 몇 번이나 헹구고 나서 거진 삼십 분이 지나서야 되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고도 성운은 감히 다시 혜우의 무릎 위로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자신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
그래서, 성운은 유준의 호출에 별다른 저항 없이 응했다. 여기는 자신이 있을 자리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무슨 발버둥을 치더라도 자신이 메워줄 수 없는 조각이 있다. 예전부터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던 사실이긴 하지만, 거기에 익숙해지는 게 쉽지 않았다. 가슴 속의 모난 삼각형은 무뎌질 기색이 없었고, 고통은 나아질 기색이 없었다.
─눈빛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얼굴의 다크서클도 어느 정도 가셨다. 혈색도 어느 정도 돌아왔다. 겉보기로는 분명히 그렇게 진단내릴 수 있을 것이다. 전보다 나아졌다. 하지만 유준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크림스프 같은 걸로 부탁한다던데요···.”
하고 나직이 입을 여는 이 조그만 소년의 안에서, 그를 그로 있게 해주는 무언가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성운은 얌전히, 유준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발견했고, 성운은 유준이 주문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너도 뭐 좀 먹겠냐고 시선을 돌리는 유준에게 성운은 고개를 가로저어 보였다. 지금 입안에 뭘 넣었다간 아마 세 입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토해낼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준이 재차 권했다면, 성운은 마지못해 코코넛 스무디를 골랐을 것이다.
그리고 성운은 테이블에 앉아, 유준이 건네어준 쪽지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펼쳐보았다.
“······.”
움직이는 것은 형용할 수 없는 색의 눈동자뿐. 유준이 차근차근 이야기를 내려놓는 동안에도 성운은, 그 문서를─ 천혜우라는 소녀가 계획한 가장 어둡고 가장 찬란한 최후를 향해 계획한 깊은 목적지로의 여정을 두 번 세 번 읽어내렸다. 그것을 읽느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눈 말고는, 그는 마치 석상이라도 되어버린 마냥 아무런 대꾸도 반응도 없이 그렇게 묵묵하게 앉아있었다. 그건 그저 죽는 것을 넘어 사라지기 위한 연구였으니.
나였구나. 모든 것이 내 잘못이구나.
situplay>1597044072>170 “그때 태오 선배가 연구소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일을 당했었던 건지. 알고 싶어요, 아버지.” “···전부 다 말해주지는 못한다, 성운아. 아버지가 연구하는 프로젝트 중에서는, 너에게라고 해도 함부로 이야기하지 못할 것이 몇 가지 있어.” “···말하세요. 태오 선배에게 무슨 짓을 했죠?” “그 누구도 원치 않았던 일이었다. ···내 잘못이다. 내가 좀더 빨리 눈치챘어야 했는데.”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사람이 저 모양 저 꼴이 되었냐고 묻고 있어요.” “···성운아. 그것만은 알아두거라. 네가 지금 이 자리에서 생각하고, 존재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에는··· 태오가 우리에게 이루어준 것들이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니, 태오를──”
그리고, 그것이 태오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염원하게 만들었고, 천혜우가 이 세상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라지는 것을 갈망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이 혜우의 그 퍼즐조각을, 자신의 손으로 빼앗아버렸다.
“······히히히.”
성운의 입술을 비집고 푸스스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히히히, 헤헤헤헤헤, 아하, 아하하하하하·········” 그럴 자격 없다! 아아. 이제야 이해된다. 그 얼굴들이 읊조리던 말이, 이제서야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다. 그들이 내게 왜 그런 말을 하는지도 이제야 알겠다. 그럴 자격 없다! 모두 내 탓이었어.
<[ 혜우야. ] <[ 문앞에 놔뒀어. ] 그럴 자격 없다! 성운은 손가락으로 문자 몇 마디를 더 쳤다. 잘 있어. ······그럴 자격 없다! 나는 참, 뻔뻔하고 못된 아이구나. 전송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결국에는 그럴 용기마저도 내지 못하는. 그렇잖아도 힘든 혜우한테 짐을 더 얹어주기 싫다는 변명으로, 결국 여지를 남겨두려 하는. 비열하고 뻔뻔하고 구차하다. 그래. 그랬지. 그 정도였지. 아무것도 안 되는 나 자신이란, 그 정도였지.
이혜성의 오늘 풀 해시는 사랑받고_싶다면_네_존재가치를_증명하라는_말에_자캐는 >한번씩 진단은 칼을 들어요. 그리고 그 칼로 사람을 찌르죠(아픔) > "존재가치를 증명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면, 그런 사랑은 받고 싶지 않네요. 그건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사랑을 구걸하는 방식이니까요. 그 누구도 원치 않는 사랑방식이잖아요? 그런식으로 사랑받는다면 얼마나 슬프겠어요." 하고 말한 사람을 굉장히 안타깝고 안쓰럽게 동정할 것 같음. 애정관(사랑관)에 있어서는 지극히 건강합니다. 근데 이런 애가 계연하고 있네. 미쳐.
자캐의_상징은 > 백호, 혹은 이름 그대로 혜성. 직관적이지만 이 두개가 제일 이혜성다움.
>>807 구구절절 설명 많으면 캐어필 못한 건데 이혜성은 자기 생각과 신념이 또렷하게 박혀 있는 애라고 생각하고 굴리는 중이라서 그럴거야 자기가 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고.캡틴은 이제껏 이벤트에서 이념이나 신념충돌이 있을 때 이혜성 발언 떠올리면 알거라고 생각해 찡긋반응 고마워
>>808 저기요 이사람아 왜 1번에서 님도 타격을 받아요(의심) 입맛에 맞았다면 다행이네. 애정관 건강한데 계연하고 있죠?ㅋㅋㅋㅋㅋㅋ미침ㅋㅋㅋㅋㅋㅋㅋ
유승엽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믿고_싶어_했던_것은 >"이래저래 많기는 한데. 우선은 그거제. 이번에는 가을야구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때 잠시 화장실에 간다했던 말을 믿지 말았어야 했는데." 자캐하면_생각나는_음식 >"국밥...? 안 좋아하는데." >"굳이 따지자믄 이온음료는 자주 마신다. 포카리같은거."
자캐에게_가치있는_것은 >"돈이랑 가족이제. 가까운 양반들은 그래도 이래저래 신경쓰이기는 하는데 제일은 이 두개다." >"할매도 나이가 있어가 인자는 일도 몬하니까 내가 벌 수 있을때 벌어야 동생 눈뜨믄 학교도 보내고 하지 않긋나."
>>817 크아아아악 어른들이 나빴다 본의 아니게 후배 뼈를 때려버린 이혜성 당장 잘못했다고 하게 해야만(이러기) 그게 원래 사람은 자기를 잘 모르는 법이에요. 이혜성이 오지랖이 좀 더 태평양이였다면 리라 사정 알게 만들어서 도담도담해줬을텐데 이밈미가 오지랖이 태평양이 아니라 고인 호수라서 이게 (이마침) 왜글어셨어요 리라엄빠님 밉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아아아악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감기기 진행중이니까 크아아악 예외라는 단어 부정을 못하겠네
>>8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 괜찮아 밈미잘못없숴!!! 뼈 좀 맞고 살아야지 그래야 단단해지는거임 이리라 굳세져라(딱밤) 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맞아 원래 사람은 자기를 잘 모르지... 후우 오지랖 고인 호수 선배 리라랑 정반대라 너무즐거운. 너무흥미로운. 혜성웅니 호수 근처에서 알짱거려야지(혜성웅니: ??)
그러게나 말입니 다 성하제 때 안들어오길 잘했어... 올거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오도록(오지마)
ㅋㅋㅋㅋㅋㅋㅋ아 원래 사랑은 예외인거지😏😏 말랑막내선배웅니(은근 애정 면에 있어서는 바른생활 유교걸임)가 처음으로 겪게 된 불꽃같은 직진연하... 아맛있다(암것도 안줬는데 어쩌구)
>>842 타오르는 보석이니 가치가 더 나갈거에요!(?) 후후 리라주를 속였으니 성공이네용! 잘해써용!
인천 IC라니 되게 나들목일것 같은 이름이에용 정체가 예상되네요!
>>848 다 들킨마당에 푸는거지만 승엽이가 동생이랑 같이 어머니한테 버려진 곳이 사직구장이었어용! 한참 경기로 타오르던 와중에 화장실을 간다고 하고 어머니가 슥 사라져서 야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게 되었네용! 그날 경기가 끝나고도 한참을 기다렸는데 엄마가 오지 않아서 수중에 얼마남지 않은 돈으로 할머니를 찾아갔대용!
>>837 크아악 우리 카나리아 때리지 말어!(?) 아니 근데 호수 옆에서 알짱거린다는 거 왜이리 귀엽지 이게 바로 파워 대문자 E의 행동력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혜성 완전 어이없어할듯ㅋㅋㅋㅋ(혜성:내 시야 구석에 자꾸 후배가 보인다) 언젠가는 이런 애정관 같은 걸로 이야기하고 싶음 엔딩 전에는 할수 있을까(아련)
뭐 이혜성이 아니더라도 해줄 사람 많으니까...어지간해서 먼저 권유 안하면 내가 타캐 서사에 끼는 일은 안하니까는. 리라주가 권유해준다면 모를까
바른생활 유교걸은 뽀뽀귀신이 되지 않아요 리라주학생(?) 이게 바로 이성과 감성이 따로노는 어쩌구. 불꽃같은 직진연하ㅋㅋㅋㅋㅋㅋ금주가 들으면 눈돌리는 이모지 쓸 말이잖아. 맞지만 호수 위로 던져진 불꽃에 달궈진 돌멩이 하나(이러기)
>>884 그래, 펌블 보험이었다!!!!! 성운이가 퍼즐 조각 이야기를 했었던가요. 혜우가 만일 성운이를 붙잡는다면, 성운이는 2가지 이야기를 할 거에요. 자신이 커리큘럼 초기에, 목화고에 오기도 전에 커리큘럼에 심각한 사고가 발생해 죽을 뻔한 적이 있는데 그때 태오의 정신을 갈아넣어 만든 기술로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와, 자신이 혜우의 가장 큰 퍼즐조각을 없애버린 것 같다는 이야기. 그 말을 혜우에게 할 것 같아요. 지금의 혜우 상태로 가능하다면, 네가 채워달라, 혹은 좋은 것들을 같이 찾아보자는 뉘앙스를 대사에 곁들여보시는 건 어떨까 하고.
물 한모금 찍어먹고 도망갔다가 다시 오는 거 뭔데 웃기고 어이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혜성 진짜 뭐지? 하는 표정 지을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약간 음 그런 것임(??) 재밌을 것 같다고 해줘서 고맙다 복복. 각 안잡히면 안해도 되니까 너무 신경쓰지말고 이미 리라 얽혀있는 관계 많은데 더 늘리면 리라주도 힘드니까.
ㅋㅋㅋㅋㅋㅋ아 하지만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어쩌고는 금이라구요 난 잘못없어 (이러기) 근데 금이가 직진연하인건 맞아...부정못하는 진실.....() 식지않은 열을 품은 돌멩이라는 표현 왜이리 웃기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뭐지를 유도하는 거지요 원래 이상한 짓 하면 너 뭐하니; 하고 말문이 트이게 된느 것이다(?) 히히 복실복실. 아유 저는 관계 늘리는거 짱좋아하니까 그런 걱정은 마셔유 한번 고심해보고 각잡히면 슬쩍 찔러볼테니까😏😏 개인적으로 혜성이랑 디저트 앞에 놓고 이야기 시작하면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나올거 같아서 그때 되면 얼레벌레 쇼쇽 계기 넣어버려도 좋구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그것도 맞긴해 검냥이부뚜막에올라가다. 백호를같이끌어올리다. 부뚜막커플(아니다) 물을 따숩게 데워서 이제 다른애들(K, U)은 뜨거워서 못들어오게 만드는거지 독점욕연하😏 정작 저 둘은 딱히 들어올 맘은 없을거 같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
철현은 고개를 갸웃하며 자신이 백발 녀석을 제압한 것을 어떻게 알았냐며 되물었다. 과거 블랙크로우와 싸웠을 때, 빛의 광선이 쏟아져 내린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백발남자를 방패로 하여 피해 없이 제압한 적이 있었는 데 그걸 대체 어떻게 안걸까?
"그래, 우리 새봄이 믿음직스럽다. 최선을 다해 같이 싸우자!“
새봄이의 농담과 이야기 속에서 철현은 자신을 걱정해주는 진심을 느꼈다. 이런 애를 상대로 열등감을 느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만약 자신이 그 약을 먹어야할 순간이라면 압도적으로 많은 힘이 필요할 때, 스킬아웃들을 모조리 불러 모아 짧은 순간 고레벨 군단을 만들어야할 때 뿐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사람들은 결국 오합지졸일 것이며 오랜 기간 합을 맞춰 온 저지먼트보다 약할 것이 분명했다.
그래, 분명 그 녀석들이라면 내가 위험할 때 발 벗고 도와줄 친구들이다. 내가 그들을 실망시키는 그림은 떠올라도 그들이 나를 실망시키는 일은 떠오르지 않는, 그런 친구들.
“내가 천재라고? 하하. 진짜 천재는 따로 있지. 난 그냥...음...잔머리가 좋은거지. 천재는 아니야.”
임기응변과 상황대처능력은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레벨 0로 2년 반 동안 저지먼트에서 활동했으니까 당연한 일이다. 정확히는 이런 식으로 잔머리가 늘었기에 저지먼트에서 나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
"좋은 생각이다. 네 판단이 더 뛰어나면 나도 네 판단을 따라야지."
잔머리와 임기응변은 한계가 있다. 단적인 예로 한번 성과를 내면 두 번은 안 먹힌다. 한번 당하면 바보가 아닌 이상 대비를 하기 마련이니까. 그러니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좋은 의견을 따르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새봄의 얼굴 가득히 웃음이 번지자 철현도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숙이며 낄낄거리며 웃었다. 그녀의 기분 좋은 웃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
“서로의 사지가 다치면, 서로가 책임지고 나르면 되지 않겠어?”
물론 그때가 되면 이미 다른 동료들이 함께 나르고 도망쳐주겠지만 말이나 한번 꺼내본다. 새봄과 대화를 나누니 어느덧 서로의 오해와 긴장이 눈 녹듯 사라진 것 같았다.
“난 이제 슬슬 가볼까 하는데...넌 어디 갈 곳 있어?” “아니면 아직도 내게 불만이 남아있나?”
자녀가_생긴다면_자캐가_자녀에게_가르칠_것은 사기. 거짓말. 블러핑. 내 눈에 눈물을 쏟게 만든 놈이 있다면, 긴 시간을 들여서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어라. 자고로 인간이란, 가진 것이 가장 많을 때 잃을 것이 가장 많은 법이며, 아무리 거짓말을 잘하는 놈이라고 해도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_행동을_하는_자캐는_위험하다
기쁜 미소를 지을 때 높은 확률로 이 때는, 자기 하나를 버려서 가장 좋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 결과가 도출된 상태이기 때문.
>>913 아ㅋㅋㅋㅋㅋㅋㅋ진짜 어이없고 웃겨 증말 와바박이다 (와바박) 무슨 대화 물꼬가 그래요 요즘 청춘 웹툰도 그렇게 시작 안해(이러기) 디저트 앞에 놓고 대화라니.. 씁 이사람 이혜성이 단거 먹고 기분 말랑말랑 흐물흐물해졌을 때 온갖걸 뜯어낼 속셈이구나 무서운 사람!!!! 근데 그게 제일 그럴싸할 것 같긴 하다 내가 생각해도. 고심까지 해야할 정도라면 무리 안해도 된다 누누히 말하지만(끄덕)
갑자기 부뚜막 커플이 되어버린. 근데 이게 또 반박할 수 없어서 애매한 기분이 된. K는 견제하는 금이가 얼척이 없어서 일부러 깐족대는 거고 U는 아예 생각조차 안할 것 같은 느낌이지 (흠)
>>945 무서운 계획이다 호냥이는 그저 호달달달 떨 뿐이에요 크아아악 기습이라니 (뽝실해짐) 그래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면 말이야 (끄덕) U는 능글능청캐일 뿐 그런 생각 1도 안하지만 K는 나잇대도 나잇대고 주인도 물줄 아는 미친들개라서 상대가 으르렁거리면 같이 으르렁거린대 (??) 그래서 더 저새끼 누굽니까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
>>971 철현주 어? 얼굴점이야 많이들 뺀다지만 몸의 점은 사람들이 대체로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거도 케바케일까요 (먼눈)
>>977 리라주 안녕하세요오오오 >< 사실 정하가 왜 회계 제안을 했는지 서연이로선 어리둥절이에요ㅎㅎㅎㅎ 잘만 하면 돈방석일 거 같아 저는 기대 중이지만요 어? 리라주도 이런 반응을... 점 많은 사람이 제 생각보다 드문가 보네요(꿈벅꿈벅) 앗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라한테 들으면 수줍어 죽을 거 같은데요@ㅁ@ 무엇이든 제공해 주는 리라인데 암튼 감사해요오오 ><
>>979 미친들개ㅋㅋㅋㅋㅋㅋ 강아지와 고양이의 만남인가요~~ 후 너무 기대된다 😏 이 약간 다혈질끼 있는 아이들의 만남 그 사이 머리 짚는 밈미 후후.
후후(?)
>>983 아무래도 빠른 계산이 필요하니깐 그런거 아닐까! 서연이는 잘 해낼 수 있을거야~~ 그것도 그건데 리라는 설정상 몸에 점이 전혀 없거든! 그래서 반대구나 싶어가지고 히히😊😊 이런 차이점 찾는거 재밌어 사이코메트리는 정보전 클래식 능력이니까... 없으면안되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