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주방에 일손이 부족하다 하여 도우러 온 지금. 고작 파스타 하나 삶으려고 했을 뿐인데. 잘 타는 파스타 면(?) 들을 보며 갑작스레 불멍을 하게 되었을까. 그 모습을 보고 급하게 달려온 다른 아이들에게 등 떠밀린 것이니, 주방 밖으로 쫓겨난 금은 이후 주방 출입금지 행을 받게 된다.
상황을 종료하고 나오니 벌써 새벽이 깊습니다. 검푸른 새벽 밤하늘에 기울어가는 반달이 밝기도 합니다.
앞서 실종자의 이송을 위해 미리 연락한 안티스킬이 추가로 대기하고 있던 덕에 혹시나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한 부원이 있다면 바로 옮겨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일단 한 명은 확실히 필요해 보였겠지요. 한유영, 이 모든 일을 사주한 범인인 그녀입니다. 천혜우는 그런 그녀마저 부상을 낫게 해준 후에 안티스킬에 인계했습니다.
"어차피, 아무 것도 못 할 거야. 이제..."
그 말대로 한유영은 추후 정신을 차렸지만 정신상태는 온전하지 못 하여 어느 이름 모를 정신병동으로 보내졌습니다. 작은 창 하나가 세상을 비춰주는게 전부인 그곳에서 아마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될 겁니다.
벌린 일의 대가치고 무겁다 생각될지 모르지만 글쎄요, 한유영이 인첨공에 들어오기 전의 행적을 되짚어보면- 그런 말은 안 나오게 될 지도요.
범인의 상태가 저러하니 자연히 피해자였던 이들이 사건 진술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종자들의 진술은 하나같이 '잠시 산책을 나갔는데 눈 떠보니 여기였다' 라는 말만 했습니다. 아마도, 실종자들의 의식과 기억 또한 그들에 의해 조작된 모양입니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모두 정신 감정과 뇌파 검사를 받았으나,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과만 나왔습니다.
가장 영양가 있는 사건 경위는 천혜우에게서 나왔습니다.
"잡혀있는 동안 들었거든요. 범인이 그렇게 될 걸 미리 알고 얘기한 것 같아요."
그렇게 천혜우는 실행범으로부터 들은 사건 경위를 작성했습니다.
[진술서] 성명 : 천혜우 나이 : 17 성별 : 여 직업 : 목화 고등학교 1학년
위의 사람은 피의자 (한유영)에 대한 (납치 및 감금, 폭행, 살인 미수)에 대한 (피해자)로서 다음과 같이 임의로 자필 진술서를 작성 제출함.
- 피의자는 과거 샹그릴라 사건 때 복용했던 전적이 있음 - 때문에 약의 부작용으로 현재 열등생이 된 것에 자격지심이 있음 - 또한 피의자는 평소 인첨공 외부에 거주중인 부친과의 사이가 좋지 않았음 - 그것에 대한 원한을 한 씨 기업의 라이벌 기업인 천 씨 기업의 자녀인 피해자에게 품음 - 실제 외부에선 한 씨 기업이 기울고 천 씨 기업이 득세하고 있다고 함 - 피해자 위 사실과 아무 관련이 없으나, 그들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원망을 받음 - 피의자는 본가 기업의 자금을 인첨공 내부로 빼돌려 그것으로 사람을 고용 - 봄부터 지속적으로 피해자에게 위해를 가함 - (수많은 위해의 기록들) - 위해의 정도가 급상승하게 된 이유는 성하제로 인한 개방으로 인첨공에 온 부친에게서 절연 통보를 받았기 때문 - 통보의 충격으로 인한 착란 상태로 다수의 납치 사건을 진행 - 본디 서른 명 정도의 납치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피해자의 납치를 통한 저지먼트의 개입으로 무산됨 - 실행범은 다수였으며 능력을 통해 도주한 것으로 추측 - 피의자는 과정 중에 다량의 샹그릴라를 복용하였음 - 샹그릴라의 출처는 불명, 고용된 인물들의 정체도 불명 여러모로 부족해 보이는 사건 경위였지만, 현재로서는 그것 만이 전부였을 것입니다. 정신 나간 한유영에게서는 기억을 읽는다 한들 제대로 나오는 것이 없었을 테니까요.
현장 감식을 통한 조사도 이루어졌지만 스트레인지에서 스킬아웃들이 사용한 장비는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고 폐공장 단지 역시, 그들의 흔적은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방식이었겠지요.
천혜우는 사건 다음 날 조금 핼쓱하지만 당당하게 걸어 저지먼트 카페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주러 와 준 이들을 향해 고개를 깊이 숙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지먼트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살 수 있었어요. 또한 저로 인해 심려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하오니, 이 빚은 꼭 갚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꼭 얘기해 주세요. 기꺼이 도울게요."
조금은 낯부끄러운 감사를 전한 천혜우는, 잠시 머뭇거렸지만 곧 어색하게 웃어보였습니다. 이제는 아무 걱정 할 필요 없다는 듯이.
자- 자 시간을 살짝 돌려 그들이 폐공장에서 물러났을 때로 돌아가봅시다.
여즉 어두운 밤이 계속되는 그 시간, 그들은 큰 건 하나를 잘 마무리한 보람을 느끼며 스트레인지로 돌아갔습니다. 그곳에 아지트가 있- 는 건 아니고, 마지막으로 마무리 해야 할 일이 하나 남았기 때문입니다.
"하밀, 아직 멀었어?" "음, 다 왔어. 이 근처야."
스트레인지의 깊디 깊은 골목길로 찾아 들어가니 한 남자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검은 발톱 무늬가 새겨진 자켓을 입고, 특유의 장식이 달린 가면을 쓴 남자. 최근 3학구 스트레인지에서 알음알음 이름이 나고 있는, 비사문천의 멤버였습니다.
그 멤버는 한 사람을 의자 삼아 깔고 앉아 있었습니다.
머리마저 잿빛인 남자를 향해 검은 머리의 그가 웃으며 반겼습니다.
"이야, 역시 실력 하나는 출중해. 시간까지 딱 맞추고 말야. 믿고 맡기길 잘 했다니까?" "잔말 말고 보수나 내놔." "아, 섭하긴, 자, 약속했던 보수."
검은 머리의 그- 하밀이라 불린 그는 자그마한 손가방을 하나 내밀었습니다. 그 안에는 빳빳한 현금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계좌 이체 같은 건 흔적이 남으니까, 현금이 최고 아니겠나요? 특히 범죄 자금이라면 더더욱.
비사문천 멤버- U군은 가방을 열어 대충 금액을 계산하곤 돌아섰습니다.
"벌써 가게? 오랜만인데 술이나 한 잔 하고 가지." "난 아직 근무 중이다. 낮에 보던가." "하여간 낮술 참 좋아해. 그래, 다음에."
하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U군은 골목의 벽을 박차고 올라갔습니다. 그대로 건물 위로 올라가, 감시 드론에게 비춰지지 않는 길을 골라 돌아갔습니다.
다음 날, 비사문천의 캡틴에게 그 돈가방이 전해졌을 것입니다. 출처를 묻는다면 다음과 같이 대답할 것입니다.
[앞서 받았던 의뢰의 보수다. 의외의 내용은 최근 스트레인지를 배회하는 인물을 잡아달라는 것이었고, 그 인물은 최근 납치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을 스토킹하며 점착하던 악질이다. 그 인물이 스트레인지에서 스킬아웃을 고용해 일을 벌이려는 조짐이 있었고, 그걸 사전에 막기 위해 포획을 의뢰한 것이다. 죄질은 명확하나 양지에선 처벌 받지 않을 인물이었으니, 그를 데려간 측에서 적절한 제재를 가할 것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라 해도 U군은 그것 밖에 모른다며 어깨를 으쓱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끝에 툭, 지나가듯 덧붙였겠지요.
"고맙다. 캡틴."
무엇이 고마운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렴풋이 알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U군이 일전에 얘기한 인물이 누구인지 감이 잡힌다면요.
아, U군이 잡은 남자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포박 당해 바닥에 깔린 채, 너저분하게 긴 백발 사이로 탁한 검은 눈을 굴리던 그 인물은 하밀이 이끄는 팀 메르헨파티에 의해 끌려갔습니다.
"그래- 그 아이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인물은 우리가 먼저 포섭하라는 의뢰였으니까. 그런데 어쩌지? 방금 일이 다 끝나서, 이제 그 의뢰를 지킬 필요가 없게 되었네? 그럼 이 인간을 어쩌면 좋을까?"
하밀은 세빨간 눈을 가늘게 좁히며 웃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마침, 근처에서 '사람'이 필요하다는 '주문'을 받아서 말이지- 마침 조건에 딱 맞는 사람이 있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캣?" "저거 보내자." "그치? 그래야겠지?"
하밀은 그렇게 말하며 끌고 온 남자를 향해 손을 뻗었습니다. 그 너저분한 머리에 손을 대 꾹 누르며, 즐거운 듯 말했습니다.
"오, 겁 먹지 말아- 이제부터 아픔 같은 건 질리게 느끼게 될 텐데, 벌써부터 그럼 견디기 힘들 걸? 특별히 정신 생생하게 유지시켜 줄 테니, 그 동안의 업보에 이자까지 톡톡히 치르도록 해. 양백담 씨."
"다 치렀을 쯤에도 제정신일 지는 모르지만. 하하."
깊은 밤, 스트레인지 깊숙한 곳에서, 입 막힌 비명이 짧게 울려퍼졌습니다.
날이 밝으면, 어느 연구원의 실종 신고가 조용히 철회되겠지요. 이제, 찾을 필요가 없어졌으니까요.
아무리 밤이 길다 해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 거야.
깊은 골목 구석에, 깊은 바다 밑바닥에 한 순간이라 해도, 빛이 들음은 분명하니 부디, 길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길.
>>238 흐에엥 ㅠ "혜우야…… 나, 마침내 그려낼 수 있어, 내가 무얼 그려야 할지 보여…… 몇 년을, 원치 않는 태어남 이후로 줄곧 고민하던 것을-! 마침내 그릴 수 있어. 무한한 영감이 떠올라. 아, 그래, 이거였어…… 그야말로, 완벽해……. 가서, 가서 작품을 만들어야만 해……. 신데렐라를, 해방을 넘어선 작품이 되겠지. 하하, 하, 그 개*같은 새끼. 내 이명을 이시미로 달아두고 승천하지 못하리라 믿었나 본데, 어림도 없지……." "왜 그런 눈으로 봐, 기쁘지 않아? 기뻐해야지. 세상이 찬미한 텐데 네 거기에 함께 하여야지……" "너도 알잖아. 신데렐라에게 네가 말을 건 것도, 해방을 보는 것도, Mare에 시선을 꽂던 것도 알거든, 나. 나의 자식들을 보았음을, 나는 작품을 통해 알지." "응, 혜우야…… 오빠가 미안해. 오빠가 그동안 잘못했어, 이런 걸 진작 깨달았어야 했는데, 괜찮아, 이제 다 괜찮아. 내가, 내가 잘못, 응, 잘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