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292>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88 :: 1001

◆c9lNRrMzaQ

2024-04-03 21:34:19 - 2024-04-13 03:46:40

0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1:34:19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900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08:33

앗 이번레스 살짝 이해가 안가는데. 무...무슨 의미지?

901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12:11

캡틴! 혹시 이거 보면 추가로 조금만 더 설명해줄 수 있어? 살짝 헷갈리네.

902 ◆c9lNRrMzaQ (KsTayVAyZk)

2024-04-13 (파란날) 02:13:43

>>882
그녀는 곧 라비를 다시금 바라봅니다.

그 눈이, 어딘가로 이어지고.
마치 고위의 존재가 라비를 바라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어옵니다.

그 눈은 라비를 주목합니다. 아니, 라디로비엔이라는 존재의 기억을 주시합니다. 그것의 존재는 어디에서 오고 있습니까. 과거의 풍경 속 지나가듯 누군가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기억은 마치 이상하게, 당연하다는 것처럼 자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재에도 그는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라비는 이것이 미래에도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언가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것은 지독히도 오래된 존재이며 이 땅에 이전부터 존재한 것이고, 때론 누군가의 모심을 받기도 했으며 잊혀지기도 했고, 다시금 그것을 세움을 받아 이 땅을 주시하는 존재입니다.

신神
???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화네합가과나화아친갈의길아을이네야가아노라. 저네먼두서영역혼의이땅너에를서그태곳어으나로지이않끌았고으자나하태는어도난다아이가울음을뱉고있음즉.

903 ◆c9lNRrMzaQ (KsTayVAyZk)

2024-04-13 (파란날) 02:14:14

>>901
어떤 부분이 헷갈리는고?

904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14:20

와 라비주도 즐거운 경험을...

905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15:08

>>903
안테의 능력이 고통과 불만을 느껴서 먹이면 대신 그 이전으로 몸 상태를 되돌려주는 수복 능력인거야?
그런데 그걸 이용해서 마지막 묫자리를 찾는다는 연결성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헷갈려서

906 ◆c9lNRrMzaQ (KsTayVAyZk)

2024-04-13 (파란날) 02:16:14

>>905
지금까지 지오가 상처를 치료하지 않은 이유 : 안테에 고통을 먹여서 스텍을 쌓으려고
시윤 심장에 창을 박아넣은 이유 : 자기 스텍 일부 + 안테의 효과로 치료를 시켜주려고
그럼 왜 지금까지 창을 들고다닌겨? : 흑기사에게 죽창을 꽂을 준비

907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17:01

아하! 딱 이해 했다. 사용자가 고통과 불만을 느끼면 그걸 축적했다가 복원능력으로 쓸 수 있는그런거군.

908 라비주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2:17:18

음..

화합과 화친의 아이야 네가 나아갈 길을 네가 아노라
저 먼 서역의 땅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나 태어난 아이가 울음을 뱉고있음즉 네 두 영혼이 너를 그곳으로 이끌고자 하는도다

인가보네요. 마지막이 좀 헷갈리긴 하는데

909 윤시윤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19:12

"........다소 악취미를 가진 무기네요."

나는 자신의 몸을 만지며 그 설명을 듣는다.
사용자가 느끼는 고통과 불만이 대가라. 악취미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지오씨의 상처가 쉽사리 아물지 않았던 것은, '먹이'를 주기 위해서였나.

나는 가볍게 손을 푼다.
나는 눈 앞의 지오씨를 지긋이 한번 보곤, 복잡한 표정을 짓다가.
그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긍정함과 동시에.

"......그래서, 준비가 다 되어가시는 것 같나요?"

일단은, 그렇게 물어보는 것이다.

#대화

910 라비주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2:20:46

아 태어나지 않았으나 태어난 아이가 그 무슨 심장..? 이름 까먹었다 죽태심? 그거 말하는거 같은데..
거기로 가란 건가 보네요.. 와아 무섭다...

911 ◆c9lNRrMzaQ (KsTayVAyZk)

2024-04-13 (파란날) 02:24:41

>>909
" 네게 이야기를 들었을 때. "

그는 느리게 내뱉기 시작합니다.

" 그 흑기사라는 존재가 누구인지. 알 것 같았어. "

눈은 향수를 그리고, 마치 잊혀졌던 옛날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눈이 곧 흐려지기 시작하는 것만 보더라도 그 기억이 썩 아름답지만은 않았더라고.

그는 조용히 창을 집어넣고 시윤을 바라봅니다.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는 시윤의 머리를 쓰다듬곤, 그는 느리게 말합니다.

" 무리한 부탁이었을지도 몰라. 카하노 기사단의 흔적을 찾아달라는 것. 어떻게 보면 가장 막막하고 어려운 부탁이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너는 내 부탁을 들어주었고, 나 역시 그것에 빚을 느낄 수밖에 없어. 그러니. "

무언가를 결심한 듯.
그는 시윤에게 말합니다.

" 네가 괜찮다면 비밀을 하나 알려줄게. "

912 토고 쇼코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2:27:51

"아무래도 서로간에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UHN측에서 뭘 해줬는지 까먹은 모양이고 말입니더."

여기서 일부러 UHN측에선.. 하며 그쪽의 오해를 말하지 않았다. 확실히 UHN측에선 해준 것이 많이 있다.
미리내고의 특별반이라는 이름으로 얻은 혜택들이 당연시 여겨져서 그렇지.
흠... 여기선 카드 한 장을.. 뽑을 때가 온 것 같다.

"놀라지예. 놀라고 말고. 미리내고 미리내고 하다보니 고등학생처럼 사춘기가 왔다고 내는 생각한데이. 근디, 그 사춘기도 이제 끝무렵이고... 우린 값어치를 한다. 라는 걸 이제 슬 증명할 때 되지 않았습니까?"
"여 오기 전에 자오 한. 천자 금마랑 친분을 쌓았고... 다음엔 사자왕도 한 번 만나서 친분을 쌓을 생각입니데이."
"윤시윤, 금마한테 길드화 허락을 해줬다고 들었는데, 천자와 사자왕과 친분이 있는 길드가 나온다! 라고 하믄, 값어치는 쪼까 하지 않을랑가 모르겠습니다."

통할지 안 통할지는.... 도박이다. 천자는 몰라도 사자왕의 이름을 파는 건 불확실한데... 하지만, 해봐야지.
우리가 값어치를 하는 녀석이다. 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

#대화대화

913 윤시윤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28:37

".......그런가요."

나는 그의 손길을 쓰다듬으면서, 조금 생각에 잠긴다.
야속하다.
내 주변에서 함께 시간을 공유했던, 내가 좋아하는 어른들은 왜 이렇게도 빨리 떠나고 싶어하는가.
그러나 나는 안다. 그것이 '살아가는 길'로 결정되었다면.
함부로 참견하는 것은, 각오를 짓밟는 무례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저는 원래, 그런 것을 사양하는 타입이에요."

나는 쓴 웃음을 짓는다.
그리곤 그가 실망하기전에, 이어 입을 여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엔 그러지 않을거에요. 왜냐면.......저희 사이잖아요."

고개를 끄덕인다.
고신의 게이트에서, 나는 모든것을 듣고, 끝까지 나아갔다.

"들을게요. 끝까지."

이번에도 아마, 그럴 것이다.
그게 내 살아가는 길이겠지.

#대화

914 라비주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2:29:21

ㄱ리고 너무졸려서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다들..파이팅!!!

915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2:29:45

라비주 잘 자!!!

916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2:30:35

안녕히 주무세요 라비주~

917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30:52

라비주 잘 자!

918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2:32:27

어우 깜박 잠들었는데 동생기집애가 옆에서 참깨수제비 먹어서 깼어요...

엄청난 일이 벌어졌군요.

919 여선주 (ixOLne1kJ6)

2024-04-13 (파란날) 02:33:31

잘자요 라비주... 강산주 하이어어요~

뭔가 멍해서 문장이이어지지 않는 느낌...

920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2:34:37

>>902 >>908 >>910
야...맞네요. 이거 맞는 거 같아요.
즉 레지나와 타네브가 라비가 죽심태가 있는 유럽으로 가길 원한다...라는 것일까요...!

앗 고생하셨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921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2:35:06

아무튼 모두 안녕하세요.
그리고 알렌주는 축하드립니다!!

922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2:35:25

강산주 하이하이
여선주 무리하지 말고 졸리면 자자

923 여선주 (ixOLne1kJ6)

2024-04-13 (파란날) 02:41:00

다들 잘자요오.. 저는 자야겠네요!

924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2:41:22

여선주 잘 자!!

925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2:42:11

많이 피곤하셨군요...
알렌주 안녕히 주무세요!

926 ◆c9lNRrMzaQ (KsTayVAyZk)

2024-04-13 (파란날) 02:43:11

>>912
다른 말에는 그저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던 그도, 두 단어가 나오자 상당히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천자.
사자왕.

그 두 단어는 어쩌면 미리내고의 '특별반'이라는 이름보다도 더 이전부터 들려오던 이름입니다.
어쩌면 영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던 두 사람.

" 그 이름의 무게가 썩 가볍지 않다는 것은 아실 겁니다. "

하지만 그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몸에 나타나는 거품을 털어내며 말합니다.

" 단순한 '이름'만으로는 이제 특별반은 그들에게 밀리지 않고 말입니다. UGN의 협력을 받아낼 정도의 집단. 그정도로도 나름 나쁘지 않은 결과였으니 말입니다. "

그는 그리 말하며 토고의 말을 기다립니다.

>>913
" 카하노 기사단은, 한 바보로부터 시작된 기사단이야. "

바보.
그 단어에서 느껴지는 진한 향취에 시윤은 자세를 고쳐잡습니다.

" 멸망해버린 이런 세상에서는 아이들은 점점 메마르기 마련이지. 이런 세계는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여지보다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치게 되기 마련이거든. 그렇게 꿈 꾸는 법을 잊어버리는 아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어떤 바보는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던 이야기를 알려주게 돼. "

동화를 모으는 기사단.
그것이 바로 카하노 기사단의 전신이었을 겁니다.

" 그 바보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자며, 그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기사단을 만들었어. 무모하지만 언젠가 영웅이 되자는 의미로. 우리들의 바보같은 이야기를, 마치 과거의 한 소설처럼 해나가자는 의미로. 그들의 고향인 '카하노'를 따서. 카하노 기사단이라 칭했지. "

그렇게 카하노 기사단이 탄생했습니다.

" 초기의 기사들은... 기사도와 같은 것들보다는 일종의 힘 센 위협에 지나지 않았어. 기사도? 예? 그런 것보단 생존이 우선시되는 세상이었으니까. 살기 위해 사람들을 착복하고, 그들을 이용해 게이트를 토벌하며 벌어먹을 것을 걱정하던 이들이 있었고... 우리는 그런 이들에게서 사람들에게 동화의 기쁨을 주기 위해 무기를 들었지. 그게 바로 카하노 기사단의 기사도야. "

그는 그러면서 다른 이야기들을 털어놓습니다.
새로운 동화를 모으며, 그와 관련된 기사들이 모여들고.
점점 그런 기사들에게 보호받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며.

마침내, 작은 숲을 거점삼아 카하노 기사단의 크기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기사도가 세워지고 몰락하던 시기. 카하노 기사단이 전하고자 했던 '희망'은 굳건해보였습니다.

" 그러나... "

그는 쓴 표정을 짓습니다.

이미 시윤도 알고 있을.
그 때의 기억.

" 그때의 나는 그 바보 녀석과 떨어지고 말았어.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했으니 그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우리들은 다시금 우리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지. 하지만 녀석은 그런 말을 듣지 않았어. 우리를 보고, 우리를 위해 모여든 이들이라고. 그들을 버리고 갈 수 없다고 말했지. 결국 난 녀석과 반목해서... 기사단에서 떨어져 나왔어. 그리고 내가 떠난 동안 그 일이 일어나고 만 거지. "

동화의 밤.
수많은 이들이 죽고, 카하노 기사단의 기사도가 몰락했고.
흑기사가 탄생하고 말았던 밤.

" ... 어쩌면, 내가 그들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몰라. "

그는 웃으며, 말합니다.

" 진짜 돈 지오테는 유약하고 부드러운 녀석이었으니까. 그 이름을 빌린 나라는 녀석과는 다르게 말야. "

927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2:44:33

하하 1년간 숨겨온 반전의 맛이 어떠냐

928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2:44:49

>>625 앗 알렌주가 아니라 여선주...정산할거 정리하다가 답했더니 이런 실수가 일어났네요...

929 주강산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2:45:17

[하하하, 마도의 길을 택한 이상 그래야 할 일도 생기는 것은 어찌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게 싫으면 다른 무기술이나 전투술을 택하면 되었을 일이겠지만...

[이제와서 그러기 싫다고 아주 다른 길로 빠지기에도 너무 멀리 왔네요.]

강산은 장난스레 답장을 쳐서 보내다 아, 하고 시윤의 얼굴을 떠올린다.
...그러고보니 시윤 씨가 예전에 에브나의 스승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었지.
이거 얘기해도 괜찮은건가?
강산은 주문형에게 에브나를 언급하기 전에 괜찮을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정주 주가의 가문원들 앞에 마도에 재능은 있으나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여자아이가 나타났을 때 아이의 의사가 존종받을 수 있는지, 또 그 앞날이 어른들에게 휘둘리진 않을지를...

#주문형과 대화를 계속하면서, 에브나를 언급하기 전에 이 행동이 시윤과 에브나의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곤란한 결과를 일으키진 않을지 잠시 생각해봅니다.
필요하다면 잔여망념 30을 사용해 영성을 강화합니다.

930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45:20

931 알렌 - 진행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2:45:23

검의 담긴 의지가 점점 투명해져감을 느낀다.

나는 지금 승리를 위해서도, 카티야를 해방시키기 위해서도 아닌 이유로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저 나아가기 위해.

어떤 목적도 없이 그저 나아가기 위해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거대한 벽이 내 눈앞에 다가왔다.

주먹으로, 발로, 몸으로, 머리로

몇번이고 몇번이고 두들긴다.

설령 내몸이 부서지더라도 멈추지 않는다.

이러한 고통이 아무런 의미가 없더라도 나는 멈추지 않는다.


그제서야 느껴지는 카티야의 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나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부서진 벽 넘어로 보이는 수없이 많은 길

비로소 나에게 나아갈 수 있는 수 많은 길이 있음을 깨달았다.


들려온다, 느껴진다.

비로소 곁에 있을 수 있을 것 같은 목소리가.

- 오랜만이구나.

- 어서.

- 날 잡아!!!!!!

기꺼이 그 대답에 응한다.

"친구, 같이 나아가요."

내 마음을 나의 친구와 공명시킨다.

"곧게 나아가는 빛처럼!"

나아가자, 빛과 같이.


# 념을 사용하여 빛처럼 나아가는 성질을 적용

카티야의 심장을 꿰뚫겠습니다.

932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2:45:57

오....
돈 지오테가 마지막 부활자였군요.
그렇지만 자신이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

933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2:46:54

>>932 땡땡

934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47:34

흑기사가 돈 지오테인거겠지.

935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48:03

내가 지오씨라고 부르는 눈 앞의 인물은, 산초였던거야. 자기가 떠났을 때 죽어버린 돈키호테의 이름을 대던.

936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2:48:16

다시 써오겠습니다...

937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2:48:16

원래 돈 지오테의 무기가 '미쉴라그'라고 했는데

이번 진행에서는 갑자기 '안테'라고 했는데
:D

938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2:48:38

헐....?!
듣고보니 그렇네요.....
자세히보니 나라면 막을수 있었겠지...라는 얘기가 있었으니까......

와.....

939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49:13

>>937 응 나도 이상하게 여겼어. 서브 무장인가? 싶었지. 첫만남 때 미쉴라그라고 소개해준 무기랑은 효과가 너무 다르잖아.

940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2:49:41

와....!!

941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2:50:18

사실 아주 조금씩 얘가 진짜 '돈 지오테'가 아니다. 라는 티를 냈는데

의념때문에 사람이 180도 바뀌기도 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아닌가? 싶게 계속 유지했다.
어떠냐!!!

942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51:38

깜짝 놀랐어.................

943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2:52:04

충격적인 진실...

944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2:52:56

" 마쉴라그... 라고요? "

시윤의 말에 제니아는, 조금은 의뭉스런 표정을 짓다 넘깁니다.

" 아니.. 아닙니다. 벌써 수십년도 전의 일이니. 아마 그에게도 사정이 있을 수 있겠네요. "




" 아. 여기 자료가 있네요. "

가디언은 차분히 이야기를 꺼냅니다.

" 공연의 밤 사건 이후. 카하노 기사단은 큰 피해를 입었을지언정 몰락하진 않았었다고 합니다. 물론 단장과 부단장이 실종되긴 했으나 고참 기사들을 중심으로 다시금 규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흑기사'라 불리는 몬스터에 의해 기사단의 기사들이 몰살당했다고 하더군요. "

그는 하나의 사진을 시윤에게 전송해줍니다.

소름 끼치는 검붉은 기운, 두꺼운 검을 등에 매고 흐릿한 유령마를 타고 있는 기사가 눈에 보입니다. 얼핏 보기에도.. 아니. 확실히 시윤이 마주한다면 질 법한 적입니다.

" 흑기사는 그 이후로도 유럽에서 종종 나타나 많은 기사들과 전투를 벌이고, 패배한 기사들을 사살했다고 합니다. 이따금 승리한다 하더라도 어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깨어났다고 하네요. 결국.. 지금은 '검은 숲'이라 불리는 침식형 필드에 거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위험도와 특수성 때문에 지역은 봉쇄되어 있다고 하네요. "

그는 안경을 고쳐 쓰면서 얘기합니다.

" 좀... 심상치 않은 소식이긴 합니다만, 흑기사가 다시금 검은 숲을 벗어나 활동하고 있단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렇게 숨겨둔 거 말할때 너무 짜릿함

945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2:54:21

>>933 아 이거 제 레스가 틀렸다는 건 줄 알았네요...(식겁)

946 토고 쇼코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05:16

"알고 말고. 가능성이 없으면 입 밖으로 내던지지도 않았지예. 크크크... 실제로, 내 중경 한가의 후원을 받기도 하고.. 자오 한 금마랑 만나가 같이 바티칸의 소동을 정리한 적 있데이."

슬쩍 떡밥을 던져준다. 그리고... 그간 생각해온 것을 말해보자.

"내 처음엔 궁금했습니데이. 황서비고도 있꼬, 베니온 아카데미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미리내고에 특별반을 만들었을까... 하고."
"근디, 다니다가 이런 저런 일을 겪고 나니까 아! 하고 알게 되더라고예. 미리내. 신 한국의 제주도 말로 은하수 라고 하던데. 그 말이 참이라고."
"우리 헌터들의 개개인의 힘은 약할지언정.. 뭉치면 밤 하늘을 수 놓는 은하수가 되지 않습니까? 그 중심이.... 헨리 파웰이고 말입니다."
"특별반 프로젝트는 차세대 헨리 파웰을 만들어내는 거지, 용이나 사자왕을 만드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크크... 금마들은 알아서 냅둬도 영웅이 되고 못해도 준영웅이 되는 아인데.. 그럴 '운명' 을 타고난 아로는 헨리 파웰이 못되제."
"그래서 내는 이해한기라. 미리내고에 특별반을 만든 이유. 모든 헌터들을 하나로 모아 은하수를 만들어야 하기에 미리내고가 최적이구나 하는 걸."

토고는 몸을 앞으로 기울인다. 그와 눈을 마주본다. 웃음기 없는 얼굴로 진지하게 입을 연다.

"지금 특별반은 UGN에게 협력 의뢰를 받을 정도로 이름 값을 떨치고는 있제. 다만, 그건 UGN의 입장이고.
헌터들은 우릴 고깝게 보고 있는 거 다 압니다. 그러니까 헌터들에게도 특별반의 위상을 드높일만한 일거리. 고거 따악 하나면... 우리 값어치가 헌터와 가디언에게도 증명되는기라."

#솔직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어.

947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3:08:57

토고 협상 장면 볼 때마다 진짜 멋져보이네요.(감탄)

948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09:40

어디가 멋진지 말해주면 내가 하트를 달아줄게

949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10:01

그리고 협상이 아니라 대화니까!!! 일거리 주쇼. 하고 말하려다가 말았으니가!!!! 대화니까!!

950 ◆c9lNRrMzaQ (KsTayVAyZk)

2024-04-13 (파란날) 03:10:48

>>929
살짝만 고민해보면...
말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정식으로 스승을 구하려 한다면 꽤나 많은 문제가 생길 겁니다.
에브나는 가문의 소속원 중 먼 이의 방계로 입양되거나, 아니라면 주문형 개인이 직접 입양하여 가르치게 되겠죠.
그를 위해 혼약 등으로 에브나를 묶어둘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931
당연하다는 듯이 검을 붙잡고, 알렌은 념에 공명하여 길을 바라봅니다.
그 길은 수백가지의 빛으로 휘감겨, 어느 곳으로 향하더라도 괜찮다는 말을 알렌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카티야에게 묶일 이유는 없다고.
네 스스로의 선택과, 그 길로 하여금.
수백개의 길을 걸어나갈 수 있다고!!!

그것을 내딛습니다.
한 걸음을 나아가며, 지금까지 밀려나던 검을 맞대고.

검은 중단세로 당기며,
자세는 두 팔을 뻗어나갈 듯 곧고.

곧.
한 줄기 빛을 쏘아낼 때.

카티야는, 검을 내려둔 채로 미소를 짓습니다.

그 입모양이 흐릿히. 무언가를 말해갑니다.

살을 꿰뚫고, 뛰고 있던 심장을 꿰뚫었을 때.
하지가사아메는 카티야의 등을 꿰뚫고 나왔을 때.

카티야는 웃으며 입을 천천히 떱니다.

ㄷ....해...이...네
다행이네.

전하고 싶었던 말.
죽어가는 중에도,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고 해야만 했던 그 말은.

ㄴ....자...못...냐...

네 잘못이 아냐.

흐...해지...아냐...

후회하지 않아.

그 날에 알렌을 도망치게 하면서도.
알렌을 원망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았다고.
단지. 자신은 알렌이 살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그 말을 하면서.
그 언어로 대답하면서.

그녀는, 마지막 숨을 위해 알렌에게 입을 맞춥니다.
입속으로 핏물이 살짝식 전해지고, 쓰디쓴 피의 쇠향이 힘껏 퍼짐에도.
그 마지막 숨을 모두 전하면서 카티야는 천천히 알렌에게서 떨어집니다.

가루가 되어 흩어지기 시작하는 카티야는, 알렌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그날과는 달리. 너무나도 많이 다치고, 너무나도 많이 망가졌을지언정.

비록, 이것이 진짜 카티야가 아니라 흉내를 내기 위한 인형이었을지도 몰랐지만.


나에게는 진짜 카티야였고.
그녀의 마음 역시도 진짜를 표현하고 있었을테니까.

알렌은 맞춘 입을 천천히 닦아내며,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그녀를 끌어안고, 사라져가는 그녀의 이별에 눈물을 흘립니다.

긴 첫사랑을 이제야 알았음에도.
짧은 이별과 함께, 이제는 그녀를 놓아주어야 합니다.

카티야.
카티야.

알렌.
알렌.

너를 떠나보내서 미안해.
그 순간에, 같이 싸워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를 혼자 남겨두어서 미안해.
그 순간에, 너를 밀어내서 미안해.

나는 너를 닮고 싶었어.

나는 너와 함께 딛고 싶었어.

가시밭길 속에서도, 나는 너를 따라 수많은 걸음을 딛어왔어.

잊혀진 시간 속에서, 너는 나를 기억하고 나아가고 있었어.

그러니. 나는 너를 마음에 담고 걸을게.

그러니. 너는 나를 잊고 걸어주길 바라.

그게 나의 길이니까.

그것이 나를 잊는 길이니까.

잊지 않을게.
잊어줘

너를 담으며 나아갈게.
나를 잊고 더 멀리 나아가.

그러니까.


" 안녕. 카티야. "


영웅서가
시나리오 3

편독불언編讀不言

이제는 사라진 그녀의 의지를 따라, 알렌은 검을 검집에 넣고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그 오열만이. 이제 온전히 사라진 그녀를 기억하게 해주었으니까요.


그러니. 부디 나아가십시오.
알렌.

그대의 운명을,
그대의 길을.

수많은 등을 밀어주는 이들 속에, 그녀의 마음을 담고 나아가십시오.


그대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끝남에 따라,

이야기는 종장을 향하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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