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너무나 피곤해서 오자마자 안마의자에 숨참고 러브다이브를 하는 바람에 주변을 확인하지 못했고, 그 결과...갑작스레 들리는 벨소리에 약간 놀라버렸다. 뭐야, 여기에 있었어? 고개를 돌려 원래 한양선배의 자리를 쳐다보자, 약간 부스스하고 잠긴 목소리로 눈이 마주치고 나서 잠시 뒤... 전화를 받는다. 왜 받는거지...?
뭐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니니, 전화기 너머, 그리고 파티션 너머로 들리는 여보세요 소리에 대답한다.
"레벨 5됐다고 농땡이치는거에요? 진짜 못됐다 증말~"
그렇게 살며시 웃으며 너스레를 떤다. 물론 나도 크리에이터전 이후로 조금...조금 지쳐서 저지먼트 활동을 쉬엄쉬엄 했으니까 남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별건 아니고, 저번에 말했던거 기억나요? 수족관에서, 밥한끼 먹기로 했었잖아요. 성하제 들어가면 다시 바쁠거고, 일단...큼지막한 일도 거진 다 끝났으니까. 밥이나 먹을까~해서요. 레벨 5 됐으니까, 이제 밥 말고 식당을 사줘도 되지 않아요? 돈이야 썩어 넘칠텐데."
뭐, 연구지원금은 소득이 아니라, 세금도 안뗀다. 레벨 4인 나도 900넘게 받는데, 레벨 5야, 진짜 썩어 넘치는게 돈이겠지. 딱히 부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만큼 고생했다는 증거기도 하고, 무엇보다 나도 내 분에 넘치는 돈을 받고, 가지고 있으니까. 물론...저번 지하에서 한판 크게 딴 돈도 있지만.
오늘의 커리큘럼은 또 어떤걸로 같이죽자일까 가봤더니 연구원이 측정할게 있다며 내 몸에다 전선을 잔뜩 부착했다 이래놓고 자기는 쏙 빠지고서 전기로 지지는건 아니겠지? 의심스러워 한참 째려봤는데 다행히 별 충격이 없는게 정말로 측정만 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어처구니없는 선언을 들었다 내가 레벨3이란다 그게 된다고? 이렇게 쉽게?? 기뻐해야할지 황당해야할지;;; 근데 연구원이 앞으로 자기한텐 커리큘럼을 시키지말란다 어딜 나만 죽일라고? 그렇겐 못한다 시킬거면 연구원님도 하시라 뻗댔더니 레벨3이니까 앞으론 커리큘럼을 하면 지원금이 나온단다 내가 인첨공에서도 꽤 특이케이스라 한달에 96만원은 나올거라나? 뭐지? 그거 좀 한다고 알바월급의 절반 넘는 지원금이 나와? 이거 완전 고소득이잖아... 그렇게 돈을 퍼주고도 돌아간다니 인첨공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수익을 얻는담? 모르겠다 나야 돈준다면 땡큐지 알겠다고한 순간 연구원의 표정은 지금도 생생하다 마치 이세상 모든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행복을 찾아 떠나는 사람같았어;;;
오늘의 일기 끗!!
/situplay>1597044171>120에서 빼먹은 부분이 있어서 보충~~ 근데 >>0도 안 달았었네요;;; (댕청서연주)
눈을 떠보니, 낯선 곳이다. ...아닌데, 이 아일랜드 식탁, 이 싱크대, 이 찬장... 많이 보던 인테리어인데? 아! 생각났다. 내가 능력 쓸 때 쿠킹 스튜디오로 맨날 상상하던 인테리어잖아. 그런데 이런 곳이 정말로 존재했나? 내가 왜 여기 있어? 황당해하다, 문득 깨달았다. 꿈이네. 그러지 않고서야 머릿속으로나 상상하던 곳에 와 있을 리 없잖아. ...잘 됐네! 한동안 길게 쉬어서 찜찜했는데 꿈속에서 연습할 수 있겠다~ 히히.
신선하고 품질 좋은 재료가 다양하게 진열된 선반(이건 선택! Z의 디저트에서 본건데 여기가 호주일리가 없잖아, Z님도 R님도 아무도 안 계시고~)에서 룰루랄라 재료를 챙겨서 아일랜드 식탁에 늘어놓았다. 우선 기본 버터 쿠키를 만들어볼까나? 언젠가 만들 과자집의 벽과 기둥이 될 거니까 적당히 단단할 필요도 있으니 재료의 비율을 조금 조정할 필요가 있겠어. 정량보다 약간 덜어낸 말랑한 실온버터를 보울에 넣고 손거품기로 힘껏 저어 크림처럼 만든 뒤 설탕을 두번에 나누어 넣는다. 그 다음엔 실온계란과 소금. 분리되지 않도록 빠르게!
보울을 안고 팔에 힘을 주어 속도를 높여 재료를 섞다가 슬쩍 안을 보니, 덩어리가 뭉친곳 없이 매끈하다. 이제 나머지 가루 재료를 섞어야지!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 슈가파우더를 넣고 실리콘 주걱으로 잘 섞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뒷목의 솜털이 곤두서는 느낌. 이전의 전투에서 내가 잘 잡고 있던 빨간머리 여자분이 사라지시기 전, 뭔가 바람같은게 불기 전에 이런 느낌이었는데... 급히 보울을 내려놓고 주변을 살피다가 경악한 나머지 악 하고 비명이 터져나왔다. 쿠킹 스튜디오의 벽면이 쿠키반죽이 되어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뭐야?! 이거 뭔데? 그 배드 파더 소행인가? 모르겠다. 일단 여기서 나가야겠어! 보울을 팽개치고 그 자리를 박차려는데, 발바닥에 뭔가 끈끈한게 달라붙는 바람에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철퍽, 소리가 나며 바닥에 얼굴이 파묻혔다. ...철퍽? 급하게 상체나마 일으켜보니, 바닥까지 쿠키반죽으로 변해있었다. 바닥은 고사하고, 사방이 쿠키반죽이다. 나갈 틈도 없어보여. ...어쩌지? 이렇게 죽는 건 상상도...ー
"야!!! 신새봄!!!!!"
귀를 찢을 듯한 절규에, 눈이 번쩍 뜨였다. 내 룸메, 나단풍의 목소리다. 다행이다. 꿈이었구나. 그런데 이상하다. 뭔가 침대가 찐득하다. 마치 버터와 계란을 섞은 밀가루 반죽처럼...
농땡이 맞다. 좋게 말해서 비상사태를 위한 체력비축인 거지. 그렇다고 놓지면 큰 일이 나는 일까지 놓쳐가면서 농땡이를 피우진 않았겠다. 아니, 지금 이렇게 자고 있어서 그렇지.. 사실 농땡이를 피워도 조금 활발하게 다녔다고 할까. 저지먼트 창가 밖이 칙칙하다면서 직접 꽃을 심지를 않나, 부실의 공기가 칙칙하다면서 화분들을 들여오지를 않나, 밤에 일하면 라면이 땡기지 않냐고 하면서 라면포트를 설치하지 않나..
" 어? "
전에 수족관에서 밥 한끼 먹기로 했다는 말에 기억이 안 나는지, 잠시 갸우뚱하는 대답을 하였지만 금새 "아아, 맞다." 하면서 기억을 해냈다.
" 어어. 그래서 뭐 먹고 싶은데? 그나저나 너 지금 어ㄷ.. 아, 안마의자에 있ㅈ"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린 한양. 얼마 지나지 않아서 파티션 너머의 한양의 자리에서 누군가가 넘어지는 듯한 소리가 났을 것이다. 일어나서 가려다가 발이 다른 책상에 걸려서 넘어질 뻔한 것. 그렇게 넘어질 뻔한 몸뚱이를 일으키고는, 안마의자에 있는 정하에게로 갔다.
정하는 도박을 하고 술을 마신 것에 대해 잠시 혼란을 겪었지만, 사실 행동의 강도로 따지면 한양도 할 말이 없었겠다. 결과론적으로 다 성공한 일이었지만, 크리에이터의 힘을 끊어버리겠다면서 4학구의 송전탑을 전부 박살내버리거나, 유니온을 막는다며 알루미늄판들을 정가도 알아보지 않고 부당하게 구입했다. 또 유토피아 프로젝트를 뒤집어서 엎겠다며 4학구의 언론인들에게 거짓정보를 전파했다. 정말로 안티스킬에게 걸렸다면 전과 3범 서한양이 됐겠지.
" 기억 났어, 기억 났어. "
그렇게 나오다가, 다른 파티션을 붙잡음과 동시에 정하의 능력으로 보이는 막들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음, 잠이 덜....깼지 당연히. 아침마다 정신 못 차리는 서한양인데, 이 정도면 꽤나 양호한 거지.
" 어. 괜찮아.. 방금 깨서 그래.. 어으.. 몇 시간을 잔 거지.. 아.. 두 시간 넘게 잤네.. 서한양 이 미친놈.. 이제 정신 차렸어. 놀라서 잠이 다 깨네. "
뭘 먹고 싶냐는 말에 스테이크,오마카세,활어회,소고기가 나오자, 한양은 잠시 고민을 한다. 소고기를 먹자니, 저번에 먹었고. 오마카세나 회를 먹자니, 저번에 연어를 먹었고. 이번에는..
>>506 >>508 히히 환영해줘서 고마워~ 우리 같이 마음껏 활약해보자구!>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과자집은 새봄이의 1순위 버킷리스트인 편이지!>< 물론 과해서 참사 예정이지만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루어지는 날도 최소한 부실은 멸망할지도!(???) 위키에서도 쭉 읽는데 혼못죽이라고 같이 먹고 같이 하자는 서연이도 천재고 다 당해줬던 연구원님도 너무 재밌고 정감가더라구!ㅋㅋㅋㅋㅋ 그럼 서연이도 졸업할때 초코책상 선물을 해줘야지!(?????
일단 두 가지는 확실하다. 첫째, 현태오는 생각보다 정신이 많이 나갔다. 둘째, 태오가 여름방학 때 바다로 놀러갔을 적 합류하지 않았음이 큰 다행이다. 이것보다 더 천박한 술버릇은 세상에 많다지만 상식 외의 것은 대체로 볼썽사납기 마련이다. 싱싱한 낙지에서 문어로 진화한 태오는 남성의 품에 고개를 처박고 몸을 두어 번 움찔거리지만, 일어나거나 품을 벗어나진 못했다. 자기 몸 하나 간수도 못 할 정도로 마신 건지, 아니면 술이 약한 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2x2……? 16이잖아…… 내가 그것도 모를까봐요……."
일단 대화가 안 통할 것 같긴 하다. 뻔뻔하게 헛소리를 늘어놓는 태오와 달리 남성은 당신에게 시선을 빤히 고정하고 있었다. 태오와 똑같이 세로로 찢어진 파충류 특유의 동공과 새빨간 눈동자가 새파란 시선과 맞물리더니, 이내 계산을 끝냈다는 듯 먼저 감겼다. 당신이 안으로 들어와 태오의 머리를 쓸어줄 적, 태오는 반밖에 뜨지 못한 눈을 흘겨 잠시 당신을 바라보더니 손길에 머리를 맡기듯 눈을 내리깔았다. 동시에 뭔가 대꾸하고자 입을 뻐끔대다가도 입술을 적시는 위스키에 무엇이 좋은지 픽 웃어버리고는 혀로 제 아랫입술을 느릿하게 훑었다. 터진 부분이 굴곡지게 움직일 적, 잠시 남성의 시선이 입술을 향하다 당신을 향해 마저 움직였다.
"친구라면 다행이지. 이름을 알려줄 생각은 없어 보이니 당분간 밈미나 학생이라고 부르마."
남성은 게임 테이블에서 조심조심 내려오더니, 태오를 한 팔로 지탱하듯 쉽게 안아들며 소파로 자리를 옮기고자 했다. 온전히 선 모습을 보니 확실히 체격이 거대하긴 하다. 농구라도 했더라면 퍽 잘 어울렸을 텐데. 대화라도 나누라는 듯 마주보듯 배치된 두 개의 소파 사이의 테이블에는 간단한 간식거리도 준비돼 있었다.
"학생, 저지먼트지?"
남성은 당신을 향해 눈을 흘겼다. 밈미니 먐미니 서로 친하게 부르는 것도 있고, 당신의 액면가를 보니 태오의 또래는 맞는 것 같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 뿐이다. 저지먼트. 남성이 여기까지 추리를 끝낸 이유는 간단했다.
"발뺌할 생각은 말아. 얘가 고등학교 빼고는 안 다녀서 저지먼트 외에 교우관계가 달리 없거든." "있거든요……." "누구, 쥐새끼?" "2학구에서 만든 상상친구……."
환장하겠군. 남성은 느릿하게 중얼거렸다.
"어찌 되었든, 저지먼트든 아니든 아직 학생인 아이가 여긴 어쩐 일로 발 들였는지 궁금하구나."