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595 빨래 하는 중이라서 이거 널구 밥 먹고 올게 수건도 간당간당해서 빨아야함 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니 내가 수면 부족이지 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부모님이랑 감성적인 분위기 내고 있던 이혜성 포커싱 당하다. 근데 크리에이터에게 받는 포커싱과 다른() 아니 근데 어째 안디야 내가 떡밥 놓친거 있긴할텐데
" 대한민국 남자의 반이 실탄총기를 다룰 줄 안다곤 하지만... " " 인첨공으로 좁히면, 비단 남자뿐만 아니라 인구의 70% 이상이 실탄을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일테니까. "
나름의 윤리는 지키겠답시고 어린 아이들은 잘 건들지 않지만...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인 학생이 총기를 다룰 줄 안다는 것은 과연 어떨까.
"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
너무 집착한게 아닌가, 하는 말은 목 너머로 삼켰다. 자신이 지금까지 말하지 않은 것이 있는 것 처럼, 애린에게도 비슷한 것이 있겠지. 어쩌면 저 집착은 말하지 않은 것의 파편일지도 모른다. 당장 물어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
" 으음... 대충 칼에 실을 달아놓고 당기면 회수가 되지 않을까? "
깊게 박힌 칼을 고작 실에 의지해서 당기는건 꽤나 힘이 많이 들어가니, 급박한 전투의 상황이라면 아마 NG의 범위일테지만... 아무튼이다.
" 허어, 그걸 상품으로 걸겠다 이거야? "
당장 물어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아까의 다짐이 무색하게도 애린은 '비밀 밝히기' 를 상품으로 건다. 이제 와서, 는 아니려나. 동월과 애린이 처음 만나고 나서 시간이 꽤나 오래 지났다지만,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함구하던게 있단 것은 확실했으니까.
" 뭐 '뭐든지 물어뜯어보세요'랑 별개로 치는건... 상관 없지 않나? 편한대로 해둬. " " 뭣하면 진짜 물어뜯으면 되는거 아닌가. "
물어뜯으면 안된다. 아무튼. 비밀 밝히기라는 거창한 이름이 걸리긴 했지만, 아무래도 이 자리에서 꼬치꼬치 캐묻거나 깊게 질문할 생각은 없었다. 질문할 거리가 몇 가지 있기도 했으나, 그것은 나중을 위해 아껴두도록 하고... 일단은, 가볍게 가볼까.
" '비밀 밝히기' 니까 내가 굳이 질문하지 않아도 괜찮지? " " 네 자주성에 맡겨보마. "
빙긋 웃으며 말했다. 어쩌면 이기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그가 말한 대로 '비밀 밝히기' 라는 거창한 이름을 지은 것은 애린 본인이었고,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 라고 말한 것도 애린이었으니. 그 질문의 저의를 서로가 잘 알고있기에, 애린이 '즈는 사실 매운걸 잘먹슴다' 같은 의미없는 비밀을 내뱉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화영은 근본부터 선한 사람이었다. 자칫하면 새침함을 넘어 앙칼질 수도 있는 이목구비와 다르게 누군가를 품어주는 것을 지독히도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연예계의 수많은 고생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우뚝 설 수 있을 만큼 자아가 강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자아를 남에게 악의적으로 표출하지 않았다. 누군가를 지탱해주고, 곁에 있어주는 것을 무엇보다 뿌듯하게 여기는 사람. 그리고 지금 무엇보다 벅찬 만남이 여기 있었다. 상실의 시기에서 만났던 딸과 같은 아이. 리라다. 중섭은 화영보다 먼저 의자를 빼주더니 앉으라는 듯 자리를 한 번 토닥였다. 화영의 미소가 한층 더 부드러워, 마치 푹신한 크림과도 같은 착각이 들었다. "친구들이랑 같이 고른 거야? 기특해라. 나중에 그 성운이라는 친구도 소개 시켜줬음 좋겠네. 음료도 먹고싶으면 먹고, 알겠지?" 세월의 흐름이 있어도 같은 건 여럿 존재한다. 당신의 조잘거리는 명랑한 목소리나, 눈이 마주치면 꺄르륵 웃는 두 사람이나, 자리에 앉았을 때 혹시 불편한 건 없는지 살피는 화영의 눈길이나. 여전히 따스하고, 여전히 부드럽다. 하지만 다른 것도 존재한다. 주문을 마친 화영은 눈치를 살피며 말꼬리를 흐렸고, 태오라는 이름이 들리자 고개를 끄덕였다. 뭔가 얘기하려다 입술의 안쪽 살을 살포시 잇새로 짓누른다. 자그마한 주름이 지는 것은 차마 숨길 수 없었다. "응. 잘 지내니?" 전주에 거처를 얻어 살았다더라, 동물원에서 목격했다더라, 손을 잡고 걸어다니던 작은 아이가 있다더라, 그리고 태오라는 이름과, 대외적으로 화영과 중섭 사이의 아이라 알려진 어린 아들의 이름, 태영. 지나친 억측은 아닐까 싶지만 심증은 곧 물증이 되어가고 있었다. 리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자 시선을 마주하기 위해 애쓰면서도, 태오를 향해 결국 시선을 옮기는 것이 멍하다.
"그렇구나, 운동은 싫어한다니."
작게 픽 웃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같구나 떠올리고 있노라 얼굴에 큼직하게 쓰는 것 같다. 먹는 것에는 저러니 아이가 야위었구나 생각하고, 친절하다는 말에는 잘 자란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어머, 정말이니? 리라도 있으니까 꼭 보러 가야겠네. 그렇죠? 태영이 아빠." "응, 봐야지."
두 사람은 시선을 마주하고 빙그레 웃으며, 다시금 태오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눈을 둥글게 뜨더니, '그런 사이'라는 말에 화영의 미소가 싹 사라졌다. 이제 보니 미소 때문에 잘 모를 뿐이지 상당히 앙칼진 인상이다. 그러니까 악역 제의도 많이 왔겠지! 남성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내던 화영은 남색 머리의 여학생, 혜우가 태오 주변으로 다가가 짧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며 서서히 시선을 좁혔다. "아하, 그래?" 그리고 태오가 품을 떠나기가 무섭게, 화영은 눈을 휘며 리라의 손을 보드랍게 잡으려 했다. "……리라야, 이모가 이런 부탁을 해서 정말 미안한데, 저 선배님 좀 잡와줄 수 있니?"
현태오 인생 최대의 시련이 펼쳐지기 일보 직전. 유달리 바람이 차고 해는 따사로운 가을이었다...
대화 중 불쑥 끼어든 혜우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정인의 표정이 살짝 구겨졌다. 이어지는 말들에는 의외로 표정의 변화가 크지 않았지만, 입꼬리가 순간적으로 비틀려 올라가는 건 포착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말단의 본분이라."
재밌다는 듯 곱씹는 목소리에 운율이 섞인다. 정인의 눈이 혜우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검푸른 머리에 푸른 눈. 심해 같은 인상의 소녀.
"담당 학생의 불성실함을 지적하는 게 본분까지 끌려나올 일인 줄은 미처 몰랐군요. 게다가 고작 첫인상으로 내 성향에 대해서 판단짓기까지 하다니, 이것 참. 학생은 본인의 통찰력에 꽤 자신이 있나 봅니다."
고저없는 음성이 이어진다.
"학생 말대로 그게 말단 연구원의 본분이라면, 담당 학생의 본분은 개화와 발달 과정을 착실히 따라주는 것 아닙니까? 서로간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요. 이미 말했지만 오늘 먼저 약속을 깬 건 이리라 학생입니다. 모든 연구에는 변수가 따르니 뭐든 계획대로 진행되고 달성할 수 있기만을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나, 그건 최소한의 조건이 지켜졌을 때 주어지는 여유죠. 모든 일은 한 번 밀리면 처음의 궤도로 돌아오기 어렵습니다. 십몇 년을 살아오며 그런 걸 단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다고 할 생각은 아니겠죠?"
situplay>1597044289>512 이혜성
이어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정인의 시선은 혜성에게로 돌아간다. 도깨비불이 연상되는 새파란 눈동자와 대비되는 두 가지 색상이 섞인 머리카락을 보니 누가 봐도 당신 또한 인첨공의 학생이구나. 그런 감상을 혀 위에서 굴리다가 삼킨 정인은 가만히 입을 열었다.
"학생의 히스토리에 대해 제가 자세히 알지 못하는데다가 타 연구원 산하의 담당 학생인 만큼 함부로 말을 얹을 순 없습니다만, 객관적으로 레벨 0인 기간이 오래되었고 그 레벨을 유지 중이라면 꼬리표를 떼기 어렵다는 건 인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분류가 뭐든, 제가 유난스럽든 아니든 레벨 0의 무능력자였다면 이 사회가 그들을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지는 않을 텐데요. 전 사실만을 이야기한 겁니다."
능력지상주의의 끝을 보는 이곳에서 살아가며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순진한 소리를 할 생각은 아닐테죠. 곧 성인인 나이일 텐데.
"훈계는 훈계고 커리큘럼은 커리큘럼입니다. 사적인 감정으로 커리큘럼 방식에 변화를 줄 생각은 딱히 없으니 지나친 걱정은 마시죠. 소나키네시스 4레벨 대능력자 학생."
situplay>1597044289>533 진정하
이 카페의 주인님 호칭은 몇 번을 들어도 적응이 안 된다. 정인은 빗자루질을 하는 정하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어깨를 으쓱였다.
"그건 정말 새삼스러운 이야기군요."
말인즉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렇게 널리고 깔린 게 레벨 0이니까 이런 소리를 하는 겁니다. 여기 들어와서 자란 학생들 중에 상승욕구가 없는 학생은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설마 발치에 채이는 흔한 자갈돌 같은 존재나 되려고 인첨공에 들어온 건 아닐 거잖습니까."
"......그나저나 이상하네요, 파인베이퍼. 그러니까— 진정하 학생. 당신은 꽤 전부터 능력을 인정받고 꾸준히 갈고 닦아 4레벨 상위권에 오른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왜 레벨 0의 심정에 이입하는 겁니까?"
정인의 발언은 끝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의아한 어투로 마무리 지어졌지만, 마지막 혼잣말에는.
"......"
음. 좀 긁혔나.
situplay>1597044289>593 서성운
*화자가 학생이 아닌 대형 연구소의 소장이라 대하는 방식에 차이가 명확함.
"우선 최신 논문과 이론은 모두 확인하고 있다는 사실부터 확실히 하겠습니다. 제가 작성하는 커리큘럼 계획은 충분한 고민과 개선을 거쳐서 주마다 업데이트 하고 있는 스케줄이며,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커리큘럼은 삼가고 발견되는 즉시 배제하는 등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교내 랩에서 자체적으로 이루어지는 안전성 테스트 또한 매 분기마다 매끄럽게 통과되고 있으니 알터의 소장님께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십니다."
단정하다 못해 딱딱하고, 예의를 지켰지만 지극히 사무적인 목소리가 서헌오 박사에게 향했다. 얼굴 표정에도 흔들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