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서연은 4번의 벽에 손을 올려 기억을 읽어보려 시도했습니다. 외벽인지라 그다지 눈에 띄는 정보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작업복으로 추정되는 차림새의 사람들이 다수 왔다갔다 하고 서연과 여러분이 본 폐공장 내부의 오브젝트들이 오가는 풍경이 비춥니다. 그 속을 유유히 거니는 검은 정장이 한 명 있군요. 검은 정장은 벽을 향해 싱긋, 미소를 지은 것 같습니다. 붉은 눈이 웃듯 휘어지다가 정보가 끊깁니다.
한양은 폐공장을 나가기 직전, 뒤를 돌았으나 거기엔 이미 아무도 없었습니다. 소리 없이, 흔적도 없이, 오로지 천장에 늘어진 은빛 실만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리라는 그들을 향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서디의 품에 안긴 체시가 키득이며 말했습니다.
"예쁜 아이야. 그럼 한 번 생각해 봐. 더이상 살 수 없는 바다에서 나온 물고기를 깨끗하지만 뙤약볕 쨍쨍한 모래밭에 그저 던져두는 것과, 좀 더러워도 살 수 있는 수조에 넣어 길러주는 것, 어느 쪽이 물고기에게 최선일까?"
체시의 말은 거기까지였습니다. 다시 반박하려고 해도, 이미 두 사람의 모습은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성운의 기묘한 행동과 말을 캣은 물끄러미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청윤에게도 힐끔 시선을 주긴 했지만, 말을 걸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이윽고 성운과 청윤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캣도 움직였습니다.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나 싶더니 청윤의 뒤를 쫓아 4번으로 가는 부원들 앞까지 다다릅니다. 기껏해야 150센치의 조그마한 금발 소녀는 태연히도 붉은 눈동자를 깜빡였고 대뜸 4번 부원들 앞에 검은 크로스백 하나를 툭 떨어뜨렸습니다.
"이거, 필요할 지도."
안에는 인원수만큼의 테이저건이 들어있습니다. 시판되는 것보다 출력과 사거리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도 아이템전을 하라는 의미일까요? 금발 소녀는 어느새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실종자 12명은 모두가 모임으로써 다 찾았습니다. 하나같이 외상은 보이지 않고, 정말 깊게 잠들어 있을 뿐입니다. 병원으로 옮기려면 바로 옮기도록 합시다.
잠깐이지만 숨 돌릴 틈은 있었을 겁니다. 서로 눈인사, 말 한 마디 정도는 나누고 있을 그 때, 두 폐공장의 문이 동시에 열리는 소리가 밤공기를 울립니다.
잠겨 있던 4번과 6번의 문이 개방되었습니다. 4번은 오래된 백열등 같은 빛이 점멸하고 있으며 6번은 안정적으로 환한 빛이 열린 문 너머에서 흘러나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 사람을 뭘로 생각하는건지 원. 차갑게 놓여진 테이저건을 살펴본다. 그리곤, 콰악하고 밟아서 부서트린다. 출력이 딱봐도 세보이는 이런 개조품을 썼다간 사람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명이 있으니 나 하나쯤, 테이저건이 없어도 상관 없겠지.
그리고 아까 전부터 생각한거지만.
......
마음에, 들지, 않아.
문이 열리고 깜빡대는 저 너머. 오래되서 흰빛이다 못해 초록빛으로 느껴지는 백열등이 깜빡이며 주변을 스산하게 비추고있다.
깜빡이는 속도에 맞춰 느릿하게 눈을 감았다 뜨면서 걸음을 옮긴다. 랑언니가 별 말안하는거보니, 당장의 위험함은 없다...고 해석해도 되겠지.
이 일에 자신이 끼어들어야하는 명분을 찾아야했다. 몇가지의 이유가 떠올랐으나, 곧 그 이유들은 빠르게 소거시킨다. 그 어떤 이유를 들더라도 그나마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였다. 스트레인지의 큰 거물의 눈에 우연히 들어서 그 이름 팔아먹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나, 그건 저지먼트인 자신을 위한 보험이다. 그러니- 이제는 제 자경단을 위한 보험 하나 들어둬야했다. 혜성은 한두마디씩 나누고 있는 후배들의 사이를 지나 6번 문 앞으로 걸어가서 안의 상황을 보기 위해 탐지를 사용한다.
뒤를 돌아보았을 때는 이미 그들은 없어졌었다. 무엇이지? 텔레포트를 사용하는 자들인가? 아니면 홀로그램? 아니면 내가 보았던 것은 전부 최면이었던 것인가?
환상이나 최면이라기에는 너무도 생생했다. 줄을 건너는 소리마저 생생했다고. 그렇다면 저들의 정체는 무엇이지? 하지만 급한 것은 따로 있었다. 4번과 6번 방의 진실. 일단 납치된 학생들은 전부 구조한 상태였겠다. 이들을 전부 구조하고나니, 잠긴 두 문은 열리기 시작했다.
" 마지막인 건가.. "
찝찝하다. 하나하나 시원하게 풀렸을 줄 알았지만, 계속해서 여전히 찝찝한 기분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것들은 어쩔 수 없는 법. 6번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