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46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26.사랑을 배우는 집사와 메이드 :: 1001

◆TMmm6tsoPA

2024-04-08 22:14:56 - 2024-04-10 03:52:25

0 ◆TMmm6tsoPA (ScfRXwqMEk)

2024-04-08 (모두 수고..) 22:14:56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4442

성하제 이벤트: situplay>1597044171>905
4월 2일 0시부터 1점, 5점, 10점, 15점, 50점, -10점 6개 체제로 합니다!

308 애린주 (/udXTYZqP.)

2024-04-09 (FIRE!) 17:43:09

https://www.neka.cc/composer/13571
히히 털모자

봄봄주도 맛저 하구와!!!

309 동월주 (D2Ddjd.NbQ)

2024-04-09 (FIRE!) 17:44:59

>>296 동월 : 니들 덕도 있긴 하지. 너희들 아니었으면 계속 과거에서 방황했을ㄱ...
동월 : ......?
동월 : 아니 어떻게 안거야?
동월 : 너 내 뒷조사 하고 다니니...?! (양팔로 자기몸 감싸기)

월이는 옛저녁부터 눈치라던가를 날려버렸답니다 (흐릿)

>>302 동월 : 어악, (심장 크래쉬!)
동월 : 그래, 그거면 충분하려나.... (바닥 기는중)
동월 : 그러니 애먼사람 보쌈은 그만두렴 (?)

그건 진짜 코즈믹 호러인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좋다! 그렇게 자유를 찾는거지! (이거 아님)
어... 베어허그 10분이면 심장 크래쉬가 아니라 척추 크래쉬겠는데 :0
그렇게 월이는 남은 여생을 침대에서 보내게 되고... (?)

>>303 굳이 찾아보자면 생사를 넘나들면서 생긴 전우애가 점점점점 발전해서 분홍빛으로 물드는게 아닐까 하고... 🤔
엇, 새봄이 취향 까다로워요? 같이 과자집 만들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나! (아님)

>>308 하 멋있다
예쁘고 멋있고 다해버리면 월월이는 옆에서 휴지쪼가리가 되어버려요 (?)

다들 다녀십셔!!!!!!!! 이따봐용!!!!!!!!!!!!!

310 서한양 - 성하제 (iXxkEGvjM.)

2024-04-09 (FIRE!) 17:45:37

>>0

" 푸핫! 집사님 진짜 트럼프 못하신다! "

" 이렇게 게임 못하는 사람도 처음 봐요. "

" 진짜 겉모습은 카지노 딜러인 줄 알았는데. "

슬슬 카페영업이 막바지에 달하는 시점. 서한양은 손님들과 게임을 하는 지경까지 가게 되었다.

" ...한판 더 하시죠? "

.dice 1 6. = 6

311 한양주 (iXxkEGvjM.)

2024-04-09 (FIRE!) 17:46:16

막판에 이런 억까가🤬🤬

312 랑주 (DALOOQxIAU)

2024-04-09 (FIRE!) 17:50:58

얼레 시간이 언제 이렇게 됐지

313 성운주 (7zyyeO4yDc)

2024-04-09 (FIRE!) 17:53:04

(수요일까지 아녔어요? 👀)

314 수경주 (PF5rXY5f86)

2024-04-09 (FIRE!) 17:54:30

10일이 되는 자정까지냐 11일이 되는 자정까지냐가 관건이죠.

좀 쉬니까 낫네요. 그치만 속에서 뭐 안받아줄것같아서 저녁은 못먹겠다...(흐릿)(이러고 배고파서 밤에 뭐먹고싶다할듯)

315 성운주 (7zyyeO4yDc)

2024-04-09 (FIRE!) 17:55:44

>>314 아, 그렇네요. 10일까지라고 해두셨지 10일의 시작까지인가 10일의 끝인가까지를 제가 못들었구나.. 캡틴 오시거든 여쭤봐야겠어요.

아니, 어젠 더웠는데 오늘 갑자기 이렇게 춥기 있기...? (귀갓길 급속건조중.)

316 성운주 (7zyyeO4yDc)

2024-04-09 (FIRE!) 17:56:26

수경주는 병원에 한번 가보시는 것도.. 88

317 혜성주 (ZR7cIr3d8E)

2024-04-09 (FIRE!) 17:58:21

318 수경주 (PF5rXY5f86)

2024-04-09 (FIRE!) 17:58:30

약 받아와서 괜찮...아요. 네. 괜찮습니다.
스트레스성에 가깝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사라지고 푹 쉬면 나아진다고 하니까요...(주말특근을 봄)
아냐 내일 쉴 수 있어..

319 태오주 (8gyqcWMEn6)

2024-04-09 (FIRE!) 18:01:06

https://ibb.co/8jsWjCn

5분.
진짜 어케 이런
고민이...... 깊어진다...

320 성운주 (cuN8e2dhMQ)

2024-04-09 (FIRE!) 18:01:08

>>309 성운: "3할5푼정도 어림짐작이었는데 맞았나 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타입이잖아, 애린이."
"요즘 네가 애린이랑 보내는 시간이 부쩍 늘어서."
"그러니 이걸 추리라고 불러주시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한턱 내기~"

321 랑주 (DALOOQxIAU)

2024-04-09 (FIRE!) 18:01:34

.dice 1 6. = 6

화요일도 결국 평일이라 근가 다들 고통스러워 보이는구먼

322 태오주 (8gyqcWMEn6)

2024-04-09 (FIRE!) 18:01:37

야 혜우야 니 오빠 쩔더라

323 성운주 (HFLKKip9.w)

2024-04-09 (FIRE!) 18:01:47

진짜 마교명문 셋째공자님인데

324 여로주:3 (ksc3Pp7M3Q)

2024-04-09 (FIRE!) 18:01:48

다들 어서와!!

뭐지 나 왜 속 게운거지.ㅣ..(동공지진)

밤에올게!

325 랑주 (DALOOQxIAU)

2024-04-09 (FIRE!) 18:02:10

고통을 이렇게 쉽게 배가시키다니

326 성운주 (RieCXgOlMs)

2024-04-09 (FIRE!) 18:02:41

매장에 위장을 거스르는 분들 왜이리 많은.. (흐릿.)

327 태오주 (8gyqcWMEn6)

2024-04-09 (FIRE!) 18:02:44

여로롱도 푹 쉬구 수경주도...(뽀담)

>>323 루트 보면 마교긴 하지
🤭

328 성운주 (RieCXgOlMs)

2024-04-09 (FIRE!) 18:03:11

랑주 어서오.. 우아악 88

329 혜우주 (ozVvofqgPY)

2024-04-09 (FIRE!) 18:07:19

>>319 와
혜우 : 나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녀도됨?

330 태오주 (FJJAtTrO0s)

2024-04-09 (FIRE!) 18:08:28

ibb 이 시@봉방거 또 삭제 안시켜주네 싸가지 레전드

331 정하주 (e4EOESo5Zw)

2024-04-09 (FIRE!) 18:09:10

>>215
정하 : 연애?! 네가?! 누구랑!
정하 : 아 애린이...?
정하 : ......애린이가 아깝다!

(점 여섯개 사이에 스쳐지나간 동영상)
https://youtu.be/qXfdF3qyADE?si=wUPUQNUhZzmtcJ2R



오늘의 정하주, 환자분이 준 초콜릿이 주머니속에 녹아서 핸드폰을 침범...아래 스피커에 덕지덕지...

332 랑 - 성하제 (DALOOQxIAU)

2024-04-09 (FIRE!) 18:09:58

+1 (situplay>1597044469>198)
총점 283

보통의 서비스와 보통의 주문.
딱 그만큼의 점수까지 합쳐 보통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10 (situplay>1597044469>321)
총점 273

세상은 생각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법.
랑은 의도치 않게 손님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말았다. 붙잡긴 했으나 들고 있던 음료가 바닥에 쏟아져 버렸으니..

"...오늘은 쉴까."

333 윤 금 (DIDdkjsJLs)

2024-04-09 (FIRE!) 18:11:25

안면 근육이 아플 지경이지만. 슬슬 서빙에도 익숙해지는 것이다.

.dice 1 6. = 1

334 이혜성 - 이벤트 (ZR7cIr3d8E)

2024-04-09 (FIRE!) 18:11:36

"이거 메이드씨 주는 선물이야."

손님에게 선물을 받을 줄 몰랐기 때문에 얼떨떨한 표정으로 받아들고 혜성은 내용물을 살폈다. 작은 모형 장식품이었다.

"고맙습니다...그런데 이런거 선물해주셔도 되는거에요? 무슨 서비스를 해주시길 바라길래.."
"에이 그런거 아니에요. 아냐."
"감사합니다."

.dice 1 6. = 2

335 금주 (DIDdkjsJLs)

2024-04-09 (FIRE!) 18:12:04

>>319 👀 *휘파람*

336 랑주 (DALOOQxIAU)

2024-04-09 (FIRE!) 18:12:22

마교 삼공자 현태오
꼭두각시 만드는 걸 좋아함(?)

337 혜우주 (ozVvofqgPY)

2024-04-09 (FIRE!) 18:13:14

다들 하이

338 태오주 (Er5DWJjcp.)

2024-04-09 (FIRE!) 18:13:43

화경 괴뢰가 무려 둘

339 랑주 (DALOOQxIAU)

2024-04-09 (FIRE!) 18:15:14

다들하이

340 혜성주 (ZR7cIr3d8E)

2024-04-09 (FIRE!) 18:16:35

정신이 안차려지는군
모닝이야

341 랑주 (DALOOQxIAU)

2024-04-09 (FIRE!) 18:16:48

🤔
혜성이는 음공 위주겠군

342 혜우주 (ozVvofqgPY)

2024-04-09 (FIRE!) 18:17:51

무협에유썰이야?
난 캐들 중에 개방 소속이 있을지 몹시 궁금하다

343 혜성주 (ZR7cIr3d8E)

2024-04-09 (FIRE!) 18:18:00

엉?? 머가? 무림은 몰?루?
근데 음공은? 맞을 듯?

344 혜우주 (ozVvofqgPY)

2024-04-09 (FIRE!) 18:19:07

혜성이 왠지 대금 아니면 가야금 같은 거 들고 다닐거 같음

345 랑주 (DALOOQxIAU)

2024-04-09 (FIRE!) 18:21:28

월이는 높은 확률로 화산파
속가제자 생각을 해봤지만 뭔가 속가제자보다는 본문 소속인데 말썽쟁이

346 태오주 (Er5DWJjcp.)

2024-04-09 (FIRE!) 18:22:01

>>342 스트레인지 애들은 개방(이었던 것) 아닐까

마교 삼공자는 뭐... 우야겠냐 정적들이 버렸는데 아득바득 살아 기어와 후계자구도 참전하겠지(뭐)

347 랑주 (DALOOQxIAU)

2024-04-09 (FIRE!) 18:22:17

혜성이는 원래 무림이랑 관계 없는 보통의 세가 아가씨였을 느낌이다

348 수경주 (gYUoPZAf2A)

2024-04-09 (FIRE!) 18:22:21

(셔틀을 타면 최소한 n번째 정류장까지는 가야하는데.)(버틸수 있을까?)

다들 안녕하세요. 무협...이라...(잘 모르겠음)

349 성운주 (JyvaZS0seM)

2024-04-09 (FIRE!) 18:22:28

>>345 묘하게 꽁지머리하고있을것같은 (?)

350 태오주 (Er5DWJjcp.)

2024-04-09 (FIRE!) 18:23:13

대가리!를 외칠 것 같은(?)

351 태오주 (Er5DWJjcp.)

2024-04-09 (FIRE!) 18:23:49

얘들아 들어보거라

나 그냥 추가결제 해서
태오 2장 다 받기로 했다
그렇게 알고 있으렴

352 혜우주 (ozVvofqgPY)

2024-04-09 (FIRE!) 18:24:42

353 이리라 (nwfVd2TvHo)

2024-04-09 (FIRE!) 18:25:07

>>0

선 아녜스 아동 청소년 복지 센터는 인천첨단공업단지의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각종 복지를 제공한다. 개중에는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심리치료 서비스도 있었고, 그 종류 또한 다양했다.

톡. 톡.

원 하나와 직선 다섯 개로 이루어진 낙서 인간들이 두 사람을 둘러싸고 원색으로 칠해진 알록달록한 도미노를 세운다. 리라는 부드러운 모래가 가득 들어있는 목재 탁자를 사이에 두고 선경과 마주보고 있었다. 축축하니 빨개진 눈가와 훌쩍이는 소리만이 고요한 놀이치료실을 메운다.

"많은 일이 있었군요."
"......"

부드러운 음성에 겨우 멎었던 눈물이 다시 떨어진다. 모래가 물기로 젖어든다.

"휴지 줄까요?"

리라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모래를 꾹 쥐었다. 알갱이들이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빠져나간다.

"속상해요."
"그랬겠다."
"화가 나요. 잡을 수 있었는데.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안티스킬에서도 그들의 추적이 불가하다고 하던가요?"
"그런 거 같아요, 아마도. 제 입으로 암부라더니 정말 철저하기 짝이 없죠. 세상 일이 어떻게 다 마음대로 돌아가겠느냐만은. 아... 너무 분하고 후회돼요.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떡해요? 꼭 그 인간들이 아니더라도..."

반창고 붙은 손바닥에 굴러다니는 모래 알갱이를 빤히 응시하는 리라를 지켜보던 선경의 얼굴에 이윽고 그늘이 드리운다. 타고나길 민감도가 높은 성향에 정신력을 깎아먹기 충분했던 상황들. 학습된 완벽주의로 말미암은 통제욕구와 이를 따라주지 않는 환경은 결과적으로 불안도를 급격히 가중시킨다.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꾸준한 연습 뿐이지만 이 애에게 그만큼의 시간이 있을지.

"아는 게 힘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어요. 알아도 할 수 있는 게 없을 때도 있으니까... 아니 너무 많으니까... 주제파악 못 하는 건 알아요. 저 하나가 솔직히 뭘 대단하게 바꿀 수 있겠어요. 그래도... 그냥... 좀 속상해요. 예방할 수 없는 사건 사고들이 제 친구들을 괴롭게 만드는 게 너무 화가 나요."
"예방할 수 없으니까 사고죠. 리라, 이미 알고 있다시피 사람은 혼자서 뭔가를 완벽히 통제할 수 없어요. 그건 학구 하나를 총괄하는 학구장이라도 불가능한 일이랍니다. 미래를 보지 않는 이상 일이 닥치기 전에 모든 걸 알고 대처할 순 없어요. 어쩌면 미래를 본다고 해도 불가능할지 모르고요."

틱. 손톱이 피부에 붙어있던 반창고의 거스러미를 긁는다.

"그럼 그냥 불안해하다가 닥친 후에 대처하는 수밖에 없어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앞서서 과하게 두려워 할 필요는 없어요. 물론 살아가다 보면 사전준비가 필요한 상황들이 존재하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일을 계속해서 추측하고, 생각하고, 예상하다 보면 마음 속에서 그게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과하게 늘어나 버리거든요. 그건 현재를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답니다. 과거를 곱씹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선경의 손이 리라의 손을 덮었다. 반창고 안으로 파고들려던 모래 알갱이들이 부드러운 손길에 깨끗하게 털어져 나간다.

"되짚어보고 대비하는 건 사람이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본능적인 행동이자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약도 과하면 독이 되듯 그 모든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집중하는 건 현재여야만 해요. 그렇지 않으면 사람은 무너지니까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내가 확답할 수는 없어요. 사람은 다 다르고, 나도 또 다른 불완전한 사람일 뿐이니까 백 퍼센트 모두에게 알맞는 솔루션을 제시할 순 없죠. 하지만 이거 하나는 알아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결국 그런 건가요."
"결국 그런 방법뿐이죠."

훌쩍이는 소리는 어느새 잦아들었다. 선경은 너덜너덜해진 손바닥의 반창고를 보다가 주머니에서 새 반창고와 알콜스왑을 꺼내 깨끗히 갈아준다.

"리라. 잠깐 이마 좀 봐도 될까요?"

이내 모래상자 안에서 손을 뺀 리라를 가만히 지켜보던 선경은 허가가 떨어지자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이마를 덮은 앞머리를 넘겼다. 많이 옅어지긴 했지만, 수술 자국은 전해들은 대로 여전히 거기 있었다.

"아프진 않아요?"
"지금은 멀쩡해요."

한숨.

"쌤. 저 그렇게 잘못한 걸까요? 아니, 솔직히 잘못하긴 했죠. 까먹고 안 가서 새벽부터 기다린 사람 그대로 방치했으니까. 근데 이게 그렇게까지 화낼 일이에요? 아니 사실 화낼 일은 맞지. 그런데, 근데 내가 언제 또 그렇게까지 말을 안 들었다고. 이런 일도 이번이 처음인데 '아 얘가 정신 없어서 실수했구나' 하고 넘어가주면 안 되나?"
"그러게요. 리라가 그런 걸 잘 잊어버리는 타입도 아니고, 커리큘럼에도 늘 협조적이었는데."
"......물론 제가 아예 잘못 안 했다는 소린 아닌데... 쌤은 무슨 소린지 아시죠."
"그럼."

모래상자의 뚜껑을 덮은 선경은 도미노를 무너뜨리며 심란한 얼굴로 한숨을 푹푹 내쉬는 리라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적어도 그가 1년간 지켜본 이리라는 약속을 쉽게 잊거나 하지 않았다.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그런 건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성향이었으니까.
그런데 아예 기억조차 못 할 만큼 잊어버렸다고?

"리라. 커리큘럼 스케줄표 주 단위로 받는 게 있다고 했죠?"
"네. 그건 왜요?"
"잠깐 볼 수 있을까요?

354 성운주 (JyvaZS0seM)

2024-04-09 (FIRE!) 18:25:18

플뤠에에에에엑스

355 혜우주 (ozVvofqgPY)

2024-04-09 (FIRE!) 18:25:26

수경이는 아미파일거 같음
여검성이 이끄는 여자 문파 있음

356 태오주 (Er5DWJjcp.)

2024-04-09 (FIRE!) 18:26:51

>>319 캡틴캡틴 이거 하이드 해주랑🥺

357 수경주 (gYUoPZAf2A)

2024-04-09 (FIRE!) 18:27:01

그런 곳도 있군요... 흥미롭네요.

358 성운주 (JyvaZS0seM)

2024-04-09 (FIRE!) 18:27:08

성운이도 선경쌤 상담 주세요...

그 아무개놈 드디어 정의구현 들어가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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