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한 차례 소란이 있었다. 희야는 혜우가 다가오자 뿌듯하게 나 이제 바깥 나와도 된다! 싶은 표정으로 혜우를 쳐다봤고, 근처에 있는 성운을 향해 5분만 여자친구를 빌려달라는 눈빛을 보냈다. 그렇다. 희야의 눈치가 이미 둘은 사귀는구나~ 예쁜 사랑이구나~를 시사하고 있었다. 떠먹여주는 것을 한 입 와앙 먹으며 방글방글 웃던 희야는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며 꼭 합주를 보겠다고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까지 했지만, 막상 승환은 한결을 쳐다보는 시선을 차갑게 굳히고 있었다.
"징계위원회를 열어야겠어."
그 한 마디 뿐이었고, 태오는 마저 일을 시작했다. 시끄러운 카페 내부. 모든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초연함을 유지하는 모습이 우습다. "주문하신……."
태오는 잠시 주문서를 다시 확인했다. 메이드의 미소, 특별 요청사항…….
"……."
매도. 미친 인간들이 세상에 많구나 생각하며 태오는 손님을 벌레 보듯 쳐다보며 몸서리를 쳤다.
창문 바깥으로 소란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다지 흥미가 동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이 복장이 지저분해졌다는 게 중요하지. 앞치마에 붉게 얼룩이 생겨서 일단 벗어뒀지만... 색이 잘 빠질지는 모르겠다. 물론 저지먼트 내에서 탈색 정도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녀석들이 꽤 있으니까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진상 퇴치라고는 해도 소란을 일으켰으니 아마 지명은 어렵겠지. 뭐 이건 이거대로 나쁘지 않다. 느긋하게 있을까.
그 전에, 카메라 렌즈부터 시작해 카메라 자체를 박살낸 탓에 주먹에 생채기가 생겼다. 말 그대로 생채기라서 한 번 닦아내고 거즈를 대고 있으니 피는 금방 멈췄으나... 이 손으로 돌아다니는 건 아무래도 좀. 이미 손에 굳은살이 잔뜩 박혀 있어서 손님들이 원하는 느낌의 메이드 손은 아니긴 하지만 원래 손바닥은 잘 보이지는 않으니까 상관 없다. 문제는 손의 바깥쪽 피부에 상처 자국이 났다는 것, 음료를 가져다 줄 때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갈지도 모른다.
그런 이유로 혹시라도 피가 스며나오는 걸 막기 위해 붕대를 한 번 감고, 그 위에 흰 장갑을 착용했다. 그리고 한쪽 손에만 장갑을 끼면 아무래도 눈에 띄니까, 자연스럽게 나머지 한쪽 손에도 장갑을 착용하면 끝. 조금 유난 떠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그래도 투박한 손을 보이는 것보다는 낫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앞치마를 갈아입으면 다시 영업 준비 완료다.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쭉 펴고 있던 동안, 뒤에서 다가온 누군가가 자신을 끌어안자 손을 내렸다. 위험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목소리도... 익숙하다 못해 헷갈릴 일 없는 목소리였으니.
"괜찮다."
그것보단 다른 손님들이 놀라지나 않았을까가 조금 신경 쓰였다. 리라의 손이 움직여 앞치마 주머니에 막대사탕을 집어넣고는 사진을 회수했는데 가져도 되냐고 묻자, 입을 열어 대답했다.
"그냥 주먹 사진이잖아, 상관 없다만."
어쨌거나 허락이니까. 행복하게 웃으며 돌아가는 리라를 보던 랑은 주머니에서 사탕을 하나 꺼내 입에 물고는 피식 웃었다. situplay>1597044231>464 그러면 이제 뭘 해볼까. 홀에 나와 서기는 했지만 인원이 딱히 모자란 건 아니라서 랑은 조용히 홀을 둘러보는 게 전부였다. 해야 할 게 꼭 있다면 하겠지만 그런 것도 없어 보이고. 아까 전에 있었던 잠깐의 소란은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 덕인지 지금은 별 영향이 없는 것 같다.
"흐음."
이참에 한 번 연습이라도 해 볼까, 사람이 많이 몰리는 만큼 상대하기 귀찮은 유형의 사람들도 꽤 오니까. 대부분은 별 일 없이 알아서 잘 해결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좀 아니꼬운 건 사실이다. 귀찮게 하는 사람보다 귀찮게 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아서 그런 것인가. 그 반대면 어떨까- 같은 실없는 생각을 하던 랑은 생각의 방향을 틀기로 했다. 데인저 센스, 위험 감지라는 다소 애매한 설명이 동반되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런 애매함이 사용자의 역량을 시험한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한 번 연습을 해볼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직접적인 위험이라고 판단되지는 않는 것을 위험이라고 인식한다면 어떻게 되는가...같은.
일단 이 장소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으로 랑이 꼽은 건 아까 전과 같이 부원들이 상대하기 곤란한 사람들의 유형이다. 단순히 폭력적이거나 버르장머리가 없는 건 굳이 인식하려고 하지 않아도 눈에 금방 드러나니까 제외해도 좋겠다. 어차피 날붙이 같은 걸 들고 들어오는 건 따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을 테니까. 그럼 주로 감지해야 할 부분은...
"저긴가."
랑은 메이드복 차림의 쬐끄만(성운아 미안하다) 성운과 그 성운의 다리 쪽에 반짝이는 기계를 확인하고는 발을 움직이려다가 멈췄다. 그 기계, 그러니까...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져 걸레짝이 됐기 때문이다. 그다지 높은 위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었음에도 아주 개박살 직전까지 간 휴대폰, 그리고 성운이 대응(웃는 낯만 봤을 뿐이다)하고 떠나가는 것까지 확인한 뒤에야 랑은 신발 굽 소리를 내며 그 테이블로 향했다. 박살난 휴대전화를 보며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혹은 재수 옴 붙었다는 듯 투덜대던 손님의 뒤로 걸어가 어깨에 손을 올렸다.
"다음 번에 걸리면 다른 게 걸레짝 될 줄 알아."
작게 속삭이듯 그리 이야기한 랑은, 맛있게 마시라는 듯이 어깨를 두드려 주고는 자리를 떴다. 근처에 정리가 필요한 테이블이 보였기 때문이다. 뒤에서 느껴지는 시선에는 신경을 끈 채, 랑은 테이블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