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292>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88 :: 1001

◆c9lNRrMzaQ

2024-04-03 21:34:19 - 2024-04-13 03:46:40

0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1:34:19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951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3:11:43

그러니까....
우리가 '돈 지오테'라고 알고 있던 인물 = 카하노 기사단 소속이었으나 이를 떠났었던 다른 기사(의 레플리카 메이드 인 죽심태)
흑기사 = 진짜 돈 지오테의 망념화 버전. 돈 지오테를 자칭하는 산초(가칭) 씨의 부활을 인식하고 반응해서 활동을 시작함

인 건가요...?

952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3:12:32

>>949 특유의 완급조절이 진짜 멋있어요.

계속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하다가 툭툭 상대가 무시못할 말을 계속던지고 이내 판이 짜여졌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꺼내는게 진짜 멋진거 같아요!

953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3:13:31

>>951
1은 맞고
2는 틀렸어.

'지오'는 부활자가 아냐.
진짜 부활자는 이미 언급한 바 있는걸

954 윤시윤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13:42

".............."

나는 진지한 자세와 태도로 이야기를 듣는다.

바보.
놀림에 가까운 그 두 글자는, 어쩐지 너무나도 무거워서.

나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자는 바보의 희망을.
동화를 모으던 기사들의 이야기를.
'희망'과 '꿈'에 대한 두 기사의 입장차이. 반목.

동화의 밤.

진짜 돈 지오테.

".........."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몇번 다물었다가 뜬다.

내 앞의 '지오씨' 는. '카하노 기사단의 대종사 돈 지오테' 는 아니다.
아마도, 그는. 지금.....

'흑기사' 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겠지.
그가 찾던 친구. 약속한 친구.
나는 습관처럼 입을 어물정 거리다가.
이내, 부드럽게 웃는다.

"지오씨."

그를 뭐라 부를까 고민하다가, 나는 일단 '지오씨' 라고 조심스레 부른다. 왜냐면 그게 우리의 관계였으니까.
그가 자신의 이름을 소개해주기 전까진, 나에게 있어 그는 '지오씨' 인 것이다.

"저희가 처음만난 날을 기억해요? 쓴 커피를 마시던 제게, 당신은 각설탕 세 개를 추천해줬어요."

어째서일까. 그렇게도 먼 기억이 아닐텐데, 아련해지는 추억인 것은.
그것은 그 뒤에 농도가 진한 삶을 살아서일까. 혹은, 이것이 '추억'으로 변하기 직전인, 그런 상황이어서일까.

"지오씨는 이런 세상에서 편한 웃음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그렇게 얘기했었죠. 그리고 저는 거기에 공감했어요. 믿지 않으셔도 괜찮지만, 제 안에 가득찬 1세대의 잔혹한 세상이. 거기서 울고 비참하게 죽어간 생명들이. 아이가 아이다울 수 없던 환경이. 나는 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나는 내 심장을 조금 쓰다듬는다. 거기에는 피가 흐르고, 의념이 깃들며, 그리고 더 깊은곳에. 영혼과 의지가 담겨있다.

"확실히, 지오씨의 부탁은 쉽지 않았어요. 나는 그걸 위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의뢰에서 번 공헌도를 전부 다 쏟았습니다. 제가 하겠다고 자원한 것이지만, 커피 한잔 값으론 상당히 비쌌죠. 사람들은 나보고 '바보' 라고 할거에요."

나는 그렇게 말하곤 미소 짓는다.

"그 때, 당신이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무력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지오씨는 그들의 이야기를 찾기 위해 계속 바보같이 노력해서, 우연히 만난 바보에게 바보같이 참견해서, 우리는 실 없는 얘기도 죽을 뻔한 위기도 넘어서 지금 여기에 왔습니다. 나를 여기에 이끈건, 바로 당신입니다."

나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이름과 정체가 달라진다 한들.
그와 내가 보낸 바보같은 시간들은 변하지 않을테니.

"솔직한 심정으론, 죽을 생각은 관두라고 엉엉 울고 싶습니다. 나는 최근에 이미 존경하는 어르신과 이별을 마주했어요. 이제와 친해진 사람의 작별을 다시금 경험하는건, 정말 괴로운 일이겠죠. 그러나 난 그러지 않을거에요. 그게 정말 '지오씨'가 선택한 길이라면, 그게 이 이야기의 종막이라면. 나는 그것을 존중하고 싶으니까."

얘기하다보니, 조금 울고 싶어졌다.
아니, 어쩌면 많이.
아니, 어쩌면 이미 울고 있을지도.

그래도 나는 웃는다.
이런 세계니까.

"그러니 내가 한가지만 부탁하자면. 속죄나, 자책감 같은 것으로 나아가지 맙시다. 당신의 이야기가 긍지 높다고 생각하여 목숨을 걸고 협력한 나를, 바보로 만들지 마세요. 이 이야기는 그래서는 안됩니다. 왜냐면......."

".....언젠가, 내가 이것을 동화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들려줄 때. 바보같고, 어딘가 가슴이 울리고, 그러나 그 끝엔 웃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로 만들고 싶으니까."

#대화



955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3:14:13

수고하셨습니다 캡틴!

마지막까지...(눈물)

956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14:19

캡틴 수고!!

957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3:15:24

와.....😭
제목은 단순히 시나리오상의 환경 변화나 죽심태의 계획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알렌과 카티야의 이야기도 의미하는 것이었군요....!!

고생하셨어요!!!

958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3:15:30

후 기 내 놔

959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17:20

충격적인 반전.....

960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17:36

알렌은 여태 눌러왔던 성장치가 폭발한 느낌이네. 단번에 파워업했는걸.

961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3:18:40

내 삶의 길을 내 삶을 만들어준 사람으로부터,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듣게 되는 것.

이게 내가 생각한 '편독불언'의 의미이기도 했어

962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19:10

캡틴 고생했어!!!

이제 진짜 종장을 향해 나아가는구나....
알렌은 카티야에게서 벗어나 나아가길 선택하며 그녀의 심장을 꿰뚫고 등을 꿰뚫고 나아가는 하지가사아메처럼 나아가기로 했고
시윤이는 무지막지한 진실을 목도했음에도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동심을 유지하기로 했고... 이미 어른 같지만, 누군가의 순수함을 믿고 응원한다는 점에서 동심 같아.
여선이쪽도 부각은 안 됐지만 일반적인 메딕과는 다르다는 떡밥이 드러났고
강산이쪽은 에브나의 처지가 문제네... 공백현상...도 떡밥이 돌았고!

나는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알렌주가 멋있다고 했으니까 멋있은거임!!!

963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19:31

이번 에피소드는 근데 유독 이별이나 작별에 대한 키워드가 많이 나오네.
토고도 많이 겪고 있고, 시윤이도 많이 겪고 있고, 알렌도 많이 겪고 있고.
사실 주요 전투가 어렵다보니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도 있지만....

964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3:20:19

늙은이들은 새로운 피를 위해서 죽어주셔야지(아님

965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20:44

대충 문 앞까지 찾아가는 저승사자짤

966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21:14

시윤이는 동심이랑은 좀 다르긴 해. 아마 저기서 말하는 '바보' 라는 것은, 이상을 꿈꾸는 사람들에 가깝다고 생각함.

967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3:23:00

이 악물고 스킵 안한 이유가 나왔다고 생각

968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23:56

대놓고 시윤이는 바보가 되기로 했고. 라고 말할 순 없잖아 ㅋㅋㅋ 어감이 이상해!!!!
이상을 꿈꾸는 사람들... 도 어찌 보면 동심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969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24:39

솔직히 캡틴도 뿌듯하지??? 지오씨랑 빌드업은 정말 오래 했다 그치

970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3:25:04

그치. 뿌듯하지.

내가 이 반전을 위해 1년간 어장을 굴렸는데

971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27:16

그럼 이제 부활자는 한 명 남은거지?

카티야, 키르카, 미친자, 식인귀 이렇게 죽었고...
나머지 한 명.

972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3:28:04

응.

973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28:32

이제 그 녀석을 중심으로 헬게이트가 열리며 몬스터퍼레이드가 열리는거지?

974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3:28:49

예쓰

975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30:55

뭐야 내 구역 외에도 그 한명쪽에서도 난리가 나는건가. UHN이 애들 보내는건 그 쪽인가?

976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3:31:10

너 끝나면 그때(찡긋

977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31:43

시윤주, 내 생각에는.. 음
시윤주가 그동안 많이 외롭다고 했었지?
이제 그럴 일 없을 것 같아.
모두가 시윤이가 있는 곳으로 갈지도 몰라.

978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32:07

뭣 ㅋㅋ....ㅋ....

979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32:17

나 말을 잘 하고 있으려나 오랜만에 대화 하는 거라 글 쓰면서 머리가 핑핑 했어

980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32:26

>>977 내가 있는 곳으론 못 오지 싶은데....

981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33:57

엇 그러면 다행이고.

흑기사 처치!
죽심태 : 지금을 기다렸다, 열려라 게이트!
부활자 : 우오오오옷 오레노 카라다가!!

독일 근방에서 헬게이트 오픈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게이트

이런 느낌인줄 알았어

982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34:27

캡틴 저거 봐. 본심이 튀어나온 모습이야.

983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34:42

엇 그러면 다행이고라니..............이 녀석...........

984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3:34:59

>>953 아 맞다 맞다...그랬었죠.
자다깨서 다시 떠올리는 데 시간이 걸렸었네요...

>>961 그야말로 아이러니...

>>963
강산이도 캐릭터 서사적인 성장이라기보다는 디버깅에 가깝긴했지만...
이별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로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죠.

>>966/967 👍👍!!

985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36:04

>>983 하지만 흑기사는 무섭단 말이야 물론 흑기사 처치 이후겠지만!!!
흑기사의 영향이 남아있는 곳의 몬스터라니 무섭다고

986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3:36:55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떠나간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사라진 시간은 찾을 수 없다.

하지만.
그 기억과 흔적은 남는다. 였거든.

편독불언은 그런 내 생각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을 많이 쓴 것 같아.

987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3:38:01

>>986 !!!!!!!!

헐...듣고보니 그렇네요...
헐...(도기코인 300개샷 장면 다시 떠올리며 이마치기...)

988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40:12

근데 카하노 기사단의 모토는 시윤이 초반 일상에서 유하나 산이에게 자주 하던 말 그대로였는데, 의도해서 매칭한거야?

989 ◆c9lNRrMzaQ (acVJrr2oiU)

2024-04-13 (파란날) 03:40:31

>>988 ㅎ

990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3:40:32

>>979 제가 보기에도 괜찮은 흐름 같았...긴한데
요즘 저도 감이 떨어져서 진행상황을 봐야 할 거 같기도요!?

우쨌든 토고주랑 토고가 여기서 여전히 타고난 혓바닥 특성과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는 건 여전하다고 생각함다...😂

991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41:43

>>986
나는 이게 캐릭터의 가장 큰 핵심이니까.
그래서 더 깊게 들어가게 되는 것 같아.

992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3:41:44

원래 시나리오3 초기에는 강산이가 유럽 가는 걸 상정하고 계셨을지도요.
근데 제가 눈치만 보다가 결국 못가서...

993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43:19

>>952 뭐라 말을 해야 하지... 부끄러워.... 아무 생각 없이 말하고 있었다는 건 죽어도 말 못해.

994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44:12

아.

995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44:34

아....나 뭔가, 조금 알 것 같아진게 있는데...

996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44:37

.우

997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44:48

늦었군.... 뭔데뭔데?

998 강산주 (j2fro5YZVg)

2024-04-13 (파란날) 03:45:04

어엌...ㅋㅋㅋㅋ큐ㅠㅠㅠㅠ...
괜찮아요 자연스러웠어요(?)

999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46:04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캡틴은 나보고 흑기사 1:1 이랬거든. 근데 도무지 여기서 지오씨를 냅두고 왜 1:1이 성립되는지, 글고 존나센 흑기사가 나랑 1:1할 급으로 어떻게 맞춰지는지....

1000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3:46:35

설마
에이 설마 캡틴이 아무리 피에 굶주려도 그건 설마 아니겠지

1001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3:46:40

지오씨가 안테를 이용해 목숨을 다바친 일창을 찔러 흑기사를 약화시키면, 거기서 내가 일기토로 쓰러뜨리는게 아닌가 하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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