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204> [1:1] FREESIA - 4 :: 1001

히닷삐주

2024-03-31 18:05:15 - 2024-04-15 00:33:24

0 히닷삐주 (tHaUog2tVE)

2024-03-31 (내일 월요일) 18:05:15

중앙, 가고 싶었어.
하지만 나도... 가지 않아도 괜찮아.
중앙이 아니라도 유우가의 옆이라면 어디든 괜찮아. 응. 그거면 만족해.


situplay>1597038191>1 히다이 유우가
situplay>1597038191>2 메이사 프로키온


situplay>1597038191>
situplay>1597039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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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 히다이 - 메이사 (uJEHFYgwUE)

2024-04-14 (내일 월요일) 21:25:30

>>968

싫어 히익 그마아안... 라고 중얼거리고, 엄청 뺫뺫거리고 품안에서 움찔거리는 메이사를 보다보면 조금 엄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 그래도 정신 불안정한 녀석은 이제 사양이라고~ 얘는 어차피 나 안 좋아하고. 장난도 슬슬 그만둘까나 생각하면서도, 진공상태는 유지하고 오토 돌리듯 일정하게 시계-반시계 90도 회전을 반복하던 손아귀를 멈추지는 않았다.
그야 이 쿠츄쿠츄하는 소리 듣는 거 재밌는걸.

...그래서 메이사가 걷어찼을 때 피할 수가 없었다. 허벅지에 직격타를 맞은 나는 그대로 주저앉았고 메이사는 해방되자마자 그것을 뿌리쳤다. 그리고 그렇게 뿌리친 OOO은 내 얼굴에 철퍽. 말딸의 따끈한 손으로 데워진... 뜨끈한 액체가 얼굴에 뿌려지는 감각은 진짜 최악이었다. 그보다 허벅지 부러진 거 아냐? 진짜 아프다고 이거...!!!

유행이 지난 츤데레 캐릭터처럼 외치고 나가버린 메이사.

방에 덩그러니 앉아 허벅지를 문지르다가,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그것에 나도 내 손가락을 가져다댔다.
...!?

"우... 우왓?!"

따듯해! 말딸의 온열효과 대단하잖아! 인간미 없는 냉온이 아니라고!? 이건... 진짜 괜찮은데? 앞으로 종종 온열서비스 해달라고 하면 안되나??!

...그래서, 손을 벅벅벅벅 씻고 나온 메이사가 마주한 나의 몰골은 그랬다는 거다. 얼굴은 축축하고 자기가 만지던 OOO을 나도 만지고 있는, 오해하기 딱 좋은.

".........오해야. 메이사. 알지?"

972 메이사-히다이 (5NlEyHTMYI)

2024-04-14 (내일 월요일) 21:35:59

비누를 아낌없이 써가면서 4번 정도 손을 씻고 나왔다. 그리고 그렇게 나오자마자 마주친 것은.....

......내 손을 잡고 그렇게 그.. 그렇게하던 ○○○를 잡고서 손으로 그...그....

...그나마 본래 사용법대로 쓰고 있지 않은 점에 감사해야 하는 건지, 이 상황에 어떤 반응을 해야 하는 건지 이성적으로는 잘 판단이 안 서는데, 본능적으로는 뭔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밤새 쳐마신 술꾼이 길가에 토해낸 몬자야키(웃음)를 열심히 쪼아먹는 비둘기라도 보는 것 같은 시선을 하고 그 광경을 응시했다.

".....하.....개변태..."

보나마나 오해라고 말할 게 뻔하지.
그래 봐봐. 방금 말했지? 예지력 200배 상승했다고 나도.
하지만 지금 내가 본 이 모습은 뭘 오해하려고 해도 못할 정도로 명백하고 확실한 그런 모습 아닌가?
오히려 다른 의도로 생각하는게 더 오해잖아?

그렇게 싸늘한 중얼거림만 남기고 카드랑 핸드폰만 챙겨서 현관으로 향했다.
...집애 약이 없는 건 확실하고, 있더래도 더 뒤져보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다.
그냥... 지금은 여길 나가서 약을 사고, 넷카페에서 한숨 자고 싶을 뿐...

973 히다이주 (uJEHFYgwUE)

2024-04-14 (내일 월요일) 21:38:51

유우가가... 메이사를.................................................

🤔... 멧쨔가 약 사고 먹기 직전쯤에 전화걸어서 "미안했어... 그러니까 나돌지 말고 돌아와..." 하면 화 풀어주려나요 🫠

974 멧쨔주 (5NlEyHTMYI)

2024-04-14 (내일 월요일) 21:39:51

....🤔
약은 들고 들어올지도요...🙄 그럼 현관에서 약 뺏기나요..?

975 히다이주 (uJEHFYgwUE)

2024-04-14 (내일 월요일) 21:41:05

상냥하게 뺏겨요 😒💦

976 멧쨔주 (5NlEyHTMYI)

2024-04-14 (내일 월요일) 21:43:10

....밖에서 다 먹고 배에 담아오면 안 뺏기겠지...(?)

977 히다이주 (uJEHFYgwUE)

2024-04-14 (내일 월요일) 21:45:17

멧쨔가 유우가의 이지메를 당하던 끝에 결국...🫠
그렇게 시모네타라도 던지면서 편해지려던 관계가 약간 경직되고... 여친도 마주치고... 그러는 거구나...🫠
하긴 이 시점에 너무 훈훈하게 끝나면 뭔가 뭔가니까요
히히... 좀 이따 답레 쪄오겠습니다 잠깐 설거지 하고올게요 👋

978 멧쨔주 (5NlEyHTMYI)

2024-04-14 (내일 월요일) 21:48:01

사 실일 부러나 갔다 는서 술은 피 해서...🙄
현관에서 붙잡아도 될거같..지만 유우가의 손은 지금 미끌축축이겠지...(??)

다녀오세요 히다이주~😌 답레는 느긋하게 주셔요~

979 히다이 - 메이사 (uJEHFYgwUE)

2024-04-14 (내일 월요일) 22:38:57

>>972

메이사는 손을 빡빡 닦고 나오더니 문 너머에서 나를 아주... 한심스럽게 지켜봤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정말 빠칭코에 전재산 탕진한 노숙자를 보는듯한 얼굴, 그보다 심한 건 처음 봤어. ...그래, 솔직히 오해할 만 하다.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진?! 애초에 네가 막 내 물건을 뒤져서 찾아내지만 않았어도 이럴 일은!? 뭔가 엄청 억울하다!

"...아니아니아니 잠깐, 나가지 말아봐. 이야기 좀 하자고."

메이사가 가디건을 챙겨입고 카드랑 핸드폰을 주섬주섬 주머니에 넣고 있다. 아니 지금 나가면 또 말딸의 각력으로 달려서 외박하고 올 거지? 그건 막고 싶다고. 집 안에서는 내가 변수를 통제할 수라도 있지 바깥은 그런 거 전혀 안 되고. 뭣보다 친절한 아저씨들이랑 놀고 오는 건... 좀 그렇잖아. 애가.

나는 그래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가, 아까 걷어차인 쪽으로 딛자마자 쭉 올라오는 통증에 " 아, 악, 아 씹...!" 하며 깽깽이 발로 뛰기도 하고, 아무튼 현관까지 다가가 문을 열려는 메이사의 손을 움켜쥐...
지 못했다. 미끄덩, 하고 빠져버려서.

거기 다급해진 나는 일단 가지 못하게 문에 손을 짚
으려고 했는데, 그것조차 미끄러져서 철문에 성대하게 팔꿈치를 찧었다. 아야야야, 미친, 오늘 일진 왜 이러냐... 하고 질끈 감았던 눈을 슬쩍 떠보면,

"우왓."

미끄러져서 순식간에 가까워진 우리의 거리. 그리고 문을 등진 메이사를 몸으로 가둬두다시피한 자세. 이. 이건...

일단 축축한 손이라도 메이사의 손을 붙들고 이야기하자.

"...진짜 설득력 없겠지만, 이거 진짜 오해야. 메이사."

이 말을 해선 안 됐는데. 말하면 오히려 믿음이 안 가는 마술의 한 마디를, 나는 다급해서인지 내뱉고 말았다.

"나 믿지?"

믿겠냐!

980 멧쨔주 (5NlEyHTMYI)

2024-04-14 (내일 월요일) 22:46:19

.dice 1 3. = 3
😮‍💨이번만이야
😾믿겠냐?
🙀뺘아아악 헨따이

981 메이사-히다이 (5NlEyHTMYI)

2024-04-14 (내일 월요일) 22:56:41

현관을 나가기 전에 뭔가 우당탕쿵탕 대소동이 일어났다. 이쪽을 향해 넘어지는 듯한 유우가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고, 곧 찾아올 중량에 대비를 했는..데...
....아무 일도 없네? 슬쩍 눈을 뜨면
아무 일도 없긴. 문을 등지고 선 나를 벽쿵 자세로 밀어붙이고 있는 유우가와, 순식간에 좁혀진 거리와 미끌축축한 손에 꽉 잡힌 내 손이...
묘하게 클래식 시즌 크리스마스를 따올리게 하는 그런 구도라고 할까, 서로 반대지만 말이지.

"윽, 비, 비켜 이 변태! 저질! 쓰레기! ○○○로 부족해서 나한테도 하려는거지!!"

한참 이어진 매도 뒤에 나온 것은 신뢰도 0%의 대사.
이 대사를 믿고 따라가면 인생 망한다는 건 온갖 매체와 주변 소문으로 간접체험한지 오래다. 그러니까 절대 안 속는다고.

"하? 믿으라고? 뭐를? 내가 좀 전에 본 거? 그게 오해라면 나는 눈깔을 갈아끼워야겠는데."

그래서 이렇게 말하면서 슬금슬금, 손을 빼려고 시도하고 있었다. 문만 열면 바로 튀어나갈 수 있어, 내 승리다(?)

982 히다이 - 메이사 (uJEHFYgwUE)

2024-04-14 (내일 월요일) 23:08:06

>>981

"야...!!! 아! 억울하네 진짜! 떡줄 놈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어 이게!"

아, 이걸 읽고있는 한국의 독자들을 배려한 훌륭한 의역이다 이건. 일본어로 대충 그런 의미의 관용어구를 말했어. 진짜야.
아니 근데 메이사 얘가 어이없게 말하잖아! 물론 메이사가 완전, 막, 전혀 끌림이 없다 이건 아니지. 맨날 편하게 입고 다니기도 하고, 예전부터 발달은 잘 돼 있었으니까. 그래도 말이다...! 허락... 이 없잖아?! 시그널이 있으야 내가 붙잡든 말든 하지 얼굴만 보면 으르렁거리는데 그런 엄두를 내겠냐고.

뭐 생각 안 해 본 건 아닌데.

아무튼 그런 내가 듣기엔 어이없는 이야기였다 이거지. 거기에 어그로가 끌려서 반박부터 하려던 찰나, 손을 꼼지락대며 내 손아귀에서 나오려는 메이사. 손에 힘을 꽉 줬지만 그래서인지 더 수월히 미끄러져 빠져나왔고, 메이사의 그 손이 문고리로 가는 걸 보자마자...

...아니, 그래요. 위에 저렇게 말해놓고 나서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다급하면 몸에 익은 나쁜 버릇부터 나오는 법이라고요. 메이사가 요즘 워낙 또라이같은 짓을 많이 했으니까 내가 좀, 그래, 조급했다니까.

미끌거리는 손으로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팔로 허리를 끌어당겼다. 원래도 좁았던 우리 사이의 공간이 더욱 밭아져, 메이사와 내 가슴이 맞닿고 눌렸다. 안 돼. 어, 안 돼. 이걸 풀어도 안되지만, 안 풀어도 안 돼. 아, 젠장 일단눈깔면난진짜큰일나는거야. 여기서 까딱 잘못하면 둘다 엄청 머쓱해지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된다는 감각이 들어 애써 눈을 피하며 일단 아무 이야기나 하기 시작했다. 의식을 분산시키기 위함이다.

"워, 원래 그건 세척도 해야 하고 그런 게 남아있으면 곤란하다고, 아무리 수성이어도 빼놔야지 편하단말이야 나는그러니까청소를하려고한...!!!! 아니 애초에 왜 남의 서랍을 막 열어서 찾아내는 거야 그걸!"

근본적인 지적!
그렇게 왁 외쳐버리고 나자 내 얼굴은 완전히 홍당무 꼬라지가 되어버렸다.

"너 그거 나쁜 버릇이라고! 아니, 지, 진짜 내가 그렇게 절제 없이 살았으면 말도 안 해 그동안 너 있어서 내가...!!!!!!!!"

983 메이사-히다이 (5NlEyHTMYI)

2024-04-14 (내일 월요일) 23:22:08

대충 한 귀로 흘려들으면서 꼼지락대다보니 손을 잡는 힘이 강해진다. 하지만 덕분에 더 수월하게 빼낼 수 있었다. 퐁 소리라도 날 것 처럼 튀어나온 손으로 재빨리 문을 열려고 했는데, 전혀 예상 못한 사태가!!

"햣?!"

그대로 허리가 끌려가더니 쿵, 이마랑 뭔가가 부딪혔다. 반사적으로 감은 눈을 뜨면 시야 가득히 들어오는건... 유우가가 입고 있는 옷
의 가슴팍 정도
.....조금 전에 했던 말이랑 너무 다르지 않아? 여, 역시 그럴 생각인거 아냐? 한번 더 경멸하는 눈으로 유우가의 얼굴을 올려다보면, 영 시선이 맞지 않는다. 뭐냐고 진짜...!

"하? 그딴 거 별로 알고 싶지 않거든?"
"그게 싫으면 찾기 쉬운데다 상비약 두면 되는 거잖아. 나라고 뭐 좋아서 찾은 줄 알아?!"

물론 감추는 이유를 모르는 건 아니고, 애초에 내가 원인이겠지만.
그래도 아무튼, 나도 찾아내고 싶지 않았다고 그딴 거!
나도 억울하다고! 억울함을 담아 빽 외치고 나서 잠시 숨을 고른다.
젠장.. 손에 또 묻었잖아... 4번이나 씻었는데 또 씻어야한다고...

그러다가 이어진 말에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내가 있어서?"
"...네네. 짐덩이라서 죄송하네요. 그러니까 얌전히 나가주겠다고. 이거 놔."

츠나지에서도 중앙에서도 짐짝인거네, 역시.
그런 생각이 불쑥 떠올라 버렸다. 그리고 이걸 다시 깊은 곳으로 집어넣으려면... ....약과 술이 필요했다. 허리를 잡은 팔을 힘줘서 잡고 떼어내려고 시도했다. 아, 손 미끌거리잖아 젠장.

984 히다이주 (uJEHFYgwUE)

2024-04-14 (내일 월요일) 23:25:13

유우가의 버튼누르기 기술은 정말이지...🫠

985 멧쨔주 (5NlEyHTMYI)

2024-04-14 (내일 월요일) 23:27:11

이쯤되면 멧쨔의 버튼이 터치패널이라 스치기만 해도 눌리는 게 아닌지...🤔

986 멧쨔주 (5NlEyHTMYI)

2024-04-14 (내일 월요일) 23:30:54

앗 맞다 저희 다음 스레 >>0은...

"....나는, 가장 먼저 뜨고, 가장 밝게 빛나고, 가장 마지막에 지는 별이 될 거야."
"그 별이 뜨는 곳은... 유우가의 옆이었으면 좋겠어. 내가, 유우가만의 샛별이 되도록."

로 할까요?🤭

987 히다이주 (uJEHFYgwUE)

2024-04-14 (내일 월요일) 23:32:00

>>986 이힉힉
저 그거 좋아요.......................🥰🥰🥰🥰🥰 최고입니다 👍

988 멧쨔주 (5NlEyHTMYI)

2024-04-14 (내일 월요일) 23:35:08

히히 세워놨습니다😌

989 히다이 - 메이사 (uJEHFYgwUE)

2024-04-14 (내일 월요일) 23:39:43

>>983

상비약이라는 말에 한숨이 푸욱 나온다. 그렇겠지. 내가 당초 예상했던 목적대로다. 또 뭔가의 이유로 심기가 상해 나한테 시위를 하려는지 뭔지 마구 입에 집어넣어놓고 손가락을 물어뜯겠지. 저번에는 정강이였지만 이번에는 무릎일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니 가슴이 죄어오는 기분이다. 원래도 수술한 무릎, 무리하지 않으려 애는 쓰고 있지만 그래봤자 현상 유지. 우마무스메의 각력으로 걷어차이면 최소한 수술, 최대로는... 서있는 게 기적이 되겠지.

내 아킬레스건이 있다면 무릎이고, 그건 어지간하면 남에게 밝히지 않으나 메이사에겐 내가 직접 말했다. 하지만 저번은 의도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걷어차기가 있었다. 믿고서 말했었는데. 가슴에 묻어뒀다지만 또 생각난다.

정강이, 허벅지, 그 다음은...
메이사의 허리를 껴안았던 손에서 슬쩍 힘이 빠졌다. 아니 손 만은 아니고, 온몸에서 쭉 기운이 빠졌다는 말이 맞겠다. 아까는 티격태격이었어도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는데, 약 이야기 하나에 심란해졌다. 눈을 내리깔고, 날 원망하는 얼굴인 메이사를 내려다봤다. 얼굴에서 고단함을 감추기가 쉽지 않았다.

"...약 좀 그만 먹어."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풀어줬다. 대신 메이사의 어깨에 양 팔을 얹고 느슨하게 감았다. 껴안다시피, 어쩌면 하소연하다시피 매달려서 고개를 푹 수그렸다. 한숨이 스르르 나온다.

"미안해. 내가."

뭐에 대해 미안해야 하는진 잘 모르겠다. 난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데, 머리가 이상했던 다른 여자애들은 그러면 만족해줬는데.
네가 있어서 피곤했다. 언제 집에 있는 약을 먹을지도 몰라 다 갖다 버리고, 식사는 깨작거리고, 틱틱거리는 데다 개인공간은 없다시피하고, 그리고 수틀리면 다시 몸만 휙 나가선 안 들어오고. 밖에 나가선 신나게 약 먹어제끼고. 왜 그러는지 짐작조차 가지 않아서 애원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렇게까지 무력한 기분은 츠나지 때 이후로 오랜만이네.

지치고, 성가시고, 뭐에 미안해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사과했다. 난 널 여전히 좋아하니까. 너랑 츠나지에서 지냈던 2년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니까. 너로 인해 이만큼이나 바뀌었으니까. 나도 애를 쓰다보면 너를 티끌만큼이나마 바꿀 수 있겠지 싶어서.

"잘못했으니까 여기 있어."

그러면서도 느슨하게 감았던 팔을 풀었다. 이렇게 애원해도 있는 게 싫다면 가야지 어쩌겠나. 친절한 아저씨들은 나처럼 잔소리하고 질책하지는 않을 테니까.

990 히다이주 (uJEHFYgwUE)

2024-04-14 (내일 월요일) 23:40:55

>>988 답레 쓰는 틈에 민첩하게 세워주셨군요 😊 히히 고마워요 멧쨔주!
그리고 저... 슬슬 내일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니까요 잡담모드로 들어가보겠습니다...🫠

991 메이사-히다이 (5NlEyHTMYI)

2024-04-14 (내일 월요일) 23:56:53

그만 먹으라는 말엔 대답하지 않았다.
미안하다는 말에도.

그야 너, 뭐가 미안한 거냐고 물어보면 대답하지 못할 테니까.
대답하더라도, 나를 이렇게 만든 가장 근본적인 것에 대한 미안함이 아닐 거라는 거 알고 있으니까.
그냥 형식적이고 상투적이고, 당장을 모면하려는 것뿐이잖아.
.....들으면 들을수록 내 자신이 비참해지는 사과다.
날 이렇게 바꿔버린 일이 너에겐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던거구나 싶어서. 그걸 직접 입에 올리는 것도 우스꽝스럽고 비참하겠지.

".....바보같아."

약은 없어도 술은 있겠지. 그걸로라도 잊어버리고 싶다. 약하고 먹었을 때보단 덜해도 결국 많이 마시다보면 어쨌든 잊을 수 있으니까.
느슨하게 감겼던 팔이 풀리고, 너를 슬쩍 밀치고서 다시 안으로 글어갔다. 화장실로 직행해서 손에 묻은 것들을 닦아내고선 이번엔 냉장고 앞으로.

"....."

그리고 손에 잡히는대로 술을 꺼내서 들이켰다. 차가운 술이 가차없이 목으로 넘어간다. 쓰고 맛은 없지만, 비참한 기분보단 맛있다고 할 수 있지.

992 멧쨔주 (5NlEyHTMYI)

2024-04-14 (내일 월요일) 23:57:32

저도 이제 잡담모드로 들어가야겠네요🫠
약 대신 술을 택한 멧쨔...

993 히다이주 (CQE13XEBtc)

2024-04-15 (모두 수고..) 00:01:07

저............. 멧쨔의 복용량이 처음 왔을 때보단 약간씩 줄어들고 있다는 제멋대로 뇌피셜이 있어요
예전엔 막 스까서 손 위에 수북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단일한 종류로 손에 소복이 쌓일 정도... 그래도 약먹을 때마다 소동이 일어나니까 둘다 그런 미묘한 변화는 캐치하지 못할 거 같다는...🫠

994 멧쨔주 (SE.e4/6DgI)

2024-04-15 (모두 수고..) 00:07:41

🙄
혹시 제 가그 걸말 했던 가요..?
후히히 네트워크에 업로드 해버린건가...

멧쨔가 복용량을 줄이기 시작한건
또 토하게 될텐데 많이 먹으면 아까우니까(...)에서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995 히다이주 (CQE13XEBtc)

2024-04-15 (모두 수고..) 00:11:21

후히히 네트워크 실존...🙄
사실 저는 오늘 그냥 발견만 하고 말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체험까지 하고 럭키스케베에다가 싸우기까지 해서 뭐냐고 이 세가지맛은!! 베라 파인트냐!! 하고 와구와구 퍼먹었네요
너무 좋았습니다...😇 멧쨔주의 고봉밥 한식뷔페는 최고야...

여담이지만 쓰다가 생각한 건데... 역시 히다이는 멧쨔가 외박할 때마다 친절한아저씨들에게 NTR당하는 기분이구나 싶을지도요
자기는 멧쨔가 외박할 뿐인데 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은가 잘 모르겠지만...😏

996 멧쨔주 (SE.e4/6DgI)

2024-04-15 (모두 수고..) 00:17:35

사실 저도 체험?! 괘...괜찮은건가?! 상어아가미가?!했었는데 히다이주가 재밌게 잘 말아주셔서 너무 재밌었어요wwwwww
은근슬쩍 멧쨔가 친절한 아저씨들이랑~ 이런것들 사실 거짓말이고 ○○임 이라고 어?필하는 듯한 장면도 마구 넣을 수 있어서 좋았던...☺️

히히... 그런거구나 유우가😏
하지만 멧쨔도 유우가가 여친쨩이랑 데이트하러 가면 그런 기분이엤지...🙄

997 멧쨔주 (SE.e4/6DgI)

2024-04-15 (모두 수고..) 00:19:21

🤔그리고 방금 생각한거지만
냉장고의 술은 이미 50%정도 유우가가 무알콜로 바꿔치기 해뒀으면 좋겠어요
마셔도 안 취해서 괴로워하는 멧쟈...히히....😏

998 히다이주 (CQE13XEBtc)

2024-04-15 (모두 수고..) 00:23:19

여친쨩과 데이트(집에서 이케아 가구 조립 대신 해주고 일단 2만엔 받아오기, 이 돈으로 멧쨔 고기사줘야겟다)
하지만 이 실상을 짐작하지 못하는 멧쨔는 땀흘리고 샤워까지 하고 온 고급향기 유우가를 보고 🙄💊🍺 상태가 되는 거겠죠...

그랬다가 여친쨩네 집에서 외박하면서 "아 이거 유우가가 조립해준 거" "아 이것도" "아 이건 들고와줬어"
😿 "둘이 진짜 친했는데 내가 방해했구나..."
🍇 "일당 2만엔 줬어."
😺 "아...!!!!!!!!!"
하는 네컷만화 봐버린wwwwwwwwww
어쩐지 유우가 데이트하고 나면 맛난 걸 해줬어... 데이트해서 기분 좋은 줄 알았는데 돈 받은 거엿구나 하고 납득하는 시간을 가져버린다던가wwwww

999 히다이주 (CQE13XEBtc)

2024-04-15 (모두 수고..) 00:27:21

>>997 유우가가 술 말아 마시는 취미를 들이게 된 건 화해 이후겠네요 🤔 불안정한 멧쨔한테 독한 양주가 들어가면 진짜 큰일날테니까...
화해하곤나서는 같이 안주 만들고 유우가가 우롱하이볼 같은 거 만들어주고 하면서 건전음주 라이프 즐길거라 생각하니까 엄청 마음이 따듯해졌어요

1000 멧쨔주 (SE.e4/6DgI)

2024-04-15 (모두 수고..) 00:30:07

여친쨩wwwwwww
그래서 데이트 뒤에 맛난거 해줘도 멧쨔는 깨작거리고 별로 안 먹고 심통나있고 그랬을텐데
알고나서는 🙀그 그 그랬던거야?? 그보다 유우가 노비였어?(?)하겠네요😏

>>999
🙄 하지만... 한번쯤 멧쨔가 직접 사와서 마시는 거 있을법하죠...
....이반뇌제땐 그렇게 해볼까...

1001 히다이주 (CQE13XEBtc)

2024-04-15 (모두 수고..) 00:33:24

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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