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231>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18.집사/메이드 카페와 함께 하는 랜덤박스 :: 1001

◆TMmm6tsoPA

2024-03-32 19:50:16 - 2024-04-02 23:09:10

0 ◆TMmm6tsoPA (EuPE1IUoA6)

2024-03-32 (모두 수고..) 19:50:16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4213

성하제 이벤트: situplay>1597044171>905
4월 2일 0시부터 1점, 5점, 10점, 15점, 50점, -10점 6개 체제로 합니다!

594 수경 - 이벤트 (qwlIq/4JkQ)

2024-04-02 (FIRE!) 16:23:10

>>0

여러 사람들을 접대는 합니다만. 미묘하게 피곤해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어서 그런가. 사람들이 영... 표정이 안좋아보이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차를 따르고, 시중을 들고 있군요.

"감사합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기도 합니다.

.dice 1 6. = 5

595 혜우주 (VrLVmba6kY)

2024-04-02 (FIRE!) 16:23:56

갠이벤과 합주를 동시에 준비하는 오너의 심정이란
냉탕 온탕에 다리 한짝씩 걸치고 있는 기분이군

596 리라주 (HQRjLMjTX.)

2024-04-02 (FIRE!) 16:24:35

>>590 하지만 잠을 자지 않으면
고운 피부가 망가진다구요

(돌돌말기)(검은 고양이 앞에 놓아주기)
도롱이 밥먹었어?? 잘했다 아주 훌륭하다
봑봑봑

>>591 (숨 참 기)

597 리라주 (HQRjLMjTX.)

2024-04-02 (FIRE!) 16:26:10

>>594 이거지예
수경이 포인트 많이따고 한숨 자자

>>595 🥺👍(아련한 굿럭 싸인)
그 기분 이해한다
당신. 힘내는 것.

598 태오주 (tIoZdljQOI)

2024-04-02 (FIRE!) 16:28:46

이겨보시지
.dice 1 100. = 14

599 태오주 (tIoZdljQOI)

2024-04-02 (FIRE!) 16:28:55

아오 ㅆ

600 혜우주 (VrLVmba6kY)

2024-04-02 (FIRE!) 16:33:35

>>59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먼산)(아련)

>>598 .dice 1 100. = 37

601 혜우주 (VrLVmba6kY)

2024-04-02 (FIRE!) 16:33:46

내놔주세요

602 성운주 (xErCc8ELLY)

2024-04-02 (FIRE!) 16:38:09

직장에서 낄낄대고 웃었어요
내체면.사망.

603 성운주 (xErCc8ELLY)

2024-04-02 (FIRE!) 16:38:51

근데 혜우주 저 풀다뜬 저건 뭔가요......? (덜덜덜)

604 혜우주 (VrLVmba6kY)

2024-04-02 (FIRE!) 16:40:40

성운주 체면
웃음소리에 흩어지다
저거 다이스 별건 아니고 어
이따 올라올 갠이벤 글을 보면 알게 됩니다

605 혜성주 (94pzvdPnqg)

2024-04-02 (FIRE!) 16:45:28

situplay>1597044231>505
situplay>1597044231>525

둘 뿐인 곳이지만 작게 속닥거리듯 주고받는 문장들. 예쁘다는 말과 질투했다고 솔직한 답을 하는 목소리에 혜성은 작게 키득거렸지만 이어지는 금의 행동에 이어질 다음 스텝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웃음을 멈췄다. 넥타이 매듭을 잡고 있는 손은 어느새 집사복 베스트를 잡고, 다른 손은 고개 기울여 제게 가까워진 금의 목 뒤 척추로 이어지는 부근에 얹기에 이르렀다. 스쳐지나간 부분만 딱 열이 고여있는 기분이라서 얹고 있던 손을 꼼지락거리더니 꾹 움켜쥐었다가 손을 놓는다.

"으응?"

같이 더 있으면 위험할 것 같은데. 도록, 눈 굴리던 혜성은 깍지 껴진 제 손에 힘주며 못이기는 척 소파로 걸어갔다.

"잠깐만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둘만 아는 비밀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휴게실을 나와 한참 바삐 움직이다가 혜성은 자신을 목소리에 시선을 들었다. 이런 별칭 아닌 별칭으로 자신을 부를 사람은 한명 뿐이지만, 그 사람이 지금 자신을 부를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먼저 의문으로 떠올랐다.

혜성의 머릿속에 물음표가 너댓개 띄워진다.

"왜 그래, 먐미? 주문 잘못 들어간거 있어?"

근데 쟤는 저런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네. 신기하단 말이야. 너댓개 떠오른 물음표 사이로 생각하던 혜성은 이어지는 태오의 말에 잠시 눈 깜빡인다.

"시간이야 나는...."

잠깐만. 설마? 아니지? 저 뭍에서 한 하루 반나절 정도 방치된 낙지처럼 구는 쟤가 그 일을 이야기하려는 건 아니겠지? 설마, 여기서? 진짜 그런거면 쟤는 진짜 미친 놈.. 혜성의 한쪽 눈썹이 치켜올라간다.

미친놈인가. 진지한 생각이었다.

"무..무슨..."

진짜로 미친놈인가봐. 쟤. 진심을 담은 생각이었다. 혜성은 난데없이 핵폭탄 하나를 떨어트려서 사람 정신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사라져버린 제 동기의 뒷모습을 보며 말을 잃었다.

"...쟤 진짜 미쳤나봐."

혜성은 진지하게 현태오의 심리상태에 대한 걱정이 들었다.

.dice 1 6. = 3
현점수 115

606 애린주 (1C1K1tomZc)

2024-04-02 (FIRE!) 16:45:47

607 혜성주 (94pzvdPnqg)

2024-04-02 (FIRE!) 16:46:07

>>605 크아악 나메 안바꿨다
이혜성-이벤트!!!!

608 혜성주 (94pzvdPnqg)

2024-04-02 (FIRE!) 16:48:04

>>596 이잉 하루 안잔다고 피부 작살나겠지만(?) 하지만 그치만 (도롱도롱) 아니 깜냥이 앞에 가져다놓는거냐고요 이사람아 어이없어서 웃음
맞아 밥 머거따 아주 훌륭하지 더 쓰다듬어라(당당)

609 서한양 - 성하제 (.DZ5cvyao.)

2024-04-02 (FIRE!) 17:07:25

>>0

.dice 1 6. = 2

1. 1점
2. 5점
3. 10점
4. 15점
5. 50점
6. -10점

610 서한양 - 성하제 (.DZ5cvyao.)

2024-04-02 (FIRE!) 17:20:59

>>609

" 야야.. 저거 봐봐.. 인첨공에도 괴롭히기 딱 좋은 녀석은 레이더에 걸린다니깐? "

한양과 비슷한 또래들의 고등학생이 서빙을 하는 한양을 멀리서 보면서 낄낄 웃기 시작한다. 이내 곧 녀석들은 본인들이 먹던 과자조각을 하나씩 한양의 머리에 던지기 시작한다. 한양은 뒷통수에 과자가 맞자, 뒤를 돌아보지만 과자를 던진 학생들은 한양을 보며 낄낄 웃는다.

" 워워~ 우리 아니야~ "

" 하아... "

한양은 저 학생들을 보며 푹 한숨을 쉬고, 학생들은 한양이 쫄아서 아무것도 못한다면서 자기네들끼리 웃어대기 시작한다. 주변의 손님들도 시선이 찡그려질 정도로 한양에게 은근슬쩍 던지는 과자가 많아지거나, 지나가는 길에 발을 걸기 시작한다. 한양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저 한양이 순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저지먼트 부원들은 알 것이다. 저거는 참는 게 아니고, 어떻게 족칠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 음? 누가 커피 더 시켰나? "

한양은 아이스 커피 하나를 일행의 테이블로 가져간다. 학생들은 어리둥절하지만, 저 한양이 잘못 주는 건가 싶어서 공짜커피라고 좋아하려는 순간에 ..

" 이 X발아, 서비스 죽이지? 과자가 졸라게 꼬소해서 옷에 냄새가 가시질 않아요. 너도 커피향 좀 깊게 입혀줄게. "

한양은 그대로 일행의 주동자의 머리에 커피를 부어버렸다.

" .... "

" 이 개X끼들은 서비스를 줬는데 왜 고맙다는 말이 없어? "

" 아, 너네들 말고. "

카페에는 금랑이와 설향이는 언제 데려왔는지, 금랑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 이 개X끼가..! "

" 우리 애기들한테 하는 말이야? "

커피에 젖어서 분노한 학생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지만, 한양은 발굽으로 학생의 발등을 팍 찍어버린다. 학생은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 다시 앉아버렸다.

" 내 강아지들한테 왜 욕해? 이거이거 안 되겠네. "

" 다들 이 녀석 조져..!! "


........

" 내가 여기서 당부하는데, 여기서 너네 지금 일어나면. "

" 죽는다. "

611 동월주 (pJHYxhgTFQ)

2024-04-02 (FIRE!) 17:25:46

태오주야 태오주야
아직 있니?

612 혜우주 (VrLVmba6kY)

2024-04-02 (FIRE!) 17:25:57

캬 한양이 멋져
근데 금랑설향이 데려왔냐고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13 승엽주 (2xKf7rKx62)

2024-04-02 (FIRE!) 17:27:27

한양이 멋있어요! 다들 좋은 저녁이에요!

614 동월주 (pJHYxhgTFQ)

2024-04-02 (FIRE!) 17:30:34

승엽주도 안녕~~~~~~

쀼장넴 혹시 카페 기물파손하면 월이 혼나나요 (?)

615 한양주 (.DZ5cvyao.)

2024-04-02 (FIRE!) 17:31:35

>>612
손님들 모아야지ㅋㅋㅋ

>>613
ㅎㅇㅎㅇ

>>614
한양 : 저 놈들이 했다고 하세요ㅋㅋㅋㅋ

616 여로땅:3 - 이벤트 (Yw6INpQJhY)

2024-04-02 (FIRE!) 17:31:43

"네-"

불가능한 주문을 받은 여로가 씩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주방으로 들어간 그는 한 손으로 성호를 그었다.

"바나나 쉐이크 하나, 두유와 우유 빼고 휘핑크림 추가해서 라는데.... 와- 손님들 얼굴 기억해둘까☆"

여로가 방긋 웃었다.

.dice 1 6. = 3

617 (점수: 10점)여로주:3 (Yw6INpQJhY)

2024-04-02 (FIRE!) 17:32:10

음!! 난 가볼게!

618 동월주 (pJHYxhgTFQ)

2024-04-02 (FIRE!) 17:34:03

>>6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쀼장넴이자 가게를 썰어버리자 (안됨)

여로주 다녀십셔~~~~

619 서연 - 이벤트(다이스만) (iDjO2fgFKU)

2024-04-02 (FIRE!) 17:37:33

.dice 1 6. = 6

620 혜우주 (VrLVmba6kY)

2024-04-02 (FIRE!) 17:38:48

바나나 쉐이크 하나, 두유와 우유 빼고 휘핑크림 추가

바나나 곤죽에 휘핑크림...?

621 서연주 (iDjO2fgFKU)

2024-04-02 (FIRE!) 17:39:01

>>619 다이스
서연이 카페알바는 못하겠다... (의욕뚝떨)

또 어케 망했다고 한다??

622 동월주 (pJHYxhgTFQ)

2024-04-02 (FIRE!) 17:42:50

>>620 🤔🤔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함)

>>621 월이가 방해했다고 한다! (?)

623 승엽주 (2xKf7rKx62)

2024-04-02 (FIRE!) 17:43:47

여로주 다녀오세요!

카페알바는 차갑네요...

624 랑주 (TYfvLYS4Mc)

2024-04-02 (FIRE!) 17:46:02

아이
바뻐

625 太烏 (E29zWysLnA)

2024-04-02 (FIRE!) 17:50:33

시작은 조언이었다.

전임자가 길길이 날뛰며 당신도 그 악독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것에게 당하지 말라며 뼈에 사무친 조언을 건네고, 몇 년 만에 다시 재회한 형이 네가 정말 연구원의 길을 제대로 걷고 싶다면 그런 말썽 많은 애들에게도 소홀하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위로했을 적엔 꽤 걱정했다. 커리큘럼을 진행하는 목화고 연구원 커뮤니티에서도 제법 유명한 문제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 만난 학생은 문제아가 아니었다. 커리큘럼을 꺼리는 모습이 적나라하긴 했지만 본질적으로 과묵하고, 정중하되, 배려심이 있었다. 싫은 모습을 보였지만 커리큘럼엔 늘 진심으로 임했다. 고분고분 커리큘럼에 따르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꺼낼 적에는 누군가의 속내를 읽고 제멋대로 휘두른다던 전임자의 말과 달리 상처받은 몸을 드러내기 보다 숨기는 법을 먼저 배운 작은 학생에 불과했다.

스스로에게도 벽을 쌓고, 자신의 삶도 타인처럼 멀리 보며, 가시를 세울 힘마저 없어 세상의 거친 파도를 순응하며 휩쓸리는 가여운 아이. 큰 상처를 받고 이미 타고 남은 잿더미를 사람들은 조금만 파헤쳐 보고 기침을 하다 멋대로 악독한 것이라 판단하고 결단 지은 것이었다. 그 순간부터 그는 학생을 위하겠노라 다짐했다. 세상에 대한 불신이 지나치게 깊은 내담자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고, 동시에 이 학생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졌다. 어쩌다 이런 상처를 얻은 걸까. 그렇게 소장님께 학생에 대해 보고를 올리는 날 넌지시 물었고, 소장님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옮긴 연구소에서 문제가 생겨 행방불명 되었던 아이라고. 그는 인첨공의 부조리하고 끔찍한 실체 때문임을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었다. 인첨공의 어두운 곳에서 고통받던 아이. 언제부터 그 마음의 문을 닫았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으나, 그 곁을 지켜주는 사람 하나 없었음은 누구라도 잘 알았기에 시선이 계속해서 닿을 수밖에 없었다.

작게는 작품을 만들 때 드러내는 내면이나, 크게는 그 손짓, 이야기를 할 때 보이는 무의식적인 반응, 상처받은 사람들이 보이는 시선……. 잔잔하게 이야기를 꺼낼 적엔 메마른 입술을 한 번 달싹이고 그 끝에서 입술을 축이는 버릇이 있었고, 고민을 할 적에는 손가락을 들어 일정한 박자로 두들기는 버릇이, 웃음이라기엔 지나치게 맥이 빠지는 숨소리에서는 꼭 숨을 갈무리하는 버릇까지. 어느 순간부터인지 학생에게 집중했고, 서로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

이 학생이 언젠가 마음의 상처를 인정하고 내려두는 날이면 어떻게 될까, 저 잔잔한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면 어떨까. 괴로웠던 순간을 괴로웠노라 얘기하며 그 상처를 훌훌 털어내면 어떨까.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어둡고, 인첨공의 악의는 빛을 갈망하는 학생을 향했다. 저지먼트를 향한 시련이 계속되고, 끔찍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어째서 학생이 행복해질 수 없게 두는 거지, 어째서? 그리고 학생이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전화를 건 순간, 한결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에 빠졌다.

누군가를 갈망하면서, 드러낼 수 없으니 몽중의 자아가 대신할 정도로 망가졌구나. 그는 그날 잠을 잘 수 없었다. 대신 있지도 않은 신에게 손을 모아 기도했다. 밤을 온통 새운 다음 날, 학생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죄 자르며 자해를 했으며 그 상황을 제 형이 발견했으니 어서 와서 수습을 도와달란 연락을 받았을 적, 그는 신을 향해 끔찍한 욕을 속으로 담아내었다. 정신이 나가버린 학생의 꼴은 엉망이었고, 병원에서 창백한 안색과 오르내리는 가슴팍을 지켜보며 그는 생각에 잠겼다. 세상에 악한 것이 너무나도 많다. 죄다 치워버리고 싶다. 고통받는 학생의 앞길을 방해하는 저것들을 다……. 동생이라고 알려진 존재 덕분에 그는 한 차례의 균열을 억누를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을 알았다. 또한 학생이 제 입으로 시인했다. 그런 일을 만들 것이라고.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그는 학생의 기둥이 되어주고 싶었다. 가느다란 손이 떨리면 잡아주고, 실컷 울고 난 후에는 얼굴을 닦아주고, 두려움에 몸을 떨면 안아주며 안정을 주고 싶었다. 꿈을 꾸게 만들고 싶다. 보호하고 싶다. 저 얼굴이 웃는 것을 보고 싶다. 고통받지 않게 하고 싶다. 인생이라는 길을 걸을 적 옆에서 함께 걷고 싶다. 죽음을 꿈꾸는 저 아이의 죽음을 훼방놓고 싶다. 저 캔버스에 그리는 작품이 나였으면 한다. 긴 머리카락을 쓸어주며 아름답노라 속삭이고 싶다. 이따금 이유 없이 안으면 마주 안기를 소망한다. 괴로운 일이 있으면 울부짖으며 누구보다 나를 먼저 찾길 바란다. 매달려서 울기를 소망한다. 모두 털어놓기를, 그렇게 주변의 방해물을 모조리 치우는 명분을 얻고 싶다. 괴롭히는 모든 것을 밀어버리는 동안 그 눈을 가려주고 싶다. 귀를 막아주고 싶다. 누구도 괴롭힐 수 없게끔 영영 품에 가두고 싶─

아, 이러면 안 되는데.
거슬리게 굴면 치우는 방법이 뭐였더라?
악의가 가득한 세상에서 널 지키려면 나 또한 악의를 품는 수밖에 없어서. 그것을 내 아버지와 형은 일찍이도 깨달았구나. 이제야 모든 갓이 이해가 간다.

그는 동공과 홍채를 구분 지을 수 없을 만큼 새까맣게 물든 눈으로, 성하제의 카페에서 태오에게 벌어진 상황을 담았다.

……그러니, 이젠 내 차례인 모양이다.

626 태오주 (E29zWysLnA)

2024-04-02 (FIRE!) 17:50:52

혜우야
닭발 무쳐왔다 어여 먹어라

627 태오주 (E29zWysLnA)

2024-04-02 (FIRE!) 17:51:26

아오 오타 눈물나죵

628 태오주 (E29zWysLnA)

2024-04-02 (FIRE!) 17:52:18

>>611 불럿니 워리워리

629 동월주 (pJHYxhgTFQ)

2024-04-02 (FIRE!) 17:52:35

태오주야 왔구나
선물 받고싶니?

630 태오주 (E29zWysLnA)

2024-04-02 (FIRE!) 17:52:53

줏쎄여!!!!!!!!!!!!!!!!

631 (점수: 10점)여로주:3 (Yw6INpQJhY)

2024-04-02 (FIRE!) 17:55:16

아 잠깐 등장!

저거 실제로 내가 받았던 주문에다 휘핑크림만 추가한 것!!>:3

바나나쉐이크를 만들어달래. 근데 두유랑 우유 빼래... 주방에서 나와 같은 타임 애들이랑 얼음물 넣고 갈갈갈갈 하면서 '이게 맞아????' 했던 기억이 있다 ㅇ_<

632 서연 - 이벤트 (iDjO2fgFKU)

2024-04-02 (FIRE!) 17:55:23

>>619

카페알바가 이렇게까지 어려울줄이야 실수연발이라 도무지 의욕이 안난다 표정관리도 점점 안되는데 이번엔 그 표정을 더 구기게만드는 손님이다 내 담당연구원!!

여긴 왜왔냐는 짜증이 튀어나오려는걸 가까스로 삼킨뒤 어금니를 꽉물고 주문하시라 했더니 똥색약을 달란다... 이거 실화? 그런건 안다룬다니까 만들어서라도 가져오란다 진짜 확 준비해서 강제투여할까 보다!!! 부글부글 끓는속으로 노려봤더니 정싫으면 집사코스프레도 했으니 주인님이라고 불러보란다

골이 띵해지는걸 참고 저 염장지르러오셨냐 따지자 학생들한테 헛소문퍼뜨린거에 비하면 약과 아니냔다 아...그거에 빡쳤구나 따지고보면 내잘못이라 사과하니 연구원은 혈관을 카페인으로 채우려는 사람처럼 에쏘와 티라미수를 주문해 먹고는 성하제끝나고 보잔다 그래서 기분 좀 나아졌나했더니 점수는 또 최하로줬다 은근 뒤끝있으시네;;;

633 (점수: 10점)여로주:3 (Yw6INpQJhY)

2024-04-02 (FIRE!) 17:55:42

아이고 태오야.....

634 A.E.P. - 태오 完 (pJHYxhgTFQ)

2024-04-02 (FIRE!) 17:56:01

전세는 역전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불리해졌다고 보는게 좋을까.
저 검은색 기운은, 확실히 위험했다.
하지만 동료를 잃고, 친구를 잃고, 청력까지 잃어버린 지금. 그들은 다시금 상기했다.
서로를 믿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이미 늦어버린 깨달음이었지만, 슬픔과 분노는 잠시 미뤄둔채로, 그들이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차피 그림은 이미 부숴졌고, 그것은 분노했다.
그렇다면 이제 거리낄 것은 없겠지.

바람이 분다.
녹색 기운이 휘몰아친다.

태풍같은 바람이 그것의 주변으로 둘러졌다. 마음 속의 분노를 한데 담아, 바람으로 하여금 쏘아낸 은우가 공중에 떠서 그것을 향해 팔을 뻗는다.
수많은 칼바람들이 그것의 옷을 찢고, 몸을 찢고, 또 찢는다.
그럴 때마다 그것의 웃음소리는 점점 커진다. 이윽고 은우가 그것의 움직임을 잠시나마 막기 위해 압축된 공기를 쏨과 동시에 거대한 태풍의 돔이 해제되었고,
그것을 기점으로 모두가 땅을 박찬다.

가장 먼저 수경이었다.
그녀의 자랑인 텔레포트를 이용해 그것이 압축탄에 맞는 것과 동시에 뒤를 잡은 수경은, 그것을 아주 높은 곳으로 보내버리려 했다.
하지만,

[죄송합니다만.]

이미 고막이 파열되어 들릴 리 없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역시나, 머릿속에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 목소리가 울리자, 수경은 놀란 듯 잠시 멈칫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선 안되는 것을 알고있었는데도.

[이 정도로는 안됩니다.]

토옥,
아주 살짝. 닿았는지조차 모르게, 그것의 검지손가락 끝이 수경의 미간을 건드린다.

그녀의 마음속은 이미 위태로웠다.
마치 거센 태풍을 만난 산 속 오두막처럼 창문은 거세게 흔들리고, 나무로 된 몸통이 덜그럭거릴 정도로 위태로운 마음이,
그렇게 무너져내린다.

마음 속에 구멍이 나버린 그녀는, 결국 무언가 거대한 공포를 만난 것 처럼 머리를 양 팔로 감싸쥐고 처절한 비명을 내지른다. 대체 무엇이 그렇게 무서운 것인지, 공포에 질린 얼굴을 돌리고 이리저리 텔레포트로 도망을 시도하던 수경은... 결국, 마음 속 어둠에 눈이 가리워져 퇴로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미술관 구석에 몸을 웅크린다.

이대로 멈춰설 수는 없었다. 다음은 혜성이었다. 자신이 쏘아낼 수 있는 최대한의 전력으로 초음파를 쏘아낸다. 바닥과 천장이 뒤틀리고, 고막이 파열되지 않았다면 가볍게 뇌까지 전달되었을 끔찍한 초음파가 그것을 덮친다. 일순 움직임이 멈춘 듯 보였지만, 이내 들어낸 얼굴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더 이상 어떻게 움직임을 막아야 할지, 머릿속으로 수많은 계산이 오가고 있던 그 때,
혜성의 뒤로 이미 모두 처치한 줄 알았던 일반 개체가 달려들었다.

- 혜성아!!!!! -

아아, 인간이란 참으로 어리석다.
들리지 않는 것을 알고있었으면서도 고요한 외침을 내지른다.

결국 뒤늦게 인기척을 알아챈 혜성이 능력을 해제하고 팔로 자신의 얼굴을 막아내며 고통을 예감하려는 찰나에,
그 일반 개체는 혜성을 무시하고 그것에게 달려든다.
그것도 이런 상황은 예상하지 못한 듯, 눈을 크게 떴지만...
이미 상황은 벌어져있었다.

얼마나 수없이 돌에 갈았을지 모를 정도로 날카로워진 파이프 하나가, 그것의 가슴을 꿰뚫고 들어간다. 그것은 검은 피를 내뱉지만,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파이프를 비틀어 더욱 더 깊게 꿰뚫는다.
고요한 미술관 한가운데에는, 검은 피를 뱉어내는 그것과 숨을 몰아쉬는 일반 개체가 있었다.
잠깐, 숨을 몰아쉰다?
괴이는 숨을 쉴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개체의 몸이 허물어진다. 온 몸의 뼈가 뒤틀리는 소리 뒤에 그들은 개체가 무엇이었는지 알아낼 수 있었다.
의태를 사용한 세은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머리에 울려퍼지는 것은, 분노였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머릿속에 그것의 분노가 담겨져 들어오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실제로 그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듯, 온 몸을 버둥거리며 자신의 몸을 꿰뚫은 파이프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이미 심장이 있던 위치부터 뚫고 들어가 목 방향으로 나와있는 파이프에서 벗어나는 것은 힘들어보였다.

몸을 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것은, 양 손을 뻗어 세은의 얼굴을 잡아낸다. 필사적으로 얼굴을 들어올려 자신과 세은의 눈을 맞추었지만, 자신의 눈에 있던 노이즈는 이미 사라져버리고, 그저 빛을 잃어버린 혼탁한 눈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결국 그간의 발악이 허망하게도, 그것의 몸은 바닥으로 기울어졌다.
싸움은 끝났다.

은우는 그것이 쓰러지는 것을 인지하자마자 세은에게로 뛰어간다. 세은의 몸도 같이 기울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은이 바닥으로 무너져내리기 전에 붙잡은 은우가 무어라 소리친다.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대충 알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세은은 의태를 하기 위해선 상대방의 피를 마셔야 한다. 그렇다면 일반 개체로 변한 세은이 마신 것은....
사람도 아닌 것의 피를 마신 대가는 혹독할테다.

은우가 소리친다. 세은이 천천히 입술을 움직인다. 혜성은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지켜보고 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혜성이 은우의 어깨로 손을 뻗으려는 찰나, 강한 바람이 그녀를 밀쳐내었다. 몇 걸음 정도 물러난 혜성이 당황한 눈빛으로 은우 쪽을 보지만, 은우는 그저 슬픈 눈빛으로 혜성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명백한 축객령이었다.

떨리는 손을 감추기 위해 주먹을 쥐어낸 혜성이, 이를 꽉 물고 수경이 틀어박힌 곳으로 움직였지만, 그녀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
제대로 싸우지 못한 죄책감이었을지, 아니면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일지. 혜성은 알 수 없었다.
아마 영원히 할 수 없겠지.
결국 혜성은 홀로 미술관을 떠나야했다. 미술관의 육중한 문이 닫히기 직전에 돌아본 문틈 사이로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있는 남매의 모습만이 비출 뿐이었다.



[A.E.P. 작전 보고
작전 참여자 : 6명
생존자 : 1명?
사망자 : 2명
실종자 : 3명

현재 정신 감정을 격렬하게 거부하고 있는 생존자 1명을 격리시키고 인해 박물관으로 인원을 파견하여 상세한 결과를 확인할 예정.
생존자 [이혜성]은 육안으로 살펴본 결과 2등급의 정신 오염이 진행된 것으로 보임.]



보고서가 너무 짧은데. 흠. 뭐 상관 없나. 어차피 말소만 확인하면 몇 줄 더 적어서 내면 되니까.
건너편 방에 있는 이혜성은 꽤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료들의 죽음과 실종이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온 모양이다. 거기에,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입을 안열고 있으니 원... 천천히 정신 상담을 진행하며 상태를 완화시키고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근데 요새, 왜 이렇게 이명이 들리는 기분이지?



생존자 : 1명?

635 혜우주 (VrLVmba6kY)

2024-04-02 (FIRE!) 17:56:12

나...
태오 위키에 한결쌤 네카
왜 눈을 글케 시커ㅓㅎ게 했ㄴ아 싶었는데
이런거였구나
와... (닭발 야무지게 뜯음)

636 태오주 (E29zWysLnA)

2024-04-02 (FIRE!) 17:56:55

그거 빠나나 쉐이크 마시고 싶은데 유당불내증 있거나 두유 못 먹으면 벌어지는 참사긴 해
그럴 땐 일단 갈아주고 요청사항대로 했으니 손님탓으로 어케든 몰아가야함... 컴플레인 걸리면 지옥이다(뭐)

별개로 여로롱 고생 많아따(복복)

>>633 선생님 여기 집착광공 하나 추가요
그런데 형제가 쌍으로 집착해요

637 서연주 (iDjO2fgFKU)

2024-04-02 (FIRE!) 17:57:25

>>622 동월주
망한레스 달고서야 이걸봤어요8ㅁ8 이제 그만 망하고싶지만 다음에 또 망하면 부탁드려도 될까요??;;;

638 (점수: 10점)여로주:3 (Yw6INpQJhY)

2024-04-02 (FIRE!) 17:57:31

오메 저게 뭐시여(동공지진)

639 동월주 (pJHYxhgTFQ)

2024-04-02 (FIRE!) 17:57:45

이것은 태오의 이야기이자 저지먼트의 이야기가 되었다.
태오의 말소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남깁니다...
다만, 음. 적어도 지금 저의 부족한 필력 치고는 만족할만한 3편짜리 작품이 써졌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를 빌려주신 여러분께 모두 감사하며, IF임에도 죽게 만들어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640 동월주 (pJHYxhgTFQ)

2024-04-02 (FIRE!) 17:59:47

덤으로, 왜 비명을 지른다는 표현만 있고 "아아악!" 같은 의성어가 없는건지 의문을 가질수도 있어 첨언을 해놓자면
가장 첫 번째 이유로, 모두가 청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고요한 외침일 뿐, 그런 의성어는 필요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 그냥 제가 의성어를 제대로 못쓰는 느낌이라... 쓰면 뭔가, 어색하다고 해야하나? 🤔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

>>6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물론입니다 언제든 쓰십셔!!!!
물론 망하지 않는게 제일 중요하겠지만...!

641 리라주 (HQRjLMjTX.)

2024-04-02 (FIRE!) 18:00:16

빠나나 쉐이크 마시고 싶은데 유당불내증 있거나 두유 못마시거나⬅️몇년전의 나다
속세의 것을 갈망하다가 미쳐버린 사람이 그렇게 주문합니다
약간 영혼없는 맛이라도 ㅇㅋ

돌아오자마자 맛난 글이 두개나
마히다(왕냠냠)

642 (점수: 10점)여로주:3 (Yw6INpQJhY)

2024-04-02 (FIRE!) 18:01:25

>>636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받았던 특이한 주문 중 하나였다!!!>:3

643 태오주 (E29zWysLnA)

2024-04-02 (FIRE!) 18:02:34

미치겠다




아임 스핀
세은아 은우야 수경아... 아아악 악악악 나 죽을 것 같아 현태오 이새끼야 왜 우리 애들을
우리 저지먼트를
(어떠한 결심을 세우다)

하 근데 진짜 미치겠음 괴이가 된 태오는 진짜 코스믹 호러구나
맛있는데
분명 맛있는데
아임 스핀 2트

월주 쓰는 동안 정말 고생 많았구 진짜진짜 고마우이.... 넘 마싯는 글에 할미 오늘 퇴근길이 행복할 것 같당🥹🥹🥹

644 류애린 - 동 월 (oZa5/i5zd6)

2024-04-02 (FIRE!) 18:03:19

"머, 슨배임은 딱히 그런건 신경 안쓰시는 쪽이라고 생각은 했슴다.
쑥맥인지, 아님 일부러 그런쪽 플래그는 피하려 하는건지 몰라두 말예여.

모처럼의 데이트 때 갑자기 눈알이 여러개 달린 거대고양이가 뛰쳐나온다거나 하는건 즈도 사양이지만여."

그럴것 같았다는 무덤덤한 표정과 제 입가에 가져다 댄 손,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모르는건 또 아닐테다. 괴이부다 뭐다 해도 결국엔 학생들의 모임, 어찌되었던 공동체, 사람과의 접점...
싫어도 알게 되는 사사로운 것들은 하나둘쯤 있을테다.
청춘이라기엔 다소 난잡하고 험난하긴 하지만, 그 외에는 어디까지나 그 나잇대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도 단지 그 모든 것들을 그럴듯하게 흉내낼 뿐인 그녀는 여전히 주변을 살피고 배워나갈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아잇 증말루...
그거 아직두 꿍하게 담아두고 계셨슴까~?"

동월이 말하는 불청객, 그녀라면 당연히 알수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물론 평소에도 간섭을 자주하는 편이긴 했지만 그날은 무언가 경계라도 하듯 유독 심했으니까,

"...헤히~ 너무 나쁘게 생각하진 마십셔~
슨배임두 아시잖슴까? 중학생까지만 해두 엄청난 문제아였던거 말임다. 물론 갱생은 했지만~~~

...감시 한두명 붙는건 어쩔수 없게 되었으니 말임다."

그 감시의 이유가 재범방지 같은 단순한 의미는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자신에게는 물론 상대방에게도 썩 유쾌하진 않겠지.

"그래두... 이번엔 확실하게 물려뒀지 말임다?
제대로 즐길수 있을 거라 생각함다~?"

꽈악, 하고 행여나 벗어날 새라 동월의 양 어깨를 잡은 채로 (그럼에도 벗어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만) 마주보고 있던 그녀는 여느 때처럼 생글거리는 미소와 함께 서서히 달라붙어서는 가볍게 이마를 부딪혔다.

뿌리쳤다 해도 어떻게든 끈덕지게 들러붙어서 부러 귓가에 속삭이려드는건 다르지 않으려나?

"둘. 이. 서. 게. 임. ☆"

그리고선 곧장 파앗, 하고 떨어져서 키득거리는 것 또한 마찬가지일테고...

"머... 드는거야 딱히 상관 없구... 어차피 무슨 총이든 기계구조든 다 알고 있으니 재조립 하면 그만이지만 말임다.
근데 머랄까...
음...

암튼 거시기한 검다."

다시금 차분하게 가라앉아 고심하는듯한 그녀의 동공에 아지랑이처럼 맴도는 푸른빛과 옅은 주황빛,

"그게 참 신기하게도 말임다? 딱히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몸이 안받아주는 느낌? 이에여."

지극히 모순적인 말이지만, 말하는 당사자가 그녀였기에 오히려 모호함은 그럴싸한 이야기로 닿을지도 모른다.

그저 심리적인 무언가가 작용한 것일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는 스스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좌우간 그녀에게 있어 트리거라는 개념방아쇠 도화선은 여러 의미로 작용하고 있었다.

"흐흥... 여전히 갈피를 못잡는 휴먼이네여...
정답은..."

아무리 느긋하게 걷는다 해도 인첨공은 인첨공, 번화가는 번화가, 도착한 곳은 학교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게임센터였다.

"컨트롤러임다.

아 ㅋㅋ 아무튼 총 아니라구여~ ㄹㅇ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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