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나지에서 장 볼 때도 퍼스널 스페이스 뒀다가 남들이랑 마주치면 "어어~ 우리 결혼했어." 하고 멧쨔 허리 끌어당기는 거 봐버렸어요wwww 츠나센 동창회 열렸을 때 간 안 좋은 멧쨔 술도 대신 마셔주고 😥 유우가 무리하는 거 아냐? 🥴 남편이 이 정도도 못 해주겠냐? 하면서 남들한테는 자기 애고 어디서 엄한 말 안 나오게 딱 할 거 같네요 😚
프로키온씨...🤔 일단 😌하고 정리해둔 다음에 주방으로 내려와서 물 끓여서 차 타면서 🤔(히다이 트레이너를 노리는 게 아니었던건가 메이사...) 🤔(대쉬쨩이랑 요즘 자주 만나던 것 같은데... 혹시 그쪽으로...?) 🤔(하지만 대쉬쨩을 두고 중앙으로 갔다는 건...) 🤔(설마 중앙에 다른 여자친구가...) 하고 우리딸 대체 누구를 노리는 거지?하는 고민 하셨을지도....🙄
얼굴 빨개져서 어버버대고 "😳 긋 그 아니 그 내 내가 ㅅ... 으..아와와...! ....................궁금해서 샀어........."멧쨔를 떠올리니 너무 행복한wwwwwww 유우가는 어쩐지 본가로 같이 가진 않을 거 같네요 🤔 전기톱 맞을 거 같기도 하고 누나가 오면 반죽여놓는다고도 했고 🫠...
요즘 우리 집 꼬라지가 어떻느냐 하면 그야말로 개판이다. 자초지종을 설명해보자면... 새학기에 교육시킬 부사수를 찾아왔더니 그건 사실 중앙 라이센스를 따낸 메이사였고, 이야기를 좀 나눠보니 사람이 꽤 많이 바뀌었는지, '친절한 아저씨들'의 신세를 지고, 못 지는 날에는 도쿄역에서 사과박스를 뒤집어쓴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어떡해, 그냥 냅다 내 집에 데려왔지. 일단 여친도 있는데 그런 사정같은 거 생각도 못하고 잡아끌고와버렸다.
메이사는 정말이지 많이 바뀌었다. 술과 담배를 밥과 된장국처럼 쓸어넣질 않나, 외박도 종종 하고. 덕분에 개학하고 1달 조금 더 지날 동안 죽을 맛이었지. 손에 토사물을 얼마나 뒤집어썼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반지도 잃어버렸고.
슬슬 중간고사고 출제도 해야 하는데, 더 골치아프게 굴지 않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정말이지, 힘들다고 요즘. 개인 공간도 없어지니 스트레스 해소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멀찍이서 들려오는 부스럭 소리. 또 뭔가 일을 저지르나 하고, 의자 등받이에 몸을 한껏 기댄 채 귀만 쫑긋 세워 저 녀석의 동태를 감시한다.
소리를 줄이려는 노력도 없이 그냥 서랍장을 뒤적인다. 아, 여기도 없잖아. 하긴 그렇게나 실랑이를 했으니 약을 다 치워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닌가. 그래도 어딘가에 하나 정도 있지 않을까.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니 상비약 하나 정도는 두고 살테니까. 그런 생각으로 하염없이 협탁이고 서랍장이고 가리지 않고 온 방안을 뒤졌다. 뭐, 정 없으면 사러 나가면 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사러 나가는 게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확실히 그때 사러 갔어야 했다. 그랬다면 지금 이건 볼 일이 없었을테니까. 가장 마지막 서랍을 벌컥 열고, 시야에 들어온 그것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그것이 뭐냐면, 그거다. 말랑말랑하고, 조금 핑크빛도 들고, 그 뭐냐. 그거.
이미 예전에 본 적 있긴 하지만— 심지어 집에까지 들고 갔었지만? 설마 그걸 여기서 또 마주칠 줄이야. 이거 그런 건가? 저주인형 메리처럼 '안녕 나 ○○○, 지금 당신의 서랍 속에 있어'하고 버리고 버리고 버려도 계속 나타나고 따라오는 독점력 만땅 ○○○라던가. —겠냐! 상식적으로! 그냥 새로 산 거겠지. ....그렇다는 건 내가 가져갔던 것보다 신형이라는 뜻인데. 뭐가 달라진걸까? 겉보기엔 비슷해보인다만. 별 생각없이 일단 집어들어본다. 촉감은... 예전의 그거랑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딱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문득 떠올랐다.
어라. 나 그거.... 어떻게 하고 나왔더라...... 타는 쓰레기가 아니라서 뒤뜰에서 불태우진 못하고 그대로 방에 두고 있었던 것 같은데. 엣, 중앙 오기 전에 어떻게 했더라 그거? 어, 어라? 갑자기 생각이 안 나..... 순식간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에, 설마. 잘 숨겨놓고 왔겠지...?
".......엣..."
그것을 손에 들고 새파래진 얼굴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무지하게 슈르한 광경이 된 채로 집에 두고 온 그것을 어떻게 했는지 열심히 상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 안 나. 설마... 마마나 파파한테 들키진 않겠지...?
드르륵, 뒤적뒤적, 부스럭부스럭, 드르륵 콰당. 이런 소리의 연속이었다. 내 옷장과 서랍장들을 마구잡이로 뒤적거리는 소리인데, 왜 뒤지고 있는지는 명백했다. 또 그 거지같은 습관 못 고치고 '나 약 먹을래 빨리 조' 하는 거지. 정말 넌덜머리가 난다. 도저히 무슨 목적인지조차 모르겠지만... 일단 히또미미는 그렇게 복용하면 호된 꼴을 보고, 그건 말딸도 크게 다를 거 같지 않아 말리고 있다.
그렇게 실랑이하면서 손가락에서 피도 많이 보고 걷어차이기도 하고, 질릴 지경이라 약을 다 치워버렸다. 그래서 저렇게 뒤지고 있는 걸 방치할 수 있는 거지. 이 상태에서 감기 걸리면 그냥 죽어야 한다.
...그래도 약 잔뜩 먹고 죽느니만 못한 꼴로 살아있는 것보다야 그게 낫지. 애초에 난 튼튼하니까 감기 걸려도 자연치유 쌉가능이라고. 그나저나 저렇게 뒤지다보면 그 정리는 또 내가―
―까지 생각하다가 퍼뜩 몸을 일으킨다. 의자에서 삐그덕 소리가 난다.
......스트레스 해소에 쓰는 그거. 그러니까, 뭐 이번 건 저번처럼 방치는 안 하는데, 한달에 한 번 꼴이랄까, 아무튼. 그. 요즘 메이사 녀석 때문에 꺼내보지도 못했던 거. 그거 어디다 뒀었지. 두뇌 풀가동...!!!!!!!!!!
그렇게 기억해내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더라면, 괜찮았을까? 협탁 두번째 서랍장이었지! 하며 방 안에 돌입했을 때 내가 이 골때리는 광경을 보지 않을 수 있었을까?
...아니, 그런 가정은 의미 없지. 이미 저질러졌다고.
메이사는 말랑말랑한 그걸 들고 얼굴이 새파래져선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아, 아니 그런 얼굴을 할 건 아니잖아?! 비록 그때보다 좀 업그레이드 된 건 맞지만, 그건 겉보기로는 전혀 모르니까?! 아니 그보다 나의 개인물건을 그렇게 턱턱 찾아내지 말아줄래!??!??1!!!!111 라고 따지고 싶은 기분.
하지만 할 말이 없었다. 빨간책을 들킨 남중생들이 으레 그렇지, 사춘기의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거다. 나는 그렇게 문가에 서서 경직된 채로 동태를 살피다가,
"............그, 이. 일단 내려놓을까? 메이사쨩... 착하지?"
냉전기간에도 불구하고 아주 다정하게, 위험한 물건을 손에 든 메이사를 상냥하게 달래며 한 발짝씩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회고의 시간을 보내는 도중, 거실 쪽에서 의자가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다급한 발소리가 가까워지고— 삐걱거리듯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거기엔 문가에 서서 경직된 유우가의 모습이 있었다. 표정은 말할 것도 없이, 엄청 당황한 느낌. 그리고 달래는 듯한 상냥한 목소리와 함께 한 발짝 다가온다. 나는... 인질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것을 꽉 움켜쥐고 한 발짝 물러섰다.
아니, 어쩐지 그냥. 이래야 할 것 같아서
"......또 산 거야?"
저번의 그것이 사실 저주○○○라서 우리집을 떠나 그리운 주인(?)을 찾아 이곳으로 왔다는 마치 사정이 있어서 멀리 맡긴 강아지가 주인을 찾아 국토대장정을 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 그런 일화라도 있는 건가 싶어서 슬쩍 물어본다. 근데... 상식적으로 그럴리가 없겠지. 그냥 새로 산 거겠지. 응. 알아. 알고 있다고.
"그때 봤던 것보다 최신형인거지? 뭐가 달라졌어? 응? 어떤데?"
아까까지 새파랗게 질린 얼굴은 잠시 접어두고, 지금 눈 앞에 있는 상황에 집중하기로 했다. 뭐 어때. 아마 잘 숨기고 왔겠지 그거~ 일단 잊어두고 지금은 유우가 놀리는 것부터 하자고~
한편, 츠나지에서는 메이사의 방을 정리하던 프로키온 씨가 그것을 발견하고 잠시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또 산 거냐니. 또 살 수밖에 없잖아 예전의 그건 네가 처리해버렸으니까! 라고 차마 말하지는 못했다. 내가 한 발짝 다가가자 한 발짝 멀어지는 녀석. 손에는 말랑말랑한 그것이 마치 푸딩처럼 파르르 떨리며 '쭈인니 살려조 🥺' 하고 있었다. 나는 딱히 그런 호소에 흔들리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 아무튼... 좀... 그... 이것저것 묻었던 거(세척빡세게했습니다진짜로요)를 동거하는 여자애가 들고있다는 상황에 진짜, 진짜, 좀 정신이 나갈 거 같았다...
숨막히는 대치 상황!
그거 넘겨달라고 그냥 힘으로 뺏...을 수는 없었고, 메이사가 마음만 먹는다면 연약한 OOO은 흔적도 없이 으깨질 수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히죽히죽 웃기 시작하는 거. 메이사 돌보기 만 2년 경력의 나는 바로 알아볼 수 있지. 이 녀석 신났다고. 이렇게 물이 오른 이상 거저 받아내는 건 할 수 없다고...
"...그래, 샀다! 뭐! 왜! 내가 벌어서 내가 샀는데!"
...여친이랑 커플링도 맞춰놓고서 샀단 거에서 내가 정말이지 개쓰레기처럼 느껴진다... 참고로 이 신제품, OO주의! 온천여주인의 OOOO 하드는 솔직히 저번 것보단 나았는데, 그걸 동거하는 여자애 앞에서 말하긴... 아, 씹... 얼굴 개뜨거워. 젠장. 아, 진짜...!
그냥 망신살 흩뿌려버리고 메이사 녀석이 기절하고도 남을 후기를 말해버리면 얼빠진 사이에 회수해올 수 있겠다 싶어, 나는 입을 달싹였다가...
어쩐지 크리스마스 때 메이사랑 키스했었던 게 떠올라 얼굴이 훅 붉어지고, 급하게 시선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아니아니아니 취소. 절대 못 말해.
"큭... 차라리 죽여라..."
...서랍장 안에는 곁들여 쓰는 이런저런 거도 있으니까 메이사가 직접 체험해보는 수도 있었지만... 그냥 거기까지는 생각이 닿지 않길 기도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손에 든 그것을 가볍게 좌우로 흔들어 보면, 탄력있는 그것은 마치 푸딩이라도 되는 것처럼 떨리고 있었다. 푸딩이라고 할까, 색이 이러니까 젤리라고 해야할까... 어느 쪽이든 그닥 먹고 싶은 외형은 아니지만. 그렇게 흔들흔들~하고 놀고 있다보니 무슨 붙잡힌 여기사라도 되는 것처럼 큿 죽여라 선언이 들렸다. 아쉽게도 나는 죽여달라고 하는 녀석을 곧이곧대로 죽이는 취미는 없단 말이지. 죽을 각오를 한 녀석을 오히려 끝까지 살려놓는다는 쪽이 더 재밌고.
아이쿠, 생각이 다른 곳으로 새버리네.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고선 천천히 시선을 그것이 있던 서랍 안으로 옮겼다. 그 안에는 그것만 있는 게 아니라, 이런저런 부속품이라고 할지, 같이 쓰는 거라고 할지, 아무튼 그런 게 있었다. 그렇네~ 모아두는 편이 한번에 쓰기 편하니까. 하지만 이런 상황에선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닐지도.
"뭐 죽일 것 까지야." "내가 직접 알아보면 되는데, 그쪽이 죽을 필요까진 없지~?"
히죽. 츠나지에서는 자주 지었던 그 웃음이 입가에 걸린다. 어쩐지 오랜만인 기분이다. 그대로 과시하듯 한손을 서랍 쪽으로 뻗었다. 자아자아, 직접 말 안하면 내가 눈앞에서 해버릴거라고?
....아니, 그치만 역시.... ......유우가가 그... 그렇게 했던 걸? 내 손으로? 그렇게 한다고? 갑자기 뭔가 무지 엄청 그런 기분이 들어서 순식간에 얼굴이 붉게 타오른다. 으, 으, 으아악!!! 뻗던 손도 멈추고, 그대로 그냥 오도가도 못하고 우물쭈물하게 되어버렸다. 그, 그치만 막상 생각하니까 그게, 그, 그렇잖아!?
솔직히 말하자면, 그래. 그때 그거 내가 가져갔었다. 그리고 태워버리려다 태우면 안된다는 말을 보고 그냥 그대로 방에 뒀고. ...아니 진짜로 솔직히 말하자면, 그, 나도 성인이고? 궁금하니까? 몇 번 쪼물거리긴 했지만 그건 겉이고?? 차마 그렇게...진짜..하진 못했다고?? 그냥 얼굴 시뻘개져서는 '이게.. 유우가의...'하고 보기만 했다니까? ....재보려고 대본 적도 있긴 하지만 그게 전부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 상황이 내 머리를 하얗게 만들기엔 충분했다는 거다.
어느새 슬금슬금 다가와 그걸 쥐고 있는 손을 움켜쥐는 유우가의 손이라던가, 손에서 더 강하게 느껴지는 말캉한 감촉이라던가. 다른 손에서 느껴지는 차갑고 미끌거리는 느낌에 흠칫 놀랄 새도 없이 바로 잡혀서 그게 그게 그렇게 그
"?!????!?!?!?!?뺘아아아아악?!?!?!?!?!?!?!??!???!!?!"
정신나갈거같아........ 정말 말그대로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으. 으... 으으으.....
......생각해보니 달라진 게 궁금해서 이렇게 해도! 예전 게 어떤 느낌인지 모르니까 나는 비교 못한다고 젠장!!!!
"힉, 으, 으겍, 으으우우우우...."
그렇게 주장하고 싶었지만 입에서 나오는 건 그냥 꼴사나운 소리 뿐이라. ...어쩐지 죽고싶어졌다. 아니. 마음을 가다듬자... 가다듬고....
"...변태저질쓰레기당장밖으로뛰어내려서죽어"
어떻게든 매도하기 성공. 하지만 여유없이 다급하게 말해서 역시 꼴사납겠지. 젠장... 죽을래.... 빨리 약이나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