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318> [ALL/비일상/호러/조사/기타] CLEMATIS :: 09 :: 1001

◆9vFWtKs79c

2024-04-04 17:35:47 - 2024-04-26 21:20:24

0 ◆9vFWtKs79c (BV29nFTIsM)

2024-04-04 (거의 끝나감) 17:35:47

당신의 마음은 진실로 아름답다.
그렇기에 당신은 고결하고,
또 사랑스럽다.


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리기로 했으나, 약간의 변동이 있어 평일에도 진행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이 경우 참여자가 과반수 이상이어야 합니다. 전날에 미리 안내드리니 부담 갖지 마시어요.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조금 덜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명 단 : >1597038219>

내부도 : situplay>1597038219>60

1장 : >1597038281>
2장 : >1597039135>
3장 : >1597039218>
4장 : >1597039275>
5장 : >1597039311>
6장 : >1597039466>
7장 : >1597041237>
8장 : >1597042082>

849 한아름 (rceC3kR0m.)

2024-04-23 (FIRE!) 15:35:55

>>803
그 사람 때문에 죽지 못 해 살죠.

...같은 말을 꺼내면 괜히 이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아서 순간 말문이 턱 막혔다. 그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해야 이상하게 들리지 않을 수 있지? 심지어 그를 아는 사람에게. 고민에 빠진 시선이 명함에 적힌 이름 근처를 잠시 배회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적당히 상황을 모면하고 넘어 갈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런데, 계속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우스운 것이다. 제 멋대로 하는 게 뭐가 어때서? 어차피 그 사람도 자기 좋을 대로 행동하고 다닐 텐데. 묘한 반항심이 끓어올라서, 입 밖으로 툭 튀어나온다.

"..그 사람 때문에 인생이 꼬였어요."

복잡하죠. 하고 싶은 말을 뱉으니 속은 좀 시원했지만, 하면 안될 것 같은 말을 뱉은 기분도 들어서 괜히 주위를 둘러본다. 어디선가 바라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조금 두려운 상상.

"제가 그 사람에게 먼저 말할 일은 없을 거에요. 안심하세요."

> 그런데, 혼났다는 게 혹시 장인후 씨 관련된 거에요? 묻는다.

850 아름주 (rceC3kR0m.)

2024-04-23 (FIRE!) 15:37:58

좋은 오후입니다😏~! 화요일이지만 다들 힘 내시길!

851 ◆9vFWtKs79c (VS10Vjuokk)

2024-04-23 (FIRE!) 15:44:56

>>849 한아름
장인후 때문에 인생이 꼬였다는 말을 듣는 김지철의 표정이 묘해집니다.
설마, 둘이, 그렇고 그런...? 하지만 그런 반응치고는 뭔가 이상한데.
다행히 김지철은 그 정도 눈치는 있는 사람인 듯 더 묻지는 않습니다. 대신 당신이 먼저 말하지 않을 거라는 말에 제 가슴을 쓸어내릴 뿐입니다.

[김지철] 그, 비슷하죠... 제가 약물 5ml를 넣어야 하는데 10ml를 넣어서 결과가 엉망이 되었거든요.
[김지철] 하지만 그런 실수를 했다고 사람한테 불연소 쓰레기라던지 하는 건 심하지 않았나요?!
[김지철] 나라고 그런 실수를 하고 싶어서 한 것도 아닌데, 사람이 네? 실수도 좀 할 수 있지. 재활용도 안 된다느니 인신공격을 하는 건...!

크으윽! 김지철은 억울하다며 소리치다가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습니다.

[김지철] 그래도 장 선배님은 좋은 분이세요...

...급 수습.

852 ◆9vFWtKs79c (VS10Vjuokk)

2024-04-23 (FIRE!) 15:45:17

아름주도 좋은 오후여요. 화요일이지만 힘내시기!

853 한아름 (rceC3kR0m.)

2024-04-23 (FIRE!) 16:27:12

>>851
비록 이 쪽을 바라보는 표정이 좀 묘해지긴 했지만, 어떻게든 납득한 모양인지 더 묻지는 않는다. 상대가 눈치 있는 사람이라는 게 다행이었다. 여기서 더 깊게 들어가기 시작하면 막막해졌을 테니까.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이 쪽도 덩달아 가슴을 쓸어내린다.

사내의 입에서 이어지는 말들은 제법.. 흥미롭다. 그야 자신에게는 전혀 그런 식으로 이야기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불연소 쓰레기, 재활용도 안 되는 인간? 그 사람, 사실은 입이 꽤 거친 모양이지. 그동안 받아 왔던 편지에 적힌 그들을 떠올리자니 영 매치가 되지 않아 제법 우습다. 아하하!
하지만 처음 봤을 때와 깨어났을 때를 생각하면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게 또 그리 이상하진 않은 것 같고.

".....정말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세요? 의문스러운 눈으로 수습하는 걸 바라봤다.

854 ◆9vFWtKs79c (w.afyszTb6)

2024-04-23 (FIRE!) 17:06:46

>>853 한아름
당신의 되물음에 김지철의 말이 뚝 멈춥니다. 더듬거리며 어떻게든 수습할 것처럼 보이던 것과는 다릅니다.
김지철이 마른 침을 삼키더니 한쪽 손을 입가에 세워 붙인 채 허리를 굽히고 당신에게 속삭인다.

[김지철] 사실은요...

[장인후] 사실은 뭐?

그리고 불쑥 튀어나온 돌부리처럼 이질적인 장인후가 언제 온 건지 당신과 김지철 사이에 고개를 들이밀며 묻습니다.
그건 심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심장마비가 걸릴지도 모를 정도로 갑작스러운 등장이었습니다.

855 아름주 (rceC3kR0m.)

2024-04-23 (FIRE!) 17:13:32

꺄아악😱..!!!

856 ◆9vFWtKs79c (w.afyszTb6)

2024-04-23 (FIRE!) 17:31:06

아이구 정신 없어서 언어 혼동이 (?) 와중에 아름주를 놀래켰네요. 뿌듯함.

857 한아름 (rceC3kR0m.)

2024-04-23 (FIRE!) 17:57:10

>>854
사실은 뭐?

지금 곁에서 듣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 한,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비명을 두 손으로 틀어막는다. 기분 나쁘게 등골을 타고 훑어 내려가는 싸늘함,

언제부터 듣고 있었지? 언제부터 근처에 있었을까?

아, 저, 그, 무어라 말을 꺼내려고 입을 떼지만 놀란 심장이 목구멍을 막기라도 한 것 같다. 이, 인후 씨. 겨우 쥐어짜내 이름만을 불렀을 뿐.
불안하다.

858 ◆9vFWtKs79c (w.afyszTb6)

2024-04-23 (FIRE!) 18:04:36

>>857 한아름
놀란 것은 당신뿐만이 아닙니다. 김지철 또한 놀라 퍼드덕 떨어집니다. 그와 함께 양 손으로 엄지를 척 세운 그가 소리칩니다.

[김지철] 완전 멋지고 잘난 사람입죠! 하하! 하하하!

어색한 웃음으로 무마하는 사이, 장인후가 가늘어진 눈으로 김지철을 바라보다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장인후] 네, 아름 씨.

당신의 부름에 다정한 톤으로 대답한 장인후는 이내 김지철에게 눈짓 합니다.

뭐해? 눈치 없이 끼어 있지 말고 빠져.

어쩌면 그 눈짓의 의미는 당신도 읽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김지철은 그제야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당신에게 인사하고는 후다닥 자리를 벗어납니다.

그리고 잠시 침묵. 곧 장인후가 입을 엽니다.

[장인후] 밖에 너무 오래 머무는 것 같아서요. 무슨 문제가 있나 했는데...

제 후배와 함께 있었네요. 뒷말을 뭉갠 장인후가 묘한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859 한아름 (rceC3kR0m.)

2024-04-23 (FIRE!) 19:16:58

>>858
다정한 목소리지만 기꺼운 마음은 들지 않는다. 눈을 마주 볼 용기가 나지 않아서 어깨 그 어디쯤에 시선을 두었다.
그 사이 어떤 신호가 오가기라도 했는지 사내는 급하게 사라지고, 둘만 남은 공원. 초조한 마음에 소매를 그러쥔다.

"그냥, 산책이 좀 하고 싶어서..."

그랬어요. 말 끝을 흐리며 흘끗 시선을 들다가, 표정을 보고선 다시 시선을 떨군다.

"우연히, 우연히 만난 거에요."

뭔가 크게 잘못한 것 같아 괜히 위축되는 기분.

860 ◆9vFWtKs79c (w.afyszTb6)

2024-04-23 (FIRE!) 19:22:20

>>859 한아름
[장인후] 그렇죠. 모든 것은 우연이고 인연이고 필연이니까요.

별로 믿지 않는 투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신에게 캐묻지는 않아요. 그야, 정말 우연일 수도 있으니까요.
장인후는 씩 웃더니 당신에게 고갯짓을 합니다.

[장인후] 산책은 끝났어요? 아니면 내가 같이 해줄 수도 있는데.

어떠냐는 듯 권유하는 말이, 어쩐지 강제하는 것처럼 들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신이 거절한다면 그는 아쉬운 티를 팍팍 내면서도 알겠다고 물러설 테죠.
뭐, 그 뒤에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는 건... ...일단 비밀로 하고요.

861 한아름 (rceC3kR0m.)

2024-04-23 (FIRE!) 19:45:45

>>860
제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게 훅 느껴졌지만, 여기서 말을 더 붙이면 되려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격인 것 같아서 입을 꾹 다물었다.
그가 고갯짓을 하면 괜히 뭐라도 있는 사람처럼 작게 몸을 움찔거리고. 산책을 권유하는 말에.

".........네, 네."

같이, 해요. 떨어지지 않는 입을 열어 더듬더듬 답한다. 그를 거절하고 혼자 다닌다 해도 불안감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아서.
그래, 오히려 눈 앞에 있는 쪽이 혼자 전전긍긍하는 것보단 나을 지 몰라.

"..가요."

느릿하고, 조금 주춤거리는 걸음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862 아름주 (rceC3kR0m.)

2024-04-23 (FIRE!) 19:47:18

캐입이란...정말힘드네요......
음?습?한 인후씨 정말 좋은데... 캐릭터는 싫다고 하는데... 근데 오너인 나는 좋은데..... 당장뻡버갈기고싶은데...근데캐릭터는싫다하는데...
이러고 잇습니다...... 이놈의.. 이놈의 시궁창 취향.......😩😩

863 ◆9vFWtKs79c (w.afyszTb6)

2024-04-23 (FIRE!) 19:52:39

아름주의 혼란의 도가니가 보이는 레스가 있군요. 제가 저녁만 먹고 호닥 달겠습니다. (흐뭇함)

사실 저는 아름 씨가 걱정하거나 싫어하거나 이런 모습을 보일 때면 짜릿해요. 이런 저, 캡틴으로 괜찮나요?

864 아름주 (rceC3kR0m.)

2024-04-23 (FIRE!) 20:00:54

아 이런 게 취향이신가요? 그러면 오히려 좋을지두..(???)
저두 저녁 먹고 다시 오겠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셔요~!

865 ◆9vFWtKs79c (w.afyszTb6)

2024-04-23 (FIRE!) 20:33:23

>>861 한아름
장인후는 당신의 옆에 함께 산책하는 개처럼 붙어서는 따라갑니다.
옆에서 오늘 산책은 어땠냐는 둥, 제가 보낸 편지는 잘 보았냐는 둥, 식사는 제대로 했냐, 요즘 잠은 어떻게 자고 있냐 따위의 안부를 물어대지만,
그 안에 김지철에 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꼭 의도적으로 배제하듯이요.

[장인후] 그러고 보니, 저녁에 시간 돼요? 괜찮다면 식사를 같이하고 싶은데.
[장인후] 아름 씨가 마음에 들어할 만한 곳을 알아왔거든요.

장인후, 저만 없다면 당신은 어디서 식사를 하든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그걸 알고 이러는 건지, 아니면 정말 몰라서 이러는지는 몰라도 당신에겐 제법 압박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요.

장인후는 옆에서 자신이 찾은 곳이 요즘 젊은이들—물론 장인후도 젊은 사람이긴 합니다만—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라며, 숙성 스테이크를 파는 곳이라 맛도 좋다고 덧붙입니다.

그러니까 이거, 데이트 신청이죠? 당신이 놀이공원 데이트를 해주지 않으니 자신이 직접 하는 거죠?

......당신은 어떻게 할래요?

866 ◆9vFWtKs79c (w.afyszTb6)

2024-04-23 (FIRE!) 20:34:18

>>864 ㅋㅋㅋㅋㅋ 그치만~!!!!!! 싫어하는 사람에게 질척거리는 건 제법 맛있지 않나요? 물론 투디에서만!!! 실제로는 범죄니 하면 안 되고 좋아해서도 안 됩니다... (머 쓱타 드)

867 한아름 (rceC3kR0m.)

2024-04-23 (FIRE!) 21:36:06

>>865
평범했어요, 네, 그럼요, 아직이요, 평소랑 똑같아요. 묻는 말엔 형식적인 대답만 건넬 뿐이고. 인후 씨는요? 간혹 되묻기는 하지만 건조한 얼굴.
그대로 꽤 먼 거리를 걸어나왔다. 사내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냐고 물을 법도 한데,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불안하게 의문스럽다.
몇 가지 떠오르는 것은 있었다. 애초에 따로 물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전부 알고 있거나, 자신이 그 남자에 대한 말을 꺼내는 것이 기껍지 않거나, 또는 다른 어떤 것, ..어쩌면 전부일 수도 있고. 복잡한 마음에 머릿속에서 생각만 빙빙 도는데.

"....네."

...네? 이어지던 질문들에 네, 네, 하고 로봇처럼 형식적인 답을 내뱉다가 별 생각 없이 데이트 신청을 승낙하고 말아 버린 것이다.
뒤늦게 찾아온 깨달음에 당황하며 되물어도 이미 엎어진 물을 주워담을 방법은 없다. 차라리 한 번 보고 다시 안 볼 사람이면 실수에요, 싫어요. 단호하게 질러 보기라도 하겠다마는, 경험 상 거절해도 되돌아오는 호의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서.

한숨을 속으로 삼켰다. 잠이 부족했던 탓이야. 괜히 다른 것을 탓해 보지만.
..그래, 한 번 정도는. 어쩔 수 없는 굳은 결심. 데이트같지 않은 데이트의 시작이었다.

868 아름주 (rceC3kR0m.)

2024-04-23 (FIRE!) 21:39:05

>>866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그럼요!!!! 당 연 히 투디니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거에요 이거!!!!🙄🙄
장인후땜에 인생 꼬였다고 한 거 인후씨가 들었으려나... 들었다고 생각하면 역시 조금 아찔하긴 한데요.... <:3
근데 또 듣고 나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상상하면 즐거워지는데..😔 이런 저.... 괜찮은가요.....

869 대한-노아 (XzA4MC.wZI)

2024-04-23 (FIRE!) 21:45:03

위키드에서 숨기고 거짓말 하는 건 조금 어설픈 구석이 있어도 어떻게든 하더니, 이제는 긴장을 안 하는 건지 얼굴이 곧 속내다.

"하하하, 말이 막 바뀌는데? 이렇게 변덕이 심해서 어쩌냐."

이럴 때 놀려먹는 못난 형이다. 마지못해 주는 듯, 어깨를 으쓱한다. 자기 것에 애착이 강하단 걸 알았다면, 조금은 더 측은한 기분이 들었을지 모르겠다.

"야. 부담스러워서 손 떨려."

그렇게 실수했을 때의 밑밥을 깔아놓는 것이다. 못된 강대한이라는 남자는 그런 것들이 아주 자연스러운 모양이다. 그러나 과녁이 한 번에 넘어가자, 후, 하고 위노아에게는 아마 들리지 않을 안도의 숨을 뱉는다.

위노아를 돌아보며 괜히 아무렇지도 않은 척,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그러는 동안 운영 위원은 느릿한 속도로 박수를 치고서 웃음기 담긴 얼굴로 높은 곳에 있던 상품을 내려준다.

.dice 1 5. = 2

1. RC카
2. 녹즙기
3. 무선 마사지건
4. 에어팟
5. 전동 기차놀이 세트

870 대한주 (XzA4MC.wZI)

2024-04-23 (FIRE!) 21:45:51

하필이면 녹즙기 (이마 침) <:3

871 아름주 (rceC3kR0m.)

2024-04-23 (FIRE!) 21:55:27

대한주 어서오세용~~!! :3

🙄 oO( 녹즙기 )

아니 근데 다른 상품들도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축제의 맛이 좀 느껴지는데요....

872 대한주 (XzA4MC.wZI)

2024-04-23 (FIRE!) 21:57:58

해외 축제는 영화로밖에 못 본 나머지. <:3c 그래도 1번이나 5번은 노아가 조아할 것 같은디 말이지요.

아, 미드소마형 선물을 준비할 걸 그랬나요? >:3 (?)

873 아름주 (rceC3kR0m.)

2024-04-23 (FIRE!) 22:03:34

아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외 축제라면 먼가... 먼가.... 라푼젤 광장에서 춤추는 것처럼 그런 느낌이 저는 떠오르네요.. <:3 헉.. 춤추는 대한씨와 노아 씨.... 보고싶다.(??)

아니아니..아니아니 그런 걸 상품으로 받았다가는 다시 비일상으로 돌아가 버리니까요..(?)

874 대한주 (XzA4MC.wZI)

2024-04-23 (FIRE!) 22:10:06

역시 미드소마잖아요? (?) >:3c 춤추는 대한 씨랑 노아 씨.... 그러게요! 재밌겠다! 아름 시도 인후 씨랑 춤춰 주나요? >:3

ㅋㅋㅋㅋㅋㅋㅋ XD 비일상은 이렇게 단짠단짠 먹듯이...! (?)

아름주의 말을 듣고 LA카운티 축제 다녀온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가장 예쁜 염소 대회, 돼지 레이스, 올드카 전시 같은 거 있었다네용. >:3c 일상에 써먹어봐야 겠어용!

875 아름주 (rceC3kR0m.)

2024-04-23 (FIRE!) 22:16: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러면 연구소와는 또 다른 비일상이 된다니까요ㅠ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재밌을 것 같긴 해요 그치만!!!!
헉... 미드소마라고 하니 꽃무늬 흰색 옷 차려입고 화관 쓴 우리 애들... 예쁘겠는데요..... 갑자기 끌리는데...🙄🙄

인후씨랑 춤춘다고 하면.. 거의 인후 씨 리드에 끌려다니는 느낌이 될 것 같긴 한데요... 오너된 바로선 꼭 한 번 보고 싶어지는 그림이긴 하네요😊.. 우키키. 갠적으루 대한 씨랑 노아 씨는 우당탕 와당탕 삐걱삐걱이거나... 아니면 정말 즐겁게 즐기면서 추거나(노아 씨가.) 둘 중 하나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떤가요..🙄

가장.. 예쁜 염소 대회....? 이건.. 가 보고 싶은데요ㅠㅋㅋㅋ... 예쁜 염소라는 건 멀까..

876 ◆9vFWtKs79c (bOBaxO8jc.)

2024-04-23 (FIRE!) 22:29:34

ㅋㅋㅋㅋ 아니 지금 미드소마형 선물이라구요? 하지만 생각보다 좋을지도... 꽃 화관이라던지, 그런 것들...? (???)

>>875 처음에는 삐거덕인데, 금세 박자를 맞춰서 출 것 같긴 해요. 약간 발은 정신없지만... 물 위에선 우아하지만 물 아래에선 열심히 발을 휘두르는 백조처럼...... 그러다 발이라도 밟으면 그때부턴 지옥의 발 밟음 댄스가 시작되는 거죠 (?)

877 대한주 (XzA4MC.wZI)

2024-04-23 (FIRE!) 22:30:20

그건 그것대로 나쁘지 않겠는데요? 꽃무늬 흰색 옷 입고 화관 쓴 노아... 그리고 대한... 음..... (미묘!) (?) <:3c

그쵸. 그런데 저도 보고 싶어요. (?) 표정도 아름 씨는 왠지 인형같이 굳어있을 것 같구, 인후 씨는 젠틀하게 웃고 있을 것 같구요. 저도 그럴 것 같아요. 대한 씨는 춤은 평범한 정도라서 살짝 삐꺽이는데 노아 씨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근데 추다보면 대한 씨도 즐거워질 것 같기는 해요. 삐꺽이든 말든! >:D

예쁜 염소... 저도 궁금해요! >:0 수염 길이가 중요할까요? (?)

878 ◆9vFWtKs79c (bOBaxO8jc.)

2024-04-23 (FIRE!) 22:31:19

>>867 한아름
당신이 데이트 신청을 받아주면 장인후는 그제야 함박웃음을 보입니다.

[장인후] 아름 씨가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면 진작 사줬을 텐데요.

스테이크 때문에 자신의 데이트를 받아준 것이라 여긴 건지, 장인후의 말은 거침이 없습니다.
실제로 스테이크 때문이 아니라 그저 실수로 말한 것인데도요.

장인후는 싱글벙글하는 얼굴로 옷을 굳이 차려 입지는 않아도 좋다고 말하지만, 원한다면 그런 곳에 갈 때 입으면 괜찮은 옷을 사주겠다고 덧붙입니다.

[장인후] 알던가요? 나 돈 많은 거. 물론 재수없게 들릴 것 같아서 자랑은 안 했지만~

자랑, 했습니다. 그야, 당신에게 보내는 선물들은 값이 제법 나가는 것들 투성이였으니까요.
장인후는 당신이 옷을 사달라고 하지도 않았음에도, 이미 사줄 것이라고 정해 놓은 것처럼 제멋대로 원피스라던지, 투피스라던지 따위의 이야기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끝에는 당신이라면 어떤 옷이든 잘 소화해낼 것이고, 어울릴 것이라는 칭찬 뿐이죠.

879 대한주 (XzA4MC.wZI)

2024-04-23 (FIRE!) 22:32:17

>>876 그치만 1등 선물이 꽃 화관이면 맥 빠지잖아요? 잠깐, 녹즙기랑 같이 받았다고 치면 (?) 기왕 이렇게 된 거 꽃 목걸이도 추가할까용! >:3

노아 씨 운동신경 믿고있었다구요~ 백조 비유 왜 이렇게 웃긴데요 ㅋㅋㅋㅋㅋㅋ XD 둘이 의외로 춤 그림 좋겠는데요...? 와! :0

880 위노아 - 강대한 ◆9vFWtKs79c (bOBaxO8jc.)

2024-04-23 (FIRE!) 22:35:06

당신이 저를 놀려 먹어도 아무래도 좋은 듯 웃기만 하는 위노아다. 이윽고 당신의 엄살에도 형이라면 할 수 있다, 같은 응원의 말을 하더니 기어코 과녁을 넘어 뜨리는 당신에게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인다.

하지만 그런 미소와는 다르게 운영 위원이 주는 선물에는 짐짓 미묘해지는 것이다.

녹즙기? 지금 녹즙기를 준 거야? 해외에서도 녹즙기를 사용해? 아니, 오히려 더 사용하나? 하지만 한국에서도 상품으로 그다지인 걸, 여기서 이렇게 준다고? 이거 지금 떨이로 팔던 거 대충 상품으로 내놓은 거 아니야?

단박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게 눈에 띌 정도다. 위노아는 녹즙기와 당신을 번갈아 보다가 다시금 엄지를 척 세웠다.

“이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가져다 드리면 되게 좋아하실 것 같지 않아?”

그리고 슬그머니 돌려 말하는 것이다. 난 인형은 괜찮지만, 녹즙기는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어─같은 느낌으로.

881 ◆9vFWtKs79c (bOBaxO8jc.)

2024-04-23 (FIRE!) 22:36:33

>>879 그렇지만 축제니까 꽃 화관 꽃 목걸이 꽃 옷(?) 이런 게 상품이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했는데 어라? 그 다음에 이것도 상품입니다 하면서 줘도 좋겠는데요? 귀엽겠다. 화관 쓴 대한 씨.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다 못한다 해도 운동과 관련 된 건 그래도 잘하는 편이니까요! 오, 춤 같이 추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만족만족.

882 대한-노아 (XzA4MC.wZI)

2024-04-23 (FIRE!) 22:43:46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 건 좋은데, 부담스러운 시선을 돌리진 않는다. 짐짓 어이가 없지만 결과가 좋았으니 만사 장땡인가.

상품을 받은 대한. 노아와 마찬가지로 미묘한 얼굴이다. 떨떠름하게 상품을 받아든다. 노아의 얼굴에 여러 생각이 스치는 게 투명하게 보이다가, 엄지를 세우는 모습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 이 자식, 열받아.

어쨌든 그런 얘기를 대놓고 할 순 없으므로 원래 험악했던 인상이 조금 더 험악해졌을 뿐이다.

"뭐어, 그런가."

운영 위원을 흘끗 보더니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다.

"들고 다니기 귀찮다."

반응이 영 좋지 않은 두 사람을 감지한 운영 위원이 넉살도 좋게 웃으면서 무언가를 들고 다가온다. 축하한다며 대한의 머리에 걸린 (물론 대한이 수그려야 했다.) 화관과 꽃 목걸이. 대한은 굉장히 어색해 보인다. 키 크고 험악하게 생긴 남자 위에 꽃과 꽃 목걸이. 이게 그림이었다면 조화의 ㅈ자도 모르는 사람이 그린 그림이 아닐까, 싶다.

883 위노아 - 강대한 ◆9vFWtKs79c (bOBaxO8jc.)

2024-04-23 (FIRE!) 22:52:31

위노아는 모르는 체를 했다. 당신의 표정이 험악해진다는 건, 그 안에 대놓고 할 수 없는 말이 있다는 걸 이제는 어렴풋이 안다. 당신이 한국어로 말하는 것에 수긍하듯 고개를 꾸닥꾸닥 거리다가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린다.

“오, 화관. 오, 꽃 목걸이.”

그런 반응을 안 건지, 운영 위원이 화관과 꽃 목걸이를 들고 다가와 당신에게 씌워주면 위노아는 한치의 거짓도 없이 박수를 쳐주었다. 정작 당신은 어색해 보이지만, 생각해 보면 아주 어색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야, 생각해 보라. 한국에서 꽃무늬 셔츠를 입고 다니는 조폭이라던지, 조폭이라던지, 조폭 같은 걸?

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조폭처럼 생겼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울리는데?”

약간의 진심 섞인 말이다. 위노아는 다시금 엄지를 세워 당신에게 보여주었다가, 그대로 운영 위원에게도 보여준다. 이내 한다는 말은 ‘굿 초이스.’였다. 운영 위원도 그제야 한 사람이라도 마음에 드는 상품(?)을 주었다는 것에 만족스러운지, 씩 웃었다.

위노아는 당신에게 다가가 꽃 목걸이를 정리하듯 매만져 주고는 고개를 재차 끄덕였다.

“좋아, 진짜 어울리는데.”

884 대한-노아 (XzA4MC.wZI)

2024-04-23 (FIRE!) 23:02:39

조폭 같이 생기지 않았지만 조폭 같은 강대한은 얼굴 근육이 고장난 듯하다. 뒤이어 위노아의 박수와 반응에 더더욱 고장이 난다.

"장난 하냐?"

이제 곧 서른, 어쩌면 서른을 넘겼을지도 모르는 건장한 남자에게 화관과 꽃 목걸이라니, 하와이의 관광객이 아닌 이상 어울릴 리가 없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운영 위원에게도 가서 그 센스를 칭찬하는 것을 어이털린 얼굴로 보고 있던 대한. 곧 이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안다.

"아니, 무슨..... 꽃이야. 꽃은. 이런 건 니가 더...."

그러나 위노아의 손에 목걸이가 매만져지자 입을 다문다. 노아의 가식없는 듯한 얼굴과 말투를 느끼고서, 눈을 감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뭐어, 오늘은 축제니까.

"취향 참 이상해."

그러고서 녹즙기를 넣을 봉투를 받아 어깨 뒤로 편하게 걸친다. 한쪽 손은 주머니에 넣은 게, 누가 봐도 건들거리는 모습이다. 이런 행태는 이제 습관적이라고 봐도 좋다.

"그럼 다음은 어디 가볼까?"

풍선 부스를 흘끗, 그리고 저 멀리에 있는 작은 놀이기구들도 흘끗, 이벤트의 시간이 적혀있는 안내판도 흘끗댄다. 카드로 운세를 점쳐주는 부스도 있고, 어딘가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는 듯도 하다.

885 한아름 (rceC3kR0m.)

2024-04-23 (FIRE!) 23:16:35

>>878
뭐가 그리 좋은지. 함박웃음에 양심이 쿡 찔리는 것 같아 얼른 시선을 거둔다. 딱히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러나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별 말 않고 조용히 그의 걸음에 맞추어 옆을 걸었다. 굳이 좋은 기분을 망칠 이유는 없다.
이렇게 순순히 따라가도 괜찮을까? 걷다가도 꺼림칙한 마음이 들 때면,

이전의 삶을 생각해, 그 집을 떠올려 봐.
네가 또 어딜 가서 이렇게 사랑받겠어? 속으로 끊임없이 되뇌는 말이.

"...."

정말, 그게 자랑이 아니었나? 조금 의아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다, 시선이 마주치면 눈길을 슥 피한다. 지금껏 집으로 보내져 오던 수많은 선물들을 떠올려 보면ㅡ 질 좋은 미술 도구들을 비롯해 그것들은 대부분.. 제법 값이 나가는 것들 투성이었는데. 정말 모르는 건지, 아니면 일부러 모르는 척 뻔뻔스레 구는 건지. 그 이후로도 그는 어떤 옷을 사주니 마니 하는 시답잖은 말들을 해 댔지만, 오히려 별 볼일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음엔 편하다.

"..답답한 옷은 싫어요."

말하는 걸 듣고 있으면, 아마 곧 집으로 또 다른 선물이 배송되어 올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불편한 옷을 받아서 입지도 않고 방치하느니, 차라리 이렇게 이야기하는 편이 나을 지도 몰라.
적어도 그는, 벗어나려 하지만 않으면 친절할 테니까.

886 아름주 (rceC3kR0m.)

2024-04-23 (FIRE!) 23:19:44

사실 전혀 꽃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에게 꽃장식을 달아주는 건요...
실제로 꽃이 잘 어울리고 어울리지 않고 < 이거에 집중해도 물론!!!! 좋지만!!!!!!!

진짜 참맛은 꽃을 달아 준 상대와의 케미와 반응... 쑥스러워하는 거... 이런 거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크으윽.. 나의 짧은 어휘력으론 전부 설명할 수 없어.. 하지만 대충 그런.. 그런 게 맛있는 거라고 제 안에 있는 오타쿠의 피가 외침니다..🙄

887 아름주 (rceC3kR0m.)

2024-04-23 (FIRE!) 23:20:00

결론 : 맛잇다.

888 위노아 - 강대한 ◆9vFWtKs79c (bOBaxO8jc.)

2024-04-23 (FIRE!) 23:21:57

당신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다. 제게 꽃? 위노아의 머릿속에 꽃밭에 둘러싸인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으, 질색. 위노아의 표정이 짜게 식었다. 아, 이런 기분인가? 어쩐지 당신의 반응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하지만 굳이 그런 말을 내뱉지는 않았다. 그렇게 했다간 당신이 꽃들을 치워버릴 수도 있으니까. 어쨌든, 어울린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내 취향이 뭐가 어때서? 내 취향이 이상하면 형 취향도 이상한 거거든?”

위노아는 짐짓 눈을 찌푸리며 당신을 노려본다. 무슨 취향 타령인가 싶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지고 싶지는 않은 모양이다. 괜히 투덜거리는 소리도 잠시, 빙 둘러보듯 이쪽 저쪽 기웃거리던 위노아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하곤 저길 가보자며 당신의 손을 잡고는 끌었다.

“여기 뭐 하나 봐. 사람들 모여 있는 곳은 뭐다? 재미 있는 곳이다!”

그런 법이 어디 있나 싶지만, 아무래도 좋겠다. 우르르 몰려 있는 사람들 앞에는 부스가 하나 놓여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팻말을 목에 건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팻말에는 <프리 허그>라고 적혀 있다. 부스 또한 키싱 부스인 모양이었다.

위노아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모양새에 오, 하고 작게 감탄 했다. 프리 허그에 키싱 부스. 오... 역시 외국인들(물론 이곳에선 자신들이 외국인이지만.). 멍청한 얼굴로 모인 사람들을 보던 위노아가 다시금 작은 소리로 당신에게 속삭였다.

“원래 이런 곳엔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있어? 상대방이 예뻐서 그런가?”

언뜻 들리는 말로는 키싱 부스를 연 사람이 제법 예쁘게 생겨서 사람들이 몰렸다는 모양인데, 위노아가 제대로 알아 들은 건 예쁘다는 소리 뿐이다.

889 대한주 (XzA4MC.wZI)

2024-04-23 (FIRE!) 23:22:04

꽃을 달아준 상대와의 케미 (운영위원 봄.) (딸 있음.)

어라? >:3c

890 대한주 (XzA4MC.wZI)

2024-04-23 (FIRE!) 23:23:24

키싱 부스다! :0

(두구두구) 내일 이어오겠슴미다! >:3

891 ◆9vFWtKs79c (bOBaxO8jc.)

2024-04-23 (FIRE!) 23:28:40

>>885 한아름
[장인후] 알았어요. 답답한 옷은 싫다 이거죠?

답답한 옷이 싫다는 건, 답답하지 않은 옷이라면 좋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장인후의 머릿속은 그렇게 흘러갑니다. 당신은 또 다른 각종 선물들의 배송을 피하고자 그렇게 말했을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이 뒤로 올 것들이 생긴 건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장인후는 하하 웃는 소리를 내고는 잠시 시계를 바라봅니다.
지금 시간은 세 시 쯤이니, 저녁 시간까지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장인후] 아름 씨, 미안한데 아직 저녁까지는 시간이 있거든요.
[장인후] 내 일도 마무리 지어야 하고.
[장인후] 일단 집까지 데려다 줄까요? 그 뒤 여섯 시 쯤, 시계탑 앞에서 만나면 될 것 같은데.

어떠냐는 듯 의견을 묻지만, 당신이 어떤 말을 해도 그는 당신을 집에 데려다 줄 것입니다.
언제나, 늘 그는 배려보다는 제멋대로 하는 행동이 더 컸으니까요.

물론 집에 갔다가 다시 당신이 나오는 건, 아마 터치하지 않겠죠.

... 아마도요.

당신은 어떻게 하겠어요?

892 ◆9vFWtKs79c (bOBaxO8jc.)

2024-04-23 (FIRE!) 23:29:54

>>886 아!!!!!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이거 아니 이거 진짜 이거 너무 좋아하거든요. 어떻게 표현할 수 없지만 맛있어!!!!

>>889 어라?

>>890 키싱 부스입니다! 이것저것 다 집어 넣기예요. 천천히 이으셔도 됩니다. 들어가세요~ (들어가시는 거 맞죠?!)

893 한아름 (NdrNlpI/t6)

2024-04-24 (水) 00:16:10

>>891
나름대로의 어필은 아무래도 소용 없었던 모양이다. 조만간 막 도착한 옷 택배들이 문전성시를 이룰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조금 아찔한 기분이 든다.
작게 한숨을 내쉬었지만, 혹여나 그가 그 소릴 들었더라도 뜻을 굽히지 않으리란 걸 이제는 대충 안다.
그래, 그래, 차라리 답답하지 않은 옷이라면 포장만 뜯고 구석에 박아 놓을 일은 없겠지, 아마.

확실히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가기에는 지나치게 이른 시간이다. 비록 자신에게 시계는 없었지만, 아직 밝은 하늘을 보고 대충 저녁 시간은 아니려니 싶었을 뿐이다. 그래요, 데려다 주겠다는 말에 순순히 응하고 다시 그를 따라 걷는다.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여기까지 왔단 말이야? 왜? 하는 생각은 애써 무시하기로 했다.)

집에 도착하게 되면, 현관문을 열기 전에 여섯 시, 시계탑이요. 약속을 확인하고선 집으로 들어서겠지. 배웅은 하지 않을 것이다. 끽해야 눈인사를 하는 정도로 끝내겠지. 나갈 때만 해도 집 안에 있으면 답답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친 상태로 들어오니 또 집에 있는 것 만한 게 없다. 차라리 계속 집에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도 들고.

> 집 안을 대충 확인했다. 바뀐 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어느새 버릇이 되었다.

894 아름주 (NdrNlpI/t6)

2024-04-24 (水) 00:17:37

>>892
오마갓 유남쌩!!!!!! (동지를 만난 기쁨의 댄스)
순수하게 기뻐하는 것도 좋고... 혐관이라 뭐 이딴 걸 줘? 하고 화내거나 버리는 것도 좋고.. 쑥스러워하는 것도 좋고.... 오글거려하는 것도 좋고..
암튼 다 좋단 말이어요...😊

대한주 안녕히 주무셔용~!

895 묘한주 (FXP1ZasBhU)

2024-04-24 (水) 10:29:37

오전 갱신~! 다들 잘 주무셨나용헤헤

896 오묘한 (FXP1ZasBhU)

2024-04-24 (水) 10:58:57

>>847

묘한은 자신을 바라봐오는 건조한 시선에 한번 움찔하더니, 이내 자신이 시선을 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는지 W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다 들려온 가볍지만 무거운 농담에 멈춘 숨을 쉬듯 파, 소리를 내었다.

"그게 뭐에요! 저한테 익숙한건 그 이름이라구요."

그리곤, 조심스레 W에게로 다가가 자신도 위를 올려다 보았다.
어째 손이 닿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묘한은 고양이를 향해 위로 손을 쭉 뻗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야옹아- 불러보았다.

"다음에 만나면 간식줄게, 지금 내려온다면!"

897 ◆9vFWtKs79c (cEmt.FuiJY)

2024-04-24 (水) 14:43:22

터덜...터덜... 낡고 지친 캡틴의 갱신입니다...

병원 사람 너무 많았어요...... 아침 일찍 갔는데두....

898 대한주 (2YUIuHEU1A)

2024-04-24 (水) 16:11:40

고생하셨어용! <:3
환절기라 그런가봐요. 저도 감기 걸렷꼬...

899 묘한주 (eo7snkr6/M)

2024-04-24 (水) 18:11:50

아이구 다들 건강 조심하셔요!! 여러분 모두 물을 자주 드셔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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