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292>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88 :: 1001

◆c9lNRrMzaQ

2024-04-03 21:34:19 - 2024-04-13 03:46:40

0 ◆c9lNRrMzaQ (ftWum8U3i6)

2024-04-03 (水) 21:34:19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d_9_Y92PmwD5241FB1QWoGaRwf8ylmzkeEBy62g_0I8/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849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1:15:11

>>848 아아 물론이지. '천성의 재능' 이란거지?

850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1:15:47

>>849 아, 아냐!!! 이이이이이건 캡틴의 화술 보정이 들어갔기 때문이야..!

851 라비주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1:15:58

>>848 고양이는 귀엽지만 거품남은 안귀여운걸요
>>846 ........ (아프겟다)

852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1:16:30

>>851 잘 보면 귀여울거야.
오래 보면 귀여울거야.

853 ◆c9lNRrMzaQ (KsTayVAyZk)

2024-04-13 (파란날) 01:16:57

>>844
산 사람의 심장을 터트린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피가 통하던 모든 통로에서 한 번에 피를 분출하고, 남은 피들은 모두 흘러내리고 마는 고통?
상황극판의 수위에 위반되지 않는 한에서 시윤은 그 고통들을 느낍니다!

그러나,
창을 찌른 상대는 무표정하게 그대로 시윤의 몸에 창을 박아넣고 바라봅니다.

" 이 방법은 좀 무식하지만, 어쩔 수 없다. 코스트의 능력이라는 게 항상 만능은 아니고, 대가를 치르기도 하는 법이거든. "

대가가 나의 죽음이었냐아아아아아!!!!!

우리 기지는 신 한국에 있다는 울음이 터지기 직전, 지오는 창을 회수합니다.

곧.
신체 전체에 남아있던 상처들이 빠르게 수복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접신의 흔적마저, 해소되기 시작합니다!

>>845
" 도즈. "

그는 짧게 말합니다.

" 아립 도즈라 부르십시오. "

그는 곧 자세를 고쳐 앉으면서 토고를 바라봅니다.
꽤나 흉흉한 듯 한 눈이지만, 념으로 그 본질을 조금 바라볼 수 있게 된 토고의 눈에는 그것이 '겉으로는' 꽤나 분노한 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 부른 목적이 궁금하십니까? "

854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1:17:25

>>850 당하고만 있던 나와는 다르게, 치열한 정면승부를 시도하는 토고주의 그 의협심....가슴이 저릿할 정도로 동경해

855 라디로비엔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1:19:27

" ............ "

사고를 많이 쳤다 -> 네!
들어가지 말란 곳에 몰래 갔다가 죽을뻔함 -> 아 ㅋㅋ 어케아셨지?

할머니의 팩트폭행에 라비는 할말이 없어졌습니다
그저... 시선만을 스을쩍 돌릴 뿐이죠

#아야야 아파요 할모니

856 알렌 - 진행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1:20:36

몇번이고 겹쳐지는 검.

몇번이고 울려퍼지는 쇳소리.

끊임없는 저항 속 내 시야는 점점 다른 풍경과 겹쳐지기 시작했다.



그 높이를 짐작할 수 없을만큼 거대한 벽이 내 눈앞에 있다.

그리고 나는 그저 이 벽 앞에 서서 가만히 서서 고개를 들어올리고 있을 뿐.

알고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이 벽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아니 그러지 않았다.

그야 나에게 있어서 검은

나에게 있어서 저항은

"기다림이였으니까."

줄곧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와 함께 했던 자리를 지키며 끊임없이 저항하고 있었다.

다리를 움직여 벽 너머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서서 언제나 뒤를 바라보며 언젠가 찾아올지 모르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무의미한 기다림일지라도 상관없었다.

언제까지라도 그 자리에서 기다릴 수 있었다, 언제까지라도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싶었다.

하지만

"이젠 그럴 수 없어."

이 세상은 나에게 기다림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 없었다.

아니 마음만 먹는다면 카티야를 기다릴 수 없더라도 계속 그녀를 쫒으며 그냥 이곳에서 머무는 선택도 가능했겠지.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이미 카티야를 구하고자 마음 먹었을 때 그녀와 같은 삶을 포기한 내가 이곳에 머물겠다는 것은 그저 카티야와의 기억으로 눈을 가리고 주저앉는 것과 다름 없었다.

나는 주저앉을 수 없다.

설령 절망해 버린 내 마음이 나를 무겁게 짓누르더라도, 앞으로 내가 휘두를 검이 그저 무의미할 지라도 나는 그것에 저항해야만 한다.

"..."

벽을 올려다 보던 나는 이내 다시 뒤를 돌아본다.

"카티야..."

흐릿한 시야가 다시금 겹쳐진다.

벽의 맞은편, 그녀가 서있다.

조금씩 고이기 시작하는 눈물 탓일까, 그녀의 모습은 당장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이 흔들리고 있었다.

"미안해 카티야..."

시야가 점점 흐려지고 목이 메여온다.

나는 이제 그녀를 기다릴 수 없다.

나는 이제 그녀를 쫒을 수 없다.

나는 이제 더 이상 그녀와 함께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저앉을 수 없다.

나는...

"너를 두고 나아가야 해..."

어느샌가 흘러내리는 눈물을 애써 무시하고 다시 벽을 바라본 뒤 발걸음을 땐다.

나는 나아가야 한다.

그녀를 두고 삶을 이어나가며 그녀가 없는 세상에서 그녀의 검이 아닌 나의 검을 휘둘러야 한다.

내가 살아갈 삶이,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 내가 휘두를 검이 의미가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녀를 포기하고 향하는 저 벽 너머에 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살아가야 한다, 검을 쥐어야 한다.

이 모든 것에 의미가 없을지라도

나는 나아갈 것이다.



#나에게 검은 나아감이다.

857 윤시윤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1:20:45

각성자로 구르고 구르면서 험한 꼴은 꽤 많이 당해봤다.
눈을 기계로 개조도 당해봤고, 온몸의 뼈가 으스러져보기도 했고, 접신도 당해봤고.
이제 그 다양한 고통 목록에 산채로 심장이 터지는 감각도 추가 되었군.

정말 기쁜 일이야...

"케훅, 켁. 그럼 적어도, 서, 설명이라도 좀....!"

아기처럼 울음을 터뜨리기전에 다행히도 창이 빠지고, 나는 다급하게 내 심장부를 집는다.
피는 좀 나지만 몸에 활력이 돌고, 부상이 치유되고 있다....심지어는 접신마저...!

"효, 효과는....끝내주네요...."

일단 애써 씩 웃는다.

"두 번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고민은 좀 해봐야겠지만요..."

상황극판 수위에 아슬할 정도로 아팠다.
물론 그럼에도 해야된다면 할 마음을 먹을 것 같은 자신이 다소는 무섭다.

# 윤시윤..... 부활!!

858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1:21:04

오.

859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1:21:43

알렌 대답, 멋진데? 다소 허무긴 하다마는. 그렇달까 딱 오늘 진행한 림버스 스토리 같다.

860 토고 쇼코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1:22:41

유독 잘 긁길래 스크래치라는 이름을 기대했었는데 스스로를 아립 도즈 라고 부르는 이를 토고는 바라본다.
념을 통해 조금이나마 본질을 바라볼 수 있게 된 토고이기에 그가 지금 분노한 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흉흉한 눈이지만, 저것마저 연기. 거품이라... 거품으로 자신을 가리는 해양 생물이 떠올랐다. 장어 라던가. 장어는 점액질이지만.

"그동안은 뭘 하든 신경도 안 쓰다가 갑자기 부르니까 오잉? 와 부르지 하고 관심이 가는 게 당연한 거 아입니까?"
"방임주의인 아부지가 따끔하게 혼내는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데이. 뭐, 특별반 돌아가는 걸 보믄... 혼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마는."

토고는 그의 맞은편에 앉아 그의 눈을 바라본다.
겉으로는 꽤나 분노한 척 하는 그의 속내는 무엇일까? 우위를 점하려고 하는 걸까? 아니면 그의 행동이 다른 무언가를 대변해주는 걸까?
이 자리에 없는 누군가의 분노를 대신 연기해주는 걸까? 아직은 모른다. 대화라는 관찰로 파헤쳐봐야 한다.

#대화 대화!

861 라비주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1:22:51

>>852 놉!!!!!!!!!!!!!!!!!!!!!!!!!!!!!!!!!!!!

862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1:22:56

>>859 엣..?(당황)(아직 6장 안본 알렌주)

863 ◆c9lNRrMzaQ (KsTayVAyZk)

2024-04-13 (파란날) 01:23:20

>>855
" 웬 꼬마가 사기死氣와 덕悳을 그리 몰고 있누 했더니. "

그녀는 혀를 쯧, 하고 찹니다.

" 그런 이유였구만. "

슬쩍, 라비의 눈이 돌아갑니다.
어쩐지 그 행동이 자신의 과거를 모두 꿰뚫어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의식적에 눈이 돌아가게 되는 것이니 말이니까요.

" 잘 하고 있구나. "

그녀는 그런 라비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려줍니다.

" 네가 문의 이들에게 받은 것은 네 덕悳에 기뻐하고 있어. 그것은 얼핏 너를 휘두르려 하고, 또는 침묵하려 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썩 너에게 나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야. "

라비가 천천히 눈을 돌리자. 그녀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 할미가 네 미래를 한 번 봐줄까? "

864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1:23:33

>>854 진짜로 가슴이 저릿하잖아;;;;
담당자님 이름 도즈야 도즈 아립 도즈!! 도죠, 도즈상. 토고 쇼코데스

865 ◆c9lNRrMzaQ (KsTayVAyZk)

2024-04-13 (파란날) 01:24:24

오늘의 늙고병든캡틴의 진행간식

밤양갱

866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1:24:49

안봤으면 스포가 되니 더는 말 몬하겟군...

>>865 나도 야식 시켜야겠다

867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1:24:58

달고달고달디단 밤양갱...

868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1:26:53

달고달고달디단왕밤빵

869 라비주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1:26:58

알렌 진짜로
멋있는 답변이에요

야식은 매운거 먹어야지
아주 매운거
컵라면에 청양고추 썰어넣고 전자렌지 돌릴테다

870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1:27:40

>>859 >>869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뿌듯)

871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1:28:43

그리고 나도 멋있어

872 라비주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1:29:19

>>871 고럼요
시윤주도 시윤이도 멋있어요

873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1:30:07

>>871 시윤이 멋있습니다!(끄덕)

874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1:30:21

(뿌듯)

875 여선주 (ixOLne1kJ6)

2024-04-13 (파란날) 01:32:21

다들 멋있어...

여선주: 여선아 제발우리생각을잘해보자
여선: 여선주가잘해야죠!!

876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1:34:05

압박면접 담당자를 역으로 압박해보자

877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1:40:39

큰거 오나보다.

878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1:41:31

(긴장)

879 라비주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1:44:07

라면 끓여왔다..

880 채여선 (ixOLne1kJ6)

2024-04-13 (파란날) 01:45:00

대화를 조잘조잘할 법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는 것 정도는 압니다. 여선은 이런 무거운 분위기가 어색하다는 듯 움찔거리긴 했지만. 무거운 분위기도.. 있을 수 있죠. 그리고 긴 길을 걸어 적당히 앉을 자리에 도착한 다음 나온 말은.

아 이런. 엄청나게 눈치없다시피한 분이 들어도 님 실력만 쌓고 실적은? 같은 뉘앙스가 가능한 말이지요.

"음.. 오랜만이긴 해요. 복귀한 지.. 얼마나 되었는가와는 별개로 말이에요."
어유 제가 이런 데 오는데 뭐 제주도 기념품도 안가져오고 뭐했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오랜만이라는 것을 받은 다음 한 말을 듣고... 조금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실력이 보기에 많이 올랐다. 라는 평을 들을 정도였나요?"
"저는 어휴 레벨이랑 수술랭크가 이따위 차이여서야.. 정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어.. 놀란표정도 일부분 사실이긴 합니다. 치료랑 수술 랭크차이 어떡하냐.. 실전부족인가봐... 같은 거에서 기인한 거였을까.

#

//여선주: 내머리는 없어.(자괴감)
여선: 영성 어디갔어요?
여선주: 영성을 강화해서 말을 매끄럽게라도 해보려할까..?

881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1:46:46

>>879 신라면이지?

882 라디로비엔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1:50:05

사기와 덕을 몰고 있다는 말에 라비는 여전히 시선을 돌린 채로 고개를 갸웃입니다.
다들 어렸을 적에 다 자신처럼 말 안듣고 사고치고 다니고 가지 말란곳 가고 그러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으니까요.

" 감사합니다..? "

문의 이들에게 받은 것이라면.. 아마 자신의 코스트인 레지나/타나브를 이야기하는 걸까요.
그래도 기뻐하고 있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그녀는 미래를 봐 줄까? 라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할머니를 향해 고개를 끄덕입니다

#

883 라비주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1:50:25

>>881 틈새!

884 ◆c9lNRrMzaQ (KsTayVAyZk)

2024-04-13 (파란날) 01:51:35

>>856
누군가는 이 벽을 뛰어넘듯이 넘겠고.
누군가는 이 벽을 우회하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내겠지.

답답하게도 나는 이 벽의 이름을 카티야 지마라고 정했다.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모든 것을 불태우고만 싶었던 어린 시절의 나는, 그렇게 죽든 말든 내 행동 속에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기를 바랐다. 내 행동이 누군가의 상처가 된다 한들, 그들이 방관하고 무시했던 나의 상처와 고통은 누구도 해소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행동이었다. 성장하고 본 나의 행동은 단지 가디언 한 사람이 나타나는 것만으로 정리할 수도 있었으며, 각성의 증폭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폭주하듯 그 힘을 끌어낸 것도 있었고. 죽어도 괜찮다는 생각에서 나타난 발악에 가까웠다.
두려움. 나는 그것의 문장을 두려움이라고 표현했다. 썩은 빵을 갉아먹는 것이라도 했다면 나는 충분히 괜찮은 하루를 보냈다고 할 수 있었고 어머니 러시아의 추위를 피하기 위해 맨홀 뚜껑을 열고 그 안에 들어가, 역겨운 냄새에서 풍겨오는 악취와 쥐들의 찍찍거리는 소리와 함께 잠에 들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살고 싶었고, 그것이 바로 곧 두려움이었다.

툭.
벽을 두드려본다.
벽은 견고하게 그 자리를 지킨다.

내게 넘어갈 것을 허락하지 않는 듯, 마치 자신에게 증명을 하라는 것처럼 물어오는 것이다.
이 벽을 넘고 싶다면 너의 검을 말하라, 너의 검을 증명하라. 그때마다 나는 나의 검을 카티야 지마의 것에서 해답을 얻으려 했다.

그건 나의 답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흐릿한 빛과 함께 시야가 가라앉습니다.
다시금, 알렌은 검을 잡고 자세를 잡습니다.

캉!!!

검이 반탄력과 함께 울림을 이어옵니다.
그때마다 알렌은 한 걸음을 물러나게 됩니다.

캉, 카가가가강!!!!!!

짧은 순간에 수 번의 검격이 이어지고,
목이 메여오고, 숨이 막혀옴에도 알렌은 검을 휘두릅니다.
그것에 목적은 '없음'입니다. 말 그대로 그녀를 편하게 해야한다는 말도, 그녀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도. 천천히 비워야만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야 하는 길.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

이제 당신은.




이제 나는 나아가야만 했다.
그녀의 검이 부딪힐 때마다, 나는 단지 힘을 따라 그 검을 휘두르려 한다. 편하게 해줘야만 한다는 이유만으로. 편하게 해주겠다는 집착만으로 검을 휘둘렀다.

그러니 검은 닿지 않는다.




듣고 있습니다.

저렇게 선명하게 들리지 않습니까.
저렇게 올곧게 대답하고 있지 않습니까.




' 여전히 알렌의 검은 무거워. '
' 상대방에게 거칠게, 마치 그 힘을 다해서 부수려고 하는 것처럼. '
' 하지만 알렌의 검은 그런 것에 어울리는 검이 아니야. 작은 힘으로 거대한 힘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휘두름이 이어질 뿐이야. '
' 알렌. '
' 알렌! '

나를 따라해서는 안 된다.

아,
이 지독하고.
이 단순한 언어를 지금까지 나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단 말이냐.
대체, 얼마나 무모하게 검을 휘두르고 있었단 말이냐.




거대한 벽.
그 끝을 알 수 없는 벽 앞에 서서, 알렌은 두 주먹을 말아 쥡니다.
온 몸의 힘을 끌어내고, 오른손을 그대로 벽을 후려칩니다.
벽은 조금의 미동조차 없고, 고통은 여전히 당신을 괴롭게 합니다.

하지만 이어갑니다.

한 손으로 안 된다면 두 손으로.
할 수만 있다면 두 발도 같이 나아가며.
그것도 안 된다면 몸 전체를 사용해서.

온 몸이 박살나 부러지더라도.
내가 이 벽을 넘지 못하고 부서지고 말지라도.

나는 발 아래를 바라봅니다.

나의 길이 이곳을 향하라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검객은, 단지 나에게 같이 달려보는 것은 어떻냐고 했다.
그를 따라 산과, 나무와, 벚꽃이 피어난 수많은 경치를 보면서 숨이 터질 때까지 한참을 뛰었을 때. 쓰러진 채로 하늘을 바라볼 때가 있었다.

구름은 단지 흘러가고 있었고, 그 풍경을 따라. 느리지만 무언가가 바뀌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그 옆에서 따라 누운 채로, 휘바람을 불던 이는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 한참을 내달리다 보면 잠시 쉬어가야만 볼 수 있는 것도 생기지. "

웃으면서, 모를 노래를 부르는 그는.

" 급하게 찾지 말고, 천천히. 네 길을 더듬으며 나아가면 돼. "

그 말을.
나에게 남겼다.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고 부러지기 시작합니다.
그와 동시에 아주 거대해만 보였던 벽에, 작고 작은 균열이 나타납니다.

그것을,
치고, 부수고, 부수며.

마침내. 그 균열이 박살나 작은 구멍이 뚫렸을 때.




나는 볼 수 있었다.

나에겐 아직. 나아갈 수 있는 수천의 길이 있었다는 사실을.




무기술 - 검의 숙련도가 A에 도달합니다.

무기술 - 검(A)
육체와 기술을 체화하여, 충분한 경지에 도달한 자만이 이를 수 있는 경지.
의념과 검, 사용자의 구분이 흐릿해지기 시작하는 진정한 경지의 경계라고 할 수 있다.
검과 관련된 기술들의 숙련도 상승치가 증가한다.
검에 한정하여 '게이트 클리어' 등의 조건이 붙은 아이템 효과를 무시한다.

온 몸이 끓어오르는 듯한 감각이 느껴집니다.
이 감각으로 인해, 조금 더 위협적으로 의념을 휘두를 수 있을겁니다.

기술 의념 발화(F)를 획득합니다.

의념 발화(F)
의념이란 폭력적이지 않은 힘이다.
인간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힘을 부여하고, 육신을 두드리며 지혜의 지평선을 열어낼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의념은 그 자체로 폭력적인 힘을 띄지는 않는다.
그런 의념을 사용자의 숙련도로 승화하여, 자신의 의념 자체를 채찍질하여 폭력적인 성향을 발현시킨다.
공격력과 파괴력이 증가하며 물리적인 공격이 불가능한 적에게도 일부 대미지를 가할 수 있다.
사용 시 망념 증가량이 60% 증가한다.

알렌.
손을 뻗으십시오.

그리고, 청하십시오.
당신이 기꺼이 기다렸던 것에게 말입니다.

알렌의 신속이 1 상승합니다.
알렌의 현재 신속은... 160!

허공을 가르고, 한 자루의 검이 지면에 박혀 떨어집니다!

- 오랜만이구나.

친구.

검혼을 통해.
히지가사아메가 말을 걸어옵니다.

- 어서.

그는,

- 날 잡아!!!!!!

선명히.
그 념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알렌은 새로운 행동 태그를 획득합니다.

념念
- 특정 행동에 대응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본인의 의지를 무기와 공명시켜, 불가능에 가까울 행동을 일시적을 발현시킵니다. 특정 깨달음을 통해 념의 힘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885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1:52:51

오~~~~~~~~~~ 념이랑 무기술 A랑 해서 히지가사아메가 말을 걸어와!!

886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1:54:30

와 무기술 A + 념 + 신속 1증가 + 히지가사아메 해금 ㄷㄷㄷㄷㄷㄷㄷ

887 여선주 (ixOLne1kJ6)

2024-04-13 (파란날) 01:54:53

히지가사아메가!

888 라비주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1:55:12

세.......상에.....................
너무 멋있어........

889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1:55:50

진짜 울거같아...

890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1:56:19

스탯 증가에 념에 히지가사아메까지 나온 건 처음이지 않나? 두근두근

891 라비주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1:56:24

이럴땐 울어도 되는거에요 알렌주!! (사진찍을 준비를 하며)

892 토고주 (AiZToe9QIM)

2024-04-13 (파란날) 01:56:31

울어라! 울어라!! 울어라!!!

893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2:02:06

>>891-892 흐즈마...(눈물)(아무말)

894 라비주 (c30imuLYcQ)

2024-04-13 (파란날) 02:03:32

우헤헤헤헤헤헤 알렌주 운대요~~~~~~~~`

895 여선주 (ixOLne1kJ6)

2024-04-13 (파란날) 02:03:52

울어라! 울어라!

896 린주 (AbYSnBD9f.)

2024-04-13 (파란날) 02:03:54

너무너무 축하해!

혹시 at소리할까봐 하는 말인데 잠시 진정하려고 반응안하고 있었습니다. 토고 진행도 정말 재미나게 잘 이끌어간다 생각해요.

897 알렌주 (xlCTukkrgg)

2024-04-13 (파란날) 02:05:32

축하해 주신 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눈물흘리며 그랜절)

898 시윤주 (X9rn5PIhbI)

2024-04-13 (파란날) 02:05:56

아마 다음으로 마무리겠는데?

899 ◆c9lNRrMzaQ (KsTayVAyZk)

2024-04-13 (파란날) 02:06:06

>>857
" 무식한 방법이지. 그 대가도 꽤나 큰 편이고 말이야. "

그는 자신의 창을 마치 괴물의 그것처럼 바라보며 조소합니다.

"이 녀석의 이름은 안테ante. 사용자를 괴롭히는 것 하나만은 잘 하는 녀석이지. "

그의 말에 대응하듯, 창은 웅웅거리며 불만을 토해내는 것 같습니다.

" 이 녀석은 사용자가 느끼는 고통과 불만을 흡수해. 그 대가로, 고통과 불만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어. "

곧 시윤은 그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던 것을 떠올립니다.
그것이 맞다는 듯, 지오는 어색한 미소를 짓습니다.

" 그래. "

그는,

" 나는 죽을 준비를 하고 있었어. "

안테를 이용하여, 마지막 묫자리를 찾을 준비를 하고 있었을겁니다.

>>860
" 나이도 있으니 알아서 어련히 잘 할까 생각했더니 돌아온 게 너희가 뭘 해줬는데 같은 대답이라면. "

그는 웃습니다.

" 저희도 놀라지 않겠습니까. "

>>880
" 수술은 원래도 랭크를 올리기 어려운 기술입니다. 그러니 보통의 메딕들은 수술이면 수술, 치료면 치료. 두 가지 중 하나를 특화하여 기르지 모든 것을 기르려 하진 않습니다. "

...!
고급 정보네요!

" 그런 것들을 놓고 보더라도 충분히 레벨이 높아지신 것이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전에 비해. 마음가짐이 조금은 달라지신 것도 느껴지고 말입니다. "

그는 피곤한 듯 눈을 비비면서 대화를 이어갑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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